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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4723: 173) [1:1/NL] Mismatch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12-27 16:06
ID :
sim4p8jcxB4aM
본문
Mismatch
(사람・사물들 간의) 부조화, 어울리지 않는 조합
2
별명 :
흔한 양아치
기능 :
작성일 :
ID :
sim4p8jcxB4aM

이름 : 구 빈 仇 彬

성별 : 남

나이 : 17

외형 : 184cm / 75kg의 장신에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온 운동으로 다부진 체격. 그러나 서있는 모습이 항상 습관처럼 어딘가 삐딱해보인다. 마치 발을 딛고 있는 지면이 혼자만 쑥 빠져있는 것처럼.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라는 못봐줄 외모는 아니지만 본인은 꽤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나름 오똑한 코와 얇은 턱선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가 누구건간에 항상 불만에 차있는 것처럼 휘어진 눈썹에 쉽게 다가가기 힘든 포스를 풍긴다.
부스스한 웨이브가 져있는 머리칼은 소프트 투블럭으로 쳐두었고, 레드와인으로 염색했다. 중간중간 갈색 머리칼이 삐져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양아치요, 하고 자랑하는 것 같이 입술과 귓망울에 피어싱 흔적이 남아있지만 1개월도 못가 자진해서 빼버렸다.
남자치곤 속눈썹이 길며 쌍꺼풀이 뚜렷하다. 그것과는 별개로 눈매와 눈썹의 조합이 주는 사나운 느낌을 본인은 인식 못하는지 자신의 외모에 지레 겁 먹은 상대한테 이유도 모르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젠 그러려니 하는 수준.
면티의 선에서 먼저 보이는 것처럼 상체 근육이 튼실하다. 슬림핏은 유지하려는건지, 우락부락하진 않지만 핏줄이 멋지게 도드라질 정도. 최근 투닥거림으로 턱에 잔상처가 늘었다. 밴드를 붙여둠. 옷은 평범하게 잘 입는 편이다. 답답하다고 교복 단추는 몇 개 풀어둔 상태.

성격 : 난폭하고, 신경질적이고, 싸움을 좋아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란 말이 이만큼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 허구한 날 땡땡이치고 바깥을 쏘다니는게 하루 일상의 전부지만 자신과 동급의 양아치들과 어울려다니진 않는다. 애초에 친구가 없어 어울리는 애들도 없다.
따듯한 말 한 마디보다 욕설, 욕설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성격 때문에 초중고 내내 소문이 자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있는 애들을 건드리거나 선을 넘진 않는다. 그런건 유치하다면서 코웃음치는걸 보니 기본적인 상식은 박혀있는 듯.
하지만 실체는 시크한 호구. 짜증을 팍팍 내면서도 주변 애들한테 할 건 다 해준다. 뇌에 순수한 부분이 있는지 의외로 섬세하며, 사랑에 관해서는 소녀다. 겉만 보고 사귀었던 여자애들은 있지만 별 생각 없이 사귄 상대들이라 대개 잊혀진 상태다.

특징 : 초중학교를 같은 반으로 나온 짝사랑하던 소녀가 고등학교로 올라오며 짝꿍이 되어 혼란 상태다. 덕분에 학창시절 내내 맨뒷자리를 고수하던 빈은 졸지에 우등생들 사이에 끼어 수업을 받게 되었다. 자리를 옮길 생각은 없는 듯 하다. 그 외는 후에 추가 ★!

3
별명 :
흔한 아가씨
기능 :
작성일 :
ID :
sim4p8jcxB4aM

이름 : 정다솜
성별 : 女
나이 : 17세(고1)

외모 : 흑갈색 머리카락을 명치 바로 아래까지 길러 가지런히 늘어뜨렸다. 기분에 따라 묶고 풀기도 하는데 가끔씩은 하나로 땋아내릴 때도 있다. 묶을 땐 잔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용모는 대체로 단정한 편을 유지.
앞머리와 옆머리는 구분 없이 같이 길러 넘겼고, 머리카락이 얇고 부드러워 결이 매우 좋다. 피부는 보통 아이들보다 조금 더 뽀얗고, 얼굴도 작고 갸름한 편이며, 이목구비는 화려하기보다 단아하게 정돈된 편이다.
조금 큰 눈동자는 밝은 갈색을 띈다. 홍채가 워낙 흔히 볼 수 있는 색이 아닌지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17살의 소녀에게서 보기 힘든 몽환적이고 우아한 분위기가 자못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눈동자에는 맑은 물을 담은 듯 항상 초롱초롱하고 목선이 가늘어 사슴과도 닮은 인상을 준다. 눈꼬리는 미세하게 올라가 있으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코도 아주 높다기보다 적당히 오똑한 편. 작고 얇은 입술은 다홍빛을 띄며 오밀조밀 들어차있다. 이처럼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조화가 잘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청초하고 단아하며, 부잣집의 사랑 받는 아가씨 같은 느낌을 준다. 마냥 조그만하게 보여도 신장은 163cm정도로, 의외로 또래와 비슷한 축에 속하며, 몸선이 얇고 가늘어서인지 외모와 더불어 부드럽고 유해 보인다. 온화한 느낌에 가깝지만 이따금 표정을 지우면 한없이 냉소적으로 보였다. 몸복장도 늘 단정하게, 셔츠와 마이는 너무 짧지 않은 정도로 유지하고 치마 기장은 무릎에 닿는 정도이다.

성격 : 적당한 수준의 외유내강. 올바름의 아이콘. 또래보다 조금 더 성숙한 면모가 있지만 고등학생 특유의 순수함이 사라지진 않았다. 사고를 치는 쪽보다는 후에 뒷수습하는 쪽에 가까우며, 실제로 그쪽에 더 익숙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온몸에 가시를 세우고 깐깐하게 타인의 잚소을 지적하고 뻣뻣하게 구는가를 묻는다면 아니다. 친숙한 사람에게는 꽤 살갑게 굴고,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을 법한 농담도 하곤 한다.
주어진 일에 임하는 자세는 상. 무언가를 시키면 빼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이 별이나 달을 따다 달라는 등의 터무니 없는 일이 아닐 때에만. 또한 제 할 일도 벅찰 때는 정중히 거절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흔쾌히 손을 뻗는 편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또래보다는 좋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정도까지는 되지 못한다. 그것이 마찬가지로 터무니 없는 일이었을 땐 더욱 더. 끙끙 앓는 건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속으로 삭히는 것에 익숙해 가끔 감성이 차고 오를 때 속앓이를 크게 하는데, 그럴 땐 억지로라도 슬픈 영화를 보며 쏟아내고는 한다.
제법 심약하게 보여도 아닌 걸 아니라고 말 할 줄 아는 정의로움과 강단이 있고, 또한 당당하다.
대놓고 제게 악의를 품고 해코지를 하는 게 아니라면 대체로 꾹꾹 참고 알아서 해결하는 편. 사실 남보다는 자신에게 더 엄격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때때로 걱정을 사기도 한다.

기타 및 특징 :
1.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작가이며, 어머니는 잡지 회사의 편집장이다. 아버지의 경우, 드라마로 나온 히트작이 적지 않은 모든 장르를 다룬 베테랑. 주로 사극물 혹은 로맨스를 다룬다. 자주 바쁘시긴 하지만 부모님의 좋은 영향을 잘 물려받고 배웠다.

2. 아래로는 여동생(정다영/14)과 남동생(정다민/15)이 있다. 어릴적부터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엄마 노릇을 하느라 동생들이 잘 따르는 편이다. 

3. 그림에 소질이 있고, 또 좋아한다. 마땅히 그렇다 할 꿈이 생기지 않으면 일러스트레이터 쪽으로 나가볼까 고민하고 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삽화를 좋아하다보니 동화나 소설도 고전풍의 클래식한 내용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4. 주위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한 편이지만 무작정 친해지기보단 얇은 관계에서부터 서서히 가까워지는 쪽이다. 감정을 새기는 일이 더디기에 정말 가까운 친구는 몇 되진 않는다. 감정을 새기는 일이 더딘만큼 거두는 일도 더디다. 얇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것도 어쩌면 이때문일지도.

5. 성적은 상위권.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 마음만 먹으면 책상에서 움직이지 않고 전념할 수 있지만 보통은 충분하다 싶은 선에서 본인이 조율한다.

6.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아주 건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건지 자질구레한 잔병들을 많이 달고 살았다. 빈혈기도 조금 심한 편이라 간혹가다 조퇴할 때도 있었다고. 

7. 목소리가 드세지 않다. 굳이 표현하자면 조근조근한 어투. 톤 자체가 예뻐서 중학교 때 방송부에서 입부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난처했던 기억이 있다.

8. 당황할 때마다 나타나는 버릇은 손끝을 매만지거나 얼굴이 발갛게 물드는 것. 어쩌다 한번 딸꾹질이 나오기도 한다.

9. 글씨체는 아주 예쁘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은 정돈된 필기체. 본인은 고치고 싶어도 고쳐지지가 않아서 글씨체가 그림처럼 둥글둥글하고 예쁜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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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짠! 새 스레! 와와와ㅏ~~~~~~~ (자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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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az4O7qYf2U

퇴근한다 야호 ㅠ//ㅠ 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첫상황에 대해 의논해볼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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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축하해 XD!!!!!1 흡 이렇게 추운 날.....꼭 옷 따듯하게 입고다녀야해ㅠㅠㅠㅜㅜㅜ첫상황! 두구두ㅜ구....지만 저녁 먹고 돌아올게ㅠㅠㅠㅜㅜ!!! 먹으면서 생가갛고 있어야지 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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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az4O7qYf2U

응웅 요새 너무 추워져서 괴롭다...^◇ㅜ 빈주도 감기 조심해~ 앗 응 저녁 맛나게 먹구 이따 봐! 난 입학하고 나서 일주일이나 이주일 지난 정도나 처음 짝꿍으로 배정받은 상황 떠오른다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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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짠 빈주 갱신! 오래하고싶ㅍ은데 왤케 시간이 없냐ㅠㅠㅠㅠㅠ 맞아 요즘 날씨.....미쳐돌아가....시름...앗 그럼 첫 일주일~이주 동안은 그냥저냥 어색하게 인사만하고 떨어져있다가 대뜸 교탁이랑 가까운 자리 쌩하니 배속받은...?? ㅋㅋㅋㅋㅋㅋㅋㅋ반응 궁금햌ㅋㅋㅋㅋㅋㅋ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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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사실 오늘도 금ㅂ방 가야하고ㅠㅠㅠㅠㅜ부모님 사정 때문에 끌려가서 내일이랑 내일 모래 못...오고.....금요일날 저녁에나 올 것 같아ㅠㅠㅠㅜ흐급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다솜주에게 너무 미안하다 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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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4iGVRGKIWRs

앗 그거 좋다! ^-^~~ 교탁 가까이 ㅋㅋㅋㅋㅋㅋㅋ 빈이 어떡해ㅋㅌ큐ㅠㅠㅠㅠㅠ 앗 괜찮아! 나도 사실 저녁이나 바쁘면 주말에 접속할 수도 있어서ㅠㅠㅠㅠ 서로 이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잇는걸로 하는 게 어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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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10
다솜주만 괜찮다면 꼭, 그렇게 하고 시픈 마음입니다 (o(*゚▽゚*)o)!!!!1 그럼...편할 때 잇기로....! ㅋㅋㅋㅋㅋㅋ어떻하겠니 좋아하는 ㅇ애랑 짝인걸^^,,,사실 이미 여러번 본 사이니 선레는 편하게 써도 되겠다! 잠깐 선레 다이스 가져올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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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다이스(1 ~ 2) 결과 : 1
1. 빈주☆
2. 다솜주★

굴러라 얍!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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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4p8jcxB4aM

하하 역시 다갓 기대ㅡ를 져버리지 않지 ^^......이 구역의 소문난 곰손ㄴ이라 오래 걸릴 수도 있어 미리 미ㅏ안해ㅠㅠㅠㅠㅜ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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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4iGVRGKIWRs

앗 다이스 굴려줘서 고마워 uu*~~!~ 다갓이 빈주를 많이 좋아하나봅니다...^▽ㅠ 응 괜찮아 어차피 금요일 저녁에나 접속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릴게~ X3 나야말로 언젠가 답레가 늦어지는 때가 있을 거라서 미리 미안하다구 할게 흑흐ㅠ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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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iss3yyH+drQ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심지어 고등학교 때까지 같은 반이란건 적어도 무슨 인연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빈빈 님. 채택좀요.’

응?

‘그냥 고백해버려. 대체 언제까지 짝사랑이야? 상대도 그정도 봐왔으면 널 알고있을거아냐. 기왕이니까 자리 배정 때 잘 노려봐.’

응?

‘구 빈, 그리고……정 다솜. 교탁 앞자리야 둘 다. 자, 그럼 다음 사람 부른다……’

으응!?
빈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느끼며 삐딱한 자세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신선한 봄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책상과 의자의 목조 냄새든지, 자습하라고 해도 소근소근 떠들며 벌써 자기소개를 나누는 소리라든지, 그런건 전부 외부에 쳐진 미세하고 투명한 벽 때문에 팅겨나가버리는 것이다.
자리를 배정받고 삐걱삐걱 걸어와 자리에 앉긴 했지만, 옆자리에 앉는 여자애의 모습을 똑바로 돌아볼 수 없었다. 말을 거는건 생각조차 못했다. 그야─벌써 6년 넘게 짝사랑을 이어온 상대인걸. 열어둔 창가를 타고 온 바람에 다솜의 샴푸 향기가 섞여오자 심장은 그야말로 긴급사태, 위험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여태껏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아니,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자신과 그녀는 너무나도 다른 차원의 사람이니까. 그 폭은 도저히 메울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어보였다. 자신처럼 어두컴컴하고 쓰레기같은 인간과 차이나는, 밝게 반짝반짝거리는 모습에 반한 만큼 가슴 깊이 깨닫고있었다.
그래도 이 물질적인 거리는 좀 아니지! 너무 가까워! 가슴팍을 부여잡고 쭈뼛거리는 미소를 짓고있었다. 사실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눈동자만 괜히 한 바퀴 데굴데굴 굴려 곁눈질을 했다. 괜히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리고, 잠시 하루동안 같이 놀던 애한테 투덜투덜 고민 상담까지 한게 아니다. 읏, 그래도 인사는 해야하…겠지.
‘안녕, 또 보네?’ 아냐, 날 기억못하면 어떡해. ‘뭐야, 방해하지마.’ 미움받을게 뻔하다…… ‘반가워! 오늘 같이 수업쨀래?’ 미쳤나.
그냥 평범하게 하자. 크헴. 교복 목소매를 단정히하며 괜히 목을 풀고 자신의 새로운 짝꿍을 돌아본다. 손을 흔들며 자신 나름, 활짝 웃었다.

“하이.”

무난했어, 무난했어! 마음 속에선 방방 뛰고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이런 모습들이 너무 바보같아 속으로 한숨이 다나왔다.

1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siiss3yyH+drQ

Hㅏ....다솜주 미안해.......내가 대여\ㄱ죄인이지 에잇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에잇ㅠㅠㅠㅜㅜ!!!!11 저 날 빠르게 올리고 오늘 올라고했는데....,,,지갑을..역에 두고왔다....나.....역무원 아저씨....찾아줬다....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1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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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t6IWp8NzEww

빈주 아침 갱신 XD!!!

1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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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SKjaEzyWj5U

엄마야 나 이제 인났다 ㅠㅠㅠㅠㅠㅠ 앗 아니야 나두 어재는 피곤해서 일찍 자버려서 답레 이제 확인했는걸 ;) 빈이 귀여웤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답레 곧 이을게 총총 '///`

1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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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siSKjaEzyWj5U

어재말구 어제....^◇T

20
별명 :
정다솜-구 빈
기능 :
작성일 :
ID :
siSKjaEzyWj5U

대박, 다솜아 우리 이번에 같은 반이네! 제 두 손을 부여잡고 위아래로 방방 흔드는 친구─중학교 동창이었다─를 보며 마주 꺄르르 웃었다. 앗, 진짜네. 그래도 입학하며 아예 아는 사람이 같은 반에 없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안한 건 사실이었다. 물론 아는 사람이 없다면 다시 처음부터 사귀어 갈 테니, 그건 그거대로 좋아하지 않는 편은 아니었다.
자리배정 전에 친구와 함께 앉아있다가, 곧 자리를 배정해주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옆에서 울며 겨자멱기 식으로 저를 보내는 친구에게 이따 보자며 소곤거린 뒤 다솜은 가방을 챙겨들고 교탁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나저나, 구 빈 이라고 하셨는데. 다솜은 귀에 익은 이름을 다시금 곱씹으며 제 옆에 풀썩 앉아버리는 한 남학생을 슬쩍 바라봤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빈은 저와 제법 많은 해를─아마─ 같은 반으로 올라온 아이였다. 그렇다고 그가 다솜의 기억에 많은 부피를 차지한 건 아니었기에 비록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6학년…, 아니 그 전부터였을까…? 다솜은 제 책상으로 시선을 돌리며 골똘히 생각해봤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결국 떠올리기를 관두고 말았다. 여하튼 적어도 중학교 땐 확실히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는 건 알고 있다. 빈의 인상은 무척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애. 사고 치는 애. 문제가 많은 애. 무서운 애. 빈을 보며 친구들이나 다른 학생들이 했던 말을 정렬해보면 썩 좋은 말이 오가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애석하게도 제 눈으로 직접 사람을 판단해왔던 다솜은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완전히 귀를 기울이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간 빈과 엮일 일이 전혀 없었으니 그가 도대체 어떤 애인지, 정말 알고지내지 않는 편이 좋은 문제투성의 학생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젠 고등학생인데 슬슬 공부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고 막 생각할 즈음,

"어?"

예상치 않았던 빈의 인사와 웃음─그 웃음을 보고 언듯 뒷자리에서 헐, 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지만─을 받은 다솜이 토끼눈을 하고서 깜박깜박 빈을 쳐다봤다. …의외로 평범하게 인사할 줄 아는구나. 첫만남의 시작이었다. 아까까지만해도 무의식으로 그를 평가하고 있던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다솜이 곧 눈을 접으며 웃어보였다.

"응, 안녕. 또 같은 반이네. 잘 부탁해."

네가 날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다솜은 뒷말을 삼켰다. 애초에 장안의 화제인 빈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다솜의 입장에선 어찌보면 빈을 알고 있는 게 당연했고, 괜히 저런 말을 했다가 상처받아서 첫만남부터 사이가 틀어지면 적어도 자리를 다시 바꾸는 날까지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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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ㅠㅠㅠㅠㅜㅜ너무 기다리게해버려서 미아내 o<-<......연말 대청소하고왔는데 레스 달려있어서 너무 설ㄹ렜어ㅋㅋㅋㅋㅋㅋㅋㅋ다솜이 마인드 너무 예쁘다*....나도 금방 이어올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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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대청소 수고했어 !! X) 윽 캐릭터 이미지 잡느라 아마 당분간은 어색할지도 몰라 ☞☜ 답레는 천천히 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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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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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헐? 빈은 다솜이 보이지 않는 각도 아래, 주먹을 꽈악 쥐었다.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미소를 짓고있는 어금니에도 힘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다만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만큼은 참았다. 자신과는 다르게, 그녀에게는 어쩌면 첫만남일 수 있을테니까. 미소로 이어진 좋은 인상을 망치긴 싫었다. 다만 얼굴만큼은 확인했다.
하지만 그런 분노가 실없이 느껴질 만큼, 다솜의 미소는 강렬했다. 만약 알게되면 경멸할지도 모르겠지만, 웃는 모습들을 멀리서 지켜봐왔었다. 하나같이 그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 상대가 친구였건, 선생님이었건, 지나가는 길고양이였던 하나같이 예쁜 미소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직접 지어준 미소는 다르다. 다른 미소들과 다르게 가슴 언저리의 깊은 곳에 닿았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느라 이어진 뒷말에 곧장 대응하지 못했단 점이었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초등학교 4학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은 반이었기에 다솜의 기억엔 중간중간이 빠져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은 전부 기억하고 있다.
헉, 그나저나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두뇌 회전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빈은 뻣뻣하게 굳은 채로 입에서 피를 뿜을 심정이었다.

“……아, 그, 렇네. 잘부탁해.”

그게 끝이었다. 첫만남, 첫인사, 살짝 오버해서 첫사랑까지, 끝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뒤로는 자습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되고, 점심 시간이 될 때까지 ∪*∪같은 표정으로 꽁해져서는 마치 실연한 사람처럼 풀이 죽어있었다. 지나가는 기억 속에 언뜻 맨앞자리에 앉아있는 자신을 의외라는 듯이 쳐다보던 시선들이 떠올랐다.
점심시간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마 중학교 때부터 살짝살짝 얼굴만 봤던 자신과 같은 부류들이 와서 뭐라고 했던 것 같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배도 고프고, 다솜의 얼굴을 다시 어떻게 봐야할지도 모르겠기에 자리서 일어났다.
매점에 가서 끼니나 떼우고 땡땡이나 칠 요령으로 가방을 어깨에 대충 걸쳐메고 꺄르르 꺄르르 시끄러운 교실을 나섰다. 역시 여긴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대로 매점에서 산 초코롤빵을 입에 물고 미리 점찍어둔 학교 후문 쪽으로 슬그머니 걸어나갔다. 딱히 들켜도 상관은 없지만, 시끄러운 선생님에게 걸려 끌려가면 최악의 상태로 다솜과 재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발걸음을 조심스럽게했다.
그 때, 뒷편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윽, 하는 아픔을 참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입 안 가득 빵을 채우고 돌아보자 어디에나 있을 법한 양아치들과 키 작고 안경 쓴 남학생이 있었다. 아까 우리 교실에 왔던 애들인가? 시덥잖은 짓하려고 부르려던 것이었구나 싶어 그냥 지나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빈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 분명 자신의 회심의 미소를 보고 헐, 이라고 말했던 녀석이 무리에 끼어있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잠시 기억이 끊긴 뒤, 소동의 주범이 퉁퉁 부운 볼로 비틀거리며 주르륵 쓰러지고있었다.
숨을 가볍게 몰아쉬며 주변을 보자 살짝 금 간 안경을 낀 남학생이 떨고있는 모습과 널부러진 양아치들이 눈에 띄었다.

“조용히 있을 생각도 아니었지만….”

고등학교로 올라오자마자 너무 소란스럽게 해버린 걸지도 모른다. 자신을 보고 웃었던 녀석을 빤히 내려다보며 조금 과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감상은 여기까지. 어쩔 줄 몰라하는 남학생에게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어 교실로 돌려보냈다. 또 잔상처가 생겼는지, 따끔거리는 볼을 매만지며 원래 목적대로 후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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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앗 나도.....학생캐도 오랫만이라섴ㅋㅋㅋㅋㅋㅋㄱ어색함이 절절 흐르는 것 가타...() 우에 역시 늦었지만 짠 답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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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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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은 무척이나 어색한 목소리로 마주 잘 부탁한다 하였다. 그 목소리에 다솜은 저마저 어색해지는 듯 하여 다시 한 번 더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 뒤 대화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사실상 그 뒤로 수업이 있기도 했고, 결국 점심이 다 되어서도 그렇다 할 대화를 맺지 못한 것이다. 수업 내내 빈은 딱히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편은 아닌 것 같았지만, 일전에 애들이 오버하며 말한 것처럼 수업 중에 마음대로 나가지는 않았더랬다.
점심시간이 되고, 같은 반으로 배정 받았던 선영이 자리로 찾아왔다. 아무래도 그는 같이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처음보는 남자애들은 제 옆자리, 정확히는 빈의 곁에서 욕설이 섞인 대화를 하며 무어가 그리 재밌는지 별 거 아닌 일에 깔깔 웃고 있었다. 다솜이 크게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었다. 그건 선영이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제 옆자리를 흘끔 바라보다 다솜에게 밥 먹으러 가자며 말을 건넸다. 그 즈음에 빈도 자리를 벗어났고, 다솜은 밥 맛있게 먹으라며 말이라도 지나가듯 말이라도 건네볼까 했지만 그가 너무 빨리 반을 나서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 주위에 있던 애들의 시선을 모으고 싶지 않은 탓이었다. 결국 다솜은 반을 나서는 빈의 뒷모습을 한 번 바라보다 저 역시 점심을 챙기러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을 간단히 챙기고 양치까지 마친 뒤 선영은 중학교 때부터 교제해 온 남자친구를 잠깐 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다솜은 이참에 학교 구경이라도 할 겸 잠시 밖으로 나와 숨을 텄다.
그에 대한 소문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첫만남의 그는 다솜이 들었던 많은 소문들 하나하나와 똑같아 보이지 않아 의구심이 들었다. 원래 그런 애라면 가까이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다솜은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잠시 고민하다, 문득 낯익은 뒷모습이 잡혔다. 교실을 벗어났던 그 뒷모습이었다. 가방까지 매고 어딜 가는 거지?

"저기──"

다솜은 충동적으로 그를 불러세웠다. 설마 수업 빠지는 건가? 물론 아주 불가능한 일도, 충격을 먹을 정도로 불량한 일도 아니었지만 다솜에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개학식에 땡땡이라니. 악의 없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무슨 배짱인지 궁금했다. 결국 다솜은 아예 그를 멈춰세우기로 결심했다.

"구 빈!"

후문을 나서려는 빈의 이름을 처음으로 입술에 담아 그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만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불러세운 건 그렇다 쳐도, 무슨 말로 다시 교실로 돌려보낼지 막막했다. 다솜은 종종걸음으로 빈에게 다가가 후문 밖과 빈을 번갈아 보더니 다시금 말문을 열었다.

"곧 수업인데 수업 안 듣고 가려구?"

개학식인데 그래도 듣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막 이으려던 차에 다솜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조금 찌푸렸다. 가까워진 빈의 얼굴에 새겨진 상처가 눈에 들어온 탓이었다. 다솜은 곧 걱정스러운 얼굴로 위치를 손가락으로 제 뺨을 조심스럽게 가리켰다.

"근데 너 다쳤는데…, 양호실 가봐야 하는 거 아니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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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빈주 레스는 짱 좋은데! X3 레스 한 번 날려서 읽기 많이 불편할 수도 있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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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싸울 때 너무 뒷상황 생각안하고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참 피곤한 성격이다 너도.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맞는 말이긴 한데, 왜 그녀에게만 이렇게 쩔쩔 매고 마는 것일까. 차라리 반대였으면, 하고 상상을 해보았지만 그건 그거대로 말이 전혀 안되는 일이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다.
자조적인 미소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온통 머릿속이 다솜 생각뿐이다. 전까진 이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일까. 자신도 참 영향받기 쉽다며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며 후문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또다시 땡땡이를 불러세운 목소리가 있었다. 제 이름을 알고있다니, 선생님? ─아니, 그렇게나 눈에 아른거리던 그녀였다.
불만과 짜증 가득한 인상 쓴 얼굴로 돌아본 것을 급후회했다. 그렇다고 표정을 바로 바꾸지도 못했다. 애초에 웃는게 익숙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보아도 땡땡이치려던 자신을 막으려선 것 같아보였기에 빨갛게 부은 손을 뒤로 슥 숨겼다. 자신이 알고있는 그녀의 성격이라면 자신을 싫어하게 될게 분명하니까.
우선 지금 이 모습에 대해 변명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어물어물거리며 입을 열었다.

“음…몸상태가 안좋아서. 그 뭐야, 양호선생이 빠지라하더라고.”

자신치곤 꽤나 양호한 거짓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그러나 곧 가슴이 아릿하게 아파왔다. 단지 같은 반이라는 이유겠지만, 먼저 말을 걸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못해 기쁠 지경인데, 자신은 그런 그녀에게 바보같은 거짓말이나 치고있다. 먹먹한 구름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왜 내 입가는 자꾸만 올라가려할까. 단지 걱정받은 것 만으로? 뇌만큼이나 솔직하기 짝이없는 몸뚱아리다. 그러다 이어진 질문에 헉, 놀란 표정으로 다솜과 마주보았다. 아까 따끔거리던 그곳이다. 이 바보가, 손을 숨겨도 얼굴이 훨씬 눈에 띄잖아. 허둥거리며 눈동자를 굴렸다.

“괜찮아, 이 정도는. 잠깐 어디 부딪힌거니까. 그나저나 너야말로…곧 수업 시작하잖아?”

아, 혹시 땡땡이치려는거야? 아무 생각없이 웃으며 그렇게 덧붙였다가 이번에야말로 3번째 커다란 후회를 만들고말았다. 그럴 리가 없지! 이미 마음 속에선 자신을 묶어놓고 마구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마치 세계멸망의 징조 수준으로 불안하게 다가왔다.
서둘러 손을 흔들며 “농담이야”라고 수습하려했지만 이것 역시 큰 실수. 빈의 손에는 다솜의 눈엔 익숙하지 않을, 붉게 부어오른 사람을 때린 흔적이 가득했다. 그대로 손을 내리는 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해 조용히 양손을 말아쥐었다. 마치 제3자가 보기엔 고양이 같은 모습이었다.
이건 미움받는다. 절대로 미움받는다. 아직 기절해있는 양아치들의 모습을 흘긋 곁눈질하며 속으로 식은땀을 홍수 수준으로 흘리고 있었다.

“……저, 그게, 이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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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까먹었다 >>27 구 빈-정 다솜

엩 레스 날리는거 싫지ㅠㅠㅠㅠㅠㅠㅜㅜ귀찮은 것도 귀찮지만 전처럼 안써ㅓ져....8ㅅㅜㅜㅜㅜㅜ고생했어 다솜주!! 나도 다솜주랑 다솜이가 너무 좋아....내가 빈이인것처럼 설ㄹ레...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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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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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보던 눈빛으로 싸운다거나, 주눅을 들게 만드는 기선제압은 이런 걸 보고 말하는 건가 싶었다. 처음보는 한 가득 얼굴을 찌푸린 빈의 얼굴에 본능적으로 흠칫, 놀라며 제 오지랖을 질책하고 말았지만, 도리어 들키면 안 될 걸 들킨 사람처럼 반응한 건 빈이었다. 아무래도 몰래 나갈 생각이었는데 제게 들켜버려 당황한 모양이었다. 그런 거 신경쓰고 다니진 않을 것처럼 보였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나가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고등학교는 중학교만큼 가벼이 넘길 수 있는 곳도 아닌데.

"아, 그렇구나…."

아파서 간다는 말에 다솜은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이며 눈동자를 굴렸다. 그럼 처음 보여준 그 표정이 아파서 튀어나왔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차라리 그랬기를 바랐다. 하지만 다솜은 뒤이은 말과 이제껏 보지 못했던 낯선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쯤은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제게 거짓말을 하는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아니었어도 넌 거짓말을 했을까? 결국엔 다 들통이 날 게 뻔한데. 누군가에게 들켜서 매번 이렇게 당황할 거라면 처음부터 본인을 곤란하게 할 행동은 하지 않는게 더 옳은 길이 아닐까. 그것도 아니면 네가 원한 싸움이 아니라는 걸까. 다솜은 또 한 번 소문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다. 쩔쩔매며 허공에 양손을 그러쥔 빈을 의문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다솜은 손을 뻗었다. 손끝에 빈의 손등이 살짝 닿자,  붉게 부어오른 손을 제가 시선이 닿는 위치까지 내렸다. 그리고 잊고 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뒤늦게 내어주었다.

"점심 먹고 학교 구경이나 할까 싶어서 잠깐 나왔는데 너 나가는 거 보고 부른 거야. 그래도 학교 안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상대방도 다치고 너도 다치는 건데, 이렇게."

그리고 손을 떼었다. 이렇게 양호실로 가봤자 너도 곤란하고, 선생님은 더 곤란할 거고…, 규율에 어긋나는, 그게 좋은 일이 아니라면 더욱 더 가만히 묵인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물론 당사자가 들으면 으레 기분 나빠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시비가 걸릴 게 자명했지만.
다솜은 가방에 두고 다니면서 만약을 대비하여 반창고를 한 두 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걸 깨닫고 주머니에서 반창고를 전부 꺼냈다. 총 세 개였다. 실제로 반창고를 가지고 다닌 덕분에 도움이 된 일이 있기야 있었지만 설마 개학식부터 쓰게될 줄은 몰랐네.

"나도 눈치는 있어. 그러니까 거짓말 안 해도 돼. 양호실가는 게 불편하면 수업시작까지 아직 시간 남았으니까 내가 연고라도 가져올까? 내가 반창고밖에 없어서…." 

다솜이 반창고를 건네며 학교를 잠시 뒤돌아보다, 다시금 빈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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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도 빈이랑 빈주에게 마구 설레는 중입니다 y////y 그리고 혹시 다솜이 성격이 불편하다면 꼭 찔러주길 바라...^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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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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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생각들과 마구잡이로 지어낸 거짓말이 낳은 결과는 참담했다. 여태껏 빈은 자신이 걸어온, 혹은 걸려온 싸움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혈관 속의 피가, 뇌수가 부글부글 끓어오를때마다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내뱉고, 학교에서도 제멋대로 행동을 행해왔다.
그러나 나무라는 것처럼─그것이 자신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바라보는 다솜의 눈동자에 빈은 목구멍에 탁, 하고 닿은 갑갑함을 느꼈다. 갑작스레 철이 들 리도 없고, 잘못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의, 자신을 바라보는 저런 눈빛을 보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난 이런 인간인데, 어쩌면 좋을까.
먼저 자리를 뜨자. 풀릴 일은 없겠지만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 얼른 상황을 마무리하려했지만 톡, 하고 자신의 손등에 가벼운 감촉이 느껴졌다. 다솜이 자신의 손을 잡아내렸다. 이어진 그녀의 이야기를 멍하니 들으며 이어져있는 두 손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때 생각한 것은 다른 것도 아닌, 그녀의 목소리에 대한 것이었다.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는 다솜의 어여쁜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참 분위기도 타지 못하고 가슴팍에서 두근거리는 소리가 맥박을 타고 손까지 흘러가는 것만 같은 착각이 느껴질 정도로 피가 얼굴로 쏠리고 있었다. 그저 빨갛게 물든 얼굴로 고개를 여러번 끄덕거릴 뿐이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순종적이 된 적은 없었는데.

“그, 나는말야…”

다솜의 말이 끝나고나서야 어떻게든 변명의 말이라도 꺼내고자 자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반창고를 꺼내는 모습에 말을 도로 삼켰다. 그녀가 건네는 반창고가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있어 뒤늦게 그것을 깨닫고 다솜을 바라보았다. 새삼이지만 자신이 무섭진 않은걸까?
자신은 통 모르겠지만 인상이 더럽다는 이야기까지 들어보았고, 또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 자명한 상황에 키도 작고 가녀린 여자애가 어째서 이렇게 태연하게 있는 것일지 알 수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과거의 기억 중 하나가 되살아났다. 맞아, 중학교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다솜은 제멋대로인 나를, 유일학 사람으로 봐주었다. 그 중학교 시절의 경험이 다시금 시간이 흘러 재구성 된 것처럼 느껴졌다.

“…거짓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넌 내가…”

빈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다솜의 손끝과 자신의 손끝이 살짝 닿았다. 전기가 통한 것처럼 살짝 움찔했지만 반창고만 슬쩍 빼내 가져갔다. 아무리그래도 그럴 필요는 없다며 말을 덧붙였고, 따라 학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멋쩍게 관자놀이를 긁적거렸다.

“걱정해주는건 고마운데, 원래 이런 놈이라서 신경쓰지마. 너한테나 나한테나…….”

알지? 하고 나름 아무 걱정 없다는 듯 방긋 눈꼬릴 휘며 웃어보였다. 아직도 기억하고있다. 다솜과 자신과 이야기한 날, 주변에서 수군거리며 들려오던 이야기들. 항상 헐뜯는 이야기의 주범이 되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솜에게까지 나무라는, 그리고 키득거리는 소리가 퍼져갔다. 그리고 이성을 잃었을 때, 그 때가 아마 가장 컸던 정학의 위기가 아니었을까.
이걸로 좋다. 빈은 다솜에게서 돌아서서는 후문으로 걸어가며 교복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 안에 있던 밴드를 말없이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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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렐 부분이 어디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헉 불편할리가 없는데 무슨 소리야;;;절대 그럴 일 없어ㅠㅠㅜㅜㅜ너무 좋은걸....?심장폭행인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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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제 가족들이랑 외출하느라 답레 왔는지도 몰랐네 ;~; 오늘도 친척모임이 있어서 아마 늦은 밤이나 내일 이을 수 있을 것 같아. 늦어져서 미안하구 빈주 새해 복 많이 받아~!!! :)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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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연말이라서 바쁘구나ㅠㅠㅠㅠㅠㅠ언제든 달아주어도 괜찮으니 느긋하게 이어줘 X3~~~!! 다솜주도 새해복 많이 받고! 다솜주의 새해엔 언제나 좋은 일로만 가득할거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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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주 아침 갱신!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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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주 잠깐 갱신! 아침부터 넘 정신없었다 ㅠㅠㅠㅠㅠ 얼른 퇴근해서 놀구싶어!;^; 이따 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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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엥 엄청 바쁘구나 다솜주ㅠㅠㅠㅠㅠ퇴근하고나서도 피곤할텐데 놀아주려해서 고마어....♥♡..응응 저녁이 봐 :D!!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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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Ub4t25SZwFQ

다솜주 집 도착해서 갱신할게! :) 답레는 씻구 나서 이을게~(총총)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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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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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나마 맞닿았던 손끝은, 다른 사람들이 대개 빈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따뜻했다. 참 우습게도, 사람들은 옳은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더랬다. 좋은 사람, 좋아보이는 사람, 좋게 보이는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러니까 직접 확인한 빈의 행실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그저. 다솜이 한숨과도 같은 숨을 옅게 폭 내쉬었다.
무어라도 말을 하려는 것처럼 입술을 떼기야 했지만 모든 말은 제 끝을 맺지 못하고 허공에서 흩어졌다. 거짓말 할 생각은 없었다니 그를 덜 경계해도 될까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빈이 무얼 얘기하고 싶었는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 그저 발갛게 물든 얼굴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나지막한 미소가 새나왔을 뿐이다. 의외로 평범하게 인사를 하고, 얼굴을 붉히는가보다며.

"원래?"

아무렇지 않은 듯 눈사위를 접으며 웃어보이는 얼굴은, 자습 때 보았던 것보다 더 자연스러웠고, 더 평범했다. 남들이 말하는 그 무서운 얼굴은 어디에도 없었다. 다솜은 반문하면서도 설핏 남겨진 미소를 다시금 머릿속에 새겨보다, 마저 말을 이었다. 무엇이 널 그렇게 사람에게서 떨어뜨리는 걸까.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다고 해서 평생 이런 사람이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아?"

그리고 '원래'부터 이렇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다솜은 더 이을 수 없었다. 오지랖이 넓어도 정도껏이지, 친하면 얼마나 친하다고 조언까지 할 생각이었을까. 은연 중에 그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조언하려 했던 마음이 조금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다솜은 몇 번 더 입술을 달싹여보이다,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뒤늦게야 입술을 뗐다.

"잘 가."

그리고, 원래부터 말을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입술을 다물고는 늦지 않게 교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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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막레 해야할까? ☞☜ 윽 나 왜 얘네 둘 보면 간질간질거릴까 y////y 맞다 나 오늘 되게 좋은 노래 들었는데 왠지 추천해주고 싶어서...! 멜로망스-입맞춤 이라는 곡인데 왠지 빈이랑 다솜이랑 나아중에 혹시라도 무지 가까워지게되면 어울릴 것 같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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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솜이....보면 볼수록 생각이 깊다...그래서 빠져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상극이라서 그런가봐;0.......큽 방금 다솜주가 추천해준 노래 듣고왔는데 뭐야 귀 녹아ㅜㅜㅜㅜ심장을 포갠다는 가사듣고 둘이 껴안는 장면이 아른거린다 끼에ㅔ에...ㅋㅋㅋㅋㅋㅋㅋ앗 그럼 나도 후에 어울릴 노래 하나! 스무살-걷자 집앞이야, 이거 되게 달잘해서 좋다굿 ;^;....!!! 언제 친해지고 맘놓냐 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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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레는 저걸로 하면 될 거같아!! 휴,,,아직 초반부라 씁쓰름하다....o<-<...다음 장면은 뭘로 이어볼까! 바로 다음날 해서 짝꿍끼리 뭔가 같이 해야하는 수업해볼까...??모처럼 짝꿍이니까o.<ㅋㅋㅋㅋㅋㅋ음악이라던지 미술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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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난 너무 어른인 척 하는 것 같아서 레스 쓰면서도 계속 신경쓰게 되구 그런다 ㅠ///ㅠ 잘 봐주어서 고마워! 나도 빈이 넘 멋있구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헉 스무살 노래 들어봤는데 진짜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우유ㅔㅔㅠㅠㅠㅠㅠㅠ얘네 언제 맘 놓고 지낼까222...

짝꿍끼리 같이 하는 활동 좋은 것 같아! 음 막 서로 그려주기(?)(초등학교 때 했던 거) 합작을 해야한다던가 u///u 요새 고등학생들 뭐하지..? (흐린눈)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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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기본이 되는건 어른스러운 여자애랑 반대의 남자애를 생각했으니까 오히려 되게 좋달지^*^...?? 우리가! 어!?이렇게 달달한 노래까지 들려주는데 너넨ㅠㅠㅜㅜㅜㅜ서로 그려주기...ㅋ...ㅋㅋㅋㅋ...나랑 같은걸 생각하는구낰ㅋㅋㅋㅋㅋ마쟈...학생이 아니라 전혀 모르겠엏ㅎ....서로 그려주기할까? 다솜이 그림 잘그리니까 두근두근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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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랬구나! 8ㅁ8 그렇다면 다행입니닷! 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통했구나 씬나! x) 응 그럼 서로 그려주는 걸루 하구 선레는 저번에 써줬으니까 내가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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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거의 천생연분인걸 *'ㅅ'*?? 막이러곸ㅋㅋㅋㅋㅋㅋ앗 그래주면 고맙지!! 마침 밖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ㄹㄹ거 가타....ㅠㅠㅠㅜㅜㅜ천천히 써줘도 되니까 느긋하게 선레해주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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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o*ㅇ//ㅇ*)o 맞아 우린 천생연분이야 ^-^!! ㅋㅋㅋㅋㅋㅋ 응 그럼 나 하던 거 마무리 하고 선레 쓸게! 집 조심히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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엩 내가 한말이지만 긍정해주니 설레......ㅋㅋㅋㅋㅋㅋㅋㅋ응응!! 나도 느긋하게 기다릴테니 이따 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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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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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저 나가요~ 현관문 앞에서 운동화 앞부분을 바닥에 톡, 톡, 두드리며 말하자 거실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던 아빠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엄마를 대신해 현관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다. 그래, 잘 다녀오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 가벼이 안아주며 건네는 목소리에 다솜 역시 버릇처럼 아빠의 등을 두어 번 두드리며 네에, 네에, 걱정말래두. 하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지막까지 야자 끝날 때 데리러 가는 게 좋겠냐는 말에 다솜이 괜찮다며 손을 휘젓고는 더 이어질 것만 같은 걱정을 뒤로하듯 후다닥 집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날씨가 무척이나 좋은, 봄이 머문 아침이었다.

반에 도착하자 아직 온 애들보다 오지 않은 애들이 더 많았다. 조금은 한적한 공기가 좋았다. 어렴풋이 얼굴을 기억하던 애들이 인사를 건네자 다솜은 퍽 친근하게 웃어보이며 마주 손을 흔들며 자리에 앉았다. 최근에 읽고 있던 책을 꺼내 읽고 있자니 시간이 금방 흐른 듯, 정신을 차리자 다솜의 반은 어느샌가 아이들의 목소리로 왁자지껄했다. 앗, 그러고보니 오늘 1교시가 미술이었던 것 같은데. 다솜은 괜스레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지 않으며 얼른 조회시간이 끝나기를 바랐다.


"이번 미술시간에는 다들 짝꿍 있지? 아직 말도 별로 못 해봐서 어색한 친구들도 많을 텐데, 서로 대화도 하고 친밀도도 쌓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걸 선생님이 고민해보다가, 이게 딱이다 싶더라고."

흰 도화지를 학생수에 맞춰서 교실 안으로 미술 선생님이 들어오자 반에 스몄던 웅성거림이 점차 잦아들었다. 의심스러운 얼굴로 장난스럽게 웃는 미술 선생님이 말하자 아이들이 설마, 하는 얼굴로─실제로 입밖에 낸 아이들도 있었다─ 선생님을 바라보자 곧 선생님이 소리내어 손바닥을 한 번 짝, 부딪히며 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 옆자리에 앉아있는 짝꿍의 얼굴을 서로 그려주는 걸로 할 거야. 어때 신나지? 난 신나 죽겠다."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 쌤~ 하며 늘어지듯 책상에 엎어지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다솜은 제 옆에 앉은 빈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다 곧 선생님이 부르는 목소리에 다시금 시선을 거두었다. 저를 향해 도화지 좀 전달해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에 다솜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앞자리를 기준으로 적당히 도화지를 전달해준 뒤 남은 종이를 받아 선생님께 드렸다.
별다른 말 없이 준비되면 시작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다솜이 의자를 살짝 빈 쪽으로 돌려앉아 필기구를 꺼냈다.

"그래도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치."

선생님이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빈에게 말하며 작게 웃는다.

"앗, 미안한데 혹시 내쪽으로 의자 좀 돌려서 앉아줄 수 있어? 정 불편하면 움직이지 않아도 되구."

음, 근데 옆모습도 상관 없긴 하겠다. 혼잣말이라도 하듯 아기가 옹알이 하는 것처럼 중얼거리더니 다솜이 곧 연필을 들어 천천히 스케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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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레만 잇구 먼저 들어가볼게 8ㅁ8 내일 봐 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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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잇는대... 올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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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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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집구석. ㅆ발. 낮게 읆조린 빈은 나서는 와중에도,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전기 하나 키지않은 거실을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메마르고 공허한 TV 속 드라마의 목소리만 울려퍼지고 있었다. 커튼을 친 탓인지 어두컴컴한 복도가 반짝반짝거리며 브라운관의 불빛에 회색빛으로 점멸을 계속했다. 그러나 빈은 어느새 현관문을 열고나간 뒤였고, 온동네에 울려퍼질 만큼 문을 세게 닫고서 분을 삭히지 못한 발걸음으로 아파트 단지를 걸어나갔다. 비나 팍 쏟아졌음 좋겠다. 내 몸속에 흐르는 저 새끼의 피도 씻겨갈 정도의, 폭우. 그럼 생각이 무색해질 정도로 화창하고 분홍빛과 푸른색으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과는 전혀 다른 색채의 아침이었다. 또 누군가가 떠올랐다가 곧 사라졌다.
등교시간을 애매하게 걸치고 있었지만 수도세가 연기된 탓에 집에선 씻지를 못해 근처의 찜질방을 들러 몸을 씻었다. 가방에 든 옷으로 갈아입고, 교복을 입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사실상 머릿속은 가고싶지 않단 의견이 우세였다. 그야 어제, 관여하지 말라는 듯한 그런 소리를 해버렸으니까. 다솜과 이어져있던 얼마 남아있지 않은 선을 끊어버리자 드디어 약간의 일탈을 끝내고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에 의존해 학교는 가지않기로 마음먹었지만, 원망스럽게도 몸은 학교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각임에 분명했지만 선생과 괜한 시비가 걸리기 싫어 후문 쪽으로 걸어가 비교적 낮은 철문 위를 타고 안으로 들어섰다.
난 왜 학교에 왔을까. 아마 다솜의 한 마디 때문일 것이다.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다고 해서 평생 이런 사람이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아?’ 그 말이 은연중에 빈의 귓가를 맴돌고있었다.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무슨 의미일까. 잠시 반 입구에서 멈칫했다가 교복 주머니에 들어있는 반창고 하나를 꺼내 제 볼에 붙였다. 살짝 서투른 손동작이어서 복도에 아무도 없음을 감사히 여겼다. 그리고 아침 자습을 하고있는 교실에 들어섰다. 저를 쳐다보았다가 순식간에 고개를 돌리는 모습 중 여러가지가 눈에 띄었다. 결석해서 비어있는 헐 자식의 자리라던가, 다른 애들은 시선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우물쭈물거리며 쳐다보고 있는 안경남이라던지.
그 안경남은 1교시 시작되기 전, 책상에 엎드려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고맙다는 말을 뚜렷하지 않은 작은 목소리로 전해왔다. 빈은 다솜에게 아침인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기분이 썩 좋진 않아 살짝 고개만 치켜들어 노려본 다음 다시 엎드렸다. “너 도와주려던거 아니다.”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1교시는 시작했고, 자신과 1도 접점이 없는 미술선생의 이야기에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표정으로 경악했다. 지금은 어떤 표정으로 그녀를 봐야할지도 모르겠는데. 멍하니 다솜의 중얼거림을 들었다. 정말 할 생각인가? 부담스러운게 문제가 아니라……목소리가 나올려다 말았다.
다솜이 혼잣말처럼 작은 목소리로 부탁해오자 빈은 잠시 고민하다 그녀 방향으로 몸을 살짝 틀었다. 다만 부끄러워서 마주보는 것은 불가능했고, 비뚜름하게 고개를 꺾어 교탁 언저리에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아, 나도 그려야하는건가? 눈동자만 데구르르 굴리며 흘끗흘끗 곁눈질했다. 흰 피부, 진지한 빛의 갈색 눈동자, 단아한 이목구비. 이렇게 가까이서 다솜을 오랫동안 쳐다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고 싶지 않아도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연필은 쥐었지만 어떻게 그림으로 담아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자리, 다른 사람으로 바꿔줄까?”

오늘 처음 그녀와 이야기한 것이 이거였다. 어쩐지 또 뚫어다보는 것 같은, 마주보기 힘든 눈길로 자신을 쳐다볼 것 같아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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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엫......내가 많이 늦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선레 이어주느라 고생했어;0!!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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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기 전 빈주 갱신! 다솜주 저녁 먹었을려나 모르겠네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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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주 집와서 갱신!:) 나 지금 막 밥 먹으려구! 답레도 밥 먹구나서 이을게 ;^; 빈주도 밥 맛있게 먹어~!'~`*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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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yU8l1eeNsM

>>55
앗 다솜주 고생했어 오늘 하루 808*!!!! 응응 맛있게먹ㄱ고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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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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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응, 아니, 난 괜찮은데…, 혹시 나 많이 불편하니?"

제대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서 빈이 물었다. 거기엔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어딘가 조심스러운 데가 있었다. 연필을 쥐고 사삭, 하는 종이 긁는 소리와 함께 스케치를 하던 다솜은 곧 손을 멈추고서 영문 모를 소리를 들은 사람처럼 눈동자를 깜박였다. 혹시 어제 일 때문에 그러는 건가 싶어서. 어제 빈의 볼에 남겨진 상처에 붙은 밴드가 제가 준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는데도, 다솜은 그 흔적에 잠시 눈길을 주다가도 다시금 빈을 바라본다. 혹시라도 어제의 제 말 중에 무언가가 빈의 기분을 안 좋게 만든 게 있다면 분명 마지막에 했던 말이 아닐까. 으으, 역시.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었는데. 다솜은 연필을 쥔 손을 꼼지락 거리며 미안한 기색이 스민 표정으로 빈의 얼굴을 살폈다.

"난 너 그리는 것도 좋으니까, 만약 네가 불편하다면 내가 선생님한테 말씀드릴게."

다솜은 빈의 의견을 존중해줄 수 있었다. 또한 충분히 이해했다. 어제는 '원래 이런 놈'이라고 본인이 말했지만 다솜은 오늘 아침 조회 때를 기억했다. 조심스럽게 다가와 고마웠다고 말한 남학생, 그리고 너 도와주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한 빈. 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그가 무척이나 안하무인한 데다 제멋대로라면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듣는 것이 과연 당연한 걸까? 근본이 문제여야 행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대개 어른들이 그렇게 판단하더랬다─ 꼭 그것이 맞는 말은 아니라고 다솜은 생각했다. 잘 돌아가던 톱니바퀴가 처음부터 고장나는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지 않은가. 다솜은 멈추었던 손을 느릿하게 움직이더니, 도화지로 시선을 내리깔며 빈을 따라하듯 나직이 물었다.

"다른 사람으로 바꿔줄까?"

물음을 그친 다솜이 그제야 시선을 올려 빈을 바라보았다.

58
별명 :
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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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난 그런게 아니라…….”

이 복잡미묘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빈은 안그래도 멍청한 자신의 머리가 이토록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서로 연관되지 말자, 라는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한게 어제인데, 짝꿍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모습을 그려줘야한다니. 다만 다솜의 반응을 보자니 신경쓰는 것은 자신뿐인 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의 눈에 자신은 어떻게 비춰질 지 호기심이 일었다. 다만 겉으로 티내지는 않고 하아, 한숨을 내쉬다 화들짝 놀란 얼굴로 다솜을 바라보았다.
나를 그리는게 좋다고? 무심코 그렇게 되물을 뻔 했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분위기가 더욱 최악으로 치닫을 터였다. 흔히 누군가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사소한 언동에도 끙끙거리기 마련인데, 저런 말까지 들어버리니 빈은 폭주하는 망상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정말, 정말 아무 의미 없는거다, 저건. 멍청한 티 내지마, 제발.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손으로 미간을 짚고있던 빈은 후에 마음을 다잡은 듯,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바꿔줄까? 그렇게 물어보는 다솜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칠 때에는 정말로 그 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 팡, 하고.

“미리 말해두는데, 나 그림 존…진짜 못그리니까. 보고 울지마.”

농담같지 않은 말투로 말한 빈은 마치 싸우기 직전처럼 어깨와 손가락의 뼈를 뚜둑 풀어주었다. 그리고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연필을 손에 쥐고 다솜이 있는 방향으로 쭉 뻗어보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창피한 마음에 그냥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 먹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빈이 교탁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순해보이는 여자아이랑 같이 점잖게 수업을 받고있는 모습을 본 그를 아는 아이들은 의문을, 더 심하면 경악까지 느끼지 않았을까. 빈은 애써 무시하려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솜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의심을 받지 않을 훌륭한 방법은 더 없을 것이었다. 기억 속의 앨범에 담아두려는 것처럼 가까이서 짝사랑하는 여자애와 몇번이고 마주보았다. 그림은 뒷전이 된 것 같았지만 빈은 묘하게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스케치가 거의 끝나갈 즈음, 뒷편에서 지나가는 미술 선생님이 자신의 그림 쪽에 시선을 두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것을 기억한다. 아마 그리는 사람이 자신이라 말은 하지 못했을테지만 하고싶은 말이 많아보였다. 그러나 본인은 꽤나 자신있는지 펜을 놓고나서 그림을 찬찬히 뜯어보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업에 이렇게까지 집중해본건 처음일지도 몰랐다.

“난 끝났는데, 넌?”

빈의 그림은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눈의 위치는 짝짝이고, 입은 여러번 고쳤는지 흔적이 남아있었다. 전체적으로 구도도 이상했지만 묘하게 놓치기 쉬운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섬세했다. 본인은 그 점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이 쪼오끔 아쉽네.” 라며 흘끗흘끗 그녀를 훔쳐보았다. 그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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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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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그런다. 그가 무슨 말을 삼키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는 없지만 자꾸만 저렇게 말을 흐릴 때가 잦으니 다솜은 그 뒷편의 말 언저리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아니면 원래 핑계나 변명을 못 하는 타입인걸까? 악의 없이 순수한 의구심을 품었다.
평소에 차갑게 굳어있던 얼굴이 화악 물감이 번지는 것처럼 낯선 표정을 보였다. 덕분에 다솜 역시 어디서부터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그저 눈만 깜박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나는 또 뭘 잘못 말한 줄 알았잖아. 피곤한 짐에 쌓인 사람처럼 고뇌하듯, 잠시동안 미간을 문지르던 빈이 곧 표정을 추스르고 예의 얼굴로 입술을 뗀다. 다솜은 그의 말과 행동에 그만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몸 푸는 것 좀 봐.

"그렇게 비장하게 나올 것 까지는 없는데. 괜찮아, 나 잘 안 울어. 그래도 잘 부탁할게?"

점차 웃음소리가 잦아들 때야 손등으로 입을 가리고 있던 걸 내려 버릇처럼 눈사위를 접어보였다. 앗, 저런 건 또 어디서 본 거람. 대칭을 보듯 연필을 쥔 손을 제 쪽으로 쭉 뻗어보이며 눈가를 좁히는 모습에 부드럽게 소리없이 웃는다. 하마터면 기껏 스케치한 걸 멈추고 다른 사람을 그릴 뻔 했지만 이대로라면 시간에 얼추 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솜의 시선이 빈의 머리끝부터 서서히 내려갈 때마다 도화지엔 점차 빈을 똑 닮은 아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세히 볼 시간도, 이유도 없어서 몰랐는데 빈의 이목구비는 다른 또래보다 매우 뚜렷한 편이었다. 자세히 보면 눈썹은 짙고 고르며, 콧대도 바르고, 눈매도 매우 깊은 편에 속했다. 다만 표정을 풀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본인은 의식하고 있지 않은건지, 워낙에 펴지지 않은 무섭고 차가운 표정이 이를 가리우는 듯하여 다솜은 문득 아쉽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표정, 조금만 더 풀고 다니면 더 좋을 텐데. 이상한 소문도 안 돌구. 그런 바람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건지, 흑색의 또 다른 빈의 얼굴은 제 옆의 빈 보다 조금은 인상이 누그러진 채였다.
어느샌가 다솜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든 듯 한참을 그렇게 그림 그리기에 집중했다. 그 적막을 깨트린 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즈음에 들려온 목소리, 빈이었다. 다솜은 집중하느라 의식하지도 못했던 흘러내린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고개를 들었다.

"응, 나도 끝났어. 있잖아, 나 한 번 봐도 돼? 내 건 여기."

다솜은 빈의 그림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건지 제 그림을 빈의 책상 쪽으로 밀어주며 의자를 조금 가까이 당겨 빈이 그린 그림을 구경했다. 어떤 식으로 그리게 될지 궁금했는데 다솜은 생각보다 뚜렷한 선모양에 자못 감탄했다.

"신기하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특징들이 다 들어갔네? 구 빈 너 생각보다 소질있다?"

눈이 조금 아쉽더라며 중얼이는 빈을 향해 다솜이 작게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이 그림 가져가고 싶다. 다솜이 가만히 빈이 그린 그림을 응시하며 곧 책상에 내려놓았다. 선생님이 짝꿍에게 서로 선물하라는 말을 했으면, 하고 저도 모르게 생각하고 말았다. 이제는 제 차례였다. 다솜은 제 그림을 살펴보는 빈을 향해 조심스럽게 입술을 뗐다.

"내가 그린 건 어때? 조금 닮은 것 같니?"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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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졸려서 쓰고 싶었던 표현은 정작 못쓰고 올려버렸다ㅠㅠㅠㅠㅠ 응...빈이 너무 귀엽구 멋지다88*!!!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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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다솜주 무리하지말고 일ㅉ찍 자 ;0!! 일 다녀와서 피곤할텐데 아휴ㅠㅠㅠㅜㅜㅜ난 천천히 써둘테니 스레는 내일 잇자 8ㅅㅠㅠㅜ다솜이는 거의ㅣ 천사인데....??? 몰입하면서 머리칼 넘기는거 진짜 어우 내 심장.....행동 하나하나 왜이리 예쁘니...(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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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오늘 11시에 별똥별 떨어진대 *' '*!!!!! 익명이지만 다솜주랑 같이 보고싶다//.....이를지도 모르지만 오늘 좋은 꿈을 꾸길 바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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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4SAG7kW6hVg

앗...어제 별꽁별 떨어졌니....?ㅠㅠㅠㅠㅠㅠ 답레 잇구 좀 뒤척이다가 잠든바람에 보지도 못했네..;^; 같이 깨있지는 못했지만 꿈속에서라도 함께하자!ㅋㅋㅋㅋㅋㅋ♥♥ 빈주는 별똥별 봤니? 소원도 빌었다면 그 소원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 `*)9
아냐...다솜이가 천사면 빈이는 어...어...대천사..?(?) 나도 빈이 행동하는 거나 생각하는 거 읽고있노라면 넘나 간질거리는 것입니다;^;** 아휴 풋풋..풋사과네 ^^!!!

점심은 먹었구? 난 슬슬 먹을 참이야. 점심도 맛나게 먹구 오늘 저녁에 보아~~ 헉 맞다 나 오늘 회식(...)있어서 좀 늦을지도 몰라 흐유ㅠㅠㅠ 답레는 천천히 주어!:)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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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4SAG7kW6hVg

앗 별꽁별이 아니라 별똥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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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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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시간은 끝났지만, 자못 아쉬웠다. 집중하는 모습, 더 보고 싶었는데. 마치 다른 별세계의 사람처럼 외부와 차단된 그 모습은 오지에 핀 꽃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람의 손에 닿지않는, 그런. 이딴 생각이나 하고있으니 그녀를 멀쩡히 대하기엔 부끄러움이 더 짙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혼자서 헛기침을 하다 그녀의 감상평에 한 쪽 눈썹을 씰룩였다. 어딘가 기분이 나빠보이지만 쑥쓰러운 상황이 올 때마다 튀어나오는 습관이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오랫만인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은연 중에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어간 제 관심을 그녀가 눈치챘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만 봐왔으니까, 놓칠 리가 없잖아.

“아 씨, 비행기 태우지마. 진짠줄 알잖아.”

괜히 퉁명스레 말하며 고개를 돌린 채 턱을 괴고선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 맞아. 그녀의 그림을 아직 보지않았다. 빈은 명백히 긴장한 기색으로 그림을 받아들었다. 평가를 받는건 그녀 쪽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바싹 굳어있었다. 조금 우스운 모습이었다.
받은 도화지의 내용을 보기 전에 살짝 반으로 접은 후, 긴장을 품은 들숨과 함께 천천히 펴보았다. 그곳엔 말 그대로 자신이 있었다.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분명 나인데 내가 아닌 것 같다. 어딘가 다른 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 없지만 묘한 괴리감을 지울 수가 없다. 다만 그림엔 1도 지식이 없는 빈이 보기에도 아마추어를 뛰어넘은 내공이 느껴졌다. 자신의 그림이 초라해지는 순간이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놀란 표정으로 그림과 다솜을 번갈아 쳐다보고, 나중엔 폰을 꺼내 셀카로 자신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진짜 내가 말을 잘 못해서 그런데, 너 그림 장난아니다. 사진 보는 줄 알았어. …아, 그래도 실물이 조금 더 괜찮네.”

마지막은 장난으로 덧붙였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우스워 뒤늦게 웃음을 터뜨리고 키들거렸다. 이후에 묘하게 궁금한 점이 피어올랐다. 괴리감의 정체였다.

“근데 내가 이런 표정이었어? 음…아, 나 이거 가진다? 가져도 되는거지?”

체면은 뒷전이었다. 일방적으로 가진다며 선언하는 빈은 투정부리는 아이마냥 다시 그림을 돌려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집구석에 두기는 절대 싫고, 항상 들고다닐 생각이었다. 부적으로 삼아야지. 빈은 벌써 몇 번이나 그림을 들여다보며 살짝살짝 웃고있었다. 그림 속의 자신은 썩 기분이 좋아보였다.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었기에 어색한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 다솜의 눈엔 난 이렇게 보이는거구나 싶어 일부러 그림과 같은 표정을 지어보려고도 했다. 바보같은 짓임을 깨닫고 금방 그만두었지만.
수업이 마무리가 지어지면서 빈은 자신의 그림 역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런 그림 갖고싶을진 모르겠지만”라며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으나. 필요없으면 버리겠지 싶었다. 그리고 첫 교시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서 빈은 정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고마워.”

소리가 살짝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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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3P+O7Gp4uM

흡 별똥별 못봤습니다 ;∇;....다솜주 안그래도 자러간 것 같아서 대신 소원까지 빌어주려했는데 안보이더라ㅠㅠㅠㅠㅠㅠㅠ대천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ㄱㄱㅋ히히ㅣ 짝사랑 묘사 적고있으면 오글ㄹ거리면서 기분 좋아...억지로 관심없느 척 할 필요가 없어서.....풋사괔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 진ㄴ짜

다솜주도! 회식 무사히 잘 마치고 밤에 어두컴컴할텐데 조심히 들어오길 바라 ^8^~~~~~~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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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YG+Rp92Dz/E

아참 한 번 날려서 끙끙거리며 쓴거라 어색할 수 있으....ㅓ으어어ㅠㅠㅠ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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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RxpxsEul7s

드랍 더 갱신 X0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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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yNEzMxjDr+E

다솜주 갱신!:) 답레는 씻구 이을게~ 앗 레스 하나도 안 어색한걸 ㅠ///ㅠ 빈이 너무 됴아ㅠㅠㅠㅠㅠㅠㅠㅠ(꼬옥)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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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yNEzMxjDr+E

에구구....레스가 어디로 흐르는지 모르겠다 8ㅆ8 오늘 잇고 자려구 했는데 아무래도 내일 잇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 내일은 불!금!☆이구 또 주말도 오니까 평소보다 더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u///u 빈주 미리 좋은 밤 되어~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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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RxpxsEul7s

헉 이럴수가 찜질방에 있는 사이 다녀갔자ㅏ나ㅠㅠㅠㅠㅜㅠㅜㅜ흡 다솜주 최근 많이 피곤한 것 같아...사아아아소한 느낌이지만,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는 그런 말 하지말구! 맞아 불금ㅋㅋㅋㅋㅋㅋㅋㄱ주말에도 볼 수 있고!!! 나중에 봐 다솜주 (포옥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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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주 깽신 ‘v`* 불금인데 오래 못있는ㄴ다니 으유ㅠㅠㅜ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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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갱신! 바깥에 날씨 쌀쌀하다 o<-<....혹시 나갈 일 있다면 따듯하게 챙겨입고 나가길 바래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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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얍 다솜주 어제도 기절잠해버렸어요 미안해 ^.ㅠ 앗 빈주도 어제 바빴나보네 ;^;!! 늘 홧팅이에요! 답레는 지금 이으러 갈게 총총..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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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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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가벼이 건넨 칭찬에도 빈은 퍽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다. 살뜰한 보살핌을 받는 데 익숙한 사람이 아니기에, 누군가의 배려가 몹시 뜻밖인 사람처럼. 물론 단정짓지는 못했지만. 난 네가 어떤 애인지 아직 잘 모르겠는걸. 확실히 어릴적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도 다솜은 빈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무척이나 많았다. 궁금하다고 묻는다면, 역시 부정할 수도 없었다. 짝꿍이어서 당연한 걸지도, 소문과는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 탓일 수도 있었겠지만. 다솜은 푸흐흐, 눈썹을 내리고 웃으며 책상에 내려놓은 그림을 느릿하게 쓸어내렸다.

"진짜야."

짧은 대답, 평소와도 같은 목소리였지만 아까처럼 가벼이 지나가는 말투는 아니었다. 칭찬은 들을 수록 좋은 거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니까. 물론 의도적인 이유로 한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말을 빈말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던 것이다.
제 그림을 본 빈의 반응에 다솜은 조금 민망한 느낌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막상 제 그림을 감상하는 빈을 보고 있자니 마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선생님께 평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솜은 조금 긴장한 탓에 손가락 끝을 움추렸지만 곧 들려온 목소리에 조금 눈동자를 동그랗게 키우다가, 이내 해사하게 눈사위를 접어 웃어보이며 정말? 다행이다. 하고 안도의 숨을 같이 내쉬고 말았다. 자신이 전문적으로 잘 그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지나친 칭찬은 그저 걸러들을 수 있었지만 빈의 칭찬은 어딘가 새롭게 다가온 탓이다. 왜일까, 네가 부모님이 아니라서일까. 친구가 아니라서 일까. 친구…, 친구. 다솜은 잠시 입술을 달싹였다. 그제야 자신이 빈의 말에도 한참이나 대답을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빈의 장난스러운 평가에 잠시 짧게 웃던 다솜은 선생님을 한 번 바라보다 어떡하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어린 동생처럼 투정 부려도……. 평소에 보지 못한 모습에 더 난처하게된 다솜은 그런 제 고민이 무색하게도 선생님으로부터 '그린 건 본인이 간직하든, 서로 교환하든 마음대로 해라. 대신 다음주부턴 제출용으로 할 거니까 기억해두고.' 라는 말이 들려오자 결국 좋을 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내보였다. 제한된 시간에서 그리려니 이제야 눈치채지 못했던 자그마한 흠들이 시야에 들어온 탓이었다.

"다음엔 더 잘 그려줄게. 앗, 나 가져도 돼? 다행이다. 고마워."

막연한 약속을 건네며 빈의 그림을 구겨지지 않게 동그랗게 말아서 가방에 넣는다. 그리고 수업이 끝났다. 종소리에 섞여든 목소리는 더 가까이 하면 흩어질 것만 같은 바람이었다. 다솜은 자리에 일어나려던 것을 멈칫하며 빈을 되돌아봤다. 고마워. 평범하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너를, 사람들은 왜 그렇게 보는걸까.

"나도 고마워. 잘 간직할게."

다솜이 웃으며 한 얘기에 제 자리로 온 선영이 되물었다. 하지만 다솜은 그저 으응, 하고 고개를 내저으며 자리를 벗어날 뿐이었다. 마치 저만의 비밀이 생긴 것만 같았다.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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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맞다 걱정도 고마워요! 빈주도 외출할 일 있다면 꼭 따뜻하게 입구 나가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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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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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빈은 웃다가도 뒤늦게 찝찝한 기분에 혀를 감겨있었다. 너무 허물없이 굴었나? 어쩐지 이목이 집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누구에게 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반 전체가 아닐까. 마치 밀도높은 젤리 속에 갇힌 상태처럼 느껴졌지만 다솜을 향한 미소는 지우지않았다. 되려 여기서 어색하게 굴면 오히려 더 눈에 띌테니까. 가슴이 괴로웠다. 눈치보는 것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다. 그러나 다솜과의 이야기는 즐겁다. 그녀가 자신의, 자신이 그녀를 그려준 것도, 서로 감상을 기다리며 조마조마하는 것도, 마침내 안심하며 웃는 것도, 외면하기에는 꼭 지키고싶은 행복이었다.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건 타인의 시선도 포함되있을 뿐더러, 자신의 내면까지 비웃음을 던지고 있었다. ‘그녀는 누구도 내치지않고 평등하게 따듯하게 대해주지. 넌 그런 그녀에게 마음대로 착각하며 다가가 더러운 냄새만 베이게만들 뿐이고.’나중엔 그는 웃고있지 않았다.

“어.”

수업종이 울리면서 빈의 짧은 대답은 그 소리에 묻혔다. 두 번이나 고맙다며 거듭 인사한 다솜이 그녀의 친구로 보이는 여학생과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발소리로 듣고있었다. 듣기 힘든 그런 소리를 벌써 세 번이나 들었지만, 그에 반해 속은 천천히 끓어오르고 있었다. 타닥타닥, 열을 가한 액체에 기포가 올라오며 터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누구를 향한 분노이고 증오인지는 확실했다. 빈은 다솜이 교실을 나서자마자 벌떡 일어서서는, 제 의자를 걷어찼다. 누군가의 책상에 부딪혀 와르르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근처에 있던 여학생은 짧은 비명을 질렀다. 각자 놀라거나 겁에 질린 목소리가 오고갔다. 빈은 되돌아갈 수 없단걸 알고서도 항상 먼저 움직여왔지만, 깊은 곳에 작은 불안함이 스며든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 불안함의 주체가 되는 이미 이 반에 없기에.
그러고서는 빈은 가방을 어깨에 걸친 채로 교탁 뒷편으로 돌아가 문쪽으로 걸어갔다. 반 아이들 모두의 당혹스런 시선이 이쪽을 향해있단걸 알고있었다. 모두 자신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마치 피해자처럼. 빈의 눈엔 시치미 떼는 것처럼 보여 더욱 열이 솟구쳤다. 그들은 자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재밌냐? 죶같아? 죶같으면 죶같다고 앞에서 말해. 응? 느그 하는것처럼 뒤에서 지1랄염병 떨지말고.”

그러고선 모두를 향해 돌아보며 웃고있지만 다솜에게 웃던 그것과는 담긴 감정의 차가 상당했다.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침묵은 이어졌고, 빈이 교문을 쾅, 하고 닫는 소리가 침묵을 깬 마지막 소음이었다. 문을 닫고서 숨을 한 번 몰아쉬었다.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일그러져있었지만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누군가를 떠올리자마자 눈시울이 살짝 달아올랐다는걸 깨닫고선 발걸음을 빨리 해 다솜과는 반대 방향의 복도를 통해 서둘러 학교를 나갔다. 역시 난 그 새끼들의 아들이 틀림없다. 빈은 멍하니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에 나오지않았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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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기절잠이라니 너무 안쓰럽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쉬엄쉬엄 일했음 좋겠지만 레스주의 이기심이란걸 압니다()...
우엥ㅠㅠㅠㅜㅜㅜ걱정 고마워!!! 막레는 이렇게 이으면 될 것 같아....! 뭔가 짧았지만 이것저것 많아서 좋았어.....그림이라던지, 다솜여신님 영접이라던지, 빈의 히스테리라던지...ㅋ...ㅋㅋㅋㅋ.....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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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아악....ㅠㅠㅠㅠㅠㅠ 빈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팡) 빈이 상처 많은 거...흑흑 과거사가 너무 궁금합니다 ;^; 다솜이가 보담아주고 싶은데 8ㅆ8.. 응 막레로 하자 그럼. 다음 상황은 어떤 걸로 할까? 빈이 학교 안 나와서 선생님이 짝꿍이라 집 가보라고 한다거나 준비물이나 알아둬야 할 일정들 전달해달라거나.. 아님 다솜이 다른 양아치들한테 빈이 관련해서 해코지 당하는데 빈이 구해준다거나..흑 클리셰....8ㅁ8 혹시 원하는 상황 있니?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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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헉 다솜이한테 보살핌받고싶다......ㅋㅋ큐ㅠㅠㅠㅠㅠㅠ좀 더 일찍 이야기 나누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아오 빈 이런 멍청이 ;∇;...다음 상황 음...클리셰라도 두 가지 상황다 좋은데!!ㅋㅋㅋㅋㅋㅋㅋ크.....그럼 차라리 첫번째 상황->두번째 상황으로 이어진다거나? 집 오고나서 이야기 좀 나누고 빠이빠이했는데 다솜이가 물건 놓고 가서 찾아주려는데 양아치들이 뙇...! ㅋㅋㅋㅋㅋㅋㅋㅋ클리셰 돋앜ㅋㅋㅋㅋㅋ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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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앗 빈이 보담보담..!!;^;)/(,_,) 흑 아냐 다솜이야말로........눈새......ㅇ<-< 앗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그럼 그렇게 할까?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선레 부탁해도 될까? 나 하고 있던 거 얼른 마무리하구 올게 8ㅆ8

82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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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티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솜이 눈새라니;;;빈이 빠가일 뿐입니다 ‘ㅅㅜㅠㅠㅠㅠ...응응! 그 전에 점심먹고 와야할 것 같아서ㅜㅜㅜㅠㅠ천천히 마무리하고 와도 될거야!! 점심먹고 금방 이어올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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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빈이 빠가 아니락후ㅠㅠㅠㅠㅠ(꼬옥) 으응 점심 맛나게 먹구와! 나도 다녀올게~~

84
별명 :
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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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알콜 냄새가 껌딱지처럼 붙어 떨어지질 않는 이 집안은, 안의 내용물들을 다 때려부수더라도 공기 자체가 오염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했다. 어제는 학교를 나서자마자 얼굴도 기억나지않는 아는척하는 놈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새벽엔 내내 거리를 쏘다니다 아침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잤다.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 즈음 정신을 차린 빈은 자신의 꼴이 꽤 엉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빈 속도 울렁거렸다. 새집이 떠있는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방을 나서자 또다시 훅 끼쳐오는 술냄새에 구역질이 치밀었다. 문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며 돌아본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아니, 부모라고 부르기도 싫은 더러운 생명체. 어머니는 쇼파에 드러누워있었다. 아버지는 그 옆에 앉아 힘없고 비굴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빈의 표정은 점차 썩어들어갔다. 이내 참질 못하고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위장 속 내용물을 전부 쏟아냈다. 입 안을 대충 헹구고 바닥에 온갖 쓰레기로 가득한 거실을 지나쳐가던 도중,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가니? 늦지마…….”

빈은 주먹을 쥔 손을 바르르 떨었다. 병.신같은 새끼. 대답 대신 낡은 벽을 주먹으로 쾅 후려쳤다. 괜찮니, 라던가 학교는, 이란 말은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인 것 마냥 구는 것이다. 그리고 폭력을 숭배한다. 어릴 적 제 몸을 후려치던 아버지의 가학적인 미소와 어머니의 뿌듯한 표정은 꼬리표처럼 모든 기억에 매달려있다. 그들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러주길 바라고있다. 씨1발, 씨1발, 씨1발. 문을 발로 차 열고선 급하게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다. 신선한 공기가 폐까지 파고들었다. 동시에 서글퍼졌다. 다솜의 목소리와 미소가 어젯밤의 꿈처럼 선명하다. 가슴을 죄어오는 것처럼 물리적인 아픔에 프하, 하고 숨을 내뱉으며 복도 벽에 기대 조용히 어깨를 들썩였다. 예전이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무의미한 친한 척,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올 것이 당연한 공허함. 제 손으로 모든걸 끝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돌리고 싶다. 그곳의, 그리고 다솜의 세계에 섞이는 것이 아니었다. 멀리서 지켜보면서 졸업 때까지만 버티면 더 이상 볼 일도 없어졌을텐데. 짙어진 자괴감 속에서 천천히 냉정을 되찾아갔다. 어느새 챙겨온 가방을 그제서야 눈치채곤 벙한 얼굴로 가방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곱게 말아져있는 종이를 꺼내 그곳에 그려져있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표정한 것 같지만 슬며시 웃고있는 것 같기도하다. 제게 남은 마지막 다솜의 손길이 닿은 물건이다. 그림을 보는데 집중하던 빈은 옆에서 들려오는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소리를 놓쳤다.

85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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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우아 배불러 :0!! 그나저나 욕이 금지어라 못쓰는게 조금 어색하다 ㅎ.....앗 다솜주 점심 맛있게 먹었어 ^*^??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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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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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은 그 후로, 그러니까 미술 시간 이후로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 수업종이 울리고 다솜이 선영과 함께 반으로 돌아왔을 땐, 그저 아무렇게나 뒹구는 빈의 의자와 아이들 사이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빈의 얘기만이 보이고, 들릴 뿐이었다. 그것이 무슨 얘기인지는 관심 없지만 다솜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 없을 때 마음대로 떠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니? 제가 지나갈 때마다 흘끔흘끔 바라보는 애들을 신경도 쓰지 않는 듯 다솜은 표정을 굳힌 채로 빈의 의자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 옆에 앉았다.

다음날, 혹시라도 왔을까 싶었지만 빈은 오지 않았다. 역시 어제 쉬는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다솜은 잠시 빈의 책상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저와는 상극의 아이였다. 설마 그런 것때문에 이야기가 도는 거라면. 다솜은 희미하게 눈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괜히 저 때문에 피해를 본 것만 같아 빈에게 미안했다. 동시에 자기 마음대로 뒷얘기를 하는 다른 애들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스럽게 여겨졌던 건 빈의 짝꿍이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내일 대강당에서 특강이 있다는 것과 덤으로 왜 못 나온 건지 들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만약 아까처럼 뒷담화를 같이 하고 있던 애들 중 한명이 빈의 짝꿍이었다면 절대 빈에게 이 소식이 전해질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 주소를 받아 학교가 끝나고 빈의 집으로 향하던 다솜은 문득 낯선 동네에 도착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파트. 여긴 것 같은데. 잠시 핸드폰과 아파트를 번갈아 바라보던 다솜은 빈이 산다는 동과 호를 찾아서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올라갔다. 그러다 다솜은 아차 했다. 혹시 아파서 못 온 거면 오는 길에 약국이나 들릴 걸 그만 잊고 만 것이다. 으, 바보. 이럴 줄 알았으면 휴대폰에 메모해두는 거였는데…. 하지만 이미 약국은 아파트를 벗어나 더 걸어야만 보이는 거리였기에 다시 돌아가는 건 그만두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그저 계단을 올라 복도로 꺾었다. 그리고,

"구 빈…?"

다솜은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이 걷고 있는 쪽 복도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벽에 기대서있는 빈을 발견하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만나지. 신기하네.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하며 조금 발걸음을 서둘렀다.

"구 빈."

조금 더 가까워져서야 다솜은 다시 한 번 빈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얼굴을 살폈다. 아…픈 건가? 조금 피곤해보이긴 하는데. 평소보다 조금 부스스해보이는 머리칼과 희미하게 밴 술내음에 다솜이 그 옆의 빈의 집으로 보이는 현관문을 바라보다 다시금 빈을 올려다보았다. 걱정과, 한편으로는 단호함이 섞인 눈빛이었다.

"오늘 학교 안 왔잖아. 선생님이 부탁하신 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왔어. 혹시 술 마신 거니?"

얼굴 안 좋아 보이는데. 다솜이 덧붙이며 천천히 빈의 상태를 가만히 살펴본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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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9KhVbCiCH2

앗 나도 맛있게 먹구 일도 마무리 하고 왔어! :) 빈주도 맛나게 먹었어? 히히 앗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가 잘 잡혀있어서 그런가 기호 들어가도 잘 읽혀지는 것 같아 u///u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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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GemVvxiMuE

우에 날라갔어 ㅎ0ㅎ....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흣극흑 금방 다시 써올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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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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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 그렇게 부른 깊게 울리는 목소리에 빈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구 빈이라고 부르는 애들은 거의 없다. 대다수 빈이라고 부르며 친하지도 않으면서 친한 척 하려드는 것 뿐이었기에, 그러한 호칭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거리감이 있지만 나쁜 쪽이 아닌, 지나치게 가깝지 않은 상대를 배려한 그녀의 심성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그렇기때문에 대뜸 이름이 불려도 숙취로 인해 날카로워진 신경이 반응하지 않았다. 되려 차분하게 다솜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런데 너는 왜 이곳에? 어째서 항상 보고싶어질 때에만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쳐버리고마는걸까. 혹여 얼굴에 감정이 드러날까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천천히 얼굴을 쓸어내리다 자신이 꾀죄죄한 상태라는 걸 뒤늦게 눈치챘다. 씁슬한 미소가 비져나왔다. 하필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이런 꼴이여야만 하는지. 부끄러움 때문에 또다시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용케 여기까지 왔네. 멀텐데, 여기. ……근데 왜 네가 왔어?”

빈은 난간 쪽으로 걸어가 손으로 턱을 괸 채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목소리에 날카로움이 느껴진다해도 사실이기에 부정할 수 없다. 그녀가 왔다는 사실에 화가 났을리는 없다. 그저 이 불쾌한 공간에 그녀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 이렇게 말하면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초조해하며 눈동자를 굴리다, 이어진 말에 헉, 소리를 냈다. 안그래도 술을 마셨고+집에서 나는 술냄새에 자신의 몸에선 지금 알콜향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끙, 필사적으로 고민하는 얼굴로 어떻게 변명할지 생각하던 빈은 자신을 살피듯 쳐다보는 다솜과 눈이 마주쳤다. 꾸짖는 듯, 타이르는 듯한 단호한 눈빛. 그 눈을 보고서 거짓말을 할 수 없기에 입을 꾹 다물고있던 빈은 결국 고개를 폭 숙였다.

“마셨습니다…아, 아니, 마셨어.”

미쳤나봐, 난 왜 존대를 하는거야. 어색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하하 억지로 웃었다. 학교의 선생님들보다 더 선생님 같은걸. 그렇게 생각하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침묵을 지켰다. 얼굴, 안좋을 수 밖에 없겠지. 코를 훌쩍거리며 입가에 구토의 흔적이 남아있을까 소매로 코 밑을 닦는 척 하며 입가를 슥슥 닦았다. 너무 구차하다……구차한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날 정도였다. 그러다 손에 들린 그림을 뒤늦게 눈치챘다. 집 앞 복도에서 꾀죄죄한 몰골로 그녀가 그려준 그림을 들고있는 모습은 대체 어떻게 보일까. 그림을 등 뒤로 숨기려다 말고 정직하게 가방에 집어넣었다. 화끈거리는 것이, 얼굴이 붉어졌을지도 모른다.

“어, 응…피곤한 것도 있고, 아픈 것도 있고.”

입술을 살짝 지근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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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 느끼는 것=빈주가 느끼는 것.........다솜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ㅜㅜㅜ밖에 나가서 외치고싶다...아님 빈이한테 외치게하고싶ㄷ다....ㅎ..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점심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야‘~`* ㅎ 근데 난 왜 내 레ㅡ스를 볼때마다 어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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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다솜주가 느끼는 걸 다솜이도 느꼈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앗 아니야 하나도 안 어색해! 걱정마 :) 응 빨리 답레 잇구 싶은데 지금 잠깐 나갔다 와야 해서 저녁 때 다시 이을 수 있을 것 같아 ㅇ<-< 좋은 주말 보내고 저녁 때 다시 봐~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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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어차피 내일도 주말이니 다솜주랑 잔뜩 이어야겠다 ‘ㅅ`* ㅋ이힣헤헤 (침닦
다솜주도 조심히 바깥 다녀오고! 오늘 저녁에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못본다면 내일 봐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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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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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은 예상치 못한 빈의 질문에 잠시 입술을 다물고 말았다. 왜 내가 왔냐니. 그렇게 대놓고 물으면 조금 당황스러운데. 다솜은 잠시 할 말을 찾는 듯 눈동자를 도르륵 굴리다가 치맛자락을 손으로 매만졌다.

"…짝꿍이니까."

짧고 간결한 대답이었지만 그것만큼 확실한 이유는 없었다. 짝꿍이었고, 선생님의 부탁이 있었기에 다솜은 이곳에 있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그의 행방이 궁금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집을 찾아오기엔 아직 우리는. 먹지도 않은 생선가시가 마치 목에 걸려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너는 내가 불편한가보구나. 빈의 마음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따지자면 충분히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 있는 사람을 못 보는 타입이라, 괜히 저를 신경써주는 것이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리 생각하고도 남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결코 그런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갑자기 존댓말을 하고 그래."

다솜은 가벼이 웃어 넘기며 그제야 빈의 손에 들려있던 도화지로 눈길을 주었다. 내 그림 보고 있었던 걸까. 어쩌면 그냥 가방을 휘적였더니 나온 게 그림이었을지도 몰랐다. 다솜은 희미한 미소를 입술에 깨물렸다. 그래도 보고 있어줬네. 참 이상하지. 그게 뭐라고. 그 그림이, 너에게 뭐라구.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대답을 대신하는 듯 했지만 다솜은 결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대신 그의 말에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일 뿐이었다.

"그렇구나. 으응, 그럼 오늘은 쉬어. 참, 내일 1교시 2교시는 대강당에서 특강 있대. 그거 말해주려구…. 그리고 있잖아,"

다솜은 잠시 머뭇거리다 결심한 듯 말을 이었다.

"술은 되도록 피하는 게 어떨까? 응, 아니, 안 했으면 좋겠어. 다 큰 사람들이 마셔도 안 좋은 판에 우리 나이에 마시면 어떻게 되겠어. 몸에 많이 안 좋은 거니까…. 그리고 오늘은 거짓말 안 해줘서 고마워. 그렇다고 존댓말까진 안 해도 돼."

마지막에야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어볼겸 으레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끝냈지만 지나친 관심은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는 걸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다솜은 거기서 더 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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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찍 와서 이을게! :) 앗 저녁에 바쁜가 보네 응 오늘 못 만나면 내일 봐~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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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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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해보면 철없는 질문이었다. 혹시 그래도 “네가 보고싶어서” 라던가 “걱정되서”라는 대답을 기대했지만, 이치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런 대답이 나와봤자 술에 꼴아 자면서 꾸는 꿈일 뿐이리라. 지금은 이렇게 현실적인 대답을 하는 다솜의 쪽이 훨씬 좋았다. 또한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자신이 집에 있지 않을 때 찾아왔다는 점이다. 절대, 그 어느 것보다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부모와 그녀를 만나게 하는 일만은 피하게 하고 싶었다. 조금 더 자버렸다면, 글쎄. 그런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아 씨, 미안하게 일일히 찾아오게 만들고. 나같은 놈의 짝꿍이라서 고생하네.”

그러고보니 의자랑 책상도 안치워두고 그냥 나왔다……어쩐지 애들은 손도 대려하지 않았을 것 같고, 그녀가 그 난장판을 보고 난 다음엔 어떻게 생각했을까. 배신감? 체념? 그녀가 자신을 쳐다보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을 짓는 불안한 상상이 맴돌았다. 그 표정은 아마도 경멸…일 것이다. 계속해서 꾀죄죄한 꼴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손 둘 곳이 없어 앞머리만 자꾸 쓸어올리거나 혹여 눈곱이라도 붙어있을까 눈가만 매만졌다.
어색한 말투가 왜 뜬금없이 튀어나왔는진 몰라도 부끄러운건 알겠다. 그러려던게 아니라, 하고 입을 열었지만 실제로 해버린게 사실이고. 바보같겠지. 어른한테도 억지로 존댓말을 쓰는 자신이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써버린 상대가 너라니. 그것은 아마도 빈이 보아온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올곧고, 올바르기 때문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자신 속에 아직도 그런 데에 대한 동경심이 남아있었던건지.

“아니…그거 하나 때문에?”

어이없다는 듯이 되물으며 벙찐 얼굴로 마주보았다. 특강이라니, 자신과는 일체 관계 없는 일인지라 되려 다솜에게 미안해졌다. 그녀도 알고있을텐데, 그거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 헛걸음처럼 느껴질까봐. 심지어 특강에 참여해야하나,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원래는 일주일 정도 푹 쉬어버릴 예정이었지만 벌써 머리로는 내일 특강에 참여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녀가 수고한 일에 대해 그냥 무시하며 지나가고 싶지 않았다. 빈은 잠시 고민하다 참여하겠단 의미로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더 이어졌다. 살짝 놀란 표정으로 웃음기 섞인 충고를 전부 듣고나서야 반응을 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상황에 비해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되려 거짓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었다. 금방 알아차렸겠지. 거짓말 잘 못하니까……더 이상 실망시키고 싶진 않았다.

“어, 미안. 안할게.”

뭔가 싱겁게도 그게 다였다. 그렇게 마주보다가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하고는 살짝 하하하 웃었다.

“안믿네. 진짜 안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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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 마지막 레스를 달고서....;0!!!ㅠㅠㅠㅠㅠㅜㅜ다솜주가 일찍 와줬는데 에라() 흑ㅎ흑 오늘밤엔 다솜이랑 다솜주 꿈을 꾸겠습니다...ㅠㅠㅠㅠ잘자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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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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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아. 선생님 부탁도 있어서 겸사겸사 온 거라구. 오늘 왜 안 왔는지도 궁금했다는 거니까 신경 안 써도 돼.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거니까."

생각해보면 안 올 이유야 없었다. 제 입으로 인정하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나는 아마도 널 남들만큼 무서워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 스스로 그 이유를 정확하게 모른다는 게 조금은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아까운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듣는다면 그래봤자 너 또한 열 일곱의 누군가이면서 무얼 아는 척을 하느냐고 콧방귀를 낄지도 모르지. 그치만, 그래도. 다솜은 지난 수업에서 보았던 빈의 미소를 기억했다.
자못 허탈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며 반문하는 빈을 향해 오히려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은 건 다솜 쪽이었다. 동그랗게 뜬 눈동자가 깜박깜박거렸다.

"…? 그, 렇지. 혹시라도 늦게 왔는데 대강당에 특강 있는 줄 모르고 계속 반에만 있을 수도 있잖아. 아니면 아예 수업 없는 줄 알고 가버리거나."

그런 사태를 감안해서라도 말 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한 건데, 그에겐 퍽 뜻밖의 말인 모양이었다.
안 할게. 곧 빈의 짧막한 대답이 들려왔다. 하지만 결코 가벼운 어투는 아니었다. 평소와 다름 없었지만 다솜은 이상하게 그 말을 믿어보고 싶어졌다. 대답을 기다린 것도, 혹은 좋은 반응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기에 그에게서 대답이 들려오지 않던, 혹은 신경 끄라는 짜증섞인 말이 들려와도 다솜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긍정의 대답이 찾아와버렸으니.

"아니야. 응, 믿어. 믿어볼게."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손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쉽게 내린 결정에 스스로 상처 받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말한 것과 다르다는 걸 보고 싶었고, 또한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너희가 틀렸어.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가 말하게 하고 싶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다솜은 생각했다. 다솜은 나지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믿는다고 했으니까 속이기 없기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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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도 슬슬 자려던 참이어서 답레만 잇구 들어가볼게! :) 빈주 잘 자구 나도 빈이랑 빈주의 꿈을 꿀래요..!
다솜이 물건 하나 빠트리고 가야하는데 집 안이 아니라 물건 꺼내는 상황을 만드는 게 넘나 어려운 것이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좋은 아이디어나 빈이가 다시 나올만한 상황이 있다면 요로콤 피드백 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uu* 부족한 싱크를 가지고 있어 미안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뚀르륵... 일단 이정도만 잇고 갈게 잘 자!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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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주 얍~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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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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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사람이 어디까지 착해질 수 있는가 싶어 새삼 다시 반하게 된다. 아니, 감탄하게 된다. 그렇게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해도, 네가 아닌 다른 녀석들이었으면 굳이 자신을 위해 여기까지 와주었을까……. 혹시나 자리 배정을 받던 그날, 자신이 쑥쓰러운 맘에 임의로 자리를 바꿔버렸더라면 구원받지 못한 채로 쭉 있지 않을까. 구원이란 단어가 거창하게 들릴진 몰라도, 적어도 저에겐 그 말 뜻 그대로였다. 궁금해서…내가 오고싶어서…그렇게 말하면 정말 오해할지도 몰라. 살짝 비뚤어진 자세로 마냥 겸연쩍은 미소를 짓고있었다.

“마치 내가 꼬박꼬박 수업에 참석하는 우등생처럼 느껴지는데─.”

비꼴려는 의도는 없었고, 아마 무리해서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 그녀는 성적이든 학교생활이든 우등생이고, 자신은 어떤 면에서나 양아치일 뿐이다. 약간의 자기비하를 담은 것도 있었지만 조금은 자신이 그런 곳에 흥미가 없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자꾸만 끌고가려한다면 다솜에게도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 점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그러다 다솜을 너무 밖에 방치했다는 생각에 살짝 초조해졌다. 그렇다고 집 안에 들여보낼 수도 없다. 카페라도 데려가고싶지만 저희 학교의 누군가가 볼 수도 있고, 또 그녀가 허락해줄지도 문제다. 막상 생각해보면 그녀와 좀 더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었다. 자신은 온통 자신 생각 뿐이라니, 자괴감에 하, 한숨이 튀어나왔다.

“믿어줘서 고마워.”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걸. 내뱉고보니 그랬다. 이번에야말로 부끄러움으로 이상한 표정을 짓고있을 것만 같아 손으로 입가를 가려버렸다. 속이기 없기다,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다솜의 언질에 되려 뻔뻔하게 짐짓 화내는 표정으로 “아 글쎄, 안속인다니까.”라고 말했다. 표정을 숨기려면 이런 방법 밖에 없었다.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건 자못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속이고싶지도 않았다. 자신이 몰래 술을 마시고 안마셨다고 발뺌하면……그건 그거대로 자신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 지 시험하는데에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아, 아무튼 고마워. 이제 곧 추워질텐데 먼저 가. 바래다줄까?”

집 안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빈은 마치 기계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실은 더 오래 같이 있고싶었지만, 도저히 이곳은 아니었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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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그러고보니 안이 아니라 뭔가 놓고가기 그렇구나 8ㅅ8....!!!ㅠㅠㅠㅜㅜㅜ생각해보니 그랬어....음음 그럼 차라리 다음날 숙제 종이라던지...? 아님 노트....근데 다른 노트나 종이인거ㅑ야!! 그래서 이제 다시 바꾸려고 가져다주는데 똬아...ㅎ...!ㅋㅋㅋㅋㅋㅋㅋㅋ빈주 싱크빅도 이런것 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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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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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스스로 문제아라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런 애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적어도 먼저 시비를 걸고 넘어지는 모습은 본 적이 없던 것 같았다. 시비가 걸려서 거기에 응했다면 모를까. 마치 밝은 날씨를 뒤로 하고 혼자서만 너무도 어두운 색물감을 써서 색칠해버린 것처럼. 혼자서만 그렇게. 그렇게 지내지 않아도 세상엔 제법 재밌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너에겐 아닌 건지. 혹은 아직 보이지 않는 건지. 가려진 시야, 한정된 사고방식. 그 주변의 환경. 어디에서부터 삐걱이는 것인지 다솜은 감히 추측할 수 없었다. 멋대로 그의 인생을 해석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꼬박꼬박 수업 참석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거고. 그러다보면 습관처럼 나오게 될지도 모르잖아."

다 올바르다고 모두가 우등생이리라는 보장은 없지. 염색 안 하고 복장이 올바르다고 모두가 문제아가 아니라는 법도 없고. 사람은 사귀어봐야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색안경과 이야기들로 둘러싸인 외면으로는 볼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척일 수밖에 없다. 다솜은 빈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에 다솜은 지난 시간 빈이 사라지고, 대신 나뒹구던 빈의 의자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기억하고는 잠시 머뭇거렸다.

"저기──…."

어제 미술 시간 끝나고 혹시 무슨 일 있었어? 목까지 탁, 하고 올라온 말이 차마 나오지 못하고 가시처럼 찔러댔다. 하지만 그 물음은 결국 제 입술을 열지 못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느릿하게 도리질했다. 지금은 믿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탓이다.

"아, 으응, 가야지. 앗, 참…, 이거 숙제 정리해둔 종이. 국어랑 수학.
앗, 아니야. 아직 어둡지도 않은데, 뭘. 나 혼자 갈게. 너 상태도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구. 들어가서 쉬어."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든 것은 두 번 정도 곧게 접힌 흰 종이였다. 그걸 건네고서 다시 가방을 어깨에 맨 다솜이 가벼이 손을 흔들며 아파트를 벗어났다. 문제는 본인은 숙제 종이라고 추측하고 건넨 모양이어도, 실은 숙제 종이가 아닌 평범한 가정통신문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다솜이 이를 알고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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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래서 숙제종이 착각한 걸로 해보았습니다 *88) 아니야 나에 비하면 아이디어 뱅크인걸..☞☜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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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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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지도 모르잖아, 그렇게 말하는 다솜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확신은 아니더라도 마치 되돌릴 수 있는 것처럼. 그녀는 대체 자신을 어디까지 믿고있는걸까, 거기까지 생각해버리니 살짝 무서워졌다. 그렇게까지 자신에게 믿음을 주고있는데 자신은 턱없이 부족한 인간이라서 그녀의 마음을 배신해버릴 것 같아서. 누군가와 싸우기 전에는 이런 마음을 품은 적이 없다. 그러나 자꾸만 그녀 앞에서는 작아지고만다. 제 속에서 유일하게 올바른 인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일까. 빈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반응을 보이며 고갤 끄덕거렸다. 만약 내가 좀 더 너랑 일찍 만나서, 일찍 이야기를 나누고, 가까워질 수 있었더라면. 그런 상상을 하던 빈은 머뭇거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

다솜이 무언가로 말을 흐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자연스레 의문이 피어올랐다. 짐작이 가는 곳은 너무나도 많아서 섣불리 추측도 할 수 없었기에 마찬가지로 머뭇거리던 빈은 얼떨결에 그녀가 건네준 종이를 받아들었다. 이런 것을 줘봤자 거들떠보지도 않겠지만, 그런 말은 할 수도 없었다. 정리해뒀다니 다솜의 글씨가 적혀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빈은 묘한 기대심을 품고 손을 흔들며 아파트를 벗어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여기 질 안좋은 녀석들 잔뜩 있을텐데, 특히 이런 시간대라면. 빈은 말로 이룰 수 없는 불안함에 미간을 좁혔지만 아무 이유없이 그녀 뒤를 쫓았다가 괜히 안좋은 인상만 심어버릴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그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종이를 꺼내들었다.

“구 빈, 정신차려.”

좋아하는 여자애의 글씨가 있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좋아하지 말라니까. 빈은 그 종이가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빤히 노려보다 코에 가져다대 살짝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금새 찾아온 한심함에 난간에 이마를 박고 프하, 숨을 내뱉었다. ……아무 냄새도 안나네. 이런 짓거리는 그만두고, 빈은 다솜이 준 종이를 펼쳤다.

“가정, 통신문? 급식비…엥?”

그곳엔 다솜의 글씨가 아닌 하나같이 똑같은 컴퓨터 글씨로 써져있었다. 분명 숙제 정리해둔 종이라고 했는데, 잘못 건네준건가? 겉보기엔 그렇게 중요해보이진 않아도 그녀의 집에 가져가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너무 자기 좋으라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발은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구실이 생겼는데 움직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따라잡으려면 조금 서둘러야할 것 같았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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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클리셰가 참 좋아 o.<*.....아이디어 뱅크지만 파산 직전입니다 예에 ^0^~~~~(조나

106
별명 :
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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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벗어나자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서히 노을이 질 즈음이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걸어보네. 발걸음을 조금 느슨하게 하여 선선하고 따뜻한 공기를 즐겼다. 그러다 희미하게 코끝을 스치는 담배냄새에 평화가 깨졌다. 다솜이 반사적으로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가까운 골목길 구석에서 저희 학교로 추측되는 교복을 입은 몇 남자애들이 쭈그려 앉거나 벽에 기대서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어디서 봤더라. 액면가로는 같은 학교 아이인 것 같은데. 되도록 휘말리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싶어 손등으로 살짝 코를 막아 냄새를 차단하며 조금 발걸음을 서둘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솜의 노력은 실패했고, 제 이름을 부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숨을 푹 쉬고 말았다.

"너 정다솜 맞지? 구 빈 짝꿍."

살짝 허리를 숙여 저와 시선을 맞추려 하는 한 남자애의 삐딱한 웃음에 다솜은 반사적으로 가시를 세우듯 눈살을 찡그리며 그를 마주했다.

"알면서 왜 물어?"
"뭘 그렇게 딱딱하게 구냐.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잠깐 얘기 좀 하자?"   
가시가 돋은 다솜의 대답에 남자애는 픽 하고 웃으며 제 손목을 붙잡아 방금까지 담배를 피우던 그 골목길로─아직까지 담배 피우던 다른 애들이 몇 있었는데─ 데리고 갔다. 다솜은 이것 놓으라며 손목을 비틀었지만 강압적인 힘에 거의 끌려가듯 골목길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제가 억지로 골목길에 들어서자 마저 담배를 피우던 다른 학생들이 저를 둘러싸듯 가까이 다가왔다. 예쁘네. 제 뺨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는 행동에 다솜이 손등으로 쳐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잘 가는 사람 건드릴 정도로 그렇게 할 일이 없니?"
"너야말로 구 빈 데리고 뭐하는 건데? 너 걔 좋아해? 걔 성격 완전 개같은 거 모르는 건 아닐 테고…, 야, 걔 답 없어~ 짝꿍 되더니 요새 둘이 잘 지내더라?"

벽에 밀어진 채로 서 있던 다솜은 그의 말에 이제까지 빈을 비롯하여 낯선 아이들에게 내보인적 없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문을 열었다. 난 너 같은 애들이 제일 싫어. 그거 아니?

"네가 뭔데 내 의지대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행동을 마음대로 판단해? 그러는 너야말로 구 빈이 안 보는 곳에서 뒷담화나 하고 네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왜 나한테 쏟아내는 건데? 이런 식으로 구질구질하게 구는 너희들보다 적어도 그 앞에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구 빈이 더 융통성 있다는 거 알고 있니? 구 빈은 적어도 상관 없는 애들은 건들지도 않거든. …난 너희 같은 애들이 제일 짜증나. 할 말 없으면 이제 나와줄래?"

제 말에 남자애의 눈썹이 꿈틀였다. 이년이 보자보자 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짓씹듯이 뱉어내는 남자애가 제 손목을 부서쥘듯이 거칠게 틀어잡자 다솜이 그를 밀어내려 하며 아픔에 어깨를 움추렸다.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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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앗 안 돼...!8ㅁ8 내가 아이디어 공부를 더 많이 할게요...! ㅇ<-<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여담으로 다솜이 목소리는 약간 이런 톤일 것 같다! :) https://www.youtube.com/watch?v=AGXB34m6APk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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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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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기 시작한 무렵의 동네는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며 분위기부터 풍기는 향까지 달라진다. 주택가에서 흘러나오는 저녁밥의 향, 퇴근하기 시작한 차들의 케케한 연기, 그리고 어디서나 꼭 있는 미미한 담배냄새. 빈은 다솜이 갔을 법한 큰길 쪽 위주로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곤란한 기색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손에 들린 종이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사실 내일이라도 가져다주면 상관없을테지만, 그건 다솜이라도 마찬가지였다. 내일이라도 알려주던가 하면 되는 일을 굳이 오늘 찾아오면서까지 알려준거니까. 사실 그런 이유보다는 좀 더 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그것은 뒤로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오늘따라 담배냄새가 짙다. 빈은 큰길에서 여러길로 나뉘어지는 부분에서 멈추어섰다. 다솜이라면 번화가로 이어지는 길로 갔겠지. 그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던 빈은 눈을 깜빡거렸다. 주변을 지나치는 커플의 소곤거리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얌전해보이는 여학생…담배…고딩들 개념없이…골목길……신고.
빈의 눈동자가 서서히 차갑게 식어갔다. 설마,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상상은 부풀려져갔다. 빈은 이미 빛을 받지못해 어둑어둑해진 구석진 골목길로 들어섰다. 인근 주택의 창문으로 뿜어나오는 빛 외에는 가로등 조차 없었고 인적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빈은 어느새 자신이 아까보다 훨씬 서두르고 있음을 깨닫고서 귀퉁이에 손을 짚고서 진정하려는 생각으로 천천히 그곳을 돌았다. 다솜은 그곳에 있었다.

“정 다솜…….”

이름을 중얼거리는 빈의 귓가에 뒷부분의 이야기가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남자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스위치가 나간 것만 같다. 시야가 암전했다. 어느새 자신은 그녀석의 앞에 서서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내려다보고있었다. 다솜의 표정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피가 끓어오르면서 솟구쳤다. “뭐 해?”라고 물었지만, 대답을 들을 생각은 없었다. 입을 열기 전에 손으로 얼굴을 후려쳤다. 남자애가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자 옆에 같이있던 아이들도 우루루 물러섰다. “뭐하냐고.” “뭐하냐니까.” “야.” “대답해봐.” “뭐하냐고 ㅆㅣ발아.” 손바닥으로 계속해서 똑같은 남학생의 오른볼을 후려치면서 몰아가고있었다. 퍽, 그만, 퍽, 윽, 퍽, 힉. 뒷걸음질치던 남학생의 등이 벽에 닿았다. 빈은 그래도 멈추지않고 머리채를 붙잡고 손을 휙 들어 크게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이미 엉망이 된 얼굴은 도저히 보기힘든 정도였다.
이성의 끈이 불탄 것처럼 붙잡을 수 없었다. 마치 거하게 취한 것처럼 머리가 띵하게 울려왔고, 가라앉히기 위해선 폭력 뿐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이미 정신을 잃은 남학생의 머리채를 놓고 나머지 남학생들을 돌아보았다. 자신이 무슨 표정을 짓고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머지 남학생들은 싸울 의지가 없어보였다. 한 명이 물고있던 담배가 입에서 툭 떨어졌다. ‘구 빈은 적어도 상관 없는 애들은 건들지도 않거든.’그 말이 유일하게 자신을 잡아두고 있었다.

“대체 왜 아무상관 없는 애를 끌어들이는거야? 응? 내가 죶같으면 나한테 와야지, 새끼들아.”

빈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짚은 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다른 남학생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골목길 바깥을 흘끗거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주먹은 쓰고있지않았다. 보여주고싶지 않았던 것 같다. 용케 거기까지 생각했었나보다. 빈이 고개를 들자 남학생들의 모습은 없었다. 빈은 힘들어서가 아닌, 정신적인 피로로 숨을 몰아쉬며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얼굴은 전부 익혀두었다. 주먹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갔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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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우아 다솜주 진짜 좋은 노래 많이 알고있는 것 같아;;; 레스 쓰면서 다솜이 목소리라고 생각하면서 몇번이고 듣다보니까 정신도 정화되고 표현도 순화되고...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화난다 우리 다솜이 손목 ㅇㅅ"ㅇ;;....다솜이 손목....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사심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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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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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놔, 아프단 말이야. 저를 포위하듯 둘러선 남자애들에게서 바둥거리릴 즈음, 어렴풋이 들려온 제 이름에 다솜이 고개를 돌렸다. 남자애들 틈 사이에서 저 멀리 붉은 머리칼이 노을에 비쳐졌다. 노을을 등진 채로 서 있던 인영은 빈이었다. 생각해보면 그가 처음으로 제 이름을 불러준 때였지만, 다솜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늘진 눈동자와 마주한 순간 다솜은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곧 제 손목을 강하게 붙들고 있던 손길이 거칠게 떨어져나갔다. 다솜은 어깨를 움찔거리며 파문이 인 시선으로 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평소에 봐오던 빈과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만 같았다. 일방적인 물음과 함께 몇 번이고 거칠게 뺨을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에 등골이 오싹했다. 스스로 우스워질 정도로 다솜은 단 한 마디도 꺼낼 수 없었고, 단 한 번이라도 그를 말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치 제 앞에서 일어난 일이 거짓말 같이 느껴진 탓에.

"…구, 빈."

두려움에 물든 다른 남학생들을 돌아보며 말하는 목소리는 잔잔했으나 고요한 바다 속에서 거칠게 휘몰아치는 심해의 소용돌이 같았다. 곧 남학생들이 도망치듯 골목길을 벗어나자 다솜은 겨우 입술을 뗄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어떻게 해야하지. 누구도 제게 알려준 적이 없는데. 다솜은 발갛게 물들어 멍이 든 손목을 다른 한 손으로 감싸쥘 때야 스스로 두 손을 잘게 떨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는 어떻, 게 온 거야?"

이미 정신을 잃은 채 널부러져 있는 남학생을 차마 볼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빈을 마주하기도 힘이든 건 사실이었기에 그저 손목을 감싸쥔 손으로 시선을 내리깔며 애써 담담한 어조로 물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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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도 우연히 알게된 노래인데 넘 좋아가지구..ㅠ///ㅠ 톤도 딱 생각해두던 음색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요로콤 추천해봤어! :) 표현 순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 왤케 웃기지..... 앗..손목...손목.... 호해주세요(?)(안됨) 빈이 어떡해ㅠㅠㅠㅠㅠ 빈이 멋있는데...진짜 뭐랄까 둘이 완전히 상극이어서 뭔가 애틋한 것도 있구 뭔가..뭔가...! 우ㅠ뮨;이ㅏ러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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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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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은 피가 천천히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다솜의 목소리가 자신의 의식을 억지로 끌어당겼다. 저녁 거리의 소음들도,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지저귐도, 주홍색으로 탈바꿈한 동네의 모습도. 천천히 주변이 인식되기 시작하고 단 한 명의 목소리만이 제 머릿속을 울렸다. 모든게 다 끝난 것처럼 허탈함이 깃들었다. 빈은 뒤로 돌아서서 석양을 등졌다. 슬프지만, 슬픈 표정 그대로 지어보일 수 없었다. 대체 어떤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아야할까. 붉게 달아오른 손바닥에 묻은 피를 내려다보던 빈은 다솜의 질문에 고갤 들었다. 아, 그러고보니…빈은 살짝 당황한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골목 입구에서 구겨진 흰 종이를 발견했다. 역시나, 손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힘을 주었던 모양이다. 작게 입을 벌려 숨을 뱉어냈다.

“…종이, 잘못 줬거든.”

빈은 손에 들린 종이를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다 멈칫했다. 이전처럼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고, 모은 손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심장이 조여오는 것처럼 아팠다. 멀쩡히 대화하며 웃던 것이 바로 몇 분 전이었는데, 지금은 다가가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이 멍청아, 말로 풀어나갔어야지. 여자애 앞에서 멀쩡한 사람 반 죽여놓은게 자랑도 아니고, 퍽이나 좋아하겠다. 빈은 서글픈 빛이 깃든 눈으로 다솜을 내려다보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종이만 내밀었다. 끝자락에 살짝 피가 묻어났다.

“미안하다. 나랑 한번쯤 봤던 녀석들이야. 내 이야기 하는 것도 들었고……나때문이지?”

최악의 형태로 끝은 다가왔다. 빈은 가늘게 뜬 눈으로 다솜의 붉게 멍 든 손목을 발견하곤 눈을 크게 했다. 감싸쥐고 있었지만 너비가 꽤 넓었다. 빈은 손을 뻗어 다솜의 팔을 잡아, 살짝 당겼다. 다시 눈 앞이 빨갛게 물들어버릴 것만 같았다. 자신으로 인해 다솜이 상처를 입었다. 정말로 원치 않던 상황이었다. 어쩔 줄 모르는, 마치 장난감을 잃어버린 사내아이의 눈동자로 손목의 멍을 바라보던 빈은 다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젠 나같은건 다가올수록 너만 상처입을 뿐이란걸 알겠지. 차라리 그로 인해 멀어진다면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천천히 팔을 놓았다.

“얼른 돌아가서 병원 가보는게 좋겠다. 집에서 찜질을 해도 좋고.”

그리고 여긴 다신 오지마. 빈의 눈가에 감정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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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주가 가져왔다면 빈주도 빈 목소리톤 ㅎㅅㅎ!!!! https://www.youtube.com/watch?v=cb8eTKJj2k8
는 사실 빈주가 한창 저 노래 나왔을 때 많이 들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막상 생각나는게 이런 곡이네...진짜 둘 애틋해서 돌아버리시겠ㄷ다......언제쯤 너네 꽃길 걷게 해주니 진짜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내가 호해줄거야...!! (안됨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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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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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 이 바보. 다솜은 입안에서 혀를 깨물며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가방을 앞쪽으로  끌어당며 숙제 종이를 꺼냈다. 침착하게. 정다솜. 끝없이 제게 되내였다. 혹여라도 제 행동 하나, 말투 하나에 저를 구해준 빈이 상처를 받을까봐. 그렇다고 빈이 한 폭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당화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골목길 앞에 떨어진 구깃해진 종이를 다시 들고오는 빈의 걸음소리가 차분했다. 제게 건네는 종이에는 희미하게 핏자욱이 묻어나왔다.

"…응, 미안해. 확인하고 줬어야 했는데. 괜히 여기까지 오게 했네."

다솜은 조심스럽게 종이를 받아들고서 제가 가지고 있던 종이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차라리 그가 이곳에 오는 것보다, 지나가던 이가 우연히라도 발견해주는 걸 기다리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 그랬다면 적어도 이런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남자애가 한 얘기는 저만 간직하고 있으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다솜은 어쩐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만 같아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썼다. 그것도 잠시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돌연 팔을 부드럽게 잡아 끌어당기는 손길이 뒤따르자 다솜이 살짝 놀란 눈동자로 빈을 올려다봤다. 다솜의 시야에 들어온 건 서글픈 감정을 머금은 그늘진 빈의 얼굴, 눈동자였다. 왜 그런 표정을 하는 거야? 정작 다친 건 자신인데, 마치 그가 다친 건 아닐까 할 정도로 아픈 표정이었다. 다솜은 그제야 잊고 있던 대답을 더듬더듬 꺼내놓았다.

"너 때문이 아니야. 왜 네가 내게 사과하는지 모르겠어. …그저 좋은 꼴 못 보는 애들이 하는 흔한 시비였잖아. 난 괜찮아. 금방 아물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다솜은 최대한 말을 골라내며 괜찮다는 듯이 자그마한 미소를 품어내보였다. 그러니까 사과하지 마. 점차 멀어지는 온기에 손목이 자못 시큰했다. 홀로 허공에 떠있던 손을 다솜이 제자리로 느릿하게 가져오며 다시금 손목을 감싸안는다. 다시금 가방을 제대로 매고서 쓰러진 남학생을 한 번, 빈을 한 번 올려다보며 그의 얼굴을 살폈다. 울고 있지 않는데도 울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저기, 다솜이 빈을 불렀다.

"구해…줘서 고마워. 정말로. 너도 조심히 들어가."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미안했다. 다솜은 잠시 손끝을 매만지다 먼저 골목길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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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빈이 목소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최고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쿵) 왠지 상상하고 있던 음색이랑 비슷해서 넘나 행복한것~!! 노래도 넘 애틋하구 애절하다ㅠㅠㅠㅠㅠㅠ ;^;!! 어흑...애두라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다솜이 벽보고 손들어 네가 눈새라서....(벽보고손들기) 꽃길 걷게 해주고 싶다ㅠㅠㅠ빈이 상처도 보듬어주고 우리 행복하자...아푸지말고.. 앗 빈주가 호해준다니 다 나았다!ㅋㅋㅋㅋㅋㅋ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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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앗 다솜주가 상상하고 있던 음색이라니 비슷하다니 다행이다ㅠㅠㅠㅠㅜㅠㅠㅜㅠ사실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고심초사했는데 이제 승천할 수 있...ㅇ..ㅓ.....(증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냐 눈새라니.....그냥 거기서 끌어안지못한 빈이 잘못이다...쑥ㄱ맥....o<-<.....ㅋㅋㅋㅋㅋㅋㅋㅋ앗 그럼 저걸 막레로 쓰면 될ㄹ려나...??? 주말에 다솜주랑 진도 엄청 나가서 기분 좋다ㅠㅠㅠㅠ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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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8qJAkilRMZo

앗 승ㅇ천.....?8ㅁ8 안돼 올라가지 마요...!(붙잡)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눈새와 쑥맥의 만남이라니 죠타..^^! 응 그래도 둘이 좀 가까워지면..그래도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앗 응응 저걸로 막레하자~~ 응 나도 평일에 자주 못 잇는게 넘 미안했는데 주말에 진도 많이 나가서 넘 행복해...

앗 그럼 다음 상황은 어떡할까..? 혹시 원하는 상황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줘 uu*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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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YrhPw4X16y+

허허 복장이 ㅌㄴ터질려하니 위에서 지켜보겠노라^^가 아니라.....이제 가봐야해서ㅠㅠㅠㅠㅜㅜㅜ음음 상황...이 뒤엔 어떻게 잇는게 좋을까 ;0...(씽크빅부족) 뭔가 이 둘을 억지로 붙여놓을 만한 이벤트가 필요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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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8qJAkilRMZo

에구 그렇구나 8ㅅ8! 응 오늘도 넘 수고했어~ 푹 쉬어 :) 앗 그러게... 저 일 때문에 빈이 교무실에 불려갔다던가 했는데 오해 받고 있던 거 다솜이 변호해줘서 선생님들이 조금? 빈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던가... 그 빈이 다른 애 구해줬닥우? 이런 소문도 돈다던가 uu... 윽 어떤 게 좋지 8_8 수학여행 담력 테스트로 2인 1조 같이 뽑혔다는 게 막 생각났는데 넘 이른 건가 싶기도 하구 또르륵...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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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수학여행 담력 테스트는 꼭....꼭 해야할 ㅓ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앗 ㄱ그럼 저 일이랑....학교에서도 한 건()했으니까 그거 합쳐서 특강도 못듣고 불려가서 한소리 듣는게 좋겠닼ㅋㅋㅋㅋㅋ다솜인 당사자가 직접 감사하는 것도 봤고! 이번이랑 완전 반대의 상황ㅇ이네...백마 탄 공주님....(반함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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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8qJAkilRMZo

헉 그치..! 나야 대견해..^///^ 빈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ㅋㅋㅋㅋ 앗 응 그럼 그렇게 하자~ 다솜 왕자님 빈 공주님 u///uㅋㅋㅋㅋㅋㅋ 선레는 내가 할까? 아마 오늘 늦은 밤이나 내일... 늦으면 모레 즈음 올릴 수 있ㅇ르 것 같아 uu*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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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 왕자님 빈 공주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이 진한 TS의 향기...(설렘사) 응응 선레 부탁해 :D!!! 언제 올려도 괜찮으니 느긋하게~~~~!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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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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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을 그 골목길에 혼자 두고 왔다는 사실은 다솜의 마음을 다소 짓눌리게 만들었지만, 설령 거기에 계속 있었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게 분명했다. 생전 처음보는 얼굴, 표정. 다솜은 빈이 살고 있는 동네를 벗어날 즈음에야 저도 모르게 빨리하였던 걸음을 서서히 늦추었다. …바보 같아, 정다솜. 이게 뭐하는 거람…. 서서히 피멍이 들어오는 손목을 감싸쥐고 있자니, 이유도 모를 죄책감이 젖은 낙엽처럼 달라 붙는 듯하여 다솜은 한참동안이나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다.

다음 날에 더 선연해진 손목의 상처를 보고서 부모님께 괜한 걱정을 하게 만들까 걱정한 다솜은 품이 넉넉한 니트 소매를 손가락만 남겨두고 주욱 당겨 손목을 가리웠다.
어제 예고했던 대로 1,2교시는 대강당의 특강으로 수업을 대체하였다. 아침 조회가 얼추 끝나고, 대강당으로 이동하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아이들이 어수선하게 자리를 정리했다. 그때 빈의 옆으로 다가온 선생님은 표정을 굳힌 채로 "구 빈, 넌 선생님 좀 따라오고." 하며 출석부를 들고 먼저 반을 나서더랬다. 다솜은 그 말에 멈칫하며 말없이 선생님을 뒤따라 반을 나서는 빈의 뒷모습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설마 어제 일 때문에 그런 걸까. 다솜은 기억을 더듬었다. 그 전에 또 있지 않았나. 자신이 건넨 밴드, 붉게 물들었던 손. 얼굴의 상처. 만약 빈이 싸울 때마다 학생을 어제처럼 대응하는 식이었다면 결코 선생님이 가만 넘어갈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빈의 잘못이 아니라는 건 다솜은 알고 있었다. 머뭇거리며 고맙다고 하던 안경쓴 아이를 기억 못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다솜아, 안 가? 애들 다 가는데."
"으응, 저기 선영아. 미안한데 너 먼저 가. 나 잠깐 어디 좀 들렀다 갈게."

저를 건드리며 물어오는 선영의 목소리에 다솜은 그제야 상념에서 벗어난 듯 평소보다 조금 급한 어조로 미안하다 덧붙인 다솜은 평소보다 초조해진 발걸음으로 반을 벗어나 교무실로 향했다.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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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응ㅇ유ㅠㅠㅜㅜㅜ오늘 이으려했는데 안되겠ㄷ다....내일 이어올게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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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SaMeurLT0g

앗 천ㅊ너히 이어줘~ 좋은 밤 되어 uu*!!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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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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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iQJ89icF/M

“구 빈, 중학교 시절에도 사건사고만 일으키고 다녔었지? 무단 결석에 폭력, 음주, 절도나…….”
“절도는 안했습니다.”

냉랭한 교무실의 분위기 속에서 모두의 감정이 요동쳤다. 빈에게 그가 저질렀던 일들을 읊어주는 선생님은 물론, 주변에서 듣기만 하며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던 선생님들 역시 잘못 들은 것처럼 도저히 참기 힘든, 추궁과 질책의 빛을 담은 눈빛이었지만 빈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그 앞에 서있었다. 잘못을 묻기 위해 불렀지만 되려 그 당당함에 당황했는지 빈의 학생명부를 들고있던 선생님은 살짝 헛기침을 하고 다시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빈의 말투에 가시는 서있지 않았지만, 마치 몇 번이나 겪어보았다는 듯이 지루해하는 것처럼 평온한 어조였다. 그의 행적은 이미 학교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선생님들은 각자 할 일을 하면서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지금 묻고싶은건 그게 아니란다. 입학하고나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 벌써 2번이나 싸움을 벌였더구나. 아니, 싸움도 아니지. 피해자들이나 목격자들이 말하기로는 일방적 폭력이었다는데……맞니? 폭력을 쓴 게?”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선생님은 빈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으나, 뒤에 거듭 물을 때에만 살짝 고갤 들어 눈을 마주쳤다. 빈은 시선을 정면에서 받으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대답할 생각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을 뿐이었지만 가만히 있어도 상대를 노려보는 것 같은 인상과 평소의 행실이 그의 대답을 멋대로 정해버렸다. 선생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고, 침묵이 이어졌다. 학생들 조차 강당에서 특강을 받고있었기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교무실은 고요했다. 빈의 심정은 한결같았다. 얼른 이 짓을 끝내버렸으면. 어제 있었던 많은 일들이 안그래도 뇌를 붙잡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붉게 물든 손목과 떨고있는 손, 놀란 눈동자는 눈 앞에 아른거렸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변호하는, 그리고 구해줘서 고맙다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는 조금도 없었다.

“…니까, 자꾸 그런 자세로 나온다면 우리도 방법이 없단다. 네 진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피해자 학생 학부모들에게 항의가 들어오게된다면 곤란해지고.”

그래서 자신보고 어떻게 하란 것일까. 빈은 답답한 심정에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겼다. 선생님은 그런 태연한 모습을 보고 마음을 먹은 듯 보였다.

“일주일 간 정학. 이후에 추가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무기정학으로 바꿀 수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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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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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일을 스스로 저지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의 줄기가 뿌리를 내리고 뻗어나가곤 했지만, 제 눈으로 본 이상 이대로 못 본 척 방관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오해를 받는 것이 싫었다. 알만 하다는 듯 늘 고정되어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억울하다며 반론하는 것조차 죽이게 만들 것이었다. 빈은 결코 해명하지 않을 테니까. 문득 씁쓸한 감정과 함께 의문이 들었다. 과연 네가 억울하다 해명하던 때가 있었을까, 하고. 
조금 다급한 발걸음으로 교무실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조금 흐트러진 숨을 고르던 차 국어 선생님이 다솜을 발견하고 놀란 눈을 하였다.

"어머, 다솜이 아니니? 지금 특강 시간일 텐데 어쩐 일이니?"
"아, 그게……,"

다솜은 말끝을 흐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리저리 헝클어지던 시선이 우뚝 멈추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초연한 표정의 빈의 옆모습이었다. 그런 빈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표정.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게 아닌데. 그게 아니잖아.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다솜은 제 앞의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망설임없이 그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선생님, 잠시만요."

갑작스러운 제 등장에 빈을 바라보던 선생님이 마찬가지로 놀란 얼굴을 했다. 지금쯤 특강을 듣고 있어야 할 애가 왜 여기 있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다솜도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무모하며 억지인지를.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자신은 분명 끝내 후회하고 말 것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았다. 대강당으로 돌아가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다솜은 구 빈 앞에서서 그를 변호했다.

"분명 구 빈의 행동은 징계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오해하고 계시는 게 있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그게 무슨 소리니?"
"구 빈은 일방적인 폭행을 한 게 아니예요. 개학식 땐, 그 당시 그애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 다른 학생을 괴롭히고 있었다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결과적으로 구 빈이 괴롭힘 당하던 애를 구해준 것도 사실이구요. 그 다음날 괴롭힘 당하던 애가 조회시간에 구 빈에게 고맙다고 한 걸 전 분명히 들었어요. 그리고 어제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조근조근 선생님을 설득하는 다솜을, 처음엔 미심쩍은 얼굴로 바라봤지만 주변에 좋은 얘기가 많은 다솜의 말이 아예 거짓이리라는 생각은 안 하는 건지 자못 고민하는─한편으로는 구 빈이 누군가를 도왔다는 사실이 놀라운 듯한─표정을 내보였다. 다솜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금 이었다.

"어제는, 저를 구하려다 그런 거예요."
"널 말이니?"
"네, 제가 얘 짝꿍인데 어제 구 빈이 학교에 오지 않아서 선생님께서 오늘 특강이 있을 거라는 걸 전해달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구 빈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애들이 다짜고짜 해코지를 하던 걸 구 빈이 도와준답시고 지나치게 대응한 거예요. 차라리 그때 선생님에게라도 연락을 드렸다면 상황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을 텐데…죄송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구 빈만을 몰아가며 징계를 내리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걸 말씀드리려고 온 거예요. 처음 잘못은 절대 구 빈이 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지금 구 빈에게 내리시는 징계는 너무 지나친 것이고, 징계를 받아야한다면 그애들도 응당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에 선생님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제 안부를 물었고, 다솜은 그저 희미하게 입술 끝을 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정말 그애들이 피해자일까. 피해자는 떡 하니 있는데 왜 그애들이 피해자의 이름을 쓰는 걸까. 그애들은 소문으로도 구 빈만큼이나, 아니 구 빈보다 질이 안 좋다고 소문난 애들이었다. 애들 괴롭히기에 바쁘고, 따돌리기에 바쁜애들이었다. 그런 점은 선생님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던 건지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이대로는 억울할 게 뻔하잖아. 다솜은 제 일마냥 마음이 무거워져 아랫입술을 즈려물었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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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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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차피 이런 흐름이 되는 것이 타당한 수순이었다. 아무 이의도 없었다. 자신의 죗값을 어떻게든 물고싶은 심정이었기에, 어떠한 패널티라도 감당할 수 있었다. 이런 걸로는 새발의 피도 다다르지 못하겠지만, 어떻게든. 빈의 어두운 표정을 정학이란 결과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한 선생님이 기세를 얻어 한마디를 더 하려는 순간, 드르륵 문을 여는 소리에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물론 빈 역시 문 쪽을 바라보았고, 열고 들어온 사람이 다솜이라는 사실에 천천히 눈을 커다랗게 했다. 한 선생님과 다솜의 이야기가 귓가에 들려왔지만 머릿속엔 불안한 흐름만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눈을 마주쳤다. 짧은 순간, 갈색 눈동자에서 그 의도를 읽어냈다. 빈이 따로 입을 열기도 전에 전에 제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낭랑한 목소리, 듣는 사람을 배려한 것 같은 흐름의 완급조절, 그 모든게 그녀의 설득에 뒷받침이 되어주고 있었다.
중간 자신이 누군가를 도왔다는 사실에 대한 의외라는 시선에 살짝 인상을 쓰며 고갤 돌렸다. 지금 자신은 이런 것을 위해 이곳에 서있는 것이 아니었다. 문득 변호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 다솜의 뒷모습에 자신은 죗값을 치루기보다는 도망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게되었지만, 애써 무시했다.
서서히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수근거리는 목소리도 경계심보다는 걱정에 가까워졌고, 냈던 결론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럼……으응, 한 사람만의 이야기만을 듣고 결정내리는건 힘들겠구나. 우선 의도는 알겠단다. 괴롭힘 당한 아이가 있었다고 했지? 그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선생님들끼리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봐야겠구나. 그래도 이런 사건들을 아무 말 없이 넘어갈 수는 없으니…그래, 추가적인 봉사시간을 채워줘야겠구나.”

추가적인 징계는 나중에 알려주도록 하마. 그 말을 끝으로 이야기는 일단락됐고, 둘은 교무실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빈은 이야기가 처음보단 좋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인상을 구긴 채로 교무실을 나섰다. 다솜이 뒤에서 따라나오는 것을 기척으로 알 수 있었다. 빈은 좋지 못한 표정 그대로 다솜을 향해 돌아섰고, 그녀에게 한걸음 두걸음, 다가갔다. 마치 싸우기 직전처럼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그녀에게나 자신에게나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부터 자신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이게 뭐하는거야, 정 다솜. 이런거 그만해. 누가 이런걸 바라기라도 한 줄 알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왔다. 동시에 ‘그런 게 아니야.’라는 슬픈 목소리가 목구멍까지 치솟아올라왔다. 하지만 입술은 멈추지않았다.

“그렇게 말을 잘하면서 왜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은건데? 나 때문에 네가, 그런 짓을 겪게된거 아냐. 지금 당장이라도, 그 이야기 들려드리고와. 그리고 이 이상 내게 상관하지마. 짝꿍이라서 같은 허물같은 소리 듣고싶은게 아냐. 내 일은 내가 알아서할거고.”

습관처럼 상대를 밀어붙이며 마음 속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뱉었다. 어느새 다솜은 벽에 붙어있었고, 자신은 그 벽에 손을 얹은 채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거친 숨이 입술을 타고 흘러나왔다. 여기서 모든걸 마무리 짓고싶었다. 잠깐동안 자신의 빈 삶을 채워주었던 그녀라는 존재부터, 자신은 그 누구하고도 엮여선 안된다는걸.
그 모든 것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머리를 짓누르고 있었다.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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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주 갱신!! 호엨 날씨 엄청 춥다 ;∇;ㅠㅠㅠㅠㅠㅠㅜㅜ한파 주의하고! 꼭 따듯하게 입고 다녀ㅠㅠㅠ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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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못 들어와서 미안!;^; 응 날씨 진짜 춥더라....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는 눈 엄청 많이 왔어 ㅇ<-<띠로리.. 빈주도 감기 조심행ㅅ!;◇; 답레는 퇴근해서 이을게. 다솜주 잠깐 갱신하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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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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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침음성을 흘리며 깊이 고민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이다. 다솜의 얼굴에 스몄던 긴장이 풀린 것도 그즈음이었다. 적어도 구 빈에게만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탓에 정작 뒤에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애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하는 걸 다솜은 무척이나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걸로 어느정도는 구빈에게 집중되어있던 시선이 분산될거라는 것과, 구 빈에대한 이미지가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었다. 제멋대로 도움을 받은 아이에 대해 언급해버린 건 자못 미안했기에, 나중에라도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감사합니다."

다솜은 선생님을 향해 자그맣게 대답하며 먼저 교무실을 나가버리는 빈을 뒤따랐다. 교무실을 나가 문을 닫기 무섭게 저를 돌아보는 빈의 표정은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솜은 어느정도 예상을 한 반응인지 크게 두려워하는 표정은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주눅들게 하는 빈의 위압감 탓인지 제게 한 발짝 씩 성큼 성큼 걸어올 때마다 다솜은 소맷자락을 슬 움켜쥐어 두 다리에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날카롭게 빚어진 말이 가시가 되어 다솜을 찔렀다. 가라앉은 그 눈으로 다솜을 바라보는 빈의 표정은 겨우 화를 내리누르고 있는 것처럼 아주 불안정했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빈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부터 눈을 피할 수 없어졌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서 자꾸만 본인의 흐름대로 몰아 세우는 탓에 다솜은 말 한 번 제대로 꺼내지 못한 채로 빈이 한 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뒤로 물러나더니 어느덧 뒷꿈치와 등이 벽에 닿을 때야 비로소 다솜은 고개를 올릴 수 있었다. 마주 닿은 시선에서 파문이 일었다. 평소보다 가까운 거리를 두고 마주한 빈의 얼굴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째서 너는, 왜 네게 표했던 고마움을 기억하지 않는 걸까. 다솜은 아랫입술을 자근 깨물다가 뒤늦게 입술을 뗐다. 너는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니.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네가 이런 걸 바란다고 생각해서 내가 나섰다고 생각하는 거니? 그래, 네 말대로 내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쳐.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하겠다고? 알아서 어떻게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넌 아무런 해명도 안 할 생각이었고, 실제로 내가 갈 때까지 아무런 반론도 하지 않았잖아. 아니야?
해코지를 당한 건 결국 나지 네가 아니야. 왜 나한테 온 해코지의 원인을 너라고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 너 때문에 해코지를 당한 게 아니라, 네 덕에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는 왜 생각해보지 않는 건데? 넌 나나 그 애가 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줄 생각조차 안 하잖아. 그럴거면 처음부터 구해줄 생각을 말았어야하는 거 아니니?"

다솜은 잠시 입술을 다물고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조금 가빠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손을 꼭 웅크려 쥐었다. 이런 상처가 뭐라고. 이런 게 뭐가 대수라고 네가 왜 죄책감을 가지느냐구. 거기서 도망친 건 네가 아니라, 바로 나인걸. 빈이 이따금 자신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보이는 관심도, 오지랖도 다 관두어야 하는 게 그를 위한 배려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다솜은 적어도 자신이 고마워한다는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다. 시선을 더 마주치지 않고서 다솜이 겨우 입술을 뗐다.

"…네가 뭘 무서워해서 이렇게 밀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오늘 나선 건 내가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었어. 거기에 너는 아무 상관도 없는 거구. 하지만 네가 구해줄 생각이 없었어도 네 도움을 받은 사람이 네게 고맙다고 한 것처럼, 너도 지금은 그저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적어도 솔직하게 해줄 수 있는 거잖아. …그렇게 너 스스로를 몰아세울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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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빈이 벽에 손 얹인 거 넘나 멋진것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빈이 보듬보듬...8^8 답레 늦어서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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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다솜주 주말 갱신! 주말도 어김없이 춥구나..^-T..  빈주 감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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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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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기억 속에 자신과 똑바로 마주보며 멀쩡히 입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것도 여자아이 한 명이서는. 어느샌가 삐딱하게 서있는 빈의 시야에 비친 다솜의 모습은 얼핏 불안한 기색을 띄고있었지만 눈동자에는 흔들림 없는 의지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 모습만으로도 자신의 마음 속에서 뭔가가 깎여나가고 있음을 깨닫고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기대하던 방향과는 다른 것이었다. 자신이 뭘 바라고 있었는지 묻고있었다. 자신 덕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째서 고맙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화를 내고 있었다. 화를 내고 있다는건 자신의 착각일지도 몰랐다. 방금 전 다솜을 몰아세우면서 마음 속에서 똑같은 말로 자신을 향해 묻고있었기에, 그녀와 겹쳐보였는지도 몰랐다. 이야기를 듣는 빈의 표정이 점차 다른 감정을 띄우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나를.

“……나는, 그저,”

처음으로 가슴 밑바닥에서 뿜어져나온 감정에 젖은 목소리가, 목의 떨림과 함께 튀어나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상처입었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어. 어금니에 힘이 들어갔다. 정말 못났다, 구 빈. 저런 표정을 보아야하는 자신의 처지도, 그녀의 말대로 그저 밀어내기에 바쁜 모습도. 벽에 짚고있던 손을 꽉 쥐었다. 오직 올곧은 말을 내뱉는 네 입술을 바라본다. 마치 이 세계에 단지 두 명인 것처럼 천천히 주위와 차단되어간다. 빈은 눈을 크게 뜬 채, 천천히 몸을 숙여갔다. 두사람의 거리가 좁혀져간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인다. 체중을 겨눌 수가 없다. 마치 자석에 끌려가는 것처럼.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한 감각이었다. 온몸의 혈액이 가슴을 중심으로 조용히 박동치며 파동을 일으켰다. 어느새 서로의 숨결이 닿을 무렵까지 다가간 순간,

“아직 안갔니? 특강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테니 얼른 가보렴.”

교무실 문을 열고나온 선생님이 빈과 다솜의 뒷모습을 보고선 그렇게 일러두었다. 확 정신이 든 빈은 마치 코피가 났을 때처럼 순식간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상한 둘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릴 뿐, 반대편 복도로 걸어가는 선생님을 지켜보던 빈은 천천히 다솜을 돌아보았다. 내가 무슨 짓을. 방금 전의 여파로 인해 어깨가 가볍게 오르락내리락거렸다. 벽에서 손을 떼고, 한 걸음 물러섰다. 이대로 도망치고싶다. 책임지지도 못할 행동으로 인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다솜이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저 아직도 진정하지 못한 가슴팍을 손으로 문지르며 괜히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다.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표정을 지어야하지.
여태껏 미러왔던 말을 해야지. 무언가가 그렇게 속삭였다. 자신의 목소리와도 비슷한 것 같았다. 빈은 창 밖에서 시선을 거둬, 아래를 내려다보며 신발 끝으로 바닥을 툭툭 건드렸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창을 통해 스며든 두 명의 그림자가 나란히 서있다. 방금 전의 흉악한 분위기 역시 그림자로 스며든 것처럼 느껴지지않았다. 분명 뭔가를 더 말하고 싶었지만, 언어로 나타나진 않았다. 대신 그런 자신을 답답해하는 한숨만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분명 내 잘못이지. 나 때문에 네가 그런 일을 겪은거니까, 그냥 내가 싫어졌을 뿐이야. 별로 널 싫어하는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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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5itUgrzm9as

아으휴ㅠㅜㅜㅠㅠ어제 못들어왔어 미안해ㅠㅠㅠㅠㅜㅜ맞아 우린 그저껜 눈 안왔지만 어제 눈 엄청 왔ㄷ어 ‘0`;;;잠깐 와서 금방 녹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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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벌써 주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새삼 느끼는거지만 다솜주 덕분에 평일 하루에 한 레스씩 잇는거라도 너무 기대되서 시간이 훅훅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다솜주랑 다솜이 스릉흔ㄷ드그...s2..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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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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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려오는 목소리에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는 복도는 매우 조용했다. 구름에 가리워진 해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복도에는 그림자가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나타났다. 자신의 말에 빈의 얼굴은 여전히 희움한 어둠살이 숲그늘이 어려있었지만 그 안에 알 수 없는 빛깔 하나가 스쳐지나간 듯했다. 이따금 빈이 무슨 생각을, 말을 삼키는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그 빛깔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다솜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것이 저를 거부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불편해하는 게 아니라는 것만은 어째서인지 어렴풋, 느껴지는 것이었다. 다만 어딘가 지독한 데가 있는 미소처럼, 감정의 보폭이 표정으로, 그의 목소리로 나타나자 다솜은 잠시 머리가 멍해져버렸다.
마치 이제껏 참아왔던 감정의 깊이만큼, 이따금 제가 알지 못했던 그것들이 터져나온 것처럼. 그렇게 착각해버릴만큼. 알 수 있는 걸까. 그동안 네가 삼킨 말이 무엇이었는지. 네가 삼킨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알 수 있는 걸까. 어쩐지 그 말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마음 언저리가 저려오는 것만 같았다.
다솜은 빈의 말을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

다솜이 희미하게 호흡을 삼켰다. 마치 이미 예고하고 있던 것처럼, 혹은 그 반대로 무언가에 등을 밀린 것처럼. 덤덤하게도, 한편으로는 애절하게도 다가오는 빈의 얼굴에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려 하지만 피할 곳은 없었다. 다솜은 저도 모르게 손끝으로 벽을 소리없이 긁어내듯 움추렸다. 급하게 오르막길을 뛰어올라간 것처럼 심장박동이 급하게 몸을 울렸다.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를 두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솜은 빈의 얼굴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그에 비례해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감각을 느꼈다.
그 순간 교무실 문이 열리자 다솜은 눈에띄게 어깨를 튕기며 얼른 가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서둘러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보였다. 뒤늦게 한숨인지 깊은 심호흡인지 모를 날숨이 흘러나왔다. 겨울날 얼굴에만 손난로를 가져다댄것처럼 뺨 언저리가 따뜻해졌다.
선생님이 떠나고, 곧 빈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가. 다솜은 마찬가지로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 하고 그저 빈의 발로 시선을 내리깐 채로 고개를 두어 번 도리질 쳐보였다. 분위기는 아직까지 긴장이 스몄지만, 공기는 분명 가벼워졌다.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됐어. 나는 네가 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줄 알았거든. 그리고 그건 당사자인 내가 괜찮다고 한 거니까 그렇게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 그렇게 미안하다면, 다음부터는 그렇게 싸우지 마. 많이 아프잖아."

애들도, 너도. 방금까지 다른 세상에 있다온 것만 같은 경험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분하게 나왔다. 다솜은 으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만 가자. 늦겠다. 하지만 더 그리 있을 수 없을 듯하여 다솜은 빈에게 말하며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걸어가며 괜히 손등으로 달아오른 뺨을 꾸욱 누르던 다솜은 꼭 불편한 향기를 맡은 사람처럼 복잡하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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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UYRTZhbAxdo

앗 아니야 나두 어제는 일찍 자버렸는걸 ☞☜ 헉 거기도 눈 왔구나 8ㅁ8 눈 온 데 많나부다...금방 그쳤다니 다행이다 ㅠ0ㅠ

ㅋㅋㅋㅋㅋㅋㅋ빈주는 나인가...? 응 나도 막 빈주 레스 기다리느라 힘겨운 직장에서도 요새 막 두근거리구 그래!ㅋㅋㅋㅋㅋㅋㅋ 빈주랑 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흐규ㅠㅠㅠㅠㅠ나두 무지 스릉흔드ㅡㄱ!!ㅠㅠㅠㅠ되게 간질간질하게 써보고 싶었는데 필력은 날 싫어하는가보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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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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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가 천천히 안착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럴만도 하지, 자신이 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방금 전 자신이 한 행동이 후회스럽기도, 원망스럽기도, 아쉽기도 했다. 온갖 복잡한 형형색색의 감정에 젖어있던 빈은 다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대체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그런 행동을 상대의 허락도 없이 해버렸다가는……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어졌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이전에는 없었을 정도로 전신에 오한이 내달렸다. 눈치채버린건 아닐까. 너무 티나진 않았을까. 아직 머릿속을 뒤덮고서 놓아주지 않는 섬뜩한 상상에 코까지 시큰거렸다. 여태까지 없던 후회라는 단어가 지금에서야 존재하기 시작했던 것처럼 새삼스러운 감정에 마냥 생각의 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난 맞진 않았는데.”

빈은 다솜의 의도를 잘못 읽고서 맹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분명 자신에게 싸우지 말라고 당부하는 사람은 여럿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제 걱정이었던 일은 거의 없어서, 되려 어리둥절해보였다. 그러나 속으론 다솜의 차분한 목소리에 나름 안심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실수 아닌 실수는 제 딴에서만의 실수였던 모양이었던 것 같다. 먼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다솜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빈은 문득 제 입가를 확인했다. 웃고있었던 모양이다. 얼굴에 난색을 띄우며 입가를 매만지던 빈은 보채는 목소리에 “아, 응.”하고 대답하곤 그녀의 뒤를 쫓았다. 같이 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곳에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잠시나마 아무도 없는 학교의 복도를 느지막이 단 둘이서 걷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푸근해졌다. 그림자를 흘끗 곁눈질하자 둘은 언제 심각한 분위기였냐는듯, 사이좋게 달라붙어있었다. 머쓱함에 머리를 긁적거리다 저보다 살짝 앞에서 걸어가고있는 다솜을 돌아보았다.
─지금이 기회일지도 몰라. 빈은 소리가 나지않도록 심호흡을 하고, 발걸음을 빨리 해 그녀의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웃는 것 같은, 혹은 딱딱하게 굳은 것 같은 입꼬리를 말아올린 미묘한 표정으로 다솜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을 향해 뚜렷한 시선이 날아오자 자리에 멈춰섰다.

“정 다솜. 그, 혹시 괜찮으면 말야…이번 주말에 시간 비어? 그냥 이렇게 말로만 사과로 쳐버리기엔 역시 내 맘이 불편해서, 그 뭐냐, 밥이라도 살게.”

역시 시선을 마주치면서 말하진 못하겠다. 험악한 인상과는 정반대로 뻣뻣히 굳은 채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주말의 동행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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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 늦ㅇ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미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 전혀 아냐.....언제나 다솜주의 필력에 빈주는 쭈글해지는걸 o<-<....넘넘 묘사를 예쁘게하는거 같아 진짜 ;∇; 새삼 다시 반하겠어....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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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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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었겠지. 그야, 갑자기 가까워져서…. 결국 그 뒷말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하면 자꾸만 아까의 장면이 되풀이되는 듯하였다. 다솜은 고개를 두어 번 내젓고서 더는 머리에 담아두지 않으려 애썼다. 이성과 그런 식으로 가까이 있어본 건 처음이었던 그저 열 일곱살의 어리숙한 마음이었는지도 몰랐다. 그걸 알 리 없었던 다솜은 그저 익숙하지 않은 경험을 한 것이리라 생각하는 편이 나을 성 싶었던 것이다. 어느정도 얼굴에 머물던 온기가 멎어갈 즈음에 빈의 말이 뒤에서 들려왔다. 그런 의도로 말 한 게 아닌데. 다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만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래, 그래, 그래도 걱정해서 하는 말이니까…."

다솜은 굳이 더 말을 잇지 않고서 정면을 바라본 채로 걸음을 계속하였다. 그러다 문득 가까워지는 소리, 빈이었다. 정 다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응? 그에게 응하자 돌연 빈이 걸음을 멈춘 채로 저를 바라본다. 다솜 역시 느릿하게 걸음을 멈춘 채로 빈을 돌아보았다.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머금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의 표정은 한결 편해보였고, 한결 밝고 자연스러워보였다. 하지만 그 표정을 오래 마주할 수는 없었다. 금방 또 시선을 피하며 어물쩍 말을 이어가는 모습에 이상하게 웃음이 배어나왔다. 빈의 입술을 타고 흐른 제안. 어쩌면 권유. 놀란 토끼처럼 조금은 놀란 얼굴을 해보이다, 달이 기우는 것처럼 눈사위를 느릿하게 휘며 빈을 마주했다.

"그럴 필요 없는데……, 그럼, 음, 그래 좋아. 어디서 볼래? 맞다 내 번호 모르지. 휴대폰은 조회시간에 내서…, 조금 이따가 적어줄게."

밥은 맛있는 거 사주는 거야? 맑게 웃는 얼굴로 장난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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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UYRTZhbAxdo

헉 아니야 빈주야 말로 어쩜 그렇게 묘사가 예쁜지ㅠㅠㅠㅠㅠㅠㅠ보는 것만으로 막 간질거리구 두근거리는걸 ㅠ_ㅠ!! ♥♥ 난 이미 빈에게 반해써....ㅇ<-<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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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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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손을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땀이 줄줄 베어나오고 있어 다솜에게 보이지 않도록 뒷짐을 진 채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방금은 너무 뜬금없는 타이밍이었나? 만약 거절하면?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아니, 애초에 수년간의 짝사랑을 해왔지만 다솜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데. 마음 속으로 한숨을 지었다. 바보야, 그런건 제대로 알아보고 말해야지.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넘기며 긁적거리던 빈은 다솜이 슬며시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왜 저렇게 예쁘게 웃는거야, 정말 돌아버리겠네. 그녀에게는 아무 의미없는 미소일지도 모르겠지만 빈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눈에 새겨두고 싶은 순간이었다. 새빨개진 얼굴로 마찬가지로 웃어보였지만 바보같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입에서 나온 수락의 표시에 머릿속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팡파레를 수십개 터뜨린 것처럼 어질어질했다. 거기다 번호까지 적어주겠단 말에 살짝 과장해서 휘청거렸다. 몸을 겨누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행복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다보니 현실과 꿈의 구분에 의심을 갖고서 뒷짐 진 손바닥을 몰래 꼬집어보았다. 아픈 만큼 좋았다. 자연스레 광대가 올라가자 눈도 접히며 아이마냥 웃었다.

“시내에 분수 공원 쪽에서 보자. 아, 그냥 지금 내 폰에 저장해줘도 괜찮고. 나름 맛있는 곳 알고있으니까, 한 번 믿어봐.”

빈은 들뜬 기색을 애써 숨기려들며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날, 특강을 듣는 내내 얼굴 옆에 꽃들을 띄운 채 싱글벙글 웃고있는 빈의 상태에 모두가 의문을 품은 사실엔 의심의 여지도 없으리라.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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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막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정말.....그렇게 말해주니 승천할 것 같으니까 그만둬....o.<...ㅋㅋㅋㅋㅋㅋ고생했어!! 어째어째 위기를 잘 넘겼구나 ‘∇` 위기를 기회로! 장하다 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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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막레 고마워!XD 정말...정말이지만 승천은 안 돼...!^-T 빈솜이(?)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구..uu*** 아이구 그러게ㅠㅠㅠㅠㅠㅠㅠ 빈이 장하다ㅠㅠㅠㅠㅠㅠㅠ뭔가 다솜이로 인하여 조금씩 변화되는 것도 되게 보기좋구ㅠㅠㅠ에쁘꾸ㅠㅠㅠ 훗날 다솜이 친구랑도 친해지고 반에도 잘 섞일 날이 왔으면 좋겠다 uu* 빈이 기특해 히히(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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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상식적으로 응!!? 다솜이같은 어! 여신님이 어!! 저렇ㅎ게 도와주면 어!? 안변하면 그게 역적이지 'ㅅ'=3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다솜이 친구하고도 나중에 한 번 의견 차이로 엮여도 좋겠다 ‘∇`*!!! 앗 나도(포옥
그럼 다음 상황은 바로 주말로 넘어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하 빈이 부럽다....o<-<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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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rqii78HwsY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아니야! 빈이가 저렇게 막 막 응 변하려고 노력하는데 안 도와주면 더 역적인걸!88!! 앗 의견차이 좋다 -///- 응응 바로 주말로 넘어가도 될 것 같아! 흑..나도 다솜이가 넘나 부러운 것입니다...훌찌락8ㅁ8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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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빈주가 점심을 먹고오고나서 선레를 가져오겠습니다 XD*!!! ㅋㅋㅋㅋㅋㅋㅋㅋ훌찌락 뭐야 귀여어 *'0'*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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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도 점심 이후에 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점심 천청히 맛나게 먹구 써줘용!ㅋㅋㅋㅋㅋ
훌찌락..훌찌락..부러워하는 다솜주의 훌쩍임입ㅁ니더^^!!ㅋㅋㅋ큐ㅠㅠㅠ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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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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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코끝을 간지르는 봄이었다. 빈은 저도 모르게 코 끝을 긁적거리면서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고, 고양이 마냥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었다. 싸아아, 벚꽃들을 간지럽히며 내는 싱그러운 울림을 담은 바람소리와 다양한 나잇대의 사람들이 복작복작하게 무리를 이루어 나누는 이야깃소리, 그리고 분수에서 뿜어져나온 청초한 빛의 물줄기들이 부서지는 소리. 온갖 다양한 소리들조차 주말에 영향을 받은 걸까, 평소보다 들뜬 것처럼 느껴졌다. 예전에 사두고 옷장 안에 박아둔 검은색 터틀넥을 입고 나오면서 춥진 않을까 싶었지만 날씨도 자신의 편인 지, 봄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부터 나온 후, 분수대 근처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분수대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옆으로 드러눕거나, 주변을 서성이거나. 마음 같아선 바닥도 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얻ㄷ─]
[나 지금 분─]
[날씨좋─]
[조심히 와.]

여러번 메세지를 고심 끝에 고친 후에야, 마지막 메세지를 보낼 수 있었다. 기껏해야 세세한 일정을 잡고, 안부 문자를 보낼 뿐이지만 가슴 가득 메꾸는 설레임에 전송을 누르고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한참 난리를 피우다 정신을 차리고 보았을 땐 머리가 삐죽비죽 헝클어져있었다. 주변에서 마찬가지로 약속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죽여 웃었다. 빈은 그런 사실도 모르는 채,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매만지고, 다시 한 번 얼굴을 확인했다. 괜한 오버인건가 싶지만 이렇게라도 자신감을 충전시켜두고 싶었다. 나쁘지않아, 나쁘지않아. 심호흡 하자.
진정하기가 무섭게 마음 속 어딘가, 이거 데이트 아냐? 라는 은밀한 속삭임에 또다시 입가가 꾸물꾸물 움직였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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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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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되기까지 한 시간 하고 조금 더 남았을 시간. 약을 챙겨먹고 욕실로 가 머리를 감고 헤어 드라이기로 잘 말렸다. 다 마른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잘 늘어뜨린 후 방으로 가서 옷장 문을 열었다. 옷장에 들어찬 봄옷들을 훑으며 뭘 입을까 고민하던 다솜의 손이 멈춘 곳은 하얀색 원피스였고 곧 그것을 옷걸이에서 빼내 몸에 대 보았다. 이거 오랜만에 입는건데, 괜찮겠지? 날씨도 춥지 않다고 그랬고. 원피스와 함께 입을, 연한 피스타치오색 가디건을 집어들었다. 이정도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갈색 미니백을 크로스로 맸다.
옷을 차려입고 소파에 잠깐 앉아있자니 이제 막 일어났는지 부스스한 머리칼을 휘적이며 방을 나온 남동생 다민이 다솜을 발견하고 반쯤 감겨있던 눈을 동그랗게 떠보였다.

"누나 어디가?"
"지금 일어난 거야? 응, 누나 약속있어가지구."

제 말에 흐응, 하며 잠시 눈을 가늘게 좁히던 다민은 더 물을 생각은 없는지 잘 다녀오라며 대충 손을 휘적인 뒤 부엌에서 물을 꺼내 마시더랬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솜은 밥 잘 챙겨먹으라고 일러주고 나서야 약속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집을 나섰다. 그때 진동소리를 내는 휴대폰 액정을 켜자, 빈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다솜은 가벼이 웃으며 두 엄지로 액정을 두드렸다.

[응 너도. 이따 봐~]

날도 풀리고 새싹도 조금씩 돋아나는 봄 날씨에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날씨 좋다.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피어올랐다. 약속장소에 다 도착할 즈음에 다솜이 손목에 걸린 니트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문득 훤칠한 키의 이따금 주변의 시선을 잡는 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빈이었다. 사복입은 건 처음보니 어딘가 새로워보여 잠시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이목구비가 평소보다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사복 탓일까. 뒤늦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앞에 멈춰서보였다. 다솜은 버릇처럼 눈사위를 휘며 인사했다.

"일찍 왔네? 사복 입은 거 처음봐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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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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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은 문자가 도착했단 알림 소리에 다시 한 번 어깨를 떨었다. 이런 날씨 좋고, 한가함이 흘러넘치는 주말에 자신의 번호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희미하게 떨리는 손을 들어 문자를 확인하고, 허공에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팔을 마구 흔들었다. 솔직히 말해 전혀 실감이 나지않았다. n년 간 아무 표현 없이 짝사랑해왔으니 이렇게 보답받는 날도 오는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이런건 별 의미 없는거야, 다솜과 너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둘 다 그럴 듯한 말이었지만 나중을 생각할 여유가 지금엔 없었다. 물결까지 귀여워, 어떡해, 히죽히죽 웃으며 액정을 매만지던 빈은 황홀한 단숨을 내뱉었다. 중증이지 이 정도면. 여태 다솜에게서 잘도 숨겨왔다고,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

아까와는 다른 사람처럼 한 쪽 입꼬리만 가느다랗게 끌어올려 웃는 얼굴에 씁슬함이 스쳐지나갔다. 흔들흔들, 상념들이 버들처럼 눈 앞에서 흔들거렸다. 그래, 이건 그저 같이 밥 먹자고 불러낸거야. 깊은 의미는 없어. 그렇게 다짐하던 차에 이쪽을 향해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눈웃음을 치며 인사하는 다솜의 사복차림에 상념들이 무의미하게 녹아내렸다. 흰 원피스와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하늘거릴 때마다 가슴이 간질거렸다. 다솜은 항상 신비하고 청초한 빛을 띄고있어 그 나잇대의 다른 여자아이들과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사복차림을 보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여타 다를 바 없는, 어여쁜 소녀였다. 빈은 반은 진심, 반은 장난으로 놀란 표정을 하고선 천천히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곤 뒤로 물러섰다.

“아니, 방금 오긴 했는데…왜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왔어. 사람 기 죽게.”

그러곤 한층 자연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마찬가지로 인사를 하곤 주머니에 손을 꽂고서 총총 다가갔다. 시내의 넓은 길 중앙을 타고 흐르는 좁고 구불구불한 물길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거리고 있었고, 그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빈 역시 그 길로 천천히 걸어가며 다솜을 흘끗흘끗 곁눈질 했다. 역시 심장에 나쁘다. 그녀를 마주볼 때 눈을 어디다 둬야할 질 모르겠다.

“정 다솜, 고마워. 내 억지긴 했지만 오늘 약속 받아줘서. 팔은 괜찮아?”

흰 손목에 걸려있는 팔찌를 한 번 보고, 걱정스런 눈길을 하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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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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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이 아닌 사복차림의 빈은 평소와는 달리 캐주얼했고 한편으로는 그 편이 더 자연스러워보였다. 분위기는 학교에서 보았던 것보다 조금 더 편안해보였고, 얼굴에 번지는 웃음은 평소 경직되어있던 미소보다 더 보기 좋았다. 자신을 보며 놀란 양 입을 가리고 물러서서 던진 말에 다솜이 그만 배시시 웃고 말았다. 조금은 민망하거나, 쑥스러운 기색이 스며있기도 했다.

"말은…, 그러는 너야 말로 배려 없이 너무 힘준 거 아냐?"

못 알아 볼 뻔했어. 다솜이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빈의 웃음에서 어린아이의 잔상이 비춰오자 따라 웃으며 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그를 따랐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제 발걸음 속도를 맞춰주는 빈에게 고마웠다. 이런 모습을 저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특히 저희 학교 애들이나 선생님들이 알아봐줬으면 싶었다. 그럼 더 좋을 텐데.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빈을 놓치지 않으려 조금 더 가까이 그의 옆에 붙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네. 그나저나 어디로 갈 생각이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차였다. 다솜은 빈의 말에 반사적으로 팔을 한손으로 감쌌다. 아직 전부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이젠 희미한 자욱만 남아있는 편이라 통증은 많이 가신 편이었다. 다솜은 걱정스러운 눈길에 괜찮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내저어보인다.

"팔은 이제 괜찮아. 아픈 것도 없구…, 그리고 주말에 약속도 없었는걸. 집에만 있는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만나면 좋지, 뭘. 신경쓰지 마."

실제로 빈이 그런 권유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동생들과 밥을 먹거나 놀러가거나, 친구들의 연락으로 나가거나, 혹은 집에서 쉬고 있을 게 뻔했다. 그것도 물론 좋지만, 평소에 별로 알아갈 시간이 없었던 빈과 같이 밥을 먹는 건 다솜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빈이 밥을 사주겠다는 말을 하리라 생각도 못하고 있던 탓에.

"그래도 다행이다, 날씨 좋아서. 그치. 곧 벚꽃 축제시즌이라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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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
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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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준거 아니냐는 말에 마냥 웃었다. 너랑 만나는데 힘을 안들일리가 없잖아. 물론 이런 말은 삼켜버렸다. 이렇게 그녀와 사복차림으로 나란히 걷고있으면 17살의 남자아이에서 벗어나질 못했다는걸 증명하듯, 그녀에게 들키면 곤란할 게 뻔한 상상이 자연스레 피어올랐다. 예를 들어, 반 아이들 중 한 명이 이 모습을 보고 둘을 특별한 사이로 착각을 한다던가. 그래서인지 묘하게 초조해보이는 모습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이 부쩍 늘었다. 그러면서도 복작거리는 주말의 시내에서 그녀가 누군가가 접근하는 것조차 막으려는건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솜 몰래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말을 걸면 언제 그랬냐는듯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받아주었다. 그러다 자연스레 인파로 인해 다솜이 옆에 붙어오자 파지지 굳은 모습으로 삐걱삐걱 움직였다.

“정말? 다행이다. 생각해보니까 너랑 단둘이 밥을 먹은 적이 없더라. 꽤 오래봤는데, 우리.”

안도한 듯이 찬찬히 말을 꺼낸 후, 과거를 떠올렸다.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는 자신, 빛에 가까이 갈수록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는 어둠인 마냥 그저 시선만을 보내던 그 날들. 털어내듯 고개를 흔들었다.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 조차 없었던 이유의 원인은 본인이었음이 분명한 것이니까. 그렇게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다가도 옆을 보지 못하고 웃으며 떠드는 남성에 다솜이 부딪힐 것 같자, 그 전에 재빨리 그녀의 어깨를 제 쪽으로 끌어당겨 충돌을 막았다. 입에서 자연스레 욕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간신히 목 끝에 걸려 참을 수 있었다. 여기서까지 욕을 하면 이미지가 팍 떨어질 것이다. 고개만 돌려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다솜의 가녀린 어깨에서 손을 떼고서 그녀의 이야기에 고갤 들었다. 마치 푸른 손수건에 감각적인 분홍색 자수가 짜여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봄샘추위도 벌써 먼 말이네. 벚꽃 축제 지금도 하고있지않아? 여기서 별로 안멀어서 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너무 화사한데 가면 체할 것 같아서.”

농담조로 말하며 베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시내 거리를 걸어가며 보이는 옷가게 진열장 안의 옷을 살펴보기도 하고,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이 노래 알아?” 하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아쉬운 기색을 숨긴 채 손으로 가게를 가리켰다.

“저기야. 예전에 잠깐 아르바이트 하면서 신세진 적도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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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
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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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같은 공간 속,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날이 떠올랐다. 조금 더 지나 골목길에서 무서운 표정으로 제 앞을 가로막았던 것도, 얼마 전의 교무실 앞에서의 그 대화도. 생각해보면 그리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일이 일어난 것도, 많은 날이 지나친 것도 같았다. 소설에서 보던 '영겁의 세월'이란 이런 걸 비유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자신은 빈을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과연 빈은 자신을 그 전부터 알고 있었을까, 문득 다솜은 의구심을 품었다. 자신이 빈을 알고 있었다는 건 워낙의 그를 가만두지 못하는 애들의 이야기 탓에 그렇다 쳐도, 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학교 시절 이따금 짧은 대화를 나누었어도 저를 굳이 기억하고 있을 리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개학식 날 이런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때 뭐라고 했더라. 의식의 흐름으로 생각하던 다솜은, 마치 제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한 빈의 목소리에 두어 번 눈을 빠르게 깜박거리며 바라보다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아스라진 과거를 떠올린 다솜은 불편한 향기를 맡은 것처럼 정면을 보며 나지막이 미소지었다.

"…그러게, 생각해보니 아쉽네. 그땐 같이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으니까."

말마따나, 이번처럼 짝꿍이라도 되지 않았다면 열 일곱의 고교시절도 그간의 지나친 세월 중 하나가 될 것이었다. 빈을 알지 못하는 세상. 그런 식으로 또 3년. 졸업 뒤엔 아마도 서로의 길을 가고 있지 않을까. 후자는 아직까지 유효한 얘기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지내지만 졸업 후에, 아니, 내년이라도 서로 다른 반이 된다면 그 역시 지금만큼 대화할 기회가 없을 것이 뻔했기에 다솜은 그것이 자못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라고, 막 생각을 마칠 즈음 돌연 몸이 자석처럼 홱 끌려가듯 빈에게로 찰싹 붙었다. 다솜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추리며 빈을 올려다봤다. 올라간 시선은 천천히 제 어깨로 내려갔다. 낯선 온기. 어깨를 감싸안은 큰 손이 시야에 들어왔다. 앗. 다솜은 그제야 빈이 아니었다면 방금 지나친 남성과 부딪힐 뻔했다는 걸 깨달았다. 저를 배려해주듯 부드럽게 손을 거둘 즈음에야 다솜이 두 손으로 크로스로 맨 미니백 끈을 즈려잡으며, "고마워." 아기가 옹알이하듯 중얼거렸다. 남자와 부딪힐 뻔했다는 것 때문인지, 갑작스럽게 도움을 받은 빈의 호의 때문인지 잠시간 콩콩 거렸던 심장도 점차 제 리듬을 찾아낼 수 있었다.
빈이 안내하는 곳으로 따르며 대화를 이어나가던 둘은 제법 막역한 사이처럼도 보였다. 재밌는 구경거리가 있으면 다솜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었고, 귀에 익은 노래가 스칠 즈음이면 빈은 그 노래에 대해 제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빈이 가리키는 손 끝에 빈이 말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벌써 다 왔네.

"아르바이트도 했니? 대단하다. 으응, 고마운 분이시네."

열 일곱에 아르바이트라니 다솜은 또 한 번 순수하게 감탄하며 빈과 함께 식당안으로 들어섰다. 몇 분이냐는 카운터 직원에 물음에 손가락 두 개를 펴보이며 "두 명이요." 하고 답해보인 뒤 지정해준 자리석에 빈과 마주보고 앉았다.

"분위기 좋다. 앗, 근데 기껏 왔는데 인사라도 드려야 하는 거 아니야?"

신세라니, 그럼 여기 사장님이시려나. 다솜은 곰곰히 생각해보며 빈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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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잇구 가봅니당 XD 빈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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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오늘안에 쓰려고했는데 시간ㅇㅣ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내일 중으로 써올게..>!!! 잘 자 다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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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괜찮아 편할 때 써줘~! 내가 내일까지 아마 답레 잇기가 힘들 것 같거든 후엥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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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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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깊게 생각해보았던 적은 없었더랬지만, 만약 자신이 멀쩡한 가정에서 태어나, 멀쩡히 교육을 받고, 멀쩡한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지금의 자신에게 있어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랬더라면, 조금 더 떳떳한 모습으로 네 앞에 설 수 있었을까, 마음 한 켠의 묵직함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었을까. 남들과 똑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유한 성격 탓도 물론 있겠지. 그렇지만 조금 더 정상적인 나였더라면. 항상 그런 아쉬움을 품고있었더랬다. 그러나 그것은 무의식적인 부분, 빈은 작게 입을 벌린 채 가게 간판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잠깐 일했었지만 의외로 기억에 남는 곳이다. 쭈뼛쭈뼛 다솜과 함께 가게를 들어서서는 두리번거렸다. 직원은 이미 얼굴을 모르는 이들이었지만, 가게 안은 역시 똑같았다. 손님을 너무 위축시키지 않는 적당히 화려한 인테리어에, 센스있는 실용적인 가구들.

“글쎄, 자리를 자주 비우는 분이라서.”

다솜의 물음에 대답하며 마주앉는 자리에 앉아 멍하니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하고있지 않아도 시선을 마주칠 수 밖에 없는 배치가 부끄럽다. 학교에서의 짝꿍은 그나마 시선이 자유롭지만, 바깥에서의 식사는 마치 일반적이지 않은, 일탈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뻘쭘한 느낌에 눈꼬리는 누그러뜨리고, 입꼬리만 끌어올린 채 이 어색함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모색했다. 방금까지 달라붙어서 걸을 땐 괜찮다가, 괜히 둘 밖에 없는 공간으로 떨어진 것만 같아 더욱 신경쓰였다. 그렇게 열심히 굴린 머리 덕에 생각난 화젯거리를 꺼내려는 순간, 주문을 받는 직원이 다가와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아, 여기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양도 많아. 이거랑 이것도 괜찮고, 이건 너무 달아서 별로.”

메뉴는 일반 레스토랑과 묘하게 차이가 났다. 들어가는 주 재료라던지, 곁들이는 소스라던지, 사람의 여러 취향에 맞게 분류시켜둔 것처럼 처음 온 사람도 쉽게 고를 수 있게 해둔 것이다. 빈은 손으로 턱을 괸 채 다솜이 쉽게 메뉴판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그쪽을 향해 펼쳐주고서 손가락으로 메뉴들을 가리켰다. 대부분이 가게 추천 메뉴였고, 빈 역시 그렇게 느꼈었기 때문에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격 역시 메뉴치고는 학생 용돈으로도 부담스럽지 않아 주변 테이블의 손님들 중에서도 드문드문 빈과 다솜처럼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모습이 몇몇 보였다. 빈은 그 모습을 살짝 둘러보다가 다시 다솜을 돌아보며 슬며시 웃어보였다. 마치 예전 알바했을 때처럼 자연스레 설명을 이어가던 빈은 아, 그래도 둘이서 먹을거면 이게……라고 생각없이 말하며 손가락으로 콕 찝은 것이 연인 세트였다. 그리고 3초가 지나고나서야 상황 파악을 뒤늦게 끝내고 마치 뜨거운 물에 손을 담궜던 것처럼 다급히 손을 떼어냈다.

“아, 그게, 우리 지금 2명에 딱 맞게 2인분이란 뜻이니까. 절대 다른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심각한 표정으로 몇번이나 강조를 이어간 뒤에야 빈은 제 스스로 진정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다솜의 모습에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었다. 생각해보니 바보같이 변명해버려서 오히려 오해를 사버릴 수 있는게 아닌가. 자연스레 다솜과 연인 세트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던가─라고 생각한 자신을 패고싶었다. 이렇게 되버렸으니 그냥 단일 메뉴를 고르는게 나을 것 같아, 다솜의 생각이 정리된 것처럼 보여 알람벨을 눌렀다. 괜히 자신만 느끼는 것이지만, 어색함이 배가 된 것 같은 거북함에 속으로 끙 하고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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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줘서 고맙소 ^0ㅜ* s2s2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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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주의 아침 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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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주의 점심 갱신!XD 빈이 너무 귀엽딱우....ㅠㅠㅠㅠㅠㅠㅠ온도차 어쩔거야 흐엥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꼭 이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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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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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편안했다. 화려하기보다 단아했다. 호화롭기보다 우아했다. 보는 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인테리어가 그랬고, 식당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위기가 그러하였다. 빈이 알바를 했었다는 날이 이미 많이 지났다는 걸 보여주듯, 먼저 빈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오는 직원은 없었다. 빈 역시 먼저 얼굴을 알아보지는 못하는 듯 하였다.
하긴, 계속 식당에 있기는 힘들 테지. 저 대신 알바생을 고용하는 것도 다 그런 것 때문인데. 다솜은 느릿하게 주억이며 수긍했다. 빈과 단 둘이 밥을 먹는 건 자주보던 친구와 함께했던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했던 것보다 더 묘한 감정을 건드렸다. 생각해보면 단 둘이 밥을 먹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는 아닐 테지만─정작 다솜은 이것에 상관하지 않는 편으로─ 지금보다 더 편한 사이로 다가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평범하게 같이 인사하고, 웃고, 대화하고, 그 흔한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누구도 피하지 않는 그런 사이가.
때마침 메뉴판을 놔두고 가는 직원에게 고맙다고 한 뒤, 제가 보기 편하도록 제쪽으로 메뉴판을 돌려놔주는 빈에게 역시 작게 "고마워." 하고 덧붙여보였다. 익숙하게 메뉴를 읊어주며 추천해주는 빈의 손가락 끝을 다솜의 시선이 따랐다.


"으음…다 맛있어 보여서 고민 돼."

난처하게 웃는 얼굴로 말하며 고민하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건드렸다. 구태여 양이 많은 걸 시켜도 다 먹지 못할 거라는 걸 잘 알았다. 기껏 사주는 건데 남기는 것도 미안하구. 그러다 문득 빈이 가리킨 또 다른 메뉴로 다솜이 시선을 옮겼다. 빈의 손가락 끝에는 어여쁘게 꾸며져 있는 세트 메뉴가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빈이 끝까지 그것에 의식하지 않았더라면, 다솜 역시 아무렇지 않게 그에 동의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빈은 마치 들키면 안 될 걸 들킨 사람처럼 허둥지둥 해명을 하더랬다. 거기에 오히려 당황한 건 다솜 쪽이었다. 빈을 바라보는 다솜의 동그라한 두 눈망울이 빠르게 깜박깜박거렸다. 아, 연인 세트. 연인 세트였구나. 그제서야 빈의 말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몇번이고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강조하는 빈을 보며 생각했다.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으응, 그럴 수도 있지. 다솜은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너 얼굴 빨개."

그런 빈을 놀리려는 듯, 혹은 혹시라도 빈이 본인 때문에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졌을까 하는 걱정을 할까 봐 분위기를 풀려는 듯 다솜이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벨소리를 듣고 점원이 다가오자 빈이 입을 열기 전에 다솜이 손가락으로 방금전까지 빈이 가리키고 있던 연인 세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걸로 주세요, 감사합니다."

점원이 알겠다며 받아적고 메뉴판까지 도로 가져갈 즈음에야 다솜이 미안하다는 듯 배시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따로따로 시켜도 나 어차피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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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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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오늘안에 다 이을라했는데 무리여따...;0....ㅠㅠㅠㅠㅠ주말안에 반드시 이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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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괜찮아~ 오늘은 어차피 주말인걸! X) 천천히 이어줘~ 다솜주 갱신해둘게! uu*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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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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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쁜 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생각이 없던 놈이었던가. 다솜의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면 생각에 여유가 없어져서일까, 마치 중력처럼 무의식적으로 흐름대로 이끌려가고 있었다. 이러다간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흽싸였다. 지금까지 저지른 일들만 떠올려보아도 여태껏 어떻게 다솜에 대한 마음을 숨겨올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 들 정도로. 몇 년간 같은 반이었던 우연 치고는 아예 접점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최근엔 지나칠 정도로 많이 엮인 덕이기도 했다. 조금은 생각하고 말하자, 구 빈. 마음 속으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던 빈은 불안한 눈빛으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보는 다솜과 마주보았다. 그런 자신의 불안함을 지워버리는 청아한 웃음소리에 안도인지 부끄러움인지 모를 기분을 느껴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화끈화끈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제 볼을 찬 손으로 매만지며 “아, 그런거 아니거든.” 라고 일부러 퉁명한 목소리를 꾸며내 대답했다. 자신의 진심을 장난으로 여기는 다솜의 언행에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생채기를 입었지만, 그만큼 마음은 편해졌다. 알아차리는 편이 훨씬 안좋다. 그저 이렇게, 무난하게만 지낼 수 있다면. 이내 다가온 점원에게 주문을 하려고 입을 연 빈은 옆에서 대신 주문을 하는 다솜을 향해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다름아닌 연인세트였다. 빈은 머리끝부터 짜르르 감정을 동반한 전류가 살짝 스쳐지나가는 경험을 겪었다. 뭘까 이거, 한 번 더 반한건가……? 점원이 돌아갈 때까지 뭐라 말도 못하고 멍청한 표정으로 굳어있다, 미안한 듯이 웃어보이는 다솜의 목소리에 아, 하고 자그맣게 입을 벌렸다.

“그래도……모르는 사람들한테 오해받을 수 있잖아. 그런거, 좀 불편해할까봐.”

빈은 마치 깨지기 쉬운 물건이라도 든 것처럼 조심조심 이야기를 꺼냈다. 한 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 편으로는 거부감이 남아있었다. 자신과 다솜의 본질서부터 시작된 부조화스러운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자신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저 오해일 뿐이라도, 같이 밥을 먹고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행복이나 다름없으니까. 그런 잃을 것이 없는 자신과 다솜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드물게 생각하는 얼굴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던 빈은 살짝 침체된 기분을 풀고자 아까처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탁자 아래서 물티슈를 꺼내 건네주었다.

“여기, 꽤 맛있어서 손 계속 갈텐데. 다이어트하는 중이라면 잘못 고른거야.”

사실이긴 하다. 일에 의욕없이 알바하는 애들이 레시피까지 따가려고 하니. 가게 내에 우유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봄과 관련된 노래가 들려오자 새삼 아까 전에도 잘도 이야기하면서 왔다고 생각했다. 상극인 자신과 다솜에게 공통점을 찾아보긴 어려우니까. 잘 찾아보자면 노래 정도일까. 그녀와 이야기할 때 둘 다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았으니까. 빈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우리 둘은 결국 어떻게 될까. 그저 오늘 밥을 같이 먹고 돌아간 그 다음부터는 평범한 친구 같은 것이 되는걸까. 뭔가 간질간질하면서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보다 이성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킬 수는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있잖아, 정 다솜. 우리 꽤 오래 보긴 했지만 나만 봐왔지, 넌 기억못할거라고 생각했었거든. 결국 안좋은 쪽으로지만 서로 도와주게 되고, 같이 밥까지 먹고있다는게 잘 안믿겨진다, 난. 솔직히 기뻐. 여태껏 무서운 놈이라느니, 양아치라느니 피하는 애들뿐이었으니까. 그것도 나름 지내다보면 상관없는 일이긴 했는데…아, 결론은 마음써줘서 고맙다고. 나같은 놈한테.”

빈의 말이 딱 끝나자마자 타이밍 좋게 점원이 음식들을 들고왔고, 노래가 끝났다.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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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투척 후 가봐야해 응에유ㅠㅠㅠㅠㅜㅜㅜㅜㅜ저녁에...또 돌아온다....! 아 그리고 다솜이 웃는거 넘 예쁩니다 구럼 20000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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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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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멋대로 결정해버린걸까. 다솜은 뒤늦게야 으레 걱정하고 말았지만 다행이도 크게 싫어하는 기색없이─오히려 조심스러운 태도로─말을 해준 덕에 희미한 미소를 입술에 깨물리며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왜 빈이 고작 이런 것에 크게 반응하는지 다솜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빈의 말에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다솜은 입술을 열었다.

"…으응,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 거구, 딱히 불편하진 않으니까 걱정 마. 너야말로 불편하지 않니? 그냥 일인 메뉴 시킬 걸 그랬나?"

그제서야 빈이 걱정하고 있던 이유를 깨닫고, 다솜이 조심스럽게 빈의 얼굴을 살폈다. 아, 그래서 그렇게…. 다솜은 순간 너무도 태연스럽게 굴었던 스스로에 민망해지기 시작하여 그저 테이블을 톡,톡 건드리는 손가락만 내려다봤다. 나 방금 되게 오해받을 행동 한 거 아니야? 스스로에게 물었다. 윽, 어쩜 좋아. 내리깔았던 시선을 들어 괜히 식당 안을 훑었다. 여러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료수 하나에 빨대 두 개로 같이 나눠마시는 커플들의 웃는 얼굴. 꺄르르 웃으며 무슨 재미난 얘기를 나누는 여고생들. 우리도 저런 사람들처럼 그저 같이 밥먹는 친구들 중 하나로 비춰질까. 하긴, 빈이 저렇게 신경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모여서 같이 먹는 거라면 모를까, 친구라는 관계에서 이성이, 그것도 단 둘이 밥을 먹는 모습은 자주 보기가 어려울 테니까. 혼자만의 생각에서 빠져나온 것도 그 즈음. 빈이 건네는 물티슈를 두 손으로 받아들며 느릿하게 손을 닦았다.

"에이, 이 나이에 다이어트해서 뭐해."

다솜이 부드럽게 소리없이 웃는다.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자주 들을 법한 소리를 덧붙이며 물티슈를 내려놓았다. 최근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다. 친구는, 연인이 오늘부터 1일이라며 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그 시작이 정해져있는 게 아니겠지. 이렇게 둘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우린 이미 친구라는 걸 시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자 다솜은 마음 한 구석이 희미하게 간질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빈의 말에 잠시 말없이 미소지었다. 그 사이에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이 채워지고, 직원이 물러갈 때까지 말이 없더니, 잠시 손목의 팔찌를 매만지던 다솜이 뒤늦게 입술을 떼며 젓가락을 들었다.

"너같은 거라고 하지마. 말했잖아, 내가 하는 행동은 다 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낸 것들이라구. 그냥……, 그냥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그리고 도와주는 데 나쁘고 좋고가 어딨어. …──그래도 나 남들만큼은 너 안 무서워하니까 저번처럼 구해준답시고 또 그렇게 애들 때리면 안 돼? 음, 으응,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많이 기쁜가 봐, 구 빈. 아니, 기뻐. 다솜이 덧붙이며 그제야 빈을 마주보고 웃어보였다. 끝난 노래를 뒤이으며 새로운 노래가 식당 안을 훑었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봄에 향기를 머금은 노래가. 다솜이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음식을 건드렸다.

"식겠다, 얼른 먹자.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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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늦어서 미안! 빈이야 말로 웃는거 예뻐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하는 것도 넘 애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뚜엥.....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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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멋대로 결정해버린걸까. 다솜은 뒤늦게야 으레 걱정하고 말았지만 다행이도 크게 싫어하는 기색없이─오히려 조심스러운 태도로─말을 해준 덕에 희미한 미소를 입술에 깨물리며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왜 빈이 고작 이런 것에 크게 반응하는지 다솜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빈의 말에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다솜은 입술을 열었다.

"…으응,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 거구, 딱히 불편하진 않으니까 걱정 마. 너야말로 불편하지 않니? 그냥 일인 메뉴 시킬 걸 그랬나?"

그제서야 빈이 걱정하고 있던 이유를 깨닫고, 다솜이 조심스럽게 빈의 얼굴을 살폈다. 아, 그래서 그렇게…. 다솜은 순간 너무도 태연스럽게 굴었던 스스로에 민망해지기 시작하여 그저 테이블을 톡,톡 건드리는 손가락만 내려다봤다. 나 방금 되게 오해받을 행동 한 거 아니야? 스스로에게 물었다. 윽, 어쩜 좋아. 내리깔았던 시선을 들어 괜히 식당 안을 훑었다. 여러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료수 하나에 빨대 두 개로 같이 나눠마시는 커플들의 웃는 얼굴. 꺄르르 웃으며 무슨 재미난 얘기를 나누는 여고생들. 우리도 저런 사람들처럼 그저 같이 밥먹는 친구들 중 하나로 비춰질까. 하긴, 빈이 저렇게 신경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모여서 같이 먹는 거라면 모를까, 친구라는 관계에서 이성이, 그것도 단 둘이 밥을 먹는 모습은 자주 보기가 어려울 테니까. 혼자만의 생각에서 빠져나온 것도 그 즈음. 빈이 건네는 물티슈를 두 손으로 받아들며 느릿하게 손을 닦았다.

"에이, 이 나이에 다이어트해서 뭐해."

다솜이 부드럽게 소리없이 웃는다.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자주 들을 법한 소리를 덧붙이며 물티슈를 내려놓았다. 최근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다. 친구는, 연인이 오늘부터 1일이라며 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그 시작이 정해져있는 게 아니겠지. 이렇게 둘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우린 이미 친구라는 걸 시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자 다솜은 마음 한 구석이 희미하게 간질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빈의 말에 잠시 말없이 미소지었다. 그 사이에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이 채워지고, 직원이 물러갈 때까지 말이 없더니, 잠시 손목의 팔찌를 매만지던 다솜이 뒤늦게 입술을 떼며 젓가락을 들었다.

"너같은 거라고 하지마. 말했잖아, 내가 하는 행동은 다 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낸 것들이라구. 그냥……, 그냥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그리고 도와주는 데 나쁘고 좋고가 어딨어. …──그래도 나 남들만큼은 너 안 무서워하니까 저번처럼 구해준답시고 또 그렇게 애들 때리면 안 돼? 음, 으응,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많이 기쁜가 봐, 구 빈. 아니, 기뻐. 다솜이 덧붙이며 그제야 빈을 마주보고 웃어보였다. 끝난 노래를 뒤이으며 새로운 노래가 식당 안을 훑었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봄에 향기를 머금은 노래가. 다솜이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음식을 건드렸다. 맛있겠다.

"참, 그러고보니 이미 나 알고 있었구나. 난 오히려 네가 날 기억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잊고 있어줬네? 말마따나 자주 인사하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나만 봐왔지. 문득 빈이 했던 말을 되새겼다. 무슨 뜻이지? 나 그렇게 기억에 남을 만한 행동이나 눈에 띄는 행동은 안 했던 것 같은데…. 다솜이 가만히 빈을 바라보다 다시금 음식에 시선을 내리깔았다.

//레스 수정하구 잡ㄴ니다..총총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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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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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내 손과 시간 손들어 벽보고 서^^,,,ㅠㅠㅠㅠㅠㅠㅠㅠ내일모래 안으로 꼭...이어올게...!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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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빈-정 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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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냥 모른 척 할 걸 그랬다. 괜히 자의식에 빠져 지르고 보니 남까지 끌어들인 참이었다. 민망해하는 다솜의 모습에 차라리 소리라도 지르고싶은 심정이었다. 불편하지 않느냔 질문엔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다. 다솜도 그렇고 자신 역시 나름 평범한 사이처럼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나홀로 품고있는 감정 때문에 노력이 온통 물거품이 되고있었다. 감당할 수가 없을 만큼 불어나 줄줄 새어나오고 있는 상태였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목이라도 축이려고 물컵을 집어들었다.

“그 나이에 다이어트에 신경안쓰는 여자애 찾는게 더 어려울걸.”

신경쓰지 않고서 다솜 정도 된다면 모든 여자애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빈은 장난끼 어린 목소리로 말하고는 가만히 생각했다. 다솜의 모습을 떠올렸다가 입에 물고있던 물을 뿜을 뻔 했다. 좋아하는 여자애의 몸을 떠올리는건 단순한 변태가 아닌가. 아무리 젊은 피라지만 다솜을 향한 애정은 좀 더 순수한 쪽에 가까이 닿아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상엔 거부감이 먼저 느껴졌다. 다시 이야기를 처음으로 되돌려서, 다솜의 말은 단순한 농담이나 거짓말 같진 않았다. 오히려 솔직한 대답을 내놓는 곳에 대해 가슴이 먼저 소리를 내며 반응했다. 자신은 아마도 다솜의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설령 그 점이 아니더라도 느낄 부분은 많기에, 매순간 1초 1초가 새로웠다.
물티슈로 손을 닦던 빈은 대뜸 꺼내든 진지한 제 이야기에 마찬가지로 진솔한 대답을 내놓는 다솜을 빤히 쳐다보았다. 응, 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다. 그 때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면 심하면 심했지, 덜할 생각은 없었기에. 거짓말 역시 하고싶지 않아 시선을 피하고 대답을 얼버무리려던 빈은 다솜의 끝 말에 박힌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조금만 더 솔직해질 수 있었더라면. 입술이 간질거렸다. 당장이라도 내뱉고 싶은, 응어리 진 목소리가 대신 단숨이 되어 흘러나왔다. 나지막이 웃는 소리를 내고, 그게 끝이었다. 방금 스쳐지나간 5초도 안되는 순간, 마음 속으로 스무번은 고백했을 것이다.
혼자만 알고있을 위기상황을 거쳐 젓가락을 집어드는 모습을 본 빈 역시 포크를 집어들었다. 마찬가지로 음식에 포크 끝을 가져다대려다 우뚝 멈춰섰다. 관자놀이에서 식은땀이 왈칵 솟아났다. 방금 그렇게 힘들게 버텨냈는데, 이런 식으로 들켜버리는건가? 동공은 자연재해 수준으로 흔들렸고, 쓴 적이 없어 딱딱하게 굳어있던 머리엔 억지로 기름을 들이붓고 있었다. 떨리는 포크를 쥔 손 위에 제 손을 얹고, 덤덤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예전에도 너한테 도움받은 적이 있거든. 그 땐 따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아마도 초등학생 시절이겠지. 사고방식과 행동이 장난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글러먹은 놈이 되어갈 때에, 은연 중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땐 그저 쓸데없는 참견이라며 오히려 그녀를 기피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동시에 마음 속에 머물게 된 일 중 하나였다.

“되게 옛날 일이라서 사실 잘 기억도 안나. 근데 그 때부터 계속 같은 반 되는게 신기했거든. 아, 야, 식겠다. 얼른 먹자.”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먼저 스파게티를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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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간이 없어서 정말 미추어버리겠ㅆ따 o<-<....ㅠㅠㅠㅠㅠㅠ3월중순까지는 느릿느릿할 거 같아☞☜....띠용...그래도 항상 다솜이랑 다솜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ㅅ'=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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