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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가 3D보다 좋다고!! 2D판이 열렸습니다!

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159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31)
  2. 2: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394)
  3. 3: 이별을 묘사해 보자 레스 (56)
  4. 4: 스레주가 조각글 or 시 적는 스레 레스 (4)
  5. 5: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70)
  6. 6: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46)
  7. 7: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56)
  8. 8: 지금 자신이 하고있는 일을 소설처럼 써보자 레스 (5)
  9. 9: 스레주의 취향이 있는 힘껏 들어간 판타지 스레 (약고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레스 (19)
  10. 10: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26)
  11. 11: 감성적인 릴레이 소설 쓰자! 레스 (8)
  12. 12: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488)
  13. 13: [대체역사소설] - 총력사회 레스 (21)
  14. 14: 영산홍의 노래 레스 (8)
  15. 15: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11)
  16. 16: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64)
  17. 현재: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99)
  18. 18: 로맨스 소설을 써보고 싶었지만..... 필력이 딸린다. 레스 (3)
  19. 19: ~소설창작판 1000제~ 레스 (128)
  20. 20: 나 "어, 가상현실 게임이 나왔다고?" 레스 (11)
  21. 21: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릴레이 소설을 쓰는 스레 레스 (14)
  22. 22: 동화작가가 꿈이다 레스 (8)
  23. 23: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178)
  24. 24: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6)
  25. 25: 만약 내가 살아 돌아온다면 레스 (2)
  26. 26: 인소를 쓰다가 끝부분에 막나가 보자 레스 (23)
  27. 27: K 상병의 하루 레스 (44)
  28. 28: 각종 소설 공모전이 시작될 때마다 갱신되는 스레 레스 (8)
  29. 29: 반 친구들한테 시를 한 개 씩 써줄 생각이야! 한 번 봐줄 수 있어? 레스 (5)
  30. 30: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22)
  31. 31: 단편소설을 라디오 사연 형식으로 써보자! 레스 (6)
  32. 32: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21)
  33. 33: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45)
  34. 34: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49)
  35. 35: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33)
  36. 36: 희망적인 글 남기고 가는 스레 레스 (21)
  37. 37: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16)
  38. 38: 어느 시골 마을에 예쁜 여자아이가 살았어요 레스 (8)
  39. 39: 책 제목을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27)
  40. 40: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41)
  41. 41: 틀리기 쉬운 단어, 맞춤법스레! 레스 (55)
  42. 42: 스레주 손풀이용 키워드->조각글 스레 레스 (2)
  43. 43: 일기장? 같은 레스 (2)
  44. 44: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17)
  45. 45: 레전드인소추천하자 레스 (3)
  46. 46: 인소잘쓰고싶어요ㅜㅜ 레스 (58)
  47. 47: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20)
  48. 48: 1년 프로젝트 - 하루에 한 편씩 레스 (14)
  49. 49: 각종 팁을 주고받고 해볼까요? 레스 (34)
  50. 50: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0)
( 1203: 99)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8-19 23:25
ID :
maAu0gTtGtbXI
본문
이 문은 과연 어디의 문일까!
5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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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C75+BNhsIJo

문이 열렸다.

내가 언제나 벽이라고 믿었던 것은 처음부터 문이었다. 다가가서, 문고리를 돌리고, 앞으로 밀었다면 열렸을 문. 나는 그 앞에서 몇날을 좌절하고 몇날을 울었던가.
후들거리는 몸은 부여잡고 나는 그녀가 열어놓은 문 앞에 간신히 섰다. 하얀 빛이 넘치게 쏟아져서 바깥이 보이지 않았다. 빛. 이제껏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그렇지만.

"나도 나갈게."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포기한다면 열리는 문마저도 단단한 벽일 뿐이다. 씨익. 자신만만한 얼굴로 그녀가 웃는다. 그 얼굴이 마치 나를 축하해주는 것 같아서 나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조금 더 열고.

이윽고 밖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5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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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Kjz3gLqELk

문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 탓인가 발끝이 시려옴을 느꼈다.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손을 뻗었다. 때가 되었구나..
다시금 목에 숨막히는 통증이 전해져왔다. 서슬퍼런 쇠소리가 들렸다.
"문 밖을 나선 순간부턴 엎드려 기으라고 했을텐데?"
"....."
나는 말없이 그가 시키는대로 했다. 그 날따라 바닥은 유난히 더 차가웠던 것 같다.
기나긴 통로의 끝에 다다르자 굳게 닫혀있던 안쪽 방의 문이 열렸다.
"어서와. 오늘은 좀 더 과감한 걸 해볼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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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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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eAVR9zeydeM

문이 열렸다.
텅 비어있는 방안에서는 더 이상 너의 온기를 느낄 수 없다. 너의 물건도,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다.
바보같이. 죽기는 왜 죽어.
너가 죽은지 3달. 난 널 잊지 못했다.
너는 언제나 상냥했다. 그 누구에게나. 항상 친절한 너는 우리 모두의 아이돌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애들은 너를 피해다녔다. 내가 다가갔을때에

5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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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eAVR9zeydeM

>>53
너는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며 날 뿌리치고 뛰어갔었다.
그리고 내가 널 붙잡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지금의 결과로 나오고 있었다.
바보같이.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했어야지.
너가 없는 빈방에서 난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곤 방에서 나왔고, 이것으로 내가 그의 방에 가는 일은 없게됬다. 제대로 여물지도 못하고 떨어져 아픔만을 주고 떠난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지만 아프지 않았다. 날 잊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나는 마지막으로라도 그를 잊기로 했기에

5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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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fJ2hBo6E1E

문이 열렸다.
그래...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까 그냥 침대에서 잠에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모르는 천장에 손목에는 링겔 게다가 몸에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이게 도데체 무슨일인지 고민해봐도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미친듯 고뇌하던중 침대에서 바로 보이는 문이 끼익 소리와 함께 열렸다. 나오는건 그냥 남자로 보인다.
"일어났어요?"
나는 그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아무리 입을 벌려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쇠를 긁는듯한 듣기싫은 소리만이 내 입에서 나온다.
"무리하지 마요 저는 당신의 편이에요"
남자는 상냥한 목소리로 나를 안심시켰다. 그의 평온한 목소리에 점점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당신은 세달쯤 전에 이 곳에 들어왔어요. 목은 배어있어 큰 상처를 입었고 그로인해 성대가 상처입었었죠."
그는 내가 이곳에 온 경과를 설명해주었다. 아니 자고일어나니 세달이 지나있다니...이건 무슨 소설같은 일인걸까.
"어째서 이곳에 온건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전담 의사인 강우진 이라고 해요. 재활당담이기도 하니 서로 잘 해봐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을 모두 듣고 세달만에 깨어나서 그런지 체력이 갑자기 떨어져 그대로 잠에 든것같다. 아직 여러가지로 의문점이 많지만 일단 자고 생각하자.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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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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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nSq2Lsdj+I

문이 열렸다. 언제까지고 꽉 닫혀 있을 것만 같았던 나무문이, 내 앞에서 그리 시원하게도 열려 나의 길을 탁 터 주었다. 몇번이고 두들겼던 쇠 문고리가 철컹 하며 슥 돌아간 게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눈을 두세번 깜빡였다. 손을 뻗어 문턱을 짚어봐도 걸리는 건 없다. 아아, 왜 이렇게 허무한 걸까. 컴컴한 방에 나를 꾹 가둔 것은 이리도 쉽게 문을 열어주었던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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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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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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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3syQkemq62

문이 열렸다. 지난 밤은 어찌나 바람이 거세던지.
덕분에 감기에 걸려 고생 중이다. 수능이 코 앞인데.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일.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이 중요한 날 나는 몸살감기에 걸려 골골대며 집을 나섰다.
국어 시간은 목이 아파 통 집중할 수가 없어서 시간이 부족했고,
수학 시간엔 콧물이 쉴새 없이 흘러 훌쩍 대느라 시험을 망쳤다.
영어듣기 시간엔 연신 콜록대는 바람에 교실 내 학생들의 핀잔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첫 수능은 제대로 말아먹었고, 나는 집에서 인생의 낙오자가 취급을 받으며 부모님의 온갖 눈치를 보면서 재수를 준비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가 두 번째 수능일에 응급실에 실려가 삼수를 하게될 줄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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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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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FoXYxSeMqCc

문이 열렸다.
아니,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문이 열리는 것 같았던 건 그저 착시였을 뿐, 실제로 저 단단하고도 무거운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난 멍청해.
저것이 안 열릴 걸 알면서도 왜 문이 열릴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나는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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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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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uu11a4nNDQ

문이 열렸다. "......!"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좀 덜닫힌 방문이 바람에 열린 것이었다. 뭐야, 역시 별거 아니었어- 라고 생각한 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나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방은 너무 불편해. 아무도 여기 오지 말았으면. 괴물을 들키고싶지 않았다. 밤이 점점 깊고있다. 슬슬 꺼낼 차례야. 나는 옷장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소리가 들린다. 울부짓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미친듯이 웃는다. 너무 억지로 웃어대 가슴이 아파 또다시 울었다. 한참을 운 뒤 난 다시 글을 쓴다. 날 위한 글을 쓴다. 그리고, 문은 잠궈 두었다.
이제 안전해.
그렇게 생각하고 난 또 울고 웃었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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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B8SmlILLE

문이 열렸다.
문이 닫혔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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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8pb5yAu8Es

문이 열렸다. 너와 그 사람이 들어왔다. 셋밖에 없는 이 상황이 어색해 물끄러미 내 앞에 놓여있는 머그컵만 바라보았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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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4ir+YSYVkbk

문이 열렸다.분명히 단단히 잠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열렸다.내게는 자물쇠 따위는 없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막을 쇠사슬이,방패가 없었다.지금까지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틀어박힌 나의 방을 난폭하게
망가뜨리고,함부로 대했다.내가 들어와 있는 방은 더러웠다.
나는 그런데도 아직도 나를 따스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을거야,라며 한심하게 믿고 있다.나는 자물쇠를 쓰지 못했다.
나는 쇠사슬을,방패를 쓰지 못했다.
문이 열렸다.
눈을 억지로 뜨고 방문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억지로 활짝 웃는다. 이번엔 어떤 사람이 나를 상처입히고 갈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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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R4zF9FlKW0+

문이 열렸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내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내게 저주를 쏟아 붙으며 그는 소리쳤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


내가 준 상처는 너무나도 큰 것이었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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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k+58+Ftshc

문이 열렸다.
"찾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6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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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TYNkKpAQuNo

문이 열렸다.
건물안은 문의 상태에 비해 생각보다 깨끗했다. 과연 이 폐가엔 무엇이 있었을까. 어째서 깨끗한 것인가. 우선 이 리더가 먼저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떨리는 발을 들어 저택안으로 들인다.

저택 안으로 한발 들어서니 남은 발은 시원히 들어와졌다. 나를 따라 친구들이 저택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예기를 할적 오른쪽 복도 끝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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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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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7ihsDw3jmHg

문이 열렸다.
이상한 푸른 공간, 여긴 어딜까?
한 사람이 나를 등지고 서있기에 여긴 어딘가요?하고 묻고싶었지만 입이 열리지않는다.
무언가 그리운 느낌. 너는 누구길래 이렇게 그리운걸까...

6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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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KjerZE5Xek

문이열렸다.  강제적으로 열린문은 뒤틀리고 망가졌다. 방어기제역할을 하던 문은 이제 그저 발치에 나뒹구는 제 역할 못하는 쓰레기로 전락했다. 나는 멍하니 뻥뚫린입구를 멍청히 보는것밖에 할수없었다.

이건 사랑이라는 가면을쓴 폭력이었다. 무너진 문은 홍수처럼 닥쳐오는 그를 밀어낼수도 거부할수도 없었다. 난 그저 그앞에서 멍청히 울었다. 그의 폭력적인 사랑이 더이상 거부하지도못하는 자신이 너무나도 불쌍해서 다시 그문을 수리할 도구도 함부로 무단침입한 그를 물리칠 힘도 사람도 없어서, 그게 너무 서글퍼서

우는 나를 그는 닦아주지도 달래주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가만히 나를 지켜보며 시리도록 짧게 웃었을뿐이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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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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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m7hJCgcslGY

문이 열렸다. 서서히 열리는 문 틈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은 어느 여인의 머리칼. 하얀색의 옷자락. 그리고....
충혈된 눈과 손에서 반짝이는 날카로운 무언가.

여인은 들어와서, 그 날카로운 무언가로 내 눈을-

그 뒤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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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Kgpuw2E3R2o

문이 열렸다. 굳게 닫혔던 문이, 아무리 열으려해도 못 열었던 문이 열렸다. 맥이 확 빠진체 발의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멍하니 열린 문을 바라보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 나랑 놀자."
"나랑 놀자아. 얼른 이리로 와."

그 목소리에 귓가가 간질여진다. 저 문 안으로 들어가야 해, 그래야 돼.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보러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나곤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내딛었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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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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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V8Nv0NSoTpo

문이 열렸다. 밝은 빛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빛을 가리고 눈을 감았다. 오랜만에 보는 빛에 눈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적응하지 못하는 눈을 억지로 떠서 문 밖을 바라봤다. 아직은 빛 때문에 제대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누가 이 문을 열어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을 뒤덮었다. 그 자에게 감사인사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아니, 움직이지 못했던 관절을 무리해서 움직여 천천히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7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oOCVyCI6FnA

문이 열렸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두려움이 밀려왔다. 눈을 몇 번 깜박이자, 다시 앞이 보였다. 누가 문을 연 거지.. 오랫동안 굶었던 탓일까, 머리가 녹슨 것처럼 삐걱거리며 천천히 굴러갔다. 드디어 날 풀어주려는 걸까? 아니면 밥? 어느 쪽이라도 좋아.. 살려줘. 난 살고 싶어.. 힘겹게 기어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누군가의 발밑에 다다랐다. 저기..

 "으윽.. 살려.."

 목이 쉬어서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응? 제발..

 "뭐든.. 다.. 하ㄹ.."

 다 할게! 살려줘! 물을 줘! 밥도! 영원히 갇혀있어도 좋으니까 제발!!!!!!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침묵이 깨지고, 누군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암흑이 찾아왔다.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그게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7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j/wJvKZGXE

문이 열렸다. 뒤따라 들어오는 지독한 향내에 k는 콧잔등을 찡긋했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감각이 후각이라고 했던가. 그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k는 지금부터 벌어질 일을 알고 있었다. 코가, 뇌가, 오감과 신경이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검은 인영이 문을 타고 스며들듯 미끄러져 들어오자 k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물밀듯 쓸려온 공포심은 이성을 무너뜨렸다. k는 문을 타고 넘어오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존재에게서 도망치고, 또 도망칠 뿐이었다. 바로 이것이 이번 일주일간 반복되었던 꿈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달랐다. 계속되는 같은 내용의 꿈에 버티다 못한 k는 불면증에 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인영에 가까이 가는 순간 모든것이 끝나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안고서 k는 꿈에 맞서기로 했다. k가 택한 행동은 단순했다. 달리지 않았다. 아주 단순한 선택으로 지금까지의 시나리오를 비틀어버렸으나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k에게 뒤를 돌아볼 용기까지는 없었다. k는 미간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세게 눈을 감았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것이 보였다. 아마 꿈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동시에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는 존재가 바로 뒤에 와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가슴이 두근댔다. 공포때문인지 호기심도 조금은 섞여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k는 몸의 방향을 서서히 틀어 뒤쪽을 돌아보기로 했다. k의 귓가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듯했다. 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

7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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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wj/wJvKZGXE

문이 열렸다. 열린 문 앞에는 '그'가 서 있었다. 우리가 상정했던 것들 중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일은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고 그때문에 우리는 열쇠를 훔치는 데 실패했으며 플랜 B조차도 멍청한 삼칠의 실수로 날아가 버렸다. 이럴 땐 어떻게 하랬더라? 조잡하게 이어붙인 이 곳의 지도를 펼쳐놓고 조목조목 설명하던 사의 설명을 상기해보았지만 더이상의 계획은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애초의 계획조차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플랜 C같은 게 존재할리 없었다. 억지로 만들어냈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웠겠지. 사에게 물어볼 만한 녀석이 있었다. 투는 항상 신중했다. 그렇기에 끝까지 계획에 참여할지 말지를 고민했던 녀석이기도 했다.

[만약에 실패하면? 두 번째 계획도 실패하고 '그'에게 들키면 어떡하지?]

늘상 투의 질문엔 부정적인 답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아마도 우리들 중 가장 낙천가인 육이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을 것이다.

[각자 그때그때 알아서 하는거지, 뭐.]

그럼 사는 육에게 눈을 흘기며 또 이런 식으로 답했겠지.

[그건 위험해. 우리가 흩어지면 말짱도루묵이라구.]

 하지만 결국엔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고, 육의 말대로 각자가 대처하는 걸로 대충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내게 정답은 없는 것이었다. 내가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했다. 이일의 목숨도, 나의 목숨도 전부 내게 달려 있었다.
 그 때, 끄응-하는 소리가 들렸다. 차디찬 리놀륨 바닥에 죽은듯 누워있던 이일이 뱉은 신음소리는 사냥당한 짐승의 것과 같았다. 그러나 내 몸은 레이더망에 걸려든 어떤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의 소리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반응하였다. 핏물이 묻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일의 손을 감싸쥐었다. 이일의 손목에는 아직 맥박이 뛰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희미했다. 흰색 공간에 흩뿌려진 이일의 몸에서 흘러나온 붉은 액체가 금방 내린 눈에 찍은 발자국처럼 거슬렸다. 숨막힐듯한 피비린내와 문을 연 채 가만히 우리를 내려다보고 선 '그'가 주는 압박감에 어찌할지 모르게 되어 울고 싶은 기분이 되었을 때, 이일의 입술이 작게 달싹였다. 문 바깥에 선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겠지만 이일의 가까이에 있던 나는 꺼져가는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도망쳐. 당장..."

7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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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wj/wJvKZGXE

문이 열렸다. 양옆을 따라 길게 늘어선 정장 차림의 점원들이 보였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점원들에게 손을 거만하게 흔들었다. 너무 빠르지 않은 여유롭게 보이는 정도의 속도로. 옆으로 여점원 둘이 따라붙어 코트를 벗겨주었다. 오직 나를 위해 준비된 안내양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주는 바람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않고 식당으로 올라왔다. 안내양이 가지런히 머리카락을 모아넣은 머리망이 인사를 하는 움직임에 맞추어 흔들렸다. 머리망은 금방 터질 듯, 싸구려처럼 보였다. 매와 같은 시선으로 그것을 눈치챘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내 머리에 꽂힌 핀은 경매 낙찰가가 얼마였더라? 나는 극도의 우월감을 맛보며 안내양에게 조롱이 섞인 시선을 던지고 식당으로 향했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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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딱 하나만. 다른 문들은 미동도 없었다. 열린 건 우리로부터 10시 방향에 있던 원목 재질의 문이었는데 주홍색과 녹색의 아라베스크 무늬가 특징적인 중동풍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쿠키가 동그란 안경을 치켜올리더니 한쪽 손을 들어 막 열린 문을 가리켰다.

"저 문 열린거 맞지?"

뒤쪽에 서 있던 레이건이 짧게 깎아 빳빳한 머리를 긁어 북북소리를 냈다. 험악한 인상을 써대며 짜증을 부리는 그는 거대한 덩치와 더불어 다분히 위협적이었다.

"저기로 들어오란거야 뭐야?"

레이건은 상당히 기분이 나빠 보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복잡하게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그였다. 이 상황은 레이건이 머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도 한참 전에 넘어섰을 것이다. 결국 레이건은 가장 위험하고도 어리석은 방법을 택했다.

"난 저 문으로 나가겠어."

쿠키와 내가 말릴 틈도 없었다. 레이건은 성큼성큼 보폭 넓은 걸음으로 열린 문을 향해 다가섰다. 문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열어보았던 다른 문들과 마찬가지로 심연과 같은 어둠만이 가득했다. 레이건은 문턱을 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리를 흘끗 넘어다보았지만 그 얼굴에 망설임은 없었다. 레이건이 두 발을 아랍풍의 문 바깥으로 넘겼을 때, 열려있던 문이 쿵 소리를 내며 세게 닫혔다.

이제 방 안에 남은 건 쿠키와 나, 둘뿐이었다.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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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열린 옷장 문 틈으로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왔다. 빛은 옷장 구석에 박혀 떨고있는 우리에게까지는 닿지 않았다. 나는 여동생의 몸을 조금 더 단단히 안았다. 여동생의 몸은 작고 따듯했고 떨리고 있었다. "쉿." 내가 주의시키자 여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여동생의 도톰한 입술이 오물오물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내가 가르쳐줬던 '무서울 때 부르는 노래'를 소리없이 부르고 있을 것이었다. 여동생의 떨림이 잦아들때 즈음 옷장 문이 닫히고 어둠과 침묵이 다시 찾아왔다. 품에 안겨있던 여동생의 섬세한 손가락이 내 팔과 어깨를 더듬어 차례로 얼굴까지 올라왔다. 내게 안겨있으면서도 나를 찾는것같은 간절한 손길이었다. 마침내 목 위쪽까지 올라오자 여동생은 뺨 부근에 손을 대고는 만족한듯이 한동안 내 피부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빠가 알려준 노래를 불러서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 그리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손을 지표로 삼아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더니 손이 닿아있는 쪽 뺨에 입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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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바깥에는 흐드러지게 핀 칸나 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흰 가면을 쓴 사나이가 손바닥을 뒤집에 바깥을 향했다. 나가라는 의미인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 의미를 물어본대도 답해주지 않을 것이었다. 이제 선택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나갈 것인가, 나가지 않을 것인가. 나는 구리 파이프가 가득한 공장 벽면을 따라 시선을 흘렸다. 한켠에 물탱크와 컨베이어 벨트, 그리고 그 앞에 가지런히 놓여진 공구 상자가 보였다. 내 것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공장에서 배급한 기성품이었기에 공구 상자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 기념으로 그것을 가지고 나갈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두고 가기로 했다. 이곳에서의 삶을 싹 잊고 새출발을 하기로 약속했었다. 과거의 산물을 너무 많이 짊어지고 가게 되면 새로 시작하기에 버겁다.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때로는 있는 법이다. 그렇게 나는 가벼운 몸과 산뜻한 기분으로 열린 문을 향해 걸어왔다. 바깥에서 불어들어온 바람을 타고 들어온 칸나 꽃의 향기가 코 끝을 달콤하게 간질였다. 이것이 나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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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역류하듯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쏟아져내렸다.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밖으로 나왔을 때, 지연은 핸드백을 두고 내렸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제아무리 연어라도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지연은 핸드백 안에 든 지갑과 화장품들을 떠올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한 사고에 지연은 참담한 기분이 되었다.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붉은 스웨터를 입은 청년이었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붉은 스웨터와 기막히게 잘 어울리는 피부색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자신의 왼손을 들어보였다. 거기엔 지연의 핸드백이 들려있었다.
"마음대로 가져와서 죄송해요. 그치만 두고 내리시는 것 같아서..."
지연이 화를 낼 거라 생각했는지 남자의 얼굴엔 걱정이 드리워져 있었지만 반짝이는 눈동자만큼은 칭찬을 기대하는 듯했다. 그것을 읽은 지연이 감사인사를 하고 핸드백을 가져가자 남자는 순순히 그것을 넘겨주었다. 지연이 돌아서서 지하철을 나가려고 할 때, 남자가 소리쳐 그녀를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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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드디어 열렸다.

꿈속의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잠이 오지 않아 새로나온 탈출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잠든것이 화근이었나,
내가 문득 눈을 떴을때는 촛불만이 일렁이는 어두운 방안 이었다.
이 느낌이 너무나도 리얼해 진짜로 내가 자는 동안 납치되어 이곳에 갇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꿈에서 깨려면 이 방에서 탈출하면 될거라는 생각에 나는 잠들기 전까지 집중하던 게임의 공략법을 더듬어가며
방안에서 단서를 찾고 조합했다. 하지만 스테이지 1도 채 끝내지 못했던지라 단서를 쉽사리 찾지 못했기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우겨우 찾아낸 금고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안에는 당연하게도 열쇠가 있었다.
왠지모르게 밀려오는 허탈한 느낌도 잠시, 나는 얼른 열쇠를 열쇠구멍에 꽃아 잠금을 풀었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렸고 방안으로 눈부신 빛이 쏟아졌고 어둠속에서 무언갈보는게 익숙해진 나는 자동적으로
얼굴이 찌푸려지는것이 느껴졌다. 이 빛은 뭐지?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단 건....
아니네, 또다른 방이 나왔다.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이 꿈에서 깰 수 있는가, 아니면 진짜로 납치되어
이런곳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단 말인가?
이 모든게 현실성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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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my20wc86dc

문이열렸다.그 너머에는 그토록 보고싶던 그들이 있지만,나는 그대로 뒤돌아섰다.
나는 너희와 함깨할수 없는걸..그러니까 그런 목소리로 나를 부르지말아줘.
겨우 정한 나의 희생을,흔들리게 하지 말아줘..
나는 그대로 다시 문을 바라보며 슬프게 나를 바라보는 눈들을 마주보며.앞으로 다신 열리지 못할 문을 닫아버렸다.더이상 나의 미래는 없는거겠지...
넘실거리는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는걸 기다리며 나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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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Xez1DDsdGI

문이 열렸다. 낮고 산뜻하게 부는, 눈 냄새가 섞인 바람이 밀고 들어왔다. 건조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던 카페가 순간 서늘해졌다. 문이 열리고 새로 자리를 차지한 건 바람이지만 그 공간만큼 사라져 버린 것은 너의 뒷모습이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감정 한 조각 낭비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헤어졌다. 메마르고 건조한 것은 카페의 온풍기의 바람이 아닌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였을지도. 말라버린 입술을 다 식은 커피로 축이며 이젠 닫혀버린 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파고든 바람마저도 고온건조한 공기에 먹혀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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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cdASiK/ciw

문이 열렸다. 살짝 바깥이 보일 정도로만 열렸기 때문에 빛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누가 문을 열었는지 내다볼 생각도 않고 현관앞, 서늘한 바닥에 그저 앉아 있을 뿐이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서 문을 활짝 열었을때 보일 세상을 생각해본다. 오늘은 맑다고 했던가. 깨져서 흩어진 유리창 조각들, 쓰러져있는 우산꽂이, 몇 주간 청소를 하지않아 더러워진 우리집...저 쪽 안방끝에서부터 울리는 아기의 울음소리. 이제는 문 밖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 문 쪽으로 다른 손을 뻗었다. 그리고 바깥으로의 한걸음을 크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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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분명 몇 주 동안이나 매일 열려고 시도해도 굳게 닫혀있던 문이었는데. 이렇게 끼익 소리를 내며 맥없이 열리니, 조금 허무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난 그 문이 열린 이유를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형이 죽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물었지만, 죽은 형은 답이 없었다. 다만 형의 목에 걸린 밧줄이 나에게 이 일의 단편적인 정보를 전해줄 뿐이었다.
형은 이런 짓을 벌일 사람이 아닌데. 아무리 부정해도 방의 가운데로 시선을 옮기면 싸늘한 주검과 눈이 마주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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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어린 아이 한 명도 통과할 수 없을 것 같은 틈이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마 문이 열렸다는 사실만으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격하게 동요하고, 몇몇은 소리를 죽여 탄성을 질렀다. 그래, 어쨌거나, 그만큼이나 열고 싶었던 문이다. 이 끔찍한 곳에서 드디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고리를 잡은 나는 그대로 멈춰선 채였다.
 이 뒤에 무엇이 있을까? 이 문은 우리가 바라던 출구인가? 정말로? 만약에 이것이 판도라의 상자라면, 문을 전부 열어재낀 순간 온갖 재앙과 악한 것, 우리를 잡아먹을 것이 튀어나온다면.
 열어서는 안되는 문이었다면.
 이 문을 연 것은 나다.
 내가 모두를 죽음에 몰아넣을지도 모른다-
"뭐 해, 빨리..."
 뒤에서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와 그에 떠밀리듯 나는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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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소녀는 허겁지겁 뛰쳐나갔다.뒤에서 건장한 청년들이 나와 소녀를 뒤쫓았다.소녀가 신고있던 검은 슬리퍼가 벗겨지고,굳은살이 난 작은 발이 드러났다.소녀의 헐렁한 옷도 여기저기 헤졌다.여기가 어딘진 모른다.하지만,이곳은 골목길이고 아직은 새벽이다.뇌리속에는 수많은 말들이 떠올랐지만 생각했다.'시장으로 돌아가야돼'.그 끔찍했던 고아원으로 가고 싶은가?아니.이름조차 모르는 엄마아빠를 찾고 싶은가?아니.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던 그 할머니와 아줌마 아저씨의 얼굴을 다시한번 보고싶었다.한참을 뛰어 상자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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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남자는 방으로 들어와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목제 테이블과 소파, 카우치 정도가 놓여 있었으며, 바닥과 벽지, 카펫은 고풍스러우면서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구형 라디오, 일주일 전쯤에 발행된 신문, 마시다 남은 듯한 위스키 잔 과 병이 있었으며, 새것으로 보이는 담배 재떨이가 있었다. 이곳은 마치 80년대 같은 디자인이었으며, 여기에 살고 있는, 아니 '살고 있었던' 사람의 취향이 상당히 예스럽고 검소하다고 남자는 느꼈다. 하나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그저 전 집주인의 인테리어 센스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 없이 온 것 역시 아니었다. 그는 천천히 방을 둘러 본 뒤, 자신이 찾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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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그렇게나 보고싶었고 만나고 싶었지만 마주볼수없었던 그녀는 열린 문으로 들어왔다.
열린 문은 내 등뒤에 있는데 어떻게 안걸까-그런생각은 내 머리속에 존재하지않았다.
그녀가 이방에 들어왔다, 보고싶다는 생각만이 머리속을 지배할뿐.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않았다.
어디에 있었냐며 화낼것 같았지만 그녀는 아무말하지않았다.
그녀가 날 잊은건가? 아니면, 그녀도 나처럼 맘대로 움직여지지않는건가? 아니면 나를 싫어하게 된건가? 불안해서 돌아보고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않는다.
아아- 드디어 마주볼수있게 되었는데 마주볼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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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문이 정말로 열린거야? 난 허상을 보고 있지 않아? 제발 허상이라고 해 줘. 미안해요, 하지만 난 어린애일 때 부터 장롱에서 나가기 싫어했잖아요. 알죠? 엄마와 아빠와 함께 잘때면 심장이 도려내지는 것 같았어. 내 방도 따로 없는 원룸같은 곳이었으니까 난 그럴 때마다 장롱 안에 들어가서 잤어. 그렇게 편할 수 없었어... 심지어 내몸이 불길에 휩싸여 엄청 흉하게 문드러지고 구워지고 할 때 조차도 난 당신들보단 이 장롱을 좋아했어요.
엄마, 아빠. 이젠 그만 날 놔줘요. 애초에 난 태어날 때 부터 죽었잖아? 유령인 날 강제로 여기 붙잡아서, 죽기보다 더 고통스럽고... 이젠 포기하면 편할테니 장롱 안에서 편히 쉬고 싶었어요. 적어도 장롱은 이상하리만치 편했거든! 다 싫어. 꺼져버려! 차라리 이 장롱을 갈아버려, 내 조각과 사념 하나 남지 않도록 차라리 날 분쇄기로 갈아버려! 제발... 날 위하는 부모라면 이런 지옥같은 곳에 잡아두지 말란 말이야...! 아무리 내가 불에 타든 목을 졸리든 해도 난 사라질 수 없어...!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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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먼, 추억같은 것들도 내가 그토록 사랑해던 사람도.

다 스쳐지나갔다. 문은 다시 닫혔다.

마법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문을 열기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그 짧은 꿈이 너무 아련했다. 아려왔다.

이제 만족 하십니까?


차고 넘치도록.. 만족합니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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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어떻게든 열리라고 힘을 쓰고있었던 그 문은 마침내 열렸다.

그리고 열린문 안의 방은 공허했다, 아무것도 없는 텽빈 흰색 방이었다.

난 무엇을 위해 열려고 했던걸까? 보상을 원했던걸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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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SH6DW/hu3M

문이 열렸다. 내가 열었는가, 아니면 문이 알아서 열렸는가? 중요하기나 할까. 몹쓸 인간인 나는 이불을 조금 더 끌어올리며 베개로 파고든다. 이 안에서 며칠이 지났는가? 그것도 중요한가? 내 영역은 이 좁은 침대 위면 족하다. 문이 열리건 누가 들어오건 그것이 침대 밖이라면 나에게는 상관할 바가 아니지. 쓰레기라고 스스로를 조소하면서도 더 나아질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나를 조롱하며, 그러니까 생각이 있는 척이라도 하며 자기 위안을 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발버둥치면 뭐하겠어? 어짜피 나아질 것은 없는걸. 내 노력은 언제나 보답을 받지 못해. 하지만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기에는 죄책감이 드니까 나는 나를 조롱한다. 이 아늑한 침대 위에서 내가 나에게로 쏟아내는 독설에 굴종하며 매트리스의 안온한 어둠으로 가라앉는다. 가라앉는다. 나라는 인간은 이미 썩어 문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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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아아, 때는 한낮.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버스 창가의 의자 아래서.
전신에 힘을 주고 손가락 발가락 을 오그러트리며 3년전 마지막 요가수업의 케겔운동까지도 쥐어짜냈건만. 아아, 소리없는 신음은 변기를 갈구했으나 엉덩이의 외침이 되어 돌아왔고 한덩이의 똥덩어리를 이루기 위해 오늘 먹은 요거트는 그렇게 장안에서 울부짖었는지, 항문은 장렬히 그 참으려던 힘을 찢어발기고 찬란한 설사에 그 문을 열어준 것이다.

 치킨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음식물들을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오오, 안일한 나의 섕각이여,  무지하고 몽매한 나의 선택이여.

오늘도 승객들의 코에 구린내가 스치운다.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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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열리는 문과 함께 나의 시야가 넓어지면서 그가 내 눈에 들어왔다. 눈이 마주쳤다. 나는 느낄 수있었다. 바로 반응한건 내 심장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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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이제와서 하는 이야기였지만, 나는 저 문이 열리면, 내가 이 문을 열어내면 네가 마음을 열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안다. 주제넘게도 나는 너의 마음을 저 문과 동일시 했던것이리라.

 너와 함께한 과거를 돌이키며 생각했다.

 조금만 내가 너를 더 알려고 했더라면 무엇인가 달라졌을까?
 이미 네 마음이 닫힌 문과 달리, 닫혀버렸는 것을. 구태여 말해 무엇하겠나.

 그저 돌이킬 수 없다고 되뇌이며 이제는 너를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것을.

 너의 마음이 닫혀버린 것이 퍽 원망스러우나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이제는 너의 그림자에 숨어 겸허한 마음으로 바라보겠노라,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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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dLYcePnLQc

문이 열렸다. 온갖 인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물결속에서 너역시 그중 하나의 모습을 하고 가방을 끌며 들어왔다. -여기야,여기!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너에게 소리쳤다. 이름을 부를 필요도 없었다.지금 이순간 부터 한국어는 우리 둘만의 표식이 되니까.
너가 양팔을 벌리고 달려왔다.무거운 짐덩이들을 손에 놓고 나에게 달려왔다. 체중을 실어 덤벼든 너의 어깨에서 이국의 향료와 같은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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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문 위에 달린 종이 내 공간에 맑은 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다. 열린 문 틈 새로 시원한 바람과 소란스런 바깥의 활기찬 공기가 살금살금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 단아한 구두가 보였다. 검은색의 단아한, 하얀색의 장식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구두.
구두를 신고있는 발, 가느다란 발목, 흰색 플레어치마에 몸에 붙는 검정 니트티, 그와 잘어울리는 코트를 입고 열린 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오랜만의 반가운 손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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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gdv0imwOE+

문이 열렸다. 좋은 신호였다. 문이 열렸다는것은 곧 내가 나갈수도,누군가가 들어올수도 있다는 소통의 암시였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문이 있고 그걸 열수있는 사람과 열수없는 사람이 개인의판단에 따라 나뉘어져있다. 즉 사람은 두가지로 나뉠수 있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나는 외로움에 사무친 '문을 열수 없는 사람'이다. 때문에 나의 문을 열고 방문객을 기다릴수밖에없는 나는 달팽이와 같은 미물이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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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QZKQzmuNwDQ

문이 열렸다. 녹슨 쇠의 소리를 내며열린 문 밖에는 네가있었다.
떨어지는 피가 바닥을 적시며 멀어져가는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너는삐뚜름한 웃음을걸치며 얼굴을 가까이 대었다.
그리곤 피가 적셔진 커터칼을 수차례나 그어진 손목에대고 그을 뿐이었다.
아픔은 쾌락이 돼고 신음에 가까운 비명은 성대의 울림에 닿지못해 안타까운 흐느낌만이 존재했다.그나마도 희미하여
거의 정적에  가까운 소리의 울림속에서 너의 눈만은 웃고있었다. 뿌얘지는 시야에도 그것만은
눈 속 뿌리에 까지 닿아 선명했다. 나는 그 순간까지도 비참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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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4tsqoLXr1IU

문이 열렸다. 그토록 나가고 싶었던 바깥이다만, 정작 열린 문을 보니 두려움만이 생겨났다. 미치도록 나가고 싶다고 머리는 외치고 있으나, 몸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이 곳에서의 탈출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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