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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를 위한 별명칸 사용 가이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2D가 3D보다 좋다고!! 2D판이 열렸습니다!

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157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488)
  2. 2: [대체역사소설] - 총력사회 레스 (21)
  3. 3: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29)
  4. 4: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25)
  5. 5: 영산홍의 노래 레스 (8)
  6. 6: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11)
  7. 7: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45)
  8. 8: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64)
  9. 9: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99)
  10. 10: 로맨스 소설을 써보고 싶었지만..... 필력이 딸린다. 레스 (3)
  11. 11: ~소설창작판 1000제~ 레스 (128)
  12. 12: 나 "어, 가상현실 게임이 나왔다고?" 레스 (11)
  13. 13: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릴레이 소설을 쓰는 스레 레스 (14)
  14. 14: 동화작가가 꿈이다 레스 (8)
  15. 15: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388)
  16. 16: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178)
  17. 17: 감성적인 릴레이 소설 쓰자! 레스 (7)
  18. 18: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6)
  19. 19: 만약 내가 살아 돌아온다면 레스 (2)
  20. 20: 인소를 쓰다가 끝부분에 막나가 보자 레스 (23)
  21. 21: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67)
  22. 22: K 상병의 하루 레스 (44)
  23. 23: 각종 소설 공모전이 시작될 때마다 갱신되는 스레 레스 (8)
  24. 24: 지금 자신이 하고있는 일을 소설처럼 써보자 레스 (4)
  25. 25: 반 친구들한테 시를 한 개 씩 써줄 생각이야! 한 번 봐줄 수 있어? 레스 (5)
  26. 26: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22)
  27. 27: 단편소설을 라디오 사연 형식으로 써보자! 레스 (6)
  28. 28: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21)
  29. 29: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45)
  30. 30: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54)
  31. 31: 이별을 묘사해 보자 레스 (52)
  32. 32: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49)
  33. 33: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33)
  34. 34: 희망적인 글 남기고 가는 스레 레스 (21)
  35. 현재: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16)
  36. 36: 어느 시골 마을에 예쁜 여자아이가 살았어요 레스 (8)
  37. 37: 책 제목을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27)
  38. 38: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41)
  39. 39: 틀리기 쉬운 단어, 맞춤법스레! 레스 (55)
  40. 40: 스레주 손풀이용 키워드->조각글 스레 레스 (2)
  41. 41: 일기장? 같은 레스 (2)
  42. 42: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17)
  43. 43: 레전드인소추천하자 레스 (3)
  44. 44: 인소잘쓰고싶어요ㅜㅜ 레스 (58)
  45. 45: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20)
  46. 46: 1년 프로젝트 - 하루에 한 편씩 레스 (14)
  47. 47: 각종 팁을 주고받고 해볼까요? 레스 (34)
  48. 48: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0)
  49. 49: 대사를 이어 받아 묘사 하는 스레 레스 (151)
  50. 50: 글러들아 여기ㅔ조각글 투척해조 레스 (123)
( 1092: 216)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8-17 03:30
ID :
maSuXQlgnb3lw
본문
제목처럼 죽음(혹은 죽음에 관해)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자.

언제나처럼 같이 하교할려고 무의식으로 너네 반에 들렀을때 너의 책상에 책이 아닌 꽃이 놓여져 있는걸 보고 더이상 집에 같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늘로써 23번째 깨닫는다.
16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j/wJvKZGXE

난 그게 좋아.

언젠가 g가 말했었다.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 없었지만,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아마 우리의 대화 주제가 최근 있었던 일에서 문상을 갔던 일로 번지고 장례식에 대해 논하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였다. 미간을 찌그러트리며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를 되묻자 g는 태연자약한 태도로 죽는게 좋다니까, 하고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g는 내 태도의 이유를 알겠다는 듯이 허허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더욱 뒤로 제꼈다. 손을 살래살래 저으며 그가 말했다.

"사이코도 아니고 죽고 싶단 것도 아냐.
아무리 힘들거나 어려운 것에도 끝이 있다는 사실, 단순히 그게 좋을 뿐이야."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은 넓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렇게 넘길 뿐이었다.

16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J8IAgMjxJ+

죽음.
조금 위험한 남자.
그의 품 속에 있으면 마약을 한 듯 한 쾌락과 온 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이 나를 집어삼키기 시작하고 이내는 넘치는 달콤함과 황홀감에 휩싸여 더욱이 이 곳을 벗어날 수 없게 하였다.
아아,잔인하고도 아름다워라.

17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gZBRw2E0bQ

[우와 재밌어보여(*´∀`*)!]
적들이 창고 안으로 우르르 몰려온다.
와, 사람에 압사당하겠어?
분명 밖은 적들로 가득차 나가기만 하면 죽임을 당할것이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죽는다.
어떻게 해도 죽는다.
근데 나 이런 쪼렙한테 죽기 싫단말이지?
그니까 이런 쪼렙들에게 죽을바엔 이 누나님이 친히 스스로 죽어드리겠습니다.랄까
더 이상 이 삶에 미련은 없었다.
난 보스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야하기 때문에.
철컥.
서늘한 기운이 내 머리로 타고들어온다.
담담한척 하고있지만,
사실은 너무 무서워,
무서워서 미칠것만같다.
더이상 판단력 흐트려지기 전에,
-탕
털썩 주저앉았다. 힘이 슬슬 풀리고
내 눈앞에 붉은 피가 쏟아진다.
이젠 안녕할시간이야!
보스, 나 먼저 잘게?

[길어서 미안ㅎㅐ!]

17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F465NNKmBI

안녕, 사실은 살고 싶었어.

네가 자살했다던 옥상의 투박한 시멘트 바닥에는 바깥으로 이어져있는 손톱자욱이 있었다.

17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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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9VG7PIDiIE

죽기 1분 전이었다. 12월 31일 23시 59분. 누군가에겐 기쁜 새해의 1분 전일 것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쓰레기같은 인생에 종말을 고하기 1분 전이었다. 아, 수전증에 걸린듯이 떨고 있는 내 손에서 미약한 진동이 울린다. 시간이 되었다. 난 흐르는 땀을 애써 감추고는, 까마득한 건물의 절벽 위에서 몸을 던졌다.

17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p5t+FNd392

네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것으로, 이번에는 분명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 아, 푸른장미! 그래 맞아요, 푸른장미였어. 먼지가 쌓인 너의 책상을 손으로 훑어내리면 흙탕물에 햇볕이 내리쬐인듯한 모습이 되었다. 잿빛을 더욱 진한 검정으로 물들이는 그것은 말라비틀어진 장미꽃잎에 덮이어 아름다이 빛나고 있었다. 안녕, 내 사랑. 이런 모습마저 참 예쁘네요.

너와의 대화는 그렇게 독백으로 끝이 나, 돌아오는 말은 한 마디 없고.

17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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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IdAAsff3rFo

비가 오던가? 라는 질문에 더이상 대답해줄 수 없었다. 단지. 단지.. 감겨진 눈에는 더 이상 너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어렴풋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사실 그딴건 다 내, 소망이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미쳐버린 바보들로 가득한 이 곳엔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흩뿌려진 붉은 꽃들이 어디로 갔는가? 단지, 새하얀 빛들의 춤이 있었다. 그들은 웃고 있었나?

17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AAsff3rFo

어때? 이제 좀 좋아?

두 손에 붉은 꽃들을 한가득 품고, 그는 울었다.

"그렇게 좋았어??"

질척이듯 내리는 비가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17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AAsff3rFo

하하.. 죽음이라는 건 그래, 사람들은 말해!! 이처럼 두렵고 추악한.. 음? 아, 물론 내 이야기는 아니야. 온통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싸인 것이 죽음이야! 알고있어. 정말 간단해, 더러운!! 닥쳐!! 제발.. 알고 있으니까.. 닥쳐. 넌 단지.. 꽃들을 바라봐. 그래 좋아, 잘 하고 있어. 뭐? 음음? 아니야아니야.. 나는 구원자야!! 죽음이라는 선물을 너에게 내려주는 것 뿐이야..

근데..? 왜 이리 아프지?? 다시 한번 웃어봐!! 그래, 아니라고..? 너는 왜.. 이제 더 웃지못해?

죽음은 선물이야.
근데 ..왜 눈물이 나지?

사랑해. 아주 많이

17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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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WPbmn5cl8T2

당신의 목소리가 더는 기억나지 않는다. 당신을 추모하는 날에도 나오지 않던 울음이 그 단순한 자각 후에야 끓어오른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갔어야 했는데. 대화거리를 찾지 못해 흔한 말을 빙빙 돌리던 당신에게 어린 나이라도 내세워 선뜻 다가갔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당신을 기억할 얼마 안 되는 그 시간들이 이렇게나 후회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17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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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WraCYi4oMU

당신의 장례를 치렀다. 달라지는 건 없었다.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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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0UXLBFyROfQ

비가 추적이며 내리던 날이었다. 떠나는 이를 축복하는 초의 향이 방 안을 가득 메우던 날. 문자를 받고, 다급히 뛰어간 그 곳에서 살아 움직이던 당신은 그저 액자 속의 사진이 되어 있을 뿐이었다.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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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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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eG70lnu42Q

그대와의 길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끝나던 날.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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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SH6DW/hu3M

철-퍽-. 찐득하게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 그는 살아서 어떤 인간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아니, 이제는 관심을 끌 수 조차 없는 처지. 이제 '그'라고도 할 수 없는 무언가는 무더운 열기에 지쳐서 질척이는 또 다른 무언가로 변해가고 있다. 늘상 텅 비어 있었지만 그렇기에 그의 눈동자는 그를 채워줄 무언가를 기대하면 반짝였었다. 그래, 지금은 그를 사랑하여 그와 하나가 되고 싶은 수 많은 미물들이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은 그의 눈동자이다. 그는 반짝임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행복하다. 눈동자의 빛을 잃고 형태를 점점 잃어가는 대신 그를 채우는 '어떤 것'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적어도 그가 사라지기 전 까지 그는 혼자가 아닐 것이다. 외톨이에게는 따뜻한 결말이니, 그의 악취나는 살점에 축복 있으라.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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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2Bsy+x6v5sE

이따금 침대에 누워 생각을 한다.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만약 죽게된다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알 수 있는 방법은 죽음을 겪는 것이지만 죽은 자는 말 할 수 없다. 그 차가운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지 산 자는 알 방도가 없다. 다만 그 죽음이라는 짧고도 강렬한 두 단어에 미지라는 이름의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18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jNG+Jul1jk

꽃잎이 바스러진다. 붉그스름한 뺨을 더듬는
간질거리는 파아란 꽃잎 야위어가는 소리
나도 바스러졌다.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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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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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Ua0Rrcc5KIc

푸른 섬광이 나를 좀 먹고 마는 그런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다만 아래로,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뿐이야. 이제 삶의 무거움 따윈 지지 않는 것 뿐이야.

185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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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7/7lO7yEYQ

그는 죽었다. 하지만 죽은 게 아니다. 그는 아직 살아있다. 어짜피 수많은 화자들이 자신들의 수를 가늠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한 화자를 만든다고 해도 별 문제 없을것이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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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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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DReb0wSn+ag

그저 끝이었어요. 그는 숨을 잃었고 그 눈빛을, 음성을, 손빛을 다시는 내보이지 못했어요.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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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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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DReb0wSn+ag

>>186 손짓

188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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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VW/zVsIgQ7o

비로소 나의 세계는 종말을 맞이했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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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3vzeqsZhZ8w

언제나 거기 있을 줄만 알았는데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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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6p578RG2jOI

그의 몸은 명백한 종말의 예정에 전율하며 격렬히 울부짖었다. 감각신경에서 아무 보고도 없음에도 뇌의 수용기는 온갖 거짓 통각을 만들어내 뇌를 튀겨댔고, 운동신경은 그에 반응해 발작하면서 온몸을 굳혀버렸다. 의사는 그의 죽음을 인지하고 몰핀 치사량을 주입했다. 그에 그는 잠깐이나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고통은 물러나도 삶의 끝은 물러남 없이 그에게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끊임없이 펌프질하던 폐포들마저 힘이 빠져 스러지거나, 암세포의 거대한 행진에 합류했다. 꺽꺽거리는 숨 넘어가는 소리마저도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장기들은 하나씩 침묵했고, 심장은 아무 것도 싣지 않은 공허한 적혈구들을 나르다가 서서히 멎었다.

삐ㅡ 하는 소리와 함께 길게 뻗은 선이 그려졌고, 의사는 임종을 선언했다.
박두철, 52세의 폐암 환자는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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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nUsyE3t0X3M

재잘재잘 떠들던 너의 입은 멈춰 버리고, 항상 웃던 네 얼굴은 무표정이야. 팔다리도 굳은 체 누워 있어. 오늘따라 넌 잠꼬대도 하지 않아. 일어나, 길바닥에서 자면 안 돼. 계속 부정해 봤자 네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그치만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 다시 웃고, 다시 말하고, 다시 나에게로 달려와 줘. 제발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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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1EiSI5cd8qc

[선물이야]
라고 말한 천사 같은 아이가 꿈 속에서 전해주려던 상자. 그 상자는 대체 뭘까. 받으려고 손을 내밀면 이상하게 섬찟한 기분이 들어 내민 손을 접어버리고, 그 아이가 받으라며 실랑이를 하다 잠이 깬다. 악몽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 상자 꿈은 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했지만 그 아이의 얼굴만큼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 꿈을 꾸고 나면 뼛 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차가움, 오한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까, 이 있었다. 그 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실감이 들었고, 결국은 현실이 되었다.

선물을 열어버린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건 분명-- 저승사자의 얼굴이었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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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1EiSI5cd8qc

내가 기억하는 그 심장 박동소리를 더 이상은 들을 수 없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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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7DawIbgJWQ

나는 죽은 건가요?
...그래,그렇군요. 나는 죽은 것이군요. 생각보다 별거없네요.

"다시 내세에 들때까지,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앗,신이 제이야기를 들어준다라,이거 영광인걸요? 이야기나 하라고요?
음,일단 저는 평범하게 누나랑 부모님이 계시는,대학생이었어요.
친구랑 죽어라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뭐,교통사고로 죽은거죠.

"...그렇구나. 너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거니?"

무서워요. 엄청. 가족들이 걱정되기도 하고,친구녀석은 얼마나 놀랐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다시 태어나게 되면 이런건 다 사라지겠죠?

"여긴 잠깐 머물렀다가 가는 곳이니까."

허무하네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죽고나니 다 사라진다는게.

"죽음이란게,그런거야."

그런걸까요?

"그래. 자,이제 갈 시간이야."

그럼 안녕히.

"잘가렴."

부디 내게 털어놓은 이야기가,그에게 있는 미련을 덜어냈길 바라며.

19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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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qudXXkCAaEs

내가 사랑하던 너는 그렇게 쉽게 바스라졌다.

19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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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OOI1EpfZhgY

어디로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고 오직 빛을 따라서 갈뿐인 목적지도 없는 여행이다.
오로지 빛밖에 볼줄 모르는 눈먼 자는 떠나기 전 노잣돈으로 귓전에 받은 한마디를 간직한 채, 홀로 우뚝 서서 어디론가 걸어간다.
사랑해요, 엄마 아부지, 아가, 여보...

아무런 울림조차 없는 외로운 공간에서 다시 그 목소리, 사랑을 찾아 떠나는 눈먼 자의 여로 그 자체이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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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E/eKyJWYG6o

아직도 왈칵이는 눈물을 어떻게 제어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스트레스성 두통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밤잠을 설치는 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 그래서 지금 갓 내 손목을 그은 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앞이 희미해져가는 이 순간까지도.

19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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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TFaVR4BF5yY

그동안 신세진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한뒤 깨끗이 씻고 정장으로 갈아입어 침대에 바로 누웠다.

눈을 감았다.

19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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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bbnPMfrFFZQ

눈을 감고 큰 숨을 내쉬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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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1qsX9b5gyY

내가 그렇게나 증오하던 시계바늘의 내일이 다시는 오늘로 맞이할수 없다는 것을 알때,  나는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느꼈다.

201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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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mcRcGSjYJNo

하늘이 푸르고도 푸른 날, 창 밖에서 비추어 오는 따뜻한 햇살과 어렴풋 들려오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도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발 밑 아래 보이는 죽은 듯 자는 이는 누구인가.
하이얀 살가죽 아래 차갑게 식어버린 피는 더 이상 붉디 붉은 빛을 띄우지 못 하였고 항상 장미꽃 마냥 피어오르던 선홍색 입술은 식어버렸다.

만질 수 없는, 이 모든게 신의 장난이였으면 하는 바램 역시도 신성모독이라면 신성모독이겠지.

그리고 나 역시도 눈을 감았다.

20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aCoivTW0Yog

누구도 보지 못하고 무엇도 듣지 못하는 것

20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H4sF729s4FU

죽고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죽을 때 슬플 사람이 걱정되어
어디서 죽을지 걱정되어
집값이 내려갈지 걱정되어
혹시 누군가는 좋아할지 걱정되어
쉽사리 하지 못한다는걸 깨달았어

20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ZClJoq3LaHE

가라앉는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떠오른다. 이런 결말인 것이다. 어쩌면 고통의 연속이었을 인생도, 사소하게 빛나던 행복도 이렇게 사라져서 남는 것은 나의 죽은 육신과 어딘가로 인도받을 나의 영혼인 것이다. 아아, 괜찮아. 나는 슬프지 않으니까 울지 마. 네 우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나는 조금씩 이 다채로웠던 삶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20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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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oSpWKlMbhck

그는 이제 없어요

20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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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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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K4q+Bm8M7+

모든 사금파리들을 끌어안고 그녀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사금파리가 생 살을 찢고 서걱거리면서 모두의 귀와 등줄기를 시리게 한다. 고통스럽다. 고통스럽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단 하나의 장소를 향해 비척거리면서, 뒤돌아봄 없이 간다. 그녀 외에는 보지 못하는 어떤 곳으로, 아직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서그럭거리면서 사라져간다. 그 곳에 도착하면 피를 머금은 조각과 엉겨붙은 살을 퍼내어 쏟아버리고 가벼워진 몸으로 쉴 수 있을 것이다.
고통과 세월에 절여진 상태로 굳어버린 육신이지만 어딘가 편안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리라.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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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다가온다. 그는 어렴풋이 그것을 느꼈다. 어째서 그리 느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예언과 같은 형태로 그를 침식했다.

사실 죽음을 예견한다는 사실 자체는 크게 이상하지 않다. 동물들도 제 죽음을 예견하고 주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멀리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니. 애초에 동물과 같은 방식이 아니더라도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이니 그것은 에견이라기 보단 흐름에 더 가깝다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죽음이 다가온다.그는 어렴풋이 그것을 느꼈다. 어째서 그리 느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처럼, 고인듯 하지만 그 안에서 뒤섞이는 호숫물처럼, 흐름의 형태로 그를 데려갔다.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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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 그거면 되었지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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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보기 싫어서 그렇게나 달려왔건만
어느순간 나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더는 도망칠 수 없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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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너를 갈가리 찢어버렸을 때,
너의 영혼은 마지막에 어느 조각을 붙들고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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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평생 내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젠 없네. 편하게 쉬고있어 나도 곧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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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부드러움.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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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원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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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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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한이 많은 삶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느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리라.
미숙했던 행동들도, 바보 같은 실수들도. 사소한 것들조차 눈 앞에 아른거린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이제 와서는 의미 없는 미련에 불과하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코 편한 인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실패와 후회에 범벅이 되어 일어나는 것 조차도 버거워하는 힘겨운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담담하게 웃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많은 일들을 겪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다. 사랑을 하였고, 사랑을 받았으며, 아픔을 겪었다.
분명히 걸어온 길은 험하고 가팔렀을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아팠던 일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 모든 일에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만은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죽음 앞에서 읊조렸다.

나, ──────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노라고.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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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뒤죽박죽으로 써버렸지만 올려보겠습니다.

기상. 나는 평소처럼 이를 닦고 당신의 방으로 가 문을 열었다.
당신은 침대에 없었다.
나는 문을 닫는다.
아침에 무심코 밥을 한 그릇 더 펐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내가 밥그릇을 비운 후였다.
나는 집을 나선다. 뒤를 돌아보았다. 당신의 배웅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가 적응할 때꺼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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