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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207개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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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9: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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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3: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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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6: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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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33: 국어국문과/문예창작과 통합스레[질문/잡담/소설얘기] 레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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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39: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44)
  40. 40: 자기가 쓰고싶었던 한문장으로 소설을 써보자 레스 (1)
  41. 41: ♡외로우니 릴레이 로맨스나 쓰자♡ 레스 (6)
  42. 42: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도와줬으면 한다. 팁, 충고 바람 레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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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47: -개인소설스레-피드백 및 검수 환영 레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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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49: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8)
  50. 50: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49)
( 2918: 99)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11-17 23:25
ID :
maR4zF9FlKW0+
본문
제목 그대로 살고 싶었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보자!
5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3EIsiMbCZUs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 했다.
사람들은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고, 악재는 끊이질 않았으며, 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죽음을 택했다.
난 많은 것을 바란게 아니었다.
그저 남들과 다를게 없는 '평범'한 삶을 바랐을 뿐.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큰 욕심이었던 것일까.
지금 생각하면 납득이 가면서도 화가 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은 다 다르니까, 내가 바란게 큰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들 중 하나를 들어주는 게 그렇게도 어려웠을까?

5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8AIb8L0zI2

살고싶었다 - 엊그제까지만해도 나는 그리 생각했다.
이제와서 무슨 미련이겠냐만은 자주 안아주지 못했던 아내가, 관심주지 못했던 자식이, 삶에 치여 연락한번 못했던 친구들이 한이 되서 좀더 살고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죽음이란 권태가 너무 가까이 다가온 탓인지 자고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후회도 미련도 이제 붙잡을 수 없을만큼 그리 졸음이 밀려오더랬다.
이제 날 놓아주게나, 삶이여.

5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M8DmWDMnquk

살고 싶었다. 하지만 지나온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내 손으로 그를 묻고, 꽃을 바치며 울었다. 죽음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졌다. 더 늦기 전에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썼다. 그동안 연구해 온 자료와 완성하지 못한 논문들을 동봉해 부쳤다. 쓰레기처럼 살던 실패작의 작은 삶이나마 희생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나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5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8Qc30CKL3OU

살고 싶었다. 너를 위해서, 너를 보기 위해서, 너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 나는 살고 싶었다. 모든 것들이 끝나고 돌아온 곳에서 나를 반긴 것은 너의 죽음이었다. 너의 모든 것을 위해서 악착같이 버티고, 살아왔는데 이젠 의미가 사라지고 말았다. 새벽 2시 28분, 너를 그리워하며 수면제를 먹는 시간.

5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2Jb1dWujMTk

"너는 살고 싶니?"
'아니 나는 이곳이 좋아'
"거짓말쟁이구나 그럼 너는 죽고 싶니?"
"아니 이 공간속에 있고싶어"
"너는 도데체 어쩌고 싶니? 이곳에만 있으면 시작할 수도 끝을 낼수도 없는 데다 너는 그와 함께 웃고 싶잖아?"
'!!!'
"나는 알고있어 나는 너"
"너는 살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불렀어 그러니 이제 솔찍해지는 게 좋지않아?"
"이제 마지막 기회야"
"너는 살고싶니?"
'... 사실은 나 살고싶어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
"그래 정답이야"

5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2gbexKI6KpI

살고싶었다. 너 덕분에. 너의 해맑은 모습 덕분에.
사랑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너. 행복했다.
헤어지기 싫었다. 너가 날 살렸다. 내 삶의 원동력, 그대.
붙잡고 또 붙잡았다. 너가 나에게 완전히 질려버려 떠날때까지.
울고 울었다. 너가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지.
살고싶지가 않았다. 너가 다른 사람과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살았다. 살고싶지 않아도 계속 살았다.
밥을 꾸역꾸역 넘기며, 술도 조금 마시며, 친구도 만나러 나가며, 그렇게 꾸역꾸역 살았다.
헤어졌지만, 이젠 내 사람이 아니지만, 넌 나에게 정말 행운이었다.

5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ceiThqgPFy+

살고 싶었다. 이곳이 아닌 곳에서 나는 살고자 뛰쳐나왔다. 그 곳엔 따뜻한 온기를 가진 쇠사슬과 나를 살찌우게 하는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지만 나는 빠져나왔다. 사랑하는 그 모든 것들과 이별을 한 지금 나는 하늘을 보며 소리를 지른다. "나는 살고 싶었어. 여기서"

5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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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NQJon/45i3M

살고 싶었다

 살고 싶었다고 연신 힘을 짜내어 외치고선

 이내 지쳐버려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되었을 쯤

 나의 외침은

 누군가 내게 어떻게 살고 싶었냐고 왜 살고 싶었냐고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할 수 조차없는

 충동적인 재채기에 불과했단걸 깨달았다.

 숨이 턱 막히다 못해 내 목을 졸랐다.

 뭐가 문제인지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질린 채

 난 내 몸과 삶 모두를 내려놓고 벽에 기대 앉아있었다.

 두 눈이 풀린 채 초점없이 이곳 저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난 그렇게 살아왔었다.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고 마냥 달리기만 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꼴이 이게 뭔가

 '살고 싶었다'는 과거형이다.

 다시금 살고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일어서기엔

 내 몸으론 이젠 역부족이다. 

 그렇게 난 냉장고 구석에서 숨죽어가는 채소처럼

 권태에 찌들어 부패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5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tP/qR0JEPz+

살고 싶었다.

당장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간절함.
유복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든가 저를 품어줄 부모를 갖고 싶다든가 하는 것 따위의 거창한 소망도 아니었다.
보다 간결하고, 더 본능적인 울림이었다.

한 마디로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
남들이 지겨우리 만치 누리는 평범함에 소년도 귀속되고 싶었다.

왜 나만?

밀려드는 상념으로부터 비롯된 희미한 의문.
그 의문은 소년이 미처 인지할 새도 없이 켜켜이 쌓인 응어리에 옮겨붙어 자그마한 불씨를 피워냈다.
갑자기 불어닥친 살고 싶다는 바람은 이내 그 불씨를 거칠게 부추겼고,
마침내 불길이 삽시간에 가슴 속에 번진다.
사그라지지 않을 것만 같은 일렁거림.
그 속에서 매캐한 냄새가 목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와 소년의 숨을 턱 막아버린다.
이윽고 충혈된 눈에서 맵디 매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바닥에 주저앉아 꺽꺽대며, 소년은 한참을 흐느꼈다.

6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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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UU0Nt2FnH2A

살고 싶었다. 지독한 권태의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더라도 그저, 살고 싶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만족하며 살고 싶었다.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살고싶었다. 이루어질수 없는, 단순한 소망이었다.

6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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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S8eyyockVd6

살고 싶었다. 아무리 비참한 인생이어도 발버둥치며 버티고 싶었다. 돌아오는 댓가라곤 이런 것 뿐인데도 이 벼랑 끝 삶을 손에 쥐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쓰디 쓴 실패를 안고 몇 번을 숨을 골라도 진정이 되지 않는 것만 같다, 그렇다해도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

6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JTq5cUny1Y2

살고 싶었다. 그래서 너를지웠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남아.

나를 좀먹는구나.

63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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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vEf80qWuT2

살고 싶었다. 아니, 사실은 지금도 살고 싶다. 매우 간절히. 하지만 아무도 내가 살아있건 죽어있건 관심이 없고, 그들에게는 여전히 난 조롱과 험담의 대상일 뿐이다.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이건 누구의 잘못일까? 너네들을 너무 쉽게 믿고, 마음을 준 나, 아니면 그런 날 이용 해먹은 너희, 그것도 아니면 누구의 잘못도 없고 결국 우울증과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사회에 어울리지 못한 나의 안타까운 개죽음일지도.

6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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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uIesJtwS8PM

살고 싶었다. 같은 건 다 흔해빠진 거짓말.
사실은 살고 싶지 않은데. 이런 썩어빠진 세상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는데.
그랬는데, 네가 혼자 여기에 남아있으면 떠날 수가 없잖아...!

6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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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7CJe23WiFsA

살고 싶었다. 너를 죽이면서 까지도.

6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hnVsXLy3WXs

살고 싶었다. 너는 그리 말했다. 허나 그리 떠날 줄은 너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6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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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nW/StLKjW4w

살고싶었다.


 기껏 다가온, 내가 그토록 원했던 새하얀 손을 새까맣게 태워버리고,

 사랑한다 속삭이던 말이 전부 거짓인 듯 혀에 독을 바르고 너의 심장에 그 독이 깃든 비수를 꽂아버리면서도.

 멍청한 머리는 왜 네가 없어져서야 돌아가기 시작한 걸까.

 멍청한 나는 왜 네가 나의 삶이고, 네가 있을 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걸까.

6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qm3NEYDeUGg

살고 싶었다. 언젠가는. 언제일까, 까마득하게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안녕하세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노상 수그린 채로 내가 인사한다.
모든 것은 너의 잘못이라고, 세상이 말했다.
엊그제 시작된 장맛비처럼 스멀스멀 중압감이 역하게 나를 짓누른다. 토할 것 같은 느낌에 화장실에 가 보아도 헛구역질만 나올뿐.
이제 나는 재고한다. 아니, 나는 살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살아도 괜찮을 거란 생각에, 매일 내 안에서 나를 찢는 외침을 하지만 누구도 듣지 못한다. 어쩌면 구해달라는 신호일지도 모르는 것을 아무도 듣지 못한다. 매일 암막 커튼이 쳐진 어두운 방에서 높은 곳에 밧줄을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후 목을 가져다 대는 상상을 한다.

6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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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9zQ9S0KD/sQ

살고싶었다. 진심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금, 나는 죽은것과 마찬가지다.

온 세상은 무채색이다. 회색빛 콘크리트 숲 사이에 서 있는 나는 그저 부속품으로 느껴졌다. 그렇기에 내 앞에 보여진 한 줄기도 아닌 한 줌의 빛에 매달려 애원했다.

제발 살아있음을 느끼고싶다고

70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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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Xi/u+qui4r6

살고싶었다. 내 앞의 남자가 그렇게 말했다.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묵직함이 내게 속삭였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계속 주위를 둘러본다. 입을 틀어막자 침묵이 그의 목을 천천히 감아올렸다.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숲은 그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손에 차가운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의 짜디 짠 물결이 빨갛게 부어오른 빰 위로 물결쳤다. 도중에 무슨 말을 하는 것같았지만 물려진 재갈 때문에 뭐라고 중얼거리는 지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기억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모든 치나친 인연들이 들어있었다. 과거를 나타내는 것인지 미래를 나타내는 것인지 모를 것들이 우박처럼 떨어져나왔다. 푸른 하늘이 강한 열기를 내리쬤다. 장교의 손은 위로 향한다. 그리고 장교는 그를, 짐승을 노려보는 표정을 짖는다. 그리고 밧줄에 묶인 젊은이를 향해 외친다, 짤막한.

"발포."

굉음이었다. 연기가 그의 몸을 감싸안는다. 몇분이 지나고 우리는 화약을 냄새를 확인했다. 뿌연것이 모습을 차츰 주변으로 흩뿌렸다. 고개가 떨구어졌다. 우리가 묶은 그 나무기둥에는 커다랗고 거대한 무언가가 사라져있었다.

에단 버틀러란 지독한 레지스탕스의 한 명이자 이 땅에 발을 디딪고 살아가던 청년이며, 새가 울던 미래를 노래하던 남자이자 항상 가족만을 바라보던 소년은 그렇게 영영 빛바랜 역사 속에 몸뚱어리를 감추었다.

7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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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Xf04Qja3Sc

살고싶었다.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며, 나를 구원해주길 바랬다.

창문에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을 내려다보며, 나는 머뭇거렸다.

아무나, 지금 날 잡으면, 난 잡힐텐데.

7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DZayCOeF9po

살고싶었다, 라고 생각했었다. 인간 존재 가치의 쓸모없음을 깨닿기 전에는..
지금의 나는 세계를 떠다니는 부유물일 뿐. 그도 아니라면 목적 잃은 오발탄이겠지.
바라는 것도, 해야 할 일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삶이란 무가치하지 않은가. 이러한 생명따위라면 자네에게 주고싶다네, 줄수만 있다면 말이지.

옆에서 쓸모없는 말을 중얼거리는것은 내 담당의사이자 서먹해져버린 옛친우였다. 그는 바쁘지도 않은지 주구장창 제 말만 늘어놓고 있었다. 표정없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그의 옆에는 오열하는 아내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내의 옷을 당기며 보채는 5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7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am2c+/4QjR2

살고 싶었다
더 높은곳으로 날고싶었던 작은 새 한마리가
힘찬 도약을 마쳐 하늘로 날아올라

그대로 차에 부딪혀 버린것은
애초에 내가 오를 자리가 이니었던것으로 인하여
욕심에 사로잡혀 끝까지 하늘을 바라보던 새는

그렇게 죽었다

7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t2ZOt6l5ZEU

살고싶었다.

그는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살고싶어.

한 번 더, 같은 문장이 입에 올려졌다. 생경한 바램은 도무지 입에 붙지 않았다.

살고싶어, 살고싶어, 살고싶어.

그것은 무의식중에 흘러나온 주문 같은 말이었다. 한 음절을 내뱉을 때마다 자신의 심장 고동이 더 격렬하게 느껴졌다. 문득 그는 그녀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그녀는 분명 방문만 열면 다가갈 수 있을 텐데도 너무나 아득하게 다가왔다. 그녀가 그리웠다. 그녀와 함께할 시간이 그리웠다. 그녀와 웃고, 떠들고, 입맞추고, 마주 미소짓고, 그녀와 함께 살아 숨쉴 그 순간들이 너무나 뼈아팠다.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다.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도 타고, 팬케이크도 먹고, 시부야 밤 거리를 걷고, 공원에 가서 조용히 오리들에게 먹이도 주고,

한 번 풀리기 시작한 올이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아함께 욘겐자야의 골목을 걷고, 환승역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빨래방도 사용해보고, 저녁엔 돌아와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웃고, 그렇게 함께하고 싶었다. 밤이면 품에 안겨 영화 하나를 보다가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싶었다.

그는 살고 싶었다. 살아남고 싶었다. 그녀와 함께 살고 싶었다. 그는 언젠가부터 흐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으며 낙천주의자도 아니었다.

7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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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VbIBYg9hsQE

살고 싶었다. 너처럼 나도 살고 싶었다. 네가 태어날 때부터 누리고 있던 환하고 밝은 세계를 나도 같이 만끽하고 싶었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게 그리 큰 잘못이었는지.

너는 나를 경멸했다. 내가 백치처럼 웃으며 너에게 다가오면 너는 고개를 홱 돌리고 외면했다. 네 손을 덥석 붙잡고 징징대면 너는 허옇게 질린 얼굴로 뿌리쳤다. 나에게 저리 가라고 말했다. 차라리 죽으라고도 했다. 나는 부서졌지만 너는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망가지고 찌그러져서, 겉으로 유지하던 웃음조차 다 말라 버렸을 때 너는 입꼬리를 괴상하게 내리고 앵앵 울리는 목소리로 괜찮냐고 물었다. 태어나서 밝음밖에 겪지 못한 너는 제대로 연민을 가지는 법조차 알지 못했다. 쓰레기 더미 속에 처박힌 채 실성한 것처럼 울고 있는 나에게 너는 한껏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 흔한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던 것을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과도를 쥔 채 비틀거리며 밤거리를 걷던 날 너를 마주치는 바람에 나의 칼은 내가 아닌 너를 향하고 말았다. 너는 살려달라고 빌었다. 내가 네 부드러운 살결을 갈가리 찢으려는 근본적인 이유를 모른 채 너는 나에게 매달려 왔다. 피를 흘린 것은 너였지만 너보다 아픈 것은 나였다.

길거리에는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었다. 집에 들어와 쓰러진 나는, 너를 없앰으로써 내가 진정으로 고립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너를 지워서는 안 됐다. 하지만 너를 미워하던 멍청한 나는 기대를 저버렸다.

나를 죽이는 것은 너다. 아픔이 온 몸을 감싼다. 추한 나는 마지막까지 너 없이 살고 싶었다.

7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LJuExaPDrk

살고싶었다. 너로 인해 내 삶이 망가지려 했기에 너를 지워야했다. 지우고싶었다. 너를 지우려하면 나도 지워져버린다. 너는 나 자신이었기에. 살고싶다. 나는, 너이기에 망가져야만 한다.

7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rwoOOYrDJA

살고싶었다. 내가 내딛는 모든 걸음들은 그 다섯글자를 담고있었다. 살고싶다는 걸음걸음이 모여, '살다'를 이루곤 내 삶을 멱살잡고 끌고 가고있었다. 끌고, 끌렸다. 살고싶어서 살았고, 살아있어 살고싶었고, 살고싶어 삶에 집착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단단히 얽힌 고리는 모순이 비집고 들어가 작은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해서 마음에 들었다. 칼날처럼 매끈한 그것을 벗어날 생각이 없었다.
 매끄럽게 번뜩이는 그것을 홀로 오롯이 마주할 때에는 묘한 만족감마저 들었다. 온전하고, 완벽하다. 100%.

완벽한 것이 엉성하고 볼품없는 비틀거림에 한풀에 나가떨어질 줄이야.

문득 느슨한 고리가 궁금했다. 매듭을 풀어볼까 싶었다. 빈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무슨색일까.
늘 단단하려 노력했는데, 헛수고였다. 이미 완벽한 내 고리는 풀릴 일이 없었다.
서글펐다.
어느 날, 못을 들고와 고리에 구멍을 내어보려 했다. 매끄러운 표면에 못이 자꾸만 미끄러졌다.
완벽한 고리여.
고리를 들고가 엉성한 그녀의 매듭에 얹어놓았다.
그냥,
둘이 같이 놓으면 어떨까, 싶어서.
최악이었다. 절대하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녀의 고리가 끊어졌다.
다른것을 가까이 한 적없어, 내 고리가 반짝이는 모든 면이 날이나 다름없음을 몰랐다.
무거운 나의 고리를 위태로운 그녀의 고리가 버틸리가 없었는데,
질투가 나 망가뜨리고 싶었을까.
높은 곳에서 그녀의 고리를 찢고 땅으로 떨어진고리는
갈기갈기 찢긴 그녀의 고리 위에서 그제야 조각이 난다.
웃었다.

다시 몇걸음 내딛었다. 걸음에 다섯글자의 무게가 실렸다.
살고싶었다.
살고싶.었.다.

나의 무거운 걸음이 모여
드디어'살다'를 이루어
내 삶을 날리었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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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
그 동안 날 슬프게 했던 원인이 사라지자 난 더욱 슬퍼졌다.
마지막 순간의 죄책감은 내 가슴 한켠에 남아 덜어낼 수 없는 무게를 남겼다.
하지만 난 결코 내 의지로 죽지 못할 것이다, 난 겁쟁이니까.
그 겁쟁이를 유일하게 이해해 준 것은 겁쟁이의 어머니였다.
나 자신도 예전에 그랬노라며 아무도 어루만져 주지 못 한 나의 마음 깊은 곳을 따스한 손으로 덮어 주셨던, 어렸던 내겐 누구보다 강해 보이셨던 어머니.
그랬던 어머니는 이제 내 곁에 계시지 않는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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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하지만 이젠. 이런 생각을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아직은 살아있지만 그는 저만치 보이는 끝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의 머릿속에서 지난 날들이 상기되어진다. 행복했던 날들. 슬펐던 날들. 즐거웠던 날들. 분노로 차올랐던 날들. 그는 결국에 인생의 쓰라림에 아파왔지만 곧 해결될것이다. 아니 사실은 해결책이 아닌 도박책이다. 그러나 그는 이 길을 선택하고야 말았다.
그래도 사실은 사실은 정말로 살고싶었다. 아니.
살고싶은데..
고층 옥상에서 스스로 떨어진 그가 시멘트로 채워진 땅에 부딪히기 직전에 생각한 것이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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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정말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가족을 이 손으로 무참히 살해했음에도 나는 내 숨 하나 꺼뜨리지 못해 꺽꺽 추하게 울음을 터뜨렸다. 죽이고싶을 정도로 미웠던것은 아니었다. 죽도록 미웠지만 그래도 죽일 생각은 없었다.
어머니는 젊은 호스트와 바람이 났어도, 아버지는 제 친 딸을 범하는 더러운 짐승새끼 였어도, 누나는 아버지를 유혹하는 요물이라 했어도. 나에겐 그 무엇과 바꿀수 없는 '가족'일 터인데... 입밖으로 쏟아지는 위액과 토사물들에 머리를 박으며 절규하듯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추하디 추한것을 스스로의 손으로 부수고, 나 자신도 죽을 생각 이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러질 못하였다. 나는 자신의 숨을 꺼뜨리지 못한 실패자였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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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그대의 마음 가장 깊은곳에 뿌리내리고 어예쁜 꽃송이 피워 그대에게 드리고싶었다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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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정말로.
아니, 사실은 나도 몰라. 그저 그렇다고 생각할 뿐이지. 상처를 내는 것은 죽기위한 것인지, 통증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인지. 이제는 전혀 알 수가 없어. 아니면..애초에 이유따위 없었을지도 모르지.
살고싶은 이유같은건 없잖아. 죽고싶지 않은 이유는 모르잖아. 죽고싶은 이유도 살고싶지 않은 이유도, 전부 녹아내려 알 수 없어졌어. 이젠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져버렸어. 정말로. 아무것도.

이젠 내게 그 무엇도 남지않은 듯한, 그런..기분이 되어버렸어. 이젠 이게 현실인지 감정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살아도 되는거야?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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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지금은 이미 없는, 순수했던 소녀의 이야기를 하자. 소녀는 티없이 맑고 순수한 영의 소유자였다. 그 신분은 비록 나라 안 가장 비천하다 일컫는 노예의 몸이라고 할지어도,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다는 주신의 분신과도 같이 빛났다.
신을 공경하고 어려운 이에게 제 몫의 무교병을 기꺼이 내놓는 노예소녀의 이야기는 이윽고 온 나라에 퍼져, 마침내는 자비롭고 지혜로운 왕의 귀에 들어가-

소녀는, 제 분수를 모르는 노예 계집이라 하여 그  목을 떨구게 되었다.

살고 싶었을 뿐인, 그저 모두와 함께 살고 싶었을 뿐인 소녀는, 이제 없다.
여기에 있는건 오로지, 오로지 왕을 증오하고 또 증오해 복수에 미친 가련한 여자가 있을 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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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오래전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역시 그곳이야말로 나의 안식처요 낙원이라.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그곳으로 돌아가 살고싶었노라···아직까지도 생생히 떠오르는 그 풍경속에서....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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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아니, 살아야만했다.
하루종일 일을하다 지친몸을 이끌고 들어온 집에는 너가있었다.
너가 자라나는것을 보는것이 나의 행복이였고 너의 존재가 나에겐 삶의 이유였다.
나보다 어린 상사에게 모진소리를 들어도 좋았다.
일을 하지 못한다고 욕을 들어도 괜찮았다.
너의 웃는모습이면 되었다. 너의 해맑은 모습이면 되었다.
내가 너를 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햇빛이 쨍쨍하던 어느 여름날, 너는 죽었다.
그리고 그날, 삶의 이유를 잃었다.
너를위해살았다. 너를 보며 살았다.
너만을 보며 살던 나에게 이건 너무 가혹했다.
하루종일 울었다. 몇날몇일을 눈물로 지새웠는지 모른다.
그러던중 너를 만나러갈 방법이 생각났다.


쿵- 하고 큰소리가 아파트 단지내에 울려퍼진다.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드디어 널 볼수있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새 아픔을 잊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아아 조금만 기다려라 아가야, 곧 만나러 갈테니...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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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되어있던 나인데, 인간이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이렇게 무력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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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좀 더, 의미있게. 이렇게 아무런 달성감조차도 없이, 이루어낸 것 하나 없이 사라지고 싶지는 않았는데.

나는 대체 지금까지 뭘 한걸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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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지금에서야 말하는 진심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살고 싶었다. 사랑을 느끼고 내일을 꿈꾸며 눈 부시는 햇살을 받으며.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지만 길가에 묵묵히 피어있는 들꽃처럼 살고 싶었다. 고되게 해쳐나갔던 길이지만 꿋꿋이 목표를 위해 되돌아가는 걸 마다하지 않는 연어처럼 살고 싶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 한 적 없는 진심이지만 이제라도 내뱉어보며 지금이라도 이 감정에 심장을 갈아내며, 나는 끝끝내 마지막 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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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 포함)

살고 싶었다.볼은 아주 차가웠고 발목은 저렸다.
많이 아플까..당연할까.
사색이 되어 혼잣말을 했다.세상에 자신밖에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 외로워졌다.하지만 울지 않았다.이것이 끝나면 고통밖는 일은 없을테니까.
어느새 불안감은 사라졌다.자연스러움이 몸을 맡겼다.신발이 벗겨지고 느꼈다.나,죽고있었던 거였구나.이대로 천국으로 가고 싶어서..천천히 떨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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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저, 그 뿐이었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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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누가 봐도 부럽도록. 재수 없을 정도로 잘나게, 그렇게 살고 싶었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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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럴거면 더 악착 같이 살지 그러냐는 질문이 바람에 섞여서 흩어졌다.

아아, 살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제 구원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한 눈꺼풀을 그대로 닫아버렸다.

그래, 조금만 자면 괜찮아질거야. 라는 중얼거림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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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를 사랑하고 싶었다.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운명이었고 둘 중 하나는 죽어야만 했다. 만약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서로에게 행복했을텐데. 그가 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윤아야..."  "......."  "행복했어? 너는 나를 사랑했어? 너는 죽고 싶은 거야? 이 운명을 피하고 싶지 않아?"
아주 빠르게 말한 그가 마지막에 화내듯이 물었다. 이런 그의 말에 화가 났고 슬펐고 미안했고 고마웠다.
"살고 싶어. 우리가 사랑을 하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럴 수는 없어. 네가 없는 게 죽음이야. 그런 말 하지 마."
그가 키스를 했다. 이런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옥상 난간에 섰다. 그가 거칠게 나를 끌었다.
"이게 최선인거야? 네가 없는 삶은 나에게 뭔지 몰라서 하려는 거야?"
나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를 보는 나도 눈물이 떨어졌다. 그를 놔주기로 했다.
"현우야, 널 사랑했고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어. 고마워. 마지막까지 나를 생각해줘서. 그리고 미안해,현우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갑자기 따뜻한 품에 안겼다. 눈을 떴다.
"너만 버리지는 않아. 마지막도 함께하자. 사랑해."
제일 달콤한 키스를 했다. 그대로 눈을 뜰 수 없었다. 그것이 그와 현실에서의 마지막이었다.
눈을 떴다. 현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윤아야, 여긴 우리만에 공간이야. 여기서 우리 현실에서 못 한 것 다 하자."
나도 웃었다.
"좋아. 사랑해."
우리는 길고 긴 키스를 했다.
해피엔딩이었다.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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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

 이미 감각도 없는 입이 멋대로 중얼거렸다. 아, 난 살고 싶었던 거야. 웃을 수 없는 비참한 미래라도, 난 살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 와서 깨달아 봤자 소용이 없었다. 난 곧 죽을 테고, 내 모든 것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겠지. 참 바보 같구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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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정말로.


아, 물론 지금은 아니다. 악착같이 살려고도 했었지만, 이제 세계가 멸망한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결국 모든건 내가 정할 수 없는 운명을 따라 흘러가 버릴텐데.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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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그리 원했다. 아무리 힘들고.짜증나고.마음이 찢어져도.나는 그리 원했기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게 어디있어.이건 사기잖아.나는 좀더,살아가지,않으면,너에게 복수를,할,수,없는데...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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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모두 살고 있으니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야, 이제 나에겐 살아갈 이유가 사라져버렸어. 그건 나만 그런게 아닐거야.

"그럼, 모두를 죽여줘야겠어. 자살을 하는건 매우 무서우니까, 내가 대신 죽여주자♪"

난 오늘도 살고 싶다고 하는 사람과 죽고 싶다고 하는 사람 모두를 죽인다. 언젠간 사람이 사라지면 나 역시...

(꾀 길게 쓰다가 날아가 빡쳐서 간단하게 썼습니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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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하지만 널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왜 몰랐을까? 너도 그랬으리란 것은.
너를 원망했다. 그와 동시에 이해했다.
나는 지금 죽고 싶다. 그렇지만 분명 나는 살고 싶었다. 너와 함께라면.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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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fKXTouPqEM

살고 싶었다.
이제는 거의 의무감에 가까운 감각이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 남아야 해. 너도 알잖아? 죽는다, 라는 선택지는 허용되지 않는걸. 그래서 나는 살고 싶어 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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