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 폼
현재 Loading... 타임라인 FAQ
접속자집계 오늘 2,147 어제 2,739 최대 10,129 전체 1,337,221

/공지(건의&신고)/FAQ/(Android)/스레드 홍보하기/

스레더즈에서는 성별(여혐, 남혐), 정치, 종교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레더즈는 전체연령가 익명 사이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연락처를 공유하게 된다면 차단 사유에 해당됩니다.

뉴비를 위한 별명칸 사용 가이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스레더즈 스티커

꿈 게시판 목록 총 322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원하는 세계의 꿈을 꾸는법 레스 (4)
  2. 2: 나의 꿈일기 레스 (32)
  3. 3: ♧너희의 꿈을 해몽해주마♧ 레스 (80)
  4. 4: 꿈속의 남자 레스 (337)
  5. 5: 자신이 꿨던 꿈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한마디 레스 (229)
  6. 6: 실제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꿈을 적어보자 레스 (90)
  7. 7: 자기 태몽 적고 가는 꿈! 레스 (90)
  8. 8: 꿈판이니까 자기가 꾼 꿈을 적어본다 (1) 레스 (363)
  9. 9: 요즘 계속 꿈하고 가위눌림이 섞인다. 레스 (24)
  10. 10: 연예인이 나왔던 꿈 레스 (68)
  11. 11: 매일 죽거나 누군가에 쫒기고 있어 레스 (1)
  12. 12: 여기에 꿈을 장래희망으로 알고 들어온 분들이 여기다 자신의 꿈을 적는 스레 레스 (199)
  13. 13: 너넨 어떤식으로 꿈을꿔?? 레스 (9)
  14. 14: 누구 꿈 해몽 잘하는 친구.. 레스 (6)
  15. 15: ★★꿈판 잡담스레★★ 레스 (235)
  16. 16: 꿈 속에서 "이거 꿈이지?" 라고 말했던 일 얘기하는 스레 레스 (190)
  17. 17: 꿈 어쩌다 꿔? 레스 (3)
  18. 18: 꿈 내용 푸는 스레 레스 (79)
  19. 19: 다들 기억에 남는 자기 꿈의패턴 또는 꿈쓰고가쟈 레스 (12)
  20. 20: 강간당하는 꿈꿨어 레스 (15)
  21. 21: 꿈에서 떨어져본 적 있는 사람 레스 (32)
  22. 22: 꿈을꾸다가 무섭거나 너무 슬퍼서 일어나자마자 운적있어? 레스 (70)
  23. 23: 자신이 꿈 속에서 저지른 말할 수 없는 일들 레스 (183)
  24. 24: 꿈 해몽좀 부탁해 검은나방, 엘리베이버 레스 (1)
  25. 25: 꿈에 나오는 사람 사랑해본적 있는 사람. 레스 (20)
  26. 26: 전 세계 사람의 꿈에 나온다는 그 남자말이야 레스 (6)
  27. 27: 꿈에서 보이는 건물들의 특징을 말해줘 레스 (35)
  28. 28: 고등학교 3년내내 가위만눌렸다 레스 (3)
  29. 29: 오늘 군 꿈에 해몽 좀 알려주세요 레스 (3)
  30. 30: 요즘 꿈에서 이상형본다 레스 (5)
  31. 31: 나 방금 일어났는데 꿈이... 레스 (3)
  32. 32: 루시드 드림 와일드 두번째 성공 딜드도 성공한듯 레스 (4)
  33. 33: 몇 년째 같은 스토리라인으로 꿈 꾸는 사람 있어? 레스 (7)
  34. 34: 자각몽을 악몽으로 꾸는 사람있어? 레스 (2)
  35. 35: 루시드 드림 딜드 말야 꿈일기만 적으면 성공할 수 있음? 레스 (6)
  36. 36: 꿈속에 나왔던 남자 썰 풀래 레스 (19)
  37. 37: 루시드 드림 와일드 성공했다 레스 (11)
  38. 38: 지금까지 꿨던 꿈들 중 제~~일 이상한 꿈 하나씩 말해보자!! 레스 (52)
  39. 39: '실패한 루시드드림'이라는 스레에 관한 이야기 레스 (15)
  40. 40: 내 꿈 속 사라진 남자아이 레스 (3)
  41. 41: 세계자살축제... 레스 (35)
  42. 42: 이상한 꿈을 꾸고 있어 레스 (3)
  43. 43: 같은 꿈을 꾼 적 있어? 레스 (5)
  44. 44: 예지몽 꿈 꿔본 적 있는 사람 모여라! 레스 (24)
  45. 45: 이런 자각몽을 꾼적 있어? 레스 (14)
  46. 46: @@@루시드 드림@@@ 레스 (135)
  47. 47: 위험 레스 (35)
  48. 48: 이제 꼭 꿈을 적어놓을 거야 레스 (32)
  49. 49: 갑자기 생각나는 좋아하는 사람 꿈 레스 (5)
  50. 50: 전 남친이랑 친구랑 키스하는 꿈 레스 (1)
( 6201: 25) 꿈의 힘을 믿어?
1
별명 :
★dJxnHxb2pi
작성시간 :
17-08-14 17:01
ID :
drh6T+dr3gRK+
본문
꿈의 힘을믿어?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ㅋㅋㅋ문득 생각난제목이라서..
꿈의 힘이라는게 그러니까...꿈이 미래를 예견하기도 하고, 현실 속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든가, 꿈을 사고 팔거나, 꿈 내용을 바꾸면 그게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던가 하는.

다르게 표현 하자면 꿈의 영향력?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애

또는 꿈 속에서 등장하는 사람들 또는 꿈의 배경이 되는 세상이 그냥 뇌가 하루동안 얻은 정보를 정리하는데서 오는 부작용같은게 아니라 좀 더 실체를 가진 존재들일거라고 생각한다던지,

꿈을 꾸는 게 다른세상을 구경하다 오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있잖아. 꿈속에서 죽은 사람이 등장하면 정말 영혼이 들렸다 간거라는 말도 있고.

꿈을거의꾸지않거나 꿈을 믿지않는사람은 꿈을 믿는사람더러 상상력이 풍부하다든가,허무맹랑하고 귀가 얇은 것 같다고 말하곤 하잖아, 때로는 신기해 하기도 하구.

일단 나는, 꿈의 힘을 믿는 것 같아. 믿는것 같.다.고 하는 이유는 믿지 않았는데 점점 믿게 되었다고 할까...? 내가 왜 꿈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나, 가 내가 이 스레를 시작하는 이유 중 하나 인 것 같아.

나도 꿈을 엄청 많이 꾸는 편에 속한 사람 중 하나야. 사실 매일 꿈을 꿔, 어쩌다 가족여행 중에 정말 꿈을 꾸지 않은 것 같은 때가 한 번 있었는데, 그 때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정도로... 그 땐 정말 내 시간을 잘라서 붙인 것 같았어. 잠들기 직전에서 깨기 직전으로. 타임워프를 실감했어 ㅋㅋㅋㅋ.

그렇다고 모든 꿈을 기억하지는 않아. 기억하는 꿈도 많지만, 중간기억이 잘려나간 꿈도 있고, 그 꿈과 관련된 단어 하나 내뱉지 못할 정도로 흐릿한 꿈도 있어. 웃긴건 꿈을 꿨다는 사실을 자꾸 기억난다는거..

근데 내 꿈은 너무 어려워ㅜㅜ 어쩔 때에는 내 머릿속에 영화감독이 하나 살고 있어서 꿈을 찍어내고 있나싶을 정도로 심오...해서 버거울 때가 많아. 그래서 언젠가는 이렇게 글로 남기면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꿈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었어. 다만 내 꿈이 몇년에 걸친 꿈도 있고, 시간순서가 뒤바뀐 꿈도 있고. 대부분 긴 꿈들이어서 풀어낼 엄두도 안나고.. 아무한테 말하지 않았던 비밀들도 담겨있어서 선뜻 못쓰겠더라..

사실 무엇보다 나도 내 꿈을 다 이해하지 못한 탓에 쓰다보면 자꾸 묘사만하더라구..ㅋㅋㅋ 누군가는 이 의미를 알까 싶어서 눈에 보인것 최대한 전하려다 보니 글이 자꾸 지루해지더라. 그래서 쓰다가도 지웠던 적이 많아.

그러다 요즘. 꿈을 기억못하는 날이 길어지더라구. 원래는 3일에 한번은 꼭 꿈을 기억한 채 깨곤하는데, 거의 몇주가 되어가는 것 같아. 그러다보니 이전 꿈들에 대해 좀 차분하게 되돌아볼 시간도 가지게 되었고. 요새 혼자지내는 탓에 이 이야기를 해도 내 이야기라는걸 알아차릴만한 친구가 없어서 ㅋㅋ 글을 써보게 되었어. 우연히 이 익명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했고. 나 진짜 글을 못써서 재미 없을 수 있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ㅋㅋㅋㅋ 외면받을까봐 너무 걱정되기는 하는데, 왠지모르게 지금 이시기에 내 예전 꿈을 기록해놓고 잊어버려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아무도 관심주지 않아도.. 써보려고ㅎ.. 심심할때 한번씩 읽어줘. 스레주는 이런꿈을 꿨구나,하고.

역시나 서론이 길다ㅠ . 으흠. 그럼 시작할게-
2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첫번째 꿈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짧은 꿈. 그리고 내생각에 이게 가장 예전 꿈인 것 같아. 초등학교5학년 때 꾼 꿈인데, 별 내용은 없었지만.. 제일 소름돋는 꿈이지.

꿈에서 나는 운동장에있었어. 꿈은 1인칭,내시점으로 진행됬는데, 원래 교실에서 시작한 꿈이었는 것 같아. 하지만 선명하게 기억나는 부분은 운동장부터야. 운동장에서 5학년같은반 여자애들 열명정도?가 한 곳에 둥글게 모여서 울고 있더라구. 그 가운데에는 처음 보는 여자애가 있었어. 빨간 옷에 포니테일을 한 여자아이. 내가 꿈을 꾼 당시는 눈내리는겨울이었는데 꿈속에선 다들 봄가을쯤 입는 얇은긴팔이나 반팔차림이었어. 나는 왜 울고있는지 궁금해져서 애들한테 다가갔어, 그런데 어느새 나도 애들 틈에서 같이울고있었어. 우는 이유는 몰랐어. 슬픈감정을 느끼지도않았고, 그냥 우는 나를 인식하는 정도 였어...그렇게 이유도 모르고 같이울다가 어느순간 분위기가 확바꼈어. 키가 작은 편이었던 나는 문득 위화감이 들어서 고개를 들었거든.. 그런데 좀전까지 눈이 발개지도록 울던 친구들이 아직까지 울고있는 내가 우습다는 듯 입을 찢은채 웃고 있는거야. 아이들의 입이 기괴하게 가로로 긴 호선을 그렸었어. 섬찟해서 팔 소매로 눈을 비비고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보니,
 아까봐는 달리 다들 평범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그래도 그 때의 섬찟함은 아직 기억나ㅠ

3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하지만 꿈 속의 나는 그런 걸 느끼지 못하는 듯 했어. 꿈에선 1인칭 게임처럼 '나'와 '꿈속의 나'가 따로노는 느낌이야, 나-게임유저, 꿈속 나- 실제 게임 캐릭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런 '꿈속의 나'와 내 친구들은 이제 체육시간 준비운동 직전의 상황처럼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어. 어느새 운동장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여자애들이 모여있었는데, 그중에는 아는얼굴도, 모르는얼굴도섞여있었어. 유난히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듯한 꿈이었어. 나는 대화에 참여하기 보단 이곳저곳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대화에 잠깐씩 끼어드는게 전부였어. 나중에 생각하면 일부러 그런식이었나 싶지만. 
 그러다가 운동장 한켠에서 쿠당탕 시끄러운소리가들렸어. 다들 소리가 난 운동장 왼편을 쳐다보았어. 보니깐 남자애들이 조회대 밑 창고에서 평균대를 옮기고 있더라고. 조회대를 중심으로 여자애들은 운동장 오른편에 모여있었고 남자애들을 왼편에 평균대를 놓기 시작했어. 그 때 웃겻던건 검은 파카 입은 애가 유난히 평균대를 많이 옮긴것같았는데, 그게 불만이었는지 엄청 궁시렁 대더라고 ㅋㅋㅋㅋ 처음 보는 애였는데 ㅋㅋ 입술 쭉 내밀고 꿍얼꿍얼 대는게 꼭 둘리에 나오는 아저씨 같았어 ㅋㅋ(캐릭터 이름이 기억 안나ㅜㅜ 미안해)

4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남자애들은 낑낑대면서 (그 조그만 초등학교5학년짜리들이 얼마나 무거웠겠어ㅠ) 평균대를 자기들있는 곳에서 우리쪽으로  허들형식으로 내려놓더라고. 줄무늬처럼 llllll 이런식으로.

여자애들은 그걸 지켜보면서 키득거렸어. 쟤네 뭐하는 거지? 하는 분위기였지 ㅋㅋ어느새 평균대로 만든 허들과, 그 뒤로 연극배경마냥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판이 운동장에 설치되었구 한 남자애가 평균대를 막 뛰어넘어서 우리쪽으로오기 시작했어.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지 ㅋㅋㅋ.
 그남자애가 그냥 점프하는게 아니고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갸우뚱갸우뚱 구부리면서 우스꽝스럽게 뛰었거든ㅋㅋ 근데 현실에선 절대. 그런 짓을 할 성격이 아닌 남자애였어 ㅋㅋㅋ 잘생겨서인기가 되게 많은 애였는데 새침?하다해야하나, 까칠한성격이라. 내가 처음으로 '얼굴값한다'고 느꼈던 애였거든ㅋㅋㅋㅋ 얼굴빨개진것보니 하고싶어서한것도아닌것같은데, 본인 스스로도 웃고 있고..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던 것 같아 ㅋㅋ 신선한 충격이었어.

 한참 '와, 현실에선 자고있을 저 남자애가 내 꿈 속에서 자기가 이러고 있다는 걸 알면ㅋㅋㅋㅋ무슨 생각을 하려나?' 싶어 웃으며 구경을 하는데 뒤에서 '꺄-!ㅋㅋㅋ미친것같앸!!!!" 하면서 깔깔대는 소리가 들렸어. 뒤돌아보니 처음보는 여자애가 한 말이었어. 노란줄무늬 옷에 스키니 청바지. 자연스러운 물결웨이브의 긴머리 를 하고 있었는데 호탕하게 웃는 모습을 잠깐 구경하다가 다시 평균대로 눈을 돌렸어, 어느새 남자애는 마지막 평균대를 뛰어넘은 후였어.

5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그 새침한 남자애가 평균대를 넘을 동안 다른남자애들은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자기들끼리 놀고있었는데, 남자애가 평균대를 다 넘자마자 자기들끼리 한곳으로 달려오더니 싸움이 붙었어. 남자애둘이 싸우고 있었고 다른애들은 신나서 구경하고 있고. 근데 얼마못가고 다들 화해하더니 또 하하호호하며 이쪽으로 뛰어왔어.

 그 꼴이 우스워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다시 웃음이 터졌는데, 이 때 혼자 다른곳에 있었는지 여자애들 틈을 헤치고 녹색옷의 키 작은 남자애가 나타나서는 큰소리로 웃으면서 내 눈앞을 지나갔어. 내가 투명인간인것마냥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갔고, 나는 그 애 웃음소리가 두꺼비소리같기에 놀라서 지나가는 옆모습만 눈에 남았어. 이제 아이들은 각자 끼리끼리 모이며 흩어졌고, 나는 내 단짝을 찾아갔는데, 나랑은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인? 한 여자애랑 같이 있었고, 나는 그여자애도 잘 아는 것처럼 같이 대화를 나누다 별 다른 일 없이 학교 파하듯 꿈이 끝났어. 그러고보니 내 꿈 중 거의 유일하게 결말이 맺어진 꿈 같네.

 꿈을 꾼 그 때는 아무생각도 없었어. 꿈은 매일 꿨으니까. 다음날 학교가자마자 친구한테 '너 내꿈에 나옴 ㅋㅋ' 하면서 이야기하곤 거의 다 잊었었어. 다만 꿈속에서 내게 강조했던 장면들만 (1.빨간머리 포니테일 여자아이 / 2.평균대 남자애 / 3.노란줄무늬옷 여자아이 / 4.녹색옷의 남자아이 / 5.내 친구의 친구) 가끔 떠올랐어. 그것도 내가 워낙 원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싶었어.

6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그렇게 5학년 겨울이 가고, 6학년이 되었어.

그리고 첫날 처음으로 들어간 교실에서 깨달았어. 내가 예지몽을 꿨다는 걸.

내단짝과 6학년 때에도 같은반이되어 들뜬마음으로 함께 새로운 교실로 들어갔어. 그런데, 기시감이 너무 심한거야. 데자뷰,라고 하지? 너무 익숙한거야. 내친구에게 반갑게 손흔드는 꿈속에서 봤던 내 친구의 친구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교실에 앉아있는 애들 전부 내꿈에나왔던애들인 걸 알아챘어. 내가 꿈속에서 반편성을 맞춰버렸더라구..
우리학교는 새학기 개학 일주일전에 새학년 담임선생님들과 작년담임샘들이 반을 편성하시는데, 나는 그 회의가 있기도 전에 꿈을 꿨었어서 많이 놀랐어,
 
참고로 내 친구의 친구는 지금 또다른 내 인생친구야ㅋㅋ.그래서 꿈속에서도 그렇게 친하게 지낸건가 싶어.

그 뒤로도 일년내내 그 꿈은 잊을만하면 나를 놀라게했어.
먼저, 빨간옷 포니테일 여자애는 꿈속에서 줄곧 여자애들이 그 아이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이길래 기억했었어. 애들이 찢어진 입으로 웃을 때 가장 먼저 봤던것도 그 애였는데, 그애가 6학년 여자회장으로 뽑혔고, 난 그 애랑 한 번 싸우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어.
녹색옷 입은 남자애는 웃음소리가 정말 두꺼비소리 같아서 유명했는데, 체육대회 날 걔만 반티를 두고와서 그 애가 매일같이 입는 녹색티셔츠를 입고 체육대회에 참가했는데, 그 대신 대회날 내내 키가 작음에도 줄 맨 뒤에 가서 서거나, 열외당했었어. 그러다 계주시합 때, 우리팀이 역전승을 하니 그 친구가 흥분해서 맨 뒷줄에서 키 작은 내가 있는 곳까지 선수를 마중하러 뛰쳐나왔는데, 그 때 꿈에서 본 장면이 겹쳐지더라구..
 
 근데 수학여행에선... 잠들기 무서워서 일부러 날을 샜어.

7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꿈에서 깔깔웃었던 노란옷 여자애는 꿈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조신하고 목소리도조근조근한 아이였었어.
 그런데 수학여행때 캠프파이어에서 그 애가 노란줄무늬 옷에 청바지를 입고 똑같은 머리를 하고서 나왔더라구 수학여행캠프 기획이 너무 좋았어서 애들다 며칠 동안 들뜰 대로 들뜬 상태였고, 댄스타임에선 무아지경이었어 ㅋㅋ 그 애도 신나서 막춤을췄는데, 같이 춤추는 그애 친구가 너무 파격적인 춤을 췄나봐ㅋㅋㅋㅋ그 때 그에가 웃으면서 똑같은 대사를 뱉었어. "미친거아냨ㅋㅋ?!"하고.전날 무리한 탓에 목이 쉬었는지 평소 그 애의목소리와 달랐어, 꿈속에서의 목소리그대로였어. 뒤돌아있던 나는 춤추다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고, 또 꿈속의 장면과 겹쳐지더라고..
 수학여행장기자랑에선 평균대남자애가 잘생긴탓에 어거지로 여장남자선발대회에나가선 개인상품이 엄청난 걸 보고는 새침한컨셉으로 밀고나가면서 보여줬던게. 일본애니메이션처럼걷기였는데, 손목을 90도로꺾어서 상체에붙이구. 다리 옆으로탕탕탕 뛰듯걷는거.. 그러면서 걷다가, 너무 약하다니까 그 자세로 무대를 뛰어다녔는데, 그 애 표정이랑 자세가.. 평균대 뛰어넘을 때와 겹쳐서... 남은 수학여행동안은 한숨도 못잤어.. 왠지 꿈을꾸기가 무서워서.

8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그 이후로 나는 꿈을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근데 이꿈 뒤에는 그렇게 예지몽? 같은 신기한 꿈은 거의 안 꾼 것 같아. 대신 이 꿈을 계기로 내가 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서 그런지, 그 때 이후로 더 다양하고 복잡한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아.
 이제 겨우 한개 이야기했는데 짧게 쓴다고 썼는데 벌써 힘든것 같아... ㅋㅋ 매일 새로운 이야기가 1개, 어쩔땐 3개씩 그렇게 십 몇년 동안 쌓인 거대한 책의 첫장을 펼친 느낌이야.ㅋㅋㅋㅋ

9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예전에는 판타지영화같은 꿈을 많이 꿔서 역할놀이 하는 것 같았어, 그래서 꿈 꾸는 것도 좋아하고, 꿈 자체도 좋아하고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매번 악몽이 반복되기 시작했어. 꿈은 늘 기괴한 악몽으로 느껴졌고.. 벌받는 기분으로 꿈을 꿨던 것 같아. 꿈을 꾸고 깨면 아.. 또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꿈을 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데 첫번째 꿈얘기를 하던 중에 예전 꿈 하나가 떠올랐어. 근데 지금 내가 이야기하려는 꿈 때문에, 악몽이 시작된 것 같아.

이 꿈 역시도 예전에 꿨던 꿈이야. 첫번째 꿈보다는 나중에... 사춘기 겪기 전 같아. 나도 한 때 해리포터처럼 호그와트 초대장을 기다리고, 투니버스에 나오는 마법전사의 일원이 되진 않을까, 비밀친구를 찾아다니던 때가 있었어ㅋㅋ. 꿈속에서 나는 마법사였어.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였는데, 또 전쟁중인 세상이었어. 내가 있는 곳은 작은 왕국인지. 마을인건지. 확신할 수 업었지만 마을이라고 할게. 사람들이 보여사는 마을과 성 주변으로 온통 침엽수로 된 숲이 둘러싸고있고, 숲을 지나면 이내 바다가 나와서(아무래도 우리나라처럼 반도형태인것같았어.) 거기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졌어. 마을의 남쪽만 해안과 맞닿아있어 항구를 통해 물자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 같았어. 나는 어린 나이였고, 내 실제 나이보다 좀 더 어린 것 같았어. 내가 태어난 배경이 전지적시점으로 잠깐 보였었는데, 지금 나를 키운 두 분은 내 친부모님이 아니셨고, 마을 뒷편의 산 중턱 오두막에서 사는 부부였는데, 어쩌다 혼자 남게된 갓난아기가 안쓰러워 딸삼아 길러주신거야. 사람들은 나를 길러준 여인을 ㅇㅇ부인이라고 불렀어, 누군가는 우리나라말을 누군가는 영어를 해서 미스ㅇㅇ 라고도 했는데, 그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ㅠ.

10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그냥 엄마,라고 적을게. 엄마가 처음 나를 발견했고, 보자기에 쌓인 아기 코를 간질인게 기억난다. 엄마가 빵을 엄청 잘구워서 우리오두막에 고소한 냄새가 넘치는 장면도 생각나. 꿈속에서 내 친부모님은 신분이 특이했어. 두분다 대마법사였는지, 한쪽은 인간이 아니고 다른 종족이었는지.. 는 꿈에서 알려주지않았어. 그래도 확실한건, 내 출생배경때문에, 내 몸 속의 마나가 엄청나고, 그게 발현? 되면 너무 위험한 것 같았어. 꿈속에서 되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백금발머리를 양쪽으로 틀어올린여자가 내가 가진 마나가 순도가 너무 높아서,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에겐 너무 매력적인 먹잇감(으로 표현했어)이고, 마법을 마,자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가진 마나를 잘못 접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다치는 것 같았어. 대 자연으로 스며들어야 할 것이 아기한테 머물러버렸다고.. 지금은 내가 어려서 마나가 잠잠한 거니까 얼른 데려와야한다고 말하면서 구조대를 파견하는걸 봤거든. 그여자가 아무래도 여왕이거나, 신녀?같은 존재인거같아. 우리마을이 아닌 큰 대륙(우리마을은 아마 그 왕국에 속하는 지역인것같아)에서 기사들을 보내는 것 같았고 그 기사들은 회색빛 갑옷이었어. '꿈속의 나'는 자기 몸 안에 마나가 있다는 걸 아주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았어. 밝은 기운이 어른어른 하는 빛나는 공같은게 내 몸 안에 있는 걸 느낄 수 있었거든, 그런데 아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 같아.

11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우리 오두막에서 가장 가까운 집에 나보다 두어살 많은 다부지고 주황빛곱슬머리에 주근깨있는 남자애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그 남자애와 내가 엄청 친했어. 그 소년과 내가 사는 마을 북쪽 언덕 쪽의 길들은 정사각형의 돌로 포장되있었는데 우리는 나무판자같은 것을 가져다가 길게 경사진 포장도로에 내려놓고 그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놀 곤 했어. 내가 아주 어렸을 적 부터 그 놀이를 했는데, 어렸을 때는 형이 하는 걸 구경만 하거나 형의 판자위에 쪼그려앉아서 타곤 하다가 혼자타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 나는 서툴렀고 형은 매번 나를 놀려서 분했지만, 나름 끈기있게 가르쳐준 것 같아.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남자애였어. 윗글에서 딸삼아,라고 적은 것 같은데 내가 여자라서 헷갈렸다ㅠ 미안해. 어느 하루 매번 실패하던 내가, 판자를 던지고 속도에 맞춰 올라타서 타고내려가는 거에 성공했어, 중세와 근대 사이 유럽마을 느낌이라, 나무로된 사과상자도 치고내려가고 그랬어. 옆으론 앞치마두른 치마입은 유럽 스타일복장의 아주머니들과 마을 아저씨들이 보기좋다는 표정으로? 왁자지껄내려가는 우리를 바라보셨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각자 집에서 밥을 먹고 형네 집으로가서 형과함께 일을 돕다가 점심을 먹고나서야 마을로 내려가서 해가 질 때 까지 판자놀이를 하곤 했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가 두번째 바퀴였었어. 뿌듯한마음으로 긴 언덕길을 다시 걸어올라가는데, 공습경보가 울렸어. 마법세계라그런지 시끄러운 사이렌이 아니라 하늘이 경고를 담은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검은 새들이 숲속어딘가에서부터 날아와서 포위하듯 마을 경계를 날아다녔어. 사람들을, 마을 중앙의 산 절벽 쪽 안전기지로 몰아가려는 듯이.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었어.

12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익숙한 일이었는지.사람들은 침착하게 하지만 두려운 마음은 숨기지 못하고 각자 소중한사람들과 물건들을 챙겨 지하벙커쪽으로 향했어. 그런데 나는 꼼짝않고 붉어진 하늘과 그 아래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어, 새들의 날갯짓에 시작된 바람이 매섭게 마을을 뒤덥었고, 무슨이유에선지 가을이 아니었던것같은데 바람에 낙엽이 가득 실려와서 피부에 생채기를 냈어. 무언가 떠오를듯 말듯해서 어지러웠고, 좀 더 집중하고 싶었어. 형은 그런 나를 보더니 어깨와 뺨을 흔들며 정신차리라고 소리치고 멍한 나를 질질 끌어 사람들을 따라갔어. 마을 북쪽 언덕은 반정도가 완만한 언덕이라면 나머지는 높은절벽이어서 마을의 가장높은 종탑이 절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였어. 형한테 끌려가는 채로 바라본 남쪽 하늘에서. v자를 그리며 세계2차대전에서 볼법한 검은 전투기들이 마을로 다가오고 있었어. 그 순간, '이번 공습은 평소와는 다르다.'는 직감이 머리를 강하게 치고갔어. 저주,흑마법 같은게 잔뜩 실려있는 폭탄이 마을에 떨어져 이곳이 살아있는 지옥이 되어가는 장면이 스쳐갔어. 그 뒤로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몸 속 마나가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끼곤 아직 어린 나를 각성시키려고 하는거야. 나는 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어. 형은 무언가 알고 있는것처럼 나를 더 꽉잡고 끌고갔어. 몸 속에 기운이 자기 뜻대로 되지않자 점점 날뛰기 시작했어. 너무 많은 물을 머금었을 때 입틈으로 물이 질질 흐르는것처럼. 내몸속에 있던 기운이 날뛰면서 몸밖으로 자꾸 뿜어져나왔어. 내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휘둘리다, 내가 자제못하면 형과 주변사람들이 나때문에 죽을지도 모른다는걸 깨닫고는 정신을 차렸어. 형을 살리기 위해서 형에게서 벗어나려 발악을 하기 시작했어.

13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마나도 내 의지를 읽고는 점차 진정되는 것 같았는데, 하필 그 때 첫번째 폭탄이 마을에서 가장 먼 숲에 떨어졌어. 일반 폭탄이었지만 그 폭발 순간 나는 완전이 통제력을 잃어버려서 순간적으로 힘이 팍! 터졌다가 증발된 기분이 들었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형이 저 멀리 튕겨나가버린 후였어... 눈물이 터져나오고, 형한테 달려갔어. 형은 계속 괜찮다고 중얼거렸어, 주변에 있던 마을사람을이 얼른 형을 들춰업었어. 다들 나는 모르는 뭔가 알고있는 것처럼 행동하니까 답답했지. 근데 그 때, 보조화면이 뜨는 것마냥, 머릿속에 마을 북쪽 절벽위에 검은모자에, 검고 긴 코트를 두르고 검은 천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존재가 서있는 그림이 떠올랐어. 그 존재가 도.착.했.다.는 걸 인식하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를 만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을사람들이 붙잡기도 전에 나는 사람들과 반대방향인 절벽이 있는 동쪽으로 달렸어.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거리 풍경이 점점 빨라졌어. 달리는게 아니라 날고 있는 것만 같았어. 그대로 마을을 벗어나 금지된 숲까지 쭉들어갔어. 숲에서 천천히 방향을 틀면서 달리니까 그 남자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어. 어느새 그 남자는 나를 뒤에서 쫓고 있었어. 어느순간에는 내 앞에 마주보고 있다가, 어느 틈에는 왼쪽, 또 오른쪽에서 날아갔어. 그남자는 바람에 나부끼는 천마냥 나는 듯이 움직이고있었어. 아마 나도 그랬던 것 같아. 말도 안돼게 많은 거리를 달린 끝에 북쪽 절벽에 도착했어.

14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내가 떠올린 장면과는 달리 절벽에는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모습을 감춘채 주변에 있는 걸 알 수 있었어. 절벽 끝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마을과 남쪽수평선에서 부터 또 한무리의 전투기가날아오는게보였어. 그 전투기들 안에 마법을 덧쓴 폭탄이 있었지. 다급한 마음으로 꿈 속의 내가 뭔가를 하기만을 기다리는데, 누군가 나를 꿈에 참여시키는 걸 느꼈어. 게임BJ의 방송을 보다가 내 눈 앞에 조종기가 툭 던져진 거야. 처음으로 꿈인데도 내 손끝이 내 뜻대로 움직였어. 꿈 속에서 내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니 소름이 돋고 머리가 굳어버렸어. 평소 꿈에서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마음껏 즐길거라고 벼르던 나였는데, 누군가가 자꾸 마나라는 힘을 갖고있는건 꿈속의 나였지 진짜 내가 아니라서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나를 겁주고 세뇌하려는 것 같았어. 그런데, 이제는 내가 꿈에 참여했으니 이곳에서 죽거나 다치면, 진짜로 죽음을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난 패닉에 빠져버렸어. 모든 감각이 현실처럼 생생했으니까. 꿈과 현실이 뒤바뀐것처럼. 패닉상태인 내게 목소리가 들렸어. 그 목소리는 내가 이세상을 '그저 나의 하룻밤 꿈'으로 여기면, 그 사실이 이 세상에 적용되어서 내 뜻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어.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 그런데 자기말대로 하면 적어도 그럼 저 폭탄들이 터지는 것 만큼은 막을 수 있다고 하니까, 그럴 듯 하게 들렸어. 근데 왠지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 이번에는 목소리가 화를 냈어 "그냥 다 터트리고 다 죽을까?!!!!어??!!!" 그 말과 동시에 그가 조종한 것 마냥 전투기가 날아오는 속도가 믿을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어. 나는 몸을 덜덜 떨면서 미친듯이 고개를 저었어.

15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꿈이라는 걸 알았어도,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었어. 이전에도 이 마을 꿈을 꿨었거든, 마을 사람들 중에는 여러번 꿈에서 본 사람들도 많았고, 난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있었어. 그들이 다 죽을수도있다고 하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더라고. 결국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절벽 끝에서 마을사람들을 불렀어. "여러분-!!!!!!" 나를 올려다보는 그들의 표정이 그렇게 슬플 수 없었어.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이건 꿈이에요'라고 말하려는데, 누군가 나를 뒤로 잡아당기면서 입을 틀어막으려 했어. 손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때문에 자꾸 몸이 뒤로 밀려났어. 이제 귓가에는 끔찍한 폭탄을 실은 전투기의 엔진소리가 들렸어. 마을사람들의 죽음.만은 막고싶었고 그걸 상상하는 것조차 공포스러웠던 나는 필사적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와 몸싸움을 벌였고 기어이 "이거, 다. 내 꿈이야!!!!!!!!!!" 하고 말해버리고 말았어...

16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그 말을 꺼내자마자,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어. 묵직하고, 어딘가 멀고 깊은 곳에서 시작된 것 같은 비명소리. 이 세계 자체가 울부짖는 것 같은 그 비명소리는 귀로 들리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들렸어.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 우지끈 부서져 버렸어.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하늘에 금이가는 소리가 들렸어. 나를 막던 보이지 않던 존재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고, 나는 더이상 소년이 아닌 내모습을 한 채 절벽끝에 있었어. 뭔가 잘못됬다고 느꼈을 때 날 부추겼던 목소리가 비웃음을 남기면서 사라져버렸어. 그리고, 절벽에서 내려다본 마을에는.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이 있었고, 그 틈에. 검은모자와, 검은코트.. 그리고 검은천으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서있었어. 하지만, 나를 절벽으로 불렀던 그 남자가 아니었어. 머릿 속에 나는 속았다. 는 문장 이 크게 떠올랐다 사라졌어. 그제서야 나는 가짜한테 속았다는 걸 깨달았어. 하지만 난 그 때 고작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였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는데, 어느새마을 사람들은 날 잡으려는 듯 언덕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지. 신비한 마법세계는 이제 없었어. 난 도망쳐야했고, 이곳은 나에대한 원망과 분노만 가득했어. 하늘이 조각나서 떨어지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날뛰면서 나를 잡으려 했지. 내가 알 수 있는 건 처음부터 지켜봤다는 듯 고요하게 나를 바라보는 저 진짜 검은코트의 남자를 놓치면 안된다는 거였어. 마을 사람들에게 포위된 언덕으로 내려갈 수 는 없었으니 나는 절벽에서 종탑을 향해 뛰었어. 종탑도 무너지는 중이어서 탑이 쓰러지는 반대방향으로 벽을타고 미끄러져내려갔어. 온 몸에 상처가 났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

17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야속하게도 검은코트는 나를 피하려는 듯 마을 외곽쪽으로 자꾸 움직였어. 무너지는 건물들.. 불길... 점점 무너지는 하늘... 하늘이 조각나서 떨어진 곳엔.. 끝없는 암흑이었어. 그 세계는 검은 물속을 떠다니며 홀로 빛나던 수정구슬이었던 것 마냥... 조금씩 암흑이 세계를 적셔서 점점더 주변이 어두워졌어. 아름답던 거리는 이제 없었고 폐허 속에서 나는 나를 향해 뒤돈채로 자꾸만 어딘가로 멀어지는 검은코트를 쫓아달렸어. 이번에는 턱끝까지 숨이 차고 힘들었어. 특별한 힘 따위 없는 ' 진짜 나'가 달리는 거였으니까. 한참을 서로 마주보고 쫓고, 도망갔어. 그와중에도 그는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어. 그와 시선이 마주칠 때 마다 머릿속으로 그의 말이 들렸어. 그는 끝없이 내게 말하고 있었어. '너의 잘못이다.','네가 망쳤구나.' 하면서도 내가 어쩔 수 없었음을 계속 말하려하는 듯 했어. 나를 꾸짖으면서도, 위로하려하고, 안타까워하고, 동정면서도 냉정했어. 죽고나서 신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런 느낌일 것같아. 나 역시도, 억울하고, 원망스럽기도하고, 슬픈마음에 끝없이 눈물이 났어. 그러다가 잠에서 깼어.

18
별명 :
★dJxnHxb2pi
기능 :
작성일 :
ID :
drh6T+dr3gRK+

한동안 잠들지 않으려 했어. 더이상 그 세계가 없다는 걸 알게되면 그 절망감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았고, 마지막 마을사람들의 표정이 자꾸만 떠올랐어. 내가 검은코트를 쫓는 와중에도 뒤에선 마을사람들에게 쫓기고있었거든. 내가 붙잡히려 할때마다 검은코트는 티나지않게 나를 구해줘서 내가 붙잡히지 않고 계속 달리도록 만들었어.

1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rc6vvXBy+NRo

듣고있어!!
  꿈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네... 혹시 꿈일기 써?

20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VKBLHho2kM

인증코드가 기억이안나서..;; 새로적었어.
너무늦게왔지..? 미안ㅜㅜ 먼저 질문에 대답부터 하자면, 꿈일기를 쓰지는 않아. 최근에 한두개 써본적은있는데, 그 전에는 쓸 생각조차못했어, 그땐 워낙 꿈이 생생했었으니까. 사실 저 윗글을 쓰다 진이 다빠져서 한동안은 글 쓸 생각이 안들었어. 또, 꿈얘기를 하다보면, 무서운 귀신얘기 할 때 처럼 뱃속 어느곳이 오싹오싹 하는 느낌이야.  금단..이랄까 넘지 말아야할 선 같은 거. 그래서 잠시 다른 곳에 숨돌리다 오랜만에 들렀는데, 이럴수가, '듣고있다'는 기분좋은 말을 보게될줄은 몰랐네ㅎㅎ. 아, 최근에 들은건데, 사람들은 보통 꿈을 흑백으로꾼다며? 그걸 듣곤 깜짝놀랐어. 내꿈은 항상 현실과똑같은모습이었거든..  그래서착각할정도로. 밤을 새버렸지만, 꿈 얘기를 다시 시작해볼까?

21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VKBLHho2kM

꿈을 기억하는 것에 대해 얘기가 나왔으니, 내가 잊어버렸다 다시 떠올린 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 정확히 말하자면 기억하지 못했다가 다시 떠오른 꿈이지. 같은 장소에 대한 꿈을 여러번 꿨었어. 며칠을 연이어 꿀 때도 있었고, 몇 년의 공백을 두고 꾸기도 했어. 신기한 건 매번 꿈을 꿀 때마다 각각 다른 장소, 혹은 다른 새로운 정보들을 기억하고 깨어난다는 거였어. 마치 퍼즐처럼. 아마 내 생각엔 이 꿈의 스케일이 너무 커서, 한번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장소도 정말 넓고 자세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세계관이 아주 깊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거든. 내가 다 기억하지 못하는 데도 내 기억에 맞춰 여러번 다시 되풀이 되다 다 기억하고 깨어날 때 쯤엔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걸 보면, 꿈이 내가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 나는 이 꿈을'놀이동산 꿈' 이라고 이름붙였어. 꿈 속 장소들이 놀이공원에서 한번은 봤을 법한 곳이거든. 그것보다 훨씬 웅장하지만 말이야. 처음 이꿈을 꿨을 때 내 기억에 남았던 건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꿈의 마지막 장면이었어. 그 날 하루 종일 영화를 리와인드 하듯 조금씩 그 앞내용들이 기억났었어. 꿈을 꾼 날에 인디아나 존스를 봐서 그런지 '수정해골'이 등장했어. 영화 속 '수정해골'이 꽤나 인상깊었거든. 나는 같이 놀이동산에 간 누군가(누군지는 모르겠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꿈이 숨기려는 건지. 그 얼굴이 흐릿하거나 혹은 장면마다 다른사람이 곁에 있었던 것 같아.) 와 함께 기념품을 파는 상점 하나로 들어갔어. 골동품과 기념품이 섞여 유럽의 어느 집시네 방과 같은 분위기의 방이었어.

22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cIG45MUwIw

오랜만이야. 저번에 새벽에 글을 쓰다 너무 졸려서 그만 자버렸는데, 역시나 그나마 한 개 올린 것도 횡설수설 무슨말하는지 모르겠네 ㅎㅎ. 그냥 그 '놀이동산 꿈'을 쭉 설명하고, 내가 어떤순서로 기억하게 되었는지 말해줄게. 꿈의 시작은 매번 달라. 맨 처음엔 영화 속 장면이었어. 저번에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잠든 날 처음 '놀이동산 꿈'을 꾸게 되었다고 말했었잖아? 그 영화에 스쳐지나가는 장면 중 정글 안에 유적지가 있는 장소가 있었어. 내 꿈은 그곳에서 시작됬지. 그 때 나는 어린 여자아이였으니 꿈 속에서의 나도 어린 여자아이였어. 대신 외국인이였어. 희고 주근깨가 살짝 진 작은 얼굴에 광대가 볼록 튀어나온게 개구진 아이였지. 빨간머리 앤 처럼 주홍빛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채 여행용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작은 배낭을 맸지. 흔히 '어드벤처' 하면 떠오르는 옷차림있지? 반바지에, 주머니 달린 조끼 등등 말야. 그런 나의 곁엔 어른들이 있었어. 아예모르는 외국인과, 뭔가 익숙한 두사람. 보면서 순간 현실에서 내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던 걸보면, 익숙한 느낌의 두 사람은 꿈속 여자애의 가족이었나봐. 흠.. 편의상 이 여자애를 이제 '앤'이라고 부를께,

23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cIG45MUwIw

앤과, 앤의 가족이 유적지가 풍기는 묘한 분위기에 머뭇거릴 때, 다른 한 남자는 익숙하다는 듯 이곳저곳을 누볐어. '가이드'같은 존재였어. 우린 지프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차를타는 게 가장 안전했나봐. 유적지의 입구는 여러 곳이있었고 , 앤과 사람들이 말고도 몇몇 조의 사람들이 각각의 입구들에서 유적지로 들어가기로 한 것 같았어. 하지만 예정된 시간보다 한참이 지나도 지프차거 오지 않았지. 가이드씨가 무전기를 하면서 인상을 쓰고 목소리가 커졌던 걸로 봐선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어. 꿈을 꾸고 있던 내겐 그 장면에서 '성난 소마냥 발을 쿵쿵 굴러대는게 참 웃기다'는 앤의 생각이 확 느껴졌어. 앤은 가이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 오히려 아주 싫어했어. 거만하고 무례한 타입의 사람이었거든. 앤은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유적지를 탐방하고 싶었지만, 그건 비밀스러운 문명과 자연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호기심이었어. 하지만 가이드를 비롯해 유적지에 모인 몇몇 사람들은 서구중심사상에 물들어 유적지를 그저그런 돈벌이 수단으로 대했어. 그 안에 무슨 커다란 금덩이라도 있겠지.싶은 마음으로 모였던 거야. 유적지 입구까지 오는 길에서도 가이드가 담배꽁초를 아무대나 버리고, 자신의 칼솜씨를 자랑한답시고 주변 나무들에 상처를 냈었대. 그래서 입구까지 오는 내내 앤은 눈쌀을 찌푸리고 왔었구. 앤의 부모님은 학자셨나봐. 어느분야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어머니는 식물학자 같았어. 주변의 오래된 나무들을 만져보고 이것저것 샘플을 채취하고계셨거든.

24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cIG45MUwIw

아버지는 돌과 바위들을 유심히 보고계셨는데.. 키가 작고 빼빼마르고, 흰 수염이 뾰족하게 자라신대다 크고 동그란 안경까지 쓰고계셔서 영화에 흔히나오는 박사님 느낌이라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이나 ㅋㅋ.
 아무튼, 두분다 그러고 계셨던 터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하는 가이드에게 괜찮다며, 지금 충분히 즐겁다면서 손사레를 치셨지. 그 모습들을 지켜보던 앤은 자신도 사람들과 살짝 거리를 둔 채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해. 물론, 너무 멀리 떨어지면 위험할 테니. 3명의 어른들로 부터 스무걸음 정도?를 유지한채 돌아다녔어. 둘러보면 둘러볼 수록 신기했어.
 뭔가가 자꾸 끌어당기는 느낌이랄까. 묘하게 당기는? 어필하는? 느낌이었어. 그러다 뒤에서 느껴지는 아우라에 돌아보니 깊게 파인 나무 옹이가 있더라구. 그 안에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무언가가 있었어.  이부분이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데 토우인형이었던가... 나비가 새겨진 돌판이었나... ? 하여튼 투박한데 되게 아기자기한 앤의 한 손에 바투 잡히는 물건이었어.

25
별명 :
★rd3GdCIIMl
기능 :
작성일 :
ID :
drfcIG45MUwIw

....이런... 쭉 써내리고 싶은데. 또... 음... 전에 말했던 여기서 쉬어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 내일 다시 적을 수 있으면 최대한 적어볼게. 놀이공원꿈이라 해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싶겠지만 그냥 쭉-읽어봐 줘ㅎㅎ. 글 쓰는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꿈 내용이 마냥 선명한 것도 아니라서 전달력이 떨어질거야ㅠㅠ. 하지만 억지로 자세히, 선명히 설명하려하다보면 아예 기억이 왜곡되 버려서 마냥 쉽지만은 않다 ㅎㅎ.

아무튼, 조만간 다시 들어와서 또 적을게! 저번처럼 공백이 길진 않을거야, 그럼 이만!

새로운 레스 입력
레스 :
/ 1500글자   
검색어 입력 폼

~광고는 스레더즈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