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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게시판 목록 총 1,180개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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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36: 요정을 키우고 있어 레스 (24)
  37. 37: 소름돋는 이야기 하나만 해주고 갈래? 레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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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49: 내 아내가 겪은 지독한 이야기 [현세의 지옥편] 레스 (410)
  50. 50: 다 질문해 대답해줄게 레스 (13)
( 76116: 11) 낙원으로부터.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7-10-22 00:45
ID :
ddDydQ1Pl8ip+
본문
첫번째 편지

안녕, 블루.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널 불렀는데 이렇게 글로 쓰니까 좀 어색하네.
난 좀 전에 밖에서 밥을 사먹고 들어왔어. 집에서 밥을 좀 해먹으면 좋을텐데 아직 짐정리가 다 안끝나서.
그러니까 난 며칠전에
낙원으로 왔어. 내가 태어났다던 곳 말이야.
그렇게 죽기 살기로 빠져나왔던 곳에 다시 흘러들어오게 됐네.
나도 알아, 조금 많이 무모하고 바보 같은 짓이었다는걸.
나는 지금 방금 저 위에 썼던 '낙원'이라는 단어에 따옴표를 찍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어.
결국 내가 따옴표를 찍게 될까.

지금의 나는 모르지.
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DydQ1Pl8ip+

너는 종종 여기가 궁금하다고 했었잖아.
13번 구역. '낙원'이라 불리는 곳.
내가 여길 떠났을때가 꽤 오래전이니 예전 모습은 모두 온데간데 없어.
5번 구역에서 하도 오래 살다보니까. 도시의 빠른 생태계가 적응이 안돼 머리로는 잘 알았는데 말이야.
5번 구역은 언제나 고요하잖아. 가끔 세차게 부는
바람이 창문에 매달려서 우는 소리를 내는게 가장 큰 별일일만큼.
내가 전에 이곳의 건물들은 살아 움직인다고 했었던거 기억나지? 넌 믿지 않았었지만.
하지만 정말이야.
건물들은 날이 가면 갈 수록 더 높게 자라나고 매 시간마다 사람들을 들이쉬었다가 내뱉어. 
낮에는 하늘을 흉내내는 거울이 되고 밤에는 별빛이 돼. 정말로.
몇년만에 이곳으로 돌아와 보니까 정말 많은게 변했더라. 종종 가던 카페는 장기 분양소로 바뀌었어.
각막이랑 콩팥은 모두 현금으로 내면 5% 할인이래. 
예쁜 여자들을 전문적으로 박제해서 팔던 '낙원 박제사'는 (주) 피그말리온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을 확장시켰어.
13구역에 인구가 유입되고 부자들이 더 큰 돈을 끌어모으게 되면서 사치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대.

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DydQ1Pl8ip+

도시 구획도 많이 정돈 됐더라 도시 용지를 더 늘려서 부자들이 살만한 동네를 아예 새로 지었대. 
부자들은 빛나는 유리들이 가득한 동네에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곰팡이 냄새가 나는 회색 성냥갑들이
줄지어 늘어선 동네에 살아. 내가 지금 있는곳 말이야.

여기 도착하자 마자 바로 집을 구했어, 예전에 다른 용도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해서 아파트로 만든거래.
무슨 용도냐고 물으니까,그냥 모르는게 더 나을거래. 정확하겐 자기도 모른대.
근데 나는 왠지 예상이 가.
내 바로 뒤에 피딱지가 덕지덕지 엉겨붙은 구속복을 입은 여자가 서 있는걸 보면.
여자의 얼굴은 반쯤 썩어서 초록빛으로 변색된 뼈가 드러나 있어. 여자는 무언가를 원망하고 있을까.

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DydQ1Pl8ip+

편지를 읽을 네 표정이 어느정도 예상이 가. 걱정은 하지마. 난 익숙해.

도시는 많은게 변했으면서도 본질적인건 변하지 않았더라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와 '너는 내게 사랑을 받는다 ' 는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문장이지만 결국 둘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인 것처럼.
좀 전에 약을 먹어서 그런가 계속 잠이 오네, 이만 줄일게.
잘지내 블루.

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tJppzZwu16U

블루가 걱정이 많겠다..

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fuiCpB7oZVw

과연 그 곳이 낙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의 기준으로 낙원이야?

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t7j8EC7afNE

두번째 편지


블루, 지금 광고가 나오고 있어. 

"지상 최고의 낙원. 이젠 감추지 마세요.
이곳에서의 당신은 어린아이의 허벅지살을 맛보고
미청년들의 손가락을 수집하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짧은 인생, 더 많은 걸 누리세요. 신께선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성우가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완벽하게 받아 적진 못했어. 조금 추가된 것도 있고 빠진 것도 있지만 거의 이런 내용이야.

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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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dt7j8EC7afNE

내가 전에 얘기했었지, 이 도시의 중심은 종교라고.
신자들은 신이 망가진 세계에서 고귀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낙원인 13구역을 만들었다고 믿어. 
자신들은 신께 선택받았으니 그렇지 않은 인간들을 착취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 어느 정도는 사실이겠지. 실제로 이 도시를 건설하는데 종교단체가 개입했으니까. 
이 도시에서의 '종교'는 고유명사야. 오직 하나의 신만이 존재하니 이 세상엔 단 하나의 종교만이 존재하고.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으니까 종교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 거야. 마찬가지로 
다들 이름 없는 신을 섬기지.

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t7j8EC7afNE

만약 네가 신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여긴 진짜 낙원이 
맞을 거야. 
사실 13구역은 모든 구역 중에서 가장 부유하고 발달 되었으니까. 
게다가 네가 사람을 잡아먹고, 매춘부를 사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거야. 넌 신께 선택받았잖아. 신이 외면한 불행한 인간들을 잡아먹든 장식품으로 만들든 알게 뭐야. 
존재 자체가 죄악인 사람들인걸.

1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t7j8EC7afNE

하지만 난 신을 믿지 않아. 식인엔 흥미도 없고.
인간 박제나 매춘은 더더욱. 장기를 이식할 필요도 없지.

난 인간이고 싶어.

물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도시가 너무 고통스러워.
아까부터 계속 비명소리가 귀에서 맴돌고 있어.
내 주변엔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그래도 여기에 돌아온 걸 후회하지는 않아,
단지 나중에도 후회하지 않길 바랄 뿐인거지.

1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dt7j8EC7afNE

난 아직도 온 세상이 하얀색이었을 때를 기억해, 블루.
그때의 난 죄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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