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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203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236)
  2. 2: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76)
  3. 3: 국어국문과/문예창작과 통합스레[질문/잡담/소설얘기] 레스 (11)
  4. 4: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40)
  5. 5: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고 있어! 팁이나 충고를 주겠어? 레스 (4)
  6. 6: 내가 쓴 소설을 평가해 주었으면 해! 레스 (7)
  7. 7: 글이 안 써질 땐 레더들은 어떻게 해? 레스 (2)
  8. 8: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55)
  9. 9: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46)
  10. 10: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66)
  11. 11: 인터넷 상에서 웹소설 연재하는 레더들 모여라! 레스 (99)
  12. 12: My novel is in English-영어 소설 창작 스레! 레스 (13)
  13. 13: 소설창작러로서 꿈과 로망을 말해보자! 레스 (2)
  14. 14: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84)
  15. 15: 소설 쓸때마다 넣는 요소 적고가는 스레 레스 (36)
  16. 16: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535)
  17. 17: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75)
  18. 18: 우리는 왜 소설을 쓸까? 레스 (47)
  19. 19: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85)
  20. 20: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44)
  21. 21: 자기가 쓰고싶었던 한문장으로 소설을 써보자 레스 (1)
  22. 22: '용서'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보자! 레스 (30)
  23. 23: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97)
  24. 24: 조각글을 모아보자 레스 (4)
  25. 25: 위 레스의 마지막 문장으로 소설을 적는 스레 레스 (26)
  26. 26: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546)
  27. 27: ♡외로우니 릴레이 로맨스나 쓰자♡ 레스 (6)
  28. 28: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도와줬으면 한다. 팁, 충고 바람 레스 (6)
  29. 29: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58)
  30. 30: 쓰다만 소설 집합해! 레스 (1)
  31. 31: 그저 스레주가 단편을 쓸 뿐인 스레드 레스 (8)
  32. 32: 판타지 소설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망상소재를 써보자. 레스 (25)
  33. 33: 언어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 위해 단어를 성찰해보는 스레. 레스 (6)
  34. 34: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45)
  35. 35: 완결이 목표라는 스레를 보고 나도 한 번 해볼까 해. 레스 (7)
  36. 36: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107)
  37. 37: -개인소설스레-피드백 및 검수 환영 레스 (9)
  38. 38: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64)
  39. 39: 여기다가 소설 쓰는거야? 도와죠... 레스 (1)
  40. 40: 제일 많이 댓글 받은 게 언제고 몇개야? 레스 (8)
  41. 41: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119)
  42. 42: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8)
  43. 43: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49)
  44. 44: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30)
  45. 45: ~소설창작판 1000제~ 레스 (189)
  46. 46: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116)
  47. 47: 소오설 레스 (9)
  48. 48: 소설창작러들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과 혹시 궁금하니? 레스 (22)
  49. 49: 소설을 구상하는 법을 말해보자 레스 (24)
  50. 50: 떠오르지 않는 단어 물어보는 스레 레스 (1)
( 5611: 18) 어떤 소설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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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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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1bodfBhDUE
본문
많은 이야기들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다투던 사람들이 화해하고, 사랑하는 남녀가 맺어지고, 그것도 아니라면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맺어진 뒤에도, 무대 밖에서 그들은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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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1bodfBhDUE

* (예전에 썼던 글을 가필 수정해서 올려볼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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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라는 직업은 현실과는 여러모로 동떨어진 면이 많다.

예를 들어서 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기대할 게 되지 못한다.
소설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게 아니라면 하루하루 먹고 살 수 있으면 다행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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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소설가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지망해왔던 나지만 그런 현실의 벽을 피할 수는 없다.

모든 직업에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처음 일을 시작한 사람은 바닥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최고가 되는 건 보통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게 당연하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더 그렇다.
차이점이 있다면, 때로 소설가는 평생을 그 '바닥'에서 지낼 각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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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오후까지는 나의 현실을 책임지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해가 서쪽 하늘 너머로 사라져 가고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점차 물들 때쯤,
후줄근한 양복을 간신히 걸치고 있는 샐러리맨들 사이에 섞여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들어와 대충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 때부터가 나의 '이상'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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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가들은 현실과 이상을 대비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해피 엔딩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소설가가 실제로 해피 엔딩을 맞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나는 그런 작가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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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그런 결말인가요?" 하고 출판사의 편집자가 한숨 섞인 말투로 말한다.
"이렇게 쓰는 쪽이 제 스타일에 맞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딱딱한 말투로 받아친다.

편집자는 질린다는 듯이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어깨 너머로 넘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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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이야기는 꼭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은 않는다. 사실 새드 엔딩, 배드 엔딩 같은 단어와도 조금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나는 그저 현실을 사진 찍듯이 소설에 그대로 담아낼 뿐이다.
현실주의, 때로는 염세주의 같은 단어라면 제법 어울릴 것 같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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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선택한 길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나 스스로는 제법 마음에 드는 방식이긴 하지만,
상업적인 관점에서 그 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럽지는 않다.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요소를 조금 끼워넣은 가장 최근 작품은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유례없는 호평을 받았다.
조금 씁쓸했지만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출판사는 작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독자가 읽고 싶은 이야기를 바라는 법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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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품을 빼고는 평가는 커녕 누구의 관심도 얻지 못했다.
사실 그런 안 팔리는 소설을 출판해 준 출판사에게 절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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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 혼자만이 빠져 있는 세계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편집자는 "그 애매하고 김 새는 엔딩이 독자들한테는 안 맞는다고요." 라고 나를 채근한다.
확실히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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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독자들 중에서도 많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현실과는 다른 세상을 접하기 위해 문학 작품을 찾곤 한다.
굳이 소설책 안에서도 지긋지긋한 현실을 마주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도 그 사실은 알고 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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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른 작가들이 걷는 길을 항상 마다한다.
그게 '예술가로서의 정체성' 따위의 거창한 이유는 아니다. 사실은 아무 이유도 없는 고집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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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작품처럼 약간의 유머 코드를 넣어서 대중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부분은 임팩트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소설적인 과장이라는 것도 필요한데.」
「이런 전개는 너무 현실적이라서... 엔딩을 바꿔보는 건 어떤가요? 해피 엔딩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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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줄거리에 관한 부분은 일단은 소설가에게 일차적인 권한이 있다.
요컨대, 내가 원하는 세계를 내가 스케치할 수는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충 스케치해놓은 그림을 색칠하는 데는 편집자와 출판사의 입김이 다소 들어갈 때가 많다.
이런 식으로 꼬치꼬치 트집을 잡히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발빠르게 타협해주는 쪽이 낫다.

...그래도 엔딩 부분까지 태클을 거는 건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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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잔을 소리 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입을 뗐다.
「네...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적해주신 부분들은 수정하는 걸 고려해 보겠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저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싫습니다'는 의도가 다분히 드러나는 말투였다.

편집자는 시선을 미묘하게 아래로 깔고 뿔테 안경을 살짝 들어올린 뒤 조용히 말한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커피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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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도망치듯이 집에서 나간다.
나는 그녀가 나가고 문이 닫히고 도어락이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잠겨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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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날 때마다 한 챕터씩 써 나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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