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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203개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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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국어국문과/문예창작과 통합스레[질문/잡담/소설얘기] 레스 (11)
  4. 4: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40)
  5. 5: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고 있어! 팁이나 충고를 주겠어? 레스 (4)
  6. 6: 내가 쓴 소설을 평가해 주었으면 해! 레스 (7)
  7. 7: 글이 안 써질 땐 레더들은 어떻게 해? 레스 (2)
  8. 8: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55)
  9. 9: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46)
  10. 10: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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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2: My novel is in English-영어 소설 창작 스레! 레스 (13)
  13. 13: 소설창작러로서 꿈과 로망을 말해보자! 레스 (2)
  14. 14: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84)
  15. 15: 소설 쓸때마다 넣는 요소 적고가는 스레 레스 (36)
  16. 16: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535)
  17. 17: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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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9: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85)
  20. 20: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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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26: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546)
  27. 27: ♡외로우니 릴레이 로맨스나 쓰자♡ 레스 (6)
  28. 28: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도와줬으면 한다. 팁, 충고 바람 레스 (6)
  29. 29: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58)
  30. 30: 쓰다만 소설 집합해! 레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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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32: 판타지 소설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망상소재를 써보자. 레스 (25)
  33. 33: 언어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 위해 단어를 성찰해보는 스레. 레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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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35: 완결이 목표라는 스레를 보고 나도 한 번 해볼까 해. 레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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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37: -개인소설스레-피드백 및 검수 환영 레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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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50: 떠오르지 않는 단어 물어보는 스레 레스 (1)
( 5008: 30) '용서'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보자!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7-06-15 01:17
ID :
maiGQMk04Svsk
본문
'용서'라는 말로 시작해보자.
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7XHLynzLCSQ

"용서를, 내가, 굳이, 받아야 해?"

목소리가 떨렸다. 눈물이 흐를까 눈에 힘을 줬다. 울면 안돼.
내가 잘못한건 없으니까.

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ol7lj2XLtM

나는 오늘 나 자신을 용서하기로 했다. 지난날, 지금보다 어린 내가 해내지 못했던 것들을 열거하며 탓하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못했던 것들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나를 괴롭혔던 수많은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나이면서도 내가 아니기도 하다. 나는 현재를 살아갈 것이다. 누군가 과거의 나에 대해 물어보면, 그땐 그런 녀석이 있었지 하며 담담하게 얘기해줄 것이다. 용서는 타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8XwT/op4XBs

남을 용서한다는 건 절대로 쉬운 게 아니야. 노인이 화난 목소리로 응수했다. 남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친구. 자네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잖나. 그래서 나는 이렇게 질문을 바꿨다. 그래서 그녀를 용서했나요? 그러자 뜻밖에도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의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정말로 알고싶나? 그가 말했다. 작년에 그녀가 마지막으로 찾아왔어. 그리고 그녀가 '안녕'이라고 말한 순간, 나는 모든걸 용서했지.

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1P+qBMM59G2

"내가 그런거니까ㅡ. 용서하지마."

담백하게 나온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표정도 생각대로 움직였다. 아마도 여상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겠지. 속을 알 수 없는 미묘한 들뜸이 무표정을 가장해 밖으로 흘러나옴을 넌 알아차릴수 있다.

"뭐..?"

그 반응을 원했어. 어이없다는 표정아래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 네 속의 분노가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내가 죽였다니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그리고 내 인생을 망친 그 사람.


넌 끝까지 모르겠지만

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3SOnF6fWdfk

용서하기엔 내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이루어진 수 많은 언어폭력들이, 날 너무 많이 망가뜨려놨다.
그런데 이제와서 용서를 해달라고 내게 말하고 있다.
내가 꼭 용서를 해야할까?
내가 받은 상처가 보이기는 하는걸까?
그 전에, 내 앞에서 용서를 비는 생물체가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나는 용서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영원히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zV6/4jCohy6

"용서... 못해."
"아니, 안 해. 하지 마."

네가 나의 곁에서 거들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29OlyEU3kbw

용서라는 것의 무게는 생각보다 깊어서, 내가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것은 글로 쓰여낼 수도 없는 종류의 것이어서 내 몸을, 아니 그저 내 주위만을 떠돌아 다녔어.
근데, 어느날 부서진 너를 봤어. 그건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어쩌면 무능한 사람들의 잘못, 너를 버리고 간 사람들의 잘못..
근데 나는 그때 알았어. 그건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미안해. 정말로 그리고 고마웠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용서를 구해도 넌 되돌아 오질 않네...그래도 괜찮지 않니?
이젠 우리가 너와 같이 부서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우린 너가 없으면 부서질 수 밖에 없으니까. 그 정도로 약한 생물이었어.
고마웠어, 지구야.

으앙ㄹㄹ ㄱ오그라들어도 살려줘..!! 미안해..!!

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coVGBmjhsuE

용서한다는 말로 침묵을 깬 것은 그녀였다. 네가 잘못한것쯤은 알고있지? -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로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한숨 뒤, 쏟아지는 질타의 말에 나는 한마디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아니, 하고싶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한들 그녀에게 잘못을 빌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머리속을 잠식하듯 피어났다. 내면의 문제는 풀리지 않았고 기나긴 고민끝에 도달한 해답은 만남의 끝이었다. 그야 내 무덤덤한 느낌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잘못했을 때 생길 감정들이 아니었으니까.

그래, 내가 미안해. 사랑해

감정없이 내뱉은 말에 그녀는 펑펑 울며 내 품에 안겨왔다. 허나 이것은 일시적인 겉사랑 일 뿐. 그녀와 나의 관계에서 남은 것은 이별뿐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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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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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WTNOOlaWOAM

" 용서해줄게.
몇 년 전일지 생각도 나지 않는 그 옛날에 엄마가 남몰래 나를 낳았음을 후회했던 날도
언제나 말버릇처럼 툭 내던지던 ' 내가 저걸 왜 낳아서 ' 라는 말도
나를 바라보는 한심하다는 듯 한 눈빛도
모두 용서할게 "
 
 토끼마냥 작고 하얀 딸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뱉어냈다. 내게 고성 하나 지르지 않던 순하던 딸이었는데...
내가 무어라 말 하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연 것은 붉게 충혈 된 눈으로 눈물을 흘리는 딸이었다.

" 그러니까 다음 생에는 내 엄마 안해도 돼. 아니, 하지 마.
그냥 우리 각자 행복하게 살자. 엄마는 엄마대로 난 나대로 행복하게 살자. 다음생까지 이어지지 말자. "

 거실에는 적막만이 가라앉고 내 입 또한 가라앉았다.
머릿속은 정전이라도 난 듯 새카매져 그 어떤 단어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럴 땐 뭐라 말해야해지? ' 좋은 엄마 되는 법 ' 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없었는데, 혼을 내야하나?
그저 생각에만 멈출 속삭임들이 머릿속을 몇 번이나 스쳐지나가는 사이 딸은 지친 기색으로 내게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어 내 가슴에 꽂아넣었다.

" 사랑해 엄마. 난 엄마를 용서해. "

ㅡ 얼마전에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다 라는 말을 듣고 생각나서 써봤당 참고로 나레주의 집은 매우 화목하답니다...ㅎㅅㅎ...

1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jZ2RaT/hvzE

용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스한말
..............................
"야, 넌 왜 맨날 나한테만 그래? 넌 내가 그리 만만해?내가 만만햇.."
"그러는 언니야말로 내가 만만해서 그러는거잖아. 왜 난 항상 언니가 하라는대로 하고 살아야해? 나도 내 사생활이 있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고싶어."

동생이 그 말을 한 후 우리집에는 적막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하지만 난 네가 더 잘돼라고 그러는건데, 그거 하나도 못해? "
"그래 난 그거밖에 못해. 그러는 언니는? 언니야말로 학교다닐때 잘하던게 있긴했어?"

그거 하나도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꺼야? 고작 그거밖에 못해서 고등학교는 어떻게 졸업했니? 대학교는 또 어떻게 들어갔고.라는 말들이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그리고 동생의 말이 마음속에 비수처럼 꽃혀왔다.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항상 하시던말. 넌 이것밖에 못해? 이걸로 어떻게 살아가려그래? 아...그당시 부모님의 생각이 지금 내 생각과 같구나...동생에겐 절대 하지 않으려던말을 내가 동생에게 하고 말았다. 죄책감이 마음속으로 물밀듯이 밀려왔다. 엄마...아빠...미안해요...그리고 용서할게요.
..............................
응앍악아앜악오글거려 내가 뭘 쓴거지...(ㅍ.ㅍ)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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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jZ2RaT/hvzE

이거 위에거 W는 잘못 들어감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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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ykPKRQPyIZQ

용서란 무엇인가.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용서해줘. 해줄거지?' 라고 말하고 있는 누군가가 말하는 무언가 인가.
하지만 자고로 용서란, 진심을 다해 사죄하는 그 근방의 무언가로 자신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눈앞의 누군가 때문에 용서란 단어의 정의가 바뀔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해버리고만다. 용서라는 것은. 그저 허울뿐인 말만 뱉어도 그 사람의 죄를 깎아주어야만 하는 것인가.
용서라는게 그렇다면. 나는 그 용서를 배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아

14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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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lMK2ueJbVGU

용서를 받기위해 사과를 하는게 아니야. 잘못을 했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거지. 우리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잊고 살고 있더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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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LtX0vdzy/mU

용서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한 사람을 증오할 때 그 증오의 대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봤을 때의 기분이란…

 물론 용서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자신을 위해서 하는 용서는 다르다. 나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심적인 구속에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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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GVSOHFzbH/2

용서는 자그마치 2년이 지나간 지금에서도 나에게 닿지 못했다. 아무리 그녀가 남긴 유서의 미안하다는 말도, 나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동네 어느 목사의 한마디도, 제 몸을 함부로 대하고 주변인들에게 고해성사를 했던 경험조차. 그 무엇도 나에게 완전한 용서를 주지 못했다. 애초에 끝나버린 관계에서의 용서를 찾는 것이 불가능했을지도 몰랐다. 나의 일상에 잔잔히 스며들어 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너는, 나의 마음에 무겁게 조여드는 죄책감과, 기억 속의 잔상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이 죄책감은 너가 있지 않으면 풀 수가 없는데. 너는 그대로 어느세 떼가 묻어버린 유서를 나에게 남기고 가벼렸다. 끝나버린 관계에 살고있는 나는 너의 용서를 아직까지 갈구하고 있다.
꿈에서라도 너를 봐야, 이 관계의 완전한 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1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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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YRP/BvZmfeE

"...용서? 뭐, 하긴. 여기서 너에게 복수를 하더라도 그녀석이 돌아오진 않아."
왕재수가 이야기한다. 동감이다. 이녀석에게
복수해봤자 우리에게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하지만"

그녀석의 칼이 원수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보인 광경은, 몸이 두동강난 후드녀.
"그것이 너를 용서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아."
길고 긴 악연은... 이제 끝났다.

18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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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ejKW5Wgqhac

용서하려고 했는데 용서하지 못하겠다. 끝없이 웃어주었던 날들은 진심이었을까 거짓이었을까. 오늘 100일인데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 너마저 떠나가면 나는 못 사는데. 모퉁이를 돌자 체육복을 입은 그가 보였다. 뛰어가면서 이름을 부르려는데 부를 수 없었다. 그의 뒤에는 긴 머리의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보였다. 당황스럽기만 했다. 너마저 이러는 건 아닌데. 그냥 아는 언니일 수도 있잖아. 그냥 가기로 했다. 내가 잘못 본 거고 잘못 생각한 거라고 하며. 하지만 1년동안 그에게서는 연락도 오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됐다. 그랑 같은 반 언제나 나를 무시하고 연락도 씹는 그. 전에 봤던 갈색 긴 머리를 가진 여자와 만났다. 나와 같은 학년이었다.
"정우야, 저번에 너와 사귄 아이라는 언제 헤어질거야? 웅?"
밝게 웃으면서 알았다고 대답하는 그. 언제까지 그럴거야? 용서. 이제 지겹도록 되뇌인 말이다. 용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용서인 줄 아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그래, 헤어지기를 원해? 나도 똑같이 해줄게.
"그래? 그럼 우리 헤어져. 넌 쓰레기 같은 놈이고 우리 정우 홀린 여우같은 너는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야. "
 뒤돌아가며 가는 그녀. 나와 사귀었던 그녀. 연락을 안 받은지 2년이 넘었다. 그냥 봐주고 있으면 개처럼 꼬리나 살살 흔들것이지.
"이다은, 네가 그래봤자 뭐 할 수 있을 것 같아?"
 버려버릴거야. 역시 쓰레기였다. 집에 들어왔다. 드디어 그에게서 탈출했다. 노래를 틀고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꼭두각시 피에로'노래와 같이 나는 피에로 였을 뿐이야.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르지? 차라리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별따윈 없었을텐데. 그냥 잊어버리지 못 한다면 한 가지 방법 뿐. 너를 용서하지 않아. 그리고 너와의 사랑도 과거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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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ejKW5Wgqhac

>>18 썼을 때는 더블류 자 없었는데. ㅋㅋ 언제 생겼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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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waQRrx+Upkg

용서, 문득 들어온 단어에 손이 멈췄다. 아아, 네게 아직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너는 날 용서할 수 있을까? 책의 내용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시야가 붉다. 아니다. 아니야.

펼쳐진 책을 덮어버렸다. 붉은 표지, 아아. 환각인지, 회상인지 눈앞에 펼쳐지는 그것이 더욱 진해져간다.

용서받고 싶지 않아.

그러니 말하지 않을거야. 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나는 알기에, 절대 네게 말할 수 없다.

용서를 구하지 않을거야.

너만 모르면 완벽해. 그러니 언제까지나처럼 행동할거야. 난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있으니까.

네가 날 용서하지 못할 거라는걸 아니까. 하지만 넌 영원히 내것이어야 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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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A0GNSVG4hKw

용서라... 그런데 자기는 용서 받으려는 사람치고는 반성이 덜 된것같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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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kf2M2+KzcEk

날 용서하집ㄴ(^o^)b (^o^)b (^o^)b (^o^)b (^o^)b (^o^)b (^o^)b (^o^)b (^o^)b (^o^)b (^o^)b (^o^)b (^o^)b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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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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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Z82lxcpAcuk

용서의 마을.      어느 한 대륙에는 전설이자 이 세계의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은, 꿈과 같은 마을이 하나 존재한다고 다들 믿고 있어. 존재할 거라고 믿지는 않지만 다들 어렸을 적, 혹은 어른이 되어서도 전설로만 남은 저 용서의 마을에 가길 바라왔고, 그건 그 대륙만의 특이한 특징이나 마찬가지였지.

용서의 마을에서는 죄를 지어 나온 피해자의 모든 기억과 도착한 본인의 기억을 기반으로 해서, 용서받을 수 있을 거야.  물론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에 기반 되어 나타난 존재는 그 당사자 본인이 아닐 테니까. 어떻게 돼서든 용서의 마을은 결국에는 허구에 지나치지 않는 걸 거야.



- 죽어서든 살아나서든, 용서의 마을에 다다르게 되면, 네가 무얼 잘못했다던가 죄를 지어도 모두 용서 받을 수 있대. -


하지만 용서받지 못한다면?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고 도착한 용서의 마을에서조차 용서받지 못한다면 빠져나올 수 없는 죄악감에 빠져버리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고 있어.

그만큼 나쁜 죄를 저지른 걸까?  그저 용서에 마을이 있으니, 마을에 가서 모든 용서를 받으면 될 꺼라 생각했기에?  아니면 도저히 잊을 수 없어서?    이렇게 고민을 해도. 그 대륙의 사람들은 용서의 마을을 믿고만 있을 테니까. 과연 끝은 어떠할까.

24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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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wrdclENXmhE

용서는 쉬웠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어렵게 용서를 한 적이 없었다. 그런 나를 주변 사람들은 천사니 성자니 거창하게 칭찬해준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잘못하는 일이 늘었고, 내가 용서하는 일도 늘었다. '아, 미안' 이라니. 누가 들어도 감정이 없음을 알만한 사과였다. 하지만 난 용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저히 용서가 안 됐다. 아니,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처음으로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자 모두가 등을 돌리고 욕했다.
'어떻게 용서를 안 해줄 수 있어?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실망이다. 사과하면 받아줘야지.'
충격을 받진 않았다. 내가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인 걸 알고 대충 예상했으니까. 내가 그동안 무조건 용서해준 이유이기도 했다. 정말 웃기지. 피해자인 나는 신경쓰지 않고, 사과만 받으면 모든 걸 없던 일로 하다니.
 하지만 이번 만큼은 안 된다. 귀찮아서 모른 척 한 탓에 일이 이렇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면 안 된다. 나는 이제 마음 없는 용서를 하지 않을 것이다.

2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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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HXWJrnjZU1s

'용서해줄께' '괜찮아.' '그렇거 없다니까. 난 괜찮아.' '에이

2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HXWJrnjZU1s

>>25 이어서  (잘못 눌려버렸다.)

'에이~ 사과 그만하래두?'

흔히 하는 말. 괜찮다. 용서해준다는 말이 속으로 포함되어있는 나에게 하는 거짓말. 괜찮다는, 더 이상 거리낄것 없다는 내게하는 세뇌. 실은 괜찮지도, 용서하지도, 하고싶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주위에선 사회에선 나같은 속마음을 용납치 않는다.

때문에 스스로에게 하는 괜찮다는 말은 용서한다는 뜻은 이미 그 뜻을 잃어버린지 오래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행태는 현재진행영이며 내 상황이다. 내 삶의 찬란하던 10대를 망쳐버린 장본인들이 이제 와서 내게 뭐라 하는건지.

"딸. 우리 뭐 먹으러 갈래?"
"괜찮아. 집에서 먹지 뭐."

당신과 가족이란게 혐오스러워 헛구역질이 나온다. 내게 왜 이러는지 이해한다. 이해하고 싶지 않다. 이해하는 내가 역겨워 당장에 이 솟아로은 닭살을 뜯어내 박박 긁어 버리고 싶다. 괜찮지 않아. 괜찮지 않아! 멋대로 움직이는 입술이, 혓바닥이 간교하기 짝이 없음에 오늘도 내게 거짓말을 한다.

'사랑해 엄마.' '난 괜찮아'




'나, 엄말 용서했어'
'나,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앞으로도 끝없을 자기혐오가 지금도 몸을 감싸고 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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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래서 용서를 빌지 않았다. 눈 앞이 온통 희뿌옇게 물들었다. 내가 그 때 너에게 뭔가를 했다면 지금 우리의 방향성은 좀 더 달라졌을까.

아니, 그럴 리 없어. 인간은 결국 본인의 알고리즘을 벗어나지 못한다. 무력과 무의미 사이에서 있는 힘껏 발버둥치다 결국 침잠하는 의미없는 노력이 인생이라는 것 정도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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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마세요. 저는 너무나도 못되어서 용서를 받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부디, 제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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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라는 말을 쉽게 입에 담는. 너가 용서할 자격이라도 있는 듯이 구는 네 시혜적인 태도가 싫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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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라"

소년의 마지막 말은,짧고 단출했다.

나란 놈은 도데체 뭘 더 갖고 싶었던 거 였을까?

소년의 심장을 찌른 손이 눈에 보이게 떨리고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들에게 한 점 부러움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얻지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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