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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게시판 목록 총 1,241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노 웨이 레스 (390)
  2. 2: 안녕 행복해야 해! 레스 (992)
  3. 3: 충직한 슬리퍼 레스 (41)
  4. 4: 바윕그라나윕니니봉 레스 (62)
  5. 5: 이 또한 지나가리라 [4] 레스 (147)
  6. 6: 해가 떠올랐다. 가자(4) 레스 (86)
  7. 7: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레스 (151)
  8. 8: 적바림 레스 (565)
  9. 9: 죽기에는 좋은 날이었어 레스 (473)
  10. 10: 시간이 흐른다는 건 뭘까 레스 (978)
  11. 11: 오브젝션 레스 (923)
  12. 12: .☪*゚ 레스 (1)
  13. 13: 내가 수능을 보는 그날까지 레스 (7)
  14. 14: 소박하게 행복한 머그컵 레스 (769)
  15. 15: 머리 망했다. 레스 (8)
  16. 16: 함께 찾아낸 의미가 바래어 흔적조차 남지 않으면 레스 (554)
  17. 17: 지나가는 여고생 2 레스 (399)
  18. 18: 얕은 바다의 한탄 레스 (736)
  19. 19: 傲慢な人間のことキミはどう思う 레스 (542)
  20. 20: Someone calls you from your sleep Sounds like an old friend'… 레스 (489)
  21. 21: 별사탕 나라의 공주님 레스 (296)
  22. 22: 무제 레스 (322)
  23. 23: 루비레드 레스 (115)
  24. 24: 왜 눈물 레스 (53)
  25. 25: 글로 밥 벌고 싶어. 레스 (12)
  26. 26: 더 버틸 수 있어 레스 (42)
  27. 27: 새벽 밤 한 끗 차이 레스 (335)
  28. 28: 행복을 위한 돈과 시간 레스 (602)
  29. 29: 화상의 흔적을 목에 걸고 여길 태워버리자 레스 (657)
  30. 30: 내가 듣고싶었던 말 레스 (46)
  31. 31: Į - 바람이 부는 거리 레스 (417)
  32. 32: 그림을 그리자 레스 (985)
  33. 33: 이만하면 됐어 그만해 터져버릴거깉으니까 레스 (514)
  34. 34: 진리의가장큰적은거짓말이아니라헛소리 레스 (545)
  35. 35: 흔적 없이 사라지고 싶어 레스 (3)
  36. 36: 少女 記錄 레스 (35)
  37. 37: 더위의 시작을 알리던 돌맹이 레스 (910)
  38. 38: 수능 시험 등급을 다이스님께 맡기도록 한다 레스 (20)
  39. 39: 슬로우 모션 레스 (182)
  40. 40: 행복 레스 (44)
  41. 41: Heroes of the Storm 레스 (190)
  42. 42: 상한 영혼을 위하여 레스 (331)
  43. 43: 바다,소녀 혹은 키스 레스 (59)
  44. 44: CLSD 레스 (114)
  45. 45: 외로움이나 결핍, 다른 사람에게서 채우려 하면 안되는건데.. 레스 (24)
  46. 46: ...오늘도 평화롭게 레스 (6)
  47. 47: 수전증 레스 (20)
  48. 48: 세상에 처음 날 때 인연인 사람들은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온다 했죠 레스 (20)
  49. 49: 스레 하나 레스 (867)
  50. 50: 보통의 존재 레스 (65)
( 337911: 22) 불확실성의 세계
1
별명 :
★AKKtFBgWOB
작성시간 :
17-10-19 22:22
ID :
daFfcpr2H7MTI
본문
요즘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여기에 글을 남기겠다. 어찌 보면 이 사이트는, 내 삶의 흔적들을 조금씩 남겨놓은 아카이브 사이트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로 올라온 이후, 나는 여기 간혹가다 삶의 조각이나 고민을 여기에 털어놓았다.
2
별명 :
★AKKtFBgWOB
기능 :
작성일 :
ID :
daFfcpr2H7MTI

사실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대충 프롤로그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중1 때부터 모종의 사건 이후로 아싸였다. 아싸 인생은 꽤 만족스러웠다. 현실 친구들과 억지로 어울릴 필요 없이 모니터 속의 푸근한 세계로 기어들어가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그 이야기는 고1 때 깨져버렸다. 모니터 속 세계도 깨져버리고, 중학교 때엔 괜찮던 평판이 어느 순간부터 천천히 깨져버린 (어쩌면 내 성격까지 더불어 지연되어버린) 때가 고1 때부터였기 때문이다.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끝에 가서는 자해까지 해댔다. 그 때부터 친구 사귀기를 그리 갈망해댔고, 고2 때엔 그나마 평판이 나아졌다. 모든 게 적어도 그 망할 고1 때보단 괜찮았다. 여전히 아싸였지만.
 갑자기 아싸로부터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시적지에 같은 영어학원 다니는 여자아이에게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아마 그 미소만큼 완벽한 액화열도 없을 것이다. 나한테 아무런 영향력도 직접 행사하지 않았던 여자아이 때문에, 커터칼을 강가에다 던져버리고 모니터 속 세계로부터 탈피하려고 인터넷 인맥과 함께한 톡방을 모두 나가버렸다. 스스로 무 속으로, 불확실한 세계 속으로 기어들어간 셈이다.

3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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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aFfcpr2H7MTI

사실 빌어먹을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배운 건, 입자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방금 내가 읽은 책에서 배운 건 (살인자의 기억법) 내가 보고 느낀 것이 모두 불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내 평판이 어떤지,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작년에 무의식 중에 한 낙서는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요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내일 학교에서 사이언스 데이인가 뭐시긴가 하는 행사 스태프로 참여하는데, 내가 거기서 어떤 걸 맡는지도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전혀 모르겠다.
 사실 당장이라도 이 불확실성의 세계를 탈피하고 싶다. 쉽게 말해서 전학가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4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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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aFfcpr2H7MTI

오늘 있었던 이야기부터 풀어보자면 일단, <살인자의 기억법> 150페이지를 하루만에 다 읽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되는 맛으로 읽었다. 책을 읽으면 내가 여기 없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책 읽는 재미가 뭔지 알았다. 골 때리는 결말이었다. 결국 주인공이 옳았던 건지 박주태가 옳았던 건지 추론하려다가 머리에 쥐가 나서 해설을 읽었다. 그건 사실 따질 필요가 없었다.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대충 전개가 <곡성>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5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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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Ffcpr2H7MTI

사이언스 데이 준비를 아이들이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가도 되냐고 하니까 내 자유란다. 그래서 아이들을 버리고 학교로 나왔다. 학교에서 행사를 운영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아이 (사실 '짝녀'라고 줄여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연애감정을 선을 긋고 정의하는 건 그에 대한 모독이라 본다.)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판 다른 부스였긴 했지만.

6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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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aFfcpr2H7MTI

그 외에는 별다른 일 없었다. 내가 보기론.

7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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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HpVcGGahz52

오랜만에 들렀네. 이름 하나는 진짜 기똥차게 지었다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멋지다.

8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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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HpVcGGahz52

뭐 위에 있는 사이언스 데이인가 뭐시긴가 하는 일은 잘 끝났다. 손이 아파서 그에 대한 건 기록하기 싫다.

9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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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DsLqV0hhSc

아, 딱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 주황색 후드티 위에 그럴싸한 흰 가운을 입고, 꽁지머리를 튼 그 사람이 고양이털을 붙인 모습이 도저히 대가리 속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귀여워 죽겠다. 이것이야말로 말로만 듣던 마구니인가 보다.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집가는 길에 어떤 아이에게 그에 대해 말했다. 지금 보면 후회간다. 뭔가 뒤에 꿍꿍이가 있는 놈 같기도 하거든.

10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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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nDsLqV0hhSc

사실 저 녀석 머리 건너편에 뭔가가 있다는 건 아무런 물증도 심증도 없다. 그러나 확실히 말해서 좋을 건 없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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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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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nDsLqV0hhSc

전따가 되어도 좋고 차여도 좋으니 제발 좀 이 불확실성을 끝내고 싶다. 마음정리야 생각보다 쉬울 것 같다. 걱정되는 건 단 한 가지다. 다시 커터칼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이니 아끼는 게 합리적이다.

12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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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anDsLqV0hhSc

갈피가 도무지 잡히질 않는다.

13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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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57QrnyMQ2iQ

월요일에 의심한 사람에 대해 의심할 건 없었다. 나보다 뭔가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겠지. 그 친구가 눈치챘다면 그 친구만 눈치챈 것이 아닐텐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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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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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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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57QrnyMQ2iQ

과제연구인가 뭐시긴가 하다가 어떤 친구가 신경질이 제대로 났던지, 조원들에게 뭐라뭐라 하더라. 계획서가 문제였다. 확실히 완전히 영터리다. 원래 신경질 난 친구는 이 활동에 대해 꽤 적극적이었는데 나와 다른 아이 둘은 그리 썩 관심을 두지 않았다. 솔직히, 서류 다발 좀 잘못 썼다고 큰 일이 일어날거란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때 그 친구가 화나서 한 말이 좀 마음에 걸리긴 하더라.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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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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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57QrnyMQ2iQ

그 때 말한 것이 내가 지난번에 한 발언을 누가 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대학가도 저 정도는 가겠다. 대학도 못간 하급 공무원들이 드럽게 설쳐대요." 대충 이런 말이었다. 아이들 마음에서 '대학'이란 두 글자가 걸렸나보다. 고등학교 학생들 마음을 뒤흔드는 단어는 저만한 것이 없다. 솔직히 대학가지고 욕하는 게 잘못된 것이기도 하고.

 보다시피 교사를 지극히 혐오한다. 과학중점반 학생들에게 별의 별 이상한 프로젝트를 시켜놓고 학생들을 공부할 새도 숨쉴 새도 없이 조여놓은 놈들이다. 거기까진 봐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더 문제는, 빗발치는 항의와 줄어드는 과중반 수요에 대처하는 자세다. 오히려 1학년 수요를 잡으려고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고 앉았다. 강연에 오라고 선배를 시켜 후배들에게 공고를 했는데, (이걸 또 자원해서 간다.)상부에서 내려온 지침은 과중반을 최대한 미화해서 묘사해달라는 것이었다. 과제연구를 하는 목적에 대해 아이들에게 연설하는 꼬라지도 역겨웠다. 변화하는 세대에 맞춰 발전하기 위해,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라는데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여기에 왔나. 우리는 저딴 대의가 아니라 당장 10년 후 밥벌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이나 가고 싶다.

1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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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u7z5k0DVzA

맞아. 과제연구 ㄹㅇ 쓰잘데기 없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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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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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57QrnyMQ2iQ

솔직히 욕할 만한 행동은 저쪽에서 했다. 그래도 본인 발언이 너무 경박했던 건 사실이다.

 그건 상관 없고, 더 눈 뒤집힌 건 "관심받고 싶니? 여자아이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잖아." 였다. 일단 아닌 것 같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계속 부인해대긴 했다. 솔직히 이에 관해선 생각이 복잡해서 더 써주고 싶지도 않다. 이만 이에 대한 이야긴 그만하고.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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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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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57QrnyMQ2iQ

간혹가다 "왜 나는 이따구일까"라는 생각에 시달린다.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평범하게 PC방가고, 평범하게 친구 집에서 자고, 이 시대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고 싶다. 그러나 신은 내게 평범함마저 허용하지 않는 DNA를 하사했다. 신은 죽었다.

사주에선 이번 가을에 내 인생에 기적이 찾아온다 했다. 그건 젠장할 언제 올까. 올해 1년 내내 그것만 기다려왔다.

19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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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57QrnyMQ2iQ

힘들었을 적 부모와 한 제안 중에서, 가장 훌륭했던 제안은 절에 들어가자는 거였다. 항상 머릿속에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한스럽게 울리는 범종각의 모습이 떠오른다. 주지스님이 소리에 깨어 나와서 묻는다. "한이 많은 소리로구나. 이 나이에 이 결정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속세로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이 있느냐." 나는 눈을 피하며 답한다. "아니요." 사실 택도 없는 소리다.

20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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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43veruN8Hg

갑자기 여기를 지워야겠단 생각이 든다.

21
별명 :
★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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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aL43veruN8Hg

이 스레에서 얻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리 학교 학생이 이 스레를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이트엔 우리 학교 학생이 2명 있다. 어쩌면 이미 봤을수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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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KtFBgW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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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aOFRrb3i2n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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