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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ALL/느와르/일상] 불야성의 밤 ~ 첫 번째 이야기 레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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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5: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17. 푸른 바닷속 인어와 표범 레스 (286)
  6. 6: [탈출] 하늘이 나에게 시련을 줄지라도 1 레스 (835)
  7. 7: [성장X/용병/판타지] 유니 용병 길드! >4< 다가오는 어둠 레스 (883)
  8. 8: [육성/길드/모험/동양 판타지] 청월 - 모험의 장 :: 14 / 무제 II 레스 (188)
  9. 9: [ALL/느와르/일상] 불야성의 밤 ~ 시트스레 레스 (105)
  10. 10: [1:1/NL] Ensemble op.7 no.2 레스 (233)
  11. 현재: [커플/1:1/HL] 여우의 은총이 내린 그 마을에서 레스 (108)
  12. 12: ○●○●○●귀엽고 사랑스러운 상황극판 잡담스레 7판●○●○●○ 레스 (646)
  13. 13: [All/이능력 배틀물/시리어스/리부트] 별빛의 기사단 46:울려퍼지는 붕괴의 종 레스 (867)
  14. 14: 못 했던 말을 전하는 스레 레스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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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17: [1:1/HL] Obsession 레스 (60)
  18. 18: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17. Si Vis Pacem, 레스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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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1: [육성/좀비] 모두 도와줘.-1 준비하는 공간 레스 (175)
  22. 22: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16. 추위가 가득한 그 어느 날 레스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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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36: [조건부 필독바람]위키를 쓰시는 스레분들은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레스 (62)
  37. 37: 자유 상황극 스레~1 레스 (466)
  38. 38: [1:1/ NL] 스쳐 지나가는 섬광 레스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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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40: [1:1/No Plag]THE iDOLM@STER: Growing Together 레스 (133)
  41. 41: [1:1/NL] 양들의 침묵 레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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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4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106. 인첨공 서바이벌 가이드 레스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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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49: 좋은 음식은 좋은 대화로 끝난다 레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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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7286: 108) [커플/1:1/HL] 여우의 은총이 내린 그 마을에서
1
별명 :
한별주 ★NyqESvxhye
작성시간 :
17-10-02 02:46
ID :
si3FUddLp4llE
본문
1. 상대 레스주와 상의를 하고 세워야 합니다. (원치 않아한다면 강요하지 말아요.)
2. 앤캐관계는 그 스레에서만. 타 스레까지 레스주간의 관계를 끌어오지 맙시다. (AT필드, 타 스레에서의 언급, 친목, 편파적 반응 금지)
3. 스레가 엔딩이 났거나 묻힌 경우에 한해 세울 수 있습니다. (스레가 진행 중이라면 불가능. 묻힌 스레의 기준은 일상&이벤트가 없는지 한달 된 스레.)
4. 활동하던 스레의 세계관을 사용할 경우 스레주에게 허락을 맡아야합니다. (반드시 그 스레의 세계관이 아니어도 가능한 관계의 경우, 그대로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레스주 상의하에 AU, IF, 임의 세계관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
60
별명 :
지윤주
기능 :
작성일 :
ID :
sixQ8OMwPmuiM

쳇.(?) 그럼 어쩔 수 없이 은호교는 포기해야겠네요. 아무튼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이네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겨울방학만을 기다린다!!

저도 물론 반가워요!(폴짝) 대화는 언제나 재미있는 법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면 더욱 재미있어지기도 하니까요?
지윤이스럽다니 다행입니다! 실은 걱정했었거든요. 혹시 중간에 못 돌리고 하면서 감이라도 잊어버렸을까봐요.
한별이야말로 엄마미소 짓게 하는 달인 아닙니까!! 아, 진짜 너무 귀여웠어요. 뱀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진짜...특히 처음의 으아아아아아ㅏ가..!!(취향 괴상함) 그렇게 당황했으면서도 지윤이 지키겠다고 발벗어 나서는 모습이 또 흐뭇해지고...

그러고 보니까 정말 3시네요. 자는 거라면... 저, 저는 아직 숙제를 다 못 끝마쳐서...(흐릿) 언제 잘지 의문입니다.

61
별명 :
한별주
기능 :
작성일 :
ID :
sivblgYMyqno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호님도 지윤주의 마음엔 감탄하실 거예요! 호은골에 더욱 더 많은 여우의 가호가 쏟아질지도 모를 일이죠!
그리고 지윤이스러운걸요. 정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 장난끼도 그렇고 특유의 느낌도 그렇고... 누가 봐도 지윤이인걸요! 저야말로 한별이가..좀 느낌이 다르지 않나..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고...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한별이가 호은골 출신이라고 해도 뱀에는 좀 약하니까요. 시골 출신이라고 다 강한 것은 아닌 법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윤이가 위험하면 한별이가 나서죠. 사실 처음에도 학교 애들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고 뱀과 맞서려고 했지만 아무런 무기도 없어서 못 달려들었을 뿐..! 결국은 한별이가 역으로 장난을 당하게 되네요. 지윤이에게!

그리고 숙제를 못 마쳤다니.. 세상에... 저는 조금 더 있다가 자러 갈건데.. 그때까진 여기에 있을게요. 늦은 시간..잡담 상대라도 있으면 조금은 나을지도 모르는 법이니까요.

62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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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xQ8OMwPmuiM

한별이도 그대로예요! 입학식날에는 사건사고가 터져야 제맛이라는 호은학교 제 1회 입학식에서의 인오쌤의 깊은 뜻(???)을 본받아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뭔가를 철저히 준비하는 한별이의 모습에서 인생은 즐기자는 한별이의 모토가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그 특유의 사고회로 구조(?)도 그대로여서 귀여웠고 말이죠!

하긴 뱀은 무섭죠. 어렸을 때부터의 단련(???)으로 등산로 상태가 노답인 산에 나름 익숙해진 저도 여기 어딘가에 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순간 오싹...(흐릿)
한별이는 대단한 겁니다! 독이 있을지 여부도 모르는 뱀을 잡을 생각을 하고 실제로 입과 꼬리를 잡다니..!!
아아, 한별이한테 장난감총이라도 쥐어줬으면(??) 뭔가 간지나는 그림이 나왔을텐데...!

으아아 잡담이라니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숙제는 거의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으쌰!

63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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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vblgYMyqno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1회 입학식이라. 1기때의 이야기로군요. 사실 그건 제가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참고를 어느정도 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리고 확실히 한별이의 모토는 인생사 즐거운 것이 최고! 이거였죠. 그렇기에 여러모로 즐거울만한 일을 많이 하는 애기도 하고.. 지윤주가 한별이가 그대로라고 느낀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지윤주는 산에 많이 가시는 모양이네요. 음... 뱀은 실제로 보면 되게 무서워요. 정말로. 독 여부를 떠나서.. 길들어진 동물원의 뱀이라면 모를까. 야생 뱀은..진짜.. 어후.. 실제로 본 적도 있는데 빠른 것은 둘째치고 스윽 지나가는 것이..(동공지진)
그리고 사랑의 힘은 강한 법이죠. 여자친구가 뱀을 잡았고 막 꿈틀거리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나요. 가만히 있으면 남자친구 자격 실격이죠! 음..그리고 숙제 얼마 안 남으셨군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에요!

일단은 저 상황에서 뱀을 어떻게 빨리 처리하고 지윤이와 꽁냥거려야겠네요. 한별이는..(아님)

64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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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Q8OMwPmuiM

산에..네, 그렇죠. 물론 끌려갑니다.(응?) 등산로 노답인 산은 굴러떨어질 위험은 있지만 왠지모르게 덜 힘든데, 오히려 계단까지 마련된 산은 굴러떨어질 위험은 없지만 훨씬 힘든 느낌이더라고요. 계단이랑 원수라도 졌나...(진지)
히익 스윽 지나간 거라니...우와, 말만 들었는데도 상상이 되고 소름돋네요.(동공지진)

그렇죠. 사랑의 힘은 대단하죠!! 그걸 증명한 한별이도 대단해!!
네 파이팅이죠!
얼른 답레도 써서 얼른 꽁냥거릴 준비도 해야겠네요. 후후후후

65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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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vblgYMyqnoM

계단은..아무래도 그 자체가 힘든 것이니까요. 계단을 오를 때 운동에너지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정보를 책에서 본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끌려가신다니..세상에..(토닥토닥) 부디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음..그리고 스윽 지나가는 것이 진짜 딱 그 표현밖엔 할 말이 없어요. 정말 빠르거든요. 어느 순간 스윽 지나가는 그 느낌이 진짜..(동공지진) 저도 실제로 본 것은 몇 번 안되지만 정말 크게 놀랐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답레는 천천히 쓰셔도 됩니다! 물론 커플스레고 꽁냥거리고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갈 필요는 없는걸요! 사실 사심을 조금 말하자면, 한별이나 지윤이나 그다지 많이 만나고 그런 것은 아니라서.. 솔직히 좀 꽁냥거리는 모습이 보고 싶긴 하지만..그래도 그건 상황을 돌려보면 어떻게든 되는 것이니까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은별이도 한번 내보내보고 싶긴 하네요.

별별남매의 아버지인 하늘이는...나올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은별이는 2기 캐릭이고 제가 다루던 애고, 한별이의 누나니 나와도 이상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사실 은별이의 누나로서의 신경전이 묘하게 보고 싶기도 하고..(절대 안됨)

66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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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Q8OMwPmuiM

네, 그럼 느긋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급하게 쓰면 그게 눈에 다 보이니까요. 저도 웬만하면 좋은 글을 써올리고 싶다고요!
언젠가 꽁냥거리겠죠!(?)(무책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별이와의 신경전이라니 세상에 재미있겠네요! 벌써부터 상상이 돼 어떡햌ㅋㅋ
사실 전 그것도 하고 싶었어요. 상견례...!! 진짜 이런 거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67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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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sivblgYMyqnoM

ㅋㅋㅋㅋㅋㅋㅋ 은별이는 사실 그렇게 크게 간섭할 애는 아니긴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 동생에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게 자신의 소꿉친구라고 하면 묘하게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 쓰일 수가 없을테니까요. 잘 모르던 애와 진짜 완전 잘 하는 애. 아무래도 무게가 다르죠.

그리고 상견례라고 하면... 그거군요. 가족 인사 가는거. 거기까지 가면 아무래도 하늘이가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겠네요. 지윤이 쪽은 일단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상견례를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한별이쪽 집이 될 테고.. 이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면 되겠죠! 사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것저것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커플 스레기도 하고 1:1 스레기도 하니까요. 아무래도 단체스레보다는 조금 자유로운 느낌은 있으니까요!

68
별명 :
지윤주
기능 :
작성일 :
ID :
sixQ8OMwPmuiM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역시 은별이는 한별이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겉으로 묘사된 것보다 좀 더 혼란스러워했지는 않았을까 감히 헛다리를 짚어봅니다.

그렇네요. 좀 더 활동도 자유롭게 되었고 그 때 그 때 다음 걸 느긋하게 생각해보면 되겠죠?

아, 너무 졸리네요. 숙제는 아직 남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할 모양입니다. 알람시계 일찍 맞춰야지...
진짜 눈이 감겨요 아아아아
갑작스럽지만 안녕히 주무세요오. 1시간이라도 자야겠어...
아, 그리고 잡담 같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69
별명 :
한별주
기능 :
작성일 :
ID :
sivblgYMyqnoM

아무래도 혼란은 좀 겪었겠지만... 그래도 지윤이니까 믿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역시 자기 동생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하니 괜히 신경쓰이고... 기분은 묘하고.. 학생회장으로서 일하면서도 괜히 물어봐야하나..싶은데, 누나로서 너무 간섭하는 거 아닌가 싶고.. 아마 여러가지로 복잡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도 오랜만에 지윤주와 잡담 나눠서 즐거웠습니다! 저도 슬슬 자러 가볼게요! 원래는 4시 전에 자려고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흐릿)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지윤주! 하루 수고하셨고... 다음에는 이렇게까지 늦게 계시진 마시고..!! 결론은 잘 자고 또 하루 수고하세요!!

70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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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EMtFhHkhAJw

아까 처음에 당황한 모습은 대체 어디 갔을까. 분명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은 모습으로 뱀을 들고 있는 여자친구를 한별이가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며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어 실없는 웃음을 나도 모르게 보였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뭐냐고? 음, 제일 큰 거 하나만 대자면 도대체 이 장난을 어떻게 마쳐야지 낯부끄럽지 않을까.

"히히, 알았어. 못 먹는다니, 아쉽네."

라고 가짜 뱀에게서 손을 조심히 놓으면서 나도 모르게 평소처럼 대답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입이 닫지 않고 어서 말 끝을 '네에' 늘였다. 세상 그 어느 장난보다 완벽한 장난을 치려는 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의지라고 할까. 그와는 별개로 아, 이젠 정말로 수습이 불가능하다. 밝히지 않을 수도 없고 밝히는 순간 그 때부턴 얼굴 못 든다. 이 장난을 하면서 생각보다 열심히 해버린 연기 때문이다. 이게 다 연기 때문이야.
...흐음, 좋아. 이제 이 장난을 어떻게 끝내면 좋담. 결국 어서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장난을 끝내고 다가올 것 같은 후폭풍을 억지로 외면하고 남자친구 모르게 시선을 허공을 향하면서 서둘러 방안을 모색했다.
으으으음...으으으...
앗!
머리 위에서 전구가 하나 달칵 켜진 것 같았다.

"한별아아, 나 하나만 부탁할게에?"

평소에 카페인 결핍 상태로 애교를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한별이에게 말했다. 왠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은 후폭풍이 걱정되는 주제에 끝까지 열심이다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나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것을 만들다 말고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면 포기 대신 그 방향으로 쭉 밀고 나가는 선택지를 택하는 것처럼.

"그 뱀 있잖아아, 자세히 보니까 상당히 순한 편에 속하는 뱀이야. 독도 물론 없고오 인간에게 상당히 호의적인 뱀이라고? 이름은~ 그래그래, 호인사야! 좋을 호 자, 사람 인 자, 뱀 사 자를 써서!"

물론 방금 지어낸 거짓말이다. 호인사가 세상 어디에 있다는 거야.

"그 뱀 꽤 희귀한 뱀이어서 언제나 보고 싶어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됐네에~! 아무튼 부탁이란 건 말야~ 그 뱀 입 한 번 열어봐줄래? 괜찮아괜찮아, 그 정도 행위라면 호인사는 상관없어해. 뭔가 버튼 같이 생긴 게 있을 거야아. 그걸 누그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더라?"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한별이한테 말해준 걸 설명하자면, 뱀의 입을 열면 그 안도 꽤나 리얼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안에 잘 보면 버튼 같이 올라와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누르면 뱀이 할 리가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 행동이란 건...사실 행동이라 말하기도 뭐하지만 아무튼, 뱀이 가죽을 알아서 쑤욱 벗어버린다! 진짜 말 그래로 쑤욱. 시원하게. 그렇게 하면 정말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도저히 뱀이라고는 변명이 불가능한 기계 모양 본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대체 왜 이런 기능을 만들었냐면 물론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뱀을 고칠 수 있기 위해서이다. 기계는 그런 방면에서도 사용이 편하도록 만들어야한다.
그건 그렇고, 나는 한 가지 눈물 나오는 의문 아닌 의문에 휩싸였다.
...난 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건가아...

//답레를 올리면서 갱신합니다! 내일도 수행평가라니 최악이다!

71
별명 :
한별-지윤
기능 :
작성일 :
ID :
sibdjxXjzZex6

"지윤아. 아무리 내가 너보다 공부를 못하고, 누나보다 공부를 못하고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지긴 하지만, 호인사라는 뱀은 들어본 적이 없어. 절 이름도 아니고. 그거 뱀 이름 아니잖아."

애교 부리는 목소리는 너무 귀엽고 예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뱀이 호인사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좋으 호에 사람 인에 뱀 사라니. 차라리 호은사라고 하면 호은골에만 있는 특이한 뱀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입을 못 벌리게 꾸욱 손으로 뱀의 입 부분을 잡고 한쪽 손으로는 꿈틀거리는 뱀의 몸을 잡고 지윤이를 멍하니 바라봤다.

거기다가 입 안에 버튼 같은 것이 생긴 것이 있다니. 누르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노골적 아니야? 그냥 멍하니 지윤이를 바라보다가 작게 피식 하고 웃었다. 그래. 그렇다 이거지? 버튼? 그건 버튼 같은 것이 아니라 진짜 버튼 아니야? 그렇게 말을 하려다가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지윤이의 부탁이라면 들어줘야지. 설마 갑자기 뱀이 펑하고 폭발하거나 하진 않을 거야. 안 그래?"

이 뱀은 아무래도 지윤이와 관련된 무언가임이 분명했다. 내가 누나보다는 좀 공부도 못하고 논리도 떨어지지만, 일단 뱀의 입을 열어서 눌러보라는 것 자체가 이미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잖아? 남자친구에게 뱀의 입을 열어서 눌러보라는 것은, 뱀이 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데 살아있는 동물이면 그럴리가 없다. 지윤이가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래보여도 난 동물을 정말로 좋아한다. 호은골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체험형 동물원에도 한달에 4번은 갈 정도로 아주 좋아한다. 그런 내가 설마 뱀의 특성을 모를까?

작게 키득거리면서 뱀의 입을 조심스럽게 열면서 그 안에 있는 것을 꾹 눌렀다. 그리고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 어디 한번 지켜볼까?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지?"

//한별주도 답레를 남기고 갱신할게요!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고..내일도 고생이 많으실 듯 한데..힘내세요! 지윤주... 8ㅅ8

72
별명 :
서지윤-김한별
기능 :
작성일 :
ID :
siEMtFhHkhAJw

거짓말임을 들켰다. 피식 웃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핵심은 간파 당한 것 같다. 역시 동물 가지고 뭐라 이상한 말을 운운하는 것이 아니었다. 체험형 동물원 단골인 한별이가 그런 급조해낸 거짓말에 속아넘어갈 리가. 게다가 애초에 한별이도 장난에 대해서는 고단수의 영역을 이미 밟은 지 오래인 나름 고참이라고? 결국 나는 고집을 그만 피우고 하얀 깃발이라도 들어서 흔들어야 할 것 같은 어깨 축 늘어뜨린 분위기로 입을 열었다. 물론 이번에는 정상적인 목소리로. 카페인 결핍 상태 연기도 이제 끝이다.

“…으윽, 항복이야아.”

확실히 호인사라는 이름은 이상하지? 역시 작명은 즉석에선 무리야. 라고 덧붙이면서 허탈한 느낌이 들지만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여기까지 눈치챘는데 그 다음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지. 한별이를 무시한 적은 없지만 여기까지 온 분위기라면 그 다음은 막 해도 나름 시나리오가 될 줄 알았더니. 내 착각이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아, 드디어 그토록 걱정했던 그 후폭풍이 온 것인가. 양볼을 각각 같은 쪽의 손으로 감싸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저었다. 진정해, 지윤아. 그 정도 연기는 별 거 아니야! 세상의 그 많은 배우 분들을 생각해봐! 이런 연기 저런 연기 다 하잖아! 이 정도 연기는 별 거 아니잖아!

내가 복잡한 기분을 다스리려고 하는 사이에 한별이는 내 부탁은 들어줘야하지 않겠냐는 투로 말하면서 뱀의 입 속에 있는 버튼을 꾹 눌렀다. …사실 저거 도로 끼워놓기 힘든데. 힘 빠지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기분+힘 빠지는 생각. 안 그래도 복잡한 기분이 더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빠지는 것만 쉽게 할 생각을 했지 다시 끼워놓는 건 예상한 것보다 고난이었다. 어느 정도 다 만든 후 테스트를 하다가 저 가죽을 도로 끼워놓는 데 낑낑거린 이른 아침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회상되어 나중에 고쳐야지라고만 여유롭게 중얼거린 스스로를 때리고 싶어졌다.
말리는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그럴 틈도 없이 한별이는 버튼을 이미 누른 상태였고 그런고로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저거 끼워놓는 거 한별이 시킬 거야!! …라는 애교 수준의 복수심이라고 해야겠다.

ㅡ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 어디 한번 지켜볼까?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지?

한별이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뱀의 가죽 같이 생긴 건 덜거덕하는 기계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뽑히듯이 빠지면서 땅에 떨어졌는데, 저거 생각보다 세밀하게 만들어져서 말이야, 진짜 죽은 뱀 같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기겁할 사람은 충분히 기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겨우 마음을 어느 정도 진정시킨 나...라는 착각을 한 나는 한별이의 짓궂음 가득한 말에 분위기를 맞추는 듯한 어조로 실없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보시다시피 저런 일이 벌어진답니다~”

태평한 말과 상반되게 얼굴은 여전히 새빨갰다.
그걸 잠시 후에 눈치챈 나는 으아아 작게 외치면서 옥상 난간 쪽으로 뛰어갔다. 잘못 보면 장난 한 번 실패했다고 자살이라도 하러 가는 이상한 여자애로 보이겠지만, 진상은 남자친구의 시야에서 부끄러워하는 자신을 감추려는 여자애다.
부끄러워하는 여자애는 난간 쪽에 어느 정도 가까워지더니 우뚝 멈춰 섰다. 고개를 푹 숙이다가 그 상태로 몇 십 초.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도로 들어올리고 뒤로 돌아보았다. 이번엔 착각이 아니라 정말로 진정이 어느 정도 됐다. 한별이가 본, 뒤로 돌아본 얼굴은 분명 침착해져 있을 것이다.

“헤헤, 이상했지? 카페인이 부족해진 연기를 해버리다니. 사실 나 지금 후회 중이야아. 하필이면 그런 컨셉을 고르다니. 누가 보면 아침밥을 잘못 먹기라도 했나 싶겠어~”

확실히 여유로워진 분위기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 절대로 아침밥을 잘못 먹은 것이 아니니까! 그저 고3으로서의 첫날이라서 들떴을 뿐이라는 것!”

힘차게 외치는 모습에서 예전부터 전혀 변하지 않는 당당함…나쁜 말로 뻔뻔함을 나는 느꼈다. 한별이도 느꼈겠지? 뭔가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잠시 흔들리다가 곧 이런 느낌의 모습을 보이는 틀이 많이 반복됐을 테니까. 난 10년이 더 지나도 이런 모습 그대로일 것 같다. 아니, 100년이라도.
이런 당당함을 자신 있게 여겨도 될까. 반쯤 농담 삼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 모닝커피!”

그런데 이 당당함이 가끔씩은 스스로도 어색해진다니까. 허둥지둥 가방에서 커피캔을 꺼내 꿀꺽꿀꺽 마셨다.

//말씀 감사합니다! 넵 힘내겠습니다! ;ㅁ;(말과 표정의 괴리감) 답레 올립니다! 지윤이의 얇은 속임수 간단하게 간파하는 한별이 멋있어..

73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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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 뭐야?! 이거?!"

버튼을 꾹 누르자 내가 쥐고 있는 뱀이 덜거덕하더니 가죽이 쑤욱 벗겨졌다. 땅에 떨어진 그 모습에 순간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위로 집어던질뻔 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진짜 너무 진짜 같잖아. 저거, 산에 올라갈 때 가끔 보이는 뱀가죽 같아. 와아. 진짜 제대로 재현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게 감탄하며, 뱀의 가죽을 바라보다가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태평하게 말하지만 새발갛게 물든 얼굴과 함께, 옥상 난간 쪽으로 뛰어가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 저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까. 진짜 너무 귀엽잖아. 땅에 내려놓은 바이올린 케이스를 제대로 맨 후에, 쪼르르, 지윤이에게로 달려갔다.

후회중이니, 아침밥을 잘못 먹은 것이 아니니, 고3으로서의 첫날이라서 들떴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모닝커피를 외치면서 커피를 꺼내 마시는 그 모습에 결국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뭐야. 그게. 만화에 나오는 고양이 로봇이야? 아. 그리고 그 기분 알 것 같아. 나도 작년에 선거로 당선되었지만, 진정으로 학생회장으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은 오늘이 첫날이니까. 그 이전엔 누나에게 인수인계 받고 이것저것 교육받고.. 아. 진짜 2월달까지 집에서도 얼마나 교육 받았는지 몰라. 이제야 겨우 내가 학생회장이구나! 하고 생각이 된다니까. 히힛. 그래서 학생회장답게, 임팩트를 주려고 설치를 했는데 너에게 들킬 줄은 몰랐지 뭐야."

설명을 하면서 옥상에 설치해둔 폭죽들을 하나하나 가리켰다. 내일 입학식과 함께 이것을 터트리면 얼마나 임팩트가 있겠어? 새로 입학한 이들이나 전학 온 이들에게 최고의 기억을 선사할 수 있잖아? 아아. 내일 기다려진다. 두근두근.

이어 지윤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서, 싱긋 웃으면서 말을 다시 이어나갔다.

"그건 그렇고 돌아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히힛. 아무도 모르게 몰래 설치해서 내일 펑펑펑 터트리려고 했는데. 들켰으면 어쩔 수 없지! 내 동료가 되어라!! 서지윤! 이렇게 된 이상 공범으로 만들어주마!"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하지만 반쯤은 진심이었다. 지윤이가 도와주면 더욱 더 멋진 장치가 만들어질 것 같으니까.

//표정이...(공공지진) 여러모로 너무 슬퍼하잖아요.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지윤이도 되게 귀여워요! 예쁘고..!! 끼워넣는 것을 한별이에게...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운 복수잖아요! 이거! 심장이 위험해요!

74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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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드디어 올렸다!

핫, 시간대가 입학식 전날 저녁이었군요...! 아침인줄 착각하고 지금까지 쭉 그렇게 쓰고 있었...(동공지진) 그럼 지금까지의 레스는 저녁에 맞춰서 필터링하고 앞으로는 제대로 쓰죠! 쿨하다!(?)

75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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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올라온 엔딩 잘 봤답니다! 뭔가 되게 지윤이의 미래가 밝게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진짜 감탄이 나왔어요. 그 와중에..사라는...ㅋㅋㅋㅋㅋㅋ 괜챃아요! 한별이라면 알아서 잘 이겨낼거야!

음..그리고 네. 정확히는 방과 후 아무도 없는 시간이라는 느낌으로 쓴 거였답니다! 처음에 상황 얘기할때도 그런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렴 어떤가요! 크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걸요!

76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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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꿀꺽꿀꺽 마시면서 정신도 완전히 차리는겸 한별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모두 듣고 나니 커피캔이 완전히 비워졌다. 이거 내가 급속도로 비웠단 소리 아니야... 머쓱한 표정으로 바닥을 보인 가벼운 커피캔을 흔들다가 제대로 손에 들었다. 그러고 모두 들은 한별이에 말에 나는 '딴 사람 말고 나한테 들킨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건 그렇고 역시 은별이 언니. 대단해. 무려 2월까지 한별이를 전 학생회장으로서 교육시킬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나는 한별이가 가짜 뱀을 조우하기 전에 옥상에서 설치하던 폭죽들을 쭉 살폈다.

"그런 은별이 언니의 헌신의 교육이 무색하게도 올해의 학생회장 씨는 첫날부터 폭죽들을 설치하는구나...!"

은별이 언니는 이를 과연 알까, 라며 탄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하지만 머리을 좌우로 살짝 저으면서 한별이에게 보이는 얼굴에는 짓궂음이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임팩트는 있겠다. 흥미도 자연스럽게 돋았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의 흥미! 하긴 난 입학식도 정보만 알아본 적이 있지 한 번도 체험해본적이 없고, 작년 입학식 때에도 일어났다고 전해들은 의도된 추격전 해프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했는데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다. 내일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한별이를 따라 나도 기대가 되었다. 나는 '재미있겠어!'라는 진심을 담은 한마디로 내 모든 생각을 담아서 전해주었다.

"응응, 오늘 만든 네가 들고 있는 뱀을 시험해보고 싶어져서 말이야. ...헤헤, 비록 마무리는 실패했지만 재미있었다고~ 캐리비안의 해적 OST도 잘 들었고."

그렇게 말하고는 장난을 친 과정ㅡ한별이를 보고 투명망토를 쓴채로 뱀을 조종하고 명령까지 하면서 스케일 크게 장난을 쳤으며, 막판에 후폭풍이 걱정됐다는 이야기까지ㅡ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아까 한 말에 이어서 키득거리며 공범이 되라는 한별이의 반 장난 반 진심의 말에 나도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 제안 수락한다! 그야 난 예전부터 누가 장난을 치자고 제안하면 웬만하면 수락했는 걸? 이 장난을 거절할리가 없지! 거기에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친구가 제안한 거에다가 기대되는 입학식날 장난이야. 더욱 더 거절하기가 싫어져!"

기운차게 말하고 나서 나는 '그래서 자세한 계획이 뭐야?'라고 무슨 전략을 짜는 상황에라도 놓인듯이 장난기 담아서 물어보았다.

//모바일이라서 뭔가 짧아진 것 같아?! 아무튼 답레입니다!

우아아 엔딩에 대해 그렇게까지 칭찬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사라는 한별이를 주시할 겁니다!!(섬뜩)

77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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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기에 나 아니겠어? 히힛! 부회장일때 누나와 같이 일할때도 나름대로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는데 누나가 대학으로 간다고 서울로 간 지금, 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이 말씀! 아..시현 선생님은 좀 무섭긴 한데..."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두면 나, 김한별이 아니다. 시현 선생님에게 엄청나게 쫓길지도 모르고, 고3교실에 있는동안 정말 엄청나게 눈치를 받을지도 모르고, 후에 교무실로 끌려갈지도 모르지만 인생사 재밌는 것이 최고란 말이 있다. 내 삶의 원칙이자 보람이지!
아무튼 지윤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지윤이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다. 뱀은 둘째치고 투명망토라니. 과학의 힘을 빌리면 그것도 만들 수 있구나.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작년에 탈주를 할 때 빌렸을 건데! 묘하게 아쉽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미 지나간 일. 어쩔 수 없지.

깔끔하게 포기하며, 지윤이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역시 지윤이라면 이런 제안을 저절할리가 없지. 물론 내가 사는 호은골에는 이미 이사를 갔지만, 나 못지 않게 장난을 즐기는 이도 있지만 지윤이도 나름 장난을 잘 치니까.

"계획은 별 거 없어. 그냥 입학식 때, 폭죽을 펑펑펑 터트릴 거거든. 작년에도 한 거지만, 입학식때는 우선 선생님들의 말씀이 먼저 있거든. 아마도 시현 선생님과 달래 선생님이 먼저 인사를 하고, 그 다음 교장 선생님의 인사가 있을거야. 나는 조회대에서 소개를 하는 느낌으로 하고 말이야. 아무튼 교장 선생님의 인사가 끝나면 그 다음 학생회장으로서 나의 인사가 이뤄질텐데, 그때 폭죽을 펑펑펑 터트리면 되게 임팩트 있지 않겠어? 그리고 내가 학생들에게 임팩트 있는 인사를 하는 거고!"

나름대로의 가벼운 계획을 설명한 후에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작은 부탁 하나를 했다.

"원대래로라면 교장 선생님의 인사가 있을 때,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슬쩍 빠진 후에, 옥상으로 가서 연설을 듣다가 타이밍 좋게 불을 붙이고 다시 빠르게 내려올 생각이지만... 네가 있다면 조금 부탁을 해볼까 해! 혹시 버튼 같은 것을 눌러서 폭죽에 바로 불이 붙게 하는 장치 있어? 그게 있으면, 굳이 안 올라가고, 버튼을 꾹 누르면 자동으로 펑펑펑 터질테니까. 그리고 기왕이면, 투명망토도 빌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 아마 터트리면 선생님들이 날 잡으러 올 거고, 그게 있으면 스윽하고 사라질테고, 학생들에게 임팩트가 있어보일테고! 완벽하지 않겠어?"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아이디어. 이어 나는 지윤이에게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애니 더 좋은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니요. 전혀 안 짧고 긴걸요? 이게 짧다니... 무슨 소리세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 역시 주시하는거군요. 한별이를.. 지윤이와 연인이 되었으니 그 정도는 한별이가 감수해야겠죠! 그리고 엔딩 정말로 잘 쓰셨는걸요! ..음.개인적으로는 다른 분들의 엔딩도 보고 싶지만..역시 지금은 힘들겠죠. 갑자기 옛 생각이 좀 나네요. 다들 잘 계실런지.. 어쩌면 여길 관전하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고.. 다들 잘 지내겠죠! 아마도!

78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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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입생들의 얼굴이 벌써부터 상상되잖아. 재미있겠어. 역시 기대돼."

폭죽을 패기 있게 터뜨리면서 학생회장으로서의 인사를 하겠다는 한별이의 말에 즐겁다는 듯 짓궂게 킥킥 웃었다. 내일 보게 될 그 광경이 머릿속에 바로 상상되는 걸. 절묘한 타이밍에 폭죽을 펑펑 터뜨리면서 장난스럽게 인사하고 도망치는 학생회장, 당황스러워하다가 학생회장을 잡으려는 선생님들, 역시 하느냐는 듯이 웃는 재학생들, 그리고 그 광경을 벙찐 얼굴로 바라보는 신입생들...
학생회장이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옥상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꽃놀이가 일어나니, 신입생들의 머리에는 별 생각들이 다 떠오를 것 같다. 그중에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순간 생각해버리는 아이도 있으려나? 그런 상상을 하였다.

이런 엄청난 입학식 소동 계획을 알려준 한별이는 방금 전 공범으로 끌여들인(?) 나에게 부탁을 하였다. 폭죽에 몰래 불을 붙일 필요없이 버튼조작 등 원격으로 불을 붙일 수는 없는가, 그리고 투명망토를 빌려줄 수는 없는가.
나는 후후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런 원격 조작은 어렵지 않지! 영화에서 그런 거 본적 있어? '이 버튼을 누르면 저기 있는 폭탄이 작동한다!' 같은 대사. 폭죽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폭죽에 프로그램을 직접 가동하는 건 어려우니까 기계장치들을 연결해서 버튼을 누르면 기계장치들이 자동으로 불을 붙여주도록 하면 돼."

버튼을 누르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투명망토라면 당연히 빌려줄 수 있지, 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한별이가 폭죽을 터뜨린 후 투명망토로 쥐도새도 모르게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상 나도 시현 선생님에게 혼나는 건 면하지 못하겠네. 그렇게 장난스럽게 생각하며 속으로 실없이 웃었다.
그리고 나는 잊지 않고 덧붙였다. 다른 필요한 게 또 있다면 말해.

"다른 아이디어라면 한별이가 이미 멋있게 잘 계획해놔서 획기적인 건 없는데...이런 건 어때? 폭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꽃놀이가 끝나면 조회대 앞에서 무대 같이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위로 뿜어나오는 거! 임팩트도 있고 홀연히 사라지기에도 제격 아닐까? 물론 만들어줄 수 있어."

방금 막 생각난 다른 아이디어도 한별이의 부탁대로 제시했다. 어차피 공범이라면 화끈하게 공범 역할을 하자고!

//뭔가 적어도 2000자는 넘어야 뭔가를 썼다는 뿌듯함이 느껴지는 병에 걸려버려서...(결국 이번에도 2000자 못 달성함)(시무룩)
저도 모든 분들의 엔딩을 못봐서 아쉬움이 좀 느껴져요. 하지만 이젠 한별주의 말씀대로 어쩔 수 없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벌써 호은학교 S2도 추억속의 일이네요. 그리워라... 어떤 분들은 여길 관전하실지도 모른다니까 느낌이 좋은 쪽으로 묘하기도 하고요.
다들 잘 지내실 거예요! 네!

79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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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라이아이스 연기도 가능해? 그건 아무리 나라도 절대로 못할 것 같아서 포기한건데. 정확히는 막 TV에서 콘서트할 때 나오는 불꽃이나 그런 것도 해보고 싶긴 했는데, 아무리 나라도 그건 무리더라고. 그런데 가능하구나. 응! 만들어주면 고맙지! 도움 고마워! 아주 호은 학교 역사상 최고로 임팩트 있는 입학식을 만들어볼게!"

물론 실현하는 순간, 아마 나와 지윤이는 시현 선생님에게 붙들리게 될 것이다. 그 선생님. 되게 날카로우니까 끝까지 추격할테니까. 거기다가 올해부터 담임이기도 하고... 그 차가운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소름이 돋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인생사 재밌는 것이 최고인걸!

하지만 역시 마음이 걸리는 것은 지윤이가 붙잡히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시작은 나인걸. 공범이라고는 해도, 역시 그건 좀...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붙잡히게 되면 내가 한 것으로 할게! 실제로 시작하는 것은 나니까. 괜히 둘 다 시현 선생님에게 끌려가서 혼날 필요는 없잖아? 나야, 어차피 이런 거 익숙하니까! 히힛."

그리고 시현 선생님도 익숙하지 않을까? 미안해요. 선생님! 어쩌면 선생님의 주름 한 줄은 저 때문에 만들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것도 학창시절에만 할 수 있는 추억이니까! 그러니까 이번 한 번만..아니, 한 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넘어가주세요!

그렇게 속으로 작게 중얼거리면서 쿡쿡 웃었다. 아무튼 이어서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바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렇다면 빨리 작업 끝내고 집에 갈까? 너무 여기에 오래 있다가 숙직하는 선생님에게 걸리면 시작도 못할테니까! 그러니까, 드라이아이스 연기 작업이지? 어떻게 하면 돼?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 거야?"

이런 장치를 만드는 것은 잘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윤이의 옆에서 도와주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 물론, 복잡한 것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도와주고 싶으니까! 그렇기에 혹시 힘 작업이나, 그런 것이 필요하면 나에게 얘기해달라고 지윤이에게 이야기했다. 그건 그렇고 내일 엄청나겠네. 이거.

"이렇게 된 이상, 철저하게 해서 아주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어. 히힛."

지금 내 미소. 엄청나게 사악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지만 학생회장이라도 재밌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걸!

//2000자라..저도 그렇게 많이는 못 쓰는데... 거기서 시무룩해할 필요까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 엔딩이야 어쩔 수 없죠. 2기는 1기보다 조금 부진하기도 했고... 그래도 후속편으로서는 깔끔하게 끝이 났다고 생각해요. 지금 올라온 엔딩들도 좋긴 하니까요. 호은 학교 시리즈는... 아마 뭐 앞으로 안할 가능성이 더 크기도 하고. 물론 그것은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니까요! 결론은 관전하는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뭐라고 해도 얼마 없던 커플 중 하나인걸! ..생각해보니 두 커플 밖에 없었네요. 호은 학교 S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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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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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kSrNFxHBVXo

"천만에. 공범으로서 이 정도는 당연하지. 후후, 내일 입학식은 호은 학교 역사상 정도가 아니라 세계 역사상 제일 임팩트 있는 입학식이 될지도 몰라!"

이건 진지하게 하는 소리다. 세상의 그 누가 입학식 때 폭죽을 터뜨리고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뿜어내는데다 그와중에 사라질 생각까지 할까. 이 정도면...과장을 약간 보태자면 한별이는 역사상에 장난의 한 획을 그어놓은 것이다! 게다가 작년 입학식 장난도 성공적이었다고 하니 이번 입학식 장난의 성공 확률도 수학적 계산에 의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선생님들이 경계하신다, 라는 패널티를 감수해도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와중 한별이의 입에서 예상을 못한 건 아니지만 날 다소 당황케 만드는 말이 나왔다.

"에? 그게 뭐야. 너 혼자 잡힌다고?"

눈을 크게 떴다.

"안 돼! 혼자서 입학식 장난을 쳤다고 명성을 날릴 생각이야? 공범은 어디가고!"

그게 핵심이 아니라는 건 물론 알고 있다. 장난이다 장난. 당연히 목소리는 진심으로 화내고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만큼 장난기로 가득찬 상태다.

"...물론 농담이지만. 혼날 거면 나도 같이 혼날 거야. 너 혼자 혼나는 것도 속상하고, 혼나는 걸 회피하는 것도 내 성격에 안 맞고. 네가 혼나는 거에 익숙하다 안 익숙하다는 논외야."

진지하다는 걸 알려두듯 팔짱을 끼고 목소리를 차분하게 하였다. 하지만 표정 자체는 부드러운 옅은 미소였다.
치뤄야할 대가는 반드시 치뤄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이 장난이 그렇게 대가 운운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지만,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는 말이 있듯이 작은 것부터 확실히 지키는 게 옳은 일이다.
...뭐, 시현 선생님은 두 명을 한 번에 혼내시느라 더 고생하실 것 같은 예감도 들지만.
죄송합니다, 시현 선생님! 어쩌면 저 때문에 시현 선생님의 최초의 주름이 한 줄 만들어져버릴 것 같아요...!
앞에 있는 남자친구도 비슷한 생각을 했음을 모른채 속으로 시현 선생님에게 짓궂게 전했다. 전해질리는 없지만.

"어쨌든, 그래, 어서 작업 시작하자! 다행히 로봇뱀 덕분에 공구는 가방에 넘쳐나니까! 우선 폭죽에 불을 붙일 기계장치를 만들어야겠네."

금방 밝은 미소로 돌아와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가방 지퍼를 열어서 안에 든 공구들을 하나하나 바닥에 올려두었다. 도저히 가방을 뒤집어서 한 번에 떨어뜨릴 수가 없었다. 죄다 소중한데다가 개중에는 충격에 약한 것들도 존재하니까.
모두 내려놓은 나는 초록색 회로판을 하나 손에 들었다.

"일단 버튼의 작동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 신호를 다른 기기들에게 전달해줄 기기를 만들어야해. 무선인만큼 버튼 하나로 바로 많은 기기들을 작동시키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걸 여기에 놓고 전선으로 각 폭죽마다 연결할 건데, 한별아, 여기서부터 저기 폭죽 하나까지의 거리+여유분의 길이로 저기 있는 긴 전선 좀 많이 잘라줄래?"

옥상 바닥에 자리잡고 앉아 회로판을 즉석에서 손보면서 한별이에게 부탁했다.

이렇게 된 이상 역사에 아주 이름을 남겨보겠다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니, 시현 선생님과 은별이 언니가 마치 드라마 속 인물처럼 뒷목을 잡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래도 나름의 자기만족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ㅎㅎ 그래서 전 지금 2000자가 넘어서 행복합니다!!(할렐루야라도 할 기세)
네, 조기엔딩은 저도 아쉽지만...그래도 그 범주안에서 생각하면 만족스러웠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로 1기와 2기의 커플수 차이는 좀 나네요. 흠...부끄러웠었던 건가!!!(아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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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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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게 나오는구나. 너라면 그렇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 하지만 말이지."

물론 지윤이가 내 말을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혼난다면 한 명이 낫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제안했지만 역시 택도 없는 소리인 모양이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싶어서 괜히 등의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붙이고 시선을 돌리면서 눈동자를 떼구르르 굴렸지만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적어도 지금 내 힘으로는 지윤이의 저 말에 반론을 던질 수 없었다. 누나라면 또 모를까. 아니, 누나라면 애초에 이런 일 하지도 않겠지만..

"알았어! 그럼 같이 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펑 터트리자!"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지윤이의 말에 결국 동의했다. 이렇게 된 이상, 호은 학교 고3 커플로서 아주 크게 터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히힛. 벌써부터 괜히 기대가 되었다. 자. 과연 내일 모두의 표정은 어떨까?
이어 지윤이가 나에게 작업을 부탁했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만지는 것을 보아, 뭔가 되게 고밀적인 것을 만드는 모양이다. 진짜 볼 때마다 엄청 신기하다고 느낀다. 누나라면 저거 이해할 수 있을까? 음. 하지만 뭐 어때! 내 여자친구는 정말로 머리가 좋고, 다른 곳에서도 알아주는 애니까 자랑스러운걸!

일단 전선 자르는 것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기에 조심조심해서 지윤이가 가리킨 전선을 니퍼를 이용해서 잘랐다. 혹시 길이가 잘못되지 않나 싶어 몇번이고 확인했으니, 길이가 잘못되진 않겠지.

"응! 이 정도 길이면 될까? 아니면 조금 더 길어야 해?"

일단 폭죽의 거리에다가 50cm 정도려나? 그 정도의 길이로 더 자르긴 했는데 이걸로는 부족할까? 만약 부족하면 다시 잘라야지. 원래 손이 가는 장난일수록 멋진 결과가 나오는 법이거든!

//자기만족. 아. 그거 알아요. 저도 나름대로 일정길이는 넘기자..라는 것은 있으니까요! 보통 저 같은 경우는 1200자가 기준이지만요. 아무튼 2000자 넘긴거 축하합니다!
음..그리고 조기엔딩은..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당시에 갱신도 안되고.. 일단 1차 엔딩은 난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더 질질 끌어도 소용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기에.. 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변명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확실히 5쌍과 2쌍은 엄청난 차이죠. 아마 모두들 바빠서 그런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지만요!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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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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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이번 계획명은 '펑' 어때? 짧고 굵지 않아?"

이왕 이렇게 된 것 그냥 펑 터뜨리자는 한별이의 말에 나는 계획명을 '펑'으로 하자는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하면서 장난스럽게 히히 웃었다. 장난이 모두 끝나고 모두가 이 일에 대해 추궁하면 활짝 웃으면서 '이상 계획, <펑>이었습니다!'이라고 정말로 할 기세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뭐, 난 그냥 분위기따라 장난스럽게 한 소리다.
한편 내가 회로판을 빠른 손놀림으로 만지는 모습을 한별이는 잠시 보고 있었다. 뭔가 그 눈빛에서 신기해하고 있는 것 같은 감정이 보여서 나는 헤헤 웃으면서 '나중에 알려줄까?'라고 지나가는 말투로 물었다. 덧붙여서 '대신 나에게도 음악 알려줘!'라 했다.

내가 계속 회로판을 만지는 동안 한별이는 니퍼를 이용해서 전선을 잘랐고, 회로판 준비가 다 끝나서 이제 원격조작용 부품ㅡ로봇뱀을 만들면서 내가 제작한 것ㅡ을 연결하고 있었는데 그 때 한별이는 찾아와서 나에게 전선의 길이가 어떤지 물었다.

"핫, 완벽하다! 완전 적당해! 이 정도면 중간에 실수를 100번 해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거야~"

과장 살짝 섞인 감탄을 하면서 한별이 완전 초진지 모드구나, 라고 웃음과 함께 말했다.

"이제 이 전선을 폭죽의 개수에 맞춰서 모두 자르면 될 거야! 그 동안 난 원격조작용 부품을 연결하고 있을테니까. 이거 없었으면 좀 더 오래 걸렸을 거야."



드라이아이스 연기 장치까지 모두 만들고 나자 나는 금방 지치게 되었다. 두 가지의 기기를 연달아서 만든데다가 애초에 시간대부터가 저녁이라서인 듯 싶었다.
아직 서늘한 3월 저녁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일어선 나는 시원하게 외쳤다.

"드디어 끝!"

현재 내 상태는 좀 엉망일 것이다. 작업을 하다가 똥머리로 마구 빠르게 고쳐묶은 머리카락, 마이와 조끼 그리고 넥타이가 실종된 팔을 걷어올린 와이셔츠 차림 상반신에다가, 스타킹을 신지 않은 무릎에는 먼지가 좀 묻어있다. 내 작업실 이외의 곳, 게다가 학교에서 이렇게 긴 작업을 한 적은 없어서 이런 모양새다.
그래도 작업은 한별이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공적으로 끝나서 굉장이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일찍 돌아갈 수 있겠어!

"도와줘서 고마워, 한별아! 덕분에 빨리 끝났어! 내일 장난, 기대 엄청할게!"

기쁨에 취한 나머지 한별이를 향해 다가가다가 끌어안아서 고마움을 격하게 전했다.

//작업과정을 모두 일상으로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음을 느낀 탓에 멋대로 스킵해버렸습니다...! 사, 사실 모두 다 일상으로 표현하기 자신이 없었..(시무룩) 죄송합니다...!!(결론)
저도 바로바로 답하는 식의 일상을 돌릴 때는 2000자까진 바라지 않고 1000자 정도만 넘어도 만족하지만요! 이런 1:1 스레라서 그런지 여유를 좀 가지게 돼서 이렇게 2000자까지 바라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변명이 아니죠! 제가 봤을 때도 2기는 그 때 상황으로는 진행이 좀 어려워보였으니까요. 스레가 흐지부지되어버리는 사태를 모면했으니 신의 한수라고 저는 봅니다!
아하...커플수 차이는 모두들 바쁘다는 이유도 확실히 있겠네요.(납득)(끄덕끄덕)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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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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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계획명은 '펑'! 멋지다고 보는데? 심플하고 간단해! 그럼 그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까?"

이른바 계획명 '펑'의 시작이었다. 뭔가 이것저것 작업을 하면서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지윤이의 말, 나중에 알려주는 대신에 음악을 가르쳐달라는 말에 나는 그저 웃으면서 배워도 내가 알 것 가진 않지만 음악은 가르쳐줄게. 그런 느낌으로 대답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저런 복잡한 기계를 만들고 다룰 수 있을 것 가진 않거든. 누나라면 조금 나으려나? 누나는 손재주가 매우 좋으니까.

이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뭔가 이전부터 지윤이가 실험을 할 때, 내가 옆에서 조수처럼 도와주던 날들이 떠올랐다. 어디까지나 나는 조수였다. 나는 이런 부분은 잘 모르니까. 생각해보면 나에게 있어서는 그 또한 지윤이와의 추억이고 놀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끝이 났다. 나는 물론이고 지윤이도 상당히 엉망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구나. 순간적으로 지윤이가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며 엄지손가락을 척 위로 올렸다.

"대단한걸? 나라면 이거 진짜 손도 못 댔을건데! 역시 넌 이쪽으로 재능이 엄청난 것 같아! 과연 우리 호은골의 박사님!"

키득거리면서 지윤이를 그렇게 칭찬하다가 지윤이가 끌어안는 것에 나도 응하면서 꼬옥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품에 쏙 들어오는 이 느낌이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고, 기분이 좋아 그저 작게 웃었다. 그렇게 꼬옥 끌어안아서 내 품으로 끌어당기다가 살며시 놓아주며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그럼 작업도 끝났고 슬슬 돌아갈까? 너무 늦으면 집에서 걱정할테니까. 혹시 당직하는 선생님에게 보이면 큰일나기도 하고 말이야!"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누군가에게 걸리면 그것만큼 허무한 일도 없잖아? 자고로 장난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저도 적당히 스킵하려고 했기에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둘이서 함께 준비한다는 것인걸요! 죄송한 것이 뭐가 있어요! (토닥토닥) 음..그리고 지윤주는 그러하군요. 확실히 여기서는 조금 여유롭게 돌릴 수 있긴 하니까요! 그리고 스레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그대로 두면 진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될 것이 뻔해서..과감하게 앞당겼답니다. 어차피 이후느 후일담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바쁜 것... 그래도 언젠간 못다말에서 찾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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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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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역시 부끄러운 걸. 박사님이라니. 음, 그래도 이 칭찬을 나름 즐겨야하나?"

토닥임을 받으면서 미소와 함께 대답하였다.
한별이가 작게 웃자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나왔다. 뭔가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귀여운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 나서?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만들면서 몸이 지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주범 김한별, 공범 서지윤의 합작인 입학식 소동 계획 '펑'의 준비는 완료되었다.

안고 난 다음 서로 놓아주자, 나는 무릎에 있는 먼지를 모두 털고 교복을 다시 제대러 입은 다음, 머리카락을 똥머리로 묶었던 머리끈을 풀고 다시 내 평소 헤어스타일인 사이드테일로 재빠르게ㅡ아무래도 계속 이 모양으로 묶고 다니다보니까 손이 익숙해진 거다ㅡ 묶었다. 역시 난 이 머리스타일이 좋아.

"그렇네, 이제 슬슬 돌아가자!  네 말대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로 돌아가버리는 건 아쉬우니까~ 후후."

주먹을 살짝 쥔 손을 입에 가까이 가져가면서 짓궂게 웃었다.
시현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희는 이 장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겠어요! 뒷처리는...책임 질테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오늘 한별이에게 장난을 시도한 로봇뱀을 비롯한 각종 공구들을 모두 깔끔하게 가방속에 넣어놓고 '으쌰'하는 작은 목소리와 함께 어깨에 맸다.

"좋아, 이제 가보실까!"

힘차게 외쳤다. 물론 여기 숙박하고 계실 선생님들께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야앗 답레입니다!

별별주도 같은 생각이셨다니 다행이네요! 총덕인 덕에 자연스럽게 이런 과학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기는 하지만 많이는 몰라요. 그런데 제가 굴리는 지윤이는 공학 천재라는 설정인 탓에 가끔 과학적으로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으아아 역시 천재 설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어어!!라고 절규하죠..(...)
그런 것과 비슷한 이유로 둘이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도 모두 정확한 방법으로 묘사할 자신이 없어서 결국 이렇게 스킵해버렸네요. 흑...
그리고 다시금 말하지만 별별주의 그 판단은 신의 한수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결단력에 반했습니다!!(뜬)(???)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앗, 후일담하니까 1기가 문득 생각나네요. 후일담으로 접어들었을 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뭔가 짧게, '부어라!! 마셔라!!'여서 뭔가 되게 흥이 돋았었죠. ㅎㅎ 아, 결론은 1기도 2기도 모두 그립다는 겁니다. 후유증은 벗어나기 힘들죠.(피를 흘린다)
네네, 저도 찾는 이가 존재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울테니까요 분명. 제가 1기와 2기를 그리워하는 처럼 말이죠!
으어 그나저나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치니까 손가락이 다 아프네요. 오른쪽 검지를 꺾듯이 굽히니까 모래의 감각(?)이....(흐릿)

85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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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지윤이의 머리스타일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난, 지윤이의 저 사이드테일 스타일이 더 좋았다. 저 머리스타일을 오랫동안 봐서 익숙한걸지도 모르고 내가 단순히 저 머리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내 눈에는 지윤이에겐 저 머리스타일이 가장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아무트 이제는 슬슬 돌아갈 시간이었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다시 제대로 맨 후에 힘차게 외치는 지윤이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돌아가자! 집까지 데려다줄게! 호은골은 혼자 다녀도 위험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만일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갑자기 야생동물이 튀어나온다던가, 멧돼지가 튀어나온다던가?"

물론 핑계라는 것은 잘 안다. 숲으로 가면 야생동물이 꽤 튀어나오지만,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로 나오는 일은 잘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나마 지윤이와 좀 더 같이 걷고 싶다는 욕심 아닌 욕심이었다. 적어도 데려다주는 동안에는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단 거잖아? 내가 지윤이와 같이 있다고 싶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며 출구로 향했다. 적어도 들키지는 않겠지. 들키지는 않겠지. 그러기를 바라며 잠깐 뒤쪽을 돌아보다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러고 보니, 지윤이 넌 대학에 갈 생각이야? 나는 아마 잘 알 거라고 보지만 대학에는 안 갈 거야. 히힛. 그냥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까 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겠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말야."

작게 웃으면서 바이올린 케이스를 다시 확실하게 멨다. 바이올린 연주는 자신이 있고, 가끔 콩쿨에 나가서 상도 타긴 하지만... 그래도 이 길을 갈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그야, 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걸.

//천재 설정은 정말로 힘들죠. 그만큼 많이 알고 많이 익혀야 하니까요! 그래도 지윤이는 어색함 없이 정말로 잘 하신다고 생각해요! 진짜로요! 연플러로서 진짜 어색함을 못 느끼는걸요! 결론은..스킵할 것은 스킵하면 되는 거죠! 중요한 것은 둘의 일상인걸요!
그리고 제자라니! ㅋㅋㅋㅋㅋㅋ 전 제자는 받지 않습니다! 결단력은...그냥 여기서 끊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았기에..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마도요!
음..그리고 후일담은..사실 그런 분위기니까요. 그냥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보라는 느낌? 사실 안해도 그만이지만..그래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기에.. 저는 나름 재밌게 즐겼답니다! 그리움은..저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겨내야겠죠. 다른 이들이 다 그렇듯이 말이에요. 어..근데 손가락 괜찮으세요? 그럼 무리해서 답레 쓸 필요는 없었는데..우선 손가락 안정을 잘 취하세요..! 8ㅅ8

86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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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이의 귀여운 핑계에 손으로 입을 가린채 히히 웃었다.

"야생동물에다가 멧돼지라니, 좀 더 흔한 이유도 있었을텐데~"

그런 드문 이유를 댄 것이 귀여웠던 것이다. 나는 입을 가리던 손을 검지만 편 모양으로 바꾸고 어떤 이유를 들 수 있을까~노래를 흥얼거리듯이 중얼거리다가 딱 생각이 낚다는 듯 자신만만함 표정으로 양손을 마주쳤다.

"이를테면 운석이 떨어진다든지, 태양이 예기치 못한 이른 최후를 맞이한다든지?"

우주급이 되어버려 더욱 드문 이유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한별이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핑계삼아 '그런고로 너, 나와 동행하라!', 강건체의 문장을 외치고는 걸어가다 뒤를 돌아본 한별이에게 뛰어가서 팔짱을 이얍하고 끼었다.

"응? 대학? 아하...응, 사실은 대학원까지 계획에 두고 있어. 그야 그런 곳에서 더 공부하면 몰랐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면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거든."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채로 나지막히 말하였다.
그리고 바이올린 케이스를 확실히 매는 한별이가 말하는 한별이의 계획까지 들은 나는 기운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예상은 했어. 응, 이것이 정말로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길이라면 널 막을 건 없을 거야. 아직 고민이 된다면 여유롭게 생각하는 것이 좋아. 다른 누구의 인생도 아니고 '네 인생'인 걸?"

강하게 내 생각을 전한 나는 한별이를 똑바로 쳐다보고 헤헤 웃었다.

//하앗...어색함이 없다니 황송하옵니다..!!(화악)(///) 언제나 어색할까봐 걱정했거든요.
그리고 동감합니다! 한별이와 지윤이가 함께 했다는 게 중요하겠죠!
에엣, 제자를 받지 않으신다니...(시무룩) 아쉽습니다...!!(진지) 하지만 정말로 존경해요, 한별주의 냉정함!!
그리고 전 엄지로 타이핑을 하기에 검지의 그 모래감각()은 괜찮았습니다 그 때! 지금은 당연히 괜찮아졌고요! ><
으읏 지금 익숙하지 않은 폰으로 하는 타이핑이라 하고 싶은 말 다 못 쓰겠네요 ;ㅁ;

87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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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이 실제로 터지면 내가 집에 데려다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피난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 아니...피난 한다고 해서 될 일인가? 하지만 괜찮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아니까 문제 없어! 히힛."

운석이 떨어지고, 태양이 이른 최후를 맞이하게 되면 그건 말 그대로 종말이잖아. 나도 TV를 아예 안 보는 것이 아니고 책을 아예 안 읽는 것이 아니고 상식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그 정도는 안다. 애초에 흔한 이유일리도 없고.. 그냥 지윤이 특유의 장난기 발언이 아닐까?
팔짱을 끼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작게 웃다가 나도 팔에 힘을 살짝 주고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이어 내 물음에 대한 답과 나에 대한 조언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그렇구나. 지윤이는 대학으로 갈 생각이구나. 그렇게 되면 역시 학교를 졸업하면 잠시 헤어지게 되는 걸까? 이 근처에 대학 없지 않나? 지윤이라면 엄청 좋은 대학에 갈 테고... 그렇게 되면, 역시 서울일까? 누나처럼?

"응! 너라면 대학, 그리고 대학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보증할게! 누가 뭐라고 해도 넌 우리 호은골에서 자랑하는 박사님인걸! 지금도 꽤 통하잖아? 전국으로? 그런 네가 못할 리가 없지. 하지만 말이야. 모든 것이 다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 돌아와 줘! 나는 그 동안에 내가 갈 길을 찾아볼게! 네가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내가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길을 꼭 찾아볼게!"

조금은 과한 욕심일까? 그래도 역시 난 이 호은골에서 지윤이와 계속 있고 싶기에 조금 욕심을 부려서 그렇게 얘기했다. 그럼 나도 엄청나게 노력해야겠네. 대학원까지 나온 이에게 어울릴 정도의 남자가 되기 위해서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오늘따라 호은골의 별빛이 참으로 예쁘게 보였다.

//ㅎㅎㅎㅎㅎ 저는 문과라서 사실 그쪽 부분은 잘 모르거든요. 세세하게 들어가면 조금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뭐 어떤가요! 너무 세세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는걸요! 그리고..아쉽다니! 저보다 좋은 스승은 많을 거예요! 냉정한지는..잘 모르겠지만..그런 면모도 있는 거겠죠!
아무튼 괜찮았고 괜찮아졌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하셨어요!

88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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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2se7b4/kwk

"물론. 우리 세대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너도 알다시피 제로에 가깝지."

그저 웃고 넘어가자고 한 소리인 것을 알았는지 넉살좋게 대답하는 한별이를 향해 장난기 어리게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런 소리를 했더니 그 1%도 안 되는 확률의 우주종말이 실제로 일어나버리면 소름이지만. 장난삼아 생각하며 속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지는 대학, 그러니까 앞으로의 진로 관한 이야기에 내 계획을 말하자 한별이는 힘차게 대답해주었다.
언제나 힘찬 모습이 멋지다고, 넌.
대학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증까지 해주겠다는 말에 나는 부끄러움에 베시시 웃어버리고 말았다.

"헤헤. 한별이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나, 왠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팔짱을 끼지않은 쪽의 손으로 주먹쥐어 '아자아자'하는 분위기로 외치듯 말했다.
그런데 한별이의 이어지는 말에 아까 전의 기운은 사라지고, 은연중에 눈물이 나올 뻔하였다. 기쁨의 뜻으로.

"응...! 당연하지! 안 그래도 모든 과정 다 후딱 끝내고 바로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무엇보다도...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서 말이야! 솔직히 눈물 나올 뻔했다고. 그래, 너답게 인생은 즐겁게! 후회하게 되면 그건 더 이상 즐거운 게 아니게 되니까."

기쁨에 벅찼다고 할까.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좀 크게 나왔다. 난 한별이에게 팔짱을 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응! 대학원까지 졸업하면 나 빛의 속도로 돌아올테니까! 세상 걱정 없는 한별이의 행복한 모습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볼 기세로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돌아올테니까! 그럼 얼른 더 멋있어진 모습 보여줘야해. 알겠지?"

네 행복은 곧 내 행복이야.
지금 지어보이는 미소는 편안해보일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니 무수히 박혀있는 별들이 어느새 선명해져 있었다. 예쁘다. 아름답다. 기다리고 있을 우리 둘의 앞날처럼.

//우아악, 갑자기 어느 현실의 이과 천재가 갑툭튀해서 제가 쓰는 레스의 잘못된 점을 이곳저곳 짚으면 엄청 창피해질 거예요오..(녹초) 그, 그렇죠! 너무 세세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겠죠! 여긴 과학 스레가 아니니까요!(자기합리화)
그리고 냉정하시다고 생각합니다!(진지) 저에겐 그런 면이 1도 읍어요엇...자타공인 잔정이 쓸데없이 많아서...
아앗 말씀 감사합니다! 별별주도 하루하루가 좋은 날이 되시기를!
새로운 이야기로, 최근에 숯불에 구운 치킨을 먹어봤는데, 맛이 신세계더군요!(반짝) 치즈도 뿌려져있으니 그 맛은 장난아니었어요...(회상)(군침) 그리고 덕분에 살이...(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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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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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C8o0/FfE+g

후딱 다 끝내고 바로 돌아올 생각이라는 말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난 호은골 토박이고, 어릴적부터 친구였지만 이사를 간 이를 너무 많이 봤다. 내 소꿉친구 중에서도 이사를 간 이들이 많다. 정말로 친했던 이가 자고 일어나면 이사를 가게 되는 상황이기에,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떠난다는 사실에 조금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그 말에, 안심을 하고 기쁘다고 느끼는 것을 보면 아마도 나는...

"물론이야! 나중에 돌아와서 더 반하지나 마! 히힛. 아닌가? 내가 너에게 더 반할까? 에이! 그때가 가면 알겠지! 미리 그런 거 알아서 뭐하겠어."

이어 마음 속으로 정말로 힘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까지 여자친구에게 말했으니 나도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겠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알 수 없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확신은 없다. 하지만, 분명히 나도 할 수 있는 건 있을 거야. 아빠나 엄마, 혹은 누나에게 조언을 들어볼 수도 있으니까! 엄마에게 묻는 쪽이 좀 더 좋을까? 이런 것은 아빠보다는 엄마 쪽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며 실실 웃으면서 편안한 미소의 지윤이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웃었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참으로 복잡한 마음을 느끼며 그저 앞으로 걷고 또 걸었다. 역시 고백하길 잘했어. 조금 충동적이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충동을 이기지 못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온 거기도 하잖아?

"내일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일단 우리 둘의 공동작업 같은 거잖아? 아. 이러니까 표현이 좀 이상한가? 에이! 맞긴 하니까!! 내일 아주 멋진 무대를 꼭 만들어볼게!"

어느새 보이는 주택가의 입구. 슬슬 헤어질 시간도 다가오네. 그렇게 생각하니 절로 발걸음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다고 생각하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일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사실 지금도 감탄하면서 보기도 하는 걸요! 결론은.. 너무 세세하게 갈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어..그리고 저도 잔정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음..물론 냉정해질때도 있긴 하죠. 일단 호은 학교라는 스레를 이끄는 스레주였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스레의 안위를 걱정할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숯불 치킨은 상당히 맛있죠! 불맛이 녹아있어서..아..진짜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그리고..ㅋㅋㅋㅋ 그거 먹는다고 찌진 않아요! 괜찮아요!(토닥토닥)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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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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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둘 다 서로에게 더 반하지 않을까? 좋아, 그럼 우리 언젠가 올 그 날을 '서로 더 반하는 날'로 정하자!"

아까 장난의 계획명을 '펑'이라고 하자고 했던 것에 이어서 괴상한 네이밍센스의 이름이 또 나타났다. 아니,
 두번째로 나온 이 아이는 뭔가 더 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펑'은 그나마 짧고 굵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다행인 거지, '서로 더 반하는 날'은 그런 상쾌한 맛이 왠지 없다. 초등학생들이 골똘히 고민하는 흉내를 내다가 번뜩 떠올랐다는 듯 외칠 법한 그런 네이밍센스. 나는 생각 끝에 그런 유치한 맛을 장점으로 삼기로 했다. 축하해, 장점이 생겼어, '서로 더 반하는 날'아!
그런데 네이밍센스를 무시한다면 '펑'보다 더 특별한 이름이다. 그야, 이름 그대로 보자면 그 날은 분명 행복한 날일테니까.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한별이가 호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기 전날이었었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던 한별이를 만났었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니 어느새 본인들이 남에게는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품어왔던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었다. 그 때 정확히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계속 한별이를 남 몰래 좋아해왔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털어놓게 되었던 걸까ㅡ라고 살짝 짚어본다.
은별이 언니...그러니까 한별이 입장에선 친누나와 자신을 계속 비교하며 일종의 허무감을 느끼는 한별이를 격려해주고, 앞으로는 진심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내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된 한별이. 희망찬 곡들이 이어졌고, 마지막 피날레는 'How I can love you'라는 한 인기 많았던 드라마의 OST였다. 그 곡은 고백의 의미였고, 그 뜻을 알아챈 나는 그 때부터 한별이와 연인사이가 되었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행복했다, 그 때.
떠올리다가 무심코 웃음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내심 살짝 깜짝 놀라면서 나는 현재로 돌아왔고, 마침 그 때 한별이도 입을 열었다.

"공동작업 맞지! 표현이 왜 이상해. 후후, 멋진 무대라...그럼 기대 완전 많이 할게요, 주범 김한별 씨!"

다소 짓궂어보일 수 있는 톤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는 팔짱을 낀채로 계속 걸어갔다.
그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일까, 한별이의 걸음걸이가 조금씩 느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듯했다. 미묘해서 알아채기 힘들었고, 알아채고 나서도 기분탓인가 싶었지만 저 앞에 보이는 주택가의 입구와 한별이의 얼굴을 번갈아보고 난 다음에는 확신했다. 헤어지기 싫구나. 실은 나도 그래. 그야 나도 은연중에 발걸음을 느리게 해버린 모양이거든.
나는 웃음을 어색하게 터뜨리면서 입을 열어 농담의 말을 가볍게 던졌다.

"우리 둘 다 헤어지기 싫은 모양이네. 하하. 그냥 작정하고 여기 멈춰서서 쎄쎄쎄라도 하면서 시간 좀 끌다가 돌아갈까?"

//감탄이라니 감사하므니다...(///)(감격)(어버버)
숯불 맛있죠! 예전에도 먹었던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기억상으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때의 숯불치킨! 정말로 말그대로 숯불의 맛이 좌르르르륵...ㅋㅋㅋㅋㅋ 드시고 싶으시면 사시면 됩니다! 배고픈 자여 지르라!!(???)
근데 정말로 요즘 칼로리 높은 걸 너무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올라가는 소리가 저절로 들립니다ㅏ...안 돼애..돈의 양과 몸무게는 반비례한다더니...내 성장기를 돌려줘어어어(절규)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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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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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가 이리 가까웠던가? 학교 다니거나 집에 갈 땐 되게 멀게 느껴졌는데. 이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 현상이 아닐까? 나중에 거리를 재볼까? 묘한 느낌에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걸음거리가 나도 모르게 느려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적어도 내가 걸음거리를 느리게 했을 때, 내 몸이 앞으로 끌려가는 느낌은 없었으니까. 팔짱을 하고 있으니 누구 하나가 더 빨리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끌릴 수밖에 없잖아.

이어 들려오는 지윤이의 말에 나는 그저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쎄쎄쎄라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 지윤이에게 얘기했다.

"마음 같아선 쎄쎄쎄가 아니라 공터로 가서 바이올린 연주나 실컷 들려주면서 시간을 끌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 힘들고, 서로에게 무리가 갈테니 그만둘게! 히힛!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어차피 내일도 만나고, 적어도 1년간은 같은 반이잖아? 고3이니까!"

우리 학교는 고3은 따로 교실을 두고 있다. 학생회실이 있는 별관 1층. 거기서 자율 공부를 하거나, 혹은 수업을 듣는 식으로 공부를 한다. 나는 딱히 대학 갈 마음이 없어서 되게 프리하지만, 대학 가려는 이들은 벌써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거기다가 아무리 나라도 시현 선생님이 담임인데, 반에서 말썽을 부리고 싶진 않으니까. 무엇보다 학생회장이기도 하니, 조금은 하지 않으면... 아. 입학식부터 엉망진창을 만들려는 시점에서 이미 그것은 물 건너갔나? 히힛. 아무렴 어때! 인생은 자고로 즐거운 것이 최고야!

"그럼 여기선 나도 나이스한 부....가 아니라 학생회장 답게 멋지게 집에 데려다줄게! 자! 가자!"

나이스한 부회장. 나의 말버릇 중 하나였다. 이제는 학생회장이지만 그래도 입에 붙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아무튼 그런 것은 그냥 적당히 넘기고 다시 힘차게 앞으로 걸어갔다.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집까진 데려다줘야지!

//으윽...질러야한다니! 하지만 지금 제 지갑의 상태가..(눈물) 언젠가 돈이 생기면 먹던가 해야겠네요! 어..그리고 돈의 양과 몸무게가 반비례...확실히 맞는 말이긴 하지만 괜찮아요! 갑자기 훅훅 올라가진 않아요! 지윤주는 아직 성장기잖아요! 괜찮아요!! 그걸 걱정하는 것은 성인이라구요! 8ㅅ8
아무튼 쎄쎄쎄를 언급하는 지윤이는 정말로 귀여운 것 같습니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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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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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같은 반인 거야~"

부드러운 톤으로 외치면서 팔짱을 낀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을 마주쳐 소리를 내었다. 경쾌한 짝 소리.
확실히 쎄쎄쎄나 바이올린 연주 같은 것들을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힘든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도록 즐기고 내일부터 고등학고 3학년 교실에서 다시 만나는 건가. 박수를 한 번 친 손 두개를 원래대로 내렸다. 그러다 무심코 팔짱을 낀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의 높이가 다른 것을 보았다. 역시 한별이는 키가 많이 크구나. 새삼스레 느꼈다. 언제나 마주볼 때 좀 올려다봐야해서 자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남은 고등학교 생활 1년도 한별이와 함께 보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근두근했다. 아무래도 한별이를 향한 설렘은 여전한 듯하다.

ㅡ그럼 여기선 나도 나이스한 부....가 아니라 학생회장 답게 멋지게 집에 데려다줄게! 자! 가자!

1년동안 계속 사용해버린 결과 입버릇이 되어버린 '나이스한 부회장'이라는 스스로 칭하는 호칭을 외치려고 하다가 어서 학생회장이라고 고쳐말하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며 큭큭 웃었다.
저런 모습을 보니 왠지 어느날에 갑자기 개명을 해버린 사람이 헤매고 있는 모습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귀엽다고 생각했다.

"어서 부회장이라는 말버릇에서 탈출하기를 바라. 이젠 부회장이 아니라, 학생회장이잖아? 히히, 어쨌든 그래! 가자!"

나중에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이 끝나면 어떤 호칭으로 바뀔까? '나이스한 남자친구'라고 바뀔까? 아니면 다른 호칭? 어떤 호칭이 되든 한별이는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아,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한 대사가 떠오르네. A rose by any other name would smell as sweet. 장미가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여전히 향긋할 것이라는 뜻이다.

//곧 막레를 내려야겠군요!
에엣 한별주의 지갑의 상태가...!! ;ㅁ;(오열) 나중에 돈이 생기면 꼭 드시길 바라요! 치즈 있는 걸로!!(당부)(???)
그리고 성장기라...저의 키는 이미 예에에에전에 자라는 걸 멈췄...(흐릿) 이제는 뭔가 줄어들고 있는 기분입니다. 대신 옆으로 크고...
쎄쎄쎄를 언급하는 지윤이가 귀엽다니 감사합니다! 말버릇에 멈칫하는 한별이도 귀여운 걸요!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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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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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윤이는 웃어버리고 말았다. 하긴, 지금의 나는 부회장이 아니라 학생회장인데 이런 말을 하면 역시 이상하겠지.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지윤이는 그 관련으로 나에게 말했다. 괜히 무안해져서 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회피했다.

"히힛. 어,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지금까지 쭉 부회장 생활이었구... 아, 아무튼 이젠 진짜 나이스한 학생회장이 될 거야! 진짜로!"

그래. 나는 학생회장! 학생회장! 이제 부회장 아니야! 학생회장! 학생회장! 학생들 중 최고 권력자! 톱! 내가 1위! 그런 위치야!
그렇게 속으로 여러번 중얼거리면서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나는 학생회장! 이어 팔짱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앞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오늘따라 별이 참 예쁘네. 그런 말도 하며, 그저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지윤이의 집이 보였다.

"아아. 벌써 도착해버렸네. 너네 집. 환하게 불 켜진 거 보니, 사람도 있는 것 같고... 괜히 더 있을 핑계가 떠오르지 않아. 그러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포기할게! 우리 집도 분명히 엄마하고 아빠 있을테니까."

아무도 없다면 라면 먹고 갈래 같은 말이라도 하겠지만, 집에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좀 그렇지? 그건? 그렇기에 두 어깨를 으쓱하며 나는 돌아갈 채비를 했다. 데려다줬으니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니까.

"그럽 가볼게! 지윤아!! 내일 또 봐!!"

//이것을 막레로 해도 되고 지윤주가 막레를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지갑의 상태..괜찮아요! 조만간에 돈이 들어와요! 한별주의 지갑은 안전해요!! 아마도..?
그리고..어어..그러다가 갑자기 확 커지는 느낌이랍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아직 지윤주는 17살이지 않았나요? 그럼 더 클 수 있어요! 줄어들다니. 그런 일은 보통 없답니다. 그리고 한별이를 귀엽게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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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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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한별주의 지갑이 안전하기를 바라면서 갱신합니다!
한별주의 레스를 막레로 하면 깔끔할 것 같네요! 1:1 스레 첫번째 일상 수고하셨어요 한별주! 0▽0
그리고 비록 아직 17살이지만 계속 키를 재본 결과 더 이상 커지는 일은 읍었다고 합니다...왠지 억울하닷 ;ㅁ;

95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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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주도 갱신하겠습니다! 지윤주도 첫 일상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키가 더 커지는 일은 없다니..아닐 거예요! 더 클 수 있어요! 아직 성장기인걸..!! 8ㅅ8
무, 물론 하루하루는 조금 안 클지도 모르지만..에잇!! 키가 좀 작으면 어떤가요! 키는 살면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거고..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크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지윤주도!

아무튼 날씨도 추운데 정말 고생하셨어요. 하루. 호은골의 추위는...아무래도 산이 근처라서 더 추울 것 같은데 지윤이도 그렇고 한별이도 그렇고 따스하게 보냈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96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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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갱신합니다!
그쵸! 키는 아무 상관도 없죠!(해탈의 경지) 이 정도 키여도 불편함 없이 살아갑니다! 뭐, 운동선수나 경찰이나 군인을 할 것도 아니고! 하하하하핫.(맛갔다)
포기하지 말아야하는 걸까요오. 그래도 밥은 많이 먹고 다니니까 큰다면 크겠죠? 0v0

날씨 확실히 춥더라고요. 어느새에 입김도 보이고 눈까지 마구 내리고...한별주도 부디 동장군을 조심하시기를...!
그러고 보니 정말로 호은골은 그야말로 산 근처네요...!(깨달음) 그렇죠. 둘 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싶어요! 저희는 추위에 시달리더라도!(????) 농담이고 한별주도 따뜻한 겨울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덧붙여서 제가 있는 이곳은 현재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중이랍니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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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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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윤주! 오늘은 수능 날이라서 쉬시는 모양이네요! 하긴 고등학생들은 많이 쉬죠. 학교가 시험장으로 선택되면 더욱 그렇고 말이에요! 그리고...(토닥토닥) 해탈의 경지라니. 너무 해탈하셔도 안 좋아요! 그리고 클 거예요! 키! 아직 17살이면서!!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전국에서도 눈이 잘 안 내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오늘도 눈은 내리지 않았답니다. 대신 날씨가 많이 쌀쌀해요. 그리고 지윤주도 따뜻하게 계셔야죠! 한별이와 지윤이는 따뜻하게 보낼 거라고 믿습니다. 한별이야 알아서 잘 차려입을 것 같고 지윤이는 과학의 힘으로 잘 대처할 것 같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니까 2기 겨울을 안한 것이 조금 아깝긴 하네요.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미련을 가져도 의미는 없겠죠! 결론은... 호은골은 오늘도 평화로울겁니다! 네!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에요!

98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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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눈 보기 드문 곳인가요. 한별주가 사는 곳의 어린아이들은 하루하루가 절망적이겠네요..(???)
아이들: ...눈...눈을 원해애애...(좀비화)

핫, 이렇게 된 이상 지윤이는 완벽한 자체 난방 옷을 만들어야겠군요! 엄청 많이 만들어서 호은골의 모든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ㅈ(공밀레의 소리가 들린다)
그나저나 그러게요. 2기 겨울까지 했다면 새해도 즐길 수 있었던 건가요. 그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저도 미련을 버리겠습니다!
그렇죠! 호은골은 언제나 평화로워요! 어째 학교생활 말마다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지만..(아님)

99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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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적 특성이란 참 슬퍼요. 물론 눈이 크게 내릴땐 여기도 내린답니다. 다만 평소에 눈이 많이 내리진 않아요. 오늘만 해도 눈은 안 내리고 있고 해가 떠 있거든요. 그런 곳이랍니다. 8ㅅ8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윤이의 신화는 점점 커지는군요. 그 옷. 한별이도 입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음..그리고 학교가 사라질 위기.. 그것은 역시 학교가 배경이고 위기상황이 그런 것밖에는 없어서..(시선회피) 에잇! 아무튼 그래도 늘 구하니까 된 것 아니겠습니까! 2기의 아이도 1기처럼 무사히 구해냈고 말이에요! 결론은... 다들 멋진겁니다! 정작 한별이는 거기서 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요.

아무튼..2번째 상황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입학식 당일로 가면 아무래도 혼자 노는 것이 많을 것 같기에..적당히 그런 분위기로 흘러갔다..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지윤이가 학생회 멤버는 아니니까 아무래도 따로 있을테고 말이에요.

100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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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이는 아마 나누어주는 우선순위 안에 들었을 겁니다! 지윤이가 최우선적으로 쫓아가서 기세 좋게 옷을 넘겨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2기에서의 학교 구출(?)이라...
지윤: (아예 참가부터 못했다)(지무룩)
그나저나 호은 학교는 언제부터인가 구출 받는 공주 신세가...ㅋㅋㅋㅋㅋㅋㅋ(끌려간다)

앗 두번째 상황인가요! 한별주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입학식이 끝난 방과후 정도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방과후라서 한별이랑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싶고...(사심듬뿍)

101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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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한별이는 그런 지윤이를 꼬옥 안아주면서 따뜻하게 해주려고 하겠지요! 고맙다는 말도 함께 전하면서요! 그리고 공주 신세..ㅋㅋㅋㅋㅋㅋ 더, 더는 위험에 안 처할겁니다. 아마 이후로는 쭉 평화로운 학교를 유지할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방과후라. 그것도 괜찮겠네요! 제대로 둘 다 시현 쌤한테 혼이 나고 하교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입학식이니까 아마 학생회 일도 한별이에겐 없을거고요! 은별이는 억지로라도 일을 만들어서 하지만, 한별이는 그렇게까진 하지 않으니까요!

102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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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은 학교의 미래를 응원합시다!!

핫, 시현 쌤한테 혼나는 거 좋아요!(???) 혼나고 싶어요!(???) 그러고서 하교하다가 맛있는 걸 먹으러 갑시다!(먹는 거에 집착)

103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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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현 쌤은 혼내면 무섭습니다! 음..그럼 천천히 이어나가면 되겠죠? 말 그대로 방과 후 데이트네요! 그럼..선레를 정해볼까요?

다이스(1 ~ 2) 결과 : 1
1.한별주
2.지윤주

104
별명 :
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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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dPzl2l3JLc

제가 선레가 되는군요. 일단 천천히 써보겠습니다..!!

105
별명 :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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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신이 선레를 쓰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벌써 다이스가 굴려졌다)

네네, 부탁드릴게요! 천천히 써주세요! ><(방과후 데이트에 흥분)

106
별명 :
김한별-방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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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또 그러면 그땐 절대로 그냥 안 넘어가도록 하겠다. 김한별. 서지윤."

"네. 네. 주의하겠습니다. 네."

예상했지만 엄청나게 혼나버렸다. 그래도 입학식을 화려하게 했으니 후회는 없었다. 타이밍을 봐서 버튼을 눌러서 폭죽도 터트리고 조회대에 설치한 불꽃이 솟아오르는 장치도 멋지게 작동했고 화려하게 투명망토를 이용해서 사라지는 것까지. 히힛. 진짜 다들 놀라서 당황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물론 선생님들... 시현 선생님은 뒷목을 잡으셨고, 달래 선생님은 그저 작게 웃었고, 인오 선생님은 말 그대로 폭소를 했다.

한가지 확실한건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지르면서 박수를 쳤다는 사실. 적어도 학생들은 그러했다. 멋지게 화려하게, 모두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입학식이 끝이 났지만, 결국 잡혀버렸다. 그야 계속 도망다닐 수도 없으니까. 결국 시현 선생님에게 잡혔고 지윤이와 함께 혼나고 말았다. 다음부터 이러지 마라. 학생회장이면 체통을 지켜라. 등등등. 하지만 난 딱딱한 학생회장보다는 이런 즐거운 분위기의 학생회장이고 싶은걸?

아무튼 겨우 선생님에게 풀려났고, 나는 두 손을 탁탁 털면서 교무실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입학식이라서 수업도 없고, 학생회 일도 없다. 그냥 말 그대로 돌아가면 되는 시간. 바로 옆에 있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오늘 입학식 꽤 멋지지 않았어? 다 지윤이 네 도움 덕분이야. 히힛. 나 혼자였으면 잘해봐야 폭죽 터트리고 말았을테니까. 물론 선생님에게 혼났지만 이것도 다 추억일테니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어!"

키득거리면서 나의 생각을 말한 후에 슬며시 지윤이에게 달라붙어서 지윤이를 바라보며 제안했다.

"이후에 일정 있어? 없으면 같이 시간 안 보낼래? 나도 오늘은 완전 프리하거든! 굳이 일을 하지 않는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은 당당하게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107
별명 :
서지윤-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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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아..."

이런 식으로 결국 시현 선생님에게 엄청 혼나버리기는 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이나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말하자면 한별이와 나의 공동 계획 '펑'은 성공적이었다! 한별이의 공신이 컸다. 어제 나에게 말해준 계획 내용대로 정말로 완벽하게 장난 계획을 시행했으니 말이다. 난 한별이처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일종의 뿌듯함을 느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한다는 사실은 더할나위 없이 기쁜 일이니까. ...물론 시현 선생님은 행복해하시지도 않고 뒷목을 잡으셨지만...아마 입학식 같은 공적인 행사를 이렇게 만들어버리니까 그 점에서 좀 화나신 것 같다. 그러니까 사적으로는 문제 없음...?? ...역시 죄송합니다, 시현 선생님! 반쯤 장난스럽게 마음속으로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든 풀려났다. 한별이와 나는 같이 교무실 밖으로 나왔고, 난 몸이 그 사이에 뻐근해졌다는 듯 깍지를 껴서 기지개를 크게 켰다. 입학식이 끝나니 방과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수업도 없으니 말이다. 돌아가면서 뭘할까ㅡ가만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사실이 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앗. 학생회도 오늘 일이 없다!
나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옆에서 손을 탁탁 털던 한별이를 올려다보았다. 오늘 우리 둘 다 시간 남아돌지? 다른 일정 없지? 같이 놀지 않을래? 데이트 하지 않을래? 그 말을 언제 꺼낼까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한별이가 먼저 말을 시작했다. 한별이의 말이 끝나면 냉큼 제안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입을 열어

"응, 완전 멋졌어! 내 도움 덕분이라니...부끄러우니까 그냥 우리 둘이서 잘 협력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하하. 나도 후회는 없어! 나중에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

라고 말했지만, 한별이가 나에게 달라붙어서 잇는 말에 데이트 제안을 먼저 걸 타이밍을 놓쳤음을 깨닫고 머쓱하게 헤헤 웃었다.

"에이, 뭐야. 먼저 선수 치기야? 나도 물어보려했단 말이야. 물론 나도 시간 남아돌아! 그런고로 당당히 데이트를 수락하겠습니다!"

장난스럽게 말투까지 따라하면서 한별이의 손을 꼭 잡았다. 좋아, 그럼 데이트야! 입학실 날의 데이트라니 신선한 걸. 입학식이 끝난 방과후, 한별이와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핫!챠!
답레입니다!

108
별명 :
한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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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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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런 것은 먼저 말하는 것이 임자잖아? 나는 우리 아빠나 누나처럼, 괜히 말 돌리는 타입이 아니거든!"

누나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묘하게 말을 돌리는 것이 조금 있다. 듣자하니 아빠가 학창시절땐 그 정도가 조금 심했다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들은 것이 있다. 대체 당시, 아빠는 어떤 학생이었던 걸까? 직접 물어보자니 애매하기 그지 없었기에 그냥 난 상상만 할 뿐이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나는 누나와 아빠와는 다르게 내가 원하는 것은 직접 말한다는 것이다. 그야 괜히 말 돌려봐야 뭐하겠어? 어차피 중요한 것은 핵심인걸! 히힛!

손을 꼬옥 잡는 지윤이의 모습에 나역시 지윤이의 손을 꼬옥 잡았다. 제안을 받아들였으니, 지금부터는 데이트 시간! 집으로 가서 가방은 내려놓고 올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바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니고, 기왕이면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었으니까.

"그럼 어디로 간다.. 역시 상점가로 가는 것이 좋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논다고 하면 상점가밖엔 없었다. 주택가도 놀 곳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상점가처럼 놀 곳이 풍부한 것도 아니니까.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기엔 아무래도 시간이 애매하고... 그러면 상점가로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혹은 잡담을 떨면서 산책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응. 그게 나을 것 같아. 마음 속으로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생각해보면, 사귄 것은 이제 약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데이트 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네. 그러니까 이번엔 연구나 그런 것에 안 뺏기게 오늘 너의 일정은 내가 다 빌릴게! 다른 이가 와도 절대로 안 돌려줄거야. 응! 절대로!"

괜히 욕심 내듯, 독점욕을 표현하듯 말하면서 작게 웃으면서 앞으로 걸었다. 상점가까지 느긋하게 걸어가도 늦지 않겠지.

//얍! 저도 답레를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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