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 폼
현재 Loading... 타임라인 FAQ
접속자집계 오늘 567 어제 2,234 최대 4,859 전체 660,524

/공지(건의&신고)/FAQ/(Android)/스레드 홍보하기/<상황극판 규칙>/

스레더즈에서는 성별(여혐, 남혐), 정치, 종교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레더즈는 전체연령가 익명 사이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연락처를 공유하게 된다면 차단 사유에 해당됩니다.

뉴비를 위한 별명칸 사용 가이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2D가 3D보다 좋다고!! 2D판이 열렸습니다!

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상황극 게시판 목록 총 636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All/판타지] Angles&Devils&Others 선관 스레 레스 (220)
  2. 2: [판타지/성장/NL] 로라시아 묵시록 : 시트 레스 (22)
  3. 3: [All/느와르/스토리] Wickedness 11.악의에 찬 양 레스 (590)
  4. 4: [All/판타지] Angles&Devils&Others 시트스레 레스 (161)
  5. 5: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74. 반짝반짝 전부 내꺼야! 레스 (586)
  6. 6: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12. 우리가 보고 있는 것 레스 (92)
  7. 7: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9. 다가오는 여름 레스 (44)
  8. 8: [1:1/NL/여행] 너와 나의 걸음 레스 (14)
  9. 9: [All/클로저스 기반/시리어스] Last Closers - 1 레스 (476)
  10. 10: [1:1/BL] 모순 레스 (15)
  11. 11: [ALL/판타지/여행] 이 세계에 떨궈졌습니다 :: 07. 이제 가보도록 할까요? 레스 (32)
  12. 12: 1:1 자유 상황극 스레! - 시트스레 2 레스 (891)
  13. 13: [All/일상/대립/판타지] 여신의 나무, 그 첫번째 층. 【걸음마】 레스 (415)
  14. 14: [좀비/생존/육성/노시트/잠재의식] 누가 도와줘 3.당신은 도착했습니다. 레스 (31)
  15. 15: [All/현대일상/수인물/리부트]수인 특수부대 UGM -1:결성 UGM 레스 (657)
  16. 16: [All/판타지] 마루나래 | 2. ESCAPER 레스 (52)
  17. 17: [NL][1:1] 두 주술, 용사와 마왕 레스 (16)
  18. 18: [ALL/괴이/일상/판타지]괴이가 넘치는 설영고등학교 - 2. 화분에서 자라난 그것은 레스 (703)
  19. 19: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8. 꿈과 희망의 미리내랜드 레스 (1000)
  20. 20: [1:1/NL] Vesper 레스 (30)
  21. 21: [일상/포켓몬 기반]트레이너 스쿨은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첫번째 레스 (954)
  22. 22: ☆★☆★☆터져간다 상황극판 잡담스레 5판!☆★☆★☆ 레스 (33)
  23. 23: [ALL/육성/판타지] 적색혁명 - 전야 레스 (22)
  24. 24: 앤/관캐 앓는 스레 레스 (473)
  25. 25: [1:1/ NL] 스쳐 지나가는 섬광 레스 (306)
  26. 26: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11. 즐거운 온천여행 레스 (1000)
  27. 27: [1:1/일상]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레스 (155)
  28. 28: [All/판타지] 마루나래 | 1. EARANURAM 레스 (1001)
  29. 29: [1:1/NL] Mismatch 레스 (257)
  30. 30: [1:1/NL] La rose noire. 레스 (218)
  31. 3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시트스레 레스 (534)
  32. 32: [커플/1:1/일상] 맞잡은 두 손은 붉고 붉었네 레스 (95)
  33. 33: [커플/1:1/일상] 가주님이랑 소녀가 꽁냥거리는 이야기 레스 (207)
  34. 34: [ALL/능력물/대립]창세환상곡創世幻想曲 :: 04. 그 기도는 원죄가 되리라 레스 (760)
  35. 35: [1:1/GL, 판타지] 서쪽의 빛, 서쪽의 밤 레스 (102)
  36. 36: [All/일상/대립/판타지] 여신의 나무 - 탐사자명단 - 레스 (92)
  37. 37: [All/판타지] 마루나래 | 시트스레 레스 (195)
  38. 38: ☆★상황극판 아이디어 스레★☆ 레스 (19)
  39. 39: 못 했던 말을 전하는 스레 레스 (99)
  40. 40: →>▷자캐 전력 스레◁<← 레스 (72)
  41. 41: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챕터 1. The Keepers | 시트스레 레스 (191)
  42. 42: 자유 상황극 스레~1 레스 (284)
  43. 43: [ALL/판타지/여행] 이 세계에 떨궈졌습니다 :: 06.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죠? 레스 (1000)
  44. 4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73. 반짝반짝 정말 좋아! 레스 (1000)
  45. 45: Miss.MEMO 레스 (171)
  46. 46: [리부트/육성] 넘나드는 바람결 - 너는 누구야? 레스 (78)
  47. 47: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0. 시트스레 레스 (316)
  48. 48: ★☆다이스 실험스레☆★ 레스 (492)
  49. 49: [좀비/생존/육성/노시트/잠재의식] 누가 도와줘 2.당신은 여행을 떠납니다. 레스 (998)
  50. 현재: [NL/1:1] Our Wrong First Meeting #1 레스 (487)
( 327371: 487) [NL/1:1] Our Wrong First Meeting #1
1
별명 :
★OhwzQUhzgQ
작성시간 :
16-12-31 21:34
ID :
sigoXAoB0hVkk
본문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첫만남은 어딘가가 잘못된 것 같다.
43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uV3ZKLcUdqc

>>438 아무래도 몸살에 과로가 조금 온것 같아요. 그래서 내일까지만 일나가고 잠시 쉬게됐네요...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ㅠㅠㅠㅠㅠ

440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WENxPG0gIIM

좋네, 라고 끝맺은 그의 말은 주어를 밝히지 않아서 착각이 든다. 마치 내가 좋다는 투로 들리는 그런 달콤한 내 머릿속 착각.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좋은 이와 가사도 달보드레한 노래가 띄우는 분위기를 즐긴다.

-

“ 오빠가 운전을 잘했으니까, 무사히 도착할 줄 알았는 걸요. ”

그의 말에 눈웃음을 지으며 오빠의 곁으로 바짝 다가섰다. 어깨와 어깨 사이의 짤막한 거리로 설렘의 틈만이 남겨졌다.

증천으로 떠오른 해를 보자 스윽 하얀 달이 겹쳐올랐다. 밤. 벌써부터 밤이... 으응,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열을 받은 물이 조금씩 부글거리며 일렁이듯 나도 밤을 떠올리면 그런 감정이 드는 걸. 한밤중에 남자와 같이 있는 거. 해봤을 리가 없잖아.

“ 네, 가요. ”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차에 있다가 나외서 그런지 그것이 속시원하게 느껴서 괜시리 혼자 미소를 지은 나는 종종 걸음으로 오빠의 걸음에 맞춰서고, 스물스물 흘러 나오는 내 기쁜 표정을 억눌렀다. 누르고 눌러도 자꾸만 위로 들뜨는 걸.

그러고보니 오빠는 원체 운동을 좋아하시고, 또 잘할테니 오늘 눈 호강좀 할 것 같다. 내가 문제지. 즐기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조금 까부는 정도니 오빠에게 보일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확 타오른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오빠의 그 모습을 보고 내 심장이 멀쩡 하겠냐는 것이다.

곧 코앞에 대여점이 보여서 안으로 들어섰다. 하얀색으로 입어야지. 눈처럼 하얀 색이 좋은 걸. 다 새하얀색은 조금 부담스러우니 어느정도 다른 색이 들어가도 좋고.

//이어두고 자러 가요, 힘들텐데 일도 나가야 해서 어째요. 쉬는 날엔 진짜 잘 드시고, 잠 많이 주무세요! ㅠ 힘드시면 답레 회복하시고 주셔도 되니까 진짜 유혁주 몸관리부터 우선시 하시길:)

44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VxuN0EgRYsA

일단 갱신해 둘게요! 피로 다 풀리고 컨디션 돌아 오면 그때 이으시길 바라요:)

442
별명 :
★OhwzQUhzgQ
기능 :
작성일 :
ID :
sif6kBPPGeznY

갱신해두고 자러갈게요... 면목 없네요.... (큰절) 휴가내니까 너무 편했는지 깨고 잠들고를 반복하면서 2시간 전에 일어났네요 8ㅁ8

내일은 꼭 답레 가져올게요! 좋은 밤 지내요 선월주!

443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ZSRIrEaX0bo

>>442
아뇨아뇨 어차피 저도 어제 몸이 좀 안좋아서 일찍 자기도 했고, 유혁주가 푹 쉬셨다니 되려 좋은걸요♡''♡ 몸 안좋은 상태로 이으셨다면 화냈을거예요! ㅋㅋㅋㅋ
이제 몸은 좀 괜찮으신 거예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444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Sj5VeKp4TCQ

" 아직 초보긴 하지만. 그래도 잘 했다니 다행이야. "

안도의 미소를 내보이며, 내 옆에 바짝 다가선 너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확 가까워진 거리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지만, 이제 이것을 덮을 만큼 기쁨이 커져서인지 고개를 돌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이상의 자극이 오게 된다면 또 모르지. 디시 고개를 돌려버릴지도. 너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건 불가항력이니까.

가자는 너의 말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고 대여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냥 신나게 놀러가는 것 뿐인데 이 느낌은 뭘까.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아. 설마 밤이 그렇게나 신경쓰이는거냐 한유혁? 넌 임마 남자야! 남자가 한번 말한 건 지켜야지! 나쁜일 안 일어나게 해주겠다며!

" 안녕하세요. "

가벼운 인사를 하며 대여점에 들어왔다. 무슨 색으로 하지. 나야 아무 색이든 상관은 없다만. 그렇게 튀는 색만 아니라면야. 너는 무슨 색을 고를까. 하얀색? 분홍색? 빨강색? 어느 색이든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어느 색을 입든 내 심장은 두근거릴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색일까 기대하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난....

" 난 무슨 색으로 할까? "

무책임하게 너에게 떠넘겨보았다. 하지만, 네가 생각하기에 어떤 색이 나한테 어울리는지 알고 싶은걸. 그러면 널 만날 때 그 색이 들어간 옷을 꼭 입을거니까. 난 너에게 몸도 마음도 멋진 남자가 되고싶은걸.

그나저나, 스키복을 제외하고도 여기서 보드나 스키도 빌릴 수 있는 모양이었다. 여기저기 널려있었으니까. 스키는 네가 고를 것이기에 잠시 훑기만 했고, 보드를 본격적으로 구경해보았다. 파란색? 검은색? 음.... 선월이가 뭘 골라주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

//자다깨고 쓴거라서 조금 글이 이상할지도... 그래도 일단은 이어왔어요! 선월주 좋은 밤 보내요!

44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Sj5VeKp4TCQ

>>443 푹 자고나니 몸은 좀 괜찮아졌어요. 걱정 고마워요 선월주! 천사셔ㅠㅠㅠㅠ

446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vM9iunnHDM6

쨍한 네온 핑크색으로 소매부분에 포인트가 들어간 스키복 한 벌을 잡고 깨끗한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빠 제가 골라주는 걸로 하게요? “

내가 있던 곳에는 여성 스키복 위주로 진열되어 있었기에, 흔한 장난이 하나 떠올랐다. 손을 뻗어 분홍색으로 뒤덮인 스키복을 하나 잡을듯 웃어보인 나는 그 반대편으로 다시 손을 뻗었다. 에이 아무렴 그래도 분홍색을 골라 주겠어요. 오빠는 푸른 계열이 더 잘 어울리는 걸.

“ 이건 어때요? “

척봐도 시원해 보이는 깔끔한 푸른 계열의 스키복을 가져가 오빠쪽으로 간 나는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솔직히 남자옷을 골라줘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냥 눈에 띄는것 중에서 제일 시원해 보이는 걸로 골랐는데.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몸도 좋으니까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그가 있는 곳에는 보드랑 스키가 진열되어 있어서 나는 가장 상태가 좋아 보이는 옷과 같은 계열의 스키를 하나 점찍었다. 이걸로 해야겠네. 단지 스키장에 와서 필요한 것들을 고를 뿐인데도 참 즐거웠다. 저 멀리서 풍기는 차가운 냄새들이 마음까지 풍기자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음에도 오늘만큼은 재밌게 탈 수 있을것 같네. 게다가 스키라면 겨울엔 한 번쯤 즐기곤 했고.

//천사라뇨:3 괜찮아 지셨다니 다행이예요! 잠시 짬내서 답레 쓰고 갑니당

447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FlmgKDwA5dk

네가 옷을 골라주느냐고 묻기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도 말했고, 또 말하기 부끄러우니 너의 앞에서는... 어쩌고 하는건 넘어가자. 여튼 그렇게 어떤 옷을 골라줄까 내심 기대하며 가만히 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너의 손은 분홍색 스키복으로 향했다.

" ....... "

어.... 어쩌지. 분명 내가 골라달라고 한건 맞는데. 그래도 핑크는 좀 아니지 않니. 아니 애초에 나한테 핑크가 어울리기나 해...? 절대 아니지 않아? 응! 절대 핑크는 아니지! 그래도 내가 한 말을 다시 삼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쩐다.... 진자 입어야 하는거야?

멍하니 서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아주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너는 장난이었는지 손을 거두고 시원해보이는 푸른 계열의 스키복을 가져왔다. 네가 볼듯 말듯한 각도로 몸을 돌리고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시 웃음지으며 그 스키복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다.

" 응. 이게 좋다. "

싫어하는 색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색. 한창 중2병일 때는 Black & White 라고 떠들어대던 추억이 잠깐 생각났지만, 그런 흑역사는 재빨리 머릿속 한구석으로 밀어넣었다.

여튼 그 스키복을 받은 나는, 주인을 향해 아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스노우 보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옷과도 잘 어울릴것 같은 민트색과 검은색이 섞여있는 보드. 색도 깔끔하게 나온것이 왠지모르게 잘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었다.

" 너도 골랐어? "

주인에게서 보드를 받으며 너를 돌아보았다. 너는 어떤 스키를 골랐을까. 하얀색과 잘 어울리는 스키일까? 뭘 신던 예쁘겠지만.

44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qmThnlkOUxg

갱신해둘게요!

449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IS1c1PtCeaM

“ 다행이다.. “

의외로 취향이 확고해서 정색하며 ‘ 선월아, 이건 좀... ‘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저는 바로 여길 뛰쳐 나갔을지도 몰라요. 물론 나갔다가도 빼꼼 고개를 내밀고 오빠를 살폈겠지만. 아니, 애초에 아까 잡으려던 분홍색이 아닌 이상 그런 반응은 나오지 않았겠지.

잠깐 망상을 하며 혼잣말을 내뱉은 나는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 아, 네. 저는 이거요! 이거랑요. ”

주인 아저씨께 눈웃음을 가볍게 짓고는 스키복과 아까 골라둔 분홍색이 가운데에 들어간 하얀 스키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스키복과 스키 모두 하얀 바탕에 분홍색 포인트라니 깔맞춤. 으응, 깔맞춤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무난하다고 생각해. 그러니 결정. 나는 곧 두 개를 건네 받고, 계산까지 깔끔하게 마친후에 양손 가득 짐을 든 상태로 이제 가도 된다는 신호를 오빠에게 보낸다.

차에 가서 숙소로 들르면 되겠지.

“ 오빠 점심은 따로 안드셔도 돼요? ”

차를 향해 걷다보니 문득 지금이 오후 12시라는 걸 깨닫곤 질문했다.

슬슬 점심 먹을 시간인데 숙소에서 뭘 좀 먹고 갈까 싶은데. 원래 운동을 하기 전에는 속을 든든히 해야 힘이 조금 나지 않을까. 엄청 배부를 정도로 먹으면 부담스럽겠지만, 나는 조금만 운동해도 많이 지쳐서 늘 운동 전후로 뭘 먹어주곤 했는데 유혁오빠는 어떨지 모르겠다.

//숙소로 뿅 건너뛰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숙소에서 먹을 것도 간단히 사서 들어갈까요?? 답레 늦어서 죄송해요ㅠㅜㅠ 요즘 바빠서 오늘에야 쉴틈이 났네요:( 이제 토요일 접어드는데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45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BoRb71ebdMs

갱신해요!

451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Wq6Ycg0SWV6

" 응. 다행이야. "

분홍색을 고르지 않아서. 너는 뭔가 다른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하는듯 하지만. 난 분홍색이 골라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뭐 여튼. 일단 마음에 드는 색깔이 나왔기에 기분이 좋아져서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아 물론 그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내 앞에서 신이 나 이리저리 스키복과 스키를 고르고있는 너의 귀여움 덕이기도 했다.

" 색깔 예쁘네. "

그냥저냥 중얼거리고 선월이의 신호에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일단 숙소에 가서 정리를 좀 해야겠지. 아직 12시 정도인가? 그럼 굳이 서둘러서 스키를 타진 말고, 몸을 든든하게 하자.

" 일단 뭐좀 먹고 해야겠지? "

운동 전에는 많이는 말고 가볍게 뭔가를 먹어주는 것이 좋다. 바나나든 초코바든 상관 없다. 양도.... 너무 많은 선을 넘어가지만 않으면 괜찮다. 옆구리가 조금 아프긴 하겠지만, 그건 몇십분 쉬어주고 운동하면 잘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니까.

" 뭐좀 사가자. "

그나저나 뭘 사가지. 편의점에라도 들러서 사야 하나? 샌드위치나 김밥 같은것도 나쁘진 않으니까. 그러기 전에 일단 짐들부터 차에 잘 넣어놔야겠지.

뒷자석을 열어 보드, 스키, 스키복들을 한데 넣어놓았다. 너도 나도 손에 있던 것이 사라지자 조금 후련해보였다. 하여튼 차문을 닫고, 잠긴것도 잘 확인한 나는 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 편의점에라도 들릴까? "

//먹을걸 사서 가죠!
답레는 저도 늦는걸요... 하루에 한번씩 만나는 우리ㅠㅠㅠ 바쁜 일이 어서 사라지길 빌게요! 선월주도 좋은 주말 보내시고, 좋은 꿈은 덤으로 꿔요!

45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dRoX1/YGmMQ

답레 너무너무 쓰고 싶은데 아마 자정 다되어서나 집에 도착할 것 같아요 ㅠㅜㅠ 집가고 싶다 ㅠ 갱신해두고 갈게요!

45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2kKJZGebS4I

>>452 아고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셔도 괜찮아요! 꼭 오늘 답레를 주지 않으셔도, 푹 쉰다면 저야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걸요!

45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Ls9oByutOYw

>>453
지금 막 집 도착했는데 유혁주가 하는 말만 봐도 막 기운이 나요 ㅠ 말 진짜 예쁘게하셔... 아직 잘 정도는 아니니까 답레 쓰고 올게요, 고마워요!

455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Ls9oByutOYw

그의 빈 손이 쓱 내밀어지자, 나는 잠시 당황했다. 무슨 의미지. 아니, 사실 무슨 의미인지 알고있다. 얼굴은 이제 수줍음반 기쁨반으로 살짝 열기가 오르는 정도여서 참 다행이다. 시도때도 없이 마구 달아 오르면 엄청 민망했을텐데.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해 옅은 미소를 띈 채로 나는 그의 손 위로 내 손을 포개어 빈틈없이 잡았다.

“ 좋아요. “

마침 요 옆 가까이에 편의점이 있길래 손을 잡고 화끈거리려 하는 내 두 볼이 민망도 하여 괜히 재촉하듯 발걸음을 빨리 놀렸다. 드디어 편의점안으로 들어 섰는데 그 순간이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 건지.

“ 흐음... “

안에는 잘 정렬된 샌드위치 부터, 햄버거, 삼각김밥, 적잖은 종류의 빵들도 참 맛나 보여서 뭘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 전에 아까부터 꼭 붙잡은 손을 슬그머니 놓았다. 이제 안으로 들어 왔고 서로 골라야 되니까. 그런데... 엄청 아쉬운 기분이네. 놓은 손에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져 입을 삐죽이다가, 그래도 그가 나의 남자친구임에 감사하며 동그랗게 잘 뭉처진 참치마요 주먹밥을 골랐다. 삼각김밥에 이어서 이런것도 나오는 구나. 우유도 마셔야지. 딸기우유는 계속 먹으면 질리던데 바나나 우유로.

“ 맞다, 많이 골라요 오빠. ”

나는 이따 운동할때 먹을 초콜릿도 몇 개 골랐다. 오빠도 줘야지. 단게 참 좋은 걸. 지금 우리 사이도 달보드레하듯이.
저번에 오빠가 밥을 샀으므로 이번엔 꼭 내가 계산하려고 그가 뭘 고르는지, 언제 계산대로 향하는지 득달같이 두 눈으로 쫓는다.

456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hek/a460TWo

너는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았다. 얼굴은 예전처럼 확 빨개지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지만. 아마 조금은 익숙해진걸까. 나도 얼굴이 조금 붉어지기는 했다. 다만 너와 같이 전처럼 얼굴을 가려야 할 만큼 빨개지지는 않았다. 하여튼. 너와 손을 잡는것은 아무리 해도 질리질 않았다.

30m도 채 안되어보이는 거리가 300m는 되는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드디어 편의점에 들어오고, 먹을 것을 골라야 하기에 손이 떨어졌다. 아쉬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아서, 잠시 내 손을 내려보다가 그것을 뒤로하고 나도 먹을것을 고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었기에 패스. 패스트푸드는 원래 자주 먹진 않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먹어야지. 햄버거도 있고, 전자렌지로 조리할 수 있는 치킨도 있다. 맛있어보이는걸.

" 그럼.... 이번만 신세 좀 질까. 많이 고르진 못하겠지만. "

그래도 염치가 있지. 어떻게 많이 고르겠어. 물론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이번달이 지나기에는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월급도 받으려면 멀었고, 집에서 붙여주는 생활비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한 터라서 절약을 조금 해줘야했다. 미안하지만 오늘만 신세를 져야지. 다음에 내가 한 턱 쏘면 되는거니까.

" 넌 뭐 골랐어? "

난 햄버거, 이온음료, 초코빵을 골랐다. 가볍게 이정도만... 많이 안골랐다고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일은 어째서 매일매일 하도 줄어들지 않는걸까요... (시무룩)
어떻게든 끝내고 어떻게든 이어왔습니다!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 요즘 너무 바빠지네요 8ㅁ8 풀었던 피로가 조금씩 다시 쌓여가는건 기분탓일까요

45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d8a0lFwUcjk

아뇨 바쁜 와중에 신경써줘셔서 고마워요!! 저도 요즘 바쁘고 수면도 부족하고 해서 죽을맛이네요ㅠㅜㅠ 할일을 안할 수도 없고 ㅋㅋㅋㅋ 갱신해두고, 새벽쯔음에 답레 가져 올게요! 오늘 오후도 즐겁게 보내시길!

458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1S1WUA6W+ks

벌써부터 마요네즈가 듬뿍 얹어진 참치들의 그 순하면서 중독성있는 맛들이 입가에 감도는 것만 같다. 계산대 언저리로 가서 오빠가 다가오길 기다리며 뒷모습만 빤히 응시하다가, 그가 다가오자 방긋 미소지었다.

“ 주먹밥이랑, 바나나우유요! ”

내가 고른것들을 내려두고 오빠의 손에서 빵과 햄버거, 음료수를 받아든 나는 티머니로 결제를 했다. 편의점에서는 이걸 쓰는게 편하더라고, 거스름돈도 일일히 챙길 필요 없고 어차피 교통카드는 늘 일정하게 충전해 두니까. 그렇게 결제금액을 확인하고 검정색 비닐봉투를 받아든 나는 문득 저번에 얘기했던 게 생각나서 오빠를 올려다 본다.

“ 그러고 보니, 오빠 생일 알려주셔야죠! “

하마터면 까맣게 잊고 넘어갈 뻔 했다. 지금이라도 생각난 것에 감사하며 나는 다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물론 오빠가 나올때 까지 문을 살짝 잡고 기다리는 건 잊지 않는다. 이제 드디어 ... 우리가 잠을 잘 숙소로 가는데 부디 깨끗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 설마 확인 안한 건 아니죠? “

까먹었다거나 그런거라면 이번엔 조오금, 화낼지도 몰라요. 물론 그럴리가 없겠지만. 나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덧붙인뒤, 차문을 열었다.

45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Q3xpAaCwmss

갱싱해둬요!

460
별명 :
★OhwzQUhzgQ
기능 :
작성일 :
ID :
si8YpaoRg6Vh2

유혁주입니다! 휴대폰 메인보드가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폰레더즈인 저는 접속하기가 힘드네요ㅠㅠㅠ 잠시나마 pc로 글을 남깁니다... 정말 죄송해요 선월주. 최대한 빨리 수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ㅠㅠㅠ

461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XDZovAZ2Q4M

>>460
아고 ㅠㅜㅠ 괜찮아요, 고장나서 불편하겠어요. 주말 잘 보내시고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천천히 오세요!

46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1oqMCqHqSv6

갱신해둬요, 이번 한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46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LYh0YZvwtmM

찾기 어려우실까봐 간간히 갱신해둘게요! 유혁주 좋은 밤 되시길 달님께 빌어야지☆☆

464
별명 :
★OhwzQUhzgQ
기능 :
작성일 :
ID :
siv1lxnhckV+E

(잠깐 짬이 나서 들러보았다) (선월주의 레스에 심쿵사) ㅠㅜㅠㅠ 고마워요! 내일 밤에 고쳐질테니, 적어도 모레에는 답레 가져올게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465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neAHvOiPuA

>>464
유혁주의 심쿵은 제가 책임집니다(?)
아녜요 사정이 있으니까요;3 그럼 또 뵈어요!!

466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UbXct5IdCmU

금요일 아침이네요, 조금만 더 힘내요 우리! ㅠㅠㅜㅠ

467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enIxW3uRnYA

" 주먹밥이랑 바나나우유? "

밥과 우유의 조합이라...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은 없어서 조금 당황한것도 사실이다. 맛있.....겠지?
네가 뭘 먹든 사랑스러울 것이리라 생각했기에 그저 웃으며 넘겼다.

" 아, 고마워. "

가볍게 싱긋 미소지으며 너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누가 나 대신에 뭔가를 사는건 참 오랜만이다. 어머니나 동기들 이후로 처음인가. 뭐 동기들이랑 있을때는 거의 더치페이였으니.

여튼 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너의 손에서 비닐봉투를 받았다. 어머니와 장을 보면 항상 내가 짐을 들고 귀가했으니까. 받아들고 나서야 '어라, 옛날 버릇...' 이라며 당황했지만, 다시 돌려주기도 애매하니 그냥 가기로 했다.

" 맞다. 생일. "

밖으로 나와서 잠깐 멈칫 했다가, 이내 달력을 확인한 기억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움직였다. 내가 전에 8월즈음이라 했던게... 아버지 생일이었다. 하하. 아버지 생일이랑 내 생일을 헷갈리다니. 얼마나 내 생일을 안챙겼던거지.

" 분명히, 3월 25일 이었어. "

3월... 봄이 시작되는 달이라고 했던가. 본격적인 봄은 4월부터겠지만,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건 3월 즈음이었지. 따뜻한 날에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나도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랐다. 봉투는 가운데 여분의 공간이 있어 그곳에 보관했고, 시동을 걸며 다른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았다.

" 그럼, 이제 숙소다. "

심장박동이 두근두근 빨라지는게 느껴졌다. 너와 단 둘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지금까지 단 둘이 있었던 적은 많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 밤에도 같은 공간에서 밤을 보내는 거니까. 긴장되는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드디어! 답레를 이어왔습니다!! (행복)

468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60JsLv4rMno

와아ㅏ! 수리 끝난 거예요?? ㅠ 저도 행복.. 시간 나면 답레 금방 가져올게요!!:)

469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533P64TsB6w

으아ㅏ 답레 계속 늦춰져서 정말 죄송해요ㅠ 오늘 이변이 좀 많아서 새벽 두시 좀 넘어야 귀가 가능할듯 해요..ㅠ 집가서 답레 써올게요 헝 ㅠㅜㅠ

470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5jbHq0opqfE

“ 조금 조합이 독특해 보이나요?? “

친구들로도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말이기에,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가 내 앞에 있었으므로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 으응, 아뇨 아뇨. 오빠가 저번에 밥도 사주셨고... ”

그 다정한 말투에 또 한 번 설레서 말끝을 흐리며 눈을 피했다. 오빠가 검은 비닐봉지를 받아들자 나는 물끄럼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곧 잰걸음으로 오빠 곁에 붙어 걸음을 나란히 했다. 몸에 베인듯한 그 배려조차 나에겐 다 특별할 뿐이었다.

“ 으음... “

그가 생일을 알려주자 나는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얼마나 남았지. 어떻게 챙겨줄까. 어떤 케이크를 좋아할까. 또 무슨 선물을 주면 좋을까. 편지는 어떻게 준비하지. 등등, 그날 바빠서 오빠와 내가 만나지 못하게 된다면 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 생일 이제 곧이네요. “

하지만 지금은 구태여 이런저런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담담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 그, 그렇네요.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

사실 진짜 묻고 싶은 건 따로 있어요. 침대는 하나일까요? 크기는 클까요? 우리의 밤은 어떨까요. 이런 말들을 가감없이 다 말했다가는 차안이 후덥지근해 지고 미묘한 분위기만 맴돌겠지. 물론 입밖에 낼 리는 없지만, 생각만으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그치만, 싫은 게 아니라 기대감에 의한 거였으므로 나는 또 내색하지 않고 은근히 숙소에 빨리 도착하길 빌었다.

-

아 도착했다.

“ 저기 맞죠? “

차에서 내리며 나는 확인차 그에게 되물었다.

// 숙소는 펜션으로 할까요? 막 바베큐도 대여해서 고기나 소시지 꼬치같은거 구워먹어도 재밌을것 같네요!!:) 혹시 주무신다면, 푹 안녕히 주무시길☆

471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5jbHq0opqfE

>>470
아고 저기 끊겼다 친구들로도->친구들부터로도
요렇게 읽어 주세요!!

472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smwwPc/c6D2

" 음... 보통 그렇게 먹지는 않지...? "

조금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보통 밥에 단걸 곁들여 먹지는 않으니까. 조금 짠거라면 몰라도? 여튼 뭐가 어쨌든 취향은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기에 뭐라 할 생각은 없었다. 권하면 나도 모르게 받아먹어버릴지도 몰라.

" 그러게.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

작년도, 재작년도. 파티같은건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축하한다는 문자만 받을 뿐이었다. 그 때는 오히려 그게 편했다. 평소에 잘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날 축하해준답시고 모이느니, 차라리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넘기는게 나한테는 편했기 때문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기대가 된다. 네가 함께 있기에 그런것일까.

사실, 담담하게 대답해서 조금 불안한 감정이 싹튼 것도 있었다. 하지만 너라면 꼭 멋진 생일을 보내게 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생일에 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축하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겠지.

" 깨끗할거야. 아마도. "

펜션으로 예약 했으니까, 돈을 들인 만큼 잘 청소를 해놓겠지.
_________________

" 응. 맞아. 꽤 크다. "

돈을 조금 들인 보람이 있을 정도로 멋져보이는 펜션이었다. 밖에서 척 봐도 깨끗해보이고, 마당에 보이는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장비들. 여러가지가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방해할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멀리에 호텔같은 것이 보이기만 할 뿐. 이곳은 조용했고, 스키장과도 가까워보인다. 안도... 깨끗하겠지.

" 여기서 내일까지.... "

말이 나오다가 끊겼다. 여기서 밤을 보내게 되는건가? 아니아니 절대 이상한 생각을 하는건 아니라고 말 못하지만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거잖아.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될거라고. 아니 내가 뭐라는거지.

" 이, 일단 짐부터 풀자! "

허둥지둥 차에 있던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펜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473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SQ7Kx2sTc

“ 그러게요. 하루만 쉬고 가기 아까울 정도로 쾌적하네요. “

방이 마음에 들어서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역시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침실쪽이었는데 침대를 보자 싱숭생숭한 심정이 되고 말았다. 그, 응. 같이 자는 건... 아니 그러니까. 한명은 따로 자야 하려나. 나야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남자는 다 늑대라고 했고. 또 오빠를 못믿는 건 아닌데...

우물쭈물 침대 앞에서 혼자 잡생각을 하다가 선배의 말을 듣고 급기야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이게 뭐야 진짜.

“ 그, 그래요 우리. ”

짐부터 풀자는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 잰걸음으로 차로 내려가 짐들을 양손에 가득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바람이 차서 내 두 얼굴을 식혀주니 참 다행이야.

-

대충 짐 정리를 끝내고 식탁으로 온 나는 아까 편의점에서 산 것들의 포장을 까고 정갈하게 두었다. 저기 전자렌지도 있던데 주먹밥 돌려 먹을까.

“ 햄버거도 같이 돌릴게요. “

40초정도로 시간을 맞추고 윙윙하고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전자렌지 외의 다른 소음이 없는 어색한 침묵이 잠깐 돌았다. 이렇게 둘이서만 있으니까 진짜 묘하네. 부부같기도 하고.
뭔가 말을 해야돼.

“ 여행 동아리에서 갔던 곳 중에서 어디가 제일 재밌었어요? ”

급조한 말을 내뱉어 보지만 실은 다른걸 묻고 싶었다. 가령 오늘 밤에 술을 마실지. 아니면 대학교에서 나 말고 사귄 여자친구도 있었는지. 그러나 그런걸 묻기엔 내 용기가 부족해서 잠자코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꽂아놓고, 햄버거와 주먹밥을 가져왔다.

//월요일이네요 ㅠㅜㅠ 피곤하시겠어요. 이번주도 힘내세요 유혁주!

474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AZ7yRZZ6t7Y

" 아, 응. "

햄버거와 주먹밥이 전자렌지 안에서 돌아가기 시작했고, 동시에 방이도 어색한 기류가 돌기 시작했다. 둘이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있는것은 또 처음이다. 차? 차야 뭐. 안에서 음악을 듣기도 했고, 무엇보다 운전중이었잖아. 집중할 곳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 동아리? "

그때 너는 이 어색한 기류에서 구세주처럼 잡담거리를 꺼내주었다. 이토록 고마울수가.

여튼 동아리라면... 여러가지 많은 지역을 다녀왔지만, 역시 가장 재밌었던 곳이라면...

" 부산. "

" 사람들 인심도 좋고, 놀 거리도 많았고. 친근하고. "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말을 걸면 사투리 덕분인지 친숙하게 들려왔다.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그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아직도 연락하는 사람이 꽤 됐었지. 다만 요즘은 부산에 갈 일이 없으니까 얼굴은 못보지만.

" 너는 여행 다녀왔던 곳 있어? "

질문을 던지고 네가 가져온 햄버거를 받아오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나저나 여행... 난 동아리 덕에 이곳저곳 많이 다녔지만 선월이는 어떨까. 혼자서 다녔을까? 아니면 부모님과? 여행이란것을 다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 이전의 남자친구라던가.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 해당사항이지만.

//너무..... 졸..... 려.... (털썩)
2일! 2일만 버티면 주말이에요! 선월주도 힘내요!

475
별명 :
★OhwzQUhzgQ
기능 :
작성일 :
ID :
siA7IAWi7qejI

갱신해둘게요!

476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l3EkTqdBMe2

“ 저는.. ”

뜸을 들이며 생각해 보건데, 여행은 자주 가지 않았다. 친구끼리의 여행은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던 터라 엄두를 못내고 독서실에 틀어 박혀 있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수학여행때 제주도를 간 것 정도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남는 건 그정도였기에 애매한 미소를 흘린다. 지금 생각나는 대사가 있는데 그냥 내뱉어도 되려나요.

“ 아뇨,  막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제주도정도? 기회되면 부산도 오빠랑 놀러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눈치를 보며 달달하게 혀끝에 맴도는 바나나우유를 음미하다가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드디어 입을 다시 열었다.

“ ... 앞으로 오빠랑 가는게 다 처음이겠네요. ”

조금 오글거렸나. 아니 얼굴 표정은 괜찮았을까. 고개를 푹 숙이고 애꿎은 주먹밥만 만지작거리다가 뜨거워서 손을 확 떼었다. 주먹밥만큼, 내 얼굴도 뜨거운건 매한가지였다.

“ 으응... “

역시 부끄럽잖아.

“ 저, 오빠는... 새내기때 미팅이라던가 많이 해 뵜어요? ”

왜 그때는 다 그러잖아요. 물론 저도 그런 제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빠가 있으니 글렀죠 뭐. 아쉽다는 건 아니고. 전 안해봤으니까 궁금하긴 해요. 게다가 얼른 주제를 돌리고 싶고. 결국 툭, 질문을 던지고 딴청을 피우며 차가운 바나나 우유 곽을 잡고 손을 식혔다.

하지만 막상 오빠가 미팅나간적 있다고 하면 분명 질투나겠지. 가끔 보면 잘생겼는데도 여자랑은 서툰 것 같고. 아니면 그 점이 매력이라 어자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은 거 아니야? 아, 벌써부터 질투나려고 한다. 참자 참아. 오빠가 알면 분명 어이없어 할거야. 속좁은 모습 보이면 안되는데.

//이제 하루만!!ㅠㅜㅠ 이번주 진짜 정신없네요ㅠ!

477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l3EkTqdBMe2

아참, 그리고 갱신 고마워요!^♡^*

478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5fOpZIPcnmw

불금! 갱신하고 갑니다:3☆

479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3Pt54K4VHlY

" 그래? 여행 자주 다니면 좋아.안정도 되고, 뭔가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된달까. "

물론 다닐 때마다 그런건 아니지만. 날씨랑 싸우기도 하고, 차가 고장난다던가. 안 좋은 일들도 물론 있을거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면서 신나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그런 안 좋은 기억들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는 법이다.

하여간. 말을 끝내고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는데 네가 이어가는 그 말에 사레가 들려 화들짝 놀라며 켁켁거린다.

" 그, 그렇게 되네.... "

확실히 그렇다. 선월이가 가본 곳은 제주도 뿐. 그 외의 지역들을 나와 다니게 된다면 모두 처음 가보는 거다. 그럼 난 그녀의 새로운 경험들을 하나하나 곁에서 지켜보는거고.... 그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

" 응? 미팅? "

뭐 몇대몇 미팅. 그런건가? 군대다녀와서는 한 번도 없었지만 대학 초창기때는....

" 두 번쯤인가? 갔었는데 뭐..... 별 거 없었어. "

'의외로 귀엽다' 같은 평은 받았지만서도, 애프터 같은것은 전혀 없었다. 그 두 번 이후로는 여자와 연이 거의 없었다. 그냥 가볍게 인사하는 사이 말고는 뭐.... 지금이야 선월이가 있으니 전부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 넌? 넌 남자친구 한 번 쯤은 있었을 것 같은데. "

저런 외모에 저런 성격. 남자가 없는게 더 이상하지 않아? 근데 이렇게 놓고 보니까 내가 되게 아까워보인다.

480
별명 :
★OhwzQUhzgQ
기능 :
작성일 :
ID :
si3Pt54K4VHlY

저도 이어놓고 자러갑니다! 선월주도 즐거운 주말 보내요! ^-^

481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5WHenodad8U

“ 음, 그러고보니 여행에서 본 것들을 통해 자신를 돌아보는 수필이 참 많던데. 저도 여행갔다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

잔뜩 기대해서 눈을 빛내던 나는, 혼자만 너무 들떴나 싶어 금세 다시 고개를 수구렸다. 달달한 바나나우유만 무덤덤하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왠지 낯뜨겁다. 부스럭거리며 주먹밥을 까고, 포장지를 잘 정리해 잡아 한 입 먹었을 때였다.

“ ...오빠 괜찮아요..? ”

잡다한 생각을 끊고 그의 기침소리가 들렸다. 물이라도 떠다줄까,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으나 곧 그가 이미 손에 음료수를 들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럼 다시 앉지 뭐. 오늘 정말 어디 나사가 하나 풀렸나보다. 그 앞이라 그런지 내가 하는 행동은 모조리 모자라 보이고, 계속해서 오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 ... 갔었단 말이죠..? ”

은근히 신경은 쓰였지만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하지만 눈썹이 묘하게 자꾸 움직이는 건 막을 수 없었다. 화난 건 아니고, 그렇다고 질투도 아니지만 이건 대체 무슨 감정일까. 조금 두려웠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듯 싶다. 그래도 내가 있으니까 그 여자분들이 접근할리는 없겠지? 선배가 그걸 다 받아 줄리도 없을테고. 아니 막 의외로 철벽을 못치는 성격이라던가... 그날도 내가 다가가는 거 막 거절하진 않으셨잖아. 내가 일방적으로 고백했지만. 아 더이상은 생각하지 말자. 안좋은 기억도 덤으로 떠오르려 해.

“ 네!? “

의외의 질문을 받아, 제가요? 하는 놀란 표정으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높여버렸다. 그런 말은 많이 안들어봤는데. 아니면 내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나. 아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 열심히 고민하던 나는 결론을 내렸다.

“ 에이 설마요... 오빠가 보기에나 그렇지 제가 무슨. ”

덥다 더워. 물. 냉수 한 컵을 가득 떠서 들이키고 난 다음, 나는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 그, 막 카페에서나 아니면 학교에서나 여자들이 다가가면. ”

아까 한김 식힌 얼굴이 다시 뜨거워지려 해서 고개를 푹 숙인채로 말했다.

“ ... 막 받아주고 그러기 없기에요? “

진짜 여자들이 눈독들이게 생겨서는 쓸데없이 매너도 좋아. 운동도 잘해. 몸도 좋... 으응... 응. 그래서는 어느 여자들이나 다 한번씩 쳐다볼거라구요. 등에다가 ‘제 남자친구니까, 눈돌리세요! ’라고 써붙여둘 수는 없잖아? 어느새 다 먹어서 비어버린 음식 포장지들을 차곡차곡개며 입을 삐죽인다.

//답레 살짝쿵 늦어서 죄송해요ㅠ 주말인데도 조금 바빠서(...)ㅠㅠㅜㅜㅜ 이번주도 잘 지내세요 유혁주! 좋은밤 되시길☆☆☆

482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Qx7ndbZdBpg

갱신하고 갑니다♡

483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C100z8bEkfE

" 음...그럴 수도 있겠지? 난 잘 해낼것 같네. "

피식 웃으며 대답하였다. 내가 직접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선월이라면.... 음. 분명 잘 해낼거다. 짧은 시간이지만 옆에서 봐왔으니. 그냥 직감? 같은게 떠올랐다.

" 아, 응. 괜찮아 괜찮아. "

그냥 조금 놀란것 뿐이니까. 라고 덧붙이며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뭔가 선월이가 움직이려다가 다시 앉은것 같지만... 뭐, 불편해서 조금 음직인 걸수도 있잖아. 둘 다 조금 횡설수설 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같이있는 이 시간이 좋았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이런 횡설수설함도 시간이 해결해줄까?

" 어? 음.... 어, 어... "

왜 난 어쩔 줄 몰라해야 하는거지. 왜 미안하다는 감장이 드는거지. 과거의 일이니까 아마 선월이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지? 따로 연락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냥 인사만 한다면 모를까. 선월이도 이런걸로 질투하지는 않을거야. 아....마?

" 그래? "

나만 보기에나 그렇다라....

" 그거 다행이네. "

다른 사람이 보는게 나랑 똑같다면.... 글쎄. 많이 귀찮을것 같은데.

" 다, 당연하지! 안그래! "

뭣보다 그렇게 친한 여자 없고. 있어봤자 인사 말고는 안하는 사이가 최대란 말이야. 그리고 걔들이랑 있으면... 뭔가 어색하달까. 그런 기류가 마구마구 흐르는 느낌이라 힘들다. 하지만 선월이랑 있으면 좀 후끈거리는게 좋지.

//늦어버렸어...;ㅁ; 죄송해요 선월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요!

484
별명 :
★kPQpAqZSpM
기능 :
작성일 :
ID :
sivDZ8NyZPzPw

죄송해요 ㅠㅜㅠ 제가 감기가 좀 심해져서 바로 잘려구요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 미리 굿나잇이예요 유혁주!!☆☆

485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IY7V7kEh76I

앗 선월주 감기라니ㅠㅠㅠㅠㅠ 몸조리 잘해야해요! 감기 꼭꼭 나아서 완쾌하시고 돌아오세요!

486
별명 :
여선월-한유혁
기능 :
작성일 :
ID :
siXZ6ypo7oyoU

그가 대답을 하기 전에 찰나의 순간이지만 내겐 많은 의식의 흐름이 지나갔다. 한편으로는 내가 속마음을 너무 드러내 보인걸까, 뒤늦은 후회도 든지라 말을 옮기려 했다. 그래 이제 스키장이나 가자고 하자. 남자들은 간섭하고 그러는 거 싫어한댔잖아. 글로 배운 연애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이럴때 떠오르도록 되있으니까.

분명 이런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속마음을 다 드러낸다던다, 조바심을 낸다던가 하는 인간관계는 없다시피 했는데 이런 건 처음인지라 적응이 안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뀐 건지 그에게만 적용되는 건지 조차 분간이 될 리 없다.

“ ... 알겠어요. ”

그럼에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봄빛에 버들가지가 실풀리듯 흐트러지고 초록빛 잎사귀들을 수두룩하게 굽히듯 나 역시 흐느적거리며 내 감정을 내보였다. 역시 그는 바람이었다. 나는 흔들림을 주체하지 못했다.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강한 봄바람이라 꽃을 피우고 가지를 스스로 흔들게 만든다. 그런 존재이다.

“ 갈까요? 아 그전에 양치부터 하고 가요! ”

그대로 그를 끌어 안아버리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낭만은 밤으로 미루고 가만 붉은 미소만 지었다.

-

“ 엄청 시원하다! ”

하얗게 쌓아올려진 인공 눈들은 거짓임에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게다가 스키복으로 갈아입은 그의 모습이 흰 눈에 반사된 빛들로 인해 반짝거려서 나는 눈을 조금 찌푸렸다.

눈부셔...

자주 즐기지는 않는데다가 운동신경도 좋지 않은 나는 언제나처럼 우습게 뒤뚱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 여자들이 자꾸 눈길준단 말이야. 난 알아. 나도 여자니까. 넘보기만 해봐라. 하는 비장한 태도치고는 참 어설픈 발걸음이다.

//중간에 건너 뛰었어요! 얼른 스키장에서 놀고 싶다는 제 사심이랄까(...) 어제보단 좀 낫네요, 고마워요 ㅎㅎ!

487
별명 :
한유혁 - 여선월
기능 :
작성일 :
ID :
si61JINvnMZ9Q

" 그러게. 보드타기 좋은 날씨인데? "

아, 물론 스키도. 라고 덧뭍이며 웃음지었다. 하얀 눈밭에 춥지않고 시원한 날씨, 그리고 내 옆에있는 그녀. 신나게 보드를 타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보드타다가 한눈이나 팔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선월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 ....... "

뒤뚱거리며 펭귄처럼 다가오는 그녀를 보고 웃을 뻔 했다는건 비밀이다. 아니 우스꽝스러워서라기보다는.... 귀여워서? 음. 이게 적당한 표현인것 같다. 귀여워서.

" 잘 탈 수 있겠어? "

일단은 낮은. 정말 낮은 언덕에서 스르르 미끄러져보았다. 안탄지 조금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몸이 기억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에게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 사람도 많은 편은 아니니까. 넘어지더라도 크게 부딪히지는 않을거야. "

넓은데서는 넘어져 미끄러진다 해도 사람이 적으니 그나마 안전하게 정지를 할 수 있다. 심하게 넘어진다면 큰일이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내가 옆에서 잘 봐줄테니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진다. 내가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도움은 줄 수 있잖아?

" .....? 누가 쳐다보나? "

뭔가 머리쪽이 콕콕 찔리는 느낌이 들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았다. 사람도 적은데 아는 사람이 있나?
....역시 기분탓이겠지?

//ㅋㅋㅋㅋㅋㅋ너무 끌면 재미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나아졌다니 다행이에요! 몸관리 잘하세요!

새로운 레스 입력
레스 :
/ 10000글자    파일 추가
검색어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