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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207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73)
  2. 2: 위 레스의 마지막 문장으로 소설을 적는 스레 레스 (36)
  3. 3: 제일 많이 댓글 받은 게 언제고 몇개야? 레스 (9)
  4. 4: 생각의 배설구 레스 (5)
  5. 5: 인터넷 상에서 웹소설 연재하는 레더들 모여라! 레스 (114)
  6. 6: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134)
  7. 7: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44)
  8. 8: 글러들아 여기ㅔ조각글 투척해조 레스 (147)
  9. 9: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547)
  10. 10: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74)
  11. 11: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55)
  12. 12: 장르소설 작가지망생의 조각글 모음 레스 (5)
  13. 13: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241)
  14. 14: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61)
  15. 15: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56)
  16. 16: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92)
  17. 17: My novel is in English-영어 소설 창작 스레! 레스 (15)
  18. 18: 조각글을 모아보자 레스 (6)
  19. 19: 소설 쓸때마다 넣는 요소 적고가는 스레 레스 (39)
  20. 20: 여름을 배경으로 글 한조각 써주고 가 레스 (46)
  21. 21: 설정 한 조각씩 뱉어놓고 가기 레스 (3)
  22. 22: '용서'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보자! 레스 (36)
  23. 23: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553)
  24. 24: 우리는 왜 소설을 쓸까? 레스 (48)
  25. 25: 스토리 만들어 보기 레스 (54)
  26. 26: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89)
  27. 27: 글이 안 써질 땐 레더들은 어떻게 해? 레스 (4)
  28. 현재: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108)
  29. 29: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79)
  30. 30: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48)
  31. 31: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99)
  32. 32: 세계관 쓰는 방법 공유하자! 레스 (4)
  33. 33: 국어국문과/문예창작과 통합스레[질문/잡담/소설얘기] 레스 (12)
  34. 34: 판타지 소설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망상소재를 써보자. 레스 (26)
  35. 35: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고 있어! 팁이나 충고를 주겠어? 레스 (5)
  36. 36: 내가 쓴 소설을 평가해 주었으면 해! 레스 (7)
  37. 37: 소설창작러로서 꿈과 로망을 말해보자! 레스 (2)
  38. 38: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75)
  39. 39: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44)
  40. 40: 자기가 쓰고싶었던 한문장으로 소설을 써보자 레스 (1)
  41. 41: ♡외로우니 릴레이 로맨스나 쓰자♡ 레스 (6)
  42. 42: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도와줬으면 한다. 팁, 충고 바람 레스 (6)
  43. 43: 쓰다만 소설 집합해! 레스 (1)
  44. 44: 그저 스레주가 단편을 쓸 뿐인 스레드 레스 (8)
  45. 45: 언어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 위해 단어를 성찰해보는 스레. 레스 (6)
  46. 46: 완결이 목표라는 스레를 보고 나도 한 번 해볼까 해. 레스 (7)
  47. 47: -개인소설스레-피드백 및 검수 환영 레스 (9)
  48. 48: 여기다가 소설 쓰는거야? 도와죠... 레스 (1)
  49. 49: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8)
  50. 50: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49)
( 2382: 108)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10-10 07:23
ID :
ma4m+jg+sh+lY
본문
제목 그대로야! 윗레스 아래레스는 검수만 해주는사람 소설만 쓰는사람을 위해 안할께! 대신 서로서로 잘 해줄것! 검수레스와 검수부탁레스는 하나에 다 하지 말 것! 검수해줄땐 >>? 한 뒤에 부탁해! 그럼 시작할게! (반응이 없을까 두렵)
6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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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zcJaneeHbQ

알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신문을 집어 들었다. 바스락 소리를 내며 만든 것은 종이비행기 3개였다. 첫 번째로 던진 종이비행기는 얼마못가 떨어졌다. 첫사랑이 떠올랐다. 다시 던졌다. 첫 번째 것보다 멀리 날아갔지만 차이는 별로 없었다. 차인 기억이 떠올랐다. 세 번째의 종이비행기. 멀리 날아갔으면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날아가지도 못하고 내 앞에 떨어졌다.

어느 곳으로 날아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었다. 차가운 바닥에. 나쁜 예감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정되질 않았다. 네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네가 보고 싶어.

다시 걷기 시작했다. 너의 집은 그다지 멀지 않았다. 걸어서 20분정도의 거리지만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멀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너와 무슨 얘기를 할까. 곰곰이 생각하면서 걷고 있었더니 어느새 너의 집 앞이었다. 10평이 될까 말까한 원룸. 흰색의 철문 옆의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네가 문을 열고 나왔다. 부스스한 머리와 눈꼽 낀 눈. 좋지 못한 얼굴을 한 너는 내가 온 걸 알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좋았다. 특별하진 않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이니까.

“이런 시간에 무슨 일로 온 거야?”

너는 다그치지도 않고 상냥하게 물어봐주었다.

“그냥 보고 싶었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너의 가슴팍에 안겼다. 듬직하고 따뜻했다. 너는 놀란 탓인지 어정쩡하게 나를 안아주고는 여전히 서툰 솜씨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런 서툴음이, 순수함이 나는 좋았다.

“코코아 마실래?”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너에게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좁은 집이었지만 아늑했다. 집 어디서든 너의 향기가 났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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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zcJaneeHbQ

“잠깐만 기다려줘.”

네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다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방에 작게 달려있는 창문 밖을 보았다. 새벽의 몽환적인 푸른빛은 이제는 없었다. 대신 아침의 온화한 하얀빛이 대신하여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두 다른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가지각색이었다.

너는 쟁반을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쟁반 위에는 분홍색 컵과 파란색 컵이 올리어져 있었다. 함께 가게에서 샀던 커플 컵이었다. 너는 분홍색 컵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코에 가져다대지도 않았는데도 코코아의 달콤한 향이 맡아졌다. 나는 웃으며 컵을 받아 들었다.

한 모금을 마시고 두 모금을 마시고, 달콤한 코코아 덕분에 내 입 꼬리는 귀에 닿을 것처럼 올라가 있었다. 너는 이런 내 얼굴을 보고 싱긋 웃었다.

가만히 나를 바라보던 너는 손을 내 입가로 가져다대어 묻어있던 코코아 거품을 떼어주고는 혀로 핥아 먹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내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자 너는 귀엽다고 말하며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어설픈 손놀림이었지만 이런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웃으며 너의 손에 머리를 맡겼다.

잠시 후 나는 다시 코코아를 홀짝였다. 네가 마시고 있는 건 믹스커피였다. 네가 더 어른스러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질투심이 들었다. 너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파란색 컵을 내려두고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보고 싶어서 온 거야? 다른 일은 없고?”

“응. 그냥 보고 싶어서.”

내 대답에 너는 멋쩍게 웃었다.

“보러 오는 건 좋지만 연락은 하고 와줘. 세수라도 해야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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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zcJaneeHbQ

“방금 일어난 너도 좋으니까 상관없어.”

너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붉었다. 우웅, 하고 너의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너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 미안. 아르바이트 갈 시간이야.”

너의 말에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렇구나, 잘 갔다 와.”

“너도 돌아가야지.”

너는 그렇게 말하고 비워진 컵들을 쟁반에 올려놓고 싱크대로 옮겼다. 그렇겠지. 네가 없는 곳은 쓸쓸하니까.

나는 너를 따라 건물을 나섰다.

“택시 잡아 줄까?”

나는 괜찮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차를 사기는커녕, 택시 한번 타기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걸 난 알고 있었다. 너는 알겠다고 말하고선 손을 흔들며 뛰어갔다. 그런 너의 뒷모습을 나는 몇 분 동안이나 바라봤다.

너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언제까지고 입을 맞추고 싶고 같이 자고 싶어. 나를 마주보고 웃으며 좋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하지만 너는 해주지 않아. 네가 나를 책임질 능력이 없어서, 그만큼 나를 소중히 해서 그런다는 건 알아. 그렇지만......

나는 눈물이 나오려는 걸 깨닫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이제는 눈부신 태양이 비춰지고 있는 하늘. 우는 게 싫어서 웃었다. 활짝 웃었다. 처량할 만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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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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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Qy/Dqab6Nro

>>60

솔직히 말하자면 작성자가 아직 어리다는 게 물씬 묻어나는 글이야. 날짜라는 개념은 뇌내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라니.. 사실 개그물을 쓰고 싶었다면 상관 없겠지만서도 어째 그런 글인 것 같은 느낌이 올 듯 말 듯 해서 지적해봐. 뭐랄까.. 일본 번역체가 약간 가미된 것 같은?
'번호를 뿌리다', '냅두다', '텐션을 마구 올려' 같은 말은 평소에 글쓴이가 자주 쓰는 말일까?  구어체인듯 싶으면서도 텐션을 올려 뜀박질하다는 말은 평소에 잘 쓰지는 않는 표현인 것 같은데..
글쎄, 미안하지만 읽기 힘든 글이었어. 내용 자체도 파악이 되지 않고, 특히 여자친구가 왔다 갔다는 문자 부분부터 끝까지, 도대체 얘가 뭘 말하고 싶은걸까.. 이게 무슨 내용인걸까..
누구 여자친구인걸까.. 동생 여자친구라면 굳이 형한테 문자까지 해야하나? 본인 여자친구일리는 없을 거 아냐? 모태솔로라면서? 근데 왜 갑자기 수문장이 나오고 불길한 느낌이 드는지 개연성을 전혀 찾지 못하겠어.
정말 갑자기라는 느낌이 들어. 이게 뭐람 싶기도 하고.
너무 신랄했다면 사과할게. 하지만 내 시간이 아까운걸.
조언을 좀 하자면, 글을 쓰고 싶다면 책을 더 많이 읽는 게 좋을 것 같아. 한국 현대문학이나 서양 고전문학 정도만 읽어도 표현력나 개연성이 붙을 것 같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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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Qy/Dqab6Nro

아 오타다.
표현력나>표현력이나
정정할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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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DxjPUJn3Pk

http://threaders.co.kr/bbs/board.php?bo_table=makefiction&wr_id=4163&view50 이것도 감수 해줄 수 있을까. 조금 긴데..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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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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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0hZnvtLx0D6

ㄱㅅ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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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ebMBwRcA7U

형님 한 잔 나도 한 잔. 마주본 두 잔에 비친 무료한 낯빛. 나흘전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영배는 아무런 말도 없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의리없는 새끼."

시큰한 술냄새와 함께 섞여 나오는 푸념 가득한 목소리. 형님은 어지간히도 영배에게 서운했나보다. 나도 무언가 한마디를 하려다가 그냥 술이나 넘기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합격도 했겠다. 연락 끊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하고 밥도 먹고,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지이랄, 내가 그 새끼한테 사준 담배값만 계산해도 고시원 한달은 더 끊을수 있겠다."

형님은 심술이 가뜩긴 얼굴로 퉁명스레 중얼거린다. 형님이 임용시험 준비를 시작한것은 올해로 8년째. 이름 모를 시골 촌구석에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이곳 칙칙한 고시촌에 자리를 잡았단다.
얼추 술이 들어가고 나면 형님은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군 시절 찍었던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까까머리에 위장크림을 덕지덕지 바른 모습이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건지 난 잘 모르겠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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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OebMBwRcA7U

하긴, 사진속의 형님은 지금과는 영 딴판이다. 언제 깎았는지 덥수룩히 자란 턱수염에 모자 밖으로 삐져나온 떡진 머리칼. 그리고 늘어난 후드티 밖으로 볼록 튀어나온 옆구리 살. 사진속에 두었던 시선을 거두면 얼굴 시커먼 아저씨가 투정을 부리고 있다.
망할 시험따위가 뭐라고. 형님은 이곳에 자신의 청춘을 바쳤건만 돌아온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나는 그런 형님에게 왠지 모를 동정심과 동질감을 느꼈다.

"대석아."
"예."

형님은 내 이름을 부르며 빈 잔에 소주를 가득 채워준다. 나 한 잔, 형님 한 잔. 이렇게 돌아가고 보니 어느새 또 한 병이 바닥을 드러낸다.

"너는 합격하면 의리없이 아무말 않고 떠나지 마라."
"하하. 형님이나 그러지 말아요."

소주병과 담배꽁초들로 너저분한 옥상 한켠, 밤하늘에 낀 구름탓에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이 늦은 시간. 나는 오늘도 형님의 잔을 받아주고 있었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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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kf7GeXgWmdA

>>60

 큭. 사실 정신줄 놓고 쓴 개그물이야.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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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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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mARWvsr9Q96

꿈 같은 이야기

은퇴를 목전에 둔 아버지가 못 다 이루셨던 꿈을 나에게 노래하듯 들려주셨다. 감미롭고 달콤했다. 하지만 그 꿈은 꿈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수 없었다. 그 꿈의 장벽은 높았고, 돈은 늘 궁했으며, 할아버지 대부터 쌓인 빛은 내 등에 낙인처럼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이 될 내가 사실 이상을 쫓을 수 없는 노릇. 현실은 언제나 이렇게 나에게 찬물을 끼얹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
팍팍하다. 어깨와 등이 절로 굽어진다. 이대로 계속 굽어져서, 땅 속을 두더지처럼 파고 들어가, 꿈의 빛 조차 들지 않는 지하 세계에서 내리 겨울잠만 자고 싶다.
이런저런 공상 끝에 아버지 등을 보았다. 슬프게 굽어있다. 문득 아버지 날개뼈 쯤에는 노란 빛깔 요정 날개가 대롱대롱 달려있다는 생각을 했다. 팅커벨 같은. 하지만 아버지는 비쩍 마르셔서 날개도 골았을테니 요정의 반짝반짝한 별가루는 평생 못 뿌릴 것이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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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QKnbw1UT9+

>>72
다좋은데 문장을 짧게 짧게 쓰는느낌? 이어질수 있는데 안이어지는게 있어
예시로 감미롭고 달콤했다 하지만 꿈은 꿈, 나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수는 없다 이렇게 이어 쓰는게 좋지않을까?
마지막에도 노란빛깔의 팅커벨의 날개가 대롱~이런식으로 하는게 좋을것같다 읽다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74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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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GGGz4qAMPuo

내 취미는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다. 앞에 놓인 일을 다 미루어두고 오는 연락은 차단한다. 그리고 빛이 제일 들지 않는 우리 집의 가장 작고 후미진 내 방에 상주한다. 그리고 솜이불로 날 감싼다. 그 시기가 한여름이라도 예외는 없다. 이렇게 자꾸 주변인들과 멀어지다 보면 아무도 날 안아주지 않을 미래가 올까봐 불안해지기 때문에, 이불에서라도 위안감을 얻어야 이 도피 생활이 안락해진다.

누워서 하는 일은 주로 사색이다. 전등 불이 꺼지면 한낮에도 어두침침한 이 방은 우울해지기에 딱 좋다. 아무 생각도 안 하기도 하고 오만 가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몇몇을 죽이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후회도 하고 원망도 하고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과거를 되짚기도 한다.

이 사색의 끝에서의 공통점은 자기 비하 및 모멸이다. 코가 시큰해지고 입이 삐쭉임과 동시에 닭똥같은 눈물을 질질 짜며 베개를 적신다. 닦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두루마리 휴지가 머리맡에서 멀리 있는데 마침 콧물이 안 나는 것만이 이 울보에 대한 유일한 위로다.

침전한다. 부유한다. 나 자신을 이 5 세제곱미터 짜리 수조 속 새우로 새롭게 정의한다. 새우말고 씨몽키로 다시 정의해볼까? 현대의 흐름에 발 맞추지 못해 '한물감'에서 오는 구린내가 꼭 내 채취와 흡사하다. 새우는, 아니, 씨몽키는 냄새나고 컴컴한 방에서 침전하며 멍하니 사회성을 잃어가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스스로를 연어라 착각한 모양인지, 회귀 본능에 지나치게 충실하여 모태로 돌아갈 것을 꿈꾸고 있다. 그 때로 돌아가면 헝크러지고 망가진 인간 관계와 일의 결과들을 다시 재건해보겠다는 야심가 씨몽키다.

7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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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yuIYbFAWpTg

>>74 채취ㄴㄴ 체취ㅇㅇ 나 바본듯^^ㅎ 오타 미안

7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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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7JcbgrYLTKw

>>74
솔직하게 말할게 일단 글의 뼈대는 완성된 것 같은데 문장에 깊이와 리듬이 없어 그냥 단어들이 나열된 느낌이야 그리고 맨 첫번째 문장은 비문이야(을->에서) 그리고 마지막 문단이 자기가 보기에도 잘썼다고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다시 읽어봐 뭘 말하고 싶은 지는 알겠는데 감동스럽진 않아
마음에서 터져나올 것 같은 이걸 글로 쓰기는 힘들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나도 그렇고. 내생각엔 글은 조각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아직은 형태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미성숙한 작품이지만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반드시 아름다운 조각품이 되어 있을거야

7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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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hNtlpMhjaYc

언니는 치사량이 넘는 약을 삼켜서 일주일 전에 죽었다. 의사는 진통제 과용으로 인한 간경화라고 했다. 간이 지나친 약물을 견디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죽었댄다. 의사는 최대한 유감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언니가 고통을 덜 느꼈다고 느껴지는 방향으로 이야기하려고 애썼다. 그의 친절에는 고마웠지만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언니는 약을 먹어서 아팠던 것보다 이세상에서 아팠던게 더 싫어서 죽었을테니까. 그리고 언니는 지금 아프지 않다.

만성 우울증 환자. 언니를 따라다니던 꼬리표였다. 내가 보는 언니는 조울증에 더 가까웠지만, 나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 않았다. 언니는 우울증에 걸린 자신을 싫어했다. 그러니 조울증에 걸린 자신도 싫어할게 뻔했다. 언니는 우울을 표시하지 않았다. 다만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거나, 갑자기 훌쩍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자신을 표시했다. 그래서 언니의 우울은 나와 언니만의 비밀이었다. 가까운 과거에는 정신과 의사도 이 비밀에 추가되었지만, 언니는 그걸 반기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언니는 우울증이라는 꼬리표를 싫어했으니까.

이쯤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니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언니가 우울증으로 인해서 자살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언니는 자살을 꿈꿨지만 자살하기엔 지나치게 무기력했다. 자살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쏟는 일이다. 그리고 언니는 그만한 힘이 없었다. 지난주엔 내가 직접 언니의 집에 찾아가서 밥을 챙겨줘야 했었다. 그러나 내 말을 들은 경찰들은 타살의 흔적따윈 없다고 했었다. 언니는 자살했다는 걸 이런 식으로 확인사살당할 줄이야.

입 안이 썼다. 나는 일주일만에 언니의 자살을 받아들였다. 기분이 묘했다.

7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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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sOdqNuGITbA

>>77 맞춤법 띄어쓰기 고려해줘. 글 계속 쓸 거라면 언젠가 밟아야 할 계단이니 되도록 일찍 밟아.
느꼈다고 느껴지는, 의사도 이 비밀에 추가되었지만, 세 번째 문단의 했었다 과잉이 어색해. 전체적으로 '서'와  '는'이 많이 들어갔는데, 꼭꼭 씹어먹는 식감을 원했다면 좋지만 이때는 생략하면 더 좋게 받아들여질 것 같아.
무덤덤하게 단어를 반복하며 감상을 배격했네. 간경화, 자매 등 감상으로 넘어갈 부분에서 애써 자제한 게 엿보여. 물론 이것이 후회에 빠진 화자의 일반적인 감정이기도 하지만, 너무 무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
흐름은 자연스러워. 분위기에 집중해 미문을 고집하지 않기를 바라기에 문체를 연습할 걸 권고하진 않을게. 하지만 아무래도, 모든 죽음은 일반적이지만 개별적이고, 따라서 현실을 담아내는 문학은 좀 더 사람을 구체화해야할 것 같아.

전체적인 평은, 더 나아갈 수 있는 글에 힘껏 브레이크를 밟는 것 같아 보인다는 감상. 단편으로 개작하며 서술자의 감정과 경험을 넘어, 더 많은 현실을 담으면 좋겠어. 단문으로는 무균 우유처럼 무난했어. 체를 투명하게 통과해, 깔끔하지만 남지 않는, 전혀 진득거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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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QpMvS6S/U0k

벚나무

 곧 이승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었기에 벚나무 아래 가만히 누워있었다. 바람에 하늘하늘 흩날리는 벚꽃들이 내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붉은 벚꽃잎이 하늘하늘-
너와 같이 불렀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천천히 눈을 감는다.

함께 노래 불렀던 나의 친우여, 보고 있나?
우리의 피로 붉게 물든 이 벚꽃을.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가 있다.
함께 뛰어놀았고,
함께 공부했고,
함께 여행을 다녔고,
함께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가벼운 전쟁이라며, 금방 돌아올 거라며 떠난 전쟁은 3년 동안 이어졌고 거대한 벚나무 아래서
나는 한쪽 눈을, 친구는 목숨을 잃은 채 돌아왔다.

 피가 흘러넘쳤다. 대위가 날 발견하기 전까지 친구의 옆에 기대 아픈 눈을 부여잡고 울었다. 친구의 피가 벚나무 밑으로 스며들었다. 추억과 함께 모조리 먹어버렸다.


 나는 이미 이승을 떠난 존재일지도 모른다. 단지 망각하는 동물이라는 사람의 명칭과 맞게 끝까지 잊어가는 것 일수도 있다.

 살며시 눈을 떴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황량한 달빛,
흩날려오는 벚꽃잎,
은은한 노랫소리.



 여기 우뚝 선 벚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 벚나무는 한 남자의 추억과 사랑과 아픔을 갖고 함께한
'삶'
그 자체였다.



 '2020년 4월 20일 역사 깊은 벚꽃나무 아래에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남성의 시체 옆에는 19××년 ××전쟁 당시 만들어진 고전 동요 가사로 추정되는
'붉은 벚꽃잎이 하늘하늘'
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남성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BBS 뉴스, 강서곡입니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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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것 일수도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마지막 문단의 '벚꽃나무'는 '벚나무'로 바꿔줘. '추억과 함께 먹어버렸다.'는 주어를 명시하거나 수동형으로 바꿔줘. 주어 생략하다가 비문 만들어지는 건 순식간이야.

운문을 채용했네. 좋은 시도였어. 하지만 글을 읽는 속도를 강제개행으로 조절해야 할까? 무진기행의 이 구절 있잖아?
'한번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개를, 외롭게 미쳐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쉼표는 글을 읽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고 하지만, 이것과 같이 사용하면 숨고르기 역을 해 더 빨리 읽히게 할 수 있어. 쉼표나 조사 사용, 준말 풀어쓰기 같이 속도를 조정하는 방법은 많으니까, 이런 것들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소설인데도 운문적인 면이 강해 아쉬운 면이 있어 권해봐. 이 방법이 더 어울릴 수도 있으니까.

마지막 문단에선 서술자를 갑자기 바꿨네. 흔히 보이는 방법이지만 '작가가 글을 봉합하려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은 습작생들에게 흔한 실수라는 지적을 받은 적 있어서, 그대로 옮겨줄게. 한 서술자를 따라가며 현실을 찾아야 소설이지, 현실을 찾으려 서술자를 없애는 건 리포트나 에세이니까. 서술자가 여럿인 소설이더라도 비중이 어긋나면 좋은 소설로 보이지 않잖아? 마지막 부분을 지우거나, 노인과 연관된 화자를 등장시켜 저 독백을 액자 안에 넣거나,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바꾸는 걸 추천해.

이것 빼곤 별로 없어. 아참, 그래도 문단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이것만 봐선 엽전소설보다도 시의 형식에 가까워보여.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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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79로!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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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닌데 내일 국어 수행땜에 미치겠어서 올려볼께 ㅠㅠ 수행 기준은
1. 이유&동기/전하고자 하는 것 (얘는 따로 해석 할때 쓰면 될 것 같기도 하고..)
2. 직유, 은유, 의인, 상징 중 3가지 사용 (나는 상징 제외하고 나머지만 쓰려구)
3. 운율형성 요소가 적절한가 (반복)
이라고 나와있어..
내 시는

아마도

아마도 그 애는
우유 들어간 코코아를 좋아할꺼다.

아마도 그 애는
겨울밤 같이 검은 운동화를 즐겨 신을거다.

아마도 그 애는
자신만 보면 아이처럼 달려오는 길고양이를 끔찍히도 아낄거다.

아마도 라는 단어는 포장지이다.

표현하기 이른 내 사랑을 잘 둘러댈 수 있기에.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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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거다'는 '것이다'의 준말이야. 띄어 써야 해. 좋아할 거다. 신을 거다. 아낄 거다.
좋아하겠다, 신겠다, 아끼겠다. 아니면 '것이다'로 바꿔도 좋아 보여. 이건 레스주 재량.

'겨울밤 같이'는 '겨울밤같이'나 '겨울밤과 같이'로 바꿔써야 해. '겨울밤처럼'이나 '겨울밤만큼이나'도 괜찮지 않을까. '끔찍히도'는 '끔찍이도'가 옳아.

반복은 충분해. 직유 들었고, '아마도~포장지다'가 은유고, 길고양이는 애매하지만 의인법으로 볼 수 있어.
시 마음에 들어. 다가가 확인하는 대신 환상으로 보충한다는 느낌이 좋아.

제안 하나 하자면, 화자가 '나'여야 할까? '아마도, 나는 포장지다'는 어때? '아마도'라는 단어를 화자로 쓰는 건 어떨까? 나를 '아마도'와 동급으로 놓는 거야. 동시에 나를 그 애의 환상을 덮는 포장지라고 말하는 중의적 의미도 곁들여서. 이건 단순한 제안이니까 무시해도 돼. 위에 맞춤법만 고쳐도 괜찮아보여. 맞춤법 어기는 게 시적 허용으로 보일 여지는 적으니까 웬만하면 바꿔줘. 굿 럭.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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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초면이지만 너레더 사랑해♥ 아, 근데 아마도 라는 단어를 화자로 두려면 어떻게 표현해야해? (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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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각글이긴 한데 검수받고 단편 사이에 끼워넣을까 생각중이얌 ㅎㅎ 잘 부탁행♥

 얼마 전 우리는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아니, 당신이 찍으셨습니다. 나는 내가 남자 때문에 이렇게 울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사랑. 그까짓 사랑 때문에 날 울린 첫 남자입니다.
네에. 언젠가 찍어야했던 마침표에요. 맞아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꼭 지금 상황에서 그런 이유여야 했나요.

 이사를 가신답니다. 김포로. 질질 끌기도 싫다십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아, 우리는 더 이상 아니구나. 안 되는 거구나. 알고 있었지만. 정말 구차해 보이겠지만 잡았어요. 나를 아직도 많이 좋아한다면서.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면서. 조금은 소홀해서 내가 미안했다고.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해봤습니다만 아닌 건 아닌가 봅니다.

 당신이 읽고 계시는 이 글은, 예쁜 글씨로 절절하게 휘갈겨본 몇 줄의 글은, '차였다' 라는 단어로 기억되겠지만. 그냥 그랬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신뢰가 죄가 되는 세상에서 '언제나 있어주겠지.' 하며 당신을 믿어왔던 소녀의 이야기였습니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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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첫번째 문단이랑 세번째 네번째 문단 보면 화자가 전남친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두번째 문단에서는 갑자기 제 3자한테 얘기하는듯한 말투를 사용해서 흐름이 끊겨.
이사를 가신답니다 > 당신은 이사를 간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얘 말하는 대상을 전남친으로 통일하는게 나을듯.
그리고 과거에 일어난 일이니까 '구차해 보이겠지만' > '구차해 보였겠지만' 으로 고쳐야 할 것 같고 그 다음 문장은 문맥상 '나를 아직도 좋아한다면서'가 아니라 '당신을 아직도 좋아한다면서'가 맞지 않을까?
'조금은 소홀해서 내가 미안했다고'도 '조금은 소홀했어서 내가 미안하다고'로 고쳐야 시간순서에 맞고. '조금 소홀했던건 내가 미안하다고'로 고치면 더 자연스럽겠다.

그리고 솔직히 첫문단에 '사랑, 그까짓 사랑 때문에 날 울린 첫 남자입니다.' 이 문장은 좀 2000년대 초반에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가 쓴 인터넷 소설같은 느낌이야.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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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었다. 내 앞의 남자가 말했다.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두려움이 내게 속삭였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계속 주위를 머리를 극심히 떨면서 둘러봤다. 병사가 나가서 입을 틀어막자 침묵이 그의 목을 천천히 감아올렸다.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숲은 그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손에 차가운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의 짜디 짠 물결이 빨갛게 부어오른 빰 위로 물결쳤다. 도중에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물려진 재갈 때문에 뭐라고 중얼거리는 지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기억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속엔 모든 치나친 인연들이 들어있었다. 과거를 나타내는 것인지 미래를 나타내는 것인지 모를 것들이 마른 꽃잎처럼 떨어져나왔다. 푸른 하늘이 강한 열기를 내리쬐었다. 먹구름이 옆에서 빠르게 다가왔다. 장교의 손은 찌를듯이 위로 향한다. 그리고 장교는 그를, 짐승을 노려보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밧줄에 묶인 젊은이를 향해 외친다, 짤막한 한마디.

"발포."

굉음이었다. 연기가 그의 몸을 감싸안았다. 몇분이 지나고 우리는 풍기는 화약의 냄새를 확인했다. 뿌연 것이 모습을 차츰 주변으로 퍼졌다. 남자의 고개가 떨구어졌다. 우리는 총구를 내렸고 우리가 묶은 드러나는 그 나무기둥에는 커다랗고 거대한 무언가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굵은 비가, 바닥을 축축하게 적시는 비가 우리 병사들 또한 적셨다. 그의 까만 머리카막이 축 쳐졌다. 붉은 피가 땅을 타고 내려왔다. 푸르렀던 하늘이 이제는 검은색이 되었다. 장마였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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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에단 버틀러란 지독한 레지스탕스의 한 명이자 이 땅에 발을 디딪고 살아가던 청년이며, 새가 울던 미래를 노래하던 남자이자 항상 남아있는 가족만을 바라보던 소년은 그렇게 영영 하천으로 바다로 들어가는 비와 함께 몸뚱어리를 감추었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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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u+qui4r6

이런 세상에, 검수를 안 했더니 오타라던지 안 맞은 표현들이 너무 많잖아! 미안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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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안읽혀 남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느낌으로 써 보는 건 어떨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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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nxpOhp87I

>>87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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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602/
맞춤법은 이 링크로 대신할게. 써본 것 중에 제일 좋더라.

전달력이 묘하게 안 좋아. 무엇인가 덜컥거려. 계속 '있었다.'를 써서 말이 늘어나는 면이 있어. >>90 말대로, 입으로 소리내어 읽었을 때 편할 정도로 바꾸면 괜찮아질 것 같아. '있었다', '시작했다'가 정보를 부가하지 않으면서도 가독성을 해치고 있었어. 얘들은 없애는 게 좋을 거야.

별 것 아닌 조언인데, 동사와 목적어의 위치는 가깝게 붙여두는 게 좋아. '주위를 머리를 극심히 떨면서 둘러봤다.'보다는 '머리를 극심히 떨며 주위를 둘러봤다.'가 낫잖아.

이와 별개로, 분명 1인칭 시점이지? 남자 손의 땀이나 기억 같은 불확실한 것을 묘사하면 장엄함보다 비현실성이 먼저 들어. 정신 없이 도망치면서 제 몸의 상처를 일일히 꿰뚫고 '넘어졌다. 왼 다리에 멍이 들었다. 하지만 감수하고 뛰어갔다.'고 적는 것 같아.

시점은 일치시켜줘. 하지만 단문은 마음에 들었어. 단문과 장문을 분위기에 따라 바꿔쓰는 건 좋았는데, '감싸안다.' '들어있다', '감아올리다'처럼, 의미를 그다지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서 전달성을 해치는 보조동사들이 너무 많아 아쉬웠어. 또 '우리는 총구를 내렸고 우리가 묶은 드러나는 그 나무기둥에는 커다랗게 거대한 무엇인가가 사라져 있었다.'는 그렇게 긴 문장이 아닌데도 '총구를 내렸다.' '우리가 나무기둥에 그를 묶었다.' '나무기둥이 드러났다.' '커다랗게 거대한 무엇인가 사라졌다' 이 네 가지 정보가 꽉꽉 눌러 담아져 있어. 문장에서 '우리가 그를 묶었다' 같은 정보를 삭제하고, 남은 정보들을 단문으로 분할하는 등 장문을 손봐야 할 흔적이 보여.

건필을 기원할게. 파이팅.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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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검수 부탁해!

입을 다문 채로, 타오르던 모닥불을 가만히 바라보던 흉랑족 남자가 드디어 동행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넌 어쩔건데. 여기서 계속 죽치고 있어봤자 뭐 할 것이라도 있겠냐?"

견인족 남자의 말에 동행자는 입고 있던 후드가 달린 프록코트를 펄럭이며 말했다.

"여기서 죽치고 있다니? 지금 우리 상태를 보라고. 땡전 한푼도 없잖아. 일단 여비를 마련할 때까지는 당분간 여기서 좀 더 머물러야 되지 않겠어?"

그리고 그녀는 코트 주머니에서 담배 파이프를 꺼내 불을 댕겼다. 곧 연통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담배 특유의 달콤한 향이 풍겨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던 흉랑족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다시 열었다.

"그거 건강에 나쁘다고 내가 말했을 텐데... 말을 말자. 그런데 말이야."

"응?" "어떻게 돈을 벌건데? 뭐 노가다라도 할 생각이야? 지금 니가 머리 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알고 하는 소리냐?"

그 말에 그녀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딱 다물고 후드 밖에 빠져나온 빛바랜 금발을 매만졌다.

그리고 그 빛바랜 금빛 머리카락 사이로 엘프 특유의 '뾰족한 귀'가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모습을 감췄다.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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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견인족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생각했다.

- 또 '그런' 쪽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군. 저 놈의 잔머리를 어찌 하나.

그런 그를 그녀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생긋 웃으며 그에게 속삭였다.

"해미쉬(Hamish), 그 잔머리 굴리는 습관, 나는 고칠 생각 없으니까 포기하는 게 좋을 걸?"

"......에이라(Eila), 니도 참 글러먹었다. 선량한 떠돌이 약제사 한 명 호구잡아서 부려먹고."

"어머, 돈이 모자라니 먼저 같이 동행하자고 한 사람이 누군데 그래?"

에이라의 통렬한 반박에 할 말을 잃은 해미쉬는 한숨을 내쉬며 혈압이 오른 것을 풀기 위해 담배쌈지에서 씹는 담배 한 웅큼을 쥐어 입에 털어넣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빌어먹게도 여전히 비로드 색으로 빛나는 청량한 밤하늘이었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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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rFXJ5mIaeo

에이라의 통렬한 반박에 할 말을 잃은 해미쉬는 한숨을 내쉬며 혈압이 오른 것을 풀기 위해 담배쌈지에서 씹는 담배 한 웅큼을 쥐어 입에 털어넣었다.

그 행동이 어찌나 거칠었던지, 그가 화가 났다는 산호로 받아들인 에이라는 재빨리 코트 호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양파지 한장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내 뛰어난 회색 두뇌를 써서 여비를 벌려고 하고 있잖아!'이라는 말은 빼먹질 않았다.

-

"그래서 여비를 마련할 수단이 말이야... 니가 그토록 입이 닳도록 자랑하던 회색 두뇌라고?"

에이라의 말을 들은 해미쉬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이니, 잘 생각해보면 그녀의 그 뻔뻔한 성격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주머니에 빌붙지 않은 것만 해도 용하다고 할 수 있을 테니, 해미쉬의 입장에서는 딱히 그렇게까지 어이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여비를 마련한다는 방법이 '그' 회색 두뇌라니. 물론 요 몇 달 동안 그녀와 동행하면서 그녀의 뛰어난 머리 덕을 좀 보기는 했다.

예를 들어 해미쉬가 약을 팔 때, 그녀가 유동인구니 뭐니라고 막 이래저래 지껄이면서 장소를 바꾸라고 강권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평소의 2배 가량 더 돈을 벌었다는 것이라던지 말이다. 솔직히 말해 진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떨어진 자신의 여비를 마련할 수단으로 회색 두뇌를 쓰겠다니.

그것도 해미쉬 그 자신과 그녀가 함께 하는 포션 장사와는 별달리 상관 없는 분야로 말이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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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이라는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으면서 해미쉬에게 어서 그 양파지를 읽어보라고 권하였다.
솟구쳐오르는 화를 간신히 억누르는 데 성공한 해미쉬는 입가를 가까스로 끌어올린 채로 간신히 질문을 던졌다.

"이 구깃구깃한 양피지는 도대체 뭐야?" "일단 한 번 읽어 보라구? 내가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알게 될 테니까."

그 말에 해미쉬는 재빨리 에이라의 손에서 양피지를 낚아채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곧장 그녀의 볼멘소리가 튀어나왔다.

"해미쉬- 나도 나름 여자라구? 그렇게 대우하면..." "머리 쓸 일만 있으면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면서 뭔 대우를 받길 원하는 건데."

계속 쫑알쫑알대는 에이라의 입이 해미쉬의 지적에 딱 닫히자, 그에 만족한 해미쉬는 곧장 양피지를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써봤어. 근데 복붙이라 요상한 가위표가 들어간 건 이해해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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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eTolpS1NYY

저는 죽었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냐고요?
수능 끝나고 저는 친구 둘 이랑 놀러 갔어요.
그곳에서 큰 화재가 났죠.
뭐 저랑 친구 한 명은 다른 친구를 구하다 이 꼴이 됐지만... 어쩌겠어요.
그 녀석이라도 살았으니 됐어요. 3 명 다 죽는 것보단 낫잖아요.

본심이요?

...

사실 더 살고 싶었어요.
다만 우리에겐 그 녀석이 너무 중요했을 뿐이에요 그것뿐이에요.
정말, 정말로 그것뿐이에요

얍 초보야
장단점 부탁해
조만간 조아라에 지르려는글중 하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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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X0vdzy/mU

내 소설 완결 부분을 미리 써 본건데 존잘님이 미리 완결부분을 써 보면 좋다고 하셨거든. 사실 난 감상문이 너무 죠아

  동완의 수줍은 두 뺨이 금세 발그레해졌다. 솜사탕처럼 포근한 미카엘의 품에 쏘옥 안겼기 때문이었다. 동완이 미카엘을 밀어보았지만 그의 단단한 품은 동완을 놔주지 않았다. 제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기자답게 제이는 열심히 카메라의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들이 서로를 꼭 안고 있을 때와 기쁨의 키스로 동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미카엘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말 감사드려요. 미카엘, 동완 씨."

  "하하하!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제이 씨. 사실 저희 한 번도 사진 같이 찍은 적이 없거든요. 제이 씨가 저희에게 선물을 주셨어요."

  "아이 참… 제가 기사 나면 오려서 보내드릴게요. 이 곳으로요. 저… 이제 가보겠습니다!"

 제이는 꾸벅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차를 타고 마리아 칼라스를 나갔다. 말 많던 제이가 나가자 로비 안에는 다시 그들이 남았다. 시원은 미카엘의 양 손을 잡고 잠시 그를 쳐다본다. 여전히 쳐다만봐도 설레인다.


  "선배."

  "갈까…?"

  "네. 괜찮아요."


 미카엘은 자신의 사랑스럽고도 자랑스러운 연인의 손을 꼬옥 잡았다. 사랑스러운 연인은 슈베르트 홀을 벗어나 독일 마리아 칼라스의 지대에 가득 깔린 수레국화 한 송이를 꺾어 그의 귓가에 정성스레 꽂아주었다. 진정으로 행복하다는 듯이 그는 연인과 활짝 웃었다.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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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X0vdzy/mU

이름을 잘 못 썼다...!! 미안ㅠㅠ 시원이 아니라 첫 번째가 맞아ㅠ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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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P8xqXNphtY

>>98
아이참은 그대로 한 단어
이 곳 > 이곳
양 손 > 양손
쳐다만봐도 > 쳐다만 봐도
설레인다 > 설렌다

적당히 잘 썼어. 첫 번째 문단 세 번째 문장은 주어가 두 개인데 동완으로 합치는 편이 깔끔할 것 같아. 세 번째 문단의 두 번째 문장은 비문이니까 고치는 게 좋겠고, 그 외엔 바꿀 것 없어 보여. 제이가 감사인사를 하는 이유나 어느 홀이 어디인지는 짧은 글 안에선 모르겠지만 개연성이 어긋나는 문장도 없는 것 같네.

모처럼 검수 스레이니 지적할 점을 더 찾자면, 단어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 수레국화의 꽃말이 이미 행복이니까, 행복을 문장으로 말하지 않으면 그 비유가 더 돋보일 것도 같아.

굳이 제안해보자면 제이가 떠나는 즈음에 상황이나 심정 묘사를 더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건필 기원할게.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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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kXSXogpEc2

>>97
일단 저기 띄어쓰기나 문장 마침표 다 찍어줘. 3명보다는 세 명이 더 나을 것 같고... 3명은 좀 일본 느낌이 난다. 이거 말고는 아직 모르겟어ㅠ 조아라의 글은 한두 편은 봐야 감이 오니까. 이 정도 분량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만 보면 괜찮다는 느낌! 그냥 시작하는 느낌이라 아직 잘 모루겟다... 그래도 이거 보면 뒤에 거 읽어볼 것 같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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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지나자 자연스레 눈이 뜨였다. 도시의 아침에 비해, 시골의 아침은 더 적막하고 정적이게 느껴졌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휴대 전화를 집어드니 영호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필시 자신의 평소 생활이나 시골에서의 삶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고 있을 것이다. 나중에 읽어보자는 생각에 화면을 닫았다. 영호는 답장하지 않는다고 화 낼 녀석도 아니었다.
적당히 옷을 갖춰 입고 방 문을 열었다. 집 안은 텅 비어있어, 마치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시계를 바라보자 시침은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렇게 늦잠을 자본 것은 오랜만이었다. 큰아버지의 가족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집에는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나는 거실 탁자 위의 식빵 하나를 입에 구겨넣어 아침밥을 대신했다. 도시에서의 생활 탓인지 아침의 집은 낯설기만 했다.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 대충 신으면서 현관문을 열어 급히 바깥으로 나섰다. 바깥의 태양빛이 눈부셔서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가렸다. 시골은 태양마저도 도시와 다른 느낌이 든다.
슬슬 눈이 빛에 적응해가던 때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게! 아재배! 인저 일어난겨?"
배호의 목소리였다. 손을 내리자, 도시에선 볼 수 없는 넓은 초록빛이 펼쳐지는 동시에 자전거를 탄 채 다가오는 배호의 모습이 보였다.
"잠도 엔간히 주무셔야쥬. "
"어제 너무 움직였더니 피로가 쌓였나 봐."
"대간하면 푹 쉬셔유. 시골은 한갓진게 좋쥬?"
"아, 뭐..."
배호의 활기찬 목소리 덕인지, 방금까지 멍했던 머리가 제정신을 되찾았다. 하늘은 변한 것이 없는데 나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한참을 말도 없이 평소와는 다른 공기를 마음껏 삼켰다. 배호는 그런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이윽고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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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방문. 태양 빛. '구겨넣다'는 '구겨 넣다'나 '욱여넣다'가 맞을걸.

...잘 썼어. 솔직히 맞춤법 검수 말고 해줄 게 안 보인다. 세 번째 문단의 세 번째 문장은 동시에 너무 많은 동작을 하고 있으니까, 접속사 중 하나를 '그리고'로 바꾸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 두 번째 문단에는 '집이 텅 비어있다'는 서술이 두 번 나오니까, 맨 마지막 문장을 앞쪽에 합치는 편이 좋겠어. 그 외에는 나름대로 낭독해보고 흐름을 끊는 부사를 몇 개 삭제하면 좋겠다는 정도?
받아들일지는 자기 마음이지만, 배후가 짧은 시간 안에 서술자에게 다가왔다가 퇴장하는데, 그보다는 집 바로 앞에 있다가 대화하며 퇴장하는 편이 안정적이지 않나... 싶기도 해.

솔직히 짧은 글이라 고칠 부분은 못 찾겠고, 앞에 말한 것들도 무리해서 말한 거니까 너무 신경쓰진 말아줘. 건필해.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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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xUtfrM0Bqg

우린, 언제, 죽어? ...
(생략)
  아, 고작, 고작 ... 이런 삶 이런 평범 꼭 끌어안고 투신하다니 삶이 지옥인데 삶이 지옥인데 삶이 지옥인데 ... ... 내 몸에 너를 새겨낼 때면 언제나 뼈 마디마디가 욱신거렸다. 네가 너무 다정했다. 너는 상상 속의 용처럼 고고했고 길가를 떠도는 개처럼 용맹했다. 아무렴, 여기가 어딘데. (그래 여기가 바로 지옥이야.)
(생략)
  어느 것 하나 성하지 못했다. 우리의 여름은 우리의 가을은 우리의 겨울은 우리의 봄은 늘 그랬듯 미적지근했다. 읊조리는 사랑은 차갑기만 하고. 이따금 우리는 게걸스럽게 세상을 탐했다. 비닐로 만든 날개는 금방 찢어지기 마련이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가시로 이루어진 숲에 처박혀 울었다. 생채기가 난 우리의 몸을 바라보며 웃었다. 너덜한 우리의 옷가지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 어떤 것도 미적지근한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가시숲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안개 낀 자갈길로 나왔다. 익숙한 자갈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다시 탐할 가치가 있는 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속에 든 치부를 우리는 갉아먹었다. 비렸다.
(생략)
  지독한 열병을 앓을 때면 세상에 남은 것은 나 뿐이었다. 머리카락으로 회를 떠도 먹을 사람은 없었다. 천장과 이야기해도 미쳤다고 할 사람도 없었다. 별이 보이지 않는 여름밤이었다. 그날 나는 캐롤을 틀고 왈츠를 췄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나 달던 장신구들을 목에 감고 당겼다. 예쁜 목걸이였다.
  "야옹."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오리가 울었다. 퍼덕이는 금붕어의 지느러미가 달린 오리였다. 나는 오리를 물에 집어넣었다. 오리는 발버둥치며 개의 눈으로 나를 봤다.
  "야옹." 오리가 한번 더 울었다. 나는 오리를 놓았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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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야. \는 무시해줘...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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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문단의 '나 뿐이었다'는 '나뿐이었다'
'발버둥치다'는 '발버둥 치다'로 보통 적던데, 맞춤법에 크게 유념 안하면 안 바꿔도 돼.
여섯 번째 문단의 '한번 더'는 '한 번 더'

나 이런 글 좋아... 이성적으로 전달력을 살리라는 조언을 하기에 앞서, 이 글 감상하기에 너무 좋다. 아니, 독자를 끌어들이는 데에 이런 전달력에 문장이면 됐지 뭘 더 바라? 두 번째 문단의 괄호 처리도 개인적으로 고평가해.

그러니, 검수를 못해 미안하지만, 나는 맞춤법만 고치고 말게.

참. '이인용 독백'이라는 단편과 느낌이 비슷해서, 레스주가 읽어보면 영향을 받든지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읽든지 할 수 있어 보이니까 권할게. 구글링하면 무료로 공개되어있어. 앞으로도 검수 스레에서 레스주 글 볼 수 있길 바랄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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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4야!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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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우리가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너가 했던 말,아직도 기억하고 있어.7년이 지난 학교 뒷편 이 벚꽃나무 아래에서 꽃이 다시 필 때쯤.그때까지 나를 기억하겠다고 했지?잊지 않겠다고 했지?나는 바보같이 못 지킬 약속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근데 그 말 네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을까.기억 못한다고 해도 괜찮아.너가 나한테 주었던 반지.내가 너에게 준 목걸이.만날때까지 갖고 있을거라고 말했으니까.
근데 왜 내 옆자리는 비어있는 거야?왜 나무밑에서 너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던거지?나무에 새겨놓았던 흔적은 여전한데 나는 널 다시 볼 수 없어졌어.저기,나 기억나니..?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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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세요, 선생님.
나는 선생님을 끌어안았다. 뿌리쳐지는 것쯤은 각오했기에.
하지만 선생님은 나를 뿌리치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처럼 약간 차가운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너는 나를 사랑하니?”
“네.”
선생님은 한 순간의 정적도 두지 않고 나에게 말했다.
“아니, 순간적인 감정일 뿐이란다. 너는 사랑을 알기엔 너무 어려.”
“선생님께서 상대를 위해서 돈을 써도 아깝지 않으면 사랑이라고 하셨잖아요.”
선생님은 눈꺼풀을 느리게 몇번 깜박거리곤, 대답했다.
“그랬지.”
나는 선생님의 머릿속에서 돌아가고 있을 톱니바퀴를 멈추려는 듯이, 선생님의 눈동자를 똑똑히,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선생님. 여자애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게 있어요”
나는 나도 모르게 선생님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평생 단 한번밖에 줄 수 없는 거죠.”
선생님의 숨이 잠깐 멈췄다.
“저는 선생님을 사랑해요. 사랑인지 아닌지는……”
나는 선생님의 팔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주고나면 알게 될 것 같은데.”


처음써본다!!ㅠㅠ물론 내이야기는 아니고 평소에 상상을 많이해서,,,ㅋ가상인물 옴청많아
근데 너무 야하다!!!!!!말도안돼!!!!!!!!!
약간 선생님은 냉정한 사람에 중년의 이혼남이고 여자는 갓스물인데 애정결핍 + 오지콤성향으로...
위태위태하다잉 어디가서 이런상상 꺼내면 클난다잉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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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삶이란 무엇일까.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명예?돈?사랑? 저마다 목표를 놓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그 목표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 나 역시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오늘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돈을 원했을까? 높은 지위를 얻고 인정받기를 바랐나?...아니. 아니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조금 더 갈망하는 나의 목표이자 삶의 이유는.

'그'였다.

그를 따라가는 일. 이미 나의 뿌리부터 잠식한 그를 쫓고, 그를 닮아가며, 그 앞에서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일.
그것으로 나는 괜찮은가.
괜찮지 않은가.



쫓이 아닌데
금지단어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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