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 폼
현재 Loading... 타임라인 FAQ
접속자집계 오늘 2,527 어제 2,715 최대 4,859 전체 595,134

/공지(건의&신고)/FAQ/(Android)/스레드 홍보하기/

스레더즈에서는 성별(여혐, 남혐), 정치, 종교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레더즈는 전체연령가 익명 사이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연락처를 공유하게 된다면 차단 사유에 해당됩니다.

뉴비를 위한 별명칸 사용 가이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알바/취업판이 오픈되었습니다

<상황극판 규칙>

상황극 게시판 목록 총 577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All/시골/일상] 평행세계 호은골의 일상 1 레스 (782)
  2. 2: [All/느와르/스토리] Wickedness 8.속삭임 레스 (805)
  3. 3: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8. 의미 있는 희생은 아름다운 법 레스 (967)
  4. 4: 창세환상곡創世幻想曲 :: 00.서장-영원의 세계 위 레스 (158)
  5. 5: [All/현대일상/수인물/리부트]수인 특수부대 UGM -1:결성 UGM 레스 (379)
  6. 6: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9. 그대들의 적은 누구인가 레스 (1)
  7. 7: [All/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기반]MINUS ULTRA 1:때까치와 가시나무 레스 (886)
  8. 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64. 창작의 고통을 거쳐 나온것은 無였다. 레스 (67)
  9. 9: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4. 어느 시골의 일상의 모습 레스 (48)
  10. 10: ☞☞★상판 자정 관련 토의 스레★☜☜ 레스 (479)
  11. 11: [1:1/NL/중세/판타지] 바닷 바람에 실린 목소리 (1) 레스 (102)
  12. 12: [ALL/판타지/여행] 이 세계에 떨궈졌습니다 :: 05. 준비가 끝났으니 출발합시다! 레스 (998)
  13. 13: [좀비/생존/육성/노시트/잠재의식] 누가 도와줘 2.당신은 여행을 떠납니다. 레스 (658)
  14. 14: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3. 4월의 끝자락 레스 (1003)
  15. 15: ★☆★☆★기묘한 상황극판의 잡담 4판!★☆★☆★ 레스 (852)
  16. 16: [NL/단편/판타지/야담/대립/스토리] 돗가비뎐 - 시트스레 - 레스 (21)
  17. 1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63. 내 이름은 불의정령 화르륵 레스 (992)
  18. 18: [NL/1:1] Our Wrong First Meeting #1 레스 (461)
  19. 19: [일상/포켓몬 기반]트레이너 스쿨은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첫번째 레스 (920)
  20. 20: 자유 상황극 스레~1 레스 (273)
  21. 21: 1:1 자유 상황극 스레! - 시트스레 2 레스 (641)
  22. 22: [1:1/GL, 판타지] 서쪽의 빛, 서쪽의 밤 레스 (49)
  23. 23: [1:1/NL/옴니버스] ουροβóρος 레스 (13)
  24. 24: [ALL/괴이/일상/판타지]괴이가 넘치는 설영고등학교 - 2. 화분에서 자라난 그것은 레스 (55)
  25. 25: [ALL/가상현실/판타지/육성] UnderGround - System 레스 (89)
  26. 26: [ALL/판타지/여행] 이 세계에 떨궈졌습니다 :: 시트/질문스레 레스 (302)
  27. 27: [ALL/판타지/여행] 이 세계에 떨궈졌습니다 :: 06.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죠? 레스 (1)
  28. 28: [NL/중단문/PNFA] Always: 황무지 환상곡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 레스 (573)
  29. 29: [NL/얼쑤!/초절정/코믹액션/때론진지/가상현실/스토리/그이름하야] 취급주의!!! 사이버 용사 - 시트스레 레스 (7)
  30. 현재: [1:1/NL] Mismatch 레스 (241)
  31. 31: [ALL/대립/마법소녀]도시속의 제르뉘시움 00.새로운 별빛이 저 멀리 레스 (30)
  32. 32: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챕터 1. The Keepers | 시트스레 레스 (184)
  33. 33: [All/현대일상/수인물/리부트]수인 특수부대 UGM -시트 스레 레스 (53)
  34. 34: [All/느와르/스토리] Wickedness - 주민등록부 레스 (252)
  35. 35: [All/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기반] MINUS ULTRA - 시트스레 레스 (74)
  36. 36: [All/학원/판타지] 마루나래! | 8. 바바 예투 예투 울리예 레스 (394)
  37. 37: [ALL/괴이/일상/판타지]괴이가 넘치는 설영고등학교 - 시트/설정정리 레스 (177)
  38. 38: ★☆다이스 실험스레☆★ 레스 (482)
  39. 39: [1:1/ NL] 스쳐 지나가는 섬광 레스 (285)
  40. 40: [NL/대립/능력물/사이버펑크] 안전 사회(安全社會) - 4 - [完] 레스 (579)
  41. 4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62.몽실몽실한 목화고가 모가 어때서! 레스 (988)
  42. 42: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2. 꿈을 향해, 미래를 향해 레스 (1006)
  43. 43: 앤/관캐 앓는 스레 레스 (408)
  44. 44: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0.5 선관스레 레스 (792)
  45. 45: 못 했던 말을 전하는 스레 레스 (40)
  46. 46: [1:1/NL] 꿈 속의 네가 내 꿈이 되었어. 레스 (133)
  47. 47: 상황극판 수요조사 스레 레스 (943)
  48. 48: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The Keepers | 7. 그들의 시간은 흘러간다 레스 (1002)
  49. 49: [All/시골/일상] 호은 학교 S2 | 31. Dream Runner 레스 (1004)
  50. 50: [All/느와르/스토리] Wickedness 7.개벽 레스 (1001)
( 314723: 241) [1:1/NL] Mismatch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12-27 16:06
ID :
sim4p8jcxB4aM
본문
Mismatch
(사람・사물들 간의) 부조화, 어울리지 않는 조합
19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cYE8Stb8vDs

진짜 이렇게 끈질기게 붙여놓으려고 애쓰는 오너들이 어딨어 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다솜이 집 대가족이잖아....?? 빈은 아마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쩔쩔매겠지o.<!! 응응! 천천히 느긋히 얌전히 기다리면서 아픈 다솜이 집에 병문안 갈 빈의 심정에 몰입하고 있ㄱ겠읍니다...! (얌전

19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G/YKlCBIlNQ

빈주 갱신합니다 ^*^!! 날씨가 계속 춥다ㅠㅠㅠㅠㅠㅜㅜㅜ감기 조심해!

195
별명 :
정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TvMUPrk/fHE

어릴 때부터, …정확히는 날 때부터 썩 몸이 좋은 편은 아니라 하더랬다. 특별히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 자체가 허약하여 오히려 여러가지 자잘한 병들을 달고 살았다. 때문에 다솜이 말을 배우지 못해 옹알이를 할 나이서부터 의사 선생님께 늘 딸의 건강에 주의하라는 말을 자주 들으셨다. 건강할 땐 한창 건강하다가도 이따금 이렇게 앓는 시기가 불현듯 찾아올 때면 모든 걱정의 몫은, 당연하게도 부모님의 몫이었다. 다솜이 아프다, 못 참겠다 칭얼이지 않고 홀로 참아내려 애쓰는 것도 어쩌면 제 건강이 부모님께 짐이 될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걸지도 몰랐다. 또한 그 짐으로 인하여 저보다 더 사랑받고 자라야 할 제 동생들에게 신경을 못 쓰지 않으셨으면 했다.
그저 시름시름 앓았다. 몸살이 크게 온 것이다. 제 건강을 괴롭히는 그것은 다솜의 악몽이기도 했다. 색이 바래질 무렵이면 다시 찾아와 절대 잊지 말라는 듯 몸과 정신을 뒤흔들고 사라졌다. 38도의 고열. 결국 부모님은 학교에 연락을 넣어 사정을 설명했고, 일찍이 사정을 알고 있던 선생님은 흔쾌히 결석조치를 내렸다. 누나-언니-의 걱정에 아침부터 발을 채 떼지 못하는 동생들은, 늘 그러했듯 금방 회복하고 일어날 거라며 몇 번이고 안심 시키는 부모님 덕에 마지못해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고, 다시 돌아와 미음과 약을 챙겨 먹은 뒤 다시 쥐죽은 듯 힘겹게 숨을 오르내리며 침대에 누워 쉬었다. 이따금 이런 식으로 시름시름 앓는 때가 오면 모든 현실이 꿈결처럼 다가왔다. 분명 저는 의식이 있는 데도 현실같지 않게 느껴져 정신이 몽롱해지고는 했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속안을 뒤트는 듯한, 온 몸을 수천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 탓인지도 모른다.
발그스레하게 열이 오른 얼굴이 평소와 달리 창백했고, 입술은 핏기가 가신 탓에 그 끝이 조금 말라있었다. 그나마 약 효과를 본 건 늦은 오후, 다솜이 평소 하교하는 시간과 비슷한 시기였다. 가쁘고 흐트러졌던 호흡이 조금 진정되었고, 열도 점차 내려갔지만 여전히 다솜은 몸을 압박하는 무거운 감각에 쉽사리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 쌕쌕 거리며 얼굴을 희미하게 일그러뜨렸다. 아팠다. 그것이 무척이나 싫었다. 정신이 흐트러지니 평소에 잘 다스렸던 감정을 통제하기가 힘들었다. 괜히 울컥,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도 같았지만 다솜은 억지로 참았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걱정만 끼치게 하는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만 느껴졌다. 평소엔 잘 이겨내던 것이 왜 이럴 때만 저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괜한 죄책감과 비참함이 아픈 소녀를 쿡쿡 찔러댔다.

19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TvMUPrk/fHE

다솜주 선레 올리구 갱신 ^◇^~~ 앗 오늘 엄청 추웠지 후으유ㅠㅠㅠㅠ 출근하는데 아무리 참아도 몸이 달달 떨리더라구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으응 빈주도 감기 꼭 조심해! 얼른 날씨 풀렸으면 좋겠다 8^8!!

19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TvMUPrk/fHE

>>195 헉 두번째 줄에 때문에~ 부터 시작하는 문장에서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이야! 저게 왜 빠졌나 몰라 후엥 ;_;

198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w9gnesbvLlk

어쩐지 무엇하나 집중할 수 없는 날이었다. 단순히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조차 힘겨웠고, 평소보다 예민한 상태였다. 그걸 알고서 주변 반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 조차 건드리지 않았다. 안그래도 인상궂은 빈의 얼굴에‘나 예민해’라는 말을 써놓은 상태라면 누구든 그럴 것일테고. 하지만 그 누구도 빈이 예민해진 이유를 알지못했다.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는.

‘다솜이는 오늘 아침 고열로 인해 병결이다. 38도까지 올라갔다니까 모두 반친구가 쾌유하길 빌어줘라.’

아침 조회시간부터 할 말이 있다는 선생님의 말에 설마, 했지만 실제로 듣고나니 가슴에 돌덩어리가 얹혀진 것처럼 답답함을 지울 수 없었다. 여태까진 혼자서 잘 지내왔건만, 다솜이 앉았었던 빈자리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차지하는 부분은 너무나도 컸다. 당장이라도 학교를 때려치고 그녀의 집에 찾아갈까, 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만난진 오래됐어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않은 남자애가 자신의 딸 병문안이라며 등교시간에 대뜸 찾아온다면 아무리 자신이라도 곱게 볼 수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꾹 참았다. 참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참았다. 수업을 하고있는 선생님을 잔뜩 노려본 탓에─실제로는 그저 아무것도 보지않고 눈에 힘을 주고있었을 뿐이다─수업 진행에 작은 차질이 생겼던 것 빼고는, 아무 문제없이 잘 참았다고 생각한다. 멋대로 어울려오던 양아치들도 전에 한 번 얻어맞고나선 말을 걸지않아 사실상 다솜만이 유일하게 회화를 나누던 사람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 학교에 있는 동안 그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지않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종은 꽤 적절한 타이밍에 울려주었다. 1분만 더 있었더라면 아마 그대로 폭발해 더 이상 학교엔 나오지못할 해프닝을 일으킬 수 있었을테니까. 종이 울리고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빈의 모습은 이미 거기에 없었다. 갑작스레 뛰어 양 다리에 올 부담을 생각도 하지않고 혹사시키며 다솜의 집을 향해 달려갔다. 봄바람을 맞아 머리칼은 제멋대로 헝클어져있고 옷매무새도 흐트러진 상태로 중간 마트에 들러 병문안 용 과일바구니도 샀다. 점원은 강도를 만난 것마냥 벌벌 떨고있었던 것이 기억의 한 켠에 살아있었다. 같이 밥을 먹었던 그 날, 그 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다솜의 집 앞에 도착한 빈의 상태는 이미 한바탕 싸움판을 일으키고 온 사람이라해도 믿을 정도로 정상이 아니었다. 눈엔 핏발이 서있고, 숨은 거칠게 몰아쉬고있다. 말도 안되는 속도로 달려왔으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덜렁거리는 가방 어깨끈을 끌어올린 빈은 크게 심호흡했다.

“…….”

그리고 이성을 되찾았다. 막상 생각해보면 문제점은 많았다. 등교 전이든, 등교 후든, 자신이 다솜의 집에 병문안을 와도 될 정도의 사람인건가? 그리고 쉴 새 없이 뛰어왔더니 각성 상태에 있던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고 폐도 수축될 때마다 따끔거리는 고통이 찾아왔다. ……돌아갈까? 손에 들린 과일바구니를 멍청히 내려다보던 빈은 고민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음먹은 듯,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돈한 빈은 초인종을 있는 힘껏 노려보며 손가락 끝에 살짝 가볍게 힘을 줘 눌렀다. 전류가 찌릿하고 흘렀다.

19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9gnesbvLlk

그런 실수는 언제든지 할 수 있ㅅ지! o.< ㅋㅋㅋㅋㅋㅋㅋ앗 한파 이번주까지라더라!! 이번주까지만 참자ㅠㅠㅠㅜㅜ우리존재 파이팅!!

20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8tBio+/2pUw

스레 끌어올리기! 얍얍!! XD

20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Y8RtlD8OA

아이ㄱ고 어제는 못 들어와서 미아내.....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빈이 넘 기엽다....답레는 오늘 늦은 밤이나 내일 중으로 쪄올게! XD

202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CRYqfBuMkhE

나는 그렇다 쳐도, 당신 오늘 안 나가도 돼요? 부엌에 있던 여성이 거실 소파에서 신문을 훑고 있던 남성을 향해 물었다. 남성은 곧 괜찮다며 신문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미팅은 다음주라서 오늘은 집에 있으면서 다솜이 챙길게요. 남성의 말에 여성은 자글자글 끓는 죽을 국자로 느릿하게 휘저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러던 찰나, 초인종 소리가 현관쪽에서 울렸다. 다영이랑 다민이 벌써 왔나?오늘 부활동 있어서 조금 늦는다고 했는데…, 여성이 말을 흐리자 물을 마시러 부엌으롣 향하던 남성은 제가 나가보겠다며 현관쪽으로 발걸음을 틀었다.

잠시만요~ 남성이 현관에 대고 말하며 곧 도어락을 풀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저와 얼추 비슷한 훤칠한 키의 한 남성…이 아니라 남학생이 문안용 과일바구니를 들고 서있더랬다. 빈의 첫인상에 잠시 눈만 깜박거리던 남성은 곧 현관쪽으로 다가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누구예요?"
"다솜이 친구 같은데, 문병왔나봐요."

곧 현관으로 나온 여성이 남성의 말에 빈을 보며 부드럽게 눈사위를 접었다. 다솜이한테 이런 듬직한 친구도 있었구나. 여성이 웃으며 말하고는 안으로 손짓했다.

"들어와요, 다솜이 죽 먹을 참이라 아마 슬슬 일어났을 거야."

여성이 먼저 들어가자 남성이 잔잔히 웃는 얼굴로 빈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비켜주었다.

203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pbNbDMy0ops

초인종을 누르고나서 기다리는 시간이 마치 영겁같았다. 문 안쪽에서 자그마한 잡음은 들려왔지만 어떤 소린지 파악할 수 없었다. 설마 다솜이 집에 혼자만 있어 어질어질한 상태로 문을 열러오다 쓰러지는건 아닌지, 혹은 강도가 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etc, 여러가지 잡념으로 머릿속이 어지럽혀졌다. 화사한 과일바구니, 그리고 놀랄만큼 그에 걸맞지 못한 쌩 양아치 한 명. 발로 탁탁 바닥을 두드리며 기다리던 빈은 갑작스레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중년 남성의 모습에 마찬가지로 휘둥그레진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뇌의 사고가 끊어졌다. 아마도 저곳에 서계신 분은 정황 상 다솜의 아버지시겠지. 빈이 인삿말도 꺼내지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문 앞에서 쩔쩔거렸다. 그 와중에 부부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느긋했고, 어딘가 포근함이 있었다.

“아, 옙. 그게…실례합니다.”

평소에는 훤칠하고 마냥 넓다란 어깨가 얼떨결에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확 조그매진 느낌이 든다. 식욕을 일으키는 향긋한 내음이 흘러넘치는 집 안에 혼자서 위축이 잔뜩 든 빈이었다. 조심스레 발을 내딛으며 남성의 미소를 본 빈은 ‘아, 이 분은 정말로 다솜의 아버지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단정히 웃는 모습이 닮아있었다.
그에 반해 제 모습은……정말로 온전치 못한 모습이다. 부끄러움에 들어서면서 계속해서 흐트러진 옷소매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아, 그보다도 먼저.

“저, 다솜이는 괜찮나요? 아, 저는 구 빈이라고 합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반 친군데, 오늘 결석했단 얘기를 듣고, 그게……걱정이 되는 바람에.”

그냥 프린트를 전달해주러 왔다던가, 학교에서 보냈다던가 하는 오해받지 않을 수 있는 핑계는 많았지만 요령이 없는 본심이 튀어나왔다. 내뱉고나서 그 사실을 깨닫고 볼을 발그스레 붉혔고 과일바구니의 손잡이 부분만 양손으로 만지작거렸다. 걱정되는 마음 하나로 달려온 것 맞았지만, 대뜸 다솜의 부모님 두 분을 뵙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한 탓이다. 괜히 멋쩍게 제 머리만 헤집듯 긁적거렸다.

20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pbNbDMy0ops

ㅋㅋㅋㅋㅋㅋㅋㅋㅋ빈도 두근두근....빈주도 두근ㄷ두근........서로 초긴장상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미안해하지말구 느긋하게 이어줘 ^0^*!!!

205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CRYqfBuMkhE

다솜은 제 부모님을 아주 많이 닮아있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은 부분이라던가, 몸에 배어진 호의라던가가.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 다솜에게 빈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딸이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병문안을 와준 사람이 다솜의 오래된 친구가 아닌 빈이라는 사실 탓이었다. 물론 다솜은 제 친구를 집으로 들여보내는 것보다 나가서 만나는 날이 잦았기에 다솜의 친구가 찾아온 건 퍽 오랜만이라 할 수 있었다만.
남성은 빈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내며 현관문을 닫고 생각했다. 혹 빈이 다솜의 오래된 친구는 아니었을까,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음, 좋아하는 건가? 소설가 답게 무안한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펼치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남성은 빈의 뒷편에서 저도 모르게 소리 없는 웃음을 부드럽게 흘릴 수밖에 없었다. 빈과 다솜에게서 느껴지는 어리고 파릇파릇한 풋내가 코끝에 스치는 것만 같아서였다. 어디서 시비 털릴 일 없어보이는 체격의 빈이 털을 쭈뼛 세우며 갈팡질팡 어찌할 줄을 몰라 주섬주섬 옷자락을 매만지거나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빈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여성은 잠시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빈 뒤에 서있던 남성을 바라본다.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여성은 금방 눈썹을 내리고 웃으며 빈을 향해 웃어보였다.

"어머, 고맙기도 해라…, 걱정 돼서 와줬구나. 으응, 다솜이가 원래 몸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가끔 이렇게 크게 앓아요. 그래도 병원 다녀오고 계속 쉬었더니 지금은 열도 많이 내려갔어. 다솜이랑 많이 친한가보다. 이렇게 찾아와주기까지 하고…."

닫힌 다솜의 방문을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금 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혹시 다솜이 남자친구냐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괜한 말로 둘 사이를 불편하게 할까 봐 겨우내 삼켜내었다.
어느샌가 앞으로 나온 남성은 빈에게 "빈…이라고 했죠. 이건 선물이에요? 우린 고마운데 다솜이가 미안해하는 건 아닌가 몰라." 하면서 고맙다는 듯 빈의 어깨를 두어번 토닥이다 무언가 생각난 듯 빈의 과일바구니를 받아주려는 듯 손을 뻗으며 부탁했다.

"빈 학생, 만나자 마자 미안한데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다솜이 죽이랑 약 먹어야 하는데 혹시 방으로 가져다줄 수 있겠어요? 들어가는 김에 얘기 좀 하고."

나나 집사람이 들어가면 딸애가 너무 미안해해서요…. 매번 있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빈이 들어가면 다솜도 평소보다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어느샌가 부엌에 들어간 여성은 나무 쟁반 위에 죽을 담은 그릇과 약, 그리고 물컵을 준비하고 들고 나온다.

206
별명 :
정다솜-구 빈(레스수정)
기능 :
작성일 :
ID :
siCRYqfBuMkhE

다솜은 제 부모님을 아주 많이 닮아있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은 부분이라던가, 몸에 배어진 호의라던가가.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 다솜에게 빈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딸이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병문안을 와준 사람이 다솜의 오래된 친구가 아닌 빈이라는 사실 탓이었다. 물론 다솜은 제 친구를 집으로 들여보내는 것보다 나가서 만나는 날이 잦았기에 다솜의 친구가 찾아온 건 퍽 오랜만이라 할 수 있었다만.
남성은 빈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내며 현관문을 닫고 생각했다. 혹 빈이 다솜의 오래된 친구는 아니었을까,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음, 좋아하는 건가? 소설가 답게 무안한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펼치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남성은 빈의 뒷편에서 저도 모르게 소리 없는 웃음을 부드럽게 흘릴 수밖에 없었다. 빈과 다솜에게서 느껴지는 어리고 파릇파릇한 풋내가 코끝에 스치는 것만 같아서였다. 어디서 시비 털릴 일 없어보이는 체격의 빈이 털을 쭈뼛 세우며 갈팡질팡 어찌할 줄을 몰라 주섬주섬 옷자락을 매만지거나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빈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여성은 잠시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빈 뒤에 서있던 남성을 바라본다.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여성은 금방 눈썹을 내리고 웃으며 빈을 향해 웃어보였다.

"어머, 고맙기도 해라…, 걱정 돼서 와줬구나. 으응, 다솜이가 원래 몸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가끔 이렇게 크게 앓아요. 그래도 병원 다녀오고 계속 쉬었더니 지금은 열도 많이 내려갔어. 다솜이랑 많이 친한가보다. 이렇게 찾아와주기까지 하고…."

닫힌 다솜의 방문을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금 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혹시 다솜이 남자친구냐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괜한 말로 둘 사이를 불편하게 할까 봐 겨우내 삼켜내었다. 지금은 그저 저렇게 볼을 붉히며 머쓱해하는 모습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느샌가 앞으로 나온 남성은 빈에게 "빈…이라고 했죠. 이건 선물이에요? 우린 고마운데 다솜이가 미안해하는 건 아닌가 몰라." 하면서 고맙다는 듯 빈의 어깨를 두어번 토닥이다 무언가 생각난 듯 빈의 과일바구니를 받아주려는 듯 손을 뻗으며 부탁했다.

"빈 학생, 만나자 마자 미안한데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다솜이 죽이랑 약 먹어야 하는데 혹시 방으로 가져다줄 수 있겠어요? 들어가는 김에 얘기 좀 하고."

나나 집사람이 들어가면 딸애가 너무 미안해해서요…. 매번 있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빈이 들어가면 다솜도 평소보다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어느샌가 부엌에 들어간 여성은 나무 쟁반 위에 죽을 담은 그릇과 약, 그리고 물컵을 준비하고 들고 나온다.

20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CRYqfBuMkhE

부모님 급 전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묻고 싶었으나 볼을 붉히는 빈이가 너무 귀여워서 둘이 아이컨텍트 -> 죠아써 같은 방향이 되어버려따.............. 다음에 시험공부할 때 오면 그때 막 묻고 싶을 지도 몰라.. 다솜이랑 무슨 관계예요?(반짝반짝)

208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kfLBT8IZdto

“아뇨, 많이 친하다니……그, 그냥 반 친구에요. 학교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그냥 한 번 상태가 궁금해서…”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목소리 크기와 마찬가지로 고개가 점점 아래로 푹 떨어졌다. 목욕탕에서 갓 나온 사람처럼 얼굴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착각을 받았다. 자신의 앞에 어느 누가 있어도 꿀릴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다솜과 그녀의 부모님의 부드러운 표정 앞에선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마 제멋대로 살아왔을거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외견부터 내면─그러한 자신과는 달리 그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앞에서는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게 힘들었다. 그것과는 완전히 별개로 다솜과 친한 사이로 거론되는 것이 부끄러웠던 것도 있지만.
다솜이 평소 잔병을 자주 앓는다는 사실은 희미하게나마 알고있었다. 계속해서 같은 반이었고, 지금처럼 갑작스레 아무 이유없이 그녀가 결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먼저 감기라던지, 기타 잔병의 이름을 읊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오늘 아침에도 데자뷰를 느낀 사람처럼 저도 모르게 습관처럼 불안감이 먼저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다. 그때는 애써 모른 척하며 넘겼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히 반응해, 바보처럼 다솜의 집까지 달려와버린 것이다. 빈은 다솜과 닮았지만 그보다 더 어른스럽고 자애로운 미소를 띈 그녀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여러번 끄덕거렸다. 오래 쳐다보면 심장에 나쁠 것 같았다.

“빈 손으로 오기에도 뭐해서 사온건데, 정말 별거 아니라서요. 아, 감사합니다.”

빈은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의 상냥함을 느꼈는지 그나마 침착하게 대답하고선 그녀에게 과일바구니를 건넸다. 아, 오기 전에 먼저 다솜에게 문자를 할 걸 그랬나. 그럼 두 분과 갑작스레 만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봤자 늦은 일이고, 그녀가 자고있을 수도 있으니 결국 결과는 똑같았다. 그래도 목표는 달성했다. 무작정 아픈 다솜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도 예의도 아닐테고, 어색하게 웃으며 나갈 채비를 하려던 빈은 갑작스런 남성의 부탁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다솜의 방에……? 다솜의 방으로 생각되는 문을 쳐다보는 빈은 잔뜩 긴장한 기색이었다. 섣불리 거절을 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사이, 어느샌가 약과 물, 죽이 담겨있는 쟁반을 들고오는 모습에 마른 침을 삼켰다.

“……정 다솜, 나 구 빈인데, 잠깐 들렀다가 들어가보라는 부탁을 들어서, 그 뭐냐…들어가도 괜찮아…?”

결국 두 분의 부드러운 부탁을 져버리지 못하고 수락한 빈은 쟁반을 양손에 든 채 바싹 굳은 모습으로 문을 두어번 두드렸다.  어째선지 뒤에서 등을 찌르는 부담스런 시선을 느꼈지만 돌아보지 않으려 애쓰며 문만 가만히 노려보았다. 사실상 지금이 17년 인생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일지도 몰랐다. 심호흡하며 대답을 기다린다.

20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kfLBT8IZdto

>>2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지 알 것 같아서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라도 그랬을거야......내 딸(아들)한테 이성친구가 :0...!? 어머나 이건 물어봐야되...! 빈이 느끼는 부담의 무게가 커져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S0SOiVU4NX6

빈주의 스레 건져내기 X0!! 자이언티 신곡인 노래 좋더라....들으면서 갱신해볼게 ‘∇`~~~

211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du0woXE7EM6

빈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더듬더듬 말을 이어갈 때마다 여성과 남성의 얼굴에는 미소가 퍼져나갔다. 물론 그 표정에 괜히 이곳에 불편하게 느껴질까 하여 뒤늦게 표정을 수습하려 애는 썼지만 잘 되었는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빈이 얼떨떨하게 쟁반을 받아들며 다솜의 방으로 걸어나갈 때에도, 그 뒷모습에서 잠시간 시선을 떼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대로 누워만 있어도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았다. 우울하기만 했던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탓이다. 정신 차려야지, 얼른 나을 생각을 먼저 해야하는데. 알면서도 제 마음이 제 뜻대로 따라와주지 않은 게, 꼭 불편한 향기를 맡은 사람처럼 다솜이 아랫입술을 즈려물었다. 그때 돌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이 깨었다. 엄마신가? 다솜이 조금은 무거운 몸을 느릿하게 일으키며 침대맡에 등을 기댔다. 네, 엄마. 하고 말하려던 입술이 곧 다물리지 못한다. 문너머의 낯익은 목소리. 말투. 제 이름을 부르는 것까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빈이었다. 다솜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채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문병…와준건가? 하지만 어떻게? 이리저리 뒤섞이는 생각에 잊고 있던 대답을 뒤늦게야 꺼낸다.

"아, 으응, 괜찮아. 들어와."

다른 누구도 아닌 빈이 문병을 와주었다는 사실이 어쩐지 가슴을 지끈거리게 만들었다. 어쩌면 고마운 마음이 터진 댐처럼 넘쳐흘러 속을 간지럽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곧 문이 열리고 그가 쟁반을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다솜이 잠시 입술을 달싹이며 말을 고르더니, 눈사위와 함께 마른 입술을 휘며 웃어보인다.

"너 되게 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다. 문병까지 와준 거야?"

조금은 배시시한 웃음이 뒤를 따른다. 고마워. 다솜이 덧붙이며 시선을 살짝 내리깔았다.

21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du0woXE7EM6

늦은 답레를 올리고 무릎꿇고 두 손 올립니다 ㅠ▽ㅠ (벌받기) 헉 자이언티 신곡 나온 줄도 모르고 어흑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나도 들어봐야겠다 히히

213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Oe7oBwAnuRM

약간의 텀을 두고 안쪽에서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힘없는 목소리를 듣자 심장 부근이 저려왔다. 다솜의 평소 목소리에는 맑은 종소리처럼 평온하면서도 본인의 색깔과 의지가 깃든 청아함이 있었다. 아마 학교 여자애들을 전부 데려온다하더라도 자신만은 그 목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잠기운 탓인지, 아픈 탓인지 잠긴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딘가 힘에 겨워보이는 목소리었다. 빈은 생각 끝에 긴장감을 지웠다. 안그래도 아픈 사람 앞에서 뻣뻣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대신 끝까지 망설임은 버리지 못한 듯, 마지막으로 다솜의 부모님을 돌아보았다. 두 분은 괜찮아 싶어하시면서도 왠지 모르겠으나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다. 빈은 결국 의문을 풀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 안으로 들어섰다.

“너…….”

빈은 시선을 떨쳐내기 위해 조금 서두르다시피 문을 닫고서 침대맡에 등을 기대어 앉아있는 다솜을 바라보았다. 걱정으로 인해 미간이 좁혀진 자신과는 다르게 어딘가 능숙해보이기까지 한 미소를 지켜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언뜻 보기에는 멀쩡해보이기도 했지만 마른 입술이나 살짝 창백한 안색으로 그녀의 병세를 추측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문 밖에서 들었던 목소리보다 조금은 활기가 묻어나 이전보다는 호전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농담 같은 말에 빈 역시 “나도 내가 그런 재주를 가지고있단걸 오늘 처음 알았네.”라고 자조적으로 중얼거리며 웃었다.

“미안, 부담될까봐 병문안 선물만 놓고 가려고 했는데…네가 너무 미안해한다고 너희 부모님께서 부탁하시더라고. 그래서 불쑥 찾아오게 된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만…….”

다솜의 웃음과 고맙다는 말에 끝말을 다 잇지못하고 숨을 작게 들이마셨다. 곧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처럼 입가를 길게 늘어뜨리고 시선을 피하다 한숨과 함께 머리를 긁적거렸다. 문자로라도 온다고 전해둘걸 그랬나봐. 그렇게 덧붙이며 좋아하는 여자애의 방에 대뜸 들어서게 된 참 배려심없는 자신의 무책임함에 마음 속으로 질책을 던졌다. 그 후로는 마치 금기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처럼 시선은 최대한 창문 바깥, 이다끔 다솜의 얼굴에 고정시킨 채로 방 안을 마구 둘러보고 싶은 욕구만큼은 억지로 참으려들며 약과 물, 죽이 담긴 쟁반을 그 옆의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감기를 앓으면 목이 금방 마른다. 빈은 약과 물컵을 들어 다솜에게 내밀었다.

“열 내렸다는 이야기 들었어. 오늘은 푹 쉬는게 좋아보인다, 너.”

21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e7oBwAnuR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경쓰지마시라!! 되게 오랫만에 다솜이랑 다솜주 볼 수 있어서 평소보다 3배로 기뻤어 ^∇^*!!!! M인건가 나....ㅎ....ㅋㅋㅋㅋㅋㅋㅋ

215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oAhtVx0y6Qg

잠시 제 모습을 눈에 담고서 말끝을 흐리는 빈의 얼굴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아까만큼이나 아픈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파를 이기지 못한 모습 탓이겠거니 다솜은 생각했다. 그렇다고 마냥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싫었다. 난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말하는 것처럼 다솜은 자신이 아픈 것을 별 중요하지 않은 일마냥 대하며 빈을 마주했다.
이런 모습으로 그를 맞이하게 되어 미안한 건 자신이었는데, 정작 자신이 더 미안한 일을 저지른 사람처럼 빈이 사과를 하더랬다. 그게 아닌데. 네가 사과해야할 건 어디에도 없잖아. 다솜은 서둘러 두손을 허공에 내저으며 눈썹을 내리고 웃었다.

"으응, 아니야. 네가 왜 사과하고 그래. 난 그냥…그냥 누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 근데 네가 왔다고 해서 조금 놀라서…."

다솜이 두손을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두 눈에 보이는 건 오직 제 손 뿐이다. 부모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구나. 문득 그늘진 다솜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배었다. 하지만 잠시간의 씁쓸함은 평소의 미소로 뒤바뀐다. 빈이 건네는 물잔과 약을 조십스럽게 받아들며 약을 머금고 물과 함께 넘겨낸다. 까끌까끌해진 식도 탓에 무언가를 삼킬 때마다 얼얼한 통증이 뒤따랐다. 잠시 제 목을 감싸며 눈살을 찡그리던 다솜은 빈이 아직 옆에 있다는 걸 자각하고서야 표정을 푼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으니까 괜찮아, 걱정 고마워. 다리 안 아파? 내 의자에 앉아도 되는데."

다솜이 잠시 웃어보이다, 제 의자를 가리키며 빈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계속 세워두는 것이 미안하여 한 말이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다솜은 왠지 그를 빨리 보내고 싶지 않았다. 제 아픈 모습은 보이기 싫어하면서 그와 조금 더 얘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다니, 다솜은 그런 자신의 이중성에 의문과 불편한 감정이 드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만 같아 빈에게 무척 미안해졌다.

"부모님이 내가 많이 미안하다고 한 거, 말그대로 내 탓이야. 나 아플 적이면 일을 못 나가시거든. 엄마 아빠는 괜찮다고, 급한 일 아니라고 하시지만 난 그 말씀을 하게 만드는 게 더 죄송했어. 동생들한테도 많이 미안해. 이런 걸로 신경 쓰게 만들어서. 나 때문에 부모님 시선을 잘 못 받는 건 아닌가 해서."

스스로 입을 열기까지는 자못 시간이 걸렸지만 한참이나 머뭇거린 끝에야 조심스럽게 털어놓기 시작한 말문은 봇물이 터진 듯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참으로 미안한 게 많은 하루다. 부모님, 동생, 그리고 이번엔 빈에게까지. 다솜은 시선을 내리깔며 살짝 찡그린 얼굴로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품었다. 본인도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빈에게 이런 마음을 털어놓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쩌면 그가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배려가 제 마음을 다독이는 것만 같았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미안, 괜히 이말저말 꺼내서. 네가 와줘서 마음이 좀 편해졌었나봐."

21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AhtVx0y6Qg

레스 날려서 되게 흐름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솜주 늦게나마 갱신! 헉 M..! 본의아니게 밝혀진 진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빈주랑 빈이 많이 보고싶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오늘도 쫀꿈꾸기를 바라~!

21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AhtVx0y6Qg

>>215 마지막 지문 수정!

"미안, 문병까지 와줬는데 괜히 이말저말 꺼내서. 네가 와줘서 마음이 좀 편해졌었나봐."

218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orXc8JizpFU

아, 고마워. 빈은 다솜이 의자를 권하자 사양하지 않고 드르륵 의자를 꺼내 앉았다. 앉고나서 푹신한 쿠션이 깔려있음을 깨닫곤 어색함에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푹신함이나 흔히들 말하는 귀여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결국 쿠션을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안어울리는 풍경 속에 덩그러니 남아있기로 했다. 그리고 의도치는 않게 방에 들어설 때 넓게 본 방 안의 풍경은 상당히 화사했다. 창문 사이의 햇빛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왔고, 인테리어나 가구, 심지어 향까지, 그 어떤 것에도 밝은 감성이 배어있는 것 같았다. 살풍경한 제 방의 풍경이 언뜻 스쳐지나갔지만 애초에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 인자하고 상냥한 빛을 품고계시던 부모님들 부터 말이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살짝 어색함이 묻어날 정도로 침묵이 계속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아파서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인가, 노파심에 그런 생각도 들었다. 빈이 아는 다솜의 인간관계는 두루두루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그 깊이가 얕지도 않았다. 골라서 사귄다는 표현보다는 마치 서로서로를 이해하는 상대하고는 천천히 융화되어가는 것처럼 그 관계가 서서히 깊어진다. 그렇다고 아닌 아이들에게서 친밀감을 거두지 않는다. 빈은 다솜과 특별히 주로 같이 다니는 소수 여자아이들의 얼굴을 몇몇 외우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올 줄 몰랐다는 말엔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했다. 설령 그렇다해도, 자신이 다솜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는건 적었기 때문에 아는 척하는 것은 꺼려졌다. 그렇기에 가벼운 화제로 먼저 말문을 트려던 빈은 문득 흘러나온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보.”

저도 모르게 퉁명스런 목소리가 통통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핫,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만 놀람과 당황을 드러냈다. 아픈 사람, 심지어 짝사랑하고 있는 상대에게 꾸미지 않은 본심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이게 바로 빈의 성격이다. 애초에 누군가를 배려한다거나, 사려 깊은 행동 따윈 사전에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면을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 드러냈다. 빈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해 우물거리던 입을 열었다. 눈을 마주친 채였다. 잘 참다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해버린걸까. ……질투? 살짝 욱씬거리는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긁적거린다.

“생각은 이해하지만 동의할 수는 없어, 난. 네 부모님이 일을 쉴 정도로 네게 애정을 쏟아붓고, 본 적은 없지만 그런 점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동생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유가 확실하니까. 정 다솜, 다 너를 좋아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

넌 상냥하니까. 누군가가 너로 인해 조금이라도 폐를 입으면 사과하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그 상냥함은 상대가 누구라도 가슴에 와닿겠지. 그런데 가족이면 오죽할까. 그런 이유로 불안해하는 다솜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 말이 퉁명스런 이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밝고, 화목한 가정.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어린아이 투정 같은 유치한 그런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협소한지를 알려주듯, 저 때문에 편해졌다는 말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띄웠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 사람에겐 과분한 말이었다.

“아픈 사람한테 바보라고 불러서 미안. 그래도 의지하는게 나쁜건 아냐. 넌 의지할 사람이 주변에 많잖아.”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런 말을 툭 내뱉고선 창백하다시피 새하얀 다솜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예쁜 손이다. 확 낚아채 쓰다듬어주고 싶어질 정도로. 빈의 눈꺼풀이 슬며시 가라앉았다.

21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rXc8JizpFU

>>216
레스 날리면 처음 딱 워너비로 썼던 레스대로 쓸 수가 없어 답답하지...ㅠㅠㅠㅠㅠㅠㅜㅜㅜ(토닥토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냐...아닙니다...◐◐....그저 다솜주바라기일뿐.....다솜주도 오늘 예쁜 꿈 꾸고!! 보름달이니까 기운 받아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

220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sJCF7gIowdY

이불을 꼼지락대는 제 두 손을 마냥 내려다보던 다솜의 귓가에 구빈의 목소리가 꽂혔다. …어? 다솜은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뒤늦게 구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바보. 빈에게서 처음으로 들은 말이었다. 이전에는 절대 제게 하지 않은 말이었다. 친구사이에서는 언제라도 장난스럽게 내뱉을 수 있는 단어라고는 생각했지만 빈에게서 튀어나온 그 단어는 결코 다솜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는 못했다. 다솜 역시 그저 놀란 얼굴로만 빈을 바라볼 뿐, 스스로도 막상 그 말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는 것에 속으로만 순수하게 감탄했다. 바보라는 단어 그 자체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건지, 빈이 한 말이었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것인지는 끝까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하는 거면 처음보다 많이 편해진 사이라는 걸까. 하지만 다솜은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했다.
빈은 곧 말을 이었다. 다솜은 가만히 빈을 응시하며 그의 목소리를 귀에 품었다. 투박하고 서툰 말씨였지만 빈은 다솜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다솜은 순간 속안 깊숙한 어딘가가 벅차고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중학교 땐, 아니, 그 전의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를 사귀고 있노라면 이렇게 아플 때 그 친구들은 집까지 찾아와주더랬다. 하지만 그것도 그 뿐. 제가 학교를 빠지는 날이 점차 늘어날 수록 친구들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건 중학교 시절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솜아, 근데 너 정말 아픈거 맞아? 언듯 보기엔 우스갯소리마냥 비춰질 수 있었지만 다솜은 그것이 농담 따위가 아니라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모두에게 이해 받는 건 힘들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걸리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일 테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면 너무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솜이라고 불안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빈은 그런 다솜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한 말을 한 것이었다. 의지할 사람이 주변에 많잖아. 다솜은 꼼지락대던 손으로 이불을 그러쥐며 고개를 살짝 수그렸다. 귀뒤로 넘겼던 머리칼이 슬며시 흘러내린다. 

"…꼭 그렇지만도 않아. 아니, 그러니까──…"

다솜은 제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입술을 즈려물며 말끝을 흐렸다. 뜨거워진 시야가 점차 뿌옇게 흐려져간다. 의지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의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미안한 탓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누군가는 이를 보며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그건 다솜의 가장 안 좋은 단점이자 약점이기도 했다. 곧 한 번도 깜박이지 않은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물방울은 손위로 톡 떨어져 미끄러졌다. 안 돼. 안 되는데, 아…. 다솜이 황급히 손으로 눈을 가려내었다. "미안, 아, 왜이러지…" 다솜이 옅게 웃으며 한 손으로 눈물을 닦아낸다. 속 안의 독을 뽑아내는 것처럼 아픈 말이었지만 독이 뽑아나가는 그 순간은 어쩐지 후련하게 느껴지기도 한 말. 그 말을 네가 내게 해주었다면 넌 믿을 수 있을까.

"의지하려고 한다면 언제든지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야. 하지만 의지하는 걸로 부담을 주는 게 싫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해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게 너무 힘들더라. 나 되게 멍청하다, 그치."

다솜이 더는 흐르지 않는대신, 촉촉히 젖은 눈가를 마저 문지르며 눈썹을 내리고 웃어보였다. 이렇게 속내를 내보인 적이 있었던가. 제 가장 친한 친구들한테도, 동생들한테도, 심지어는 부모님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이었다. 괜찮다며 홀로 버텨보아도, 그게 괜찮을 리 없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않았나.

22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sJCF7gIowdY

>>219 앗...빈주가 다솜주바라기라면 나는 빈주바라기 할래..uu♥♥ 안그래도 어제 달 엄청 크고 밝더라! 되게 예뻐서 밤 산책했는데 너무 추워서 얼마 보지도 못하구 왔어 ㅠ0ㅠ 빈주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구 행복한 시간들만 보내기를 바라! u///u

222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IR6sGpSQXA

하고싶은 말을 전부 해버렸다. 마치 화풀이처럼. 어디서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고, 왜 다솜에게 그것을 풀어야했는진 모르겠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 다솜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호불호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럽다는 말이 강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녀가 가슴에 안고있는 걱정과 불안을 단 10%도 이해하지 못했으나─아니, 그렇기에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느낀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실 이 모든 일의 첫번째에는 방에 들어설 때부터였다. 홀로 모든 것을 지고가려는 듯한 쓸쓸함, 그것이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옆얼굴에 떠올라있었다. 심지어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얼굴에도 그러한 불안함이 떠올라있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인 감정의 흐름선이 소용돌이쳤던 것이다.
빈의 눈동자에 비친 새하얀 손등 위로 무언가가 떨어졌다. 무어라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쳐든 빈은 관자놀이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울음기 젖은 목소리, 떨리는 눈썹,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빈은 자신이 자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뒤늦은 상황파악과 함께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당황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손수건, 아니, 자신이 손수건 같은걸 들고다닐리가. 필요한 만큼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티슈곽에서 티슈를 몇장 뽑았다. 죽고싶다, 정말. 벽에 머리를 세게 박고싶었다. 문병온 사람이 아픈 사람을 울리고나 있다니, 지금으로도 충분히 최악 중 최악이었지만 만약 이런 상황에 다솜의 부모님이 보시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당장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용의가 있었다.
다솜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잔인한 기대감이 들었다. 절대로 좋은 내용은 아닐 것이라며 마음도 귀도 닫고싶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주먹을 꽈악 쥐고있던 빈은 다솜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마치 그녀의 과거를 훔쳐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후련해보이기까지 한 미소를 보자 주먹에서도 힘이 풀려나갔다.

“……나는,”

몇 번이고 다솜과 마주보았다. 그러나 진짜 서로를 마주본 것은 지금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허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뻗어 다솜의 볼에 생긴 옅은 붉은색의 띠를 타고 흐르는 눈물을 티슈로 닦아냈다. 다솜이 입에 담은 것은 자신이 상상했던 가시박힌 말이 아니었다. 구멍뚫린 마음이었다.

“난 부담같은거 느끼지 않아. 만약 네가 의지하고 싶다면, 나는, 네가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있다고 느껴서…….”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부끄러웠다. 횡설수설하는 빈의 고개가 자꾸 돌아갔지만 시선은 여전히 고정된 상태였다. 작은 고민 하나 들었다고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젠 체하고 싶지 않았다. 고백도 못해봤고. 그렇지만 저런 미소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기대도 괜찮아. ……네가 원한다면.”

22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IR6sGpSQXA

>>221
오늘도 예쁘고, 내일도 예쁘고, 아마 내일모래도 예쁘겠지 (‘ v`*).......다솜이랑 다솜주처럼!!!ㅋㅋㅋㅋㅋㅋㅋ밤산책은 좋지만 밤바람이 야속하니 꼭 따듯하게 챙겨입구ㅠㅠㅜㅜㅜㅠㅠ오늘 마지막 주말인데, 푹 쉴 수 있음 좋겠다 XD~~~

224
별명 :
정다솜- 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Gaze/lYCjWo

제 눈물에 당연하게도 당황한 사람은 빈이었다. 이게 무슨 추태야. 젖은 눈을 몇 번 느릿하게 깜박이며 속으로 저를 질책할 때, 조심스러운 손길이 뺨에 닿았다. 정확히는 허둥지둥 뽑아낸 티슈 몇장이 빈의 손길을 타고 제 뺨에 묻은 눈물을 닦아준 것이다. 다솜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어쩌면 멍해져있었는지도 모르고- 가만히 그를 올려다본다.
그는 잠시 입술을 달싹이며 머뭇거렸다. 허공에서 맞물린 시선을 떼어내기 힘들정도로 다솜은 그에게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빈은 답지 않게 머뭇거리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고, 입술을 달싹이기도 했고, 어쩐지 안타까운 듯한 표정을 짓는 것도 같았다. 말은 똑부러지게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 저에게 무언가를 전하려고 했다. 그것이 말이든, 혹은 감정이든.
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기대도 괜찮아. 그 순간 빈의 말이 다솜을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빈의 말과 감정이 휑하게 구멍났던 마음 언저리가 그 실의 색깔로 꿰매어진다. 다솜은 또 다시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 같았지만 우는 모습을 자꾸만 보이는 게 싫었기에 다문 입술에 힘을 주고, 그 때문에 열이 올라 발그스름해진 볼에 잔뜩 힘을 주었다. 울음을 터뜨리지 않기 위해 잔뜩 참고 있는 모습이란. 너는 진짜….

"…왜 그렇게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거야. 사람 감동먹게…."

다솜이 자그맣게 웅얼이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어쩐지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러워 빈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뒤늦게야 다솜은 고개를 작게 주억인다.

"─고마워, 구 빈."

다솜의 짧은 진심이 입술에서 전해진다. 마음에 퍼진 온기가 따뜻했다. 그건 제 것이 아닌 빈이 준 것이었다. 다솜은 어쩐지 후련해진 마음으로 큰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나 운 건 비밀이야? 그제야 막 생각이 난 듯 코를 작게 훌쩍이며 빈을 향해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22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Gaze/lYCjWo

빈주와 빈이처럼 예쁜 하루들 보내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 y////y응 막 날씨 풀리다가도 또 추워지구 변덕이 너무 심해졌어 ㅠㅡㅠ!! 빈주도 감기 조심해용!

226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grmfrLeVFwU

다솜의 말을 듣고나서야 자신의 빈약한 추측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이었다면 꽤나 창피를 살 뻔했지만, 조금은 후련하기까지한 목소리에 빈은 본인도 동조되어 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감사인사를 받을만한 일은 하지 않았지만, 멋쩍은 미소와 함께 손을 내저어보였다.

“나도 똑같은걸 부탁하려던 참이었어. 지금 이 상황, 아무리봐도 내가 울린거잖아…….”

병문안을 와서 이게 무슨 일이래. 설마 짝사랑하는 여자애의 방에서 그녀를 울릴 일이 오리라곤 생각도 하지못했고. 곤란해하는 표정으로 자리에 털썩 앉았다.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녀답지않게 코를 훌쩍이는 소리에 눈치채이지 않도록 몰래 심장을 부여잡았다. 진정해라, 진정해. 새나가기전에. 멀리서 지켜보는 것보다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마주볼 때마다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다솜의 표정과 모습들이 빈의 심장에 무리를 주었다. 주먹 쥔 손으로 비죽비죽 올라가려는 입가를 가린 채 시선을 피했다.

“진정했으면, 이제 슬슬 갈게. 내가 여기 죽치고 앉아있으면 부모님도 걱정하실테고, 너도 좀 더 쉬어야할거 아냐.”

시간이 조금 흘렀다. 빈은 삐걱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전신이 가기 싫다고 몸부림치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머리만은 제대로 돌아갔다. 일어서서 힘껏 기지개를 켜자 살벌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러던 찰나, 한 곳에 시선이 닿았다. 흰 백지, 서툴게 그려진 다솜의 얼굴. 자신이 그렸던 그림임을 깨닫곤 얼굴이 새빨개졌다.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이었다. 빈은 그것을 보자마자 서두르다시피해 재빨리 의자도 제 위치로 돌려놓고 돌아갈 채비를 했다. 내일은 학교에서 볼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하며 다솜을 향해 안도인지 쓸쓸함인지 알아볼 수 없는 서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 다솜, 빨리 낫고 학교 와.”

짝꿍이 없어서 허전하단말야. 그 말을 덧붙이고선 웃었다.

22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grmfrLeVFwU

오늘 낮은 좀 따듯했던 것 같은데 밤은 역시나 춥구나 응 ^,^.....ㅋㅋㅋㅋ큐ㅠㅠㅠㅜ다솜주 레스 몇번이나 읽어보며 심쿵하기 바빴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 이다음에 빈이 집나서면 그 모습을 같이 병문온 다솜이 친구가 목격하는게 어떨까? 왜 반의 문제아가 절친 집에?? 들어가보니 다솜이 울고있네??? 갈등의 조짐....! 라는 걸 생각해봤어......어떨까 ‘w`!

22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o5ITacJP9ZA

앗 그럼 내가 그 부분까지 합해서 막레하면 되나..? ☞☜ 늦어서 미안! ㅠ0ㅠ 답레는 내일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뿌엥.. 나야말로 매번 빈주 레스에 두근거려서 막 간질거리구 그런다구 8ㅆ8!! 하 얘네 둘..얘네 둘...ㅠㅡㅠ(입틀막)

229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BL7jXsD65Tg

다솜은 빈의 말에 자그맣게 웃었다. 네가 울렸다니. 그런 걸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이 그답지 않게만도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그다워 보였는지도 몰랐다. 대답대신 미소를 깨물린 얼굴로 고개를 주억인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채로 서있는 그 모습은 이제사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늘 빈과 함께 무언가를 하노라면 그에게서 새로운 모습들을 선물처럼 받아낸 기분마저 들었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고. 이런 말을 그에게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까지 했다. 그저 천진한 소년처럼 해사한 미소를 지어줄까, 그도 아니라면 살풋 웃으며 놀리는 거냐고 물어올까.

"앗, 으응…,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 조심히 가. 오늘 와줘서 고마웠어."

시간은 태엽을 빠르게 감아낸 것처럼 서둘러 노을을 맞이했다. 별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 건지, 다솜은 애꿏은 시간이 조금은 야속하게 느껴졌다.
짝꿍이 없어서 허전하단 말이야.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하게도 느껴졌다. 아마 그의 미소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솜은 미안하다는 듯 눈썹을 내리고 옅게 웃어보인다.

"응, 넌 아프지 마. 나도 빨리 나아서 학교 갈게, 나중에 봐."

방을 나서는 빈을 향해 다솜이 느릿하게 손을 흔들어주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자그마한 날숨을 내쉬었다. 으으, 이게 무슨 창피야. 앞에서 울기나 하고. 여즉 열기가 가시지 않은 눈가를 손끝으로 더듬으며 스스로를 향한 질책을 담아서 또 한번 한숨을 내쉬고 마는 것이다. 그만큼 속은 후련했지만 왠지 이런 모습을 보여서 빈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잖아 있는 데다가……, 평소라면 전혀 신경쓰지도 않은 것들을 신경 쓴 탓에 괜한 것이 다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다솜은 괜히 머리카락 끝을 매만지며 창밖을 내려다본다. 곧 현관문 쪽에서 구빈이 등을 지고 걸어가는 게 보였다. 그 모습에 또 한 번 희미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23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BL7jXsD65Tg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앙....너무 늦었지 미안해 8ㅁ8........많이 기다렸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명하자면 갑자기 정신이 없어서 들어올 틈이 없었어...ㅇ<-<(두손들고 벽본다) 막레로 하려고 했는데 밑도 끝도 없이 길어지고 더 늦어질 것 같아서 결국 빈주에게 바톤 터치를 부탁해봅니다..ㅠ_ㅠ 기다리게 해서 넘넘 미안하구 진짜 응..(mm(석고대죄)

231
별명 :
구 빈-정 다솜
기능 :
작성일 :
ID :
si+7gjrGG3jT+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솜을 홀로 두고싶지 않았다. 그녀의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자 더 오래, 곁에서 머물고싶었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나아서 학교를 가겠다는 말에 입꼬리만 말아올려 웃었다. 더 이상 말을 하면 저도 모르게 약한 소리가 나올 것 같았다. 마주 손을 흔들어주고 방을 나섰다. 그리고 프하, 깊은 숨을 내쉬었다. 실은 그녀의 방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한 번도 문제없었던 심장에 무리가 올 만큼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문을 등지고서 제 가슴팍에 양손을 올려둔 채 심호흡을 했다.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그 원인이라고 말해도 좋을 다솜의 부모님을 나가던 와중에 다시 한 번 뵈었다. 설마 오해를 사진 않겠지. 초조한 감정을 숨기고서 “늦은 시간까지 실례했습니다. 들어가보겠습니다.” 하고 나름 예의있게 인사를 건넸다. 다시 한 번 집 안을 둘러보자 모든게 자신과도 너무 먼 풍경처럼 느껴졌다. 돌아서면 다신 찾아보지 못할 상냥함이 배어있다. 웃는 모양새가 어색하게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빈은 쫓기듯 다솜의 집에서 걸어나왔다. 어느샌가 산등성이 위로 가라앉은 노을을 올려다보고는 신경질적으로 제 머리를 긁적거렸다. 제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의 습관 같은 것이다.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던 다솜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노을 탓인지,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하고서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돌아보면 또 보고 싶어질까, 그러지 못했다.

23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7gjrGG3jT+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정말 오랫만에 다솜주 레스봐서(오래도 아니지만)기뻤어 ;0!! 뭔가 오랫동안 레스가 없길래 아 바쁜거구나......싶어서 얌전히 기다렸읍니다 ;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돌아와줘서 기뻐ㅠㅠㅜㅜㅜㅜ(부둥

233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inCek0bHUMI

아까 구 빈 걔 종례 끝나기도 전에 박차고 나가는 거 봤어? 야, 그렇게 요란스럽게 나갔는데 못 본 사람이 등신이지. 걔가 무슨 한두 번 그러냐? 따질 거 아니면 괜히 구 빈 귀에 들어가서 맞기 전에 그냥 조용히 있어. 
옆을 지나가며 조잘조잘 얘기하는 반 아이들을 잠시 흘깃 바라보다 선영은 잠시나마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금 떼어낸다. 안 그래도 불편했던 감정이 더 불편해졌다. 그래, 까놓고 인정한다. 자신이 그를 딱히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영은 난감한 문제에 봉착한 사람처럼 눈살을 살짝 찡그렸다.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마냥 틀린 게 아닌 건지. 요근래 빈과 다솜의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것만 같은 모습이 선영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게 다라면 좋았겠지만.

"구 빈…?"

다솜의 병문안을 위해 집을 찾은 선영은, 마침 현관문을 나와 저를 등진 채로 걸어나가는 빈을 발견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행이 그가 저를 본 건 아닌 듯 했지만 뭐가 그리 불만스러운지 머리를 거칠게 헤집고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선영의 마음을 으레 불안하게 만들었다. 설마 다솜이한테 무슨 안 좋은 말이라도 한 건가? 선영은 서둘러 다솜의 집으로 들어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방문을 열었다. 다솜은 여느때처럼 웃는 얼굴로 저를 반겼지만 선영의 눈은 속일 수 없었다. 구 빈이 그런 거야? 차마 목까지 치민 말이 나오지 못하고 억지로 삼켜진다. 처음부터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문제아였다. 그런 그가 제 절친인 다솜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결국 싹을 틔우고 말았다.

23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inCek0bHUMI

얍 이걸로 막레 하면 될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흑 기다리게 해서 아직까지두 미안합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포옥)

23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FAFORtJ6lv2

우와 좋은 갈등의 조짐이다 :0......(침침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레 고생했어!!! 아냐 돌아와준것만으로도 좋습니다요ㅠㅠㅠㅠㅜㅜ흡 천천히라도 이어지는게 1:1 스레의 장점인거같아....

23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XTtYc+9xWeI

나야말로 기다려줘서 ㄱㅎ맙습니다요ㅠㅠㅠㅠㅠㅠㅠ 응 그럼 다음 상황에 대해 논의해볼까? XD 갈등을 먼저 풀고 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다른 상황으로 해보고 그 다음에 갈등이 터지는 게 좋을까? uu

23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FAFORtJ6lv2

후자가 좋을 것 같습니다 *'ㅅ'*!!!! 아직은 의심에서 조금 늘어난 상태이니까 불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근데 학창시절엔 할 게 너무 많아서 큰일이야..무슨 상황이 좋을까ㅠㅠㅠㅠㅜㅜㅜ다솜의 성격 상 뭔가 병문안 와준 빈에게 답례해줄려할 것 같은데, 시험기간으로 넘어가서 빡대가리()한테 공부 알려주는건 어떨까!

23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udRKmmAwgDE

앗 비슷한 생각을 했구나!ㅋㅋㅋㅋㅋㅋ 응 그럼 중간고사(..)시즌이라 같이 공부하는 걸로 하자 u///u 도서관이 좋을까 집이 좋을까..☞☜

23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ybIeSfGarn6

>>238
헉 도서관이랑 집 둘다 설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과후 교실.......?/// 이건 겁나 난제여서 정중하게 다이스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o>-<!

24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WXLS7BJR0U

윽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다 간질거리구 그러지 u////u 응 그럼 다이스갓에게 물어보아요! 빈이와 다솜이가 공부할 장소는 바로바로..!(책상두드리는소리)

다이스(1 ~ 3) 결과 : 1
1. 다솜이네 집
2. 학교 도서관
3. 방과후 교실

24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WWXLS7BJR0U

헉 다솜이네 집 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설레는것..☞☜

새로운 레스 입력
레스 :
/ 10000글자    파일 추가
검색어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