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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7-01-11 21:45
ID :
siyN1Keye1CpA
본문
BGM - http://player.bgmstore.net/IvgHl

1판 주소 : http://threaders.co.kr/bbs/board.php?bo_table=situplay&wr_id=300549&view50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듯한 행복.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곳에 머물순 없겠지.
377
별명 :
민호 이야기
기능 :
작성일 :
ID :
siwgm5mp9CsA2

"저번에 했던 이야기 기억나니? 학교 옮기기로 했던 거."

가벼운 하얀 티셔츠 차림으로 방에서 나온 아빠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민호에게 말한다. 저번에 했던 이야기.. 학교를 옮기기로 했던 이야기.. 생각해보니 몇 주전 우리 집에 들렀던 한 노신사의 얼굴이 떠오른다.

롱 스미스 홉킨스. 인자하고 기품있는 인상의 노신사. 히끗히끗 하얀 머리가 보이긴 했지만 그의 얼굴에선 윤이 나고 있었다. 그는 수 십분동안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눈후에야 비로소 소년의 방에 들어설수 있었다.


"네가 민호구나."

"그림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작가님께서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한 번 볼 수 있을까?"


홉킨스는 아마 민호의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소년의 그림에 관심을 가진 이일것이다. 그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민호의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 한 장 한 장을 넘겨본다.


[ 이곳은 모든것이 아름답고 모든것이 행복한 세계. 스위트 랜드. ]


"스위트 랜드. 세상이 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면 좋았을텐데."


무한히 뻗은 지평선 위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얀색 하늘. 투명한 강줄기가 흐르는 언덕에는 연분홍빛의 잔디들로 가득한 그림.

언덕 위에 세워진 넓은 집 한 채 앞에선 하얀 가운을 입은 여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채 서 있다.


....


"내일 홉킨스 학교의 교장 선생이 직접 우리집에 방문하실거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지. 앞으로 여기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행복하게 살거라."


놀라운 소식이 아빠의 입에서부터 전해진다. 아버지는 민호를 놓아주려 했다. 계속되는 폭력과 무관심에 노출된 소년의 불운을 더이상 바라볼수 없어서였기 때문일까.

어려운 선택이었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선 슬픈 감정을 찾아볼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저 평소와 같은 표정 없는 얼굴. 기계처럼 차가운 얼굴. 그런 얼굴이었다.

378
별명 :
은민호
기능 :
작성일 :
ID :
siE7V7BAMSDEk

".....네. 기억나요."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에서 나온 아빠를 살짝 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학교를 옮기기로 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몇주전에 한 노신사 분께서 방문하셨었지.
그러니까 성함이..그래. 롱 스미스 홉킨스 씨.

처음 만나자마자 느꼈던것은 바로 따스함과 인자함. 홉킨스 씨는 나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내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 '스위트 랜드'에 대해서.
슬픈 일따윈 하나도 없는,그런 아름답고 멋진 세계에 대해서.

잠시 과거를 회상하다가 아빠가 놀라운 소식을 말하자 깜짝 놀라 아빠를 멍하니 바라봤다. 나를 놓아주려는 말. 비록 기계처럼 차가운 얼굴이었지만 그것보다도 그 말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더 울려왔다. 행복하게 살으라는 그 말 한마디가.

"..가, 감사..합니다..."

애써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며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요....아빠. 들릴듯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빠라고 불러본게 얼마만일까. 처음으로 아주 살짝 마음의 문이 열린듯한 기분이었다.

379
별명 :
민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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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8OoqGil6XY2

홉킨스 학교는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초/중/고등 모든 교육과정을 통합한 특수 목적 사립학교이다. 이곳 홉킨스 학교에서 나온 수많은 인재들은 다방면으로 진출해 그 유명세를 널리 알리고 있는 학교다.

넓은 조경과 고급 시설들이 들어선 학교 부지와 자유로운 학풍. 어쩌면 스케치북에 그려진 스위트 랜드보단 덜했지만 소년이 꿈에 그릴수 있을법한 곳이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울음을 견뎌내며 고개를 수그린 민호를 잠시동안 쳐다보곤 이내 고개를 돌린다. 민호를 지나친 아버지는 자연스레 냉장고의 문을 열어제낀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비가 그치고 거리에는 어둠이 내려 앉는다. 착한 아이는 잠에 빠져들 시간.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내일은 소년이 집을 떠나 새로운 학교로 떠나는 날. 조금은 부푼 기대감에 잠 못드는 밤이 될것 같다.

민호의 책상 위에 놓여진 알록달록한 꼬리를 가진 너구리 인형은 언제나 괴상망측한 미소를 짓고 있다. 어릴때부터 함께했던 녀석이지만 지금은 침대 위에서 쫓겨나 찬밥신세가 되었다.



언젠가는 정말 외로울땐 곁에서 말을 걸어주는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했다. 그때마다 저 장난기 많은 표정을 짓고 있는 너구리 인형이 소년에게 말을 걸어오곤 했다.

지독한 외로움에서 비롯된 소년의 상상 때문이었을까... 강아지가 없을때만해도 민호의 사랑을 독차지 받는 몸이었던 이 인형은 이따금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작은 해결을 내놓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늘 저 말썽꾸러기 같은 녀석은 소년의 그림에서 빠지는 법이 거의 없다. 그림 한 구석 분홍색 잔디 사이를 자세히 보면 이 녀석의 눈동자를 찾아볼수 있다.

지금은 다시 평범한 인형이 되었지만 언제든지 "뭘 그렇게 놀래? 말하는 너구리 처음 보냐?" 라고 말을 걸어와도 이상하지 않을것만 같았다.

380
별명 :
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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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Vh7yhFNGxK+

홉킨스 학교. 유소년들 대상의 특수목적 사립학교. 이미 나도 예전에 들어본적이 있는 꽤 유명한 학교였다. 나도 언젠간 저런 학교에 다녀봤으면..하고 바랬었는데. 그것이 정말로 이뤄지다니..믿기지가 않아.
하지만 그런 꿈의 학교보다도 더 기쁜것은 아빠의 말 한마디. 애써 울음을 참으며 고개를 숙인 나를, 아빠는 그저 지나칠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마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라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어느덧 시간은 흘러  밤이 찾아왔고 거세게 내리던 비도 멎었다. 오늘 밤만 자면 내일부터는 새로운 학교에서 행복하게 살게되는구나. 술취한 아빠의 손찌검도, 기억도 잘 나지않는 엄마의 싸늘한 눈빛도 없는곳에서.
두근두근. 심장은 기대에 부풀어 동동 울려왔다. 쉽사리 잠들지못하는 밤. 고개를 돌리자 책상위에 너구리 인형이 보였다.
나의 첫번째 친구. 언제나 나와 함께 해주던 친구. 슬쩍 책상으로 다가가 너구리 인형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눈을 맞췄다. 금방이라도 장난스럽게 말할것만 같은 너구리. 말하는 너구리.

"내일은 내가 이 집을 나가는 날이야. ..그곳에서 행복해지고싶어. 스위트 랜드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고싶어. ...도와줘,너구리야."

오랜만에 인형을 품안에 안았다. 어린애다운 모습은 거의 보이지않는 나였지만 이 너구리는 친구니까. 내가 힘들때 내 곁에 있어주었던,나의 소중한 친구.

381
별명 :
민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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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HqRbS/B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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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소년은 꿈을 꾸었다.





투명한 창 너머로 비추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은 하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얇은 커튼은 살랑거리며 춤을 춘다.

무한히 뻗은 지평선 위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얀색 하늘. 아침이슬을 머금은 분홍빛 잔디는 어제보다 더 파릇파릇해진 모습이다.

텅 빈 하우스의 로비에서 들리는 소리라곤 창밖으로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과 파란색 줄기에서 살랑이는 나뭇잎들의 생글거리는 소리뿐.

이곳은 모든것이 아름답고 모든것이 행복한 세계. 스위트 랜드.



"민호."


어두운 공간. 그곳에는 민호가 서 있었고 꿈속의 어머니인 마더가 소년의 이름을 부른다.


"보았군요. 진짜 기억을.."

382
별명 :
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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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Vh7yhFNGxK+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 눈을 감은 그날 밤. 그날 밤에 나는 꿈을 꾸었다.

투명한 창 너머에는 따스한 햇살이 하얀 방안을 가득 채워들어왔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얇은 커튼은 흔들렸다. 또한 지평선 위로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얀색 하늘이 펼쳐져있었고, 아침이슬에 분홍빛 잔디는 더욱 반짝였다.
텅 빈 하우스의 로비에서는 오로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살랑이는 나뭇잎들의 소리만이 들려올 뿐.

이곳은 모든것이 아름답고 모든것이 행복한 세계. 스위트 랜드. 내가 꿈꾸고, 내가 그려왔던, 행복의 세계.



어두운 공간.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떴다. 홀로 서있는 나와, 들려오는 마더의 목소리. '진짜 기억'. 따라서 중얼거렸다.

"...네. 봤습니다. 봤어요, 저의 '진짜 기억'을요. ..마더."

꿈속의 어머니. 차마 그 말까지는 하지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383
별명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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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ZGevbwiO0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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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백색 하늘도, 언덕 너머 느티나무 아래 흐르던 강도, 분홍빛 잔디들도,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조차도... 모든것이 사라지네요."


민호의 다리맡에는 검은색으로 도배된 도화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그곳에는 작은 소년과 하얀 가운을 입은 여인만이 서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

"어째서일까요?"


마더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더의 이야기가 끝나자 곧 그녀의 뒷편을 향해 문 하나가 나타난다. 그곳에선 눈이 부실듯 밝은 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민호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이 세계의 끝에서 만난건 처음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떠나면 이 세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것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더이상 붙잡지 않을게요. 민호.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은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이것 하나만큼은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결코 헛된 꿈 같은게 아니었음을..."


그녀는 민호에게 선택을 맡긴다. 검은색으로 도배된 이 세계를 다시 그려낼것인지. 아니면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갈것인지.






- 선택지

1. 꿈을 그린다.

2. 현실로 돌아간다.

384
별명 :
은민호
기능 :
작성일 :
ID :
siVh7yhFNGxK+

"작별의 시간..."

조용히 중얼거렸다. 단어 2개로 구성된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이 의미하는것은 실로 무겁고 슬픈것이었다. 모든것이 사라진다는 마더의 말. 정말이었다. 모든것들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나의 다리맡에는 검은색 도화지 한장이 놓여있었다. 그곳에 있는 소년 하나와 여인 하나.

"......."

마더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어째서?'라는 물음에는 대답해줄수가 없었다. 대답할수가 없었다.
마더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더의 뒷편에 문 하나가 나타났다. 눈부시게 밝은 빛을 쏟아내는 문이.

마더는 조근조근히 이별의 말을 한마디씩 건넸다. 우리가 이 세계의 끝에서 만난건 처음이 아니라는 것부터 더이상 붙잡지 않겠다는 것까지.

이제는 내가 선택할 시간이었다. 마더는 나에게 선택을 맡겼다. 꿈을 다시 그릴지, 아니면 현실로 돌아갈것인지.

"......"

고개를 숙인채 길고긴 침묵을 지켰다.
꿈과 현실. 가짜와 진짜. 나는, 나는....

"....저는.."

수많은 생각 끝에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더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의..나의 어머니. 엄마.

"이 세계를 다시 그려내고 싶어요. 검은색으로 도배된 이곳을 다시 그려내고 싶어요. 헛된 꿈이 아니에요. 함께했던 기억도, 소중한 친구들도, 따뜻했던 풍경도, 그리고...마더도. 그러니까 검은색으로 도배된 이곳을 내버려둘수는 없어요. 저의 소중한 추억들이 담긴 곳이니까요."

작은 웃음을 지었다. 어른스러운 척하는 웃음이 아니었다. 순수한 10살짜리 꼬마 남자아이의 해맑은 웃음이었다.

385
별명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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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LevsnI+Bh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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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으로 물든 도화지를 집어든 민호. 오색 파스텔로 암흑천지인 세상을 다시금 그려내기 시작한다. 연분홍빛의 파스텔이 검은빛으로 물든 도화지를 긁고 지나자 마더와 민호가 서 있는 자리에 넓다란 잔디밭이 돌아온다.

에메랄드 빛으로 흐르는 강물과 그 위를 팔딱팔딱 튀어 오르는 사탕 날치들도. 언제나 우뚝 서 있는 높다란 느티나무도, 분홍빛 잔디밭을 뛰노는 솜토끼들도, 그리고 언제나 함께 했었던 그곳. 하우스 또한.


사라져가던 스위트 랜드가 점점 되살아나고 있었다. 어느덧 도화지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언제나 행복한 꿈속의 세계 스위트 랜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민호는 언제나처럼 같은 선택을 하는군요."


마더는 그림에 마침표를 찍는 민호의 곁에 다가와 무릎을 굽힌채 소년에게 손을 내민다.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의 누군가를 닮은 구석이 있었다.

파스텔을 내려놓고, 색이 번진 민호의 손을 먼저 붙잡는 마더. 저 멀리 떨어진 느티나무 아래에는 민호의 이름이 적힌 작은 조약돌 하나가 놓여 있다.


"민호."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돌아가요."


느티나무 밑에 놓인 조약돌을 낚아채가는 작은 게 한 마리. 마더는 밝은 미소로 문이 활짝 열린 하우스를 가리키며 민호에게 이야기 한다.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듯한 행복.









끝.

38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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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vsnI+Bhu6

12월 23일부터 장장 길었던 단편이 조금 불완전하게나마 끝을 보는군요...

민호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387
별명 :
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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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Vh7yhFNGxK+

선택을 내리고, 검은색으로 물든 도화지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오색의 파스텔로 도화지 위에 세상을 다시 그려내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것 같지않은 익숙한 느낌. 머리는 몰랐지만 파스텔을 잡은 손이 이미 알고있었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그려내야하는지를.
연분홍빛 파스텔로 넓다란 잔디밭을, 에메랄드 빛의 파스텔로 강물을. 그리고 그 위에 튀어오르는 사탕 날치들도. 언제나 거대하게 서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에, 그아래의 분홍빛 잔디밭 위를 뛰어노는 솜토끼들.

그리고....우리들이 언제나 함께 있었던 하우스까지. 손은 알아서 파스텔로 도화지 위에서 춤췄고, 내 손이 더러워져갈수록 사라져가던 스위트 랜드는 점점 되살아났다.

그렇게 완성된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 스위트 랜드.

마더는 나에게 다가와 무릎을 굽히고 손을 내밀었다.

"...언제나처럼."

기억이 나지않는듯이 중얼거렸다. 마더는 파스텔을 내려놓고 여러 색들로 더럽혀진 내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나를 부르는 언제나처럼 다정한 목소리.

마더의 밝은 미소와, 문이 활짝 열린 하우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내가 돌아가야할 장소.
헛된 꿈이 아니었다. 결코 헛된 꿈이 아니었다.
돌아온 스위트 랜드의 가운데에서 조용히 미소지었다.

"돌아가요. 행복한 꿈의 세계 속으로."

38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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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vsnI+Bhu6

정말로 끝이네요...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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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h7yhFNGxK+

이렇게 끝나는구나..스레주야말로 진짜 고생했고 수고많았어!! 나야말로 너무 고마워. 끝까지 함께 가줘서. 엔딩 본 스레는 이게 처음이야. 정말로 너무 고마워:)
궁금한게 몇개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39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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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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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vsnI+Bhu6

네 말씀해주세요

39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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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h7yhFNGxK+

마더가 이 세계의 끝에서 만난게 처음이 아니라고 했고, 언제나처럼 같은 선택이라는것은 혹시 이거 루프물이었다는 거야?
그리고 만약 현실로 돌아가는 선택지였으면 어떻게 돼?
스레주가 원래 진행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진행은 어떻게 돼? 원래 누구는 무슨 역할이고, 각자의 능력같은것도 궁금해

그리고..이제 정말로 끝이니까 더 이쁘고 멋진 반응레스를 써주고싶었는데 잘 못쓴것같아서 미안해;ㅁ; 진짜 너무 고마워 스레주 진심이야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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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계획된 최종장은 기억을 되찾은 아이들과 이 세계를 떠나려는 마더와의 전투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트가 내려가면서 급하게 엔딩이 조정됐고 민호를 중심으로 초점을 바꿨어요

스위트 랜드라는 가상의 세계는 민호의 꿈에서 펼쳐지는 공간이며 민호는 말하는 너구리의 도움으로 기억을 몇 번이나 되찾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지우지 못하고 현실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조금 길것같아서 먼저 이것먼저 대답을 드릴게요....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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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아이들은 꿈속에 투영된 그대로의 나이가 아니라는걸 진행하면서 아셨을겁니다

아이들을 달래는 역할을 하던 홉킨스도 중년의 신사였고 이어지다 끊긴 이야기들을 보았을때 베디나 페리도 이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사이가 됐을거라는걸 아실수 있었을거에요

개인 이야기에서 레스주들의 시트에 적힌 설정을 각색, 각자 고통/두려움/뒤틀림/공포/죄책감/분노/희망/도피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꾸려나갈 생각이었습니다

베디는 불치병에 걸려 아픈 몸이지만 항상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현실에선 오랜 투병 생활로 결국 죽음에 이르기 직전에 다다르지만요..

이야기가 급전개되서 각각 아이들의 특성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ㅜㅜ 베디의 설정중 날카로운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투병으로 이어진 수술과 투약으로 얻은 고통에 대한 트라우마가 은연중 나타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레스로 설명 이어집니다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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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마더와의 전투가 있었구나. 진짜 아쉽다..실제로 그렇게 했으면 진짜 재밌었을텐데ㅠㅜㅜㅠㅠ
민호의 꿈속에 스위트 랜드가 있었구나. 말하는 너구리..ㅠㅜㅜㅠ 미안해 너굴아!! 현실로 돌아갈까 했는데 세계가 붕괴되어간다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만..(시선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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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진행하면서 홉킨스랑 베디,페리가 나와서 의아했었거든
그 주제들의 이벤트도 진짜 재밌었을텐데ㅠㅜㅠㅠ 너무 아쉬워 진짜ㅠㅜㅠ엉엉엉;ㅁ;
그런데 베디...!!(눈물  베디 너무 안쓰러운 설정이잖아ㅠㅜㅠ 죽음에 고통에 대한 트라우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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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킨스는 베디의 아버지로 아내를 잃고 하나뿐인 딸을 끔찍하게 아끼며 살아왔습니다. 그의 아내는 베디와 같은 불치병을 얻어 이른 나이에 죽게 됩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다방면으로 인재를 양성하는등 마음씨 따뜻하고 능력있는 노신사지만 딸의 계속된 투병으로 서서히 내면적으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합니다.


솔은 겁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이면으론 몹시 수다스러운 성격을 가진 아이에요. 현실에선 홉킨스 학교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불치병에 걸린 베디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고 그로인해 와전된 소문이 결국 홉킨스와 그의 학교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NPC이니 따로 스토리는 크게 잡아두진 않았지만 주제는 죄책감으로 두고 있었습니다.


홉킨스는 심적인 고통과 점점 무너져 내리는 자신의 학교, 그리고 죽어가는 딸의 모습에 결국 비관적인 선택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면제를 양껏 털어넣고 꿈의 세계로 향하게 되는겁니다.. 주제는 도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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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대박..NPC들이 전부 그렇게 연결이 되어있었구나 주제도 진짜 소름돋게 잘 맞고.
그런데 홉킨스..!!(눈물  홉킨스도, 솔도 너무 불쌍해ㅠㅜㅠ 엉엉엉ㅠㅜ 특히 홉킨스가 제일 찌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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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는 솔의 동생이 될 아이입니다. 하지만 둘째를 원하지 않았던 소녀의 어머니는 아이를 낙태하기로 결정합니다.

스위트 랜드 안에서 솔이 지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건 무의식중에 자신의 혈연이라는것을 느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주제는 공포입니다.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던 테리는 베디가 입원한 종합병원에 근무중인 산부인과 의사의 아들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을 끔찍하게 아꼈던 그의 아버지. 모종의 이유로 테리는 결국 베디가 제 시기에 받아야 할 수술의 시기를 놓치게 만들게 됩니다.

테리는 바쁜 일과를 수행해야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랐고 허영심 가득한 어머니와 착하기 짝이없는 유모 밑에서 버릇없이 키워져 왔습니다.

그 결과 사랑이 부족한 소년은 완전하게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뒤틀림입니다.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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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지미의 주제 소름이야. '공포'라니.. 솔과 지미가 친한 이유가 그것이었구나. 알고나니까 왠지 더 소름 돋아.
테리가 제멋대로였던 이유는 사랑의 부족으로 인한 뒤틀림이었구나. 진짜 테리도 너무 안타깝다..본성은 착한 아이일텐데;-;(눈물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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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단은 민호와 마찬가지로 폭력과 학대를 견뎌내며 자라온 아이입니다. 그럼에도 힘든 내색을 전혀 비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홉킨스 박사의 도움으로 홉킨스 학교에 들어오게 됩니다. 홉킨스 박사와의 인연이 있었던 에이단은 그의 딸인 베디와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점점 성장하며 불치병에 의해 죽어가는 베디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지금껏 걸어왔던 진로의 길을 완전히 바꾸어 간호사가 됩니다.

간호사가 된 이후 죽어가는 베디를 간호해 주었습니다.


에드먼드는 에이단과 마찬가지로 홉킨스 박사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은 아이입니다. 그 덕분에 어렸을때부터 베디와 가까이 지낼수 있었습니다.

소년이 기억하고 있던 기억속의 여동생과 같은 존재는 바로 베디입니다. 무사히 학교를 졸업한 에드먼드는 직장 생활을 잘 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베디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고 주치의가 수술 시기를 놓쳐버린 결정적인 실수를 발견하고 항의하게 되지만 병원의 힘에 의해 암묵당합니다.

병실에서 야윈모습이 되어 죽어가는 베디의 모습을 본것을 결정적인 계기로 에드먼드는 분노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주치의와의 직접적인 만남 직후 병원에 불을 지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의 간호사로 재직중이던 에이단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에이단은 몸싸움 끝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에드먼드 또한 화염속에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갑니다.

에드먼드의 옆구리에 생긴 화상 자국은 그가 의식을 잃어가던 도중 생긴 상처입니다.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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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세상에....(말잇못
진짜 캐릭터들의 시트속의 설정들이 한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구나 신기해 퍼즐조각이 하나하나 맞춰지는느낌이야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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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사생아 어머니에게 버려진 아픈 기억이 있는 아이입니다. 어른의 말을 잘 따르려 하지 않고 말썽을 부리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사랑을 갈망하고 있는 가여운 아이입니다. 홉킨스에게 거두어진 페리는 사생아라는 놀림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하지만 베디와 에드먼드가 소녀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사실 모든 캐릭터의 이벤트는 이런식으로 초안만 짜놓고 진행상황을 엿봐서 조금 바꿔야할 부분이 생기면 바꾸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게 바뀐데다 페리주가 중간에 시트를 내리시면서 초안도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본래는 홉킨스 학교가 무너져내리며 보육원으로 보내져 다른 아이들이 겪었던것처럼 모진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어느 추운 겨울날 거리로 뛰쳐나와 길거리를 배회하다 지쳐 잠에 빠져든다는 설정이었는데..

뭔가 수정이 필요할것 같아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갈까 끙끙거리면서 고민중이었는데 중간에 시트를 내리셔서 그냥 이대로 뒀습니다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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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구나 스레주 진짜 힘들고 당황스러웠겠다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진행도 난감해지고..진짜 고생했어(토닥토닥
페리의 이야기도 너무 불쌍해..아이들이 전부다 찌통이야;ㅁ;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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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주제는 희망이지만 본래 초안에 적힌 내용은 꽤 비극적입니다.

원래 초안에선 민호는 홉킨스 학교의 학생이며 은연중에 소년이 홉킨스 박사에게 부모의 학대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다음날 홉킨스 박사는 아이를 거두기 위해 집을 찾아가지만 때마침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피해 달아나던 민호는 그만 자신을 마중나오던 홉킨스 박사의 차에 치이게 됩니다.

민호는 의식을 잃어가며 자신이 항상 꿈꾸어 왔던 세상을 떠올립니다. 영원히 행복한 세상. 바로 스위트 랜드를 말입니다.


다른 초안들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가운데 초점을 민호를 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될것 같아 촉박하게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어서 많이 뒤죽박죽이 되었는데요

일단 초안과 다르게 민호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계속된 외도와 직장 상사의 압력, 그리고 홀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묵묵히 이겨내는 그런 캐릭터로 초점을 바꿨습니다.

민호와 생김새도 같고 성격도 빼다 박았던 아버지는 매우 무뚝뚝한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민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 그 방식이 너무 서투르고 뒤틀려서 그랬지...

결국 엉망이 된 자신의 인생에 민호마저 휘말릴것 같았던 두려움에 자신의 퇴직금을 모두 걸어 홉킨스 학교에 소년을 맡기기로 결심합니다.

레이첼은 마더와 완전히 상반된 인물입니다. 민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조금이나마 소년의 사정을 알고 있지만 결국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고 주변에만 머물곤 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인물입니다.

마더는 그런 레이첼의 소극적인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린 꿈속의 또다른 인물입니다. 은연중에 누군가를 닮았다고 했다는 묘사는 바로 그림속의 마더는 레이첼의 얼굴을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민호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현실속에서도 자신을 구원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레이첼로 보았던겁니다.


일단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은 이정도네요..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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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호를 중심으로 설정을 바꾸게 되면서 스위트 랜드에 대한 설정도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캐릭터들의 기억 이벤트 초장은 모두 캐릭터가 사선에 머물게 되면서 끝나는데요 그래서 스위트 랜드는 꿈의 세계가 아닌 사실 사후 세계 그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공간 정도로 설정을 잡고 있었습니다.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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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너구리도 사실 스위트 랜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캐릭터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투영체라는 설정이었지만

민호 이야기를 중심으로 바꾼 이후 민호의 상상속의 친구 정도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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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민호의 초안은 진짜 비극적이었구나. 홉킨스의 차에 치여 의식을 잃어가며 꿈꾸는 스위트 랜드라니...;-;
초안과 달리 바뀐 민호의 아버지는 그래도 진짜 '아버지'다운 생각을 가지고있는 인물이었구나. 다행이다 반응레스를 스레주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쓴것같아서.
사실 마더가 누군가와 닮았다고 하던거 레이첼이라는거 눈치챘었어. 레이첼ㅜㅠㅠㅜ 소극적인 구원자라니..결국 민호는 구원자를 기다렸고 꿈속의 구원자에게 기대는 선택을 한거구나. 여러모로 안타까워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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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 이런저런 초안들이 있지만 말씀드리기 너무 창피하고 적당선에서 보여드릴건 다 보여드린것 같기도 해서 설정풀이는 여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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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비극x1000000 + 꿈속의 전투물 정도로 초안을 짜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민호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게 됐네요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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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랜드와 말하는 너구리도 초안과 설정이 완전히 뒤바뀌었구나. 사후 세계의 그 중간지점이라..
아 그래서 초안에서 아이들이 전부 다 죽음 비슷한걸 겪으며 의식을 잃어 스위트 랜드에 들어갔던거구나!!(깨달음
말하는 너구리의 진짜 정체도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ㅠㅜㅠ 너구리 이 좋은 녀석ㅠㅠㅜㅠ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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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하게 진행하다보니 전개가 미숙하거나 설정이 막장드라마 같은 구석이 많아서 레스주가 조금 곤란하게 느끼셨을 부분도 있을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많이 아쉽기도 하네요..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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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ㄱㅋ뭐가 창피해~ 전부다 멋진 설정들인데! 진심으로 소름돋았다고
원래의 이야기도 완전 내 취향저격인데ㅠㅜㅠㅠ 너무 슬프다....결말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렸어
근데 전투물이면 뭘로 싸우는거야?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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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곤란한적은 없었어 스레주의 문체며 분위기도 전부 스위트 랜드다운 묘함이 있어서 재밌었거든 전개나 설정 부분에서도 이상한걸 잘못느꼈고
하지만 나도 아쉽기는 하다..엄청...진짜 재밌는 이야기였는데;-;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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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아이들마다 능력이 있었습니다

베디의 경우 고통의 트라우마를 반대로 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으로.

홉킨스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헌신의 방어막. 말 그대로 아이들을 보호하는 능력.

테리는 자신이 그리던 멋진 어른으로 변신하는 능력.

솔은 주제와 비스무리하게 자신의 몸을 감출수 있는 능력으로

병원이 감춘 진실을 꿰뚫은 에드먼드는 꿈속에서도 진실을 주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에이단은 누군가를 지킬수 있는 강한 힘. 즉 초인적인 힘을 내는 능력.

민호는 그림을 현실로 불러오는 능력

페리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불씨를 만들어내는 능력.

뭐 각자 이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투는 각 캐릭터의 기억이 되찾아지면 그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보스 몬스터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다른 아이들이 모두 힘을 모아 깨부숴 주는거죠.


또 느티나무 아래 돌을 묻는것으로 기억으로 들어갔던 방식과는 달리 초안에선 말하는 너구리의 도움을 받아

'진실로 향하는 문' 이라는 곳을 찾아가는 줄거리를 생각했었습니다.

진실로 향하는 문은 마더의 손에 의해 너무나도 깊은곳에 숨겨져 아이들의 끈기와 의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문을 찾기 위해선 미로같은 길을 헤매야만 했는데 그 중간에는 모든 꿈의 생명체가 사악하고 끔찍한 모습이 되어 아이들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 진실로 향하는 문 앞에 서게 됩니다.



여러 방면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게 생각해두었습니다..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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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진짜 설정을 들으면 들을수록 전부 내 취향이야...(동공지진
진짜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설정 진짜 너무 좋아!! 그런데 경험해보질 못하다니!!ㅠㅜㅠㅠ 진짜 한이다,한....ㅠㅜㅠ 진짜 슬퍼..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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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끝나고 보스 몬스터가 된 기억의 조각의 주인공을 구해내면. 다시 하우스로 되돌아오게 되고 그때마다 마더는 슬픈 얼굴로 아이들에게 진실로 향하는 문으로 떠나지 말것을 이야기합니다.

초안에선 진실로 향하는 문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끔찍한 생명체들 그 모든것이 아이들이 기억으로 닿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마더가 만들어낸 것들이라는 설정이구요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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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마더도 대단하다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막는구나
초안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현실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걸하고 후회가 되고있어(진지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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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민호에게 더이상 붙잡지 않겠다는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인 마더와 달리

초안의 마더는 끝까지 아이들을 놓치지 않기위해 모습까지 바꾸어가며 무너져가는 꿈속 세계에서 아이들을 붙잡으려 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비틀린 사랑은 결국 그녀 스스로를 흉측한 괴물로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아이들을 붙잡는것을 실패하고 죽어가던 마더는 다른 아이들처럼 어린아이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며 혼자가 되기 싫다는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꿈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아이들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고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이런식의 결말이었습니다..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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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안에선 마더가 아이들을 붙잡았지만

현재 민호 이야기 중심으로 바뀐 줄거리에선 오히려 민호가 마더와 꿈의 세계를 붙잡는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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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초안이네요 ㅎㅎ;;

마더와 함께했던 보금자리 하우스는 마더가 만들어낸 잔상이었을뿐. 아이들은 그저 꿈을 꾸고 있었을뿐이다.

마더는 순수한 아이들의 꿈속에 나타나 행복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사자와 같은 인물이었다. 아이들의 악몽을 행복한 꿈으로 바꾸어 아이들을 기쁘게 하는것이 그녀의 역할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순수함을 지닌 아이들의 수가 부쩍 줄게 되며 더이상 그녀의 세계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하얀 공간속에 홀로 남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랜 시간이 흘러 새로운 아이들이 그녀를 찾아왔다. 아이들이 찾아오자 그녀는 다시 행복해졌다. 그러나 곧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고 마더는 아이들을 돌려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또다시 혼자가 되는 외로움을 느끼지 싫었기에 꿈의 시계를 멈춰버리고 아이들을 꿈속 세계에 가두어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의 기억을 부수어 사방으로 흩뿌리게 되면서 아이들이 유일하게 기억하는것은 마더의 존재와 꿈의 세계에 대한 익숨함만이 남게 되었다.

이어 마더는 아이들이 기억의 조각을 찾지 못하기 위해 공간을 무리하게 일그러뜨리게 되었고 그 결과는 흉측한 괴물들을 탄생시키는데 이르렀다.

기억을 잃은 아이들은 괴물의 존재에 대해 알리 없었고 마더는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자신이 만들어낸 악몽에게서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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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건 다 보여드린것 같습니다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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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저런 초안으로 결말 냈으면 진짜........

차라리 민호 이야기로 깔끔하게 끝낸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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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왴ㅋㅋㅋㅋ?? 초안의 결말 진짜 멋진것같은데?? 마더가 어린아이로 변해가는게 최고인거같아 거기다가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것도!
그런데 지금 줄거리에서는..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민호가 꿈의 세계를 붙잡게되었네 현실로 돌아가기에는 꿈속세계의 추억이 너무나 많고 소중했기에. 현실에서는 아직 학대와 방치의 기억만이 있었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않았을까 싶어. 사실 나는 민호 이야기로 진행되면서 루프물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ㅋㅋㅋㅋㄱㅋ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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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뭐... 정말 끝이네요 ㅎㅎ;;

민호주도 현실 일때문에 앞으론 많이 바쁘실거라고 하셨는데 오늘 드디어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 먹다보니 이제 스레더즈에만 빠져있을 짬이 안되네요.. 이것만 붙잡고 있으면 잃어버리는게 너무 많아서 ㅋㅋㅋ

여기서 끝입니다. 조금 급하게 끝난감도 있고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상판 어디에선가 만날수 있겠죠

그땐 같은 레스주의 입장이 되어서 만날수도 있겠네요 잘하면 ㅋㅋ 그럼 안녕입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민호주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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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아쉽지만 정말로 끝이야ㅠㅠㅜ
점점 바빠질 예정이라 걱정했는데 오늘로써 깔끔하게 끝나서 다행이야 스레더즈나 상판만 붙잡고있으면 잃어버리는게 너무 많긴하지ㅋㅋㅋㅋ 그만큼 재미를 돌려받을수있다면 좋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진짜 같은 레스주로서 만날수도있겠네 기왕이면 꼭 그랬으면 좋겠어ㅋㅋㅋㅋ 아니면 내가 스레주가 되어도 괜찮고!

아무튼 이제 안녕이야, 스레주. 나 상판은 꽤 오래 했지만 엔딩은 한번도 보지못했었어 그래서 스레주에게 너무 고마워 진짜 고마워 첫 엔딩을 볼수있게 끝까지 스레를 책임지고 이끌어줘서. 정말 수고 많았고 언젠간 다시 만날수있기를 바랄게:)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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