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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현재: [1:1/NL] Ensemble op.7 no.2 레스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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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1729: 233) [1:1/NL] Ensemble op.7 no.2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7-10-08 11:42
ID :
si6Nt21jQFQ1Y
본문
밤이 오면 천천히 눈을 감았다.
여기서 네가 살고 있구나.
깜빡임도 없이.
내 인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깜빡임, 이장욱>
185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b8ShN893RfE

>>184 아민이는 애들 돌보는 데는 요령이 없을 것 같지만 초등학생 이상의 말귀 알아먹는 애들하고는 잘 놀아줘ㅇㅇ
그러니 할로윈을 챙긴다면 집에 답지않게 간식거리가 꽤 쌓여있을 것 같다... 애들 주려고 장난감 두어 개 정도 만들어놓을 것도 같고
분장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을 것 같지만 강제로 입혀보자면 평범하게 정장에 망토 두른 흡혈귀 백작이라든지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가스통이라든지 생각해봤는데 뭔가 딱 어울리는 건 떠오르지 않네욤...

18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6zidyfETW3I

>>184-185 힉 깜빡 졸았다가 모처럼의 동접을ㅠㅠㅠㅠㅠㅠㅠ

응응 그거 괜찮을 것 같아! 집집마다 색다른 명절 쇠고 그런거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민아ㅠㅠㅠㅠㅠ 는 지금의 삭막모드 린이도 명절은 그냥 습관적으로 맛있는 거 사먹는 선에서 지내고 말았을 것 같다ㅋㅋㅋㅋ

애들 챙겨주는 아민이 세상 스윗해...♡ 는 강제 착용ㅋㅋㅋㅋㅋㅋㅋㅋ 흡혈귀 멋있을 것 같다ㅋㅋㅋ 가스통 쪽이라면 린이한테는 벨 복장을(??)

린이의 할로윈도 적어볼까... 일단 할로윈 행사같은 거에서 분장하고 일하고 있을 것 같다ㅋㅋㅋㅋㅋ 분장을 한다면 아마 위의 벨이라던가 신데렐라라던가... 아니면 처녀귀신?ㅋㅋㅋ 그리고 일 끝나면 동생 보러간 다음에 펍에서 혼술을 즐기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하겠지! 아민이와 할로윈을 보낸다면 백퍼 달라지겠지만ㅋㅋㅋㅋㅋ

18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6zidyfETW3I

에린이랑 서린이랑 뭐하고 놀게할까 고민했는데 할로윈 테마로 하면 딱이겠다!(타이밍 좋게 소재획득) 평소 노는 메뉴(?)도 포함할 거긴 하지만ㅋ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밤돼, 아민주!;D

18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3NNhLj8cbtQ

얍 끌올!

189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FGsZgMD7oNk


너무 힘들다 흑흑
린주 주말 잘보내욤 8w8)/"

19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HKD2xK407c

>>189 한주 동안 고생 많았어 아민주!(토닥토닥) 아민주도 주말 잘보내;D

(생각보다 길어진 독백이와 레슬링중)

191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CsewqGeV4Rc

>>190 쫀저녁!
우하하 무선 키보드를 샀기 때문에 12시 이후에도 레스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린주도 새로운 한 주 잘 보내!!

19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5ygrMrYARTk

>>191 와와 키보드 장만 축하해!;D 잘됐다ㅋㅋㅋ 아민주도 오늘 하루 잘보냈길 바래!

독백은 아직 미완이지만 대신 오늘 낮에 마주친 도도한 삼색양말 길냥이 사진! 열심히 눈키스 날리면서 다가갔는데 같이 끔벅끔벅 해주더라ㅋㅋㅋ 저렇게 시크한 각도로 외면하거나 한발 더 다가갈랬더니 거리 벌리긴 했지만ㅋㅋㅋ

https://s1.postimg.org/3nb8bbh227/20171106_144907.jpg

193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CsewqGeV4Rc

>>192 오옷 얼굴이 갈색인 애도 있구나!! 이렇게 생긴 애는 처음봐...!!! 신기하당...
기숙사 주변에 냥아치들밖에 없어서 저런 신사가 있다는 걸 잊었다... 으흐흑 저번엔 냥아치한테 다굴당할 뻔 했어(?)
독백 천천히 써도 되니까 무리하지 말라귯! 그동안 린이 레스 보면서 굴러다니고 있을테니까ㅋㅋㅋㅋㅋㅋㅋ
나두 독백 쓰는대로 올릴겡 0w0)/

한동안 추천곡 없었징!
우타이테 노래도 듣나 해서 가져와봤어
https://youtu.be/0xLsf-C-m-Q

이 노래는 한 번도 못 들어봤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https://youtu.be/FsJWSDe44Uk

에고고 너무 피곤해서 이만 자러갈게...
린주도 잘자욤!! 흑흑 린이 레스 다시 읽어봐도 너무 반짝반짝한 것이다 ㅠㅠ어헝헝 좋아 좋다구

19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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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3j931Si2TFA

>>193
힉 냥아치들한테 다굴당할뻔했다니!ㄷㄷㄷㄷㄷ 우리집 주변 애들은 되게 시크하고 어 어 우리 그럴 사인 아니잖아 하는 느낌이라서 내심 끙ㅠ했는데 야옹이들이 적극적이라도 마냥 좋은 건 아니구나...!

굴러다닌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리하지 않으니 걱정은 노노! 거의 막바지니까ㅋㅋㅋㅋㅋ

와와 오랜만의 추천곡! 일어나자마자 들었어ㅋㅋㅋ 우타이테 노래는 반쯤 듣는둥 마는둥 했는데 첫번째 링크의 노래는 되게 좋다! 약간 변성기 안온 소년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중성적인 목소리도 좋아라 하거든ㅋㅋㅋ
두번째 프랑스 노래는 딱 요런 노래를 찾아다니고 있었어! 포근포근한 분위기에 달달한 목소리로 속살거리면서 노래부르는 게 엄청 듣기 좋다;D 프랑스어는 모르지만 뮤비 보면 가사도 엄청 달달할 것 같아!

피로는 좀 풀렸으면 좋겠네(토닥토닥) 오늘하루도 힘내!

19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N+fGKguSFGA

왜 난 한두레스씩 빠뜨리고 그러는 걸까...!

>>182 아싸 이번에도 아민주의 취향을 저격했구나XD
노동요로 좋구나!ㅋㅋㅋㅋㅋ 나도 공부하면서 들어야겠다ㅋㅋㅋㅋㅋ

아, 나도 그 생각 했어. 가사 모르고 들었을땐 이 노래 좋다 싶으면서도 뭔가 마음이 스산한 느낌이었달까. 결국엔 강해지겠다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노래긴 하지만 희망적이기보단 뒷맛이 씁쓸하지.

그리고 좀 늦었지만 추천곡을 들고왔지롱!

https://youtu.be/r8Vp980Xun4
유명한 팝송이긴 하지만 피아노+보컬이라는 간단한 구성에 이 남자분의 후렴구에서 긁는 듯한 까끌까끌한 느낌이 왠지 좋더라고ㅋㅋㅋ

그리고 이건 노래 추천이라고 해야 하나, 우울할때 보면 좋은 영상?ㅋㅋㅋ 일단 나는 이걸 보면서 배꼽을 넘어 배 전체가 달아나려고 하더라ㅋㅋㅋㅋㅋ
https://youtu.be/C8twZvBH4G8

그런고로 노래 추천 하나 더!
우리나라엔 안 들어온 뮤지컬인 해밀턴에 나오는 노래라는데, 가사가 굉장히 치유계라 일단 꽂혔지 뭐야ㅋㅋㅋ 펄 성우인 디디님 버전으로 가져와봤어!
https://youtu.be/80-VKhB4yGI

내일은 드디어 불금이구나! 동접했으면 좋겠다ㅋㅋㅋ 쫀밤 돼 아민주!

19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Ve2uBsATtg

끌올!

197
별명 :
아민
기능 :
작성일 :
ID :
siyCnvVAh6zB+

나는 꽃가게에서 풍기는 향내에 고개를 잠시 돌렸다. 저 가게 주인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어린 강아지 치곤 얌전하고 하는 행동도 제법 어른스럽다. 꽃을 밟거나 물어뜯지도 않아서 누구라도 놀라게 된다. 마치 구경하고 가라는 듯한 몸짓을 보이기도 해서 가게의 명물로 불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게 주인보다 더 주인같은 자세로 앉아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지켜본다. 나도 그 모습이 귀여워서 구경하다가 작은 화분에 심긴 포인세티아를 산 적이 있다. 이름도 꽤 귀여웠는데 아마 리키였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분 좋을 정도로 가볍게 살랑이는 바람을 뒤로하고 현관문을 열었다. 오후의 열기가 방 안을 데워놓았고, 익숙한 집기들이 눈에 들어오자 하루의 노곤함이 몰려오는 듯 했다. 감기는 눈을 겨우 떠가며 신발을 벗고 몸을 씻었다. 따뜻하고 깨끗한 물로 씻고 나면 나른하니 기분이 좋았다. 나는 머리를 다 말리지 않은 채로 침대에 엎드렸다.

혼자 생활하면 꽤 바쁘다. 이것저것 챙기고 관리하다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꽤 지나있기도 하고, 나처럼 개인 작업을 한다든지 해서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면 가끔 설거지 같은 잡일을 잊기도 한다. 짐이 얼마 없어서 치울 건 많지 않아도 조각하다 생긴 파편 같은 걸 주의해서 치워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롭다. 늘상 게을러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지만 새로 조각을 하기 전에 구상을 핑계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 정도는 해도 된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이번에 마무리를 끝낸 게 꽃송이가 달린 나뭇가지였는데, 아무리 봐도 서툴어서 다른 것을 먼저 하고 새로 만들든 해야 할 것 같았다. 천장을 보고 돌아누워 방 안에서 햇빛이 빠져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봤다.

보통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고 저녁을 먹은 뒤 곧바로 작업을 한다. 깎아서 모양을 내기 때문에 하나를 만들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할 일도 마땅치 않은 탓이다. 보통은 그렇게 하지만 오늘따라 딴생각을 많이 하고있다. 엊그저께부터 작업 전에 미리 모형을 만들어보려고 다루기 쉬운 압축스티로폼을 사서 깎는 중인데 아직 그걸 꺼내놓지도 않았으니 작업하기는 글러먹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몸을 일으켜 무릎에 팔을 걸치고 앉았지만 여전히 작업을 할 생각이 들질 않았다. 공연히 머리를 긁적이다 뭐라도 해야지 싶어 저녁을 미루고 칼과 스티로폼을 꺼내 책상 앞에 앉았다.

// 린주 잘 지냈어1?!?!?!? 으흐흑... 보고싶었어...
왜 또 길어졌을까요...(주륵) 이제 나갔다와야 해서 밤에 다시 돌아온당!!!

198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yCnvVAh6zB+

>>195 우리학교에 고양이들이 많은데 조폭 아저씨 만난 것 같은 느낌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시크해서 도도하게 걸어다니면 눈정화라도 하지 이 아저씨들은(흐릿)
>>196 Wrecking Ball 이것도 가사 진짜 좋다... I came in like a wrecking ball 이란 표현도 배워가고!!
내가 그냥 떠나갔다고 말하지 말아요/난 언제나 당신을 원할 거에요/당신 마음의 벽을 부수고 싶었지만/당신은 나를 파괴할 뿐이었죠 이거 너무 슬프잖아...
그나저나 긁는 듯이 부르는 창법은 싫었는데 점점 취향이 개조되고 있어 행복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할때 보는 영상은 아껴보려고 장전해두고 있어(?)

해밀턴 노래는 펄 성우인줄 몰랐다... 헐 되게 새로운 느낌이었어 다른 사람인 줄 알았넹
가사는 아직 못 찾아봤엌ㅎ 이따가 독백 마저 올리면서 린주의 추천곡 덕질을 마저 해야겠다
점심 맛있게 먹었낭~~ 쫀저녁에 다시 봐욧!!

199
별명 :
아민주
기능 :
작성일 :
ID :
siWXiDphvGA/6

하... 이제야 들어오다니......
>>195 아껴놓는다고 한 말이 무색하게 너무 힘들어서 방금 거위의 꿈 봤어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개그 좋아햌ㅋㅋㅋㅋㅋㅋㅋㅋ
린주 진심 우리 운명인데...? 린주 랭몬이형 방송 보는구나...? 나 가끔 그 조씨남매들 노래부르는거 찾아보고 그래!! 0w0)/

200
별명 :
아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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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etetDU1BjY+

하 정말 나 납치해다가 상판만 돌리게 해주면 좋겠다(이거아님)
린주 잘자욤! 좋은 꿈 꿔!! >w<)/~☆

20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gvjIG0NcPU

으아아악 집에 오자마자 남기려고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기절했다....... 는 새독백이다!! (급부활) 꽃집 강아지 귀엽다ㅋㅋㅋㅋㅋ 압축 스티로폼으론 뭘 조각하려나...(초롱초롱) 아민이의 일상을 한조각씩 들여다보는 느낌 매우 좋다...♡ 그리고 나도 완전 보고 싶었어ㅠㅠㅠㅠㅠ

>>198 조폭 아저씨ㅋㅋㅋㅋㅋㅋ 왠지 귀여울 것 같다가도 살짝 무서워라...! 확실히 도도해도 사진은 찍게 해주니까 다행이더라ㅋㅋㅋ

맞아맞아, 언제나 당신을 원한다는 게 과거형도 아니고 미래형이니 더 슬프지ㅠㅠ 그나저나 취향 개조라닠ㅋㅋㅋㅋㅋㅋㅋ 다 마음에 든다니 기쁘다(흐-뭇)

는 봤구나ㅋㅋㅋㅋㅋㅋㅋ 웃겼다니 다행이다! 는 뭐시라고라?!?! 나도 조남매 노래 위주로 챙겨보는데!! 진짜 운명인가ㅋㅋㅋㅋㅋ 우리 취향 왜 이렇게 싱크로율 미쳤지ㅋㅋㅋㅋㅋ(하파쨖쨖)

나 납치해다가 상판만...222222 군만두만 줘도 좋으니... 오늘도 나갔다가 저녁때 들어와야해애ㅐㅐㅐㅐㅐ(캬악
덕분에 좋은 꿈 꿨어! 아민주도 일요일 즐겁게 보내!;D

20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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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Rge+pnoPL7A

>>201 어제도 애들이랑 그 고양이들 무섭지 않냐고 욕헸더랬지... 먹을 것 좀 내놔보라는 눈빛이얔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무서운 게 아니고 언젠가 맞을 것 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취향 싱크로율이 미쳐버린 것...☆ 하지만 너무 바빠서 주말부부만도 못해(린주: 저기요)
요즘 추천곡이 없는 것은 노래 들을 시간도 없지만 듣던 노래를 돌려듣기도 하고 이제 진짜 우울하고 차분한 노래만 남았기 때문이얔ㅋㅋㅋㅋ큐ㅜㅠㅠㅠㅠㅠㅠ
가사가 망해버린 노래 뿐이지만 괜찮다면 계속 갑니당!

멘탈 정화용 영상이지~ 강아지 강씨라는 그 분이얔ㅋㅋㅋㅋㅋㅋ!!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라 가져와봤어
https://youtu.be/VvM_aFriQX4

덕분에 잘 잤다는 말에 왜이렇게 설레짘ㅋㅌㅋㅋㅋㅋㅋ...? 스윗하당
다시 한 주 시작이네! 같이 힘내자!! >w<)9"

20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NFl4jIBQZQI

>>202 히익 그 정도라니... 아민주를 겁줬다니 괘씸한 냥아치들인걸! 아민주를 위해서라도 그 냥아치들을 보쌈해야(되려 잡혀갔다고 합니다

늘 취향 맞는 걸 보면 좋기도 하고 소름돋기도 하고ㅋㅋㅋㅋㅋ 맞아ㅠㅠㅠ 동접한 지가 언제던가...(쮸륵

나 우울하고 차분한 노래도 좋아해! 궁상전용 테마곡도 정해뒀고ㅋㅋㅋㅋ 아민주가 추천해준다면 우울송도 좋다!!

앗 강씨 아조씨다ㅋㅋㅋㅋㅋ 프로그램 제목으로 고통받으시는 것도 재밌기도 하고 귀여우시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사연도 뭔가 흐뭇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영상추천! 힘내라고 또 배꼽 도망가는 걸로 준비해봤어ㅋㅋㅋㅋ 영국남자는 워낙 유명해서 봤을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

https://youtu.be/NzsgUan3n9U

어맛 나한테 반하면 곤란하다ㄱ(쳐맞
응응 이번 한주도 같이 힘내자!;D 화이팅!

20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jmRmoX1TLJ6

린주ㅠㅜㅠㅠㅠ 오늘 지진 있었다는데 괜찮았어? 여기는 조금 흔들린걸로 그쳐서 피해 없었어...

20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Xt9dKs/KuN6

>>203 언젠가 동접을... 동접을 해서 막 설정도 풀고 레스도 이어가고...(주르륵

영상 잘 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요즘 너무 춥고 우울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 표정도 그렇지만 자막이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기가 느껴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국남자 한두편 보다가 까먹어서 안 봤는데 이런 것들 하는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말로 아무말대잔치 하는 거 보니까 즐겁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웃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추천곡이 없었으니 이번엔 세곡이당!
우울하게,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앉는 듯한 분위기로 골라봤어
https://youtu.be/u5CVsCnxyXg
https://youtu.be/SfqRtd5u-2Q
https://youtu.be/ySHFvBJJrbQ

내일 춥다니까 따뜻하게 입어야해!! 슬슬 핫팩 꺼내야겠다ㅋㅋㅋㅋㅋ

20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j7nEYunJzrA

>>204 >>205
난 별일 없었어! 아민주네도 조금 흔들리고 말았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많이 놀랐겠다...(토닥토닥)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몸 꼭 조심하구 다치지 말구!

안본 거에다 웃겼다니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저거 첨 봤을때 진짜 배 끊어지는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 시자아아아아아악~~~~~!!!

추천곡 잘 들을게! 간만의 우울송에 피가 달아오르는구나(?)
맞아, 내일 영하라더라. 아민주도 감기 안들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나도 추천곡 발SSA!

사실 김광석 아저씨 노래 괜찮은 커버 없나 하고 찾다가, 이 여자분 목소리가 취향저격이더라고! 성숙하면서도 담백하고 오오 언니 하고 싶어지는 그런...?(비유 한번...)
https://youtu.be/0z0J5xaUpkk

그리고 내가 사실은 성악가 덕질도 종종 겸하고 있어(쑻) 요즘 많이 고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달달한 핫초코같은 곡으루다가 골라봤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 영상은 좀 볼륨을 높여야 할 수도! 가사는 다음레스에 지원해줄게!
https://youtu.be/CdUvUysN55Q
https://youtu.be/Px2anxg3Tjk

그리고 요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버 연주곡 그룹인 피아노가이즈의 I want you Bach! 노래도 좋고 좀 소소하게 웃겨서 갖고 와봤어ㅋㅋㅋㅋ
https://youtu.be/JZPSV78iQxg

기필코 주말에는 동접을 이루고야 말리라 벼르며...! 좋은 꿈꿔 아민주!XD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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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estarthc.tistory.com/m/8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raxkim&logNo=220853480133&proxyReferer=https:%2F%2Fm.search.naver.com%2Fsearch.naver%3Fwhere%3Dm_blog%26sm%3Dmtb_jum%26query%3Dwie%2Bbist%2Bdu%2Bmeine%2Bkoenigin%2Bop.%2B32%2Bnr.%2B9

가사 지원!

분명 셋다 슬픈 곡인데 노곤노곤한 상태에서 들으니까 뭔가 자장가같다... 그리고 내일 아침 가사를 찾아보면 찌통에 시달리겠지...! 이런 담담하게 자신의 처지를 읆조리며 바닥으로 천천히 침잠하는 느낌 너무 좋은 것이다...♡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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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사람 피아노가이즈도 알아...(과다출혈로 사망)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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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뭣이라?! 실화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무슨 영혼의 쌍둥이 뭐 그런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아민주: 어어 놉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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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주 쫀하루 보내욤!! 0w0)/ 갱신!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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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주도 쫀하루!;D 오늘 저녁~밤만 되면 자유다...!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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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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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모양으로 만들다가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꽃 말고 다른 모양을 골라야 한다. 어떤 모양이 좋을까 고민하다 결국 앨범을 꺼내 사진을 뒤적였다.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놓곤 하는데 그 중에서 주로 형태가 예쁜 것들을 모았다. 고양이, 새, 강아지, 가로등, 섬세한 장식이 들어간 집기가 대부분이고, 가끔 벽돌이나 화단 사진도 나온다. 결국 한숨을 쉬며 앨범을 덮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다 책상에 엎드리고 말았다. 유독 오늘따라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게 답답하기도 했지만 불길한 느낌도 들었다. 밖에 나갈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잠시 책상 위에서 미적거리다가 몸을 일으켰다. 일단 아무렇게나 깎아보기로 했다. 깎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하는 마음에서였다.

칼을 집어들고보니 제법 손때가 묻고 낡아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작업이 안 되려니 별 것에 다 신경을 쓰는구나 싶어 하하, 하고 김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사각사각하는 소리와 이따금 칼을 털어내는 소리만이 짐도 없이 휑한 빈 방을 채웠다. 깎는 사이에 햇빛이 잦아들어 어두워졌다. 저녁은 거르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스탠드를 켰고, 계속해서 스티로폼을 깎았다. 금새 칼을 쥔 손이 불편해져 조각칼을 꺼내 모양을 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얼마 못 가 퇴근할 때 가져온 나무토막을 꺼내들었다. 조각칼로 나무토막을 깎고, 당초무늬를 내기도 하며 이것저것 채워보려고 했지만 이내 손을 놓았다.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재료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각칼을 잡고 깊게 찔러넣었다.

"앗."

왼손이 조각칼에 찔려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니 아까 들었던 불길한 예감이 이것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상처를 살짝 벌려서 얼마나 깊은가 대충 확인했다. 나무토막이 작아서 힘을 세게 주지 않은 덕에 깊게 찔리지는 않았다. 이 정도면 굳이 병원에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나는 상처를 흐르는 물에 씻고 지혈을 한 뒤 약상자에서 거즈와 소독약을 꺼내 상처를 덮었다. 책상을 닦으려고 왼손을 움직였는데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젠장, 이레에게 된통 혼나게 생겼는걸.

여기저기 흘린 피를 닦아내고 책상에 앉았다. 휴가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한동안 고민하다가 그냥 전화를 하기로 했다. 선생님한테 직접 말씀드려도 어차피 이레한테 혼나기는 매한가지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

// 아민주 바보네요... 통화내용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또 여기서 잘랐네요... 진짜 바보네요...(주르륵)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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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레스 쓰다가 계속 날려먹었어...
추천곡 다 좋아ㅠㅜㅜㅠㅠㅠㅠ Du bist wie eine Blume 이게 특히 좋당...
자장가처럼 듣기도 좋고 편안해서 여러번 돌려들었어ㅠㅠㅠㅠㅠㅠ
마침 나도 성악 덕질을 입문한 참이지! 작년부터 팬텀싱어 보고 클래식 음악 찾아듣고 그랬엌ㅋㅋㅋㅋㅋㅋㅋ 팝송 좋아하는 취향 어디 안 가서 그쪽 위주로 들었지만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인 이유가 있죠... 최고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것도 잘 들었어! 어우 언니 목소리가 정말bbbb
저음의 목소리는 안정감 있어서 성별 나이 불문하고 다 좋은 것 같아ㅠㅜㅜㅠㅠㅜㅜㅠ
피아노가이즈는 말이 필요 없죸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아저씨들(?)이야!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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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 준비 다 됐어?"

멀리서 잔뜩 기대감에 부푼 낭랑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때마침 분장과 화장을 마무리짓던 린은, 한박자 늦게, 마찬가지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금방 끝나, 조금만 기다려."라고 대답하고는,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듯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거울 안에 서 있는 것은, 가짜 피를 군데군데 묻힌 은빛 모조 털로 뒤덮인 늑대 인형옷을 뒤집어쓰고, 늑대의 얼굴을 본딴 얼굴분장에 가짜 송곳니를 입가에 단, 꽤나 섬찟한 모습을 한 자그마한 체구의 소녀였다.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고서, 미리 속을 파서 만든 호박 바구니와 가방을 챙겨 문 밖으로 나오던 그녀는, 빨간 망토로 분장하고서 자신을 기다리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헉, 하고 숨을 삼키더니, 자신을 꼭 껴안아버린 동생의 품에 그대로 무력하게 파묻히고 말았다.

"언니 너무너무 귀엽다아아...!"
"요게 언니한테. 귀엽다가 뭐야, 귀엽다가!"

아주 자기보다 작다고 귀여워보인다 이거지. 서린은 골난 표정을 지으며 타박을 주면서도, 약간의 복수의 의미를 담아서 손자손녀를 예뻐하는 할머니마냥 동생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겨주었다. 언니라면 발끈할 법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런 행동조차도 마냥 오냐오냐해주고 싶을 정도로, 서린은 동생이 마냥 귀여웠다.
그녀는 동생의 품에서 고개를 빼고는, 동생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호리호리한 몸의 선을 따라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드는 중세풍의 소박한 여성복식에, 후드가 달린 새빨간 망토를 입고 검은 머리칼을 느슨히 땋아내린 모습의 에린은, 말 그대로 동화속의 빨간 모자가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서린은 몰래 뒤꿈치를 살짝 들고는 동생의 뺨을 슬슬 만져주며, 흐뭇함 가득한 미소로 말했다.

"누가 누굴 보고 귀엽대, 제일 귀엽고 예쁜 애가 여기 있는데."

서린의 칭찬에 기쁘다는 듯이 헤헤 웃던 에린은, 자신의 뺨에 올려진 자기의 것보다도 작은 듯한 언니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다, 콧소리까지 넣은 목소리로 보채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빨리 가자아, 빨리 놀고 싶어!"
"그래그래, 모처럼 할로윈인데 하루 꽉 채워서 놀아야지."

서린은 자기보다 키가 큰 여동생의 앙탈에도 마냥 귀엽다는 듯이 미소짓고는, 동생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이구동성으로 외친 말에 돌아온 것은, 일찍 일찍 들어와라, 라는 엄격한 인사였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고선, 서로를 보며 몰래 소리죽여 웃었다. 둘이서 함께라면, 그들은 오늘 하루, 통금시간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를 언제든 낼 수 있었다. 서린은 장난기가 잔뜩 오른 얼굴로 소근거리며 먼저 입을 뗐다.

"헹, 통금 따위."
"맞아, 통금 따위."

꼭 닮은 얼굴로 한쌍의 소악마들처럼 웃던, 낭창낭창한 아가씨가 된 빨간망토와 자그마한 늑대는, 서로 손을 맞잡고 구르듯이 달려 집으로부터 멀어지며, 잔뜩 들뜬 얼굴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을 하며 보낼까, 하고 기대감에 차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씩 꺼내는 두 사람의 대화는, 이내 축제가 한창인 광장에 접어들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내는 활기에 가득찬 소리들 속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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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데이의 행사를 흡사 마을 축제처럼 구성한 마을의 거리는, 여러가지 즐길 거리를 한 가득 준비한 각양각색의 부스들과, 주전부리나 악세사리 등을 파는 노점상들, 그리고 그것들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로 한껏 붐비고 있었다. 소소한 일탈을 즐기긴 할 지언정, 평소에는 비교적 둘이서 쾌적하고 얌전하게 노는 걸 좋아하던 두 자매였지만, 할로윈 데이만큼은 그렇게 보낼 수 없다는 것 역시 두 사람의 일치하는 의견이었다. 평소와 유달리 들뜬 두 자매는, 피끓는 10대의 체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모든 부스들을 휩쓸고 다녔고, 지칠라 치면 노점상에서 구입한 먹거리들로 배를 채우고 다시 거리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그리하여 지칠 줄 모르던 한쌍의 자매 폭주기관차의 종착역은, 바로 으스스하게 꾸민 미로였다. 미로를 끝까지 돌파하면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미로의 공포요소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꽤나 인기있는 코스였다. 물론 그만큼 스탭들이 준비한 공포이벤트는 하드하기로 유명해서,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은, 이 두 자매가 처음으로 이 공포의 미로에 도전하는 날이었다. 벌써부터 으스스한 기운이 스멀스멀 풍기는 미로 입구에 서서, 서로 손을 꼭 맞잡은 가운데 빨간모자가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니이, 나 벌써부터 떨려어...!"
"난 안 그렇겠니, 나도 이번이 처음이잖아..."

자기보다 큰 빨간모자의 손을 잡은 채 덩달아 오들오들 떨던 늑대는, 이내 다부진 표정을 짓고는 동생의 손을 더욱 꼭 잡아주며 말했다.

"그래도 걱정마, 우리 동생 무섭게 하는 거 나오면 언니가 다 먹어치워줄게."

익살스러운 얼굴로 입맛까지 다시는 서린을 보고, 에린은 언제 무서워했냐는 듯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는, 서린의 손을 잡아끌기 시작했다.

"헤헤, 그럼 안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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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넓은 미로 밖으로도 충분히 울려퍼지고도 남을, 그리고 당사자들인 그들마저도 지르고 나서 잠시나마 인상을 찌푸려야했을 정도인 데시벨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에린의 팔을 붙잡은 손의 악력이 느슨해졌다. 높은 벽을 사이에 두었다고는 해도 피해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 팔이 잡히지 않아, 먼저 이성을 되찾은 서린은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치면서도 무섭게 분장한 죄밖에 없을 팔의 주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물론 그것도 잠시였다. 벽을 짚으면서 가는 꼼수는 일찌감치 집어던진 두 자매는 정신없이 달리면서도 여러 괴물과 유령을 미로 안에서 만나야 했으니까. 그때마다 그 엄청난 성량의 비명소리를 직격으로 맞아야 했을 괴물들과 유령들...로 분장한 스탭들의 고막은...... 명복을 빌어주도록 하자.

어쨌든 두사람만의 것이 아니라지만 우여곡절끝에, 미로를 탈출하고, 상품인 괴물들의 모습을 본따서 아이싱한 수제 쿠키까지 수령하는 것으로, 축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미로 탈출까지 마친 서린과 에린은, 비록 축제의 끝은 아쉬웠지만 양손만은 묵직한 것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올해도 재밌었다. 그치, 언니!"

"응응, 올해는 괴물들도 분장이 더 리얼하고 무서워졌더라. 올해 갑자기 나이 제한이 생긴 데서부터 알아봐야 했는데."

"그래도 괴물들 분장한 분들도 우리가 꽤 무서웠을 걸~?"

"그러게, 내년에는 분명 비명소리때문에라도 뭐로든 귀를 막는 게 필수가 될 지도 몰라."

언니의 말에, 동생은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그런 동생을 바라보던 언니 역시 덩달아 깔깔 웃었다. 포근한 노란빛을 머금은 달빛이 두 사람을 향해 내리는 가운데, 사이 좋은 자매의 대화는 도란도란 끊일 일 없이 이어졌다.

"그나저나 이거 며칠은 먹겠다. 살찌는 거 아냐?"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 에린. 이 언니가 널 살찌게 놔둘 리가 없잖니."

"아... 야금야금 조금씩 먹을 테니까 그 지옥훈련은 봐줘, 지난번에 했다가 내 섬세한 근육들이 쇼크받았단 말이야..."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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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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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옷, 드디어 다 썼다... 두 사람 이상이 등장하는 글은 오랜만이라 잘 써졌을 지 모르겠네. 오래걸린 만큼 결과물이 괜찮았으면 좋겠다..... 는 얏호 새로운 아민이 독백이다! 정독해야지!

218
별명 :
아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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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ZPOF88Tt0A

>>209 레스 한개 빼먹어서...
영혼의 쌍둥이 인정합니다(땅땅땅)

>>214 이 자매들 목소리 자동음성지원 된다ㅠㅜㅜㅠㅠㅠㅠㅜ 힐링이 된다ㅠㅜㅠㅠㅠㅠㅜ
서린이랑 에린 이렇게나 사이가 좋았다니 더 짠해...!!! 이 부모같지도 않은 냥반들아!!(울분)
보다가 든 생각인데 늑대랑 빨간모자인 거 자기 성격같다
서린이는 보기보다 맹수(린주: 응?)같은 면 있고 에린이는 좀 여린... 여린가... 멋대로 상상해서 미안함미다ㅠㅜㅠㅠㅜ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나저나 묘사가 너무 좋다... 어쩜 이렇게 현장감 있게 쓰지 으흑흑
유령의 집 가서 노는 거 귀여워서 심장폭행 당해버렸엌ㅋㅋㅋㅋㅋㅋㅋ 부스 다 털고 유령의 집 상품도 받아오고 제대로 놀았잖엌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간모자랑 늑대랑 사탕이랑 과자 들고다니면서 꺄꺄거리는 거 생각하니 이제 여한이 없다(?)
그래놓고 자기들이 더 무서웠을 거라곸ㅋㅋㅋㅋㅋ 잌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스탭들의 고막 좋은 곳으로 갔길 바라며... 아멘...

219
별명 :
아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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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늑대옷에 꼬리 살랑거렸을거 생각하니 또 심장이... 흡...

220
별명 :
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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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아민이 피났.....!! (뒷목잡고 넘어감) 나중에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혼낼사람 한명 더 늘어나겠는걸! 통화내용이 없어도 흠씬 혼날 아민이 모습 상상하니 흐뭇하구나~

는 아민주도 성악덕질?! 팬텀싱어라, TV랑은 담쌓고 살아서 잘 안봤는데 한번 봐야겠는걸! 내 성악덕질 입문은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나, 조수미님이 밤의 여왕 아리아 부르는 거 보고 입덕했어. 그 뒤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에 사족을 못쓰는 몸이 되버렸지...(쑻)

아무튼 추천곡들 다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 가이즈는 결과물인 노래 자체도 좋은데 아이디어가 신박하달까 무슨 약을 했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가 나오는 노래를 만드는 아조씨들이라 참 좋아ㅋㅋㅋ 오리지널 곡도 멋지고!

>>218 내 독백도 재밌게 읽어줬다니 고마운걸!XD 안심했어...
린린자매 부모... 갱장히 보수적인 잉간들이지(아련) 레시피는 지나치게 보수적임 세큰술과 꼰대 다섯큰술 불통 네큰술이랄까!(그게 뭔데) 한마디로 말이 안 통하는...(끄덕끄덕)
오, 날카로운데! 제대로 짚었어ㅋㅋㅋ 서린은 자기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고 할퀼수도 있는 맹수고 에린은 발랄하지만 극도의 위기 앞에선 때론 무력해지는 여린 면이 있지!

현장감 있었다니 그것 또한 다행인걸! 백퍼센트 상상 하에 쓰여진 거라 이거 실감은 나려나 하고 있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레알로 내년 미로에선 분장한 스텝들은 귀마개착용이 필수가 되었다나 뭐라나...☆

221
별명 :
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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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늑대복장이 맘에 들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아민이랑 할로윈축제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면 또 한번 입어야겠는걸!

린: ...크앙.(덮치는 자세)(꼬리 살랑살랑)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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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제길슨. 도중에 잘렸잖아?! 재업로드한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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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 준비 다 됐어?"

멀리서 잔뜩 기대감에 부푼 낭랑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때마침 분장과 화장을 마무리짓던 린은, 한박자 늦게, 마찬가지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금방 끝나, 조금만 기다려."라고 대답하고는,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듯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거울 안에 서 있는 것은, 가짜 피를 군데군데 묻힌 은빛 모조 털로 뒤덮인 늑대 인형옷을 뒤집어쓰고, 늑대의 얼굴을 본딴 얼굴분장에 가짜 송곳니를 입가에 단, 꽤나 섬찟한 모습을 한 자그마한 체구의 소녀였다.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고서, 미리 속을 파서 만든 호박 바구니와 가방을 챙겨 문 밖으로 나오던 그녀는, 빨간 망토로 분장하고서 자신을 기다리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헉, 하고 숨을 삼키더니, 자신을 꼭 껴안아버린 동생의 품에 그대로 무력하게 파묻히고 말았다.

"언니 너무너무 귀엽다아아...!"
"요게 언니한테. 귀엽다가 뭐야, 귀엽다가!"

아주 자기보다 작다고 귀여워보인다 이거지. 서린은 골난 표정을 지으며 타박을 주면서도, 약간의 복수의 의미를 담아서 손자손녀를 예뻐하는 할머니마냥 동생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겨주었다. 언니라면 발끈할 법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런 행동조차도 마냥 오냐오냐해주고 싶을 정도로, 서린은 동생이 마냥 귀여웠다.
그녀는 동생의 품에서 고개를 빼고는, 동생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호리호리한 몸의 선을 따라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드는 중세풍의 소박한 여성복식에, 후드가 달린 새빨간 망토를 입고 검은 머리칼을 느슨히 땋아내린 모습의 에린은, 말 그대로 동화속의 빨간 모자가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서린은 몰래 뒤꿈치를 살짝 들고는 동생의 뺨을 슬슬 만져주며, 흐뭇함 가득한 미소로 말했다.

"누가 누굴 보고 귀엽대, 제일 귀엽고 예쁜 애가 여기 있는데."

서린의 칭찬에 기쁘다는 듯이 헤헤 웃던 에린은, 자신의 뺨에 올려진 자기의 것보다도 작은 듯한 언니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다, 콧소리까지 넣은 목소리로 보채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빨리 가자아, 빨리 놀고 싶어!"
"그래그래, 모처럼 할로윈인데 하루 꽉 채워서 놀아야지."

서린은 자기보다 키가 큰 여동생의 앙탈에도 마냥 귀엽다는 듯이 미소짓고는, 동생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이구동성으로 외친 말에 돌아온 것은, 일찍 일찍 들어와라, 라는 엄격한 인사였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고선, 서로를 보며 몰래 소리죽여 웃었다. 둘이서 함께라면, 그들은 오늘 하루, 통금시간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를 언제든 낼 수 있었다. 서린은 장난기가 잔뜩 오른 얼굴로 소근거리며 먼저 입을 뗐다.

"헹, 통금 따위."
"맞아, 통금 따위."

꼭 닮은 얼굴로 한쌍의 소악마들처럼 웃던, 낭창낭창한 아가씨가 된 빨간망토와 자그마한 늑대는, 서로 손을 맞잡고 구르듯이 달려 집으로부터 멀어지며, 잔뜩 들뜬 얼굴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을 하며 보낼까, 하고 기대감에 차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씩 꺼내는 두 사람의 대화는, 이내 축제가 한창인 광장에 접어들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내는 활기에 가득찬 소리들 속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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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데이의 행사를 흡사 마을 축제처럼 구성한 마을의 거리는, 여러가지 즐길 거리를 한 가득 준비한 각양각색의 부스들과, 주전부리나 악세사리 등을 파는 노점상들, 그리고 그것들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로 한껏 붐비고 있었다. 소소한 일탈을 즐기긴 할 지언정, 평소에는 비교적 둘이서 쾌적하고 얌전하게 노는 걸 좋아하던 두 자매였지만, 할로윈 데이만큼은 그렇게 보낼 수 없다는 것 역시 두 사람의 일치하는 의견이었다. 평소와 유달리 들뜬 두 자매는, 피끓는 10대의 체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모든 부스들을 휩쓸고 다녔고, 지칠라 치면 노점상에서 구입한 먹거리들로 배를 채우고 다시 거리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그리하여 지칠 줄 모르던 한쌍의 자매 폭주기관차의 종착역은, 바로 으스스하게 꾸민 미로였다. 미로를 끝까지 돌파하면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미로의 공포요소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꽤나 인기있는 코스였다. 물론 그만큼 스탭들이 준비한 공포이벤트는 하드하기로 유명해서,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은, 이 두 자매가 처음으로 이 공포의 미로에 도전하는 날이었다. 벌써부터 으스스한 기운이 스멀스멀 풍기는 미로 입구에 서서, 서로 손을 꼭 맞잡은 가운데 빨간모자가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니이, 나 벌써부터 떨려어...!"
"난 안 그렇겠니, 나도 이번이 처음이잖아..."

자기보다 큰 빨간모자의 손을 잡은 채 덩달아 오들오들 떨던 늑대는, 이내 다부진 표정을 짓고는 동생의 손을 더욱 꼭 잡아주며 말했다.

"그래도 걱정마, 우리 동생 무섭게 하는 거 나오면 언니가 다 먹어치워줄게."

익살스러운 얼굴로 입맛까지 다시는 서린을 보고, 에린은 언제 무서워했냐는 듯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는, 서린의 손을 잡아끌기 시작했다.

"헤헤, 그럼 안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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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대답하며 벽쪽으로 손을 뻗던 에린은, 별안간 새된 소리로 비명을 내지르며 펄쩍 뛰었다. 서린은 덩달아 화들짝 놀라며, 동생이 손을 뻗은 쪽으로 손전등을 겨눴다. 갈팡질팡 흔들린 빛이 겨우 비춘 그것은, 검붉은 핏자국이 덮인 창백한 팔과, 동생의 팔을 억세게 잡은 손이었다. 벽으로부터 뻗어나온 것인지 팔이 이어져 있어야 할 몸뚱이는 보이지도 않았다. 자신들을 놀라게 한 실체를 빛 아래 적나라하게 확인한 자매는 떨리는 시선으로 정체불명의 팔과 서로를 바라보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비명을 내질렀다.

- 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넓은 미로 밖으로도 충분히 울려퍼지고도 남을, 그리고 당사자들인 그들마저도 지르고 나서 잠시나마 인상을 찌푸려야했을 정도인 데시벨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에린의 팔을 붙잡은 손의 악력이 느슨해졌다. 높은 벽을 사이에 두었다고는 해도 피해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 팔이 잡히지 않아, 먼저 이성을 되찾은 서린은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치면서도 무섭게 분장한 죄밖에 없을 팔의 주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물론 그것도 잠시였다. 벽을 짚으면서 가는 꼼수는 일찌감치 집어던진 두 자매는 정신없이 달리면서도 여러 괴물과 유령을 미로 안에서 만나야 했으니까. 그때마다 그 엄청난 성량의 비명소리를 직격으로 맞아야 했을 괴물들과 유령들...로 분장한 스탭들의 고막은...... 명복을 빌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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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두사람만의 것이 아니라지만 우여곡절끝에, 미로를 탈출하고, 상품인 괴물들의 모습을 본따서 아이싱한 수제 쿠키까지 수령하는 것으로, 축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미로 탈출까지 마친 서린과 에린은, 비록 축제의 끝은 아쉬웠지만 양손만은 묵직한 것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올해도 재밌었다. 그치, 언니!"

"응응, 올해는 괴물들도 분장이 더 리얼하고 무서워졌더라. 올해 갑자기 나이 제한이 생긴 데서부터 알아봐야 했는데."

"그래도 괴물들 분장한 분들도 우리가 꽤 무서웠을 걸~?"

"그러게, 내년에는 분명 비명소리때문에라도 뭐로든 귀를 막는 게 필수가 될 지도 몰라."

언니의 말에, 동생은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그런 동생을 바라보던 언니 역시 덩달아 깔깔 웃었다. 포근한 노란빛을 머금은 달빛이 두 사람을 향해 내리는 가운데, 사이 좋은 자매의 대화는 도란도란 끊일 일 없이 이어졌다.

"그나저나 이거 며칠은 먹겠다. 살찌는 거 아냐?"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 에린. 이 언니가 널 살찌게 놔둘 리가 없잖니."

"아... 야금야금 조금씩 먹을 테니까 그 지옥훈련은 봐줘, 지난번에 했다가 내 섬세한 근육들이 쇼크받았단 말이야..."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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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잘린걸 지금 알아서 좌절중)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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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마음대로 안 됐지, 손도 다쳐서 일도 쉬게 생겼지, 가뜩이나 딴생각이 많아지는 이런 날에 하필이면 손을 다치고 말았다. 급한대로 치료를 끝내니 당연한 수순이라는 듯 짜증이 밀려왔다. 나는 핸드폰을 가방에서 꺼내 선생님의 번호를 찾았다. 이번 작업에 작업할 양이 많아서 새벽조는 인원이 비면 곤란해진다.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찼고,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긴장하고 있었다. 통화 연결음이 전에 없이 길게 느껴졌다. 메세지를 남기라는 음성 안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말았다.

'바쁘신가...'

선생님이 전화를 안 받으시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가, 싶은 찰나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놀라서 핸드폰을 놓쳤고, 헛손질을 하다가 왼손을 책상에 부딪혀 겨우 지혈한 상처가 다시 터지고 말았다. 이를 악물며 전화를 주워들었다. 나는 혼자 산다는 사실에 억지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며 전화를 받았다.

"어, 아민이 어쩐 일이냐!"

"저어, 방금 손을 다쳐서 한동안 작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전화드렸어요."

"뭐야?!"

나는 고개를 숙이며 손으로 얼굴을 짚었다. 막상 다친 경위를 설명하려니 부끄러웠다. 젠장, 목수 일 한다는 사람이 이렇게 바보같은 이유로 일을 쉰다니... 내가 생각해도 한심한 변명이었다.

"손을 다쳤어!? 야, 안돼!!"

눈을 질끈 감았다. 절로 그렇게 될 만큼 성량이 좋은 사람이다... 공방은 시끄러우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귀가 따가웠다. 전화를 든 손을 귀에서 저만치 떨어뜨리곤 들리지 않게 낮은 한숨을 쉬었다.

"손 조심하라고 내가 매번 주의를 주잖냐, 이 녀석아! 많이 다쳤냐!? 손가락 날아갔냐!?"

"많이는 아니고 조각칼에 손을 찍혔어요. 응급처치는 제가 했고요... 손가락은 괜찮아요..."

"그러게 조심 좀 하지 그랬냐! 평소에 조심하는 애가 어쩐 일로 한눈을 다 팔았대!"

정곡을 찔렸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겨우 입을 떼었다. 아마 얼굴 보고 이야기 했더라면 지금쯤 선생님의 마디가 굵은 손이 등으로 날아왔을 것이다.

"어, 음... 죄송해요."

"됐어! 쉬는 동안 무리하지나 마, 인석아!"

"네. 안녕히 주무세요!"

"오냐!"

전화를 끊고 나니 잠시 멍해졌다. 선생님은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사람은 좋아서 얘기하다보면 남을 잘 못 믿는 나를 숨기고 싶어질 지경이다. 특유의 쾌활하고 힘찬 목소리가 듣기 좋았지만 어쩐지 오늘만큼은 위로가 되질 않았다. 그야 선생님 말대로 한눈을 팔아서 다친 거고, 크게 다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나는 한동안 다친 손만 내려다보다가 내일은 할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우울한 기분에 뭘 해야 좋을지 고민하다가 펜을 들었다. 스케치나 몇 장 해두고 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펜을 던지듯 놓아버렸고, 결국 성과 없이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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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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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이걸로 길었던 아민이의 임시 휴가썰(?)을 마친다!! 이제 린이 만나고 난 뒤의 이야기도 적어야짓
최대한 빨리 올려볼게 ㅠㅜㅠ ㅠㅜ 아아 급하게 쓰느라 끊기고 한 부분이 너무 많구나... 고통...
전에는 공방주인이라고 했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줘! 목수 일 하던 사람이 차린 공방이라서 아민이가 이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선생님이야!

>>220-221 어디 멍들거나 다쳐도 손처럼 섬세한 작업과 직결되는 부위가 아니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테니까... 마구 혼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들 레시피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만 해도 답답해진다.... 어쩜 이렇게 써먹지 못할 것들만 들어갔담...
이야 할로윈 분장에 담긴 의미를 맞춘 아민주 선수!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저기요)
린이 늑대분장 한 거 아민이가 보면 정신 못 차릴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웃음 참으려고 입술 깨물고 그럴 것 같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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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어쩐지 이상하다 했더니 끊긴 거였구나...! 후하후하 여러번 읽어야지... 오늘은 린이 꿈 꿔야겠다(린: ?)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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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선생님 뭔가 매력있다ㅋㅋㅋㅋㅋㅋㅋ 음성지원되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하나둘 안풀리기 시작하면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는 그맘 잘 알지... 아민이 토닥토닥...

>>229 Aㅏ하! 그나저나 아민주도 느긋하게 써줘XD 나도 저거쓰는데 삼주인가 걸렸잖아ㅋㅋㅋㅋㅋ 아민주의 페이스대로 써주면 그것으로 좋은 것!

시트 읽을 때부터 어디 다치면 솔직하게 걱정하고 혼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ㅋㅋㅋㅋㅋ 좋아! 어디 다치면 궁디팡팡하고 삐져야지!(적당히해!)
그러게ㅋㅋㅋㅋㅋ 설정만으로 방사능고구마지! 거의 절연하다시피해서 등장할 일이 없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정신 못차리는 아민이도 귀여울 것 같아!(중증) 린이는 부끄러워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

나도 꿈에 아민이 나왔으면 좋겠다! 린이랑 꽁냥꽁냥하는 미래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는 꿈이었으면...(이 변태좀 잡아가요) 좋은 꿈 꿔 아민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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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 중간에 내용이 잘린 걸 보고 현자타임을 가진 린주는 장문의 독백은 에버노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카더라...☆

https://www.evernote.com/shard/s591/nl/168614777/dd413a94-42e0-4856-94a1-1ae516e67231/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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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29P59uoQwM

엄청 괜찮은 오빠(?)를 찾은 김에 갱신!
그리고 마지막 부분 린 대사중에 처음이랑 앞뒤가 안맞는 것도 수정했어;D 내일이면 불금이고 그다음엔 주말이네! 동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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