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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5: 오 마이 갓 레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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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7: 구슬이 곧 죽습니다. 레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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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34: 뉴-페이스의 연락처를 얻었으니 앵커로 보냄 레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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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44: 중2대사로 앵커를 해봅시다 레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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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46: 여러가지 맛의 빼빼로로 뭔가 한다 레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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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49: 마법소녀의 위기일발(2) 레스 (934)
  50. 50: 생존게임같은걸 해보자_1.2 레스 (79)
( 65889: 981) 합창, 수감된, 넥타이를 푼
1
별명 :
★9ESRRBJBN6
작성시간 :
17-05-12 00:41
ID :
anMp860trYClA
본문
베란다에, a는 교복을 입고 서있습니다. 스산한 저녁은 일요일 저녁에 적합합니다. 이틀 이상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에게만 허락되는 안식 섞인 착잡함이 땀으로 흘러내립니다. 나가기조차 버겁습니다. 햇살은 어찌나 무거운지, 모두의 등을 구타해 굽혀버립니다.

노래가 들립니다. a는 듣습니다. 속으로 구절을 낭독해 노래를 이기려듭니다. 새벽 기도를 하는 간절함이 비칩니다. 비록 오로지 홀로 베란다에 있다는 상황은 눈감읍시다.

-아우구스틴,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다, 모두 끝나고 말았다

노래는 너무 요란합니다. 가사조차 불분명해 듣기 주체스럽습니다. 소절마다 뼈가 씹히는 합창입니다. a는 귀를 감싸들고 눈을 감습니다. 속으로는 중얼대며.

합창이 끝났습니다.

>>3 a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4 a의 성별은 어떻습니까?
>>6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창밖을 내다봐도, 집을 둘러다봐도, 사람을 불러도 좋습니다.

/3레스까지는 도배로 치지 않습니다. 도배는 꺼리어 주십시오.
/24시간 이상 레스가 달리지 않으면 제가 앵커를 채우고 진행합니다.
/등장인물은 늘어납니다.
/진지하지 않은 앵커도 받아들입니다.
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f73wKWjeEBw

가속!

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S8QxEkidbVc

이새벽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어울릴수있는 조용한 이름.

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xJ9y5An1vyM

다이스(1 ~ 4) 결과 : 3
홀수면 남자. 짝수면 여자.

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5B0S3OYit8g

ㄱㅅ

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cPcPGZMGg5U

창밖으로 소리를 질러보자!

7
별명 :
★9ESRRBJBN6
기능 :
작성일 :
ID :
anWgw0LEvyQhQ

+제0장이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디폴트 네임을 이새벽으로 변경합니다.
+주인공을 남자로 선택하셨습니다. ?신은 ?자??다.

합창이 끝나니 익숙한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을 감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 창밖으로 소리를 내지릅니다.
>>8 주문하신 창은 '눈앞'입니까, '옆'입니까?
>>9 어떤 소리를 지를까요? '아'라는 단성음도, 구체적인 문장도 가능합니다.

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cPcPGZMGg5U

? 는 뭘까?

눈앞!

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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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thyfK0CabgI

살려주세요!

10
별명 :
★9ESRRBJBN6
기능 :
작성일 :
ID :
anWgw0LEvyQhQ

+ >>8 성공했습니다.

이새벽은 베란다의 방충망까지 열어제끼고, 고개를 밖으로 내민 채 '살려달라' 소리지릅니다. 감았던 눈을 뜨니 아파트 단지를 헤매는 교복과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5층, 꽤 높은 높이이니 제 얼굴이 보이진 않았겠죠. 불만을 터뜨립니다.

"왜 나한테 관심을 보인데."

정면은 시내까지 시원하게 탁 트여있습니다. 남향 창문의 오른편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승패를 알 수 없지만 오늘은 승리한 것일까요. 내친 김에 고개를 내밀고 다른 창문들을 살핍니다. 자살 시도인가 궁금해져 한 명쯤은 고개를 내밀만도 한데, 그런 관심이 주어질까 무서워져 서둘러 관측을 멈추고 방충망을 닫습니다. 전 이곳에 가만히 있을 테니 관심을 기울이지 말아주세요.

"무슨 일 생겼어?"
소리를 치고 5초 남짓, 등뒤 불꺼진 방에서 다급한 남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형입니다.

>>12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베란다에서 방으로 들어가도, 대화를 해도, 다른 행동을 해도 좋습니다.
>>14 형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성은 없어도 좋습니다.
>>15 이새벽의 나이는 얼마입니까? 14에서 19 사이로 부탁드립니다.

1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cPcPGZMGg5U

헐 잼있어 ㅜㅜㅜ 새벽이는 관심받는게 싫은가? 왜지?
암튼 가속!!ㄱㄱㄱㄱ

1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lc7IADZLQ6+

대화해야겠지!
어짜피 우리(레스더)들은 새벽이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으니까 기억상실 드립을 치고 정보나 얻어볼까.

1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lc7IADZLQ6+

ㄱㅅ

1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cPcPGZMGg5U

동생이 새벽이니까 형은 여명!

1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xobOiKBd2hA

다이스(14 ~ 19) 결과 : 18

16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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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주인공의 나이를 18살로 선택하셨습니다.
+주인공의 형의 디폴트 네임을 여명으로 변경합니다.

이새벽은 이번에는 베란다 철창을 등지고 섭니다. 방충망을 배경으로 한 그는 일면 지주망에 걸린 나비를 떠올리게 합니다. 등 뒤로 펼쳐진 길거리에는 고된 하루를 끝마친 사람들이 합창을 멈추고 다시 제 갈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새벽, 뭐하고 있어? 이렇게 좋은 날인데.”
형이 말합니다. 순간 꽃처럼 화들짝 피어버린 웃음이 낙엽처럼 땅을 굴러갑니다.
“좋은 날이라. 그래, 좋은 날 맞지.”
이새벽은 눈물 맺힌 얼굴을 살짝 들어봅니다. 눈물은 밖의 노을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웃음 때문이었을까요. 베란다와 연결된 불 꺼진 거실에선 자그마한 불꽃과 인기척만이 느껴집니다. 전자기기의 작은 불빛도 저 어둠 속에서는 사치로 보입니다.

>>19까지 원하는 잡담거리를 일괄 주문해주세요. 사람마다 음료 한 개로 제한할 만큼 야박한 인심은 아닙니다.

1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ancPcPGZMGg5U

>>12가 정보를 얻어보자고 했으니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볼까?

근데 새벽이 이름 이뻐.. 스레 분위기랑 잘어울린다!

1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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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S8QxEkidbVc

새벽이가 하고싶어 하는일이나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자!

>>17 새벽이 이름 좋아해줘서 고마워ㅎㅎㅎ 갑자기 딱 떠오르는 이름이었거든 여명이 형 이름도 이쁘고 잘어울려!

1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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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3tYzB1N4kmk

난 누구야?
아앗.. 기억상실증이..!
형은 어떤사람?
부모님은 어떤사람?
난 학교에 안다니는지.
형은 대학생 아니면 고등학생?

20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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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키워드로 ‘오늘 일어난’을 선택하셨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고?"
"..."
"어제와 같았지."
"조금 달라져도 좋을 텐데."
"그래도 오늘은 좋은 날이야. 어제와는 차이 없었지만 더 좋아졌어. 우리가 좋게 만들고 있어."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키워드로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렇지. 알아두면 좋지. 우리 같이 힘내자고.”
“넌 듣자하니 고등학교에 들어와 꿈을 포기했다지? 기자도 결국은 월급쟁이에 불과하다면서.”
“네 취미는 알고 있어. 야구였지. 친구 따라서 책 수집도 했고.”
“어제 말하길 강해지고 싶다고 했던가? 하지만 오늘까지는 최대한 울도록 하자. 뼈가 자라는 소리를 듣는 건 나로서 족해.”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키워드로 ‘기억상실’을 선택하셨습니다.

새벽: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어. 기억상실인가 봐.
"구조신호겠지. 살려달라. 완전히 절규해놓으시곤."
"기억상실이라면 말하는 법도 잊으셨겠네. 잠자코 들어."
"난 대학생이. 옆집에 과외 가르치면서 대학 등록금 내지. 경제적으로 독립한 착한 아들이야."
"부모님? 긴 외출. 긴, 외출."
"이새벽 학생은 옆집 친구랑 같은 학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생입니다. 영웅심리와 자만심에 번데기처럼 갇혀있으면서, 정작 나비가 될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죠. 거미줄에 걸린 나비에 가깝달까."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21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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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대화를 멈춥니다.

“소리는 왜 지른 거야? 다른 사람들 들으면 어쩌려고.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이잖아. 평화.”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정갈하게 차려입어야 해. 교복으로 갈아입었지? 넥타이는 심장박동이 쿵쿵 전해질 정도로 꽉 조였지? 우리, 집에 있을 때 최대한 인간답게 행동하자.”
“바람 그만 쐬고 들어와. 저 끔찍한 소란을 계속 듣고 싶니?”

>>23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거실에 들어가도 좋습니다. 대화할 내용은 얼마든지 추가로 주문하십시오.

2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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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cPcPGZMGg5U

>>18 나도 고마워 0<-★

>>23 아니라도 추가되는거라면 오늘이 왜 중요한 날인지 물어볼까?
일요일인데 왜 교복을 입고있을까..

2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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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3tYzB1N4kmk

>>22에 나온 질문이랑, 추가로,
밖에 정확히 무슨 소란인지.
"싫은뎅? 나 넥타이 안 맬건뎅?"(하고 우겨보기)

24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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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키워드로 ‘넥타이’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렇지, 기분 나쁘지? 숨 막히고?”
"이해해. 하지만 형 말을 따라줘.”
"우리, 인간처럼 살자.”
어두운 방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불투명한 유리에 맺힌 풍선만한 빨간 동그라미가 보입니다.

+키워드로 ‘소란’을 선택하셨습니다.
"합창. 합창이라 부를 수 있다면.”
"...네가 불렀던 아우구스틴이라는 노래, 나 좋아하고 있어.”
"불 꺼진 채 이렇게 오래 있는 것, 내 정신건강에 안 좋아. 나 울적해져. 촛농처럼 마음이 떨어져. 들어와 줘.”
어두운 방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불투명한 유리에 맺힌 풍선만한 빨간 동그라미가 보입니다.

+키워드로 ‘중요한 날’을 선택하셨습니다.
"뭐야? 바람이 너무 좋아? 밖에 무슨 일 생겼어? 이젠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을래.”
새벽: 기억상실이야.
"그러면 쓰나. 너 십 분 전에 나갔어.”
새벽: 기억상실이야.
"...마지막 만찬이야. 마지막 만찬."
"...곧 밤이네. 충분히 어둡잖아. 그냥 내가 나갈게.”
어두운 방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인기척이 요란합니다.

>>27 무엇을, 주문, 하겠습니까? 형이 베란다로 나옵니다.

2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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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3tYzB1N4kmk

뭔가 형이 무서워.. 흑막같다.. ;_;

26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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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앵커가 걸리지 않은 레스에서도 질문을 하시면 반영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의문 대부분은 제0장이 끝나면 해소될 겁니다. 네다섯 번만 진행하면 끝납니다.
새벽과 여명이란 이름, 저도 참 마음에 듭니다.

2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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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3tYzB1N4kmk

더이상 형을 자극해서 좋을 것 없으니 얌전히 방 안에 들어간다?

2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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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S8QxEkidbVc

나도 슬슬 방안에 들어가는게 좋을것같아..뭔가 위험한 느낌이거든

>>26 스레주도 좋아해주니까 기쁘다! 뿌듯해! 고마워ㅎㅎㅎ 나도 스레주의 진행이며 필력이 참 멋진것같아!

29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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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불투명 유리로 된 문을 엽니다. 풍선만한 빨간 동그라미가 있던 공간을 대신 생일초 아홉 개와 양초 두 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붉은 노을빛을 받은 여명의 몸이 새빨갛게 보입니다. 여명, 동 트는 때, 별이 잠드는 곳으로도 보입니다. 여명이 반쯤 일어난 채로 어색하게 박수를 칩니다. 주섬주섬 앉으며 앉은뱅이 탁자를 새벽이 있는 방향으로 회전시킵니다.

“나, 노래는 정말 못 한다? 조그맣게 부를 거지만 알아들을 거라고 믿어.” 여명이 손을 동그랗게 말아 입에 가져다댑니다. 눈을 돌립니다. 결국은 아예 뒤돌아 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새벽.
생일... 알아들었지? 기억상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앉은뱅이 탁자 위엔 불을 밝힌 고구마 케이크와 초 두 개, 그리고 샐러드에 넣을 법하게 잘게 썰린 사과 한 접시가 있습니다. 여명은 부끄러워하며 돌아섭니다. 돌아서며 친 박수는 아마도 폭죽을 대신할 걸로 보입니다.
“초가 타잖아. 빨리 들어왔어야지.”
“고마워.”
“아니, 축하 목적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이렇게 연기가 오래 났으니 모두들 잘 들어왔겠지. 어쨌든 맛있게, 맛있게 먹자. 최후의 만찬이 끝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야.”

여명이 병에서 음료를 따라 컵을 새벽에게 건넵니다. 병에는 무알콜 샴페인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새벽은 케이크를 먹기 위해 은수저를 손에 듭니다.
“마실 거지? 인사하자. 다들 잘 먹으시라고.”

>>33까지 대화와 행동을 자유롭게 주문하십시오.
>>33까지 여명이 준비했을 법한 선물을 말해주십시오. 여러분께서 한 시간 이내에 구해올 수 있는 것만 선물로 주십시오. 여명은 지구 멸망이나 세계 최고의 검을 구하지 못합니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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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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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an3tYzB1N4kmk

-내 생일인거야? 고마워.
-계속 최후의 만찬이라면서, 이걸 다 먹으면 뭘 하러 가야하는거야?

선물: 다이소에서 파는 스노우글로브. 벽돌집이 들어있고 흔들면 눈이 온다. 아래에 있는 태엽을 감으면 캐롤 메들리가 울리는 오르골이 들어있다.

3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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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ancPcPGZMGg5U

맛있게들 드시라고 인사하고 여명이한테 케이크를 먹여주자 (*´ ▽ `*)

선물은 책 수집했던 새벽이를 위한 '수레바퀴 밑에서' 원서!

3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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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S8QxEkidbVc

"모두들, 다들이라고 했는데 여기는 형과 나밖에 없지않아? 또 누가 있어?"
"동생의 생일축하말고도 또 다른 목적이 있는거야?"

선물: 행복을 기원하는 소원팔찌. 행복해졌으면 좋겠으니까..새벽이도 여명이도.

3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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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S8QxEkidbVc

취미가 야구였다고 했으니까 야구공이나 글러브 선물도 괜찮을것같아!

행동은..형한테 한번쯤 웃어주자. 고마움을 담아서!

3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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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cPcPGZMGg5U

ㅋㅋㅋㅋㅋㅋ다 진지하게 물어보는데 나만 케이크 먹여주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게따 몽툥~ (*´ ▽ `*) 몽툥몽툥해~

3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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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S8QxEkidbVc

>>34 ㅋㅋㄱㅋㅋㅋ뭔가 진지하게 가야할것같아서..
그리고 난 케이크 먹여주기 귀여워서 좋은데?? 너 레더 몽툥몽툥밐ㅋㅋㅋㄱㅋ긔여워!!XDDD

36
별명 :
★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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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anWgw0LEvyQhQ

새벽은 고마움을 담아 여명에게 살짝 웃어주었습니다. 여명이 건네주는 샴페인을 받아, 아직은 마시지 않고 케이크 옆에 내려두었습니다. 자신이 먹기 위해 들었던 은수저를, 대신 여명에게 고마움을 담은 케이크를 먹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다들 잘 먹어요." 여명은 새벽이 말함과 동시에 입을 벌리고, 순순히 케이크를 입에 머금습니다. 촛불 그늘이 여명의 얼굴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습니다.

"형, 오늘은 형 동생의 생일파티지? 그렇지? 다른 목적 있거나 나 몰래 누구 초대했으면 이실직고해줘." 숟가락을 여명의 입에서 빼내고 새벽이 묻습니다. 숨 쉬는 소리 새근새근 들립니다. 여명은 한 움큼 먹은, 가루 텁텁한 케이크를 녹이느라 잠시 입을 다뭅니다.
"내 동생의 생일파티? 사실..." 여명은 입을 틀어막습니다. 초 연기가 바람을 타고 여명에게 흘러가, 마치 연기에 홀려온 잡귀가 그의 입을 막은 것처럼도 보입니다.


"이새벽. 너, 정말 환상을 깨부수려고? 환상이 없어지면 보이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사막이야."
새벽은 가만히 고개를 숙입니다. 새벽은 모든 답을 알고 있습니다. 여명도 모든 답을 알고 있습니다. 어째서 거실에 있는 입은 두 개뿐인데 여러 명을 찾는지, 어째서 인간답게 행동해야 하는지, 소란이 누구의 목에서 나오는지, 답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 하지는 맙시다. 모두가 깨닫고 있고 실제로 행해지고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무시할 수 있습니다. 오늘까지는 눈물을 흘려도 좋고, 오늘까지는 넥타이를 조금 헐렁하게 매어도 좋습니다. 오늘까지는 술을 불에 끼얹어도 안전합니다. 탁자 위의 샴페인에는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새벽과 여명은 초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봅니다. 침묵합니다. 여명이 침묵을 깹니다.

37
별명 :
★9ESRRBJBN6
기능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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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Wgw0LEvyQhQ

"오늘, 네 생애 17번째 생일. 너도 이제 만 열일곱이야. 엄연히 성년이 됐지."
"법에는 만 열아홉부터 성년으로 인정되는데? 그러다 잡혀가."
"우린 우리가 만들지 않은 법을 따르지 않아. 넌 이제 성년이야. 성인식을 통과했어."
"성인식? 잌ㅋㅋㅋ" 새벽이 폭소합니다.
"야, 웃지마."
"성인식이래ㅋㅋㅋㅋ. 내가 뭘했는데?"
"마지막 식량을 먹었지. 최후의 만찬. 말 그대로 마지막 만찬. 이제 집에 남은 식량은 생쌀과 통조림이 끝이야. 환영해. 내일부터 현실이야."


최후의 만찬이 끝났습니다. 조용한 식사였습니다.
"초가 꺼지면 바로 자자. 미성년의 마지막 꿈을 꾸도록 해. 부러운 경험이야. 마지막 꿈을 누가 꿀 수 있겠어?"
식사가 끝나자, 새벽은 빈 접시 세 개와 약하게 생을 잣는 초 두 개를 멍하니 응시합니다. 새벽이 다가옵니다. 새벽이 다가온다는 것은 밤에 들어선다는 것과 같습니다. 저녁이 끝나버렸습니다. 이제 밤입니다. 과연 새벽은 여명을 믿고 추운 밤을 견딜 수 있을까요?

"이새벽. 모두 차례차례 할 일이지만 하나씩 확인하자." 일어서 요를 깔던 여명이 새벽을 바라보고 묻습니다. 촛불이 안타깝게 일그러져가는 여명의 표정을 비춥니다. 어제 군대를 전역한 대학생이 내일 입대하는 동생을 보는 장면이 이럴까요?

"무엇부터 할래? 생일 선물부터 볼래? 환상을 깰래? 현실을 볼래?"

>>41까지 다수결로 주문을 통일합니다.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1. 생일 선물을 본다. 2. 환상을 깬다. 3. 현실을 본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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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핳.... 고마워!(*´`*)

추모? 하는것 같기도 한데..
난 1번! 선물! 선물을 보자!!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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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고맙긴! 귀여웡ㅎㅎㅎ

그나저나 스레주 필력 진짜 쩐다ㄷㄷㄷㄷ
게다가 앵커내용들도 전부다 자연스럽게 들어가게했어 대단해!!

나도 1번. 일단 받은 선물은 확인해봐야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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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환상을 깨고 싶은건가.. 일단 2번!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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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선물 보고싶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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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끝나갑니다. 밤이 끝나지 않도록 이야기를 계속합시다. 새벽은 여명을 믿고 밤을 버틸 수 있을까요?

"선물? 좋아. 네 가지야." 여명이 거실 한 모퉁이에 던져둔 가방을 뒤적입니다. 사흘 전에 급히 챙겨온 물건들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진 않을게. 너 말 줄은 건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해버렸잖아. 난 수다스럽지 않다고." 여명이 정장의 단추를 풀었다가 잠급니다. 입을 다뭅니다. 새벽은 앉은 채 기어 가방을 품에 품습니다.

첫 선물은 수레바퀴 아래서. 원서입니다. 독일어를 모르는 새벽이 읽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사지에 소중한 사람은 데리고 갈 수 없지만 소중한 책은 끌고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이 말합니다. 촛불이 짧아집니다.

둘째 선물은 스노볼. 새벽이 공을 슬쩍 흔듭니다. 사람을 죽이고 건물을 파묻는 무서운 계절이 공 안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이 유리가 깨지지 않으면 모두 괜찮겠지요. 부적처럼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새벽이 말합니다. 촛불이 짧아집니다.

셋째 선물은 야구 배트, 공, 글러브. 새벽이 방망이를 쥐어 감촉을 느낍니다. 야구는 초등학생 때부터의 취미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인이니 방망이를 취미로 휘두를 수는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취미가 아닌.
"감사합니다." 새벽이 말합니다. 촛불이 짧아집니다. 가방이 비었습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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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미처 잠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새벽의 팔을 여명이 붙잡습니다. 손가락부터 손뼉까지 구슬이 겉도는 감촉이 다가옵니다.
"팔찌. 소원 팔찌."
"자외선 받으면 색 변하죠." 새벽이 손목을 바라봅니다. 바닥과 부딪혀 자갈처럼 자그락댑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색이 변한다."
"과학적이지 못한데요."
"너 이과였냐." 여명이 한숨을 쉽니다. 팔찌를 붙든 손아귀에 힘이 들어갑니다.
새벽은 정면을 바라봅니다. 타들어가는, 마침내 꺼져버린 오른쪽 양초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최후의 만찬이 끝난 밤입니다.

제0장이 끝나갑니다. >>48까지 의문점을 자유롭게 제시해주십시오. 새벽이를 움직여 모두 밝히겠습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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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까지 채워지면 글을 적겠다는 의미로, 48이 지나도 제가 글을 적기 전엔 질문을 부으셔도 됩니다. 절 익사시켜 주십시오.
+본 스레는 "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다."를 뒤집으려 "익숙한 집이다. 눈을 감는다."로 시작했습니다.
+본 스레의 장르는 현대를 기반으로 한 환상물입니다. 판타지보다는 환상동화에 가깝습니다.
+본 스레에는 새벽이 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레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본 스레의 분위기가 미스터리가 될 줄 전 몰랐습니다. 여명이는 착합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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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에잇 익사시켜달랬으니까 다 물어볼꺼야! 안되면 8번만 부탁해! ☞☜

1. 새벽이는 처음에 왜 베란다에 나가있었을까? '합창'을 들으러 나갔나?
2. >>10에서 성공했다고 그러니까 궁금해진건데.. >>7에서 '옆'의 창이라고 했으면 실패했을까? 어떻게 됐을까?
3. 여명이가 가르치는 옆집 과외생은 새벽이의 친구? 아니면 다른 옆집?
4. 부모님은 어떻게 됐을까? 사망? 아니면 실종? 방임?
5. 생일초 9개는 새벽이 나이대로 긴거 하나, 작은거 8개?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을까?
6. 여명이가 말한 연기가 오래났으니 잘 들어왔을거라는 건 누구?
7. 새벽이네 집에 전기가 들어올까? 스위치를 눌렀으면 불이 켜질까?

8. 마지막으로 새벽이와 여명이 말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네 평범한 현대 사회의 사람들처럼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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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패를 알 수 없지만 오늘은 승리한 것일까요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그동안은 패배해왔다는걸까? 무엇에 대해?
2. 형이 말한 '뼈가 자라는 소리'라는 것은 무엇일까?
3. 집에 있을 때 최대한 인간답게 행동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 '저 끔찍한 소란'이라는것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것일까? 그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은 누구일까?
5. 환상을 깨부수려고한다는 것은 형도, 저 집도 전부 환상이라는 뜻일까? 새벽이가 현재 있는 저곳이 현실이 아닌걸까?
6. 거실에는 새벽이와 여명이 뿐인데 왜 여러명을 찾는걸까?
7. 새벽이는 죽으러가려는 것일까?

나도 스레주가 익사시켜달랬으니까 질문거리를 마구 퍼붓는다!! 스레가 전체적으로 묘한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미스터리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간다ㅋㅋㅋㅋ 그래도 여명이가 착하다니 일단 안심!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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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이 과외로 대학등록금을 번다는데 식량이 부족해. 공부는 보통 생존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하는거잖아? 상식적으로 동생이 먹을 식량이 쌀이랑 통조림뿐인데 자기는 꿋꿋이 대학다닌다? 혼자몸이라면 몰라도 동생 생일을 챙겨줄 정도로 애정이 있으면 하기 어렵다고 생각함. 식량을 구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

- 아파트 밖으로 소리를 질렀을때 아파트 단지를 헤매는건 교복과 정장을 입은 사람들. 다른걸 입은 사람들 얘기는 없네. 그리고 새벽이는 교복을 입고있고 여명이는 정장을 입고있어. 오늘까지는 넥타이를 헐렁하게 매어도 된다는건 내일부턴 안된다는 이야기. 내일부터 집 밖에서 새벽이랑 여명이는 같은 복장(교복과 정장)을 착용하고 저 사람들 사이에 섞여야 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이걸 여명이는 인간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 >>33은 야구공이나 글러브라고 말했는데 >>42에는 배트가 있다. 문맥상 비슷한 걸 넣어준 걸수도 있겠지만 방망이를 취미로 휘두를 수 없게 되었다는 떡밥. 취미가 아니면 어디에 쓸까? 새벽이가 프로 야구선수 준비를 하지는 않고 야구배트는 비상시 무기로 쓰기도 하잖아. 새벽이가 죽을 수도 있다니까 무언가랑 싸울 수 있게 비상용 무기로 준게 아닐까?

- 스레 제목의 합창, 수감된, 넥타이를 푼 중에 진행에 나오지 않은 건 수감된이라는 단어. 수감되었다는 건 뭘 의미해?

처음에는 좀비 아포칼립스인가도 생각해봤는데 환상동화풍이라니까 아닌듯. 난 여기까지밖에 모르겠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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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
+스레주가 익사했습니다
+플롯이 동화와 비슷해 환상동화입니다. 아직 제0장입니다.
+근접한 추리입니다. 밤에 돌아오겠습니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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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만 17살 생일을 축하하는 얇디얇은 긴 초 1개와 짧은 초 8개를 비닐봉지에 돌돌 말아, 선물을 담은 가방의 작은 주머니에 조심스레 넣습니다. 아직 탁자에는 양초 한 개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새벽은 막 꺼진 촛불로부터 피어오르는 연기를 텅 빈 눈으로 쳐다봅니다. 무릎을 꿇고 합장합니다.
"모두 맛있게 드셨죠? 좋은 곳에 가세요."
여명 형에게 과외를 받던 옆집의 소꿉친구도, 밖에 우두커니 교복과 정장을 입고 서있는 사람들도. 하지만 새벽은 자신의 부모님만은 제외합니다. 여명의 부모님만은 제외합니다. 집에 고립된 새벽은 그들의 생사여부를 모릅니다. 하지만 실종되었다고 믿기를 고릅니다.

기분이 막막해져 일어섭니다. 방금 전 베란다에서, 제사에 어울리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항상 입던 잠옷을 베란다에 개어두고 왔습니다. 다시 옷을 갈아입읍시다. 새벽은 그럴 요량으로 베란다로 나왔는데, 여명이 새벽을 따라 나섭니다.
새벽이 창문을 엽니다. 방을 채웠던 매캐한 재가 날아갑니다. 제사를 치를 때 피운 연기는 하늘로부터 영혼들을 데려온다 하니, 환기를 시키면 영혼도 먼지처럼 집에서 쫓겨나는 걸까요?

밖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금요일 아침에 교복과 정장을 입고 평상시의 일과로 걸어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해는 완전히 져버렸습니다. 눈앞의 길거리는 혼잡할 시간대인데도 이따금 자동차만 한 대씩 지나갑니다. 주위의 아파트 단지는 거의 캄캄합니다. 어제부터 정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길은 의외로 밝습니다. 사람들은 빛과 열을 찾아 가로등 밑에 모여듭니다. 양지에 눕는 냉혈동물 같습니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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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창밖을 내다보는 새벽의 어깨에 손을 올립니다. "힘내자." 그 즉시 거실에 있던 마지막 양초도 수명을 다합니다. 베란다는 암흑에 휩싸입니다.
"내일부터는 밖에 나갈 준비를 하자. 절대 저것들처럼 되지 말자. 살아남자."
새벽은 동감합니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여명의 말이 온전히 흡족한 것은 아니어 반발합니다.
"저것. 사람이야."
"인간 아냐." 여명이 힘을 주어 말합니다. 여명은 인간답기 위해 말을 잃었던 새벽에게 꾸준히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인간답기 위해 억지로 정장을 입고 새벽에게 교복을 입히고 마지막 만찬 겸 제사 겸 새벽의 성인식 겸 생일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인간답기 위해 마지막 남은 음식을 꺼내 제사를 하면서도 동생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척 환상을 만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저것들을 ‘사람’이 아닌 실제의 이름으로 불러야 하므로 환상은 지속되지 못합니다.
인간다움은 인간답지 못한 것을 마주할 때에 강조됩니다. 그것이 근처에, 어쩌면 바로 문밖에 있음을 뜻합니다.

베란다로 빠져나오는 연기를 흡입한 새벽이 재채기를 합니다. 동시에 가로등에 붙어있던 쉰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벽을 향해 몸을 돌립니다. 새벽은 처참한 광경에 눈을 감습니다. 생일잔치 전에 들었던 '합창', '저 끔찍한 소란', 사람들의 뜻 모를 웅얼거림이 다시 들려옵니다. 귀를 막으려던 새벽이 노래로 응수합니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여명이 황급히 손을 뻗어 새벽의 입을 막습니다. "자극하지 마. 생존자가 우리밖에 없겠어? 다른 사람들이 우리 있는 호수 알아서 약탈하러 오면 어쩌려고. 방금 전에 살려달라 소리쳤을 때도 위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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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입이 막힌 채 합창이 멈출 때까지 가만히 서있습니다. 여명은 저녁에 들렸던 합창 역시 사람들이 생존자를 뒤쫓으며 난 소리였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벽은 아니었음을 압니다. 사람들은 노을을 지켜다보며, 낮이 멈추고 추운 밤이 시작될 것을 알았기에 애처롭게 울었습니다. 사라지는 빛과 열을 바라보며 일제히 소리치다가 새벽이 지른 고함에도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목이 쉬어 버렸습니다.

새벽과 여명은 밤을 등지고 방으로 돌아갑니다.


6월 25일 일요일.
좀비 소요 D+2 저녁 종료.


+카페 ??이타??? 가져왔습니다. 추가 시나리오a 제0장을 종료합니다.
+좀비 아포칼립스입니다. 금요일 오전에 발생했습니다. >>1에서 새벽이 불렀던 노래 ‘사랑하는 아우구스틴’은 전염병에 걸린 시체 더미와 밤을 지새우고도 병에 걸리지 않은 아우구스틴을 기리는 노래입니다.
+제1장부터는 환상동화입니다. 플롯이 동화와 비슷하고, 성장소설이고, “이틀 만에 국민 대다수 감염&전기 통신 두절이라니 현실성이 없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동화라 말했습니다. 좀비...가 등장하는 동화도 있지 않을까요?
+ >>10에서 옆의 창을 골랐다면 ‘소리 지르기’에 실패하고 ?장을 같이 진행했을 겁니다. 그때는 본 시나리오만 진행해도 이렇게 복잡해질 줄 몰랐습니다. 본 시나리오와는 별도의 이야기이오니 잊으시면 좋습니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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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자라는 소리’는 굳세어짐의 비유입니다. 대신 ‘뼈가 씹히는 합창’은 좀비를 나타냅니다.
+합창(소란)은 좀비들이 울부짖는 소리입니다. 생존자를 발견했거나 위협을 느끼면 성대가 쉬어라 고함지릅니다.
+여명이 말한 환상은 “마지막 만찬과 제사와 새벽의 성인식과 생일잔치를 진행한다.”라는 현실을 덮던 “동생의 생일잔치를 진행한다.”를 가리킵니다.
+좀비들 과반은 출근과 통학 때 감염당해 교복과 정장을 입고 있습니다. 새벽과 여명이 옷을 갖추어 입은 것은 제사를 겸임하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턴 넥타이를 꽉 매라는 권고는 “장례식이니 옷을 잘 입으면 좋겠지만 아직 어리니까 편하게 해도 돼. 대신 어른이 됐으니 앞으로는 예의를 차리렴.”이란 의미입니다.
+‘수감된’은 ‘교도소에 갇힌’ ‘합창이 들리고 넥타이를 풀어도 좋지만 갇혀있는’ 상황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작명입니다. “왜 집인데 교도소이냐.”라 물으신다면 이유가 있지만 해석의 다양함을 위해 남겨놓겠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숨겨놓은 요소입니다.
+시나리오는 제3장까지 들여왔습니다. 추가 시나리오b 제-1장도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제0장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제1장 ‘수레바퀴 아래서’
제2장 ‘야구공이 있는 풍경’
제3장 ‘스노볼’
제-1장 ‘소원 팔찌’
?장

+제0장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였고, 이제 묘사가 짧아지고 스토리가 진행되고 자유도가 높아집니다. 성인식과 야구방망이를 강조한 이유는 짐작하신 이유와 같습니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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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uDZMmoiFYM

+제1장이 시작합니다. 등장인물이 추가됩니다. 주문을 받습니다.

경찰(여성, 26)
>>55 이름

배달부(남성, 22)
>>56 이름
>>58 >>60 >>61 >>63 외모나 무기, 특이사항(둘 중 아무나)

+겹치거나 밀리면 다음 레스 번호에서 답해주세요. 별도로 답변에 미흡했던 부분이나 회수 못한 설정구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레스는 세 개까지 연달아 적어도 괜찮습니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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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뭔가 진짜 엄청나다ㄷㄷㄷㄷㄷ
스레주 대단해..!

새벽이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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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3gcwOfClWUQ

신호연

호연: 칼새라는 뜻이 될수도 있고 매우 훌륭한 연기나 연주라는 뜻이 될수도 있고 생일잔치라는 뜻이 될수도 있어:)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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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uDZMmoiFYM

>>55 훌륭한 이름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관심 주시는 모든 참여자께 감사드립니다.
+새벽의 소지품
가방(스노볼, 수레바퀴 아래서 원서, 야구 글러브, 야구공), 팔찌, 야구 배트

배달부(남성, 22)
>>58 이름

>>60 >>61 >>63 >>65 외모나 무기, 특이사항
+변경합니다. 원하시는 설정이나 질문은 앵커가 아니더라도 최대한 반영합니다.
+앵커가 겹치거나 밀리면 다음 레스 번호로 밀려납니다.
+점장의 사소한 궁금증에 답변을 바라도 될까요? 좀비 아포칼립스임을 눈치챈 건 몇 레스 정도에서였나요?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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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tEC87qVqcE

헐..고퀄스레 대다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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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tEC87qVqcE

>>56
>>46까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을때..? >>10레스쯤에서.

이름은 최민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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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1jqRq4jEuU

>>56 이름 좋아해줘서 고마워ㅎㅎㅎ 멋진 스레라고 생각해!

>>58레더 대단해..ㄷㄷㄷㄷ 난 전혀 눈치 못채고 있었는데....(._.)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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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7tWWgzauuo

경찰은 사범대학 출신으로 친절이 몸에 익음. 특기는 분필 같은 거 던지기.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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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joxFSAOIkU

경찰 키 다이스(150 ~ 180) 결과 : 178
배달부 키 Dice (155,190)
경찰은 곤봉이랑 가스총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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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joxFSAOIkU

U////U

배달부 키 다시!! 다이스(155 ~ 190) 결과 : 167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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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1jqRq4jEuU

배달부가 없네..
배달부는 직업특성상 그 도시? 지리에 빠삭하고 한번 본 장소나 길은 다 기억할 수 있다
무기는 과도. 가위나 커터칼은 너무 약할것같아서..ㅋㅋㅋㅋ
과도는 크기가 작으니까 숨기고 다닐수도있을거고ㅇㅇ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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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는 아니지만 여경은 늘씬하고 군살이 없지만 굴곡이 크지않은 몸매에 고양이상, 배달부는 민증검사당하는 동안 & 귀염상. 키에 어울리게 생각해봤어!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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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3cEJLh8QD9k

경찰은 취미가 사격이라 비록 가스총이라도 백발백중.
흑발 칼단발에 하얀 피부면 좋겠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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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연(여성, 26, 경찰)
178cm. 흑발 칼단발. 흰 피부. 고양이상.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
사범대학 출신. 친절. 특기는 투척과 사격. 무기는 곤봉과 가스총.

최민기(남성, 22, 배달부)
167cm. 민증 검사 당하는 동안. 귀염상.
지리에 능숙하고 한 번 가본 장소와 길을 잘 기억함. 무기는 과도.

+제1장 '수레바퀴 아래서'를 시작합니다.

새벽은 일어납니다. 아직 어둡습니다. 베란다에는 가로등 불빛을 받아 희미한 남성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초록색 잠옷을 고쳐입으며 새벽은 기지개를 폅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남성이 몸을 돌립니다. 동작이 어색합니다. 그때 현관문에서 둔탁한 노크소리가 세 번 터집니다.

>>6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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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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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외시경을 통해 밖을 살펴본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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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불을 걷고 일어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새벽을 덮습니다. 새벽은 소원팔찌를 찬 팔로 벽을 짚고 현관으로 걸어갑니다.
하지만 정전입니다. 전기는 어제 끊겼습니다. 신발의 실루엣에 발을 딛고 현관문 외시경에 눈을 댑니다. 밖의 센서등도 먹통입니다. 밖이 조금 시끄럽다는 기척이 느껴집니다.

베란다에 서있던 남자가 새벽의 뒤로 걸어옵니다.

>>71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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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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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인가?
밖에 들릴지도 모르니까 남자가 누군지 조용하게 확인해보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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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집게 손가락을 입 앞에 세우고 뒤를 돌아 남자에게 손을 뻗칩니다. 새벽의 제스처가 보였는지 남자는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둡지만 눈이 익숙해져 갑니다. 가까이서 보니 남자의 외견이 얼추 보입니다.

(여명 형이다. 내 집에서 그와 함께 대피해있다.)

여명이 베란다 쪽으로 뒷걸음질을 칩니다. 오라는 손짓입니다. 새벽의 뒤로 현관문이 다시 쾅 소리를 냅니다.

>>74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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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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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베란다로 가보자!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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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여명을 따라갑니다. 현관에서 짧은 복도를 지나 베란다로 걸어갑니다. 복도의 왼편에는 안방과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거실로 들어갈 때 현관에선 타격음이 한 번 더 납니다. 곧 잠잠해집니다.
거실에 들어와 앉은뱅이 탁자와 요, 가방을 지납니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거실까지는 적게나마 들어옵니다. 베란다까지 오자 여명이 자신의 손에 찬 손목시계를 보여줍니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아직 어둡고, 좀비들은 가로등에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새벽은 여명의 손목시계를 봅니다. 8시 14분입니다.

>>76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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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형에게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물어보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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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물었다.)
여명 "이해했니? ...지금은 8시 14분이야."
여명 "해가 뜨지 않고 있어. 밤이 끝나지 않아."
여명 "처음엔 내 손목시계가 빨라졌다고 생각했어."
여명 "그런데 이상해. 나, 시계가 5시를 가리킬 때 일어나서 하늘을 보고 있었거든."

여명 "별이 움직이지 않아. 아직도 초승달이 떠있어."

새벽이 여명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6월 25일은 음력 2일, 초승달이 뜨는 날입니다. 초승달은 물론 저녁에 서쪽하늘에 보이다가 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초승달은 아직도 하늘 서쪽에 멎어있습니다.

(여명 형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물었다.)
여명은 새벽 너머를 봅니다. 현관문은 고요해졌습니다.
여명 "어떻게 할래? 좀비 아니면 사람이야. 사람이어도 약탈하러 왔는지도 몰라."
여명 "말을 걸어보면 사람인지 좀비인지 알 수 있겠지만, 뒷일은 어찌될지 몰라."
여명 "그래, 솔직히 모르겠어.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우리 둘은 같이 살아남는다."
(여명 형은 조용히 말하며 거실에 놓인 앉은뱅이 탁자를 들었다. 무기로 쓸 생각으로 보인다.)

>>80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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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타??? 가져왔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프로필입니다.
이새벽(남성, 18, 고등학생)
>>81 cm. 초록색 잠옷.
아파트 503호에 고립. 504호의 여학생과 소꿉친구. 야구와 책 수집을 좋아함.
무력감과 패배를 싫어함. 무기는 야구 배트. ???이 없다.

여명(남성, 다이스(21 ~ 22) 결과 : 21, 대학생)
>>83 cm. 정장.
이새벽과 503호에 고립. 504호 여학생에게 과외를 가르쳐 등록금을 벎.
우직하고 책임감이 강함. 무기는 앉은뱅이 탁자. ???이 없다.

신호연(여성, 26, 경찰)
178cm. 흑발 칼단발. 흰 피부. 고양이상.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
사범대학 출신. 친절. 특기는 투척과 사격. 무기는 곤봉과 가스총. ??이 없다.

최민기(남성, 22, 배달부)
167cm. 민증 검사 당하는 동안. 귀염상.
지리에 능숙하고 한 번 가본 장소와 길을 잘 기억함. 무기는 과도. ???이 없다.

+더 원하는 설정이 있으면 자유롭게 제안해주십시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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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뭘까..가속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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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어본다
설마 처음부터 좀비겠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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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65 ~ 185) 결과 : 169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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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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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75 ~ 190) 결과 : 190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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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한 180대 나올줄알았는데 엄청난 장신이 되어버렸어..ㄷㄷㄷ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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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새벽이랑 키차이 엄청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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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현관문으로 다가갑니다. 문고리를 돌립니다. 열리지않습니다.

여명 "이새벽. 넌 어제 이후로는 문을 안 열어봤었지."
여명 "정전이잖아. 우린 고립됐어. 갇혔어."
새벽은 문고리를 놓습니다. 도어록입니다.
(말소리를 들었는지 현관 밖에서 누군가 대답합니다.)

? "사람 있어요?"
? "에이. 마수걸이가 나쁘다. 조용해서... 문 열고 얼굴 보고 이야기 좀 할래요?"

>>86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문은 열 수 없습니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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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8로 앵커를 바꿉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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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안열린다고 대답하자! 열어줄지도 몰라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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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저희는 여기 갇혀있어요! 문을 열어주실래요?"
? "갇혔어? ...난 빈집이면 냉장고를 털까 해서 내려온 윗집 주민이야."
? "전동드릴을 가져오면 도어록을 부술 순 있지. 그런데 좀비들이 소리 듣고 오면 어쩌게?"
여명 "위험하시다면 강요하지 않겠어요."

>>90 더 얘기하거나 여쭤볼 것이 있으신가요?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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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혼자 있는건지, 윗집에는 또다른 생존자가 있는지 물어보자!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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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있는 상대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상대의 상황을 물었다.)
? "좀 조용히 말해! 해도 안 떠서 어두컴컴해 무서워 죽겠는데. 무섭단 말이야.... 씨...."
(상대는 울먹이다가 말했다.)
? "난 지금 혼자야. 동생이랑 엄마는 집에 있어. 동생은 유치원도 못 간 꼬꼬마야."
? "무서워. 애 울 때마다 좀비들 발걸음 들린다고. 목숨 걸고 밖에 나왔어. 없어서 진짜 한숨 돌렸지."

>>92 더, 얘기하거나, 여쭤볼 것이, 있으신가요? 낮이 찾아오지 않는 기현상도, 좀비에 대한 지식도 가능합니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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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대해 아는게 있냐고 물어보자!
그리고 윗집에 커튼이 있냐고 물어보자! 있으면 엮어서 창문으로 내려올수 있을지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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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아니라 베란다구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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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대해 물었다.)
? "얘들 엄청 예민해. 빛이나 소리에 접근."
(상대는 평정을 되찾고 답하다가 멈칫했다. 목소리가 다시 겁에 질렸다.)
? "낮엔 얘들이 빛, 그러니까 해에 정신이 조금 팔리잖아? 그런데 밤엔 소리 나는 곳으로 아예 질주하더라. 어젯밤 사람들 모여서 탈출하다가 잡힌 거 봤지?"
? "아침에 사태가 벌어져서, 사내들은 거의 집에 없었잖아? 난팔이 다쳐서 남아있었는데, 지금 아파트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약자일걸? 건장한 사람들도 어젯밤에 죽었고."
(대화가 간절했는지 대화에 적극적이었다.)

(우리를 탈출시킬 수 있는지 물었다.)
? "어려울걸. 내가 팔이 다쳤고 어머니는 힘이 없어."
? "더 궁리하면 답이 나올까?"
(상대가 고민하는 소리를 냈다. 계단에 목소리가 울렸다.)

>>95 더, 얘기하거나, 고민하겠습니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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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팔은 치료했는지 물어보면서 탈출할수있는 방법을 좀더 고민해보자. 계속 갇혀있을수는 없잖아?
밤이 지속되는 기현상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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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도 학생인데.. 금요일 아침에 학교에 안갔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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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 목소리가 울렸다.)
(계단에 목소리가 울렸다.)

(더 고민하자며 상대를 붙잡았다.)
여명 "난 이런 쪽에 머리가 안 돌아가. 이새벽, 생각 있어?"
이새벽 "공구가 있지 않아요? 못과 망치로 바닥에 커튼을 고정하고 내려요. 팔은 영영 못 쓰나요?"
? "팔은 못 치료 못 해. 집으로 뛰어오다가 손가락을 물렸어. 팔을 동여매고 집에 와서 청소했어."
? "누나만 기다리면서 벌벌 떨다가, 반찬들이 다 상해서.. 내려왔.. 씨."
(상대의 겁에 질려있던 목소리가 더 심하게 떨린다.)

(상대에게 기현상에 대해 물었다.)
? "구름 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달이 멈췄어. 시간이 멎었어."
? "착하게 살았는데.. 왜.."
(상대의 목소리가 커졌다. 계단에 목소리가 울렸다.)
(좀비들의 고함이 들렸다. 상대의 비명이 들렸다.)

여명 "지금 무슨 일이지?"
이새벽 "..."
이새벽 "전동드릴이나 애 울음소리만 들려도 올라올 정도니까. 이렇게 오래 대화를 했으니 너무 시간을 허비한 거겠지.."
(밖에 있는 사람은 이제 좀비로 느껴졌다.)

새벽과 여명은 현관문 앞에 서있습니다. 여명은 힘이 풀려 탁자를 들고 주저앉습니다. 새벽은 어두운 집안을 돌아봅니다. 가방 안에는 야구 배트와 스노볼, 책, 생일초가 들어있습니다. 현관 밖에서는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9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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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살펴보자!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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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였다.)

새벽과 여명을 움직여 집을 살펴봅니다. 새벽의 집에 있는 방은 거실, 주방, 화장실, 안방, 공부방 겸 침실입니다.
┌---------------------------
│거실 |  주 방 복 도 │현관|
│    ┌------┬-----┬-----
│--------- 화 │ 안  │
 발  |공부 |장 │    │
 코  |방  |실 │ 방  │
 니  |침실 |  │    │

안방에는 더블배드와 공구통과 새벽의 부모님의 개인물품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욕조와 통에 물을 모아두었습니다. 수세식 변기는 물을 부으면 작동합니다. 하지만 물을 절약하기 위해 배설물은 모아 베란다 밖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수건이 20개 있습니다.
공부방 겸 침실에는 싱글배드와 새벽이의 개인물품들이 있습니다.
주방에는 20kg 쌀 한 포대와 통조림들이 있습니다. 냉장고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거실에는 가방(야구배트, 글러브, 공, 스노볼, 책, 생일초)이 있습니다. 장롱 문을 해체해 나무판자들을 거실 한 편에 쌓아두었습니다. 장롱 안에는 옷 50벌과 천이불 10개, 솜이불 5개가 있습니다.
베란다 앞에는 커튼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새벽 "방금 그 사람은 집에 돌아오다가 팔이 물려서 잘랐다는데, 우린 그래도 아파트까지 잘 뛰어왔네."
여명 "살아야 했으니까."
이새벽 "죽은 사람들은 의지가 부족했던 걸까."
여명 "네 친구는?"
이새벽 "죽고 싶었다면 학교 건물에 남아있었어야지. 사람 많고 좀비도 많은 곳에."

>>100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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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 구조가 망가졌습니다. 입력창에 적은 것과 실제로 보이는 것이 다르다는 점에서 저희는 스레더즈의 표리부동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저런 방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배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잊으시면 좋습니다.
+ >>96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직장과 학교에 남아있거나 주택가로 도망쳤습니다. 새벽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명은 금요일 아침 수업이 없어 기숙사에서 상가로 나왔다가 아파트로 도망왔습니다. 여명은 기숙생입니다.
+ 앵커를 >>101로 변경합니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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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할수있지..
우선 공구통이랑 통조림을 가방에 챙긴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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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공구통과 통조림들을 넣었다.)
(묵직해졌다. 짐이 되지만 무기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여명 "왜? 탈출하려고?"
이새벽 "형이 어제 계속 말했잖아. 탈출해야 한다고."
여명 "어떻게?"
이새벽 "어두우니까 새로운 방법이 생기겠지. 구세주라도 오지 않겠어?"
여명 "구세주라니. 난 야외 동정이나 살필게."

여명은 새벽의 방에서 의자를 들고 베란다로 갑니다. 앉아서 창밖을 내다봅니다.

>>103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집에서 할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여명과 고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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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랑 고민해보자!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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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여명 옆으로 다가갑니다. 털썩 주저앉습니다. 무릎을 안습니다. 초록색 잠옷 틈새로 바람이 들어옵니다.
여명 "앞서 말해두지만 난 상상력이 부족하다. 죽고 싶은 심정이야."
이새벽 "나도 생각 없어. 살자고."
여명 "네가 살고 싶은 한 난 살아남을 거다. 반드시 살아남자."

여명이 담배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이새벽 "나도 구세주가 찾아오지 않겠나 하고 기다리는 것밖에 생각 안 나는걸."
여명 "글쎄다. 아, 밑에 봐라. 담배 냄새 때문인지 발광을 하는구나."
이새벽 "담뱃불 때문이 아닐까. 얘들 빛을 엄청나게 좋아하잖아. 가로등에 맺힌 거 나방 같아."
이새벽 "탈출 경로를 고민해보자. 우리에게 출구는 두 곳, 현관문과 베란다야. 하지만 현관문은 갇혔고 부숴서 열어도 좀비가 있어. 방금 대화하던 그 사람."
이새벽 "남은 곳은 베란다 밖에 없어. 우리는 옆집으로 가 식량을 가져오거나, 위로 올라가 옥상에 가거나, 아래로 내려가 탈출할 수 있어."
이새벽 "하지만 탈출해서 갈 곳이 없잖아? 아파트 전역을 다니며 식량을 모두 먹어치우며 기다릴까?"

여명은 말이 없습니다. 계속 담배를 피웁니다.
여명 "정말 네 말대로 구세주가 안 오려나."
이새벽 "봐. 구세주가 최고라니까?"
여명 "그런데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냐? 담배 냄새 말고. ...불?"
이새벽 "글쎄."
여명 "어제부터 났었어. 착각이었을까."

새벽은 일어나 야외를 봅니다. 텅 빈 도로 위에 차 한 대가 보입니다. 위에 묵직한 짐덩어리를 매달고 있습니다.
여명 "잠깐만. 저거 아파트 쪽으로 오고 있지 않아?"
이새벽 "탈출해서 얻어타게?"
이새벽 "우리에겐 이불과 통조림과 판자가 많아. 투척해서 좀비들을 공격할 수는 있겠지. 커튼으로 줄을 만들어서 내려갈 수도 있겠고."

>>105 주문을 받습니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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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냄새가 난다는거 아파트 안에서 불나는것같은데..뭔가 불안하다....

일단 탈출하기 전에 새벽이 말처럼 재빨리 이불과 통조림과 판자 외에도 좀비들을 공격할수있을만한 것들을 챙기고 베란다로 내려갈수있게 커튼으로 줄을 만들어보자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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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타는 냄새는 언제부터 났어?"
여명 "어젯밤에 탈출 소동 있었잖아? 그때부터 어제 내내 희미하게 났었어."
이새벽 "좋아. 아파트 안에서 난 불이라면 그렇게 오래 탈 리 적지. 안심하고 준비하자."

(여명 형은 커튼을 떼내 줄을 만들었다. 한 층의 높이는 3미터, 5층부터 지상까지는 12미터다. 줄은 형 키의 네 배가 되었다. 7미터 반이었다.)
(난 이불과 부모님의 옷들, 장롱 판자를 베란다에 가져다 놓았다. 가방은 베란다 구석에 미루어 두었다.)

여명 "저 지프차, 아파트 가까이에 오고 있어."
(여명 형이 말했다. 난 고개를 들었다.)
이새벽 "아파트 뒤편에서 오네. 그쪽엔 무엇이 있더라?"
여명 "베란다에선 시내가 전망으로 보이고, 저 뒤편은"
여명 "아파트들과 산. 그리고 놀이동산이 있었지."
(우리는 베란다에 준비를 마치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좀비들은 가로등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시점을 변경합니다.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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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여경과 귀염상인 남성이 놀이동산 입구에 서있습니다. 사람 스물 명이 둘을 배웅합니다. 여경은 화려하게 두 손을 들어 흔듭니다. 남자는 귀여운 얼굴을 짐짓 귀찮다는 얼굴로 덮습니다. 둘은 지프차에 타고, 사람들은 좀비들을 조심하며 펜스 한 편에 마련된 문을 개방합니다. 지프차가 과속하며 놀이공원을 빠져나오자 문은 바로 닫힙니다.

호연 "나 경찰인 거 모르냐? 과속이라니, 겁도 없군."
민기 "철창만이 제 불타는 열정을 막을 수 있답니다."
호연 "나 수갑 있는데?"
민기 "에이. 채울 생각 아니시죠?"
호연 "지켜봐주마."

둘은 지프를 타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밖은 어둡습니다. 6월 26일 아침 8시 36분입니다.

호연 "어디부터 갈까? 아, 아냐. 우린 임무를 맡았지."
호연 "하지만 선택권은 너한테 줄게. 마트와 내 가족이 사는 아파트, 네 동생이 있는 학교. 어디부터 갈래?"
민기 >>110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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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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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호연의 가족이 있는 아파트, 민기의 동생이 있는 학교로 선택지는 세 곳입니다.
+민기의 입장에서 호연에게 할 질문이나 대사도 자유롭게 재안해주세요.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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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JNZ1FrRTOg

마트

"아파트에 아직 가족들이 있어요?"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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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를 선택했다.)
민기 "마트로 편히 모시겠습니다. 마님!"
호연 "경찰이다. 내가 언젠가 널 체포하고 말 거야."
민기 "캬. 길이 훤히 뚫려있으니 좋군요? 기름도 가득하겠다!"
호연 "길 잃지 마. 어.. 서장님께서 준 자료가.. 여기 있다."
호연 "사태가 발발하고 우리 동네의 생존자 집단은 세 방향으로 도망쳤대."
호연 "북쪽. 이곳엔 산과 우리 있던 놀이공원. 서쪽. 상점가와 강이 있어. 남쪽. 주택가."
호연 "우리의 임무는 마트에서 식량을 보급하고 그곳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생존자 집단을 만나는 거야."
민기 "좀비가 우리를 기다리려나. 목숨이 걸렸네요."
호연 "그래서 가족을 구할 권리를 얻은 거야."

민기 "아파트에 아직 가족이 있어요?"
호연 "내가 가족이 없어 보이니. 늦둥이 동생이랑 세 살 어린 대학생, 부모님이 계셔."
호연 "살아있을지는 난 몰라. 6층이니 좀비들한테 점령되진 않았을 거야. 어머님과 애라도 데리고 와야지."
호연 "우리 동생 ...반드시 살아있으면 좋겠어."

지프차는 위에 장작더미를 매달고 도로를 과속합니다. 헤드라이트를 보고 몰려든 좀비들이 가끔 차에 치입니다.
민기 "창 더러워졌네요. 근처에 큰 마트 있어요. 창고 앞에 차를 댈까요?"
호연 "좋아. 조심, 꼭 조심."

지프차가 마트에 가까이 갑니다.
마트 근처 좀비의 수 >>113
마트 내 생존자의 수 >>114
호연이 민기에게 물을 질문 >>115
호연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보급품 >>117
민기가 가장 필요로 하는 보급품 >>118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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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JNZ1FrRTOg

갱신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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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JNZ1FrRTOg

다이스(0 ~ 10) 결과 : 3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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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0 ~ 15) 결과 : 6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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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7LYimQNyj2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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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1+KdlsJQk+

>>115 내 마음ㅇ......미안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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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R6UZBpVFGc

>>116 내 마음을 진화해줄 소화기가 ㅍ......미안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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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뭉갰다! >>118 >>119로!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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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R6UZBpVFGc

>>120 >>121로.....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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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1+KdlsJQk+

스레주가 레스를 뭉갰다-!!
>>118 또 뭉갯다-!!

위생용품? 샴푸, 치약, 칫솔 이런거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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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ㄱㅋㅋㅋ스레주 대다내..!! 연속 뭉개기..!!

음식들! 먹을거는 중요하지ㅇㅇ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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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가 창고 앞에 멈춰섭니다. 헤드라이트를 보고 좀비 세 구가 비틀대며 걸어옵니다.
호연 "어쩌지? 내려서 백병전으로 잡을까?"
민기 "방법이 있어요. 다가오면 다시 과속해서 깔아버리면 돼요."
호연 "훌륭한 범죄자의 소질이야. 언젠가 수갑을 채워주마."

좀비들이 걸어오는 걸 호연이 가만히 바라다봅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팔짱을 낍니다. 창문을 손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만 살짝 엽니다.
호연 "타는 냄새 안 나?"
민기 "저희 차가 타는 거려나요? 장작을 매달고 있으니 타기 좋죠."
호연 "장난 말고."
민기 "저희가 어제 방화한 냄새겠죠."
호연 "여기서 일 킬로미터는 떨어진 곳이었어."
민기 "좀비들이 불붙은 채로 뛰어다니면서 불을 옮긴 것이 아닐까요?"
호연 "올림픽 성화 배송이냐."
민기 "경찰이 상가를 방화한다는 것보다는 현실성 있네요."

호연이 못마땅해합니다. 안전벨트를 다시 맵니다.
호연 "달려. 애들 다 왔다."
민기가 엑셀을 밟습니다. 좀비 세 구를 처리합니다. 차가 후진해 창고 앞으로 돌아옵니다. 호연이 안전벨트를 풉니다.

호연 "나 노크해보고 온다. 너 뭐 필요하냐?"
민기 "음식! 음식!"
호연 "사회 멀쩡할 때엔 용케 장발장이 안 되셨군."

호연이 곤봉을 들고 가스총을 허리춤에 매단 채 지프차에서 내립니다. 창고 셔터 앞으로 걸어갑니다. 노크를 합니다. 생존자들이 대여섯 명 있어 보입니다.

>>123 생존자들의 반응
>>125 생존자들의 상황
>>126 생존자들에게 물을 질문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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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이랑 민기 귀여웤ㅋㅋㄱㅋㅋ

생존자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경계하다가 자신들을 구해줄지도 모르는 구세자들이라는 생각에 기뻐 오열한다. 엄청 반기면서!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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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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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건 충분하지만 서로 믿지못한다!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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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는 없는지, 마트니까 먹을것들 말고도 무기로 쓸만한 도구들이나 구급용품같은건 다 챙겨놨는지 물어보자!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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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위에 좀비가 접근하지 않는지 주의하며 조용히 물었다.)
호연 "안에 사람 있어요? 경찰입니다."
?1 "경찰? 경찰이에요!"
?2 "구세주다! 살았어! 경찰이 무너지지 않았어!"
?3 "...구세주?"
들뜬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호연이 사방을 둘러봅니다.

호연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아요. 좀비들이 소리 듣고 온다고요."
?1 "아직 낮이니 괜찮잖아?"
호연 (창고 안에서는 밤이 끝나지 않고 있는 줄 모르나?)
호연 "그래도 조용히 해줘요. 안에 무기나 구급품 있어요? 음식들도요. ......위생용품도요."
?1 "많아! 카트도 많고 공구도 칼도 있어!"
?2 "우유도 아직 생생해요. 통조림과 라면, 부탄가스와 만두도 엄청나죠!"
?1 "이 새끼야! 그걸 왜 다 말해?"
?4 "뭐 어때서! 너 경찰한테 거짓말해?"
?5 "경찰일지 아닐지 어찌 알아요! 의심 잘했는데!"

호연 (싸우고 있다. 소란스럽다. 좀비들이 오면 어쩌려고.)
호연 (저 사람들은 밖이 낮인 줄 아니까, 내가 지금 어두컴컴한 속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줄 모르지.)
호연 (밤인 걸 말하자. 혼란이 생기더라도 안전이 제일.)
호연 "저기"
?3 "다들 조용히. 밤이 멎지 않았어."
호연 "어라?"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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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어떻게 알았지? 가느다란 목소리다. 성별은 여자, 나이는 16 전후?)
?1 "얘가 또 이러네? 너 정신병자지?"
?3 "상대를 정신병자로 만들어야만 대화를 할 줄 아는 놈과는 말 안 해."
?5 "이것이 보자보자 하니까!"
?3 "좀비 사태도 난 예견했다고? 그래서 여기 창고에 침입해 셸터를 만든 거야."
?1 "불법침입한 도둑년이! 입이 뚫렸다고! 경찰! 어서 이놈 수갑 좀 채우소!"
?3 "구세주 씨가 오신다, 밤이 멎지 않는다, 난 다 알고 있었어."
?3 "봐. 경찰 씨도 내 말에 반박 안 하잖아?"

호연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답할까?)
호연 "밤은 >>130 "

?3 "흐음. 경찰 씨. 대답할 상황이 아냐."
?3 "소리 듣고 좀비들이 왔어. >>131 마리야."
호연은 뒤돌아봅니다. 지프차 너머로 무엇인가 다가옵니다.
호연 "여기 셔터 좀 열어봐요!"
? "..."
?2 "좀비들이 여기로 들어오면 어쩌게?"
호연 "..."

호연 "언제나 시민분들의 편익을 위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얌전히 물러가세요."

>>133 호연은 어떻게 대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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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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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계속된다고 정직하게말하자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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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리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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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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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소리듣고 쫓아가게 멀리 유리창같은데로 돌을 던져서 주의를 끌자
안먹히면 숨는다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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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가스총은 경고사격이 없어요. 말로 경고합니다."
호연이 가스총을 발사합니다. 근처에 주차된 차의 유리창에 분사된 가스는 유리를 깨지 못합니다. 좀비들은 잠시 소리에 신경을 돌립니다.

?1 "뭐? 밤이 계속된다니 무슨 소리야?"
?5 "경찰 아니라니까. 저거 이상해."
밤이 멈추지 않는다는 괴상망측한 소리에 자극받은 사람들이 창고 안에서 논쟁을 불붙입니다. 좀비들이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다시 호연을 향해 방향을 돌립니다.

호연은 숨을 곳을 찾아 주위를 살핍니다. 창고와 도로 위의 지프 외에는 숨을 곳이 없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호연의 행적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호연은 도로 위에 있는, 2m 떨어진 지프차로 전력질주합니다.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민기가 마중합니다.
민기 "음식을 가져오라니까 좀비를 가져오셨네?"
호연 "닥치고 돌진해."
민기 "창문 조금 열어서 저격하지 그래요? 총 엄청 잘 쏘잖아."
호연 "탄 낭비하기 싫어. 나 안전벨트 맸어. 출발해."
민기 "안전벨트 참 꼼꼼하게 매시네. 사고가 나면 살아남아도 좀비들한테 먹힌다고요."
호연 "시끄러워. 출발. 마트에는 사람들 다섯 여섯 명 있었어. 사이 나빴고. 보급품은 많대."
호연 "그런데 이상한 여자애가 있더라? 밤이 멈추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 좀비가 다가온다는 것도."
민기 "CCTV를 봤겠죠. 마님. 자, 시동 걸었습니다. 어떡하실래요?"
호연 >>136

>>136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가스총으로 좀비 세 구를 제압할까요? 차를 타고 창고를 떠날까요? 차를 타고 좀비를 제압한 후 창고 가까이로 차를 몰고가 차 안에서 대화할까요?
>>137 대화거리를 제안해주십시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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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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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좀비를 제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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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사태가 일어난 이유를 아냐고 물어보자!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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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는 왜 했엇는지 물어보자!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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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가 엑셀을 밟습니다. 호연은 창문을 열고 들리는 소리를 꼼꼼히 파악합니다. 창고 안은 여전히 요란합니다.
민기 "창문 닫아요. 좀비 날아갑니다."
호연이 창문을 올립니다. 곧 머리 세 개가 날아갑니다. 호연은안심하고 창문을 내립니다. 옆을 봅니다. 민기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좀체 맘에 들지 않습니다. 장신을 늘여 민기 자리의 안전벨트를 낚아채 강제로 채웁니다. 운전하던 민기는 당황해 숨을 멎습니다.
민기 "하. 사고를 유도해서 혼자 살아남게요?"
호연 "제발. 안전벨트. 너 그러다 죽어."
민기 "난 죽어도 좋아요. 음. 걱정해줬어요, 지금?"
호연 "체포해가야 하니까 철창 들어가기 전엔 못 죽어. 너 나한테 목숨 잡혔어."

민기가 비웃음을 보입니다. 호연이 창고로 눈을 돌립니다. 시끄러운데, 이번엔 셔터가 올라가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뛰어옵니다.
민기 "저거 중학교 교복이에요."
호연은 민기에게 수갑을 내보입니다.
민기 "제가 저 학교 나왔어요. 오해 마세요."
소녀는 차까지 뛰어와, 호연이 있는 쪽의 차문 유리창을 붙잡아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창고에는 성년을 갓 넘겨보이는 남자 세 명과 여자 두 명이 서둘러 셔터를 내리고 있습니다.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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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무슨 일이야?"
소녀 "도망 왔어요!"
호연과 민기는 입을 다뭅니다. 소녀는 유리창 안에 손을 넣어 호연이 앉은 조수석 문을 엽니다.

소녀 "나 당신들 누군지 알아! 경찰 씨, 이름 호연! 남자 씨, 이름 민기!"
소녀 "나 데려가! 저 사람들 여러분 씨 안 따라가! 저긴 안전하고 자원도 많거든."
호연과 민기는 서로를 쳐다봅니다.

민기 "거기 사람들 사이 안 좋아보인다던데?"
소녀 "남자 씨는 가족하고 사이 나빴어도 같이 살았잖아!"
민기가 입을 다뭅니다.
호연 "저 사람들이 우리를 안 따라올지도 모르지. 그런데 식량은 얻을 수 있어. 설득하면 데려갈 수 있어."
소녀 "여러분 씨는 나만 데려가! 나 좀비 사태 왜 일어났는지 알아!"
호연 "중이병이란 거니?"
소녀 "난 경찰 씨가 방화한 거 알아! 좀비들이 빛 좋아하니까 좀비들 잡는데 최고의 함정이지! 좀비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니까!"
소녀 "그런데 덕분에 마트 근처까지 타버렸거든? 내가 고자질하면 여러분 씨 저놈들한테 쫓겨날걸?"
호연도 입을 다뭅니다.

소녀 "여러분 씨는 저놈들 설득 힘들걸? 내가 방해할 거야!"
소녀 "여러분 씨, 나 데려가! 나 여러분 씨 기다렸어!"
호연과 민기는 서로를 바라봅니다.

>>142 어떻게 하겠습니까?
>>143 소녀의 외모를 주문해주세요.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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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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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데려간다.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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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로 내려묶은 묶음머리! 앞머리는 흑발 시스루뱅
갈색 눈동자의 똘똘하고 야무지게 생긴 여학생

http://f.uu.gl/5919fa3533e30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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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1uE8bKGiRk

헉....잘못올렸다
http://f.uu.gl/5919fba08a6f0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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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데려가는 거지? 좋아!"
소녀가 조수석으로 들어와 호연의 무릎 위에 앉습니다. 호연이 당황해합니다. 소녀는 몸을 비틀어 호연의 입을 손으로 가로막습니다.
소녀 "경찰 씨, 마트에 좀비들 꽉 차있어. 100구는 넘을걸? 몰려오기 전에 더 소리내지 말고 문 닫아. 이런 지프로 돌파할 수준이 못돼."
호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문을 닫습니다. 민기는 서둘러 백미러로 마트를 살핍니다. 호연이 귓속말로 소녀에게 묻습니다.

호연 "우린 널 믿을게. 그런데 왜 내 무릎 위에 앉아? 뒷좌석에 세 명이나 탈 수 있다고?"
소녀 "그야, 여러분 씨 가족 구하러 가야 하잖아? 경찰 씨 동생, 엄마, 아기. 나 숫자 잘 세. 정확히 세 명이야."
소녀 "남자 씨, 남자 씨 동생 있는 고등학교는 망했어. 애들 밤에 겁도 없이 불켜놓았다가 시내에 있는 좀비들을 모두 끌어들였거든."
소녀 "그래서 여러분 씨 구할 인원은 셋! 그러니 앞좌석에 앉았어. 싫으면 운전석 위에 올라탈까?"
민기 "사양이다."
호연 "저 남자의 무릎 위엔 이미 죄가 쌓여있어."

민기 "너 저기 중학교 학생이지? 교복 보니 알겠다."
소녀 "경찰 씨, 수갑 있죠?"
민기 "네 선배다. 나 왜 이런 취급 받는 거냐."

호연 "이를 어쩌지. 보급품을 못 구해놓고 가족들을 구하러 가자니 캠프에 남아있는 분들께 실례야."
소녀 "날 구했으니 최고의 성과야. 난 1/3 확률로 출현하는 희귀생물이라고."
호연 "어떻게 우리 이름을 아는지, 도시 상황을 꿰뚫고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환영한다. 이름은 뭐야?"
소녀 "저놈들한테는 '평화'라고 불렸어. 하지만 가명! 여러분 씨는 날 뭐라고 부를래?"
민기 >>147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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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여러분 씨, 뭐할래? 창고 저놈들한테 바깥 상황 팔아서 보급품하고 바꿀래? 가족들 구하러 갈래? 마트에 불 질러서 좀비들 잡을래?"

>>14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149 소녀에게 무엇을 질문하겠습니까?

+호연과 민기는 보급품 확보라는 공익을 위해 외출하며 가족을 구출하는 사익을 허락받았습니다.
+호연과 민기는 가족의 상황을 모릅니다. 소녀가 믿을 만한 정보통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도시의 북쪽에는 산과 놀이공원. 서쪽에는 상점가(마트. 현위치)와 강과 학교. 남쪽에는 주택가가 있습니다. 민기의 동생은 고등학교에, 호연의 가족은 아파트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 >>144 금손 그림 감사합니다! 가보로 간직하려 했는데 다운로드가 안 되는군요 OTL 스크린샷으로 저장해 가보로 간직하겠습니다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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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금손님 대단해..!!ㄷㄷㄷㄷ 소녀 진짜 귀여워ㅎㅎㅎㅎ

소녀는 박노을 아니면 박채하!

채하 : 빛이 아름다운 노을이라는 뜻이야.
성은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고, 둘중 스레주가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해줘:)
새벽이와 여명이가 있으니까 그 반대되는 느낌의 이름을 해보고싶었어ㅋㅋㅋ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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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 스레에는 이름 잘 만드는 사람들만 있는거 같네. 대답 해줄진 모르겠지만 소녀에게 어떻게 모든것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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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멋집니다.
>>150 마트에 있던 좀비떼들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창고에서 보급품을 얻고 떠나도, 불을 질러 공격해도, 안전하게 떠나도 좋습니다. 소녀에게 선택을 떠넘겨도 좋습니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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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품을 얻어 떠나자!
안전이 확보되면 >>148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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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49 고마워ㅎㅎㅎ 이름 짓는거 좋아하거든
게다가 >>144의 소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어!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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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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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박채하 아니면 박노을. 어때?”
소녀 “채하?”
소녀가 작게 웅얼거립니다.
소녀 “......빛이 아름다운 노을.”
호연 “어? 맘에 안 들어?”
소녀 “...”
소녀가 잠시 말을 거두었다가 다짐한 얼굴을 짓습니다.
노을 “노을. 그렇게 불러줘! 가명 전문가로서 의견을 말하자면 가명에 성씨는 무거운 짐이야.”

호연 “그런데 너 좀비가 몰려오고 있다고 했어?”
노을 “그야 당연하지.”
호연 “어떻게 알아? 넌 모든 걸 알고 있어?”
노을 “모든 걸 알진 않아. 경찰 씨의 마음이나 경찰 씨의 방화에 휩쓸려 죽은 좀비의 수나 이틀 후의 강수량은 알지 못해. 난 중요한 것만 상징적으로 알아.”
민기 “보급품을 얻으려면 서두르는 게 좋겠는데?”
노을 “그러자. 여러분 씨하고 놀이공원에 도착하면 알려줄게!”
호연 “우리가 놀이공원에서 온 건 또 어떻게 알았대.”
노을 “나, 저놈들한테 정보 던져주고 뭐라도 가져올게!”
노을이 차문을 열고 갑자기 뛰어나갑니다. 창고로 다가가 셔터를 두드립니다.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노을 “셔터 열어봐! 밖에 상황 궁금하지? 음식 많잖아! 정보 사!”

민기 “호연. 마트에, 좀비야.”
호연과 민기가 일시에 뒤를 돌아봅니다. 좀비들이 고함을 지르며 차도와 도로를 꽉 채워 몰려옵니다. 50구는 거뜬히 넘습니다. 좀비들이 뛰지 못한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민기 “음. 세상에나. 하긴, 우리가 좀비를 여섯이나 치었고, 총도 쐈고, 대화도 했고. 시끄러웠지. 층간소음을 듣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호연 “그런 말 할 때야? 노을이 나가 있잖아!”
민기가 노을을 언제든 태울 수 있도록 창고 앞까지 차를 몰고, 호연이 영 안 되면 방화를 해버릴 요량으로 뒷좌석의 기름통을 들고 나가고, 노을은 손짓발짓을 써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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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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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급품 0. 노을 합류. 현위치는 서쪽 상점가.
도시 상점가와 학교, 아파트는 현재 모두 안전하지 못합니다.
이새벽과 여명은 도시 남쪽 아파트에 있습니다.
호연과 민기의 목적은 보급품을 얻고 학교와 아파트에 있는 가족을 구하는 것입니다.

(본 게임에선 다이스나 랜덤 요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선택지에 점수가 존재합니다. 선택지들의 점수 합이 4보다 작게 선택해주세요.)
a0(노을이 협상에 실패했다. 셔터가 닫혔다. 0점)
a1(음식을 두 박스 얻었다. 1점)
a2(민기가 노을을 도왔다. 음식과 유용한 보급품을 얻었다 2점)

b0(노을이 좀비에게 물렸다. 0점)
b1(호연이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좀비를 막았다. 1점)
b2(호연이 총을 쏴 진열의 앞을 넘어뜨렸다. 좀비를 막았다. 2점)
b3(노을에게 부탁을 했다. 노을이 계략으로 대신 좀비를 막았다. 3점)

c0(차를 타고 조용히 탈출했다. 0점)
c1(노을이 모든 것을 아는 이유를 들었다. 1점)
c2(노을의 진짜 이름을 들었다. 2점)
c3(위의 두 개를 모두 들었다. 3점)

>>154 >>155 >>156 a2 b0 c2처럼, 숫자의 합이 4보다 작게 주문해주세요. 다이스를 굴립니다.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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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61GwOPWoxBA

비루한 그림을 칭찬해줘서 소녀 몸둘바 모르겠사옵..@ㅁ@
스레주는 필력깡패에 레스주는 작명천재들이잖아!!!

A2 B1 C1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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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b3 c0

156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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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639Ch+GvDYQ

a1 b2 c1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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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54 ~ 156) 결과 : 155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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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남자 씨, 여기 음식 가져왔어!"
민재 "접수. 트렁크 열었어!"
노을 "이 위급한 상황에 웬 트렁크?"
노을이 뒷좌석 문을 열고 음식이 가득 채워진 상자를 뒷좌석에 밀어 넣습니다.
호연 "웬 트렁크를 열어! 노을이를 사지로 내몰 셈이냐!"
호연이 목소리를 최대로 낮추어 윽박지릅니다. 기름통을 들고 앞으로 내달리다 말고 뒷걸음질해 어설프게 열린 트렁크 문을 도로 내리칩니다. 그러다 묵직한 기름통에 발목이 삐끗합니다. 기름통을 도로 위에 내려놓습니다.
호연 "발...목 삐었어!"
민기 "뭐라도 해! 좀비들 오잖아!"
노을 "한 상자 더! 남자 씨, 내려서 나 좀 도와!"
민기 "지금 좀비들이......"
노을 "에잇."
노을이 뒷좌석 문을 닫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생존자도 손을 벌벌 떨다가 문을 쾅 내립니다. 문 뒤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납니다. 카트로 벽이라도 쌓고 있을까요. 트렁크 앞에서 호연이 버둥댑니다. 시간이 잔뜩 허비됐습니다. 호연이 주저앉습니다. 반쯤 체념한 눈으로 노을을 돌아봅니다.
호연 “지금 ... 총을 잡기가..."

좀비들이 다가옵니다. 노을이 결심한 눈으로 호연의 허벅지춤에 있던 곤봉을 들어올립니다.
노을 "생존자들, 미안해."
노을이 중얼거리곤 곤봉으로 셔터를 세게 내리칩니다. 좀비들이 소리에 잠시 관심을 돌렸다가 호연에게 돌아갑니다. 그래도 호연이 조금 기어갈 정도의 시간은 벌었습니다. 그동안 노을은 곤봉으로 셔터를 골고루 매타작합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무엇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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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이야!"
동시에 셔터 옆의, 높은 창문이 크게 밝아집니다. 쌓아올렸던 카트들이 충격에 미끄러지며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 천둥보다도 더한 소리로 봐선 물류 창고의 선반도 카트에 밀려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모양입니다. 해가 뜨지 않아 어둡고 광원은 가로등뿐인 길거리에서, 좀비들은 시각보다는 경적에 맞먹는 소란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좀비 몇십 구가 옆으로 방향을 틀며, 대형이 무너져 좀비들 또한 볼링핀처럼 서로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약한 관절이 실처럼 엉켜 무력화되었습니다.

그새 호연은 뒷좌석 문을 잡아 열었고, 반대쪽에서 올라탄 노을과 민기가 호연을 끌어 올렸습니다. 노을이 문을 닫음과 동시에 민기가 엑셀을 힘껏 밟습니다. 코앞까지 들이닥쳤던 좀비들은 쓰러져있고, 창고 안은 불타고 있습니다. 창고 안에서 난 불을 피해 셔터를 연 생존자들은 셔터 앞을 메운 좀비들에 발목을 잡히고 맙니다.

노을 "헤헤. 여러분 씨, 생각 못했지?"
노을 "저 바보들은 벽을 쌓는다고 카트를 선반 옆에 세워놓고, 선반 위에는 또 기름등불을 올려놨어!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창고가 박살나는데!"
노을 "이번엔 경찰 씨가 해버린 방화보다 더 크게 날걸? 기름도 많으니까."
노을 "좀비들은 불을 보면 뛰어들어가니까, 이 근방 좀비 청소는 깔끔히 될 거야. 저 창고에선 다시 보급할 수 없겠지만, 근처는 마음 놓고 약탈할 수 있게 됐네?”
뒷좌석에 누운 호연에게 노을이 활기차게 말을 겁니다. 호연은 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호연 "우리, 다섯 명을 죽여서 세 명을 살렸구나.”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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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민기를 봅니다. 민기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차 안은 조용합니다. 노을은 호연의 손을 붙잡습니다.
노을 "진정해. 경찰 씨, 어른이지? 자기가 혼자인 것처럼, 구할 가족과 동료가 없는 신생아인 것처럼 굴지 마."
노을 "남자 씨, 이제 어디 갈 거야? 남자 씨 동생 있는 학교? 아파트?"

>>158 어디를 주문하겠습니까?
>>159 가는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보급품 0+2. 기름 3. 도시 서쪽의 좀비가 줄어들었습니다.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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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앵커 >>162 >>163으로 변경합니다.
학교에는 민기의 동생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노을은 그곳이 좀비에 점령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는 호연의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선택지를 고르면 새벽과 여명의 시나리오와 합쳐집니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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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점이나되길래 무슨계략인지 궁금했는데...(충격
아파트에 갔다가 학교에 가도 되는거지? 그럼 아파트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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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느을이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다시 물어볼순 없겠지... 그럼 서로의 가족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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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호연의 동생이 설마 초반에 좀비에게 죽었던 그 팔 짤린 남자애인가?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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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누나 기다린댔으니까....맞나봐....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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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 동생은 그때 세 번 연속으로 대화를 한다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으면 살아남았을 겁니다. 시나리오가 많이 달라졌겠죠.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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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아파트로 간다. 호연 위안 좀 얻자. 쟤 교사 되려다 경찰 된 거라 보기엔 저래도 마음 약하다고."
호연은 노을에게 손을 잡혀 얼굴이 드러나자, 자세를 고쳐잡아 시트에 코를 박음으로써 눈을 가립니다. 민기는 호연이 죄의식에 시달리는 모습을 더 보고 싶지 않아 운전을 하면서도 대화에 열중합니다.
민기 "호연. 경찰 마님. 안전벨트 매셔야죠. 어이쿠, 저 발이 미끄러져서 브레이크를 밟아버려요."
호연 "..."
민기 "호연, 괜찮아?"
노을 "걱정 마. 남자 씨. 나만 믿어. 난 상담 잘한다는 평을 받거든."
민기 "누구한테?"
노을 "우리 언니한테."
민기 "표본이 너무 적잖아."
노을 "가족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잘 알잖아? 남자 씨는 불만이 많아보이지만."
민기 "이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면 난 무슨 대화든 좋아. 가족 이야기나 하자."

호연 "우리 가족은."
노을 "오, 경찰 씨 살아났어! 내가 손을 잡아 영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이야!"
민기 "그건 아닌 것 같다."
호연 "우리 가족은, 지금 가고 있는 아파트의 6층에 살고 있어. 아버지는 직장인, 어머니는 주부. 밑으로 동생 둘 있어. 한 명은 휴학 중인 대학생이야. 한 명은 7개월 늦둥이야."
민기 "휴학. 남자가 휴학이라면 등록금 아니면 군대지! 나처럼."
노을 "미성년인 줄 알았는데 대학생이었구나, 남자 씨."
민기 "너 모든 걸 알진 않구나."
노을 "중요한 것만 안다니까."
민기 "중요한..."

호연 "걔 성질이 나빠서 어머니 속 많이 썩였거든. 대학도 성적 맞춰서 왔고. 그런데 기타에 관심 생겨서, 예술인 거리에서 공연도 하고, 많이 좋아졌어."
호연 "좋아질 일만, 인정받을 일만 남았었는데. 걔 양팔에 타투하고 기타치는 모습, 민기도 노을도 꼭 봐야 해. 진짜 신들린 것 같단 말이야. 놀이공원의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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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금 구하러 가고 있잖아! 잘 될 거야. 그런데 동생이 아파트에 있을까?"
호연 "요새 서명운동 돕는다고 휴학하는데도 학교에 갔거든? 그래서 집에 없을지도 몰라. 걔가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적이야. 걔가 집에 돌아왔길, 그것만 바라."
노을 "그 기적 꼭 이뤄졌을 거야. 같이 믿자."
호연 "고맙네. ...민기, 네 가족 얘기해줘."
민기 "화장실 남녀 표시의 역사가 더 재미있는 얘기거리일걸."

노을 "그럼 내가 이야기하실 차례인가. 난 비밀이야!"
호연 "네가 얘기해주면 나 기분 좋아질지 몰라?"
호연이 옅게 입꼬리를 내립니다. 노을은 입꼬리를 늘리면서 웃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 약간 감탄을 보입니다.

(선택지들의 점수 합이 3보다 작게 선택해주세요.)
a0(노을은 강경했다.)
a1(노을은 자신이 외동인지 아닌지 밝혔다.)
a2(노을은 자신의 가족상황을 밝혔다.)
a3(노을은 언니의 이름을 밝혔다.)

b0(9시. 아들이 삼십 분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문을 연 호연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태를 알고 절망해 같이 감염됐다. 호연의 가족은 전멸했다.)
b1(호연의 어머니는 아기만은 커튼에 매달아 아래층으로 내려보냈다.)
b2(호연의 어머니와 아기는 생존했다.)
b3(호연의 가족은 새벽과 여명과 대화를 하고 있다.)

c0(좀비를 세 마리 쳤다. 좀비와 세 번 더 부딪히면 앞유리가 박살날지 모른다.)
c1(아파트까지 안전운전했다.)
c2(가는 길에 보급품 두 상자를 주웠다.)

>>169 >>170 a0 b2 c1 같이, 숫자의 합이 3이 넘지 않게 주문해주세요. 다이스를 굴립니다.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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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b0 c1
주문이 잔혹하지만....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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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b1 c1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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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mt7eOoudg

다이스(169 ~ 170) 결과 : 170
호연의 어머니께 미리 조의를 표합니다.
a3 보기가 노을이 외동인지 여부를 알려주고 있으므로, 별도 정보를 추가합니다.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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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mt7eOoudg

+유리창의 내구도 6
+기름 3. 방화나 이동에 소모됩니다.

노을이 호연의 손을 놓습니다. 묶음머리로 입술을 가립니다.
노을 "난 숨기지 않더라도 비밀로 가득하니까, 경찰 씨 기분 위해 말해줄게."
노을 "손윗누이가 한 명이야. 나보다 철 덜 들었어. 어른이 되면 나아질까 싶었지."
노을 "......생사여부를 모르게 됐지만. 하지만 언니가 성장하지 못할 거란 사실은 알고 있어."
호연 "중요한 건 알고 있다며 생사여부를 몰라? 사이 안 좋아?"
노을 "좋진 않아. 하지만 내가 나빠서 사이가 나빠. 그리고 언니는 중요해. 어째서일지, 나도 여전히 연구해보고 있지만."

노을이 창문을 열어 바람의 소리를 듣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기분을 만끽하려합니다. 광공해 적어진 도시는 여름 저녁의 봄 별자리를 사람 속의 사랑처럼 숨겨놓고 있습니다.
노을 "밤에도 구름이 있다는 것, 낯설어. 별은 항상 떠있는데."
민기 "밤거리에 많이 안 나와봤구나."
노을 "흠."

노을 "난 언니의 부속품 취급됐어. 내 이름도 언니 이름을 변형한 거였어."
호연 "네 이름?"
노을 "실명은 비밀. 이명은 부탁한다면 알려줄 수도...졸려. 나 예지몽 꾸고 올게."
민기 "오 분이면 도착해."
노을 "남자 씨. 남아도는 시간이야. 아파트 구조와 생존자, 중요한 정보니까 빨리 세올게."
호연 "너 예지몽 꿔?"
노을이 호연의 무릎 위에 엎드립니다. 호연이 노을의 묶음머리를 잡아쥡니다.
호연 "얘 벌써 자네."
민기 "예지몽 이야기는 믿지 마요. 노을이 빼고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민기 "거의 도착했어요."

+시점을 변경합니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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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mt7eOoudg

새벽과 여명은 준비를 완료하고 지프차를 기다립니다. 지프차가 다가옵니다.
여명 "어젯밤에 난 타는 냄새보다 지금 나는 냄새가 더 심하구나. 근처에서 나나?"
새벽 "글쎄. 방화범 아닐까요?"
여명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을 불러야지."
여명 "차가 가까이 온다. 그런데 위엔... 장작인가?"
새벽 "방화범일까요."
여명 "그러게. 게다가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오려는 건가? 좀비들을 어쩌려고?"

새벽 "응? 위에서 무엇인가 내려오네요?"
위에서 커튼으로 싸인 덩어리가 내려옵니다. 울음소리가 납니다. 좀비들이 소리를 듣고 고함을 지르며 집 밑으로 달려옵니다.
새벽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새벽이 덩어리를 받아듭니다. 아기입니다. 새벽이 받아드는 것과 동시에 커튼이 위에서 떨어집니다.
여명 "윗집인가? 거기서 아기를 내려보냈나 보다."

>>175 노을이 깨어나면 물을 질문. 실명과 정체는 무산됐지만 돌려 물을 수 있습니다.
>>177 어떻게 좀비가 바글대는 아파트에 진입할까요? 근처에 불을 질러 좀비를 유인할까요? 새벽과 여명이 물건을 투척할까요?
>>178 다음 물품 중 새벽과 여명이 가진 것을 두 개 골라주세요.
구급상자, 기름통, 확성기, 아기 쪽쪽이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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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궁금하다..! 가속!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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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면 노을이에게 정체를 돌려 물어보는 걸로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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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VQzK1LPFeQ

점점 흥미진진해..!!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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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VQzK1LPFeQ

새벽이랑 여명이가 물건을 투척하자!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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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상자와 확성기!
안잔하게 가자고☆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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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504호
여명 "던진다."
새벽 "선택하자고요. 소리와 살상력은 판자. 함정은 이불."
새벽 "참. 위에서 내려온 커튼을 우리가 만든 줄과 연결할게요."
여명은 투척하고 새벽은 매듭을 짓습니다. 아기는 울고 그 옆엔 구급상자와 확성기가 놓여있습니다.
여명 "새벽, 아버지 골프채 던져도 되냐?"
새벽 "...던져요. 이젠 골프를 못 치잖아요."

+아파트 단지 입구
호연 "얘 입 벌리고 자네. 이런 꼴 보이게 하긴 그렇지? 깨울까?"
민기 "조금 기다려요. 저기, 보여요?"
민기가 아파트 펜스 앞에서 차의 헤드라이트를 끕니다. 아파트 5층에서 나무 판자나 이불 같은 것들이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냅니다. 차소리를 듣고 입구로 다가오던 좀비들이 발을 되돌립니다.
호연 "저 호수, 604호지? 우리집이야!"
민기 "동생이 살아있다고 봐야겠군요. 한 명이 쏟아부을 분량이 아니잖아요."
민기 "주의는 끌었지만 살상력이 있을까요."

노을 "합"
호연 "정확한 시간에 일어났네."
노을 "경찰 씨, 틀렸어. 나 지각했어. 영혼은 꿈을 꿀 때 몸밖으로 나가잖아? 육체가 너무 달라져 있어서 내 몸인 줄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
호연 "무슨 말이야?"
노을 "자는 내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내가 아닌 줄까지 알았다니까."
민기 "어디부터 허언이고 어디부터 진짜인지."

노을 "제대로 못 둘러봤어.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놓친 적은 없었어. 날 믿어."
노을 "사람 두 명에 아기 한 명을 봤어. 배에 타고 있었어. 짐을 다 내버리고 나니 가진 건 바다에 비춘 달뿐이었어. 상어가 그들이 잡은 고기를 뜯어먹으려 했어. 같이 떠있던 배는 비어있었어."
호연 "이상한 꿈이네."
노을 "경찰 씨. 이제 상상력의 영역."
호연 "...상어의 수는?"
노을 "135마리."
민기 "이 아파트엔 샛길이 없어. 정면돌파해야 해."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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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있잖아, 질문해도 괜찮아?"
호연 "넌 평범한 중학생 아냐? 어떻게 미래를 알아?"
노을 "사람이 아닐지도. 이렇게 예쁜 생물체에게 사람은 너무 간편한 이름."
민기 "난 방금전에 한국어를 잊어버렸어."
노을 "내가 예지몽을 꾸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아. 틀린 말을 하는 예언자가 되긴 싫어. 그러니 말 안 할래."
노을 "대신 묻고 싶은 건 다 물어. 좀비들 저 쪽으로 몰려갈 때까지."
>>185 이하로 계속 주문을 받습니다. 늦게 돌아옵니다.

좀비 135구
>>182 >>183 >>184 다이스를 굴립니다. a0b1c2처럼, 점수의 합이 3 이하가 되도록 주문해주세요.
a0 좀비들이 입구에선 물러났다.
a1 확성기를 썼다. 좀비들을 모두 유인했다.
a2 판자와 골프채에 맞아 좀비 20구가 제압됐다.
a3 좀비 40구가 제압됐다.

b0 여명이 손을 다쳤다.
b1 커튼을 4층 높이로 엮었다.
b2 커튼을 5층 높이로 엮었다.

c0 노을은 잘 잤다. 좀비의 접근을 이번엔 예견하지 못한다.
c1 좀비의 습격을 미리 알아채 경고한다.
c2 c1+노을이 사건의 원흉이 있는 곳을 상상했다.
c3 c2+노을이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보았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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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3fdh4E1rT2

a2 b1 c2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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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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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의 합이 3 이하여야 합니다.
내일까지 쓰지 못할 것 같아 그 보상으로 >>182도 넣어 다이스를 굴리겠습니다.
재앵커
선택지 >>184 >>185
할 질문 >>186 >>187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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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KJHpzgY0n+

a0b1c2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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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b1c1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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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KJHpzgY0n+

좀비 사태가 일어난 이유
소녀의 이명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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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좀비 제압 방법과 어떤 물건이 가장 필요하고 필요할것인지!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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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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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184 185 다이스(1 ~ 3) 결과 : 3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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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나무판자를 내던지지만 접근한 좀비들에 맞지 않습니다. 커튼을 다 묶은 새벽이 보다못해 확성기를 집어듭니다. 소리칩니다. 6층에서 내려온 아기도 소란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좀비들은 폭격 같은 소리에 아파트 쪽으로 모여듭니다. 입구와 단지는 말끔해졌습니다. 호연과 민기와 새벽은 입구에서 이 광경을 지켜봅니다.

민기 "우리가 들어오려 하니까, 우릴 위해서 좀비들을 치워주는 건가?"
호연 "쟤들 소리에 참 득달하고 달려드네. 노을, 저것들 모였는데 어떻게 제압할까?"
노을 "좀비를 이기는 법? 간단해! 꺼지지 않을 탐욕, 빛나는 허영심, 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존심, 나무를 건설할 상상력이 한 데 모여, 정의를 이루면 돼!"
민기 "현실성 있게."
노을 "불 질러."
민기 "...너도 그렇고 호연이도 그렇고 참 불을 좋아한다."
노을 "경찰 씨는 타오름의 미학을 아는 거야!"
민기 "불 말고도 다른 좋은 것들 많아."
노을 "불의 위대함은 백만 년 전부터 전 인류가 공유했어."
민기 "...그렇게 말하면서 제안하는 건 방화잖아."
호연 "방화가 어때서?"
노을 "경찰 씨! 하이파이브! 인류 모닥불 협회의 발기인이 되자!"
호연 "나.. 난 그런 큰 일을 맡을 사람이 못 되는데, 괜찮아?"
민기 "...장작도 들고왔겠다, 우선 그렇게 하자. 좀비들 모두 물러났으니까 불을 안정적으로 피울 수 있어."
노을 "우리 협회를 무산시키지 마!"
호연 "우리가 비록 지금은 세력이 작지만, 언젠가 세력을 불리면..."
민기 "못 당하겠네."

민기가 차를 아파트 단지 중간까지 후진시킵니다. 민기와 호연이 차밖으로 나와 장작을 묶었던 끈을 풉니다. 호연은 기름통을 들고 기다리고, 다시 들어온 민기가 차를 가속시킵니다. 장작이 뱀 꼬리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호연은 그 위에다 기름을 뿌립니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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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불 말고 좀비 제압할 다른 방법이나 도구는 없어?"
노을 "난 좀비들하고 직접 싸워본 적이 없어. 나한테 물어봤자 난 몰라."
민기 "척척박사가 아니었어?"
노을 "예언가는 추종자들이 제 목을 벨 줄은 꿰뚫어보지 못하는 법이지. 예언가의 숙명."
민기 "불에 약한 건 어떻게 알았어?"
노을 "꿈. 좀비 사태 발생과 여러분들이 놀이공원에서 올 것은 꿈에서 보고 해석했어."
민기 "좀비들, 결국 사람이잖아? 빛을 무작정 따라가는 걸 응용해, 자동차 후면등을 켜고 저속으로 좀비들을 끌고다니면 다 탈진해서 과로사하지 않을까?"
노을 "아니라고 생각해. 쟤들은 사람보단 인형에 가까워 보이거든."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를 던진 호연이 차에 다시 올라탑니다. 좀비들이 한곳에 몰려있어 호연은 여유롭고 안전하고 귀환합니다.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좀비들은 불나방처럼 불에 유인돼 뛰어듭니다.
호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네? 그럼 우리는 하멜린의 피리 부는 사나이인가?"
노을 "좀비를 머리처럼 주렁주렁 달고다니니 라푼젤 같기도 한걸!"
민기 "좀비들이 불타며 청소되는 꼴을 구경할까. ...노을. 맞다. 너 좀비 사태 꿈에서 봤댔지?"
노을 "응."
호연 "어떻게 됐던 거야?"
노을 "꿈은 상징이지만, 원한다면 얘기해줄게. 난 중국인 거리에 잠입한 밀정이었어. 한 술집에서 모자를 푹 눌러쓴 두 거인이 내기를 하고 있었어. 꼬마 마녀를 한 명 안다. 그애에게 인류를 조종할 권리를 주자. 그애가 희망을 되찾으면 나의 승리, 잃으면 너의 승리. 그렇게 말한 사람이 뒤돌아 날 총으로 저격했어. 화면이 암전되더니 난 누군가의 다리를 씹어먹고 있었어."
민기 "...넌 그 꿈에서 좀비 사태를 예견하고 마트 창고에 잠입했단 거냐?"
노을 "..사실 일상이 싫어서 망상의 결과물로 도주했어."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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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그거 타당성이 하나도 없잖아. 우리 그런데 널 믿은 거야?"
노을 "그게 중요해? 실용적인 게 진리야. 인식론적 무정부주의 몰라? 과학도 못 믿어!"
호연 "노을이 말 헛소리로 치부하기엔, 너무 많이 맞았는걸."

민기 "참, 너 이명이 있댔지? 그거 뭐야?"
호연 "평화는 이명이 아니라 가명이었지?"
노을 "응. 가명. ...이명."
노을 "부끄럽네. 잠깐."
노을이 운전석을 통째로 뒤에서 안습니다. 붙잡힌 민기가 뒤돌아봅니다.
민기 "왜? 아, 걱정 마. 손에서 느껴지지? 나 놀랍게도 심장이 뛰고 있어."
호연 "세상에."
노을 "어머나."
민기 "너희들 그러면 나 상처 입는다."
호연 "노을, 민기는 왜 안아? 손 떼."
노을 "전 운전석과 로맨스를 하고 싶은데, 남자 씨가 끼어드네요."
호연 "어머, 민기. 너 정말 너무 하다."
민기 "못 당하겠네."
그때 노을이 민기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 소곤댑니다.
노을 "아카바울."
민기가 잠자코 듣다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폭소합니다. 노을이 그 죄값으로 주먹진 두 손으로 명치를 꾹

누릅니다.
노을 "웃지 마! 나도 원한 이름 아냐! 꿈에서 날 총으로 쐈던 그 남자가 날 그렇게 불렀다고!"
호연 "뭔데? 나도 알려줘!"
노을 "남자 씨가 멋대로 해. 비웃을 거지?"
민기 "잠깐... 나 숨..."
노을 "하임리히법이란 거야. 이대로 들은 걸 뱉어내면 돼."
호연 "어서 뱉어. 내가 노을이의 이명을 받아먹을 거야."
민기 "커억..."

+시점을 변경합니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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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새벽이 위에서 밑을 내려다봅니다. 좀비들이 새벽과 여명 밑으로 유인되자 그동안 입구에 정차해있던 차가 달려옵니다. 그러더니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 불을 지릅니다.
여명 "방화자들? 무슨 일이지?"
그러니 몰려들었던 좀비들이, 빛을 쫓아 불에 뛰어듭니다. 제 몸을 장작으로 삼습니다. 백 구가 넘는 좀비들이 불타는 꼴을 보며 새벽이 망연자실해 중얼거립니다.
새벽 "...야, 이거 장관인데요?"
새벽 "그런데 저 사람들, 우리가 믿을 수 있을까요?"
여명 "대화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침입자들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새벽 "내려가볼까요? 커튼은 한 층 길이가 모자라겠지만, 발목을 접지르는 이상으론 다치지 않을 것 같아요."
여명 "...여기를 떠나는구나, 우리."

>>194 새벽과 여명은 내려갑니다. 아기를 어떻게 데려갈까요?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195 새벽은 가방(야구배트, 야구공, 야구글러브, 스노볼, 수레바퀴 아래서, 생일초, 통조림, 공구통, 구급상자, 확성기)을, 여명은 탁자를 들고갑니다. 더 챙길 짐이 있을까요?
>>197 선택지 중에 골라주세요.
a 새벽과 여명은 2층에서 뛰어내리다 발목을 접질렀다. 좀비들은 새벽과 여명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b 여명은 안전하게 착지했다. 좀비들 중 일부가 아파트에 들어갔다. 아파트에 불이 날 것 같다.
c 새벽과 여명 모두 안전하게 착지했다. 좀비들 중 일부가 여명과 새벽에게 접근했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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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할까..
집에 스카프가 있으면 아기띠를 만들어서 안고 내려간다..? 귀마개도 있으면 귀를 막아주고..!
그나저나 노을이랑 호연이랑 죽이 척척맞넼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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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몇개 더 들고갈수 있을질 모르겠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엔 청결만큼 소중한게 없으니 치약이나 락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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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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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접근한 좀비는 어떻게든 잘 피해보자ㅜㅜ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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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묶음머리를 쥐고 생각에 빠집니다. 묶음머리로 입술을 가리며 말합니다.
노을 "여러분 씨, 좀비나 사태에 대해 아는 것 좀 더 말해줘."
민기 "넌 꿈을 꾸잖아? 거기서 알아낸 건 뭐야?"
노을 "난 꿈의 구조에 현실의 단어들을 붙이는 작가여야 해. 내가 본 구조는 방금 말했잖아? 누군가가 희망을 얻느냐 마느냐를 두 거인이 내기에 붙였어."
호연 "우리가 아는 점이라면, 잠복기가 매우 길었단 것. 23일날 아침, 시민 네 명 중 세 명 꼴로 순식간에 발병했어. 바이러스가 미리 퍼져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호연 "그러니 위생이 중요해. 위생용품을 구하면 좋겠어."
노을 "경찰 씨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구나. 난 마녀 씨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좀비들은 불에 달려듭니다. 몸에 불이 붙고 몸을 태우다 갑자기 실 끊어진 인형처럼 픽 쓰러집니다. 사람보다는 오히려 명령을 받는 기계 같습니다. 호연은 의문을 제기하려다 멈춥니다. 5층에서 사람이 내려옵니다!
호연 "어라? 5층? 6층이 아냐?"
호연은 도우러 가려 합니다. 호연은 가스총을 들고 조수석에서 일어섭니다. 민기가 제지합니다.
민기 "좀비 잔뜩 있잖아. 휘말리면 나도 못 구해."
호연 "저기 안 보여? 아기가 있어. 잘 안 보이지만 아마 우리 가족이야."
민기 "...노을, 어떡하지?"
노을 "..."

단지 한복판에는 일렬로 장작이 늘어서 불타고, 백 구가 넘는 좀비들이 불에 뛰어듭니다.
호연 "제대로 총기를 모아 진열을 갖추면 무찔렀을 거야."
호연 "나 무력하구나. 가족을 눈앞에 놓고도 무엇도 못해."
민기 "호연은 안 약해. 내가 쓸모없지."
노을 "무용한 인간은 없어요. 인간의 쓸모를 못 찾아주는 세계의 잘못이야."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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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남자 씨, '천천히 걸어서' 다가가볼래?"
호연 "무슨 소리야?"
노을 "저놈들, '사람 같은 대화'나 충격음, '빠른 인간형 물체'에 반응한다고 생각해. 안 그러면 좀비들끼리 구별이 안 돼."
호연 "그런데 왜 민기를 내몰아?"
노을 "경찰 씨가 가면 멀리서 지원 사격을 해줄 사람이 없어. 난 잡히면 저항할 체격이 안 돼"
호연 "민기는 아파트 구조를 모르잖아!"
민기 "나 말 안 하고 있었는데, 삼 년 전까지 이 아파트 살았어."
호연 "...뭐?"
노을 "경찰 씨는 지원사격을 해줘. 내가 갈까?"
호연 >>200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누가 갑니까?

+아파트 4호 라인
던지지 않은 스카프로 포대기를 만들어 새벽이 아이를 업습니다. 반창고로 두 귀를 접어 임시 귀마개를 만듭니다. 철창의 한 쪽에 커튼을 묶고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여명 "잘 있거라. ......어리석은 날아."
새벽 "안녕, 집."
2층까지 내려오자 아기는 어김없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좀비들의 고함을 반창고가 막아줄 리가요. 불붙은 좀비 네 구가 다가옵니다. 새벽과 여명은 1층 난간에 발을 딛은 후 안전하게 착지합니다. 여명은 탁상을 놓고 땅에 떨어진 이불들을, 새벽은 야구 배트를 꺼냅니다.
여명 "이제 환상은 없어. 방에 갇혀 있던 것, 생일잔치를 하던 것도 끝이야. 싸우자."

>>202 선택지의 합이 5 이하가 되도록 골라주세요. 널널하게 주문을 받습니다. 슬슬 합류합시다.
a0 여명은 무력했다.
a1 여명은 좀비 2구를 이불에 가두었다.
a2 4구를 이불에 가두었다.

b0 새벽은 좀비를 인간으로 보았다.
b1 새벽은 좀비 한 구를 쓰러트렸다.
b2 2구를 쓰러트렸다.
b3 3구를 쓰러트렸다.
b4 4구를 쓰러트렸다.

c0 좀비 131구 중 250구가 불타 쓰러졌다.
c1 50구가 쓰러졌다.
c2 75구가 쓰러졌다.
c3 100구가 쓰러졌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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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라가가가속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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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200이 괜찮다면 민기가 갈까? 가속!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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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인데 숫자 잘못 읽었었네... 노안이 온것도 아닐텐데 으으
마침 202니까 이번엔 제대로 적어야지...

a1 b2 c2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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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내가 간다. 천천히 걸어보란 거지?"
호연 "뒤에서 엄호할게. 나 투척에 자신 있어."
노을 "..."
호연 "노을, 긴장 풀어."
민기 "그래. 난 차를 버려두고 떠나갈 사람이 못돼. 주차 딱지 모으는 취미는 버렸거든."
호연 "왜 그런 취미를 가진 거냐."
노을 "내가 꿈에서 본 것은 '세 사람이 탈출한다.'는 사건으로 끝이었어."
노을 "내가 모르는 미래로 사람을 던져놓고 있어. 괜찮을까. 남자 씨 사과할게."
민기 "아니, 호연이 가족이 오고 있잖아. 게다가 좀비들도 반은 청소됐는걸?"
민기는 운전석의 문을 조용히 열고 천천히 조용히 불을 피해 아파트로 빙 돌아갑니다.

호연과 노을이 조수석 문을 열어 엄폐물로 삼습니다. 호연이 돌을 줍습니다.
노을 "경찰 씨, 나 뒷좌석에 자리를 만들어둘게. 박스 트렁크로 옮긴다."
호연 "조심해. 근처 둘러봐. 난 민기 주시하는 것도 벅차. ...저거!"
호연이 돌팔매질을 해 민기 쪽으로 다가가던 불타는 좀비를 저격합니다. 좀비는 목을 맞고 멈칫합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그러다 다리가 무너지는데, 불 때문인지 돌을 맞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호연 "민기는 과도밖에 없어. 난 가스총이 있지만 사거리가 짧아. 내가 갈 걸 그랬어."
노을 "나 박스 다 옮겼어. 가족들은 뒷좌석에 태우자. ...저거 장광경이지? 대규모 모닥불."
호연 "별로."
노을 "인류 모닥불 협회의 해산이야? 너무해 ..저기 왼쪽!"
호연 "익."
호연이 다시 돌팔매질을 합니다. 좀비는 쓰러집니다.
호연 "모닥불은 멋지지. 하지만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책이 무슨 소용이야?"
노을 "..나 정말 미안한 말 하나 해도 될까?"
호연 "..뭐?"
노을 "천천히 걸어도 좀비들한텐 효과 없어 보여. 착오했어. 남자 씨한테 합류하자."

호연이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민기에게 돌진합니다.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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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호 라인
여명은 솜이불을 들고 좀비 두 구를 덮습니다. 시야가 가려진 좀비들은 수영선수처럼 허덕입니다. 새벽은 그새에 나머지 두 구를 야구배트로 쓰러트립니다.
새벽 "발 조심해. 정신 남아있으니 지뢰하고 같아."
그때 여명과 새벽은 멀리서 걸어오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새벽이 여명 외의 사람을 마주치자 자신의 복장을 신경쓰기 시작합니다.
새벽 "여명 형은 정장인데 난 잠옷이라. 창피하네."
새벽이 가방을 으쓱여 보입니다. 민기가 걸어오다 다가오는 좀비 2구에 놀라 새벽과 여명 쪽으로 뛰어옵니다. 새벽이 배트를 휘둘러 2구를 모두 처리합니다. 민기가 헉헉대며 여명 앞에서 입술에 검지를 갖다대 보입니다.
민기 "조용히 대화. 말소리 들으면 좀비들 다가옵니다."
민기 "저흰 놀이공원의 생존자 그룹에서 왔습니다. 여기, 저 차 옆에 보이는 여성이 찾으십니다."
민기는 호연이 차옆에 남아있는 줄 알고 차옆을 가리킵니다. 지금 그곳엔 노을이 있습니다.

여명 "키 작네요?"
민기 "키가 작다니요! ..아, 키 엄청 크시군요. 190은 되시겠어요."
여명 "난 여동생이 없어. ..503호 학생인가."
새벽 "다행이다. 살아있었군요."
여명 "살아있었구나..."

호연이 민기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돌팔매질로 근접한 좀비 다섯을 처리합니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호연이 아기를 껴안습니다. 새벽과 여명은 그것을 가족이 아닌 자에의 인류애라고 생각합니다.
호연 "민기. 전략 수정. 얘들 천천히 걸어도 눈치 채. 좀비와 인간을 구별하는 다른 방법이 있나봐."
호연 "아, 여러분.. 여러분이 끝?"
새벽 "네."
호연 "5층 분들이세요?"
새벽 "아기는 위에서 내려왔습니다."
민기가 호연을 토닥입니다. 호연이 묻습니다.
호연 "저희 가족, 604호인데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새벽 >>206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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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놀이공원에 합류하시는 걸 제안해도 될까요?"
여명 "이쪽엔 자원이 떨어졌습니다. 그쪽은 풍요롭나요?"
민기 "창고가 있습니다. 사람도 많습니다. 좀비들 때문에 망할 일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여명과 새벽, 그리고 호연을 토닥이며 민기는 자동차로 질주해 돌아갑니다. 민기는 운전석, 새벽은 조수

석, 여명은 뒷좌석에 앉고, 노을이 호연을 부축해 뒷좌석에 앉힙니다. 차문이 모두 닫힙니다.
민기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믿고 따라주셔 감사합니다."
여명 "예? ...그야 지인이 찾는다니까요."
민기 "이야기는 도로에서 하죠! 어서 출발합시다! 저희는 놀이공원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곳을 둘러볼 예

정입니다. 물론이지만 공원에 짐들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해도 됩니다. 어디로 갈까요?
새벽 >>207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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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갈 수 있는 곳은 민기의 동생이 있지만 몰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와 숙소이자 보급처인 놀이공원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새벽과 여명은 호연의 동생이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208 호연의 가족에 대해 진실을 말할까요, 거짓을 말할까요?

1장의 초반부가 생각보다 길어져 진행의 텀과 분량도 덩달아 길어졌습니다. 주요 인물들이 모두 합류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어 지금까진 자유도가 적었으나 이제는 점차 높아질 예정입니다. 참가 감사드리며 공고합니다. 앵커분들이 조작하는 캐릭터도 새벽으로 한정될 예정입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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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르니까..학교!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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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해야겠지... 최대한 돌려 말하자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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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절 배려해주신 건가요? 고맙습니다. 학교로 방향을 돌리죠."
차가 도로로 올라섭니다. 노을이 호연의 손을 붙듭니다.
새벽 "동생께선 내려올 수 없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호연 "...우리 늦둥이가 당신께... 성함이 뭐죠?"
새벽 "새벽입니다. 옆에 앉으신 분은 여명 형입니다."
호연 "새벽... 당신께 안긴 꼴을 보아하니 어머니께서 베란다로 내려보내셨나 보죠."
호연은 머리를 굴립니다. 만일 그들이 약탈자여 호연의 집을 침범해 동생과 어머니를 죽였다면, 울음 때문에 짐에 불과한 아기를 살려둘 리가 없습니다. 아기는 굶었다기엔 건강하고 울음 소리도 큽니다. 자신이 올 것이란 걸 모른 상태에서 아기를 가지고 있어봤자 이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단 하나, 어머니가 아기를 내려보내고 죽었다는 것뿐입니다.

호연 "나한테 줘요."
호연이 노을에게 붙잡힌 손을 빼냅니다. 새벽이 아기를 넘깁니다. 호연이 새벽의 등에 달린 스카프를 벗겨 아기의 몸을 동동 감싸맵니다. 아기는 팔과 다리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어 차라리 포박되는 상황에 더 안정을 느낀다고, 호연은 알고 있습니다. 호연은 늦둥이 동생을 안고 시트에 등을 기댑니다. 태양광 가로등이 사라지고, 도로는 암흑에 젖어듭니다.

호연 "다들 안전벨트 매주세요."
모두가 호연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호연의 슬픔이 매듭을 짓자 여명은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
여명 "운전자 분, 성함이?"
민기 "민기입니다."
여명 "민기, 방금 저 여학생이 우릴 찾았다던데, 무슨 용무였죠?"
노을 "저요?"
노을은 호연의 옆자리에 앉아 야외로 고개를 돌려놓고, 묶음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얼굴을 숨긴 채 되묻습니다.
민기 "전 두 분이 호연의 가족인 줄 알고 구했습니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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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오해였죠. 하지만 놀이공원의 생존자 클럽은 더 많은 생존자를 원하니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명 "저희는 대체품이었군요."
노을 "아니, 아니에요. ...근처 호수에 살아남으신 분은 세 분뿐인가요? 옆집이나 윗집은 빈집?"
여명 "그랬습니다."
호연이 헛기침을 합니다. 새벽이 말을 돌립니다.

새벽 "저희, 짐을 좀 들고왔습니다. 세면도구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민기 "호연이 필요해."
새벽 "통조림과 구급상자도 있습니다."
민기 "오, 그거 좋은걸."
노을 "새벽, 복장 그게 뭐야?"
새벽 "...어?"
새벽이 갑작스러운 반말에 당황합니다.
노을 "초록 잠옷이라. 늦잠잤구나?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야지."
새벽 "해는 안 떴는걸."
노을 "게다가 손에 그게 소원팔찌라고 생각해? 그건 미산가 팔찌가 아니라 자외선 팔찌잖아."
새벽이 당황합니다. 노을은 여전히 창문과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새벽 "나, 이거 소원팔찌라 말해준 적 없는데?"
노을 "해가 뜨지 않으면 인공빛으로밖에 색이 변하지 않잖아. 해가 멈춘 이런 때에 불길하기 그지 없는 아이템이야."
새벽 "..."
노을 "옷 좀 잘 갖추어 입어. 나 넥타이 빌려줄게. 써."
여명 "어?"
새벽 "어?"
노을 "잠옷을 입고 다니느니 패션이라도 잘 갖춰. 넥타이, 꽉 매."
노을이 시트에 얼굴을 박고 넥타이를 새벽의 목에 조입니다. 새벽은 말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노을 "초록 잠옷에 빨간 넥타이라니. 어울리잖아."
노을 "그리고 대체품으로 구조됐다고 했지? ...대체품은 안 나빠. 절대 안 나빠."
노을은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습니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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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거의 다 왔어요."
노을 "어두컴컴... 난 여기서부턴 도움을 못 줘. 꿈을 못 꿨거든."
세갈래길입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면 중학교, 조금 더 위에 대학교, 내리막길엔 고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도로 위에 바글바글합니다.
노을 "꿈 대로인 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마녀 정도겠는데요."
민기 "뒷문이 있을 텐데."
새벽 "저 그 고등학교 학생이에요. 뒷문은 지나가면서 보니 닫혀 있었어요."
여명 "어떻게 해야 할지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구나."

좀비들이 헤드라이트를 보고 유인됩니다. 민기는 공간이 남아있을 때 미리 유턴을 시켜 차를 돌립니다.
민기 "이쪽 길은 안 되겠어. 어떡하지? 후문으로 가볼까?"
노을 "확성기가 있다면 신호를 보내도 좋겠죠. 이틀 후 12시에 후문에 다시 오겠으니 생존자는 준비해놓으라고요."
민기 "우리 동생이 살아있다면 혼자 있지는 않을 거야. 10명 정도 그룹을 이루고 있겠지. 생각해보니 아파트와는 달리 동생만 빼내기는 무리야. 차가 꽉 찼잖아"
노을 "후문으로 갈까, 신호만 보내고 갈까, 놀이공원으로 돌아갈까? 좀비가 다가오고 있어."
새벽 >>213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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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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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만 보내고 가자!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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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확성기 가져왔어."
민기 "그랬지. 아파트 위에서 외치는 걸 들었어."
새벽이 가방에서 확성기를 꺼냅니다. 노을이 의자에 얼굴을 묻고 조수석에 있는 새벽의 어깨를 탁탁 칩니다.
노을 "가방 터질라. 뒷좌석에 넘겨. 정리해줄게."
노을이 새벽의 가방에서 구급상자를 꺼냅니다. 확성기도 꺼냅니다. 민기가 서행하고, 노을은 창문을 살짝 열고 고래고래 소리칩니다. 사이렌이 한 번 울립니다.

노을 "도시 북쪽 놀이공원에서 온 생존자 그룹입니다! 경찰들이 있습니다! 이틀 후 수요일 낮 12시, 대규모 수색 작업을 펼칠 테니 뒷문으로 나와 주십시오! 뒷문으로!"
노을이 창문을 내리자 창문에 좀비의 손바닥이 탁, 하고 찍힙니다. 민기가 가속합니다. 물을 털어내는 개처럼, 중앙선을 자유자재로 넘어듭니다.
호연 "못된 아이로구나."
민기 "그렇지."
노을 "화형이 필요해요."
민기는 호연이 기운을 차렸을까 기대하며 약한 끄덕임으로 답합니다.

새벽 "참 화려한 주말이었어."
노을 "남자 씨, 이 자동차의 이름은 '팔라다'로 하자."
민기 "어? 뜬금없이 어째서?"
여명 "남자 씨?"
노을 "호칭이 문제가 됐네. 새벽 씨, 여명 씨."

+도시 북쪽 놀이공원
호연과 민기는 보급품 수색과 생존자 구출을 겸한 정찰 임무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놀이공원 앞 주차장에서 호연이 내려 흘러들어온 좀비 두 구를 처리하고 조심스레 열린 철창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탄으로 무장한 경찰 세 명이 그들을 마중나왔습니다.
보급품은 두 박스, 구출한 생존자는 세 명이었습니다. 생존자 두 명은 노을과 여명과 새벽을 숙소로 옮깁니다. 불은 아주 약하게 켜져있습니다.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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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앞, 츄러스를 파는 천막 안에 들어왔다. 새벽과 여명의 숙소다.)
새벽 (이제 어떻게 할까?)
천막 안에는 새벽이 들고온 가방과 요 두 개가 깔려있습니다. 여명이 회전목마 너머에서 돌아옵니다.
새벽 "여명 형, 무슨 일 있었어?"
여명 "정보 좀 모았다. 우리 동행인들의 숙소와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물었어. 여기선 좀비들이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아야 한다더라. 우리는 오늘 처음 왔으니, 저녁 먹을 즈음에 서장님과 이야기한 후 임무에 배치된대."
여명 "네 복장, 초록 잠옷에 빨간 넥타이를 경찰이 꽤 신기해하더구나."
여명 "원하는 정보 있느냐? 어디론가 가겠다면 길을 알려주마."
새벽 "우리 동승인들은 뭐하고 계시대?"
여명 "호연은 서장에게 탐사 보고를 한다더구나. 민기는 순찰을 돈다고 했고, 노을은 오면서 보니 관람차 부근에서 괴상하게 빙빙 돌고 있던걸."

새벽 >>216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누구에게 갑니까? 별도로 필요한 정보가 있습니까?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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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4) 결과 : 2
1 호연
2 민기
3 노을
4 놀이공원을 살펴본다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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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하면서 알아낸 정보라던지 동생에 대한 것?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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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호연과 노을에 대한 생각!
노을이를 별로 안믿는거같아서..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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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민기라면 놀이공원 북쪽 산과의 경계를 돌고 있더라고. 꽃길을 돌아서."
새벽 "튤립 축제가 열리던 곳이요?"
여명 "지금은 다 져버렸지만. 놀이공원 관리자들이 튤립 구근만 빼냈는지도 모르겠다."
새벽은 일어섭니다. 여명은 혹시 모른다며 야구 배트를 단단히 쥐여줍니다. 새벽은 봄도 밤도 아닌 봄밤을 걸어 어두컴컴한 낮 1시, 꽃밭 가운데에 난 좁은 길들을 걸어갑니다. 튤립은 온데간데 없고 벌레들만 낙엽처럼 뒹굽니다. 저 멀리에서 총 소리가 납니다. 인간임을 밝히기 위해 야구 방망이를 높이 치켜들고 응원봉처럼 흔듭니다. 민기와 남자 두 명이 새벽을 발견합니다.

민기 "오늘 데려왔던 생존자야. 이야기할 겸 천천히 돌게."
민기가 남자 두 명을 먼저 보냅니다. 이곳에 온 이유를 묻습니다. 새벽은 물을 것이 있기 때문이라 답합니다.
민기 "철창에는 가까이 가지 마. 여차하면 물린다. 대신 어디든 돌아다녀도 좋아."
새벽 "돌아다녀라니. 저희가 감염되지 않았나 격리하고 살펴보진 않으시네요? 영화하곤 달라요."
민기 "이가 몸에 닿으면 물리지 않아도 바로 좀비가 되어 버리거든. 보균자 따위는 없어. 호연은 눈앞에서 보지 않았는지 바이러스라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건 초자연적인 현상이야. 구식 좀비 영화처럼."
새벽 "순찰하면서 알아내신 정보인가요?"
민기 "가까이서 봐야만 알 수 있으니. 그 가르침을 준 동료는 내가 보내줬어."

새벽 "이틀 후, 동생을 구하러 가셔야겠네요? 목숨이 위험할 텐데 걱정 안 돼요?"
민기 "..."
새벽은 민기의 침묵이 걱정 때문이라 짐작합니다. 호연의 동생처럼 되었을 것이란 예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인적 사항을 묻습니다. 같은 고등학교라면 아는 학생일지 모릅니다.
민기 "2학년. 학교엔 없을 거다."
민기 "가출했거든."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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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하지만 학교가 아니라면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그래서 뒤져보는 거야."

새벽은 말을 구출 계획 쪽으로, 미래를 향해 물길을 돌립니다.
새벽 "앞으로 계획은 있나요?"
민기 "계획? 서서히 좀비를 없애나가야지. 이성을 조금 밝혀 미몽을 죽이던 계몽주의자들처럼."
새벽 "수용소에서 희망과 의미를 찾아 살아남았던 사람들처럼, 거창한 의미는 없어요?"
민기 "학교라는 수용소에서도 희망 없이 잘만 살아남았어. 희망은 거추장스런 장신구야."
새벽 "장신구라, 비싼 장신구네요."
민기 "선물로 주긴 딱이지."
새벽 "누구한테 고백하게요? 호연 누나한테요, 노을한테요? 아니면 전 애인?"

새벽의 기습이 민기가 뜯던 즉석밥의 비닐을 찢어버립니다. 민기가 손을 어색하게 위치한 채 잠시 어안벙벙하다 말합니다.
민기 "무슨 뜻이야?"
새벽 "민기 형이 두 분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궁금한 거에요. 사이 좋아보여서."
민기 "새벽이 보기엔 그랬나요. 호연은 좋은 동료고 노을은 초면이지요. ..당사자 없는 곳에서 말하자니 뒷담화 같지만, 노을에 대해 이상한 것 못 느꼈어?"
새벽 "뭐를요?"
민기 "새벽이 팔에 찬 것이 소원팔찌가 아닌데 소원팔찌라고 간파했잖아."
새벽 "고등학생이 이런 미관상 좋지도 않은 팔찌를 찬 것과, 현재 상황을 연관지었겠죠."
민기 "그게 아냐. 걔는 자기가 미래를 보고 있다고, 과거를 본다고 말해. 그런데 실상은 마녀 같은 소리나 해낸다고."
새벽 "흘려들으면 되잖아요?"
민기 "그런데 그 말이 따지고보면 다 들어맞아. 그래서 불길해."
민기가 가방에 넣어뒀던 가열한 카레를 꺼냅니다. 금속 통에 밥과 카레를 넣어 섞습니다.
민기 "난 식사하며 좀 더 순찰을 돈다. 점심을 먹으려면 바이킹 쪽의 단체식당에 가라."

>>221 어디로 갑니까? 호연? 노을? 식당?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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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한테 가보자!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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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민기에게 손을 흔듭니다. 관람차는 튤립공원 바로 앞 자이로드롭 너머에 거대하게 서있습니다. 놀이공원의 정중앙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지 않지만 말입니다.
노을은 최하단으로 내려온 관람차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새벽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관람차로 오르는 계단을 서서히 올라봅니다. 새벽이 마지막 계단을 밟는 것과 동시에 노을이 눈을 뜹니다.

노을 "새벽 씨구나!"
새벽 "졸렸나 보네요."
노을 "안 졸았어! 자는 척!"
노을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 한 다리를 들고 빙빙 돌아봅니다. 그리고 교복 치마 주머니에서 돋보기를 꺼내더니 새벽에게 들이댑니다. 새벽의 가슴팍 바로 앞에 위치했으니 확대되는 효과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노을은 자신이 코디한 새벽의 복장이 흡족한 모양입니다.
노을 "멋진 옷이야. 초록 잠옷에 꽉 맨 빨간 넥타이로 스타일을 살렸어."
새벽은 막연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노을은 새벽의 손을 잡고 관람차 안에 앉히더니 팔짱을 낍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의 인상을 줘 새벽은 어색한 기분을 느낍니다.

노을 "여긴 왜 왔어? 나 보려고? 관람차가 좋아서?"
>>223 질문을 주문해주세요.
>>224 새벽은 관람차를 좋아합니까? 튤립은 좋아합니까?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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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 부근에서 돌았다던데 뭐하고 있었는지 물어보자!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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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 새벽이는 뭔가 튤립보다는 관람차를 더 좋아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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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내가 돌아다니는 거 봤구나. 나도 여기서 네가 튤립 공원에 간 거 보았으니까 비겼네."
노을 "그런데 관람차보다 튤립을 더 좋아하나 봐? 왜 거기부터 갔어?"
새벽 "관람차를 더 좋아해."
노을 "내가 싫은 거였나."
새벽 "아냐, 아냐."
노을 "관람차가 좋아, 노을이 좋아?"
새벽 "관람차."
노을 "즉답이군. 그럼 노을은 관람차에 들어있을게. 여길 숙소로 잡을 테니까 날 보려면 여기로 와."

노을 "왜 돌고 있었느냐. 흠. 여기가 다른 곳 비해 좀 더 높은데다가 중심이니까, 동선이나 위치 파악? 공연장으로 좋아보인단 생각을 했어."
노을 "그리고 예지몽을 꿀 겸 조금 잤어."
새벽 "너 예지몽 꿔?"
노을 "...그런 거지."

노을 "너, '사랑하는 아우구스틴'이란 독일 민요 부를 수 있어?" ( >>1)
새벽 "대충?"
노을 "그렇다면 다음에 시간 내서 가르쳐줘."
새벽 >>226 승낙합니까, 거절합니까?

노을 "계속 있진 않을 거지? 갈 거지?"
새벽 "점심을 먹거나, 호연 누나한테 감사 인사 드리러 가거나?"
노을 "그럴 거라면 나도 데려가. 나도 입 있고 나도 가슴 뛰어."
노을이 어두운 관람차에서 일어섭니다. 사람들과 빛이 있는 식당이나 본부가 그리운 모양입니다.
노을 "너, 아파트에서 날 지인으로 착각했었지? 네게 희망을 주었다가 실망시킨 것이었다면 사과할게."
새벽 "학교에 놔두고 온 옆집 친구인 줄 알았어. 실망 안 했으니 걱정말아줘."
노을 "그런가. 식당이나, 경찰 씨가 있는 본부에 간댔지? 길 안내 해줄게. 어디로 갈래? 관람차에 좀 더 머물래?"
새벽 >>227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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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쓰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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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승낙인지 거절인지 알려줭!
노을이랑 같이 본부로 가자!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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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본부. 서쪽에 있어. 원래는 기념품 가게였다고 하네."
노을과 새벽은 천천히 걸어갑니다. 별빛도 달빛도 희미합니다. 불이 있으면 좀비들이 다가올 테니 불을 함부로 밝히기도 어렵습니다. 노을은 때문에 발을 조심하며 불 켜진 천막, 게임장 안으로 우선 들어갑니다. 천 안에선 희미하게 가스등불이 켜져 있습니다.

노을 "놀이공원에 자주 와봤어?"
새벽 "이 동네에 살았으니."
노을 "그랬구나."

노을 "..대답이 없구나. 아우구스틴이라는 노래, 할 수는 있는 거지?"
새벽 "할 줄 알아."
노을 "확인했으니 됐어. 다음에 시간 나면 배우러 찾아갈게."

천천히 걸으며 둘은 천막을 지나 기념품 가게의 문을 두드립니다. 유리문 안은 어둡습니다. 노을이 뛰어가 사람 없는 천막에서 가스 등불을 들고옵니다. 본부인 기념품 가게는 비어있는 모양입니다. 새벽과 노을은 유리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실내가 가스등 때문에 밝아져 유리문이 거울이 되었습니다. 노을이 거울로 새벽과 기념품 가게를 둘러봅니다.
새벽 "식사하러 가셨나 보네."
새벽 "막 나가셨나 봐. 의자가 따뜻해."
노을 "좀 더 빨리 찾아왔다면 만났겠네."
새벽 "조금 기다릴까, 찾아갈까? 굳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노을 "난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해."

노을이 여전히 뒤돈 채로 새벽의 팔을 붙듭니다.
노을 "기념품 가게에 왔으니까, 나가기 전에 무엇이라도 가져가자."
>>229 기념품 가게에서 호연을 기다릴까요, 바이킹으로 호연을 찾아갈까요?
>>230 기념품 가게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들이 있습니다. (모자, 머그컵, 우산, 퍼즐) 누가 어떤 물건을 가져갈까요? 두 개 이상도 권장합니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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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으로 찾아가자!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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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 가져가기!! 안돼면 머그컵만 빼고...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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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손 비어? 어쨌든 좋아. 모자는.. 꿈에서 본대로라면.."
노을이 고민합니다.
노을 "새벽 씨가 써야 맞아."
노을이 새벽의 머리에 모자를 올립니다. 퍼즐 위에 머그컵을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 우산을 듭니다.
새벽 "다 들고 가게?"
노을 "혼자서는 아냐. 가져가고 싶은 건 뭐야? 여명 씨한테도 나눠줄 거라면 다 가져가도 돼."
노을이 기념품을 드느라 땅에 내려놓은 가스등불이, 노을의 그림자를 벽에 크게 박제하고 있습니다.
새벽 >>232

노을이 가스등불을 천막에 되돌려놓으려 들고 가고, 새벽이 문을 엽니다. 때마침 앞에 호연이 있습니다.
노을 "식사하러 안 가셨어요?"
호연 "서장님이 천막의 가스등불을 안 껐다고 날 보내셨어. 기분이 좀만 더 나빴다면 무시했겠지만,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진 않아서."
노을이 호연을 바라봅니다. 동생과 어머니를 잃었지만 늦둥이 동생은 구했고, 보급품을 두 상자 구해와 서장에게 악평을 받지 않은 까닭에 마음이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을이 안심하며 가스등불을 끕니다. 천막은 일순간 어두워집니다.

새벽과 노을과 호연이 바이킹 쪽에 있는 식당가로 걸어갑니다.
노을 "경찰 씨, 인류 모닥불 협회는 안 잊었지?"
호연 "..이틀 후에 피우자고."
노을 "그땐 비가 올 거야."
호연 "어?"
노을 "관람차에서 꿈꿨어. 페스트 시대, 유언비어로 마녀가 화형당하게 생겼는데, 화형 직전에 비가 내려서, 장작의 기름이 흘러 도리어 도시 전체가 타버렸어."
호연 "..."
노을 "내일 낮에 협회를 열자! 아, 새벽 씨, 모닥불 좋아해? 동참할래?"
새벽 >>233

>>232 머그컵, 우산, 퍼즐을 새벽과 노을이 어떻게 나눌까요?
>>233 새벽은 모닥불을 좋아하나요? 내일 낮에 있을 모닥불 협회에 동참할까요?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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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노을이!

머그컵 :다이스(1 ~ 2) 결과 : 1
퍼즐 :다이스(1 ~ 2) 결과 : 2
1-새벽 2-노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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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좋아해! 따뜻하고 빛나니까.
모닥불 협회 가보자! 정보를 좀 얻을수 있을지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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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 퍼즐은 노을에게 넘겨주고 새벽은 모자와 머그컵을 들고갑니다. 서쪽의 본부로부터 동쪽의 식당가까지 가는 길이니, 노을은 직소퍼즐을 놀이공원 중앙의 관람차에 살포시 남겨놓고 서둘러 내려와 합류합니다. 그동안 호연이 새벽의 모자를 보다 떠올렸는지 말을 겁니다.
호연 "특이한 복장이야. 잠옷에 넥타이는 격식을 차린 걸까?"
새벽 "보다시피 제가 원한 복장은 아니랍니다. 호연 누나."
새벽은 호연이 가족을 잃었음에도 안정을 찾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습니다.
호연 "너, 세면도구 들고왔니? 직원 숙소에 있던 것들은 떨어졌더라고."
새벽 "네."
호연 "잘 됐다. 나한테 좀 빌려줘."
때마침 내려오던 노을이 끼어듭니다.
노을 "나한테도 빌려줘. 공중 화장실은 관람차 앞, 여기에 있으니까 관람차에 보관하자."
새벽 >>235

관람차에서 식당가로 마저 걸어갑니다. 조금 북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호연 "여기엔 경찰들과 직원들이 대피해있어. 주중에 개장하는 건 점심 직전이라, 철창은 닫혀있었고 직원들은 주차장에 있었어. 좀비가 되지 않은 25%가 자가용으로 도망치고, 경찰들과 생존자들이 산을 올라 좀비들을 처치하고 철창을, 나아가 놀이공원 전체를 셸터화했어."
호연 "인원은 직원 9명, 경찰 12명, 일반인 26명, 총 37명."
호연이 노을과 새벽을 가리킵니다.
호연 "어제 4명 죽었고, 오늘 너희들 합류해서 이제 36명. 아기까지 37명. 생존자가 합류해서 서장님이 기분이 좋았어."
노을 "보급품도 두 박스 얻어서 꾸지람을 안 들었군요?"
호연 "그래. 만일 이 상태에서 모멸당했으면 총기난사라도 했을지도?"
노을 "경찰 씨, 경찰 실격."
호연 "그야, 이제 존재하지 않게 된 가능성인걸."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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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노을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노을은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습니다. 안심과 동시에 결연함이 비춘 것도 같습니다. 노을은 이번엔 묶음머리로 얼굴을 가리거나 얼굴을 돌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둠은 새벽의 눈을 가리기에 충분합니다.
노을 "좋아. 인류 모닥불 협회. 내일 아침에 발기하자. ...관람차 앞 스테이지가 좋아보여."
새벽 "모닥불은 따뜻하고 빛나서 좋아."
노을 "새벽 씨는 따뜻하고 빛나는 걸 좋아하는구나. 모닥불이 좋아, 노을이 좋아?"
호연 "난 노을이 좋아. 영문도 알 수 없지만 밤이 멈추지 않아서, 노을이 그리워졌어."
새벽 "그럼 균형을 맞추는 의미에서, 난 모닥불이 좋아."
노을 "경찰 씨, 인류 모닥불 협회 창립인원으로서 실격!"
호연 "하핫. 안 돼. 항복, 항복."
떠들며 셋은 식당의 문을 엽니다. 노을의 표정은 어둠 속에서와 약간 달라져 보입니다.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셋을 돌아봅니다. 서장이 손을 듭니다.
서장 "호연 양, 합석하게나."
노을이 표정을 구깁니다. 새벽과 노을을 찌릅니다.
노을 "믿어요. 모닥불 협회가 창립되지 않았다고 절 버리진 않을 거죠?"
호연 "버리는 게 아냐."
노을 "전 일행 없어요. 외롭다고요."

>>236 새벽은 세면도구를 관람차에 보관해 공유할까요? 공중화장실에 둘까요? 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을까요?
>>237 여명은 식당에 와있나요? 순찰을 나갔나요?
>>238 어떻게 앉자고 제안할까요? 여명이 있다면 셋이 모두 앉을까요? 호연을 서장에게 보내고 새벽과 노을이 같이 앉을까요?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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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자!
도난보다도 서로 의심하는 상황이 싫어!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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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랑 노을이랑 호연이 대화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여명이도 식당에 와있자!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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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모두 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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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도구는 여명의 숙소에 계속 놓여 있습니다.
+여명은 식당에 와있습니다.
+셋이 서장이 있는 자리에 앉는지, 여명이 있는 자리에 앉는지 명시되지 않아 서장과 여명을 합석시키고 같이 앉겠습니다.

입에 음식을 채웠던 여명이 들어오는 그들과 상황을 보고, 서장이 앉은 6인석 탁자의 끝자락에 접시를 들고 옵니다. 호명이 서장의 맞은편에 앉고 노을과 새벽은 그 옆에 앉습니다. 여명이 계속 품에 품고 있던 호연의 늦둥이 동생을 호연에게 넘깁니다. 자고있던 아기가 깨어나 호연을 웃으며 반깁니다.

서장 "새로 합류한 생존자 네 명을 모두 보게 되다니, 참으로 반갑소."
노을 "과찬이야."
새벽 "과찬이십니다."
여명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노을 "앗. 내가 반말을 한 것을 노려 자기들은 존댓말을 하다니, 치사해."
아기 "응애"
노을 "너는 내 편이구나."

다섯 명은 퐁듀를 먹습니다. 상하기 쉽기 때문에, 우유를 먹을 수 없는 성인은 과일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퐁듀를 먹도록 강제되고 있습니다. 아기는 조리원이 타준 분유를 먹습니다. 식당 안에 있는 사람은 대략 15명 정도입니다.
서장 "어제까지의 인원은 33명. 조리원 겸 잡부가 3명이고 1팀, 2팀, 3팀이 10명씩이다. 식사나 수면을 교대로 해 상시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지. 지금은 1팀의 식사이고 너희 넷이 끼어들었는데, 2명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 15명이구나."
여명 "20명이 놀이공원 전역을 지킬 수 있나요? 너무 넓은걸요?"
서장 "그래서 불을 최대한 끄고 주위에 사냥을 자주 나간다. 산으로 들어오는 무리들만 경계하면 돼. 그나마도 철창에 가로막히고."
호연 "너희들도 배치되어야 해. 오늘 저녁부터야."
노을 "경찰 씨, 나 중학생인데?"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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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꼭 사냥을 나가야 하지는 않아. 대신에 선택권은 너희에게 줄게. 나와 서장님은 1팀, 민기는 2팀이야. 서로 지인인 너희들을 한 명씩 세 팀에 넣는 건 사기를 떨어트리겠지만, 모두 한 팀에 들어가면 팀간의 균형이 안 맞아. 어느 팀에 어떻게 나뉘어 들어갈지 선택해줘."
새벽 >>241

호연 "경비는 오늘 저녁, 오늘 밤, 내일 아침에 한 번씩이야."
노을 "그럼 인류 모닥불 협회 창립은 언제 해?"
서장 "모닥불 협회?"
노을 "불 피우고 노는 놀이. 캠프파이어."
서장 "...지금 상황을 잊었나? 밤이 멈추지 않아. 이때 놀이공원 한복판에 모닥불을 피우면, 좀비들이 빛을 보고 몰려오겠지?"
노을 "그건 알지만..."
서장 "금지네. 무슨 문제가 있나?"
노을 "그건 유희가 아니라..."
서장 "말을 해주게. 소통을 하자고."
노을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 표정을 관리합니다. 그리고 대답을 멎습니다.

대화는 다른 이야기로, 밤이 오지 않는 이유로 넘어갑니다. 호연이 노을이 '밤이 오지 않는 이유'를 말해주길 기대하며 힐끗 쳐다보지만 노을은 가만히 있습니다. 대신 옆자리에 앉은 새벽을 살며시 꼬집고 조용히 말합니다.
노을 "너, 따뜻하고 빛나서 좋아한댔지?"
새벽은 서장의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노을 "난 그것이 옛것을 태우고 빛을 내서 좋아. 장작을 열과 연기로 대체해서 좋아. 넌 호연 가족의 대체품, 난 네 친구의 대체품이잖아? 대체품의 축제야."
노을은 입을 닫습니다.새벽은 노을과 관람차를 동시에 연상해, 노을이 거대한 수레바퀴 아래 깔려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새벽 >>242

>>241 팀 세 개에 어떻게 들어갑니까? 어떻게 묶을까요? 1(여명, 새벽) 2(노을)처럼 주문해주세요.
>>242 어디에 의견을 보탤까요? 모닥불에 동참할까요, 안전을 위해 금지할까요?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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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새벽, 노을) 2여명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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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에 동참은 하지만 좀비들이 몰려올수 있으니 안전을 생각해서 안전하다거나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때에만 하고 평소에는 금지하자고 나름 절충안(?)을 내보자!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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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에는 여명이, 1팀에는 새벽과 노을이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여명은 뒤따라 식당에 들어오는 2팀의 팀장과 인사하고, 1팀인 서장, 호연, 노을, 새벽은 밖으로 나옵니다.

새벽 "모닥불, 다음에 밖에서 피우자."
노을 "내일 아침은 싫단 거야?"
호연 "꼭 필요할 때만 하자."
노을 "하지만 우리들은 모두 무엇인가의 대체품이잖아. 은유잖아."
노을 "필요할 때만? 그게.."
서장 "그만해주게나. 그렇게 원한다면 내일 시내에 나가서 피우게. 사냥을 목적으로 한 방화는 환영이니. 대신 인명을 피해, 숲을 피해. 그 정도면 되네."

노을 "관리되는 불이군요."
6월 26일의 낮 2시가 지나갑니다. 서장은 노을의 말을 무시합니다.
서장 "1팀의 경비시간은 2시부터 4시, 8시부터 12시, 14시부터 16시, 18시부터 22시야. 자네들은 오후는 쉬고 18시 경비부터 합류하게나."
노을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관람차에 이르자 계단을 올라갑니다.
노을 "제 숙소에요. 건들지 마세요."
호연이 새벽을 찌르고 조용히 귀뜸합니다.
호연 "예지몽 꾸려는 모양이네."
새벽 "예지몽을 꾸나요."
새벽이 곰곰이 생각합니다.
새벽 "그런데 미래를 보는 것이 맞나요? 어떻게 제 소원팔찌를 간파했죠? 그건 어제 받은 선물인데."
호연 "나도 잘 모르겠어. 걘 좀비 사태가 일어난 이유도, 밤이 지속되는 이유도 안다고 하더라고."
새벽 "친구하고 하던 농담인데, 기억을 잃은 미래인이 기억을 되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미래와 과거가 섞여 나오는 거죠."
호연 "예지몽을 꾼다는 쪽이 더 낫네."
서장이 걸어가다 뒤를 돌아봅니다.
서장 "호연 양, 자네는 경비를 가야지."
호연 "갑니다!"
호연이 뛰어갑니다. 새벽은 관람차 앞에 서있습니다.

>>244 숙소로 돌아갈까요, 노을과 대화할까요, 호연을 따라갈까요?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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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대화하자!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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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관람차의 문을 두드립니다. 노을은 관람차 안에 우산을 펼쳐 작은 집을 만들고, 그 바닥에 앉아 퍼즐을 엎질러 놓았습니다.
새벽 "호연 누나는 네가 꿈꾸러 가는 줄 알더라."
노을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모두 알았어. 더 예지몽을 꿀 필요는 사라졌어."
새벽 "뭐? 뭘 알았는데?"
노을 "앞으로 일어날 일들 중에 중요한 건 다 알았어. 내가 해야 할 일들도 알았고. 좀비사태와 밤이 멎은 사건의 이유도 알았어."
노을 "더 이상 알 욕구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으니, 늙어버린 걸까?"
새벽 "늙다니, 넌 안 늙었어."
노을 "..."
노을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관람차는 퍼즐 조각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습니다. 새벽은 노을의 윤곽만을 볼 수 있어, 명확한 웃음이 오히려 색을 갖고 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노을 "언니가 나보고 자꾸 늙었다, 죽을 때 다됐다, 하고 히죽히죽 웃어대곤 했었거든. 왜일지는 모르겠지만."
노을 "하지만 세상에 기대를 멈추어 버린다면 그건 이미 좀비 같은 시체 아냐?"
노을 "아직 시체라기엔 기대를 숨죽이지 못했지만..."
노을이 우산을 접고 의자에 앉습니다.

노을 "모닥불은 제안했듯이 내일 피우게 될 거야."
새벽 "밖에서?"
노을 "미안. 아마도 여기서. 이미 예지몽을 꿔버렸어."
새벽 "피우지 않으면 되잖아."
노을 "노력해볼게."

노을 "작년에 풋사랑을 했었거든. 당신 때문에 산다, 그러며 글을 엄청나게 적었었어. 그런데 그 사람 꿈을 단 한 번도 꾼 적 없어. 언니가 놀리더라. 꿈에서 보지 않은 사람을 현실에서 사랑할 수는 없다고."
새벽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
노을 "몰라. 죽었겠지."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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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난 네 아파트에 산 적 있었어."
노을 "그래서 오늘, 너 구하러 가면서 굉장히 기뻤어. 기억에 잠겼고."

노을이 산발적으로 말을 내뱉다 잠시 조용해집니다. 새벽은 노을이 씌워준 모자를 고쳐씁니다.
노을 "무슨 이야기를 더 할래? 사건의 전말? 내 언니? 모닥불?"
새벽 >>247 두 개 이상 주문해도 좋습니다.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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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가 제시한 화제에서 밤이 멎은 이유까지 합쳐서 물어보자!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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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풋."
노을이 폭소합니다.
노을 "새벽 씨는 욕심쟁이구나. 그 점이 고마워."

노을 "언니 뒷담화부터 시작할까. 언니는 진짜 철이 없어. 욕심도 없어."
노을 "나, 자랑하는 것 같지만 엄청 우등생이야. 전교 20등에 항상 들고, 시 대회에서 은상도 받아봤어."
노을 "그런데 언니는... 그래, 딱 숯 같아. 불 붙이면 타기는 하는데, 화려하지가 못해."
노을 "능력으로 보자면 3살 어린 나보다도 밑인데, ...이상하게 주위에서 인기는 많아. 불공평해."
새벽 "그런 사람 나도 알아. 오컬트를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거든."
노을 "예지몽을 꾸게 된 지금으로선 웃기는 소리지만, 난 그런 사람들 진짜 싫어해. 오컬트라니, 웃기고 있어. 현실도피지."
노을 "언니한테도 능력이 있긴 해. 그런데 그게 독심술이야. 내 마음을 소름끼치도록 알아채거든? 자매라곤 하지만 항상 무서워."

새벽 "오컬트는 싫어한다더니 예지몽은 왜 믿어?"
노을 "나도 믿고 싶어서 믿은 거 아니야. 새벽 씨."
노을 "자려는데 언니가 안부 문자를 보내더라고. '꿈을 믿어라.'고."
노을 "무시하고 잤는데, 꿈에서 괴상한 일이 일어났고, 불안해져서 '학교 가기 싫은 기분'을 담아 마트에 갔어. 재난 나면 자원 많은 곳이 최고잖아."
새벽 "그게 6월 23일 금요일?"
노을 "그랬지."

노을 "좀비 사태의 이유, 하늘이 정지한 이유, ...솔직히 확실하게 알지는 못해."
노을 "난 꿈에서 상징을 봐. 네 소원팔찌의 경우엔 이랬어. 난 공주님인데 저 앞에 거위지기 목동이 지나가. 붙잡아서 물어. 그러니 이렇게 답해. 소원팔찌를 구했어. 모자가 날아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거야. 그리고 바람 부는 언덕으로 뛰어가."
노을 "이게 내가 어제 꿨던 꿈이야. 그래서 소원팔찌를 알게 됐어."
새벽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걸."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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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금부터 할 이야기도 이런 식이야."

노을 "내 예지몽은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실들만을 상징적으로 보여줘. 우화라고 볼 수도 있지."
노을 "꿈들은 모두 수첩에 메모해두는데, 지금은 어두워서 못 보겠네. 핵심부분만 말할게."
노을 "첫 번째 꿈은 이랬어. 난 언니와 관람차에 타고 있었어. 지인 세 명이 같이 있었어. 나와 언니가 싸우는데 모두 언니 편만을 들었어. 그때 내 담임선생님이 열쇠로 관람차의 문을 열었어. 문이 열리고 관람차가 기울어지며 선생님이 떨어졌어. 그때 허공의 아이가 되어 내려다보니, 지상에는 좀비들이 우글대고 있었어."
노을 "오늘 아침에 꾼 네 번째 꿈은 이랬어. 놀이공원이었어. 난 인형뽑기 가게에서 돈을 세고 있었어. 그때 가게 밖에서 후광이 비추더니 구세주들이 내려왔어. 가게에는 손님 세 마리가 있었고 뒤에서는 손님들이 우글대며 몰려오고 있었어. 구세주들은 자기들의 이름을 기억하라며 내 손을 붙잡고 떠났어. 여자의 가족을 구하러 가겠다고. 세 명을 구할 것이라고."
새벽 "그게 호연 누나와 민기 형이었던 거야?"
노을 "우연찮게도. 그때부터 꿈을 믿게 됐어."

노을 "하지만 나머지 꿈들은 확실치 않아. 너무 상징적이야. 여과 없이 말하자면 이래. 좀비사태는 마녀가 행복할지 아닐지를 두고 벌어진 내기이다. 밤은 마녀가 날아다니기 위해 필요하다. 그야말로 델포이의 신탁이지."
새벽 "그럼 확실히 모르는 거잖아? 왜 알 필요가 없다고 했어?"
노을 "...새벽 씨."
노을이 새벽의 입에 손을 가져다댑니다.
노을 "오늘 저녁이면 알게 돼."

노을 "모닥불, 잊지 말아줘. 절대."
노을 "난 혹시 모르니 더 잘 거야. 안녕."
노을이 새벽을 밖으로 내몹니다.

>>250 어디로 갑니까? 호연에게? 숙소로? 다시 노을에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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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이에게 가보자!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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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호연이 아직 기념품관, 본부에 있을 것이라 믿고 그곳으로 발을 옮겨봅니다. 호연은 새벽의 짐작과는 약간 어긋났지만 천막에 앉아있습니다. 가스등불이 흔들리며 천에 새겨놓은 호연의 그림자가 측은해보입니다.
호연 "서장니... 새벽이구나. 환영."
새벽 "안녕하세요, 호연 누나."
호연 "지금은 푹 쉬면 좋을 텐데. 노을이하곤 무슨 이야기했니?"
새벽 "예지몽 이야기를 조금 했어요. 밤이 오지 않는 이유를 꿈에서 들었지만 너무 추상적이라 해석할 수 없어보이더군요. 그런데 알 필요가 없는 이야기라고 했어요."
호연 "곤란하네."
새벽 "저녁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호연이 고민하다 일어섭니다. 가스등불을 끕니다. 새벽은 다시 익숙한 암흑과 마주합니다.
호연 "이건 들고가자."
새벽 "근무 가시게요?"
호연 "난 어느 방향이든 달려갈 수 있게 중앙 가까이에서 대기하도록 명령됐어. 혹시 들어온 좀비 있나 순찰하려고."
새벽 "아하."
호연 "따라올래? 지금은 2팀 쉬는 시간이니까, 민기랑 여명...에게 가볼 생각이야."
새벽 "이야기할 것 있나요?"
호연 "심심해서 대화 상대 찾던 거야. 네가 왔으니 안 가도 되기는 해."
새벽 "두 분은 식당이나 숙소에 계실 거에요."
호연 "그곳으로 갈까, 둘이서 얘기할까?"
새벽 "얘기할 것 있으신가요? 가족?"
호연 "..가족 얘기는 하지 말자. 부탁이다."
호연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가스등불이 크게 요동친 윤곽을 새벽은 볼 수 있었습니다.

호연 "수다. 예를 들면 아파트 얘기? 아니면 네가 착각했던 친구 얘기? 다 가능해."
호연 "다른 사람들 찾으러 나가도 좋고."
새벽 >>252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호연과 수다를 떨까요? 여명과 민기를 찾으러 갈까요?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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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2) 결과 : 2
1 호연과 있자!
2 여명과 민기를 찾으러 가자!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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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둘이 어디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여명 형은 숙소에 있을 것 같지만요."
호연 "남자 숙소는 동남쪽, 회전목마와 범퍼카 근처야. 가는 길에 들르자."
호연이 가스등을 약하게 켜고 앞장서 걸어갑니다. 새벽이 관람차를 지나고 뛰어가 자신과 여명의 숙소를 살펴봅니다. 인기척이 있습니다. 나오던 민기가 새벽과 눈이 마주칩니다. 손에는 붕대가 들려있습니다.

민기 "어이쿠. 마주쳤네. 여명, 새벽이 왔다."
여명이 츄러스 천막에서 얼굴을 내보입니다. 호연이 웃습니다.
호연 "순찰입니다. 다들 제정신이신지 멘탈 케어가 왔어요."
민기 "그것 참 고맙군요."

가스등불을 약하게 켜고 넷은 벤치에 둘러보고 앉습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집니다. 민기는 가족을 잃은 호연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입을 다물고, 여명은 호연이 초면은 아니지만 아직 낯섭니다. 호연이 분위기를 바꾸려합니다.
호연 "흠. 심심하네요. 진실게임이나 할까요."
호연이 곤봉을 빼듭니다. 민기가 당황합니다.
민기 "진실은 두드려 팬다고 만들어지지 않아!"
호연 "작대기 역이에요. 작대기."
호연이 바닥에 작대기를 내려놓습니다. 네 명은 시계의 3시 6시 9시 12시 방향에 앉아있습니다.
호연 "돌려서, 걸린 사람이 질문을 받도록 하죠. 항복 선언이 들려올 때까지 계속합니다. 어때요?"
민기 "난 깨끗해서. 좋아."
여명 "친목 도모에는 좋죠."
새벽이 수긍 의사를 보이기도 전에 결정이 나버립니다. 곤봉이 돌아갑니다.

다이스(1 ~ 4) 결과 : 2 1. 호연 2. 민기 3. 여명 4. 새벽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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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은 민기를 지목합니다.
호연 "민기라, 재미없네."
여명 "질문 수위는 어느 정도로?"
호연 "좋아하는 사람 있으십니까. 이것도 가능해."
여명 "좋아하는 사람 있으세요?"
민기 "없어."
호연 "그렇다면, 너 노을이 싫어해? 귀엽잖아."
민기 "안 귀여워요. 곧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해선."
호연 "모닥불 협회에 참여할 생각 없겠구나? 내일 아침에 모닥불을 피운댔어."
새벽 "그거 무산됐잖아요?"
호연 "맞다. 잊었네."
새벽 "어떻게든 불은 피워질 거라고 하지만, 영문을 모르겠으니 넘어가죠."

민기 "새벽, 네 질문 남았어."
호연 "위험한 거 물어! 첫 범죄는 언제입니까!"
민기 "왜 수갑을 짤랑거리시죠?"
민기 "질문 안 해도 돼. 난 그러면 네 차례에 질문 안 하고 넘어가줄게!"
새벽 >>255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진실게임에 어울리는 질문도 좋고, 민기가 제안한 대로 질문을 넘겨도 좋습니다.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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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를 >>256으로 변경합니다.
질문을 넘기실 것이라면 Di.ce(0,8)을 굴려주세요. 12 호연. 34 민기. 56 여명. 78새벽. 0 ??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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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앵커였나요? 접속이 힘들어져 앵커를 잔뜩 놓고 갑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완결까지 방향이 잡혔고 중지되더라도 공지는 올려놓고 가겠습니다.

다이스(0 ~ 6) 결과 : 3 0 ?? 12 호연 34 여명 56 새벽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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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질문을 넘깁니다. 다시 곤봉이 돌아갑니다. 이번에 지목된 상대는 여명입니다.
여명 "나한테 물을 것이 있으려나."
새벽 "형 동생을 어떻게 생각해?"
민기 "진실게임이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형제지간인 거냐, 너희."
여명 "착하지. 엄청 착해."
민기 "진실게임이라면 더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야지."
여명 "상처될 것은 말고."
민기 "저 그렇게 가벼운 사람은 아닙니다. ...질문을 그대로 돌려드리죠. 좋아하는 사람 있으세요?"
여명 "기억력 좋군요."
새벽 "2분도 안 지났거든요."
여명 "뭐, 솔직하게, 있어요."
호연 "이 캠프 안에 있어?"
새벽은 호연을 봅니다. '살아있느냐'는 단어 선정을 피하느라 말을 더듬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명 "이 캠프 안에는 없..."
여명이 말을 멈춥니다. 머리를 부여잡습니다.
여명 "없어요... 머리가 아프네요. ...네, 없어요."
호연이 여명의 말이 끝나게 무섭게 곤봉을 돌리려다가 우뚝 멈춥니다. 천막 쪽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호연 "아차. 서장님이 나 찾겠다. 난 갈게. 새벽, 1팀은 저녁 먹고 6시부터 다시 근무야. 그때 식당 앞에서 보자."
호연이 급히 일어납니다. 민기가 빈정댑니다.
민기 "자기 차례 되니까 일어나는 건가."
호연 "우리 넷이 또 모일 때가 이걸로 끝이겠어? 다음에 마저 해."
호연이 가스등불을 들고 재빨리 천막 쪽으로 뛰어갑니다. 민기가 기지개를 폅니다.

민기 "나와 여명은 4시부터 6시, 8시부터 12시 근무야. 시간이 다 됐으니 가본다. 여명, 따라와줘요."
여명이 손을 흔듭니다. 새벽은 일어나 숙소로 돌아갑니다. 어두컴컴해 잠이 몰려옵니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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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납니다. 노을과 호연이 새벽을 흔들고 있습니다.
노을 "5시 40분. 빨리 저녁 먹고 근무 들어가자. 10시까지 못 돌아간대."
새벽이 재빨리 일어납니다. 노을과 호연은 저녁을 이미 먹었는지, 새벽이 식당에서 밥을 마시는 동안 식당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새벽이 식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새벽 "무슨 이야기를 했어?"
노을 "모닥불 협회? 난 불을 안 피울 거야. 그건 포기하기로 했어."
호연 "다음에 도로 한복판에서 내가 불을 피우면 그걸 창립으로 치자고 하더라."
새벽은 자신이 원한 중재안과 비슷하게 일이 해결되어 속으로 기뻐합니다.

셋은 새벽의 숙소를 들러 본부로 몰려갑니다.
새벽 >>259

12명이 3명씩 묶여 4팀이 놀이공원 전역을 번갈아 돌기로 합니다. 3팀도 함께입니다. 지인인 새벽과 노을, 호연이 한팀이 되었습니다. 노을이 지정받은 시작점인 튤립공원으로 가며 묻습니다.
노을 "새벽, 노래 가르쳐준다고 했지? 가사하고 음계 정도만. 휴대전화가 안 되는 시기잖아."
호연 "사람한테 노래를 배울 수 있겠어?"
새벽 "저도 인터넷이 아니라 사람한테서 배웠는걸요."
호연 "조심해. 소리 너무 크면 좀비 온다. 내가 처리할 수 있겠지만."
노을 "지금 아니면 언제 같이 있어. 지금 가르쳐줘."
새벽 >>261

>>259 숙소인 츄러스 가게 안을 살펴보겠습니까? 새벽의 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개도 좋습니다.
가방(수레바퀴 아래서 원서, 야구 글러브, 야구공, 야구배트, 스노볼, 생일초, 구급상자, 세면도구), 앉은뱅이 탁자, 소원팔찌, 기념품점(모자, 머그컵), 넥타이
>>261 승낙합니까? 안전을 위해 거절합니까?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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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본다, 아니다로 답하면 되는거야..? 그럼 살펴본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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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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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아주 작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가르쳐주자!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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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숙소에서 가방을 열어 짐들을 꺼냈습니다. 노을이 새벽이 꺼내놓은 구급상자를 열었습니다. 새벽은 여명이 준비한 생일 선물이던 수레바퀴 아래서의 원서를 뒤적이다가 맨 뒷 장을 빤히 쳐다봅니다. 호연이 가스등불을 좀 더 높이 듭니다.
호연 "순찰에 필요한 짐을 가져갈 것 아니었어? 늦었으니 서둘러."
새벽 "여명 형이 선물해준 거였는데, 선물과 더불어 멋진 글귀를 적어주셨어요."
호연 "어라. 이거 시야?"
호연이 글을 읽습니다.

호연 "나의 말들은 어째서 허공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었지. 더럽게만 느껴지는 시선들 속에 나는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만 같았지. 나의 마음 속에 날 가둬버렸지. 붕대로 감아버린 내 두 눈은 널 보았네. 엘루이즈."

노을 "아벨라르랑 편지 교환했던 신학자 맞지?"
새벽 "철자가 달라. 이건 밴드."
호연 "동생한테의 생일선물에 이런 글을 적을 정도로 낭만적이어 보이진 못했는데. ...서두르자. 시간 없어."
새벽이 야구배트와 야구공을 가방에 넣습니다. 노을이 구급상자를 건네며 묻습니다.
노을 "구급상자에 붕대가 없더라. 남자 씨가 가져갔을 거야."
호연 "민기가 가져가는 것 봤어."
새벽 "설마하니 붕대를 통째로 가져갈 줄은 몰랐지만요. 어디 쓸 일이 있었으려나."
새벽이 구급상자도 넣어 가방을 맵니다. 셋은 본부로 뛰어갑니다.

+튤립공원. 저녁 8시 30분
새벽은 노을에게 노래 'oh du lieber augustin'을 가르쳐주기 시작합니다.
새벽 "유명한 오스트리아 민요야. 곡조 하나가 반복돼."
새벽 "소꿉친구가 즐겨 불렀거든. 흘려듣기만 해도 익숙해질 만큼 쉬워."
노을 "독일어로?"
새벽 "난 한국어로 개사해서 불렀어. 걔가 불렀던 대로."
노을 "한국어로 알려줘."
새벽이 조그마한 목소리로 노래를 웅얼거리기 시작합니다.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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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아우구스틴 아우구스틴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네

돈마저 연인마저
끝났네 아우구스틴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네

코트도 지팡이도
진흙 속에 뒹굴고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네

부유하던 도시도
그처럼 망가졌네
공감하며 울어보이세
모두 끝났네

모든 날 축제였는데
모든 곳 지옥이 됐네
성대한 시체의 축제
모두 끝났네

아우구스틴 아우구스틴
자네 화염에 편히 타게나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네

노을 "곡조는 간단하구나. ..그리고 넌 그렇게 개사했었구나."
호연 "알던 노래야?"
노을 "노래는 유명해. 음악가 말러도 회고록에서 언급했고, 책 수레바퀴 아래서에서도 나오고."
노을 "그런데 정작 실제로 듣지는 못해서. 참 웃기게 살았지."
노을 "그래도 죽기 전에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새벽 "응?"
노을 "별 일 아냐. 조용히, 조용히 가자."
셋은 순찰을 지속합니다.

>>264 선택지를 골라주세요.
a 철창 너머에서 좀비가 3구씩 3번 나타났다.
b 좀비 4구가 몰려왔다. 철창을 뜯으려 했다.
c 민기와 여명이 합류한 후에, 좀비 9구가 몰려왔다.
>>265 선택지를 골라주세요.
a 철창 너머에서 ??가 나타났다.
b 철창 너머에 있던 건 좀비뿐이었다.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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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무래도 5대 9보단 나은듯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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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 궁금해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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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해가 저물었으니 하루를 정리하자."
호연 "항상 저물었었어."
노을 "알아. ...꿈에서 봤던 대로 놀이공원에 가서, 꿈에서 시키는 대로, 솟아오르는 말을 따랐어..."
새벽 "응?"
노을 "하지만 부족하단 느낌이 들어. 난 왜 예지몽을 꾸는데 내가 알 리 없는 걸 보고 있지? 왜 마땅히 해야한다 느껴지는 걸 따랐는데 모두 끝난 기분이지?"
호연 "노을, 진정해."
노을 "난 여느때보다 이성적이야."
고함이 들려옵니다. 철창 너머 어둠으로부터 강풍이 불어옵니다. 새벽과 호연이 급박히 몸을 사립니다. 좀비 4구가 펜스를 무너뜨리려 팔을 철창 사이로 넣어 휘젓습니다.

그리고 노을은 가만히 서 팔을 붙잡힙니다. 저항하지 않습니다. 사람 사이의 거리도 짐작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노을의 표정은 수면 위에서 본 물고기만큼이나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호연 "뭐야?"
호연이 가스총을 듭니다. 노을이 고개를 흔듭니다. 노을은 물리지 않을 거리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노을 "철창을 무너뜨리려던 좀비들에게 잡힌다... 꿈대로야."
호연이 총의 방향을 바꾸지만 노을을 피해 발사하는 것이 어려워보입니다.
호연 "피하라니까."
노을 "그럴려고 했어. 꿈에 불과하니까. 계속 있고 싶으니까. 꿈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걸 하려 했어."
노을 "그런데 어떡해? 꿈에 나왔던 사람을 보고 말았어. 꿈이 날 찾아왔으니 난 꿈이 실현되기를 버텨내야 해."
노을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새벽이 퍼뜩 고개를 듭니다. 펜스 너머 숲엔 시체가 아닌, 익숙한 박자로 진동하는, 심장이 뛰는 사람이 있는 것만 같습니다.

>>267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호연의 가스 등불로 좀비들을 유인합니까? 사람에게 말을 걸며 동시에 좀비들을 유인합니까? 야구배트로 좀비의 팔을 내리쳐 노을의 안전부터 확보합니까?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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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wmjwb/T/O2

노을의 안전부터 확보하자!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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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b2v+kpm1do

노을이 정체 모를 말을 중얼거리던 동안 호연은 곤봉을 손에 쥐고, 새벽은 가방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냅니다. 노을의 팔을 억세게 쥐고 있는 시체의 팔목에 타격이 가해집니다. 노을이 철창 쪽으로 휘청대고, 호연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노을을 팔로 감싸 자신을 향해 당깁니다. 노을은 호연에게 기대섭니다.

호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노을 "꿈에서 저 사람과 약속했어."
호연 "무엇을 약속했는데?"
노을 "...나를 놔줘. 모두 위험해져."
노을은 호연의 품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호연이 포대기로 아기를 감싸는 것처럼 노을의 손목을 붙잡아 철창에서 떼어내려 합니다. 새벽은 방망이를 검은 숲에 겨누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나직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나뭇잎이 마찰하는 소리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a3 b1 c0처럼, 선택지의 점수의 합이 4 이하가 되게 주문해주세요.
a0 (철창이 무너졌다. 좀비 2구가 노을과 새벽에게 달려들었다.)
a1 (철창이 무너졌다. 1구가 소리를 따라 노을과 호연에게 달려들었다.)
a2 (철창이 무너졌다. 1구가 새벽에게 달려들었다.)
a3 (철창이 시체의 무게를 견뎠다.)

b0 (노을이 호연의 팔을 물고 품에서 벗어났다.)
b1 (가족 때문에 상심해 있던 호연이 손의 힘을 풀었다.)
b2 (노을이 호연에게서 벗어나다 손목을 잡혔다.)
b3 (호연이 노을을 제대로 붙잡았다.)

c0 (주위는 조용하다.)
c1 (순찰하던 3팀 2명이 지원을 위해 달려왔다.)
c2 (교대하던 2팀의 여명과 민기가 달려왔다.)

>>269 >>270 점수가 4 이하이도록 주문해주세요. 다이스를 굴립니다.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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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wjtwyWe5Dk

a3 b0 c1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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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A8IY/q6iwc

a1 b2 c1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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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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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57E326EteFk

다이스(269 ~ 270) 결과 : 270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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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SRRBJB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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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57E326EteFk

노을이 호연을 밀치고 달아나려하지만, 호연은 긴 팔로 노을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조용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호연 "왜, 너 죽으려 하는 거야?"
노을 "꿈에서 한 약속을..."
노을이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그때 폭발음이 들립니다. 숲이 일순간 밝아오더니, 새벽 근처의 철창이 갑자기 녹아내립니다.
새벽 "..."
초현실적인 광경에 새벽의 다리가 허물어집니다. 좀비 1구가 빛에 드러난 노을과 호연에게 다가갑니다.
순찰 "조심해!"
그러나 2팀에서 온 지원군이 합류해 시체를 쳐냅니다. 호연이 소리칩니다.
호연 "얘, 노을이, 지금 정신적으로 혼란하니까, 후방으로 빼줘!"
2팀 팀원 한 명이 노을을 뒤로 끌고, 경찰이 호연과 함께 가스총을 빼듭니다. 새벽은 물러나 경비 태세가 갖추어진 것에 안심합니다. 호연이 표적을 확인하려 가스등불을 밝힙니다.

호연 "사격."
그러나 어느새, 철창 뒤에 시체는 없습니다. 손을 든, 마녀 모자를 쓴 여성이 보일 뿐입니다.
?6 "안 돼. 여기 사람 있어."
새벽 >>273

>>273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정체를 묻습니까? 주위를 경계합니까? 좀비들의 행방을 묻습니까?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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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A8IY/q6iwc

정체를 물어보자! 수상하다..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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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cugAp9WF7c

새벽 "누구십니까?"
?6 "사람이야, 사람."
새벽 "방금 철창 녹인 사람이..."
?6 "나야, 나."
호연 "철창을 녹였다는 것에서부터 사람이 아니잖아. 인원 더 요청해."
호연이 가스총을 사람의 눈을 향해 겨냥합니다. 등불을 쬐인 상대가 눈을 찌푸립니다.
호연 "좀비들이 우글거리는데, 거기서 살아남았다고? 보균자 아냐?"
?6 "감기기운이라면 있어."
호연 "말장난이 아니라고!"
?6 "...반가워."
호연 "날 알아? 내 이름이 뭔데?"
?6 "..."
호연이 방아쇠에 걸친 손가락을 긴장시킵니다.

호연 "최루가스가 아니라 고무를 발사해. 맞으면 실명이다. 셋 셀 동안 정체를 밝혀."
?6 "...한 명이 넘어와. 말해줄게."
순찰 "좀비들한테 물리라고?"
?6 "여기에 시체는 없어. 걱정 말아줘."

뒤에 빠져있던 노을이 소리칩니다.
노을 "저 사람하고 담판을 지을게. 날 놔줘."
호연 "..."
순찰 "숲에 누가 있을지 어떻게 알아?"
?6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보내든가. 저 학생이라거나. 그래도 총을 든 사람은 싫어."
호연 "새벽, 갈래? 노을이를 보낼까? 내가 총을 내려두고 갈까?"
호연이 새벽에게 속삭입니다. 아주 낮은 목소리가 음산하게 더해집니다.
호연 "총을 쏜다는 방법도 있어."
>>265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누가 갈까요? 총을 쏠까요? 더 경계할까요?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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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DuszCH/b+s

다이스(1 ~ 3) 결과 : 3
1 새벽 2 노을 3 총을 내려놓은 호연
총은 쏘지 않는다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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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cugAp9WF7c

새벽 "위기상황에 대처하기엔 학생보단 성인이 낫죠."
순찰 "내가 간다."
?6 "성인 남자는 무서운걸. 옆에 경찰 씨라면 몰라도."
호연 "...뒤에서 엄호해줘."
새벽 "조심하세요."
호연 "업어치기는 잘하는걸."

호연이 총을 내려놓고, 가스등불을 든 채 천천히 걸어갑니다. 철창을 지나기에 앞서 가스등불을 높이 들어 나무의 어둠을 닦아냅니다. 수상한 기척도, 시체도, 함정도 없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 폭발에 녹아 생겨났던 철창의 구멍은 인위적이라기에도 지나치게 깔끔해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호연이 숲에 발을 내딛으며 묻습니다.
호연 "나, 봤다고 했지? 1년 안이야?"
?6 "그 전이야."
호연 "내가 순찰 많이 돌던 때니까 그 때인가 보구나. 그렇지?"
?6 "맞아. 순찰 돌던 때."
호연 "...나 경찰된 지 반 년 됐다. 지금 6월이야."
?6 "..."
호연 "사기꾼이구나."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여성이 호연에게 걸어옵니다. 호연은 조금만 수작을 부리면 기술을 걸어버릴 요량으로 보폭을 넓게 해 버티고 섭니다.
호연 "시체들은 어디 갔어?"
?6 "내가 부탁해서 치웠어."
호연 "...정체를 말해."
?6 "말은 사라져버리잖아. 오래 새겨야지."
여성이 메모지를 보여줍니다. '동쪽 마녀'라고 적혀있습니다.

?6 "주거지는 자꾸 바뀌지만."
호연 "..난 안으로 들어가본다."
?6 "..온 목적이 있어. 꼭 이룰 필요는 없지만."
호연 "그게 무슨 목적이야."
호연이 투덜댑니다. 여성이 마녀 모자를 더 눌러쓰며, 이번엔 목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6 "저기, 두 학생 중 한 명을 데려가보고 싶어."
새벽은 묘하게 놀리는 말투에 인상을 구기며 노을과 자신을 돌아봅니다. 학생은 둘뿐입니다.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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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cugAp9WF7c

>>27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조금 더 협상할까요? 제압할까요?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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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DuszCH/b+s

조금 더 협상해보자! 데려간 학생을 위험하게 할거냐고 물어볼수 있으면 물어보고..!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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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XLXmwYZJDM

새벽 "저나 노을을 데려가 무엇을 하게요?"
?6 "마녀가 애들을 가지고 뭘 하겠어? 울려서 눈물을 모아야지."
새벽 "진지하지 못하군요."
?6 "대화. 밥 먹여주고 놀아주고 대화할 거야."
호연 "그걸 어떻게 믿어?"
?6 "저기 꼬마 아가씨가 날 안다고 하잖아? 아는 사람은 따라가도 돼."
새벽 "전 당신을 모르는데요?"
?6 "신용이 필요한가. 사람을 의심하는 건 너무 흔했잖아? 좀 관용을 베풀고 믿어봐."
호연 "노을과 새벽이 제대로 길을 가면 좋겠거든요. 관용과 만용은 다릅니다."

마녀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두 손을 들며 물러섭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6 "담보가 필요하단 거야? 같은 생존자들끼리 인류애를 보이면 얼마나 세상이 따뜻해질까."
호연 "당신의 행보는 사람답지 않았거든요."
?6 "그래. 담보와 누구를 대화상대로 넘겨줄지 정해줘. 좀비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할 테니 열심히 토의해."
호연 "...새벽, 노을. 너희들 재량으로 할 수 있게 할게."

>>280 담보나 조건으로 무엇을 제시할까요?
>>281 누구를 보낼까요? 아니면 제압해볼까요? 다른 요구사항이 있는지 더 협상할까요?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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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v/se+DEL5cc

담보라도 여자한테 뭐가 있는지 모르니...
돌려보낼 시간을 정해놓을까? 시간 안에 무사하게 돌려보내지 않으면 제압하겠다거나!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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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pLf62aF4wAA

새벽 "정해진 시간 동안 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죠."
호연 "그래. 거기 너. 노을이나 새벽이가 털끝만이라도 다치면 너도 죽어!"
새벽 "저 너머로 가겠지만, 호연 누나의 시야 안에서 대화하도록 하죠. 낌새가 나쁘면 발포할 거예요."
?6 "음, 저기.."
여성이 팔짱을 끼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입니다.
?6 "난 하룻밤 데려가고 싶다는 건데? 여기서 대화할 거라면 놀이공원 안에서 편히 앉아 담소를 나눴지."
호연 "내가 가진 무기가 총밖에 없는 줄 알아?"
호연이 수갑을 꺼냅니다.
호연 "너한테 수갑을 채울게. 애를 내일 아침까지 멀쩡히 데려오면 풀어주겠어."
여성은 호연의 손끝을 빤히 쳐다봅니다. 천천히 턱을 내렸다가 듭니다.

호연 "계약 사항은 이래. 넌 노을이나 새벽이 중 한 명을 하룻밤 데려가. 내일 아침까지 여기로 되돌려 놔야 해. 네가 철창을 녹이고 좀비를 없애는 등 터무니 없는 사람이란 건 알겠지만 인간의 법도를 따를 것이라 믿는다."
호연 "대신 난 너한테 수갑을 채우겠어. 내일 아침까지 애를 멀쩡히 데려오면 수갑을 풀어줄게. 네가 오지 않거나 아이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그 수갑이 영영 풀릴 일을 없을 거야."
새벽 "수갑을 풀면 어쩌죠?"
호연 "너... 공권력을 가볍게 보는구나. 영화가 애들을 망쳤어."

숲 너머에 가만히 서있는 여자가 보입니다. 호연이 여자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놀이공원 안쪽에는 새벽과 노을, 순찰을 나온 팀원 두 명이 정적 속에서 그들을 지켜봅니다. 마녀 모자 밑으로 웃음이 보입니다.
?6 "그럼 조건은 끝인가? 한 명을 빌려가도 돼?"
호연 "최소한도의 조건이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조건."
호연 "안전장치를 더 확보할지, 누가 갈지 정하자."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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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pLf62aF4wAA

새벽 "제가 갈까요? 전 저항이라도 하겠지만, 노을은 신체적으로 약자이니."
뒤에서 손목을 잡혀있던 노을이 목청을 높입니다.
노을 "내가 가야 해."
호연 "안 돼. 불길에 뛰어드는 새를 방치할 수는 없어."
새벽 "난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어."
호연 "난 소중한 사람을 지킬 권리가 있어. 진정해."

>>283 새벽과 노을, 누가 갈까요?

+++
>>1 ~ >>51 제0장 /6월 25일 일요일 밤
>>66 ~ >>97 아파트 /새벽, 여명, 호연의 동생 /6월 26일 아침. 밤에 하늘이 정지한 기현상 발생.
>>99 ~ >>106 아파트 /탈출 시도
>>107 ~ >>160 마트 /호연과 민기, 노을 구출
>>167 ~ >>205 아파트 /호연과 민기와 노을, 호연의 가족을 구하려다 새벽과 여명과 호연의 늦둥이 동생이 합류
>>209 ~ >>214 학교 /진입 실패. 28일 아침에 재방문하겠다고 방송
>>215 ~ >>243 놀이공원 /민기, 호연, 노을과 대화. 저녁. 인류 모닥불 협회 창립 예고.
>>244 ~ >>258 놀이공원 /저녁 이후 짧은 휴식
>>262 ~ 첫 순찰 /마녀 등장?
+곧 1장이 끝납니다. 앞의 내용을 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좀비 소요와 밤이 지속되는 기현상 속에서 살아가는 다섯 생존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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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꿈대로라면 노을이가 가는거같은데 벗어나면 어찌될지 궁금해!
새벽이가 가자!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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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제가 가겠어요."
노을 "내가 가야해."
노을이 소리치다가 전구의 필라멘트가 터지듯 덜컥댑니다. 새벽이 놀라 노을에게 뛰어갑니다. 노을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노을은 의식이 있습니다.
새벽 "왜? 꿈이 지시한 것을 벗어나서 그래?"
노을 "내 꿈은 무엇도 말하지 않아. 상징을 보여줘."
노을 "하지만 상징을 따르면 일은 예상대로 흘러가. 그걸 어기면 어떻게 될지 난 몰라. 난 지금부터의 미래를 모르게 돼."
새벽 "미래는 몰라야 좋아."
노을이 자신을 붙잡은 팀원으로부터 손을 빼내려 비틀댑니다. 물론 실패합니다.
노을 "...난 나약하구나. 텅 비었어."
새벽 "가볼게."
노을 "내일 아침, 모닥불 약속했다?"

호연이 다시 놀이공원으로 들어옵니다. 들어오는 호연을 새벽이 지나쳐갑니다. 호연이 철창을 붙듭니다.
호연 "거기 너, 철창 태워먹은 거 어쩔 거야? 되돌려 놔. 너 불장난하면 이불에 지도그린다."
노을 "힉."
호연 "노을아, 이거 진지한 분위기야."

새벽이 여성의 곁에 서있습니다. 새벽은 기시감을 받습니다. 여성이 수갑 채워진 두 손을 치켜듭니다.
?6 "오랜만이야. 이새벽."
호연 "새벽아, 너를 안다면서 접근하는 사람이 있거늘 항상 112를 기억하렴."
새벽 "좋아요."
그때 철창이 파스스 떨립니다. 구멍이 뚫렸던 철창이 감쪽같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호연과 팀원들이 놀라 철창을 붙듭니다. 노을이 풀려납니다. 노을이 철창에 달려듭니다.
노을 "나도 자존심이 있어! 내 꿈이 원궤도로 가도록 되돌릴 거야! 마녀, 각오해!"

여성은 수갑 찬 손을 포갭니다. 땅에 금속으로 된 무엇인가가 떨어집니다. 새벽이 먼지를 치우며 그것을 관찰합니다. 롤러코스터의 좌석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6 "얘도 좀 빌려갈게. 새벽, 타."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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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좌석에 올라탑니다. 새벽은 어리둥절하지만 분부대로 발을 올립니다. 안전바가 내려오더니 롤러코스터 좌석이 위로 떠오릅니다. 모두 어안이 벙벙해 당황합니다.
새벽 "노을, 이게 무슨 일이야?"
노을 "말했잖아. 난 이제... 예상했던 일들이 다 틀어졌어. 이제 무지해."
새벽 "뭘 예상했는데?"
노을 "난 좀비에게 물리고, 마녀모자를 쓴 여자가 날 놀이공원에서 꺼내가기로 되어 있었어."
호연 "...그걸 꿈에서 봤다고 진짜 좀비에게 저항을 안 했었냐."
노을 "꿈이니까."

?6 "슬슬 간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새벽 "우선..."
?6 "안 들을 거야. 생존자분들, 새벽 씨가 여러분더러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전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빌려가요!"
여성이 소리칩니다. 마녀 모자를 쓴 여성과 새벽은 빗자루 대신 롤러코스터를 타고 멈춰버린 밤하늘로 올라갑니다. 새벽이 밑을 내려다봅니다. 북쪽 산, 나무들은 마치 바다 같고, 놀이공원은 어느새 멀리 떨어져 흐릿한 기억 속의 섬으로 보입니다. 불빛 없는 도시 위의 하늘은 별들을 회복했습니다. 어두운 도시는 이국적입니다.

숨막히는 광경에 새벽은 넋을 잃습니다. 마녀 모자를 쓴 여성이 묻습니다.
?6 "우주가 느껴져?"
새벽 "네."
?6 "우주인이 보인다고? 거짓말하면 못 써요."
새벽 "...아참. 이제 어디로 가시게요?"
?6 "...글쎄."
?6 "밤이니까, 밤에는 걱정을 놓고 푹 자도 좋아."

새벽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여 보지만, 빠르게 스쳐가는 공기 속에서 금세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제0장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익숙한 집이다. 눈을 감았다." 종료
+제1장 '수레바퀴 아래서' "모르는 곳이다. 눈을 감았다." 종료
+제2장이 시작합니다.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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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pLf62aF4wAA

+제2장 '야구공이 있는 풍경'을 시작합니다.

?? "새벽."
?? "새벽. 점심 먹어야지."
?? "새벽. 오늘 된장 라면 나와."
?? "지금 한낮이야. 일어나."

새벽은 자신의 볼에 닿은, 물기 묻은 나무의 감촉을 느낍니다. 눈을 비빕니다.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왠지 모르게 밝습니다. 고개를 굽힌 자세에서 눈을 살짝 뜨니, 자신이 고집하던 초록 잠옷이 어느새 교복으로 갈아입혀져 있습니다. 눈을 옆으로 돌리니 블라인드가 밖에서 쏟아지는 환한 빛을 막고 있습니다.

?? "일어나."
새벽 "노을이야?"
?? "...얘가 왜 이래. 안 일어나?"
방에는 자신과 앞에 서있는 여자뿐인 것 같아 보입니다.

>>287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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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YiyBu+zTRs

주위를 둘러보며 여긴 어딘지 앞에 있는 여자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여자의 정체도 함께 물어보자!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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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pLf62aF4wAA

새벽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쿠션 깔렸던 곳은 의자였고, 배게 삼았던 나무는 책상이었습니다. 블라인드가 선선한, 꽃가루 섞인 바람에 휘청이며, 푸른 하늘을 애써 수줍게 숨기다 드러내고 맙니다. 천장의 형광등은 꺼져 있지만 음지임에도 방은 빛을 흘리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여자 너머 초록 판은 흰 분필로 중앙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판의 위쪽에는 하얀 문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림막을 피해 방에 내리쬐이는 햇빛이 공중을 헛딛는 분필가루를 빛냅니다. 마치 반딧불 같습니다.

새벽 "여긴 어디야?"
?? "교실. 사람 없는 학교의 교실."
새벽 "너 누구야?"
?? "난 나다. 잠자는 줄 알았더니 기억 삭제하고 왔어?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요?'를 물어야지. 실격이야."
여자가 새벽이 정신을 차렸는지 확인하고 교탁 옆에까지 걸어갑니다. 분필을 듭니다.
?? "회의를 하자. 어떻게 생일파티를 준비할까? 왼편에 일정을, 오른편에 준비물을 적자."
칠판의 왼편에 'HAPPY', 오른편에 'BIRTHDAY'를 적습니다. 새벽이 여자를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숙입니다. 여자는 새벽의 태도를 무시하고 자겠다는 의사 표명으로 여깁니다.
??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동참 안 해?"
새벽 "할래. 하게 해줘."
?? "너 목소리 왜 그래? ...좋아."
?? "어떻게 내 동생의 생일파티를 준비할까? 우리, 세계 최고의 멍청이들끼리 머리를 짜내보자."
새벽 >>289

>>289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장소와 시간을 제안해주세요. 학교? 여자의 집? 패스트푸드점? 오후? 저녁? 밤?

+앞 부분과 단절된 내용입니다. 제2장의 초반부는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처럼 편한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289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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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4MtP8Nmby+

저녁의 학교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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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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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pLf62aF4wAA

?? "그래, 그 말은 곧"
?? "이 교실을 파티장으로 쓰겠다는 거구나."
?? "내 동생마저 학교에 불법 침입시키겠다니, 대단한 배짱인걸. 왔다가 걸려서 야단 맞으면 어쩌게?"
여자가 칠판 왼편의 맨 밑에 '18시. 교실에서 생일 파티 시작!'이라 적습니다.

새벽 "불법 침입?"
?? "그야, 오늘은 개교기념일이잖아. 우린 둘 다 늦잠을 자버렸고. 뛰어서 학교까지 오고서야 개교기념일인 줄 알아서, 돌아가긴 아쉽다며 아예 교문을 넘어버렸지. 넌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졸리다며 쓰러져 지금 막 일어났고."
새벽 "그럼 학교에서 생일 파티를 못 하는 거 아냐? 경비 시스템이 있을 텐데?"
?? "운동부가 활동한다고 운동장 개방하기로 했어. 평일이니까 오후 4시부터 개방할 거야."
새벽 "그때부턴 합법적으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
?? "그래. 마트에서 재료들도 선물도 사오자고. 걔 폭죽 엄청 좋아하니까, 하나 예약."

칠판의 왼편에는 '현재 13시', '16시 운동장 개방', '18시 생일 파티!'라 적혀있습니다. 칠판의 오른편에는 '폭죽! 많이!'라 적혀있습니다. 칠판의 위편에는 흰색 분필로 그려진 문이 어색하게 서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계획에 질문 있어? 자유롭게 이야기함으로써 건전한 토론 문화를, 나아가 건전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자!"
새벽 "음. 글쎄."
?? "너 오늘따라 분위기가 묘하네. 너 저혈압? 일어나면 성격이 바뀌어?"
새벽 "기립성 저혈압이지만 그 정도는 아닌걸."
새벽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291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여자에게 질문할 것이 있나요? 새벽과의 관계?
>>292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생일 파티에서 무엇을 할까요? 추격전? 퀴즈대회?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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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과의 관계와 원래 새벽이 어떤 모습의, 어떤 성격이었는지 물어보자!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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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에 추격전이라니 신선해ㅋㅋㅋ추격전!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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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기억 안 나는 거야? 그거 슬픈데?"
?? "나 ...네 운명의 상대."
새벽 "그건 어릴 때 한 장난이잖아!"
?? "히히힛. 봐, 나 기억하잖아."
새벽은 속으로 회상합니다. 놀이공원에서 미아인 채로 만나 하루 즐겁게 놀러 다녔던 상대입니다. 옛 추억으로 남았어야 정상이지만, 상대가 3년 전,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오며 상황은 비정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방적으로 휘말리고 있는 관게입니다.
하지만 상대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가진 취미인 책 수집도, 이 아이에게 물들어 버린 결과물이니까요.

?? "너, 평소대로 돌아왔네. 평소엔 차분하고 얌전하더니만, 갑자기 울 것 같이 웃고, 반응도 묘하게 느려."
?? "이건 틀림없이 외계인에게 새벽이가 납치당해, 바꿔침 당한 결과물임에 틀림없다! 정체를 밝혀!"
새벽 "내가 평소와 다르다는 증거물이 뭐지?"
?? "외모는 평소처럼 산발머리지만, 오늘은 넥타이 색이 달라! 옆 중학교 넥타이잖아! 우리 고등학교에 침범하려면 교복 정도는 제대로 조사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내 매 같은 눈초리에 걸려버린다고?"
여자가 웃으며 새벽의 넥타이를 빼냅니다. 교탁 위에 얹어놓습니다.

?? "자,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구먼. 잘 반응하며 멋진 제안을 내주고 있어."
칠판 왼편의 하단에 '추격전'이라는 글자가 추가되었습니다.
새벽 "우리 둘을 잡으면 선물을 주거나 불꽃놀이 권한을 주자."
?? "접수. 우리 동생 뛰어다니기 좋아하니까."

>>294 >>295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동생의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요?
>>296 교실을 무엇을 써서 어떤 모습으로 꾸밀까요? 조선시대 궁궐처럼 꾸밀까요? 책상으로 바벨탑을 쌓을까요?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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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화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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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스레를 이제서야 보다니...(입틀막)

케이크! 동생이 좋아하는 맛으로!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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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랑 의자같은걸 쌓아서 왕좌를 만들자!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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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화와 케이크. 새벽, 멋진 선택이야. 우리 동생은 이걸 틀림없이 좋아할 거야."
새벽 "확신에 차있네?"
?? "난 동생 마음은 독심에 가깝게 알 수 있거든. 뛰어다님으로써 가슴에 뚫린 구멍을 잊으려 하는 폭주 기차지."
여자가 교탁 위에 걸터앉아, 교실 전체를 관망합니다. 거대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을 천년왕국의 왕좌를 만들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새벽 "가슴에 뚫린 구멍?"
?? "도넛의 구멍은 도넛일까, 아닐까?"
새벽 "도넛이 아니게 되더라도 도넛의 구멍은 채워야 하지 않아?"
?? "...인류가 망했으면 좋겠다. 타자는 지옥이고, 나도 타자에게 지옥이니까."
여자가 교탁에서 내려와 칠판의 오른편에 '런닝화', 'PNE 케이크', '왕좌를 꾸밀 이불'을 적습니다.

?? "지금은 2시. 4시에 상가로 나가 준비물들을 살 거야. 5시부터 꾸미고, 6시에 파티를 개최하자."
새벽 "왕좌를 만들어야겠네."
?? "중앙에 왕좌를 만들고 남은 책상들로 역별을 그리자."
새벽 "악마를 소환할 참이야?"
?? "악마라도 되면 다행이지. 우린 악마보다도 못해."
여자가 칠판에 기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새벽은 잠자코 노래를 듣습니다. 책상에 고개를 파묻어 표정을 가리며.
?? "Jeder Tag war ein Fest, Und was jetzt? Pest, die Pest!"

노래가 끝나고 새벽이 묻습니다.
새벽 "우리끼리 책상 옮기기는 버겁지? 사람 부를까?"
?? "누구? ..여명 오빠?"
새벽 "여명 형, 오후에도 수업 있대?"
?? "내가 전화하면 수업이 있어도 올 거야."
여자가 전화를 듭니다. 번호를 누르려다 멈칫합니다.
?? "전화를 해서 불러도 우린 그동안 기다려야 하니까, 우리 교문을 넘어 장도 볼 겸 대학에 찾아갈까? 아니면 전화하고 기다리면서 '다른 짓'을 할까?"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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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전화를 할까요, 찾아갈까요?

+++
>>1 ~ >>51 제0장 /6월 25일 일요일 밤
>>66 ~ >>97 아파트 /새벽, 여명, 호연의 동생 /6월 26일 아침. 밤에 하늘이 정지한 기현상 발생.
>>99 ~ >>106 아파트 /탈출 시도
>>107 ~ >>160 마트 /호연과 민기, 노을 구출
>>167 ~ >>205 아파트 /호연과 민기와 노을, 호연의 가족을 구하려다 새벽과 여명과 호연의 늦둥이 동생이 합류
>>209 ~ >>214 학교 /진입 실패. 28일 아침에 재방문하겠다고 방송
>>215 ~ >>243 놀이공원 /민기, 호연, 노을과 대화. 저녁. 인류 모닥불 협회 창립 예고.
>>244 ~ >>258 놀이공원 /저녁 이후 짧은 휴식
>>262 ~ >>285 첫 순찰 /마녀 등장
>>286 ~ 제2장 /??

+게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앵커에 답하셔도 좋습니다. 제2장은 2017년 봄이 배경으로 제0장, 제1장과 단절되어 있습니다.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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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찾아간다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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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어. 대학으로. 조금만 오르막을 오르면 되니까."
여자가 교실의 문을 활짝 열어 제낍니다. 일순간 블라인드가 휘청이며 교실 전체에 분필가루가 휘날립니다. 여자가 옆머리로 입을 막고 복도로 뒷걸음질칩니다. 새벽이 따라나섭니다. 빈 운동장의 교문을 타고 올라가 넘습니다.

새벽 "돈은 챙겨왔어?"
?? "없네, 없어."
새벽 "집에 돌아가서 챙길까?"
?? "여명 오빠한테 빌리자."

대학은 등산로와 연결되어 일반인들의 통행이 잦습니다. 둘은 무리 없이 교문을 통과합니다. 둘은 교문 옆 주차장에서 살짝 숨을 돌립니다.
?? "지금이라면 도서관에 있겠네."
새벽 "출입 금지겠지만, 아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들어가면 될 거야."
?? "여기 좋은 장서가 많아서, 난 대학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았어."
새벽 "오호."

둘은 도서관의 도난 방지기를 통과합니다. 사서가 그들을 맞이합니다.
사서 "학생이거나 회원증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는데."
?? "전 있어요."
새벽 "일행이에요."
?? "아니에요."
새벽 "일행입니다."
?? "아닙니다. 저 혼자 들어가 여명 오빠 데리고 올게요. 안녕 외부인 씨."

여자가 혼자 들어가 여명을 데리고 옵니다. 여명이 새벽에게 인사합니다.
여명 "새벽이구나. 오랜만이다. 그래, 생일 파티 준비를 도우라고?"
새벽 "네, 장을 보러 가야 해요."
새벽 "준비도 준비지만, 저희 굶어서, 식사도 해야겠어요."
여명 "학식은 시간이 끝났고, 나가야 하려나? 사줄게."
?? "걱정마. 우린 돈이 없어."
여명 "...설마 준비물도 내가 사야 하니?"
?? "난 여명 오빠의 과외 고객이야. 대접한다 생각해."
새벽 "전 일행이에요."
?? "아니에요."
새벽 "이러기야?"

셋은 상가로 나갑니다.
>>301 무슨 대화를 할까요?
>>302 점심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요?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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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동생에 대한 이야기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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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햄버거집(버거X)에서 햄버거 세트 사먹자!

그나저나 여학생 ??이 신경쓰여..이름 알고싶다ㅠㅜ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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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대학을 기준으로 고등학교 반대편에 깔린 상가는 화드라진 푸른 잎과 마네킹 같은 사람들을 뽐내고 있습니다. 여명이 버거X의 문을 엽니다. 여자가 에어 커튼에 헝클어진 머리를 바로잡으며 여명의 옷을 붙잡습니다.
?? "통새우."
새벽 "전 치즈요."
여명 "단품이라고 믿는다."
?? "세트요."
새벽 "세트."
여자와 새벽이 자리를 잡고, 여명은 주문을 마치고 벨을 받아왔습니다.
새벽 "여명 형은 무얼 시켰나요?"
여명 "와퍼 주니어."
새벽 "세트라고 믿어요."
여명 "단품이다."

세트 두 개와 단품 한 개가 나옵니다. 여자와 새벽이 쟁반 위에 감자튀김을 붓고 모서리에 케첩을 눌러 바릅니다.
여명 "동생에게 줄 선물이... 불꽃놀이, 추격전, 런닝화, PNE 케이크, 이불? 화려하구나."
?? "비싸다는 것의 다른 이름이죠."
여명 "PNE?"
?? "present not economic! 비싼 케이크요."
여명 "요새 애들은 무슨 맛을 좋아하냐."
새벽 "전 초콜릿이요."
?? "전 고구마지만 제 동생 입맛은 초콜릿이죠. 중학생이거든요."
새벽 "내 입맛도 어리단 거야?"
?? "시대에 뒤쳐졌지. 내 시대보다 3년은 뒤쳐졌나?"
여명 "접수. 초콜릿."

여명 "동생 얘기를 해볼래?"
?? "제가 여유롭게 살아서 그런지, 애는 불만이 많더군요. 특히 제 오컬트 취미에 기겁해요. 미스터리보다는 확실한 것이 좋다고. 숫자에 강하고 공부를 잘해요."
?? "숫자나 확실한 지식에 대한 갈망은, 타인과 소통을 바라는 마음에서 온다는 비평을 읽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랬구나, 싶기도 해요."
새벽 "동생한테 말이 심하네."
?? "속이 보이는 걸 어떡해. 자매는 하나라고."
?? "중학교 2학년, 아무에게나 반말하는 걸 빼면 여러모로 착해요. 전 어머니랑 살고 걔는 다른 아파트에서 아버지랑 살잖아요? 그래도 항상 어머니 걱정을 하죠."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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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이 감자 튀김을 모두 빼앗기고 빨간 맨얼굴을 드러냅니다. 여자가 일어납니다.
?? "자, 그러면 장을 보러 갈까요! 벌써 2시 40분. 4시까진 모두 구매하고 돌아가자고요."
새벽 "폭죽, 런닝화, 케이크, 이불."
여명 "돈은 내가 내고 말이지."
?? "모두가 평등하게 하나씩 공헌하네요. 이게 바로 조별과제군요?"
여명 "아니다."

여명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가 내 집이니 이불을 들고 와도 좋겠다. 갈까?"
?? "순서를 정하죠. 나머지 것들이야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어 보이고."

>>305 대형마트와 여명의 집, 어디부터 갑니까? 이불도 대형마트에서 구할까요?

+여학생의 이름은 오늘 안에 공개할 생각입니다. 접속이 뜸해질 것 같아 오늘 최대한 진행을 하려 합니다.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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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부터 가자! 이불은 무거우니까!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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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지상으로 3층까지 있는 대형마트입니다. 세 명이 나뉘어 새벽은 초콜릿 케이크를, ??는 동생의 사이즈에 맞을 신발과 양초를, 여명은 폭죽을 사왔습니다.
새벽 "여명 형, 라이터는요?"
?? "흡연자니까, 있겠지."
여명 "과외 때문에 끊었어."
?? "오오, 엄청난 의지력이군요. 과외 받는 학생의 입장으로선 매우 기쁘답니다."
새벽 "그렇다면 라이터가 없다는 거 아냐?"
여명 "사면 되지."
새벽 "그건 폭죽놀이를 할 밤에까지 학교에 남아있으시겠단 뜻이죠? 저희에게 라이터를 넘기진 않을 테니."
?? "우리 동생이 갖고 있을 거야."
새벽 "어떻게 알아?"
여명 "가방 검사?"
??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있었을 거에요."

대형마트를 나와 셋은 여명의 아파트로 향합니다. 집은 비어있습니다. 여명이 조용히 들어가 얇은 이불 세 개, 빨강, 노랑, 초록 이불을 가져옵니다.
여명 "여름에 얘들을 짊어지고 가게 될 줄이야."
?? "사막을 건너는 상인 같은걸요."
새벽 "힘내요."
?? "새벽아 너 정말 인성이 못됐구나. 어째서 사람이 세 명인데 한 개씩 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니?"
??가 이불을 잡아당겨 모두에게 하나씩 지웁니다. 세 명은 상점가와 대학을 지나 내리막길로 고등학교에 돌아옵니다.

4시, 경비에 의해 교문이 열립니다. 경비가 셋을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 "생일 축하 협회가 열려요."
여명 "생일 파티라고 해라."
경비 "내일 있을 수업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해라. 책임은 모두 너희가 져."
?? "접수!"
셋은 교문을 통과합니다.
?? "자, 교실을 왕좌처럼 꾸미는 것도 일이지만, 우리 동생을 불러야지?"
??가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버튼을 누릅니다. 신호가 갑니다.
?? "뭐라고 부를까? 생일파티? 괴담 탐색? 외계인 회동?"

>>307 무엇을 위해 학교에 오라고 할까요?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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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여동생간의 서열정리를 위하여!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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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연결됩니다. 새벽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동생 "...뭐야?"
언니 "사랑하는 동생, 어디야?"
동생 "마트다. 저녁 찬거리 사는 중."
언니 "어머. 같이 저녁 먹으려 했는데."
동생 "아버지 밥해드려야지. 난 못 가."
언니 "거짓말하면 못 써."
셋은 교실로 들어옵니다. ??가 이불을 교탁 위에 내려놓습니다.

언니 "아버지 친가에 내려가셨잖아?"
동생 "..."
언니 "저녁 먹으러 와."
동생 "싫어, 난 언니처럼 한가하게 인생을 흘려보내지 않아."
언니 "이건 명령이야. 서열정리가 필요하거든."
여명 "정말 그렇게 말해?"
언니 "쉿."

전화기 너머가 잠잠합니다.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동생 "...언니는 현실이 장난 같지? 난 필사적으로 살고 있는데 놀릴 생각만 하지?"
언니 "어머. 아니란다. 서열이 무슨 뜻인지 잊었어? 내가 네 밑으로 들어가면 널 귀찮게 구는 일이 없어질 텐데?"
동생 "..."
언니 "투자하자고."
동생 "...좋아. 식사를 든든히 하고 싸우잔 거지? 종목은?"
언니 "추격전이야. 더 많은 사람을 잡은 사람의 승리."
동생 "언니, 나한테 지고 울지나 마."
언니 "너야말로."
동생 "언니는 무엇 때문에 자신만만이야? 한 번도 나한테 이겨본 적 없으면서 싱글벙글 웃고. 철 좀 들어."
언니 "그러다가 일찍 늙어죽어요. 나한테 지고 주름 심해지면 어쩌나, 중학교 2학년이."
동생 "죽어."
언니 "6시, 내 고등학교 2학년 2반으로."
전화가 '뚜뚜뚜' 소리를 냅니다. 배터리를 빼버렸나 봅니다.

?? "...시킨대로 했는데 이제 어쩌지?"
새벽 "...교실부터 꾸미자."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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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은 케이크와 런닝화를 ??의 사물함에 숨겨놓고, 책상과 의자를 쌓아 모양을 갖춘 후, 이불을 덮어 3m 높이의 왕좌를 만듭니다. 여명과 새벽은 땀을 뻘뻘 흘립니다. ??가 둘을 보고 마주섭니다. 어느덧 6시가 가까워졌습니다.

?? "힘내! 전력으로 학교 건물 안에 숨어!"
새벽 "아니, 추격전이..."
여명 "서열정리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나도 동생이랑 군말 없이 잘 지내거든?"
?? "잡히는 사람은 벌칙을 받는 거야."
새벽 "햄버거 하나 먹고 오늘 너무 강행군..."
??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동생 "왔다. 준비는 됐겠지?"
언니 "물론."
?? "후후. 여명 선생님, 새벽, 모두 준비됐죠? 1시간 동안 잘 도망쳐요!"
새벽 "내 팔자야."
새벽과 여명은 흐물대며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여명 "학교에 숨을 장소가 있긴 하나?"
새벽 "청소도구함, 스크린 밑, 컴퓨터실, 화장실..."
여명 "문 열렸어?"
새벽 "??가 마스터키 두 개를 줬어요."
여명 "하. 돌겠네."
새벽과 여명은 헤어집니다.

>>310 새벽은 어디에 숨을까요?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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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5) 결과 : 5
1.청소도구함 2.보건실 3.화장실 4.강당창고 5.컴퓨터실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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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컴퓨터실..."
새벽은 컴퓨터실의 책상 밑에 숨습니다. 불꺼진 방은 조금 무섭군요. 그때 익숙한, 기시감이 드는 고함이 들려옵니다.
?3 "왕과 천민이란 거지? 이 왕좌는 내 거야!"
동생의 목소리로 들립니다. 서열 정리과 과열된 것 같아 새벽은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곧 침통해집니다. 이 게임의 결과를 알고 있으니까요.

눈이 희미해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10분이었을까요. 갑자기 컴퓨터실의 문이 열립니다.
>>312 누구입니까? 언니? 동생? 경비 아저씨?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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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3) 결과 : 3

1.언니
2.동생
3.경비 아저씨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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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사람 있냐? ...나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렴."
새벽 "...네?"
경비 "미칠 것 같구나. 인생을 건다, 왕위를 건다, 소리가 들려 교실에 올라가봤더니, 책상이 무슨 먹다가 남긴 나무처럼 쌓여져 있고... 이게 무슨 일이니?"
새벽 "..."
경비 "..."
새벽 "생일파티요?"
경비 "그건 분명 아니어 보이는구나."

그때 경비가 표정을 구깁니다. 당황하며 뒤를 돌아봅니다.
경비 "누구냐?"
"한 명 잡았어요."
경비 "크윽, 이 고등학교는 내가 지킨..."
"조용히 2학년 2반 교실에 가주실래요?"

새벽은 둘이 싸우는 사이에, 컴퓨터실의 앞문으로 도망칩니다.

다이스(1 ~ 2) 결과 : 1 1 언니 2 동생

>>314 어디로 도망칠까요?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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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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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가 살다살다 어두운 학교를 다 뛰어다니는구나."
새벽은 음악실로 들어갑니다. 여명 형은 이곳에 없어 보입니다. 음악실 측면의 보관함에 들어있는 장구들을 들어내고 천을 쓴 채 그 안에 들어가 숨습니다.

10분이 지났을까요? 밖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동생 "경비 아저씨도 숨었던 거 맞아? 억지로 잡아왔지?"
언니 "...그야 당연하지."
동생 "날 그렇게 이기고 싶었어?"
언니 "아니란다. 학교에 숨은 사람은 2명인데, 1명씩 잡으면 비겨버리니까."
언니 "1명이 완전히 승리할 수 있도록 인원을 더했어."
동생 "하지만 언니 편에 한 명이 붙었잖아?"
언니 "그렇게 문제라면 경비 아저씨를 네가 잡은 걸로 해줄게."
동생 "응?"
언니 "1명만 잡으면 왕위는 네 거야. 수고하렴."
발소리가 들립니다.

음악실의 문이 열립니다.

>>316 들어온 사람은 누구인가요? 새벽이 있는 곳을 찾았나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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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새벽이 있는 곳을 다이스(1 ~ 2) 결과 : 2
1.찾았다
2.못찾겠다꾀꼬리~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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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음악실 문을 엽니다. 방을 한 바퀴 돌아보더니 그랜드 피아노로 향합니다. 피아노의 밑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 새벽에게도 익숙한 멜로디를 칩니다. ??가 새벽에게 가르쳐준 노래인만큼 새벽은 노래가 익숙합니다.
?? "돈마저 연인마저 끝났네 아우구스틴.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 모두 끝났네."

??는 밖으로 나갑니다. 숨바꼭질 시간은 40분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이스(5 ~ 40) 결과 : 15분 동안 음악실은 이름과 달리 고요와 침묵에 파묻혀 있습니다.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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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음악실에 들어온 것은 누구입니까? 언니? 동생? 여명? 새벽이 있는 곳을 찾았나요?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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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2) 결과 : 1
1.동생
2.여명

찾았다.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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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의 문이 둔탁하게 열립니다. 발자국이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갑니다. ??가 대형마트에서 샀던 그 런닝화가 새벽이 숭은 사물함의 빗창 너머로 똑똑히 보입니다. 방향을 틀다가 쌓아둔 장구에 부딪힌 동생은 조그맣게 욕설을 내뱉다가 멈춰섭니다. 일시에 새벽이 숨어있던 사물함의 문이 열립니다.

?3 "찾았다."
새벽은 담담하게 자신 앞에 있는 ?3의 얼굴을 들여다봅니다. 눈썹이 보이는 시스루 뱅에 왼쪽 아래로 내려오는 묶음머리, 갈색 동공은 어둠 속에서 더욱 편하게 보입니다. 이번엔 표정을 찌푸리고 있지만요.
?3 "3명 중에 2명을 찾았으니 내 승리네. 그러게 승산도 없는 싸움을 왜 걸었대."
?3 "...성함이 뭡니까?"
?3은 무릎을 꿇고 있는 새벽에게 손을 내밉니다. 새벽은 대답 없이 일어납니다. 모두 끝났습니다.

언니 "끝났구나. 에이, 아쉬워라."
2학년 2반 교실에 새벽, 여명, ??, ?3, 경비가 모입니다.
동생 "위계 정해진 거야. 앞으로 나 귀찮게 하는 일 없기다."
언니 "후후. 물론이지."
경비 "난 이제 가봐도 되는 거냐?"
동생 "끝났어요. 가세요."
경비 "저 흉측한 책상은..."
동생 "이 사람들이 치울 거에요. 돈 버느라 힘드시는군요."
?3가 경비에게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경비는 총총걸음으로 물러납니다.

여명 "치울까?"
동생 "아니오! 제가 올라가야 하잖아요!"
?3은 의자와 책상을 밟고 왕좌에 올라섭니다. 연어 같습니다. 당연히 있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당당한 발걸음입니다. ?3이 왕좌에 앉아 위에서 ??와 새벽, 여명을 내려다봅니다.
동생 "...이제 어쩌면 돼?"
언니 "축제를 벌이자."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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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미리 준비해둔 초콜릿 케이크를 꺼냅니다. 양초 두 개를 양편에 세우고 긴 생일초 1개와 짧은 생일초 5개가 케이크에 꽂힙니다. ?3이 당황합니다.
동생 "뭐야?"
언니 "생일잔치."
동생 "누구 생일이야?"
언니 "네 음력 생일이야. 네 생일 2003년 5월 23일, 음력으로는 4월 23일. 그러니까 4월 18일이지."
동생 "..."

여명 "나, 노래는 정말 못 한다? 조그맣게 부를 거지만 알아들을 거라고 믿어."
?? "걱정마요. 나도 못 부르니까."

생일축하 노래가 교실을 매웁니다. 파르르 떠는 붉은 구 6개와 왕좌 위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여학생.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박노을
생일...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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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눈을 뜹니다.

새벽은 자신의 볼에 닿은, 물기 묻은 나무의 감촉을 느낍니다. 눈을 비빕니다. 숲입니다. 어둡습니다. 마녀모자를 쓴 ??가 차를 마시며 앉아있습니다. 자신이 놀이공원에서 납치당할 때 올라탔던 롤러코스터가 ??의 옆에 놓여있습니다.

?? "잘 잤어?"
새벽 "..."
?? "조금 더 잘래? 아니면 질문이라도 있어?"

>>323 조금 더 꿈을 꿉니까? 앞의 여자에게 질문을 합니까? 이름도, 현재 상황도 물어도 좋습니다.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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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물어보자! 당신 누구예욧!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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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마녀 모자를 벗습니다. 꿈에서 몇 번이고 대면했던 익숙한 얼굴이 다시 나타납니다.

채하 "채하. 따뜻하고 빛나는 노을. 네 옆집에 사는 친구, 여명 선생님께 과외를 받는 학생, 박노을의 언니."
새벽 "...꿈이야, 현실이야?"
채하 "네가 놀이공원에 갔다가 나를 졸래졸래 따라온 세계. 네가 학교에서 좀비 소요가 벌어지자 날 버려두고 도망쳤던 세계. 내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살아남아 마법을 쓰는 세계."
새벽 "...너 살아있었구나."
새벽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실제에 눈을 감습니다. 채하가 새벽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로 눈을 띄웁니다. 새벽은 자신이 나무 위에 누워있다는 것과, 놀이공원에서부터 죽 입고 있던 초록 잠옷을 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채하 "꿈을 꾸면서도 네가 꿈꾸는 줄 알았어?"
새벽 "네가 살아있었으니까."
채하 "생일파티는 옛날에도 했었잖아? 추억 회상으로도 볼 수 있었는데?"
새벽 "그때 네 동생...은 생일파티에 안 왔잖아. 아버지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서."
채하 "네 기억과 다른 일이 일어났으니, 꿈인 줄 알았구나."
새벽 "그래도 기뻤어. 네가 살아움직이고 있어서."
채하 "난 현실에서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걸."

채하가 다시 롤러코스터로 돌아갑니다.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벗었던 마녀모자를 다시 푹 눌러씁니다.
채하 "좀 더 꿈을 꿀래? 아니면 현실에 좀 더 남아있을래? 질문 있어?"
새벽 >>325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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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2) 결과 : 1
1. 졸려서 눈을 감았다.
2. 날 왜 데려온거냐고 물었다.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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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채하와 말을 섞고 싶었지만 피로했는지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새벽은 눈을 떴습니다. 다시 노을의 생일 파티입니다.
노을 "..."
노을은 생일초 꽂힌 생일케이크를 내려다보다 묶음머리로 얼굴을 가립니다. 당황한 기색입니다. 노래가 끝나자 불평부터 터뜨립니다.
노을 "여기선 입바람으로 촛불을 끄지 못해. 겉멋 좋게 생일파티만 하고,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 말라고 하는 거 아냐?"
채하 "아차. 그런 생각은 못 했어."
여명 "내려와."
노을 "아저씨는 초면이면서 왜 날 가볍게 대해? 어차피 다들 우리 언니 편이잖아."
새벽 "언니 편이라니, 말이 심해. 노을아."
노을 "..."
노을은 새벽의 힘겨운 것 같은 말투에 잠시 입을 다뭅니다. 자신에겐 낯선 사람이 자신에게 보이는 호의가 이상한 모양입니다.

노을 "잠깐, 그래서 촛불은 누가 끌 건데?"
새벽 >>328

채하 "생일선물은 그 런닝화야."
노을 "..."
채하 "네가 짓밟고 깔고 앉은 이불은 이분, 내 과외선생님께 협찬받았어."
여명 "짓밟고 깔고앉았단 소리를 꼭 해야 하니."
채하 "후후. 그 신발도 여명이 돈을 댔어. 고마운 줄 알아야 해."
노을 "난 언니가 싫어."
채하 "우린 닮았는걸. 자기 혐오는 좋지 않아."
노을 "난 언니처럼 비어있지 않아. 언니의 무감각함은 ..인정욕구가 불발하니까, 남의 인정 없이도 살겠다는 연기잖아."
채하 "아니야. 난 탐욕과 허영심과 자존심과 상상력이 약한 거란다."
노을 "언니는 질색이야. 능력도 없으면서 모두 언니 편이고."

채하 "노을, 내려와서 케이크 먹자."
노을 "먼저 먹고 있어."
채하 "어휴. 우리 노을이는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사랑을 해봐야 하는데."
노을 "항상 비웃기만 하면서."
채하 "그럼 우리 셋이 먼저 먹고 있을게. 여명 선생님, 새벽, 먹자."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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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서열정리를 물리고 셋은 먼저 식사에 돌입합니다. 노을은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옵니다. 새벽이 일어나 노을에게 손을 건넵니다.
노을 "..."
노을은 말없이 손을 잡습니다.

여명 "먹고 운동장에서 폭죽 터뜨리고 가면 되나."
노을 "..폭죽?"
말없이 케이크 맨 위의 'haapy birthday, be happy'라 적힌 사탕을 씹어먹던 노을이 고개를 듭니다. 눈이 빛납니다.
채하 "노을이는 불이라면 다 좋아하니까. 너 지금 주머니에 라이터 있지?"
노을 "없어. 난 흡연 취미도 방화 취미도 없다."
노을은 딴죽을 걸면서도 초콜릿 케이크를 쉴 새 없이 입에 집어넣습니다.

여명 "난 밖에서 폭죽놀이 준비를 할까."
여명이 일어섭니다.
채하 "노을아, 케이크 다 먹어. 나 마스터키 반납하고 올게."
채하도 일어나 여명과 함께 교실 문을 나섭니다. 방에는 새벽과 노을만 남습니다. 케이크를 마주보고, 방에는 양초 두 개만 약하게 약하게 어둠을 갉아냅니다.
노을이 고개를 듭니다. 칠판에 적힌 글들을 발견했습니다.
노을 "...바보들이네. 생일파티 계획을 칠판에 적고 안 지웠구먼."
새벽 "노을도 발견 못 했잖아?"
노을 "난 모르는 척해준 거야. ...칠판 위쪽에 그려진 흰색 문은 뭐래?"
새벽 "그림이지. 지울게."

새벽이 일어나 칠판지우개를 분필로 그려진 문에 갖다댑니다. 그때 칠판이 통째로 뒤로 젖혀집니다. 문은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세계와.

>>328 생일 촛불은 누가 껐습니까? 새벽? 채하? 여명? 노을이 내려와서 끕니까?
>>330 분필로 그려진 문은 어느 곳과 연결됩니까? 관람차? 언덕? 술집? 공간만 주문해주세요.
>>332 새벽과 노을은 어디로 갑니까? 여명을 따라 운동장에? 채하를 찾아서? 문 너머로?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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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를 한 칸씩 미룹니다.
>>329
>>331
>>333
>>335 노을과의 대화. 언니와의 상태도, 예지몽에 대한 생각도, 좀비 아포칼립스에 대해서도 가능합니다. 꿈의 시점은 좀비 소요 발생 두 달 전, 4월 18일입니다.

+6월 중순에 돌아오겠습니다.
+전개가 너무 빨랐나요?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돌아와 보강하겠습니다.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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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내려와서 끄는걸로!

이걸 보면 새벽의 소꿉친구가 채하고 동생이 노을 인거 같은데 동생인 노을과 예지몽 꾸는 노을은 동일인물? 동일인물이라면 같이 생일파티한 새벽과 여명은 왜 노을을 못 알아봤지?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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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현실에서 4월 18일, 노을은 아버지와 고향에 내려가 생일파티가 불발되었습니다. 그래서 >>324에서 새벽은 그것이 기억이 아닌 꿈인 것을 알았습니다. 새벽의 옆집에는 채하와 어머니가 살지만, 노을은 아버지와 함께 다른 곳에서 살고 있어 새벽과는 좀비 소요 후에 처음 만났습니다. 예지몽에서 새벽을 보기는 했지만요.
지금 전개되는 배경은 4월 18일을 배경으로 한 '꿈'입니다. 혼란스럽게 서술한지라 미리 답변합니다.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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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같은 동네이고, 새벽이 3년 전에 아파트에 이사오고, 노을이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가기 전 옆집에 살았던 등, 대화를 한 적은 이미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교류는 좀비 소요 이후입니다. 수정합니다.
+앵커를 미룹니다.
>>332 문 너머는 어디와 통합니까?
>>334 새벽과 노을은 어디로 갈까요?
>>336 무슨 대화를 할까요?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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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 낭만적이야:3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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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초면은 아니었네! 근데 노을이는 철창에서 왜 친언니인 채하를 알아보지 못했을까? 어두워서?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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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로 가자! 다른 차원의 세계로!(아니다)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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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274의 감기기운, 어둠, 눌러쓴 마녀모자 때문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외견도 달라 새벽도 노을도 채하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6월 중순에 다시 뵙겠습니다. 관심 항상 감사드립니다. 진심입니다.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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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에 대해 물어볼까? 안되면 앵커 미뤄줘;v;

+잘갔다와 스레주! 사람 속의 사랑처럼 숨겨놓은 봄 별자리, 봄도 밤도 아닌 봄밤...스레주의 언어유희를 잊지 못할거야,  기다릴게! 동화의 끝을 위해 부디 힘내줘. ;)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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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채하는 노을을 알아본거지?



그리고 잘가 스레주 6월 중순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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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에 돌아오는거야? 다녀와 스레주~ 스레주의 필력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릴게..!!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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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스레주...! 기다릴게!!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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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 교실
노을이 부풀렸던 볼을 후우 풀어냅니다. 교실을 밝히던 얼룩무늬 막대기에 꽂힌 실이, 까맣게 타버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노을이 교실에서 밀어낸 어치의 빛이 언젠가 소원의 형태로 노을의 앞에 나타날 겁니다.
채하 "무슨 소원 빌었어?"
노을이 싱긋 웃습니다.
노을 "말로 하긴 어렵네. 정말 중요한 건 언어 밖에 있잖아."
채하 "넌 영원히 찾지 못할걸."
노을의 표정이 양초에서 나오는 연기만큼이나 한층 어두워집니다. 채하는 판사처럼 케이크를 한 조각 내밉니다.

+7시 20분, 교실
칠판이 문처럼 열리자 관람차의 풍경이 나옵니다. 둘은 그대로 굳습니다.
새벽 "관람차 문하고 연결됐지?"
노을 "웃기지도 않네."
새벽 "둘러볼까?"
노을 "난 불확실성이 싫어. 혐오해."
새벽 "노을, 우리가 있는 이곳도 확실하진 않아."
새벽은 이곳이 자신의 꿈 속이란 것을 애써 밝히지 않습니다. 노을의 눈초리가 매서워집니다.
노을 "이름 부르지 마. 더불어, 내가 있는 곳은 확실해. 네 무식을 탄로내지 마."
노을은 자신이 너머의 세계에 속함으로써 저 세계마저 확실하게 만들 생각인지, 칠판을 넘어 성큼성큼 발을 내딛습니다. 새벽이 옷깃을 잡혀 따라갑니다.

놀이공원, 관람차 앞입니다. 사람들은 둘셋씩 모여 여러 장신구나 먹거리를 몸에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멀리서 어트랙션이 요동칠 때마다 즐거운 비명이 들립니다. 해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사람들의 그림자를 그들의 발에서 최대한 밀어냅니다. 안내방송이 불꽃놀이가 1시간 후에 열릴 예정이라고 공고합니다. 새벽은 이곳이 몇 시간 전, 노을과 대화를 했던 그 장소임을 알아챕니다. 바로 그 놀이공원입니다.
새벽 "둘러볼까?"
노을 "..."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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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관람차 대기줄 앞의 벤치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묶음머리로 얼굴을 가립니다. 입꼬리가 실망한 강아지의 꼬리처럼 내려가 있습니다.
노을 "이건 꿈이야."
새벽 "괜찮아. 즐기자."
노을 "이건 악몽이야."
새벽은 노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멀뚱히 서있습니다. 4월의 봄 옷차림에 꽤 쌀쌀한 날씨입니다. 사람들의 복장을 보아하니 12월로 보입니다.
새벽 "노을, 춥지?"
노을 "이름 부르지 말라고."
새벽 "추우면 실내에 들어가자."
노을 "..."
새벽 "감기 걸려. 솔직히 내가 추워."
노을 "그러면 내 옆에 앉아."
노을은 고개를 숙입니다. 울먹입니다.
새벽 >>345

새벽은 기억 속의 장면을 발견합니다. 자신을 닮은 남자아이와 채하를 닮은 여자아이입니다. 열 살 전후로 보입니다. 새벽의 눈이 커집니다. 두 꼬마가 눈치를 보더니 츄러스 천막에서 포장된 츄러스를 몰래 훔쳐 달아납니다. 노을이 새벽의 시선을 추적합니다. 경멸이 노을을 지나칩니다.
노을 "도둑년..."
새벽 "...여기 내 기억이야!"
노을 "..."
새벽 "나, 네 언니와 여기서 처음 만났어! 둘 모두 미아가 되어서 울다가 동병상련인 걸 알고서 불꽃놀이 때까지 같이 다녔었거든. 불꽃놀이 때 부모님과 만나서, 둘 모두 엄청 야단을 들었지만."
노을 "..들떴네, 새벽..."
노을이 말을 멈추고 묻습니다.
노을 "새벽이라 불러도 괜찮아? 선배나 오빠를 원한다면 아저씨라 불러줄게."
새벽 "새벽 씨는 어때?"
노을이 새벽을 경멸하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노을 "...이씨라고 불려도 좋다면."
새벽 >>347

노을이 눈을 꼭 감고 정자세로 앉습니다. 입을 새벽의 귀 가까이에 대고 살금살금 말합니다.
노을 "방금 엄청 들떠서 이야기했어. 그리운 추억임에 틀림없어 보이네."
새벽 "그럼. 생각만 해도 행복해.
노을 "상대도 그렇겠지?"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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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채하가 날 먼저 알아봤어. 옆집에 이사온 사람이 4년 전에 만났던 사람이라곤 상상도 못하잖아? 채하는 참 똑똑해."
노을 "봐, 둘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
두 꼬마가 관람차의 대기줄에 섭니다. 직원이 둘을 내려다봅니다.
직원 "꼬마 남매네. 부모님은?"
소녀 "저희부터 타라고 했어요."
직원은 빙그레 웃으며 관람차의 문을 엽니다. 두 꼬마가 관람차에 올라탑니다.
소년 "채하야, 올라와!"
소녀 "알거든?"
소년과 소녀는 벤치인 양 관람차의 한편에 나란히 앉습니다. 그들을 빤히 지켜보던 노을이 자신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자유이용권이 손목에 매달려 있습니다.
노을 "우리도 뭔가 타러 가자."
새벽 >>349

둘이 놀이공원을 헤맵니다. 4월에 피는 튤립은 12월엔 죽어있습니다.
새벽 "악몽이라고 했지?"
노을 "..."
새벽 "노을은 예지몽을 믿어?"
노을 "헛소리야. 나쁜 일은 현실에서 언제든 일어난다고.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 없어."
새벽은 중학교 2학년 특유의, 절박하지만 감정을 따라잡지 못하는 노을의 요설을 잠자코 듣습니다. 틀림없이 언니에 대한 반감의 결과물이겠지요.
새벽 "감정적이구나."
노을 "언니가 오컬트에 관심이 많으니까."

>>345 어떻게 할까요?
>>347 어떤 호칭을 제안할까요?
>>349 무엇을 타러 가자고 할까요?
>>350 ~ 352 다수결입니다. 계속 관람차 쪽에 있을까요, 다시 문을 통과할까요, 현실로 돌아올까요? 1표씩 나오면 >>353이 정합니다.
+작별인사를 많이 받아서 민망하지만, 앵커가 너무 빨리 동나서 채워넣습니다. 가끔 시간이 나면 돌아와 설정비화를 풀겠습니다.
+ >>337 네, 찾아온 이유는 앵커 진행에 따라 바뀔 것이라 답하지 못하겠네요.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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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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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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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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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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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새끼 고양이....★
 
농담이고 그냥 새벽!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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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새끼고양잌ㅋㅋㅋㅋㅋㅋ가속!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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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3) 결과 : 2
1 회전목마
2 관람차
3 자이로드롭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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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통과해볼까? 변한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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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에서 좀더 이야기 나누자!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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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난 현실로 돌아오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해!

이렇게되면 >>353에게 결정을 맡긴다..!!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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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4 현재 배경은 꿈속입니다. 꿈 안에서 교실에서 문을 지나 관람차에 왔습니다. 잠시 관람차를 즐길까요, 다시 문을 통과할까요, 꿈을 멈추고 현실로 복귀할까요?
+저녁 8시까지 앵커가 달리면 다시 앵커를 달고 가겠습니다.
+다음주에 완전히 복귀하겠습니다.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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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를 즐긴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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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노을 "..."
노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난 표현력이 없어."
새벽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어."
노을 "난 이해되지 못하니까."
새벽 "이해되지 못한다면 보통은 사력을 다해 표현력을 기르잖아?"
노을 "이해받을 필요를 못 느꼈어. 그게 발목을 잡는구나."

>>347
노을 "그래, 새벽. ...이름 예쁘다."
새벽 "네 언니 이름도 예뻐. 그때는 초등학생이라 채하가 빛이 예쁜 노을인 줄 몰랐지만."
노을 "새, 벽. 나만의 새.."
새벽 "응?"
노을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냐. ..기원전 그리스에선 감정을 신이 인간에게 간섭하는 거라고 했지."
새벽 "아하. 신이 잘못했구나. 어쨌든 편히 새벽이라 불러."
노을 "채하와의 추억을 얘기해. 어서."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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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351
둘은 벤치에서 튤립 공원을 지나 관람차에 오릅니다. 새벽은 익숙한 기분을 받습니다. 채하와 7년 전에 관람차에 탔고, 꿈 밖 현실에서 노을과 관람차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일이니까요. 어릴 적의 둘이 탄 관람차는 지금쯤 제일 위에 깃발처럼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과 노을은 손목을 내보여 자유이용권을 직원에게 확인받습니다.
새벽 "올라와, 노"
노을 "이미 올라와있어."
노을이 새벽의 말을 끊고 새치기를 해 먼저 올라갑니다. 노을이 새벽의 손을 붙잡고 끌어올립니다.

닫힌 유리문 안으로, 땅에 먹혀가는 햇빛이 발악합니다. 노을이 자신의 옆을 손으로 가리켰지만, 초등학생 때와 달리 몸집이 커졌으니 위험하겠다는 생각으로, 새벽은 노을의 반대편에 앉았습니다. 둘은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림으로써 같은,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유리를 통과한 빛은 눈을 멀게 하지 않을 만큼만 밝습니다. 새벽이 교실에서 보았던, 반딧불 같은 먼지가 둥둥 떠다닙니다.
새벽 "멋진 경관이야."
노을 "아직 낮아."
새벽 "아니, 여기 먼지들."
노을 "먼지 보려고 방에 왔어? 도시 보려고 올라가지!"
새벽은 관람차 안이 여명 형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던 스노볼과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놀이공원이 어떻게 되든, 도시가 어떻게 되든, 평화롭게 회전할 수레바퀴에 스노볼이 창살처럼 대롱대롱 달린 것만 같습니다. 먼지는 반딧불처럼, 스노볼 속의 눈처럼, 조용히 부유합니다. 노을은 밖을 보지 않는 새벽에 불만이 있는 모양입니다.

노을 "먼지는 언제나 있거든요. 햇빛도 언제나 있거든요. 그러니 야외를 보라고."
새벽 "관람차 안도 충분히 멋져."
노을 "그건 인정하지만."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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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는, 수레바퀴의 중간까지 올라옵니다. 어린 새벽과 채하가 탄 관람차도 비슷한 위치에, 그러나 반대 위치에 걸려 있겠지요. 그 모습은 천칭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경관이 드러납니다. 도시 북쪽의 산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도시의 전경이 일출처럼 솟아오릅니다. 새벽의 등 뒤로는, 해가 지상에 내려와, 차들을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새벽 "광경 좋은걸."
노을 "관람차 안보다 밖이 좋아졌어?"
새벽 "난 관람차 안에 있는걸. 난 관람차 안에 들어온 경관의 '빛'을 즐기는 거야."
노을 "이과가 나타났다. 그럴 바엔 자기의 두뇌를 좋아한다 하시지."

노을 "운치가 좋다면, 지는 해 때문이야, 관람차 때문이야?"
새벽 "응?"
노을 "그냥, 듣고 싶어."
새벽 >>359

>>35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좀 더 관람차에 있을까요, 문을 통과할까요, 꿈에서 깰까요?
>>359 어떻게 대답할까요? 지는 해가 좋나요, 관람차가 좋나요?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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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3) 결과 : 1
1. 관람차에 있자!
2. 문을 통과하자!
3. 꿈에서 깨자!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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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가 좋다고 하자!
노을이라는 단어의 언어유희를 이용해서 노을이도 좋아!(???)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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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보다 관람차가 좋다.
+노을이 촛불을 끈다(노을의 소원을 기원한다)
+관람차보다 노을이 좋다.
+2부의 결말이 얼추 정해졌습니다.

노을 "..."
노을 "...오늘 날짜가?"
새벽 "교실에선 4월 18일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야. 7년 전이네."
새벽 "꿈에서 시간을 따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노을 "..."
노을이 말없이 왼쪽으로 내린 묶음머리를 만지작거립니다. 이번엔 굳이 표정을 숨기려 들지 않습니다. 반쯤 감은, 반쯤 뜬 눈에는 당혹감이 서려있는데, 새벽은 그것을 감성적이라기보단 이성적인 오류에서 온 의문감으로 읽고 어리둥절해합니다.

관람차는 서서히 올라갑니다. 해는 관람차가 어느 높이에 있든간에, 똑같은 각도에서 빛을 내리꽂습니다. 원형골조가 어찌 순환하든, 해는 자신의 높이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노을 "오월이라 단오날에 수리치떡은, 해보단도 더 뜨거워 혼자 못 먹네. 오라버니, 오라버니, 젓가락 줄까. 잘 불어서 씹어삼켜 먹어야 하네..."
노을은 어느새 얼굴에서 당혹감을 모두 지우고, 느긋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민요보다는, 자신이 멋대로 창작한 음조를 흥얼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람차는 원형 골조의 최상단에 올라서고, 마침 노래를 마친 노을은 온몸에 힘을 줘, 관람차를 흔들어보려고 합니다. 혼자서는 무리 같지만요.
노을 "새벽, 요람처럼 관람차를 흔들어보자!"
새벽 "위험해."
노을 "어릴 적의 둘도 이젠 내려갔잖아?"
새벽 "나와 채하? 아니, 우리가 떨어진다니까."
노을 "...오늘은 평소와 다르네."
새벽 "...응?"
노을 "아냐."
새벽 "방금..."
노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새벽이 멀뚱히 눈을 떴다가 눈을 깜박입니다. 눈을 감는 짧은 시간, 새벽은 나무의 감촉을 느낍니다.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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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급히 주위를 살핍니다. 다시, 숲입니다. 새벽과 채하가 타고 왔던 롤러코스터에서 채하가 자고 있습니다. 호연이 채운 수갑도 그대로 있습니다. 새벽은 이곳이 현실임을 확인합니다.
새벽 "...자는 거냐."
새벽은 주위를 돌아봅니다. 눈을 감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인가 몸을 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픈 가슴을 쓰다듬으며 새벽은, 다시 잠을 잘지 완전히 일어날지 몰라 일어서지도 눈을 감지도 않고 고요히 나무 위에 누워있습니다.
새벽 "다시 잘까..."
하지만 새벽은 깨닫습니다. 꿈은 애초에 이어꿀 수 없습니다. 꿈에서 봤던 노을은 그대로 꿈과 함께 멈추었고, 그 놀이공원에도 관람차에도 돌아갈 수 없겠지요, 아마도요. 평소와 같은 날이라면 말입니다.

채하 "..."
새벽 "얘는 진짜 뭔지."
금요일에 좀비 사태가 발생하고, 일요일부터 밤이 지속되고, 월요일에 학교에 두고 왔던 채하가 마법을 쓰며 다시 나타나는, 평소와 분리되어버린 나날만 아니었다면 그리 생각했을 겁니다. 새벽은 결정하지 못하고, 도시도 시간도 끝난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벌레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었습니다.

>>362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일어나서 채하를 깨울까요? 이곳을 살필까요? 다시 잠을 시도해볼까요?
+9시 안에 앵커가 올라오면, 그곳을 배경으로 앵커들을 여러 개 달고 다음주에 돌아오겠습니다.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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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시도해 봅시다!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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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눈을 감았습니다. 채하도 자고 숲은 시원한 소음을 내 잠을 방해할 것은 없었지만, 새벽은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잠을 방해할 대상은 자신밖에 없는데도.

새벽은 원형 철골 구조 위의 유리문 달린 방에 갇혀, 구십 미터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앞에선 노을이 왼쪽 묶음머리를 내려 얼굴을 가리고, 생일선물로 받은 런닝화를 애꿎게 바닥에 비비고 있습니다.
새벽은 꿈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노을 "..."
노을은 침묵합니다. 새벽도 얌전히 침묵합니다. 대화가 끊겨버렸습니다. 다시 내려가려면 10분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새벽은 석굴에 갇힌 답답함을 느낍니다. 대화도 시선도 멎은 관람차는, 흡사 감옥과 같습니다. 새벽은 발밑을 내려봅니다. 바람을 따라 바닥에서 살짝 살짝 흔들리는 유리창의 그림자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지만 새벽은 곧 현실을 깨닫습니다. 지금 이곳은 새벽이 꾸고 있는 꿈입니다. 노을이 침묵하는 것도, 아마 새벽이 원하기 때문일 겁니다. 적어도 이곳에선, 노을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꿈속의 등장인물이니까요.

새벽 "노을, 말하자."
노을 "..."
새벽 "깜짝 놀랐잖아."
노을 "...거짓말쟁이. 언니는 도둑이고 새벽은 변덕쟁이네."
새벽 "됐어. 여기 내 꿈이었잖아. 노을이 평소와 다르다며 날 아는 척해서 놀랐는데, 꿈이니 아무 이상할 것 없지. 막 교실에서 놀이공원으로, 7년 전으로 왔는데."
새벽은 말하면서도 시선을 바닥에서 떼내지 못합니다. 관람차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노을은 두 손을 교복 위에 고이 개어 놓았습니다. 새벽과 노을의 손목에 찬 자유이용권이, 같은 박동으로 흔들립니다. 새벽은 그대로 시선을 내려놓고, 감금된 기분을 느끼며 관람차가 지상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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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을 변경합니다.

꿈속의 교실입니다. 채하가 휘파람을 불며 경비실을 방문합니다. 채하의 손 위에서 마스터키 두 개가 춤을 춥니다.
경비 "숨바꼭질은 끝났지?"
채하 "네. 덕분에요. 동생이 이기는 것을 도와달라는 제 부탁을 들어주셔 감사해요."
경비 "천만에. 손주뻘 되는 아이들이 웃는 것 보기 좋았다. 이 지긋지긋한 일터가 아이들 생일잔치에 쓰이는 것도."
채하 "고마워요. 아저씨, 연기 잘하시던걸요?"
경비 "극장가에서 놀았지..."

여명 "채하야?"
채하 "이크, 가볼게요."
경비 "교실은 꼭 치워야 한다! 수업을 방해해선 안 돼! 학생이 되선!"
경비는 여명이 다가오자 다정하던 목소리로 급히 호통을 칩니다. 채하는 운동장에 선 여명에게 뒷걸음질치며, 경비 아저씨께 감사와 장난기를 담은 웃음을 지어 보냈습니다.

여명 "불꽃...놀이를 하려 했는데 말이야."
채하 "왜요, 선생님? 뭐가 문제죠?"
여명 "학교 선생도 아니고 과외 가르치는 대학생인걸. 여명이라 반말해."
채하 "존경을 담아야죠."
여명 "아니, 지방의 한심한 대학인걸."
채하 "자존심 세워요."
여명 "그러곤 싶은데, 원한다고 되질 않으니."

여명이 헛기침을 해 목소리를 고릅니다.
여명 "앞 중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이 있었지? 그런데 불꽃놀이를 해도 좋을까?"
채하 "전 좋다고 봐요. 저녁 시간이니까요. ...잠깐, 설마 선향불꽃이 아니에요?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
여명 "뭐? 꿈?"
채하 "꿈 같이 멋진 생일잔치라 해도..."
채하 (아파트 단지도 학교도 옆에 있지만, 꿈이니까,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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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관람차 안에서 노을과 대화를 할까요, 계속 침묵할까요?
>>368 >>367께서 대화하기를 선택하시면 담소거리를 주문해주세요. 언니와의 관계? 놀이공원에 온 경험?
>>370 여명이 마트에서 사온 폭죽은 무엇인가요? 스파클라? 로망캔들? 장난감폭죽?
>>372 불꽃놀이를 어디서 준비할까요? 운동장? 다른 학교? 문을 열고 꿈 속에서 다른 장소로 가서?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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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도 같은 꿈을 꾸고 있구나. 다음주에 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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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대화를 하고싶다... 언니를 정말 좋아한다고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은 언제?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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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 여기 이 놀이동산, 튤립 피었을 때 와본 적 있어?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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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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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포

꿈이지만 안 되면 로만 캔들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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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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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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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음... 바주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부터 진행하겠지만, 구상을 위해 정합니다.
>>374 바주카, 로만캔들, 두 개 다. 셋 중에 선택해주세요. 바주카도 진행엔 좋습니다.
+한동안 배경은 꿈이니 편한 마음으로 달아주십시오.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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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 되는거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바주카로!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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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372 >>374
채하 "...바주카?"
여명 "그렇지."
채하 "살 돈 있었어? 알고보니 부르주아?"
여명 "저렴했어."
채하 "일해라 시장경제."

채하 "하하 이건 내 꿈이로구나 자 바주카야 사라져라 얍."
여명 "설치는 끝났어. 운동장에서 쏘자."
채하 "쏠 줄 알아요?"
여명 "누워서 떡먹기야."
채하 "방향은?"
여명 "위. 불꽃놀이잖아?"
채하 "누워서 침뱉기겠지."

채하는 허털웃음을 짓습니다. 어차피 이 꿈의 목적은 추억에 있었습니다. 결말이 조금 엉뚱해도, 그렇기에 더 기억에 잘 남겠죠.
여명 "둘을 불러올게요."
채하 "그러세요."
채하 "..."
채하는 싸한 느낌을 받습니다. 학교 건물은 소름끼치도록 조용합니다. 문을 통과해 다른 꿈으로 가버린 걸까요? 채하에겐 좋지 않은 방향입니다.
채하 "여명 쌤. 정지."
여명 "어?"
채하 "이거 어떻게 쏴요?"
여명 "빨간 버튼."
채하 "...내 꿈이라지만 너무하다야. 일해라 내 정신상태."
채하는 바주카를 2학년 1반 교실 쪽으로 겨냥합니다. 속닥입니다.
채하 "계획이 비틀리네. 새벽이를 데려왔더니 도로 도망치고. 내 손바닥 안으로 돌아와."
여명 "도와줄까?"
채하 "비켜요. 쌤은 이 꿈에서 엑스트라에요. 오늘따라 왜 친절해요?"
바주카는 >>378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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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을 변경합니다.
>>367
노을은 입을 엽니다. 하소연보다는 독백의 느낌이 납니다.
노을 "...언니? 싫어. 언니는 도둑이야."
노을 "내가 가진 건 다 뺏어가놓고 여유롭게 다녀. 무목적 한량 생활이 부끄러운 줄도 몰라."
새벽 "친구들한테서 전해듣던 동기 관계와는 다르네. 보통은 첫째가 받던 사랑이 둘째에게 나뉘어져서, 첫째가 둘째를 원망하는데, 너희는 반대야."
노을 "반대일까?"
노을의 얼굴에서 개미를 밟아죽이는 어린아이 특유의 잔혹성이 비칩니다. 같은 피를 받았기 때문이겠지만, 새벽은 그 표정이 장난을 치는 채하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침묵이 멈추었다는 것이 기쁩니다. 비록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표면상으로나마 침묵을 피했으므로.
노을 "...언니는 너한테 자기 얘기 별로 안 했구나? 그럴 줄 알았지. 새벽은 언니와 알고 지낸 지 3년도 안 됐잖아?"
새벽 "좋아한 적 없었어?
노을 "...언니가 다섯 살일 때까지?"
새벽 "그때 넌 두 살이었잖아."
노을은 방긋 웃습니다. 이 주제를 멈추어 달란 의사 표명입니다.

>>368
노을 "튤립 필 때 안 왔을 리가. 5월에 튤립 구근 캐기 행사하잖아. 언니와 매년 왔어."
노을 "튤립 좋아. 진짜 좋아."
새벽 "튤립 좋아하는구나."
노을 "장미도 좋아. 이 놀이공원엔 장미 축제가 없는 게 아쉬워."
새벽 "장미 좋아하는구나."
노을 "줄리엣의 이 대사 좋아. 장미의 이름이 바뀐다고 아름다움이 가시겠어요?"
새벽 "그렇구나."
노을 "..."
돌연 방을 침묵이 채웁니다.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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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침묵합니다. 그러다 깨닫습니다. 노을의 대답에는 모두 언니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새벽 (채하, 내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내 꿈 내용을 알고 있었지. 같은 꿈을 꾸는 건가?)
새벽 (그럼 채하가 기억하는 노을이 내 앞의, 꿈속의 노을이겠구나. 그러니 언니 이야기를 하고.)
새벽 (다섯 살이면 모를까, 두 살 때의 기억은 안 남잖아. 채하의 기억이겠네.)
새벽은 생각하느라 가만히 있습니다. 노을은 유리 너머를 내다봅니다. 갑갑해 보입니다.

노을 "튤립 동화 알아? 동화 좋아해?"
새벽 "튤립?"
노을 "아가씨가 있었어. 멍청이 약혼자들이 있었어. 결혼해달래. 1번은 왕관을 주겠대. 2번은 보검을 주겠대. 3번은 황금을 주겠대."
노을 "새벽이라면 어떻게 답하겠어?"
그새 둘이 탄 방은 9시 방향까지 내려왔습니다. 새벽은 잠시 고민합니다.
새벽 >>380

>>378 발사됐습니까? 불발했습니까? 발사되면 노을과 새벽에게 사건이 벌어지고, 불발하면 채하와 여명이 꿈에서 사라집니다. 바주카에는 큰 책임이 따르죠.
>>380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왕관? 보검? 황금? 셋을 경쟁? 모두 거절?

+주말에 못 올 것 같습니다. 미리 앵커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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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하니까 발사되었다!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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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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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을 경쟁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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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셋을 경쟁?"
노을은 허를 찔린 것 같습니다.
노을 "사람은 왕관이나 보검이나 황금으로 환산되지 못하지. 맞아. 소비주의적 정체성을 넘어 진정한 그를 보겠다는 다짐이구나."
새벽 "음."
노을 "하지만 능력주의도 허가 있어. 무엇으로 경쟁을 시키느냐가 문제야. 우리는 종목으로 다시 세 약혼자들을 일원화해버리겠지."
새벽은 노을의 요설을 잠자코 듣습니다. 그래서, 원래 동화에서는 어떻게 되었으려나요?

노을 "아가씨는 신에게 부탁해 자신을 왕관이자 보검이자 황금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어."
새벽 "...응?"
노을 "그렇게 튤립이 태어났대. 네덜란드의 민담이야."
새벽 "꽃은 왕관, 줄기는 검, 뿌리는 황금?"
노을 "정확해."
새벽 "...선물을 받는 대신, 선물이 되기로 했다?"
노을 "그래서 튤립이 좋아. '좋아하는구나'라 치부할 이유가 아니거든."
새벽 "미안. 고의는 아니었어."
새벽은 눈앞의 노을이 채하의 기억으로 이루어진 꿈의 등장인물이라 생각하면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리둥절해합니다. 아마 습관이겠지요. 그 이외엔 무엇도 아닐 겁니다.


채하 "왁. 쏘아버렸다."
교실의 창문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교실을 관통했을지도요? 화재경보가 울리고, 꼬마 화염이 스프링클러에 진압됩니다. 연기와 증기가 사이좋게 흘러나옵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모이겠습니다.
채하 "꿈이지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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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증기, 연기, 소음, 물과 관련된 이미지가 놀이공원의 꿈에 끼어듭니다.
>>383 >>384 하나씩 주문해주세요. 무슨 사건이 놀이공원에 일어납니까?
1 놀이공원이 여름이 된다. 공터에 장미가 핀다.
2 40분 뒤에 열리기로 되어있던 폐막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3 관람차 안에 비가 내린다.
4 안개가 자욱해진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
5 놀이공원 안에 온천이 생겨난다.
6 관람차가 통째로 구름 속으로 솟아오른다.
7 불, 물, 연기, 소리와 연관된 다른 사건(자유앵커)
다이스보다는 선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보기에는 숨겨진 것 없이 그대로 행해집니다.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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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날아오르라 관람차여!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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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건물이 무너지는 것 같기도 하고 비가 세차게 내리는 것 같기도 한 투두둑 하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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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새벽과 노을에게 허가된, 안전한 방안에 갇혀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해가 저물어가고, 구름이 달에 이불을 덮어 하늘을 강제로 재웁니다.
노을 "경치가 안 보여."
새벽 "우린 한 순간이라도 예쁜 걸 봤잖아."
노을 "한 순간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건 돌아오지 않잖아?"
새벽은 살짝 웃습니다. 비록 방 안에는 놀이공원의 인조빛이 발을 딛지 못했지만, 노을에게 보여주기 위한 미소가 아니었습니다.
새벽 "너무 비관적이야. 지금 낮이 갔지만 낮은 돌아오잖아. 밤마다 축제는 열릴 거야."

관람차가 거의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노을 "내리자. 그리고... 어떻게든 가자."
관람차의 문이 막 열리려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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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새벽은 화들짝 놀라 움츠러듭니다. 노을이 태연하게 창문에 얼굴을 붙여 주위를 둘러봅니다.
노을 "근처 건물 멀쩡, 원형 골조 멀쩡. 걱정 마. 우린 안전해."
새벽 "이 소린 뭔데?"
노을 "하늘이라도 무너졌나."

노을이 비웃음을 볼에 풀칠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다 진술합니다.
노을 "음. 새벽. 땅 무너졌어."
새벽 "어?"
노을 "...와하. 이거 난다. 난다."
새벽 "노을아 정신 차려!"
새벽이 노을의 팔을 붙잡고 일어설 자세를 취합니다. 그러나 실패합니다. 중력이 거세집니다. 1G 앞의 정수가 서서히 1씩 늘어나고, 실신할 뻔했던 새벽이 베일에 가려졌던 시야를 회복하자, 놀이공원은 한껏 작아진 채 새벽을 반기고 있습니다.

노을 "..."
새벽 "..."
노을 "와하."
새벽 "노을아 정신 차려!"
노을 "와하."
새벽 "도와줘! 나 지금 무서워! 왜 관람차가 날아오른 거야!"
노을 "와하."
새벽 "..."
새벽 "와하."
노을 "새벽아 정신 차려. 우린 천상의 아이들이야. 이제 지상을 비웃자."
새벽 "아니 일단 살아남자."
새벽과 노을은 마주보고 좌석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멋진 풍경이지만, 오래 보고 싶진 않네요. 애초에 미감은 오래 지속하기엔 너무 소모적인 감정입니다.
노을 "어떡하지? 우린 이 방에 갇혔어. 관람차의 문은 밖에서만 열리니까."
새벽 "나가볼까?"
노을 "구름을 밟고 놀게? 새벽이 생각보다 순수하고 동심에 차있네."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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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그런데 쾅쾅대는 소리가 났잖아? 그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였을지도?"
새벽 "...기다리면 내려가지 않을까?"
노을은 어쩐지 들떠 보입니다. 언어를 써 처음으로 울음 이외의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아기의 전능감과 비슷할까요.
노을 "중요한 건 안전이 아냐. 도전이지. 어떡할래? 문 통과해서 또 다른 세계로 갈까? 잠시 자연이 우리를 돕도록 기다려줄까?
새벽 >>388

+시점을 변경합니다.
불은 스프링클러에 진압되었습니다.
채하 "일했네 계획경제. 공교육 만세."
바주카를 내려놓으며 불만에 차 중얼대는 채하입니다. 새벽은 그 난리통을 겪고도 저 꿈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채하 (...문 너머의 꿈을 등장인물이 원치 않게 되면, 꿈은 자연스럽게 무너져. 산타 옷을 입은 부모를 본 어린아이의 행복처럼.)
채하 (새벽이 꿈을 거부할 때까지 여기 남아있어야 해. 새벽을 통제권 안으로 데려와야 해.)
>>391

>>38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다른 세계(꿈)로 갑니까, 관람차에서 잠시 버팁니까?
>>389 >>388이 다른 꿈을 골랐으면 그 장소를 정해주세요. 숲 속 버려진 폐가? 병원? 골목길? 언덕?
>>390 >>388이 버티기를 골랐으면 사건을 정해주세요. 야구공이 하늘에서 빗발칩니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나타납니까? 관람차 통째로 다른 장소로 날아갑니까(이떄는 장소를 정해주세요)?

>>391
놀이공원의 구름, 군중과 관련된 이미지가 학교의 꿈에 끼어듭니다. 사건을 주문해주세요.
야자를 하던 중학교의 학생들이 떼로 몰려옵니까? 학교로부터 갑자기 빙하기가 시작됩니까? 연기가 무엇인가를 만듭니까(이때는 물건을 정해주세요)?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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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웤ㅋㅋㅋㅋ와하와핰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세계로 가자!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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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무도 없는 번화가 사거리!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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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속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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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행을 못하니 설정 비화나 풀겠습니다.
+분명 >>147에서 노을과 채하는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제안됐었는데, 어느새 자매의 이름이 된 것이 지적되지 않았네요? >>152에서 노을이 '채하'의 뜻을 알던 건 언니의 이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PNE 케이크( >>297 >>303)는 present not economic이 아닌 박노을의 이니셜입니다. 눈치채실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전개가 혼란스러운가요? 선택지를 따르니 꿈이 100레스 넘게 진행돼 원래 스토리가 잊혀가네요.

+중학교 학생들이 몰려오는 걸로 하겠습니다. 레스가 달린 지 18시간이 지났으니 괜찮을 거라 봅니다.
>>392 야자가 취소되고 학교를 나온 중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호의적? 적대적? 중구난방? 그 이유는?
>>393 >>391의 사람 없는 번화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길고양이가 나옵니까? 조용합니까? 조용하다면 근처에 들어갈 만한 건물이 무엇 있습니까?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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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처럼 무지하게 신나있다. 당연하잖아! 야자 취소라니!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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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제일 눈에 띄는 곳에는 멋들어진 필기체 간판의 미니케이크 가게가 있고, 안은 카페도 겸한 듯이 꾸며져 있다!
거리는 아직도 조용하지만 어디선가 고양이 한마리가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 안장에 올라타 하품하고 눕는다

중학생이 야자를 한단 말이야....?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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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 "...아. 애들 왔네."
중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채하는 경찰이나 군대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그들의 얼굴엔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가슴의 구멍처럼 뻥 뚫린 교실에 넋을 잃은 모양새입니다.
중1 "실습활동?"
중2 "화성암의 기공?"
중3 "우리는 사진을 찍자꾸나."
채하 "아냐."
채하는 말을 돌립니다. 새벽이 저 너머의 꿈을 포기할 때까지 여기서 버티면 자신의 승리입니다.
채하 "중학생들이 야자를 하니?"
중1 "고등학교와는 달리 정말 자유지만. 저녁 공짜로 줘서 하고 있어."
채하 "아하... 정말 자유구나."
채하의 앞에 몰린 중학생들은 말 그대로 군중입니다. 채하보다는 박살난 교실에 관심이 많아보이지만, 채하는 어색한 기색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경비 아저씨와 여명은 채하와 새벽이 만든 꿈 속의 등장인물이므로, 마네킹처럼 별 반응을 않습니다. 중학생 한 명이 경비 아저씨를 사진 찍습니다.

여명 "채하. 비켜서야 하지 않을까?"
채하 "됐어. ...바주카 때문에 추억 계획이 망가졌어."
채하는 한숨을 쉬며 운동장의 모래가 없는 구석을 찾아 털썩 주저앉습니다.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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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좋아. 다시 도망치자."
새벽 "도망?"
노을 "역사는 성장하기 위해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새벽 "..."
새벽 "알겠어. 다음은 어디려나."
새벽은 노을과 손을 겹쳐 분필로 그려진 문을 엽니다. 문턱 너머로는 길고양이의 집, 인간들의 집 밖이 늘어서 있습니다. 둘은 먼저랄 것 없이 문지방을 횡단합니다.

노을은 주위를 한참 두리번거립니다. 하지만 막 간판에 관심을 둔 새벽과 같은 시선을 공유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든 오래 숙고하는 사람이든, 이 길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멋진 필기체로 꾸며진 미니케이크 가게이겠지요. 카페도 겸하는 듯, 유리창 안의 벽은 별다방처럼 세련되게 꾸며졌고, 문 옆의 입간판에는 티라미수나 커피의 그림이 데포르메되어 있습니다.
하나 더 있긴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새벽과 노을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봅니다. 노을은 실실 웃습니다.

노을 "길은 한 개밖에 없어 보이네. 안에 들어가보자. 과연 사람이 없는데도 안에는 케이크가 있을까? 그게 참 궁금했어."
노을은 새벽의 손목을 꽉 붙잡습니다. 새벽은 노을의 호기심이 마냥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노을을 관람할 풍경으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노을의 다리는 빨간구두를 신은 구체관절인형처럼 서두르느라 헝클어집니다. 새벽은 영문도 모르고 노을의 발을 따릅니다. 새벽의 시야에 얼핏 자전거가 걸쳐집니다. 자전거의 안장에는 고양이가 걸쳐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눕기 전에 있었을 갸르릉 울음소리가, 도화지처럼 얇게 거친 숨소리와 흔들거림에 새벽에겐 이르지 못합니다.

노을이 유리문을 닫습니다. 사람이 없는 번화가, 그럼에도 사물들은 그곳이 원래 제자리라는 양, 깔끔히 정돈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인위적이라는 감상을 줍니다.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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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케이크 가게의 전경을 살핍니다. 즐거운 표정이 스칩니다.
노을 "조각케이크에, 컵케이크에, 티라미수에... 좋은 것 많아! 초콜릿 만세."
새벽 "초콜릿 좋지."
노을 "역시 새벽은 말을 못하지, 입은 살아있네."
새벽은 농담에 웃습니다. 하지만 새벽의 뜬 눈은, 노을의 따라 웃음을 음식을 앞두고 나오는 조건반사적인 반응이 아닌, 기억과 버무러져서만 나오는, 농축된 원두 같은 씁쓸한, 안도로 인식합니다.
>>397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배라도 채울까요? 유리문을 열고 나갈까요?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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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는데 주문해도 되는걸까? 가게놀이? 가격은? 뭐 상관없으려나!
어쨌든 들어와서 구경까지 했으면 주문이겠지? 모카크림 조각케이크에 아이스티로 하자.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해도 물과 가루정도야 있겠지 (ㅇ3ㅇ)

티라미수 예전에 먹어봤는데 가루가 목에 다 붙어서 쓰기만 하고 켁켁거렸어...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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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레에서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는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초기설정이 카페와 관련됐었습니다. 카페가 이야기에서 등장할지도 몰랐습니다. 명색이 좀비물 섞인 동화...를 표방했으니까요.

노을 "모카크림 조각 케이크."
새벽 "중학생인데 커피 먹는구나?"
노을 "당연한 거 아냐? 에너지 드링크는 기본이지."
새벽 "그게 당연하면 안 되는데."
새벽은 진열대를 열고 비닐이 둘러진 조각케이크를 꺼냅니다. 케이크보다 짙은 커피 향이 먼저 다가옵니다. 쿠션 같이 보기에도 포근한 갈색 시트 위에 건드리면 망가질 크림이 올려졌습니다. 크림을 검은 눈처럼 덮은 커피 가루는 지난 세월 유럽에서의 후추보다 진귀하면 진귀했지, 풍미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을 "새벼억. 아이스티는 뭘로?"
새벽 "초콜릿."
노을 "특선 망고 아이스티도 있는데? 아이스 초코 먹게?"
새벽 "...문제 생겼지?"
노을 "아이스티는 만들 줄 알아."
새벽 "알겠어. 편한 걸로 만들어줘."

노을이 카운터 안에서 물을 끓이고 홍차 티백을 꽃처럼 조심스럽게 집어듭니다. 새벽은 탁자를 닦고, 밀크 초콜릿이 올려진 조각케이크를 올려놓습니다. 탁자 위에 놓인 케이크는 케이크 위에 놓인 초콜릿과 비슷해 보입니다.

새벽이 유리문에 달린 open 명판을 거꾸로 뒤집어 둡니다. 얼음이 유리잔 안에 멋진 소리를 내며 쌓입니다. 립톤 파우더가 섞인 홍차를 담은 주전자가 몸을 기울이자, 유리잔이 멋진 갈색으로 변합니다. 얼음이 물에 달라붙으며 내려갔다가, 수면을 쫓아 주전자로 달려듭니다. 새벽이 그새 주방에서 레몬즙을 찾아 식탁 중앙, 케이크 옆에 올려둡니다.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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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양 손에 아이스티를 채워넣고 주방을 빠져나옵니다. 새벽이 아이스티를 건네받습니다. 노을은 찬 손을 연신 비비며 빨대 두 개를 뽑고 회전하며 자리에 앉습니다. 회전 의자가 노을을 따라 한 바퀴 빙그레 돕니다.
노을 "나 지금 멋졌지?"
새벽 "그래. 그랬다고 치자."

작은 숟가락으로 새벽은 크림을 가르고 시트를 뭉툭하게 잘라냅니다. 크림은 씁쓸한, 그러나 밤처럼 달콤한 맛을 내며 새벽의 입속에서 허물어집니다. 유리창 너머에는 아무도 없고, 유리창 안에는 세련되고 정돈된 사물들, 그리고 노을이 있습니다. 시각은 미각과 후각을 돋우면 돋우었지, 서로를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않습니다. 크림 위에 올려졌던 파우더가 혀를 자극합니다. 새벽은 빨대에 입을 가져다대며 노을의 기분을 묻습니다.
노을 "좋아. 초콜릿은 내가 먹는다."
새벽 "그렇지. 너 초콜릿 케이크 좋아했지."
노을 "...언니보다 3년 뒤쳐졌다고 할 셈이지? 내 편 아니니까."
새벽 "아냐. 나도 초콜릿 케이크가 제일 좋아."
노을 "...고구마는?"
새벽 "채하가 좋아하지, 난 별로. 달라붙는 느낌이 안 좋거든."
노을은 새벽을 빤히 쳐다보며 케이크를 씹다가, 숟가락을 다시 케이크에 꽂아넣으며 맛있다고, 새벽이 묻지 않았으나 묻고 싶었던 질문에 답했습니다.

>>400 계속 카페는 조용한가요? 카페 밖에 일이 벌어지진 않나요? 고양이가 유리문 앞에서 울거나 길이 빛나거나, 하는 일은 없나요?
>>401 새벽과 노을은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하나요?

+현재 배경은 꿈 속의 카페이니, 편한 마음으로 레스를 달아주세요.
+레스는 3개까지 연속으로 달아도 좋습니다.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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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까페... 집에서 여명이랑 먹었던 케이크가 고구마케이크였던 건 채하를 위해서였나? ㅜㅜ

앵커는 까페 안에 분위기좋게 Jeff Bernat의 Groovin이 들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jGQErD5dQ
그리고 까페 밖에서는 어디선가 하나둘 나타난 색색깔의 무언가가 하늘을 가득 메운다!
다이스(1 ~ 3) 결과 : 2
1 우산
2 구름
3 풍선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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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통과한 문은 열고자 하면 옆에 나타나는 거야? 아니면 나타났던 장소에 있는거야?

구름이 잔뜩 나타났으면 하늘은 살짝 어두워졌겠고 색색깔이니 노을만큼 아름답겠지.

이제 학교로 돌아갈까. 돌아갈 수 있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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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에 설정을 확실히 고치고 갑니다.
+ 카페 ??이타?( >>51 >>78)은 '카페 언타이타이'였습니다. untie tie, 넥타이를 푼. 쯔꾸르 게임의 팬카페였습니다. 초기 설정은 유저가 사라진 쯔꾸르 게임(제1장, 제2장, 제3장)과 강박적으로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서술자(?장)의 이야기였습니다. >>7에서의 '눈앞'의 창은 window 창, '옆'의 창은 실제 플레이어(서술자) 옆의 창이었습니다.
+ >>153에서 '본 게임에선 다이스나 랜덤 요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 말하고 스레에서 다이스를 굴린 건, 스레와 게임을 분리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 제0장은 제1장과 대화 방식이 다릅니다. 제0장은 카페에서 가져온 특전 소설, 제1장부터는 정식 쯔꾸르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엇했다.)처럼 게임 내 텍스트를 나타내려 했습니다.
+ 하지만 앵커를 따르며 플롯이 바뀌자, 본래 이야기, 다섯 명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해졌습니다. 게임 설정은 폐기합니다.
+ '주인공의 나이를 변경합니다.' '주인공의 형의 나이/디폴트 네임을 변경합니다.'는 폐기해주세요. 현재 설정과 어긋나 폐기합니다. 스레는 스레이고, 게임과 같은 액자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한 줄 요약. 원래 설정은 극중극. 하지만 이제 그 설정은 폐기.

>>401
+ 꿈에 대한 이 학설을 사용합니다. '꿈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수면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되지만, 그 환상이 피하고 싶은 기억을 자극하면 꿈에서 도망친다.'
+ 문은 원하면 옆에 생깁니다. 교실의 문은 채하가 만들어 둔 것이었습니다.
+ 새벽은 채하가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꿈을 깨 채하를 보기 전까진 그곳을 스노볼 같은 환상이라 생각했습니다. >>311 등에서 보이는 침통함은 '꿈에서 깨면 채하는 죽어있다.'는 착각 때문에 온 침통함입니다.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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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 ...제0장에서 고구마 케이크를 쓴 걸 기억하신 건가요... 대단해...

모래시계 같은 유리기구 안에 든 원두를 새벽은 쳐다봅니다. 카페 안에선 Jeff Bernat의 groovin이 흘러나옵니다. 케이크는 소리도 내지 않고 씹히며 음악을 귀로 흘려보내줍니다.
새벽 "익숙한 노래."
노을 "groovin. 가사 알려줄까?"
새벽 "괜찮아. 기분만 돋우면 되지."
노을 "익숙하다며?"
새벽 "채하와 카페엔 자주 왔으니까."
노을 "또 언니냐."

노을은 눈을 꼭 감고 고개를 창밖으로 돌립니다. 노을의 얼굴 위를 덮던 포근한 햇빛이 점점이 가려집니다. 선과 선으로 된 그림자가 탁자 위를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 모습은 물결과 비슷합니다.
새벽 "어머."
색색의, 솜사탕보다도 다양한 색깔의 구름이 하늘의 구멍을 채웁니다. 구름 안에서도 색깔이 다양합니다. 해를 삼킨 구름이 과한 욕심의 대가인지, 일순간 하얗게 변했다가 원 상태로 돌아옵니다. 서쪽에서부터 노란 구름이, 어두움 속에서 밝은 채도를 뽐내며 파란 하늘을 비웃습니다.
새벽 "멋지다. 하늘의 구멍이 모두 사라졌어."
노을 "땡. 별을 볼 수 없게 된 거지."
새벽 "낮인걸?"
노을 "우린 이성이 있어. 예쁘긴 한데 도덕적으로 싫어졌어. 이것만 먹고 돌아가자."
노을이 숟가락으로 그릇에 붙은 모카 시트를 긁습니다.

노을 "새벽은 케이크 위의 초콜릿을 안 먹는 스타일?"
새벽 "마지막에 먹지."
노을 "너한테는 못된 언니가 있어야 해. 먼저 먹어야 하지."
새벽 "누나도 괜찮아."
노을 "그럼 나랑 바꾸든지."

마지막 술이 노을의 입에 들어갑니다. 새벽이 구름으로 메워진 하늘을 유리로나마 건드려봅니다. 새벽의 손을 따라 삐뚤뺴뚤한 흰 문이 생깁니다.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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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노을과 새벽이 원래 있던 그 학교로 돌아가나요?

>>406 원래의 학교라면 새벽과 노을이 바주카에 망가진 교실을 보고 할 말이나 행동을 주문해주세요.
원래의 학교가 아니라면 배경과, 새벽과 노을의 행동을 주문해주세요.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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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감다!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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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온줄알고 돌아가려함다!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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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과 노을은 원래의 꿈, 학교로 돌아갑니다. 2학년 3반 앞의 복도입니다. 연기와 먼지로 매캐합니다. 환기를 시키기 위해서인지 복도에 구멍이 뻥 뚫려있습니다. 2학년 1반은 복도와 동화되어 있습니다. 좋은 환기 시스템입니다.
노을 "..."
새벽 "..."
노을 "와하."
새벽 "우리가 어쩌다보니 이상한 세계에 왔나 보다. 이게 설마 우리가 있던 그 교실일 리가 없지."
노을 "물론이지.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살펴보기라도 하고 돌아가자."
노을은 3반으로 들어가 운동장을 내려다봅니다. 채하를 닮은 사람과, 여명을 닮은 사람과, 옆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 20명이 보입니다.
노을 "..."
노을 "언니!"
노을의 고함이 운동장을 가로지릅니다. 자신이 앉았던 왕좌가 무너졌단 것도 한몫했을 것 같습니다.

+시점을 변경합니다.
채하 "어이쿠."
경비실에서 의자를 가져와 앉고, 중학생들을 구경하던 채하는 고함에 고개를 듭니다. 노을의 목소리입니다.
채하 "...어쩌지."
원래 계획은 생일 파티를 하고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좀비 소요 속에서 살아남느라 힘들었을 새벽에게 주는 추억 섞인 선물이었습니다. 둘이 다른 꿈으로 가지만 않았어도 계획은 채하의 뜻대로 진행되었을 겁니다.
채하 "아예 저쪽 꿈을 폭파시켜버릴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이곳으로 돌아왔네."
채하는 환영을 하기에도, 다른 일을 하기에도 진이 빠져 의자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여명이 외출했다 돌아옵니다.

여명 "뭐라도 할래? 장 보고 왔어."
채하 "뭐 사왔는데요."
여명 "네가 원하는 건 이 바구니 안에 있을 거야."
채하 "어린 왕자냐."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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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채하는 노을과 새벽에게 어떻게 반응합니까? 내려오라고 하나요? 중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무시하나요? 원래 계획을 모방해 불꽃놀이라도 시작할까요?
>>410 새벽과 노을은 채하를 보고 어떻게 반응합니까? 채하의 말을 따르나요? 무너진 1반 교실로 들어가나요?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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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과 다함께 불꽃놀이 하자! 새벽이랑 노을이는 거기서 보라고 그래. 너희도 같이 하고 싶으면 내려오던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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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1 ~ 3) 결과 : 1
1 구경하기로 한다
2 같이 하러 내려간다
3 >>411에게 패스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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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 "여명 쌤, 불꽃 사왔어?"
여명 "그래. 빨리 다녀왔다."
채하 "선향은 저녁에도 좋지만, 밤이니 장난감 폭죽이 더 좋죠."
여명 "무슨 뜻이니?"
채하 "희귀하잖아."

채하는 여명이 물건을 담은 비닐봉지 안에서 폭죽을 찾습니다. 그리고 고함칩니다.
채하 "학생들! 야자도 취소됐는데 어둡다! 이런 깜깜한 축제에선 무엇을 할까?"
중2 "네?"
중3 "술?"
채하 "힘내라 공교육."
채하는 여명의 도움을 받아 운동장 한복판에 폭죽을 설치하며 위에 고함을 칩니다. 새벽과 노을은 위에서 구경하기로 합니다.
>>412 무슨 폭죽입니까? 몇 개입니까? 선향? 장난감 폭죽?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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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ㅋㅋㅋㅋㅋ
장난감 폭죽 다이스(1 ~ 30) 결과 : 19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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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습니다. 8시 이후에 재개합니다.
>>413 새벽과 노을은 어디서 불꽃을 관람하나요? 3반 안? 계단 창문? 바주카에 박살난 1반 교실?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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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앵커 실수했군요. 재앵커.
>>415 어디서 불꽃을 구경할까요? 3반 안? 계단 창문? 바주카에 박살난 1반 교실?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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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에 박살난 1반 교실!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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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앞장서 1반 교실을 들여다보고, 새벽에게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새벽이 오며 스위치를 켜봅니다. 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면 전기 배선이 나가버리는 걸까요? 책상을 쌓아 만든 왕좌가 무너져 있습니다.
노을 "왕좌 무너졌어. 쳇."
새벽 "조금 남았어. 앉자."
노을 "옷 더러워져."
새벽 "내 조끼 깔고 앉을래?"
노을 "남의 조끼는 안 써. 새벽 옷은 새벽이 써."
그렇게 말하면서도 노을은 아직 남아있는 책상 하나에 걸터앉습니다. 새벽은 노을을 보다, 자신도 옷을 쓰지 않고 그대로 먼지 위에 앉습니다. 낮아진 왕좌에 같이 오르는 셈일까요.


채하는 막대를 땅에 꽂아두고, 분수폭죽도 지뢰처럼 깔아놓습니다. 여명이 불을 붙입니다. 폭죽이 교문 정반대편으로부터, 하나하나 방망이로 공을 치는 폭음을 내며 터집니다. 불이 연기처럼 퍼졌다가 떨어집니다. 채하가 여명을 맞이하며 중학생들의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물러섭니다.
채하 "..."
채하 "허탈하네."
중1 "응? 못 들었어."
채하 "난 아마 평생 이렇게 사려나 보다."
중1 "왜 그래?"
채하 "평생, 이렇게 동떨어진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책임은 구경하는 사람이 아닌 내 몫이지."
중1 "싫으면 거부하지 그래."
채하 "이게, 내 길이란다. 난 기꺼이 괴로워할 거야."
채하는 빙그르 돕니다. 분수불꽃이 운동장을 덮습니다. 역광, 빛이 아름다운 역광입니다.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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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과 노을은 무너진 왕좌 위에 둘이서 앉아있습니다. 바닥은 재와 물이 섞여 끈적입니다. 공중은 바닥보다야 덜하지만 여전히 어둡습니다. 저녁이 끝나고 밤이 왔으므로.
노을 "..."
노을 "낮아."
새벽 "빛은 들어오네."
노을 "그래도 낮아. 여긴 어두워."
노을과 새벽은 서로의 얼굴을 봅니다. 빛은 눈을 마주칠 새도 없이 사라집니다. 장난감 폭죽은 기껏해야 3층 높이, 1반 교실의 한 층 밑에서 터지고 허물어지기만을 반복합니다. 아름다우나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새벽 "하지만 소리라도 들리잖아?"
노을 "응?"
새벽 "어두운데 이런 소리라도 나야지."
둘은 곧 말을 잃고 책상에 앉아 오래도록 불꽃을 관람했습니다. 텅 빈 공허한 검은 하늘 위에, 이따금 흰 구름이 섞여들었습니다. 자기 말고 이런 컴컴한 것과 어울릴 색이 있겠냐고. 그리고 불꽃이 낮게나마 터지면, 그떄마다 구름은 자신이 들통난 것이 부끄러워 바람을 재촉했습니다.

노을 "...끝났네? 18발. 새벽 나ㅇ"
그새를 못 참고 폭죽이 터졌습니다. 야구공을 멀리 밀어내는 소리입니다. 노을은 놀라 그 야구공이 갈 법한 먼 거리를, 허하게 바라봅니다.
노을 "새벽, 19인 걸로 하자."
새벽 "난 18이야."
노을 "체엣. 1살 더 먹는 게 대수야?"

폭죽이 끝납니다. 꿈이 허물어집니다. 물에 떨어진 연잎처럼, 거미줄 위의 나비처럼 몸이 출렁거립니다.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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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입니다. 천장이 밤을 가립니다. 새벽은 눈을 뜹니다.
어두운 숲입니다. 채하는 이미 일어나, 롤러코스터 위에서 새벽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벽은 채하의 시선이 부끄럽습니다.
채하 "잘 노셨어요? 어? 대체 어디 가셨대."
새벽 "...놀이공원하고 카페."
채하 "...나랑 자주 놀러가던 곳이네."
채하는 계획이 틀어졌었지만, 그게 그리 대수겠냐고 생각하는 모양새입니다.

채하 "노을이랑 놀려는데 네가 끼어들었으니까, ...뭘 하고 놀지."
새벽은 자신이 자원하는 노을을 대신해 채하를 따라가기로 했었단 것을 기억해냅니다. 노을의 생일파티를 치룬 것도 매우 오래 전의 일로 느껴집니다. 채하는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손목을 붙잡은 수갑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보입니다.
채하 "총 한 발 맞더라도 노을이를 납치해올 걸 그랬어."

>>419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채하의 정체를 물을까요? 이곳이 어딘지 물을까요? 비행이 가능하니 도시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말할까요?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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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행은 끝입니다.
>>420 이하로 앵커를 변경합니다. 채하의 정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묻거나 주위나 도시를 돌아보는 등, 행동을 무제한으로 앵커받습니다.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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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랑 이 자리에 있었다면 뭘 하려고 했는데?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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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도시도 한번 둘러보자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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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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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이하
도시의 어디를 봅니까? 전체적으로 넓게? 놀이공원? 새벽과 채하가 살던 아파트? 상점가? 그들의 학교? 시내와 연결된 도로?
+9시 이후 진행합니다.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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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학교!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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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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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 "아니, 아니, 아니, 뭐랄까."
채하가 수갑 찬 손으로 마녀모자를 걷어 이마를 긁적입니다. 표정이 비밀 지령을 받는 첩보요원처럼 은밀한 기쁨을 내비칩니다. 채하가 주절댑니다.
채하 "걔는 나 죽도록 싫어하니까, 바로 옆에 묶어놓고 밤새도록 대화나 할걸 그랬나."
새벽 "그거 예상보다 엄청 수수한데?"
채하 "혼자 있으니 심심했어. 이걸로 족해?"
새벽 "사람은 심심함 해소를 위해 쓰기엔 위험하잖아. 고슴도치로 축구를 해?"
채하 "우리 사이가 고슴도치였니. 그거 실망이구나."
새벽 "넌 동생과는 고슴도치 자매지. 게다가 너 놀이공원에 나타났을 땐 비장한 분위기였다고."
채하 "자매는 하나야. 서로 세울 가시는 없어."

그러나 그 말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보입니다. 상상도 해보지 않은 계획을 즉흥적으로 짜낸 것이라고 새벽은 넘겨짚습니다. 채하의 얼굴엔 자학적인 향유가 엎질러진 것 같습니다. 자신의 하찮음을 즐기고 비웃는다는, 아무 근거 없는 직관이 새벽을 덮칩니다. 새벽은 직관을 무시합니다.

채하가 벌떡 일어납니다. 수갑을 찰랑대며 새벽에게 손짓합니다.
채하 "와. 말한대로 도시나 구경하자. 학교와 놀이공원?"
새벽이 채하가 앉은 롤러코스터의 뒤편에 걸터앉습니다. 철제 좌석은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릅니다. 새벽은 꿈에서 본 기이한 풍경들 덕에 놀랄 기색을 잃은 뒤입니다.
새벽 "왜 롤러코스터야?"
채하 "아무리 빠르게 가든 정해진 노선에 갇혀있잖아?"
새벽 "놀이공원에 있는 것들 중에, 노선을 벗어난 게 어디 있다고."

롤러코스터에 가속이 붙습니다. 새벽은 물에 들어간 것처럼 멍멍한 귀를 일찍이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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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 "학교. 보시다시피 이런 꼴이야."
새벽은 정신을 잃지 않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새벽이 걸친 초록 잠옷이 악몽을 꾼 것처럼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노을이 준 넥타이가 헐렁하게 새벽의 가슴 앞섭을 건드립니다. 새벽은 넥타이를 조입니다.

학교는 낮의 구출 작업 때 보았던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이리저리 뒤섞이는 사람들의 윤곽은 확연히 보입니다. 이곳엔 도저히 생존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채하 "다음은, 놀이공원인가. ...뭐, 난 혼자 있는 게 심심해서 널 부른 거니, 넌 이제 돌아가고 싶단 거야?"
새벽 "아직 물을 건 많아. 3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마법사로 나타난 것에까지 무감각할 정도로 늙진 않았거든."
채하 "고등학교 안에 생존자 그룹이 있긴 해. 전멸 직전이지만, 보고 싶으면 보든지."
채하 "아니면 놀이공원에 돌아가도 돼. 구경을 하고 싶어, 아니면 날 데리고 놀이공원의 사람들을 보려는 거야?"
새벽 "천천히 가지 그래?"
채하 "지금 가면 노을이는 깨어 있을 거야. 생존자들을 보고 가면 노을이는 내일 아침에야 볼 수 있겠지."

새벽에게 선택권을 넘기는 채하는 기뻐 보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선택권을 넘기는, 매를 든 부모의 쾌감이 보여 새벽은 깨름칙합니다.
>>428 무엇을 주문하겠습니까? 고등학교 내의 생존자 그룹을 만납니까? 놀이공원을 전체적으로 조망합니까? 놀이공원의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까? 공중에서 시간을 보낼까요? 다른 곳으로 갈까요?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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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듣고 싶지만...

다이스(1 ~ 2) 결과 : 1
1 생존자 그룹을 만나보자
2 놀이공원을 조망하자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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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밤 동안 생존자 그룹에 대해 앵커를 받겠습니다.

+놀이공원으로 시점을 변경합니다.
노을이 눈을 뜹니다. 천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새벽과 섞여 여명을 만들 어치의, 저녁과 섞여 노을을 만들 어치의 햇빛도 어제부터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언젠가 긴 밤이 끝나고 새벽이 올까요? 과연 밤은 새벽이 오기를 기다릴 만큼 견딜 가치가 있을까요?
노을 "..."
노을은 기분이 뒤숭숭합니다. 서장을 비롯한 사람들은 방금 일어난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답했습니다. 새벽을 데려간 그 이상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왜 노을은 그 사람과 아는 사이로 보였는지 그들은 침묵했습니다. 대신 노을을 그녀의 숙소인 관람차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초당 25센티미터를 회전하는 관람차에서 느낄 법한 이 메스꺼움은 그들 때문이 아닙니다. 노을은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보다는 기억 나지 않는 꿈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노을 "...예지몽? ...오늘은 달랐어."
노을은 좌석 아래에 손을 넣어 꿈수첩을 찾습니다. 어둠은 글의 발을 잡아챕니다. 수첩은 무용지물입니다. 그러나 수첩을 꼭 부여잡고, 노을은 기도하는 자세로, 태아처럼 웅크립니다. 자신이 배운 노래를 중얼거립니다. 마음이 안정되자 노을은 일어섭니다. 관람차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우주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막연한 다짐이 듭니다.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는데, 자신이 스스로를 끝도없이 내려다보며 무력감을 줍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기는 질렸습니다.

노을은 관람차의 문을 잡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문이 닫혀있습니다. 괴어 놓았던 돌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관람차는 밖에서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노을은 수감된 겁니다.

무력감에 주저앉는 노을의 귀에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430 누구입니까? 호연? 민기? 여명?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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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나는 둘의 케미가 좋다....!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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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경찰 씨! 내가 경찰 씨 경찰 실격이라고 한 것 취소할게! 구하러 온 거야?"
호연 "그래. ...요 녀석. 내가 올 건 꿈에서 못 봤나 보네? 섭섭해."
노을 "바람이 부는 건 예상 못 하잖아! 경찰 씨는 내 편이니까."
호연 "경찰은 모두의 편이야."
노을 "내 편은 정말 별로 없단 말이야."

호연이 문을 엽니다. 손에 든 가스등불이 관람차 내부를 밝게 빛냅니다. 노을이 눈부셔 눈을 가립니다. 노을이, 침통한 목소리로 작게 묻습니다.
노을 "정말 쓸모없는 질문을 해도 될까?"
호연 "쓸모없다면 별로. 난 지금 네 상태나 기분이 걱정되거든."
노을 "쓸모없지 않아. 난 경찰 씨가 거절할 것이 두렵지 않아! 난 당당하다고!"
15살다운, 상처받지 않은 자의 사랑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발언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노래하는 것과 달리, 아무도 없는 것처럼 사랑하는 것은 가장 힘든 일들 중 하나겠지만, 그 정도는 각오하겠단 다짐으로 들립니다.
호연 "...그게 네가 바라는 것이라면. 말해봐."
노을 "가끔 우리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받잖아?"
호연 "그야 그렇지. 노을에게 믿음 받는 것 같아 좋네."
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호연은 관념으로 자신의 진짜 고민을 꽁꽁 싸맨, 노을의 미숙하지만 진지한 고민을 웃으며 반깁니다. 고민의 깊이는 상대가 괴로워서가 아니라, 상대가 선택으로 말미암아 행복을 찾을 수 있기에 깊어지는 것이니까요.

>>432 호연은 어떻게 답합니까? 의무를 따라야 한다? 의심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 주위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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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를 따라야하지만 더 큰 정의가 설득한다면 어쩔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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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노을 "나 그거 알아! 인간의 법보다 하늘의 법이 중요하단 거지!"
호연 "경찰이 그러니 임무를 방기하는 것 같지만, 내 생각은 그래."
노을 "...난 신이 좋아."
호연 "어라? 중학교 2학년 치고 그런 사람 별로 못 봤는데? 종교인이야?"
노을 "아니. 신이 있어야 세상이 살 맛 나지. 고대 그리스에선 신이 모두에게 똑같은 정의감을 심었다면서 민주주의에 찬성했잖아! 난 신이 좋아!"
사람들이 준 의무보다 정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호연은 노을이, 사람들이 가진 정의감이란 감정을 중시하는 입장으로 자신의 마을 해석했다고 생각을 일단락짓습니다. 노을은 기뻐하며 관람차 밖으로 발을 디뎠으니까요.

노을 "놀러갈래?"
호연 "이 좁은 놀이공원에서 어딜 가게? 탈출은 안 돼, 요 녀석."
노을 "안 돼? 실망스럽네."
노을은 장난스럽게 말을 비꼽니다. 호연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호연 "..."
호연 "나, 우리 늦둥이 빼고 다 잃었다. 며칠 만에 가족 세 명을 잃었어."
노을 "..."
호연 "노을이 너, 그리고 새벽과 여명, 모두 내 가족 대신에 구한 거야. 내가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노을 "저기, ...경찰 씨, 힘내."
노을은 아파트에서 사정을 들은 호연의 어머니와 동생 외에,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는 묻지 않습니다.

호연 "넌 우리 가족의 대체품이니까, 제발 멋대로 죽겠다고 하지 마. 고작 꿈이 뭔데? 왜 거기서 나왔다고 네가 따라야 하는데? 네가 죽으라고 말하는 인간은 없어."
노을은 침묵합니다. 자신은 자신더러 죽으라 말하는 꿈 때문에, 어린 뇌를 가동해 고심했는데, 야단을 맞으니 기분이 썩 좋진 않습니다. 호연은 노을의 손을 붙잡고 관람차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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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놀이공원 안이라면 어디든지 좋아."
노을 "난 범퍼카하고 튤립공원을 좋아해. 마음이 편해져."
호연 "누구하고 얘기하고 싶다면 내가 소개할게. 정직해져."

>>435 어디로 갑니까? 범퍼카? 튤립공원? 새벽과 여명의 숙소? 서장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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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하면 츄러스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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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놀이공원하면 츄러스 가게지."
호연 "..."
호연 "거기 여명 씨... 아니, 여명하고 새벽 숙소인데?"
노을 "난 그건 모르겠고 놀이공원하면 츄러스잖아?"
호연 "내가 이 놀이공원이 설립됐을 때부터 매년 왔지만, 그런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노을 "정직해지라며."
호연 "하아."

호연은 그러면서도 노을을 부지런히 츄러스 가게로 끌고 갑니다. 가스등불이 흔들리며, 낮아질 때마다 둘의 그림자를 한껏 키웁니다. 노을은 중얼거리는 호연에게서 들려오는 기쁨을 멋대로 해석합니다.
노을 "내가 이런 부탁할 정도로 친해져서, 그것 때문에 기분 좋은 거야?"
호연 "...그래."
노을은 호연의 말에 담기기에는 과했던 것 같은 기쁨을 관조하며, 이따금 손을 뻗어 크게 늘어나는 자신의 그림자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그림자는 노을이 원하는 대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노을은 그것이 기뻐 웃었습니다. 그림자는 웃지 않았습니다.

여명 "...영장 들고오셨어요?"
호연 "우선 머리를 빗으세요. 혼자가 아닙니다."
여명 "내 순찰은 4시간 후인데..."
여명이 츄러스 천막을 손으로 붙잡은 채 호연과 대치합니다. 노을이 츄러스 가게를 온몸으로 두드립니다.
여명 "꺅! 하지마! 무너져! 열어줄게!"
여명이 손에 힘을 풉니다. 천막이 열립니다. 졸린 기색이 역력합니다. 여명이 속한 2팀은 30분 전쯤에 순찰을 끝냈으니 당연한 모습입니다.
여명 "왜 오셨어요? 새벽이 짐이라도 수색하려고? 대화?"

>>437 왜 왔다고 할까요?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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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를 훔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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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귀여웤ㅋㅋㅋㅋ 졸린데 찾아와서 미안하네 지금자도 4시간밖에 못자다니...

새벽이 짐 뭐가 있더라? 일단 한번 내용물이 보고싶어서 왔다고 하자. 뭐 하나 갖고자면 새벽 관련 꿈을 꾸는 건 아닐까? (방금 꿨지만)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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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를 내놓아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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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네?"
호연 "...노을아, 뭐라고?"
노을 "츄, 츄러스를 내놓아!"
여명 "...경찰님, 저건 장난이죠?"
호연 "노을이 말을 따라! 츄러스를 내놓아라!"
여명 "꺅."

여명이 허둥대며 천막 안을 살펴봅니다. 밀가루 포대가 있기는 합니다.
여명 "여기, 이 포대 안에 어린 왕자님께서 찾는 츄러스가 있을 겁니다."
노을 "와, 정말이야?"
여명 "휴, 살았다."
호연 "나를 넘기지 못했어. 가방 안에 츄러스가 있는지 봐야겠다."
여명 "...네."

여명 "뭐, 나와는 관계없는 것들이고, 내가 허락한다고 해서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주인이 없으니..."
여명이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현재 기분을, 졸리기 때문이라 넘겨짚고 가방을 내밉니다.

>>441 무슨 물건을 수색하거나 가져갑니까? 여러 개도 가능합니다.
가방(수레바퀴 아래서 원서, 야구 글러브, 야구공, 야구배트, 스노볼, 생일초, 구급상자, 세면도구), 기념품점(모자, 머그컵)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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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짴ㅋㅋㅋ츄러스 털이범들ㅋㅋㅋㅋㅋㅋ
2장이 야구공이 있는 풍경이었으니까 야구공?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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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랑 가장 비슷한 야구배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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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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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가 씌어준 모자 새벽이는왜 안쓰고간거야?! 잘 챙겨야지 새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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