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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183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소설 쓸때마다 넣는 요소 적고가는 스레 레스 (15)
  2. 2: 텅빈 고통이 느껴지는 글을 자기 문체로 써보자 레스 (33)
  3. 3: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470)
  4. 4: 인터넷 상에서 웹소설 연재하는 레더들 모여라! 레스 (41)
  5. 5: 제일 많이 댓글 받은 게 언제고 몇개야? 레스 (7)
  6. 현재: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240)
  7. 7: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535)
  8. 8: 우리가 어릴때 봐왔던 만화의 완결을 예상해보자 레스 (1)
  9. 9: '용서'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보자! 레스 (10)
  10. 10: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29)
  11. 11: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54)
  12. 12: ♡외로우니 릴레이 로맨스나 쓰자♡ 레스 (5)
  13. 13: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84)
  14. 14: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95)
  15. 15: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49)
  16. 16: 위 레스의 마지막 문장으로 소설을 적는 스레 레스 (21)
  17. 17: 자신이 쓴 글의 처음/마지막 문장을 써보자 레스 (31)
  18. 18: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217)
  19. 19: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64)
  20. 20: 죽음을 자신만의 문체로 표현해 보자고! 레스 (4)
  21. 21: 대사를 이어 받아 묘사 하는 스레 레스 (162)
  22. 22: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73)
  23. 23: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58)
  24. 24: 글러들아 여기ㅔ조각글 투척해조 레스 (139)
  25. 25: 이런 가위 갖고 계신 분? 레스 (13)
  26. 26: 판타지 소설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망상소재를 써보자. 레스 (6)
  27. 27: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48)
  28. 28: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39)
  29. 29: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25)
  30. 30: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57)
  31. 31: 초보 글쟁이를 위한 안내서 레스 (38)
  32. 32: 우리는 왜 소설을 쓸까? 레스 (16)
  33. 33: 의 레스가 쓴 것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바꿔보자 레스 (45)
  34. 34: ~소설창작판 1000제~ 레스 (155)
  35. 35: 음악을(노래를)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11)
  36. 36: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106)
  37. 37: 소설창작러로서 꿈과 로망을 말해보자! 레스 (1)
  38. 38: 편지: 마음 속 이야기 레스 (1)
  39. 39: 소설창작러들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과 혹시 궁금하니? 레스 (14)
  40. 40: 소설을 구상하는 법을 말해보자 레스 (9)
  41. 41: 책 제목을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28)
  42. 42: 스토리 만들어 보기 레스 (51)
  43. 43: 소설창작판 단어공책 레스 (19)
  44. 44: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37)
  45. 45: 다이스 돌려서 소설 써본다. 레스 (52)
  46. 46: 개그소설? 에 특화되신분... 레스 (10)
  47. 47: 한 소녀의 이야기 레스 (23)
  48. 48: nonononononononononononofiction 레스 (6)
  49. 49: 틀리기 쉬운 단어, 맞춤법스레! 레스 (61)
  50. 50: 이별을 묘사해 보자 레스 (64)
( 1092: 240)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8-17 03:30
ID :
maSuXQlgnb3lw
본문
제목처럼 죽음(혹은 죽음에 관해)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자.

언제나처럼 같이 하교할려고 무의식으로 너네 반에 들렀을때 너의 책상에 책이 아닌 꽃이 놓여져 있는걸 보고 더이상 집에 같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늘로써 23번째 깨닫는다.
19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1EiSI5cd8qc

[선물이야]
라고 말한 천사 같은 아이가 꿈 속에서 전해주려던 상자. 그 상자는 대체 뭘까. 받으려고 손을 내밀면 이상하게 섬찟한 기분이 들어 내민 손을 접어버리고, 그 아이가 받으라며 실랑이를 하다 잠이 깬다. 악몽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 상자 꿈은 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했지만 그 아이의 얼굴만큼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 꿈을 꾸고 나면 뼛 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차가움, 오한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까, 이 있었다. 그 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실감이 들었고, 결국은 현실이 되었다.

선물을 열어버린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건 분명-- 저승사자의 얼굴이었다.

19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1EiSI5cd8qc

내가 기억하는 그 심장 박동소리를 더 이상은 들을 수 없다.

19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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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L7DawIbgJWQ

나는 죽은 건가요?
...그래,그렇군요. 나는 죽은 것이군요. 생각보다 별거없네요.

"다시 내세에 들때까지,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앗,신이 제이야기를 들어준다라,이거 영광인걸요? 이야기나 하라고요?
음,일단 저는 평범하게 누나랑 부모님이 계시는,대학생이었어요.
친구랑 죽어라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뭐,교통사고로 죽은거죠.

"...그렇구나. 너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거니?"

무서워요. 엄청. 가족들이 걱정되기도 하고,친구녀석은 얼마나 놀랐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다시 태어나게 되면 이런건 다 사라지겠죠?

"여긴 잠깐 머물렀다가 가는 곳이니까."

허무하네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죽고나니 다 사라진다는게.

"죽음이란게,그런거야."

그런걸까요?

"그래. 자,이제 갈 시간이야."

그럼 안녕히.

"잘가렴."

부디 내게 털어놓은 이야기가,그에게 있는 미련을 덜어냈길 바라며.

19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qudXXkCAaEs

내가 사랑하던 너는 그렇게 쉽게 바스라졌다.

19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OOI1EpfZhgY

어디로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고 오직 빛을 따라서 갈뿐인 목적지도 없는 여행이다.
오로지 빛밖에 볼줄 모르는 눈먼 자는 떠나기 전 노잣돈으로 귓전에 받은 한마디를 간직한 채, 홀로 우뚝 서서 어디론가 걸어간다.
사랑해요, 엄마 아부지, 아가, 여보...

아무런 울림조차 없는 외로운 공간에서 다시 그 목소리, 사랑을 찾아 떠나는 눈먼 자의 여로 그 자체이다.

19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eKyJWYG6o

아직도 왈칵이는 눈물을 어떻게 제어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스트레스성 두통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도 밤잠을 설치는 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 그래서 지금 갓 내 손목을 그은 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앞이 희미해져가는 이 순간까지도.

19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TFaVR4BF5yY

그동안 신세진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한뒤 깨끗이 씻고 정장으로 갈아입어 침대에 바로 누웠다.

눈을 감았다.

19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bbnPMfrFFZQ

눈을 감고 큰 숨을 내쉬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20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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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1qsX9b5gyY

내가 그렇게나 증오하던 시계바늘의 내일이 다시는 오늘로 맞이할수 없다는 것을 알때,  나는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느꼈다.

20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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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mcRcGSjYJNo

하늘이 푸르고도 푸른 날, 창 밖에서 비추어 오는 따뜻한 햇살과 어렴풋 들려오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도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발 밑 아래 보이는 죽은 듯 자는 이는 누구인가.
하이얀 살가죽 아래 차갑게 식어버린 피는 더 이상 붉디 붉은 빛을 띄우지 못 하였고 항상 장미꽃 마냥 피어오르던 선홍색 입술은 식어버렸다.

만질 수 없는, 이 모든게 신의 장난이였으면 하는 바램 역시도 신성모독이라면 신성모독이겠지.

그리고 나 역시도 눈을 감았다.

20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aCoivTW0Yog

누구도 보지 못하고 무엇도 듣지 못하는 것

20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H4sF729s4FU

죽고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죽을 때 슬플 사람이 걱정되어
어디서 죽을지 걱정되어
집값이 내려갈지 걱정되어
혹시 누군가는 좋아할지 걱정되어
쉽사리 하지 못한다는걸 깨달았어

20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ZClJoq3LaHE

가라앉는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떠오른다. 이런 결말인 것이다. 어쩌면 고통의 연속이었을 인생도, 사소하게 빛나던 행복도 이렇게 사라져서 남는 것은 나의 죽은 육신과 어딘가로 인도받을 나의 영혼인 것이다. 아아, 괜찮아. 나는 슬프지 않으니까 울지 마. 네 우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나는 조금씩 이 다채로웠던 삶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20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oSpWKlMbhck

그는 이제 없어요

20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VK4q+Bm8M7+

모든 사금파리들을 끌어안고 그녀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사금파리가 생 살을 찢고 서걱거리면서 모두의 귀와 등줄기를 시리게 한다. 고통스럽다. 고통스럽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단 하나의 장소를 향해 비척거리면서, 뒤돌아봄 없이 간다. 그녀 외에는 보지 못하는 어떤 곳으로, 아직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서그럭거리면서 사라져간다. 그 곳에 도착하면 피를 머금은 조각과 엉겨붙은 살을 퍼내어 쏟아버리고 가벼워진 몸으로 쉴 수 있을 것이다.
고통과 세월에 절여진 상태로 굳어버린 육신이지만 어딘가 편안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리라.

20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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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YdOtnRgGcEc

죽음이 다가온다. 그는 어렴풋이 그것을 느꼈다. 어째서 그리 느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예언과 같은 형태로 그를 침식했다.

사실 죽음을 예견한다는 사실 자체는 크게 이상하지 않다. 동물들도 제 죽음을 예견하고 주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멀리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니. 애초에 동물과 같은 방식이 아니더라도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이니 그것은 에견이라기 보단 흐름에 더 가깝다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죽음이 다가온다.그는 어렴풋이 그것을 느꼈다. 어째서 그리 느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처럼, 고인듯 하지만 그 안에서 뒤섞이는 호숫물처럼, 흐름의 형태로 그를 데려갔다.

20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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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SD04RTQ9rs

그리고 모든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 그거면 되었지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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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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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Ws9guKgTtWQ

끝을 보기 싫어서 그렇게나 달려왔건만
어느순간 나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더는 도망칠 수 없다

21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N7VuUF4np+

그가 너를 갈가리 찢어버렸을 때,
너의 영혼은 마지막에 어느 조각을 붙들고 있었니?

21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4Dqpr1xOKpE

넌 평생 내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젠 없네. 편하게 쉬고있어 나도 곧 갈게.

21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ylMwISe2SB2

행복. 부드러움. 편안함.

21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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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n7GC883n4yo

삶의 전원이 꺼졌다!

214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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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AZr2ZpN2Et+

그는 죽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것은

21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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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wNFq/NJNYB2

정말로 한이 많은 삶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느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리라.
미숙했던 행동들도, 바보 같은 실수들도. 사소한 것들조차 눈 앞에 아른거린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이제 와서는 의미 없는 미련에 불과하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코 편한 인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실패와 후회에 범벅이 되어 일어나는 것 조차도 버거워하는 힘겨운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담담하게 웃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많은 일들을 겪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다. 사랑을 하였고, 사랑을 받았으며, 아픔을 겪었다.
분명히 걸어온 길은 험하고 가팔렀을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아팠던 일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 모든 일에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만은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죽음 앞에서 읊조렸다.

나, ──────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노라고.

21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UB6b7m/GwY

뭔가 뒤죽박죽으로 써버렸지만 올려보겠습니다.

기상. 나는 평소처럼 이를 닦고 당신의 방으로 가 문을 열었다.
당신은 침대에 없었다.
나는 문을 닫는다.
아침에 무심코 밥을 한 그릇 더 펐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내가 밥그릇을 비운 후였다.
나는 집을 나선다. 뒤를 돌아보았다. 당신의 배웅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가 적응할 때꺼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1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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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2Jb1dWujMTk

외로워..이제 그만두고 싶어
어째서 난 사람과 이어지지 못할까?..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면 지금 이 선택 또한 운명이니
이제 이곳에 모든 미련을 두고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두고 그곳으로 간다

21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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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k+31uv79QWM

덧없다고 느꼈다. 그것을 위해 해왔던 모든 것들이,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뛰어다니며, 손은 어릴 적 부드러움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굳어가며, 허리를 펴기힘들 정도로 굽혀가며, 드높은 자존심은 가루가 되어가며 이루었던 일들이 그 사람 한 번의 손짓에 무너져 내릴 때. 내가 나이가 들어 그것들을 이루려고 발버둥칠 때 그 사람은 이미 날 때부터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참 의미없다.
내가 지금까지 이룬 것은 나 자신의 존재가치였다. 하지만 그것이 무너진 순간, 흐릿하던 존재가치는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퍼져간다. 더이상의 나의 존재는 가치가 없었다.

내 가치를 잃었다. 그것은 나의 죽음을 선고받는 것과 같았다.

21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FXhcD8cYWQ

사라졌다.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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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bHgiZO1k2W6

하늘은 어둡고, 비가 내린다. 예전에 죽음은 어떤 상황에서 죽을 지, 그 때의 하늘은 어떻게 보일지 상상했다.. 지금 하늘은 죽는다는 사실에 슬퍼해주는 걸까, 아니면 기뻐서 우는 걸까. 하늘로 갈 수 있을까? 간다면 다신 이 아픔따위 겪지 않고 소멸했으면 한다. 누군가에겐 악인으로, 또 누군가에겐 선인으로 기억될 인생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지 않았으면... 만약 좀 더 행복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었을테고, 혼자 마음 아파하며 죽음을 생각하진 않았겠지. 그럼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텐데.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가길, 그게 자신의 정답이라 생각한다면.

22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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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uABQlXYHIPY

내가 물은 물음을 돌려받을 수 없을 때, 이젠 빈 자리를 보아도 사라진 기대감에, 다시 생각나 휴대폰을 만져보며 이해할 수 없는 사실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는 점점 내 기억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22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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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zmmnMdQr2u+

가장 오래된 순간부터 내내 몸을 지배하던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드디어 불타 사라졌다.

22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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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NTUYNsp18q+

당신이 죽은 모습을 본날에도 장례식에 간 날에도 나는 울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저를 욕했겠죠 어쩌면 제가 죽였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집에 왔을때 불이꺼져있고
밥그릇을 실수로 두개준비하고 다시치울때 미친듯이 눈물이나요
당신 , 그냥 이거 모두 꿈으로 하고 다시돌아와줘요 내가 더 잘할게 그러니까 제발.. 이거 꿈이라고 해줘요..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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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cCpXsVwW46M

소녀는 언제나와 같이 교실에 들어갔을 뿐이었다. 아무도 소녀를 비난하지 않았고, 소녀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단지 그 날 따라 교실의 분위기가 적막했고, 소녀의 옆자리 친구는 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소녀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었다. 그 애가... 지각할 아이는 아닌데? 불안을 참다못한 소녀는 앞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제 짝에 대해 물었다.
 "그 녀석, 자살했다더라."
 "뭐?"
 "몰랐어? 너랑 가장 친했잖아."
 "좀 자세히 말해봐."
 "방에서 목 매달아 죽었대. 유서를 남겼는데, 내용이... 뭐랄까..."
 "유서? 어땠길래?"

 소녀는 하루 종일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 아이를 더는 볼 수 없다. 그런 생각만으로 가득 찬 머리는 마치 과부하에 걸린 기계처럼, 다른 지식을 집어넣는데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대체 왜?'
 소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둘이 즐겁게 놀았잖아? 그녀는 그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됐고 정리가 필요했다. 소녀는 그 애가 남겼다던, 받는이가 불명확한 유서의 내용을 떠올렸다.
 '넌 너의 잘못을 알 필요가 있어. 나는 너로 인해 고통스러웠고, 네가 그걸 알아주길 바라. 그러니 난 네게서 도망칠 거야. 나로서는 보기만 해도 역겹지만, 네가 그렇게 좋아했던 밧줄을 가지고 말이야.'
 그녀는 그 유서의 내용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너도 즐기고 있던 일 아니었어?'
 소녀는 진심으로 그가 자신의 가학행위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고 믿었고, 아직도 믿고있기에 자신을 향한 유서의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22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vEf80qWuT2

귀찮음이 그리움이 되는 것.

22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7CJe23WiFsA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빛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빛은 천국으로부터 온 것인가 지옥으로부터 온 것인가. 아아 그건 중요하지 않다. 처음으로 본 빛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분신자살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헉 작년에 이 스레 만들고나서 올만에 들어왔는데 다들 멋있는 문구들을 썼군..뿌듯.

22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R9fIasl/Og

힘을 잃고 마음을 잃고 정신을 잃은 후에 남는것은 육신뿐이리라.
그 또한 차츰 바스러지리니.

22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WMWKGHxnmQ

별똥별이 되어서, 뚝.

22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6X2S+sHxCHQ

"하..하하..하하하하"




목을 조르던 손을 놓자 사람, 아니 이젠 고깃덩어리가된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져나갔다. 목을 조를때 발악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 선한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고요한 정적만이 남아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진짜로 널 죽인거야?


땀이 밑으로 밑으로 점점내려앉아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아직 손이 떨려와 눈물도 제대로 닦을수 없었다 그대로 두었다. 흐르는대로. 흐르는대로. 피부에서 더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내가 진짜로 널 죽인거야?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앉아버렸다. 씨씨티비도 없고 도시는 전기가 끊긴상태에 내가 의심받을 일은 전적으로 없다.  힘줄이 잘린듯 힘이 들어가지않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세워 너의 목을 짚었다. 







... 차갑다.








내가, 정말로.... 죽인거야..?


드디어....?









얼굴에 쾌락이 그대로 드러나 얼굴에 홍조가 맺혔다. 너를 처음만났던 그순간처럼.






"흐으...으...흐..흐하하하하하하하!!"



차갑게 식어버린 너의 몸을 꼭 안았다.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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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뿐이었다. 그저 그렇게 끝없이 걸었다.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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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3일 전까지만 해도 따듯한 손 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차갑게 굳어있다. 잘가요.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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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딱, 죽었을때 느낌이었어.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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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남겨지고.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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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단 한사람이 들어왔다. 희게 질린 표정으로 어두운 허공을 바라보았다.

"끝... 인건가요?"

대답해줄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자문자답이 시작되어 끝없이 계속되었다.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나갔지만 얼마나 지나갔는지, 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왜 벌써?"

"글쎄, 왜일까. 하흐하하하, 후후..."

"가지마."

"그럴 수 있을리 없잖아."

"넌 왜, 우리 곁에서..."

"으응? 왜 떠나왔느냐니. 너희가 내몰았잖아."

이어지지 않는 대화, 상대의 가식에 진저리치는 사람, 그리고 타오르기 시작하는 횃불.

"갈 시간이오."

"... 재촉하지 마세요. 재촉해서 득보는게 뭐가 있다고."

그래, 끝이었다. 모든 생명의 끝. 그 사람, 나는 죽었다.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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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걷던 길에서, 벚꽃나무에서, 벤치에서 당신을 떠올리지 못할 때.
 내가 당신이 세상을 지칭하는 언어에서 사라졌을 때.
 내 세상의 언어가 전부 흩어져 버렸을 때.

 
 ..결국 생명은 말들이 오밀조밀 엮여 만들어 지는거야.
 '살아있다'는 범주에 여러 의미를 담고서.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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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꺼져가는 눈동자, 차디차게 식어가는 몸, 피어나는 붉은 꽃.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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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것은
마지막의 웃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뿐이었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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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하이얗고 고운 장미였다. 그리고 너는 지금 붉게 시들어가고 있다.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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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죽음도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제야 겨우, 삶의 의미가 생겼는데.
죽기 싫다고.
운명이 어찌 이리 잔인할까...

이마에 겨눠진 총구의 차가운 감촉을 느끼며 살포시 눈을 감았다.

굉음과 함께 바닥에 꽃잎이 흩뿌려졌다.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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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과 끝은 서로 거리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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