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 폼
현재 Loading... 타임라인 FAQ
접속자집계 오늘 799 어제 2,416 최대 3,968 전체 506,161

/공지(건의&신고)/FAQ/(Android)/스레드 홍보하기/

스레더즈에서는 성별(여혐, 남혐), 정치, 종교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레더즈는 익명 사이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연락처를 공유하게 된다면 차단 사유에 해당됩니다.

뉴비를 위한 별명칸 사용 가이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서버를 더 좋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사이트 내부에 에러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면 애매하다 느껴져도 적극적으로 신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설창작 게시판 목록 총 139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글러들아 여기ㅔ조각글 투척해조 레스 (121)
  2. 2: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362)
  3. 3: 대사를 이어 받아 묘사 하는 스레 레스 (149)
  4. 4: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157)
  5. 5: 자기가 쓰거나 썼던 또는 맘에드는 소설 주인공 이름 쓰고 가보자 레스 (34)
  6. 6: 심심할 때마다 쓰는, 기도. 레스 (9)
  7. 7: 1년 프로젝트 - 하루에 한 편씩 레스 (8)
  8. 8: ~소설창작판 1000제~ 레스 (119)
  9. 9: 소설검수 해주는 스레 레스 (22)
  10. 현재: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레스 (187)
  11. 11: 소설쓰면서 느낀점들 쓰고가는 스레! 레스 (38)
  12. 12: 소설에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주는 스레 레스 (12)
  13. 13: 텅 빈것같은 단편소설 써줘 레스 (38)
  14. 14: 6단어로 소설쓰기 레스 (12)
  15. 15: 한 문장씩 소설을 이어가는 스레 레스 (433)
  16. 16: 영어 실력도 기를 겸 영어로만 글을 써 보는 스레 레스 (50)
  17. 17: 만약 병사들이 레스 (6)
  18. 18: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08)
  19. 19: 의지박약 저퀄러가 뭔가 쓰는 스레 레스 (4)
  20. 20: 소설 쓸때마다 넣는 요소 적고가는 스레 레스 (6)
  21. 21: 각종 팁을 주고받고 해볼까요? 레스 (33)
  22. 22: 인소를 쓰다가 끝부분에 막나가 보자 레스 (17)
  23. 23: 책 제목을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24)
  24. 24: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15)
  25. 25: 살고 싶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자! 레스 (24)
  26. 26: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91)
  27. 27: 소설창작판 단어공책 레스 (18)
  28. 28: 무퇴고 작문 레스 (5)
  29. 29: 그녀는 죽었다. 레스 (15)
  30. 30: 감성적인 릴레이 소설 쓰자! 레스 (5)
  31. 31: 죽어버렸습니다. 레스 (4)
  32. 32: 음악을(노래를)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6)
  33. 33: 설마 실화일까...? 레스 (2)
  34. 34: 주제를 던져주면 그걸 가지고 짧은 글을 써준다 레스 (13)
  35. 35: 언데드 레스 (3)
  36. 36: 생각하기도 전에 나는 생각 레스 (3)
  37. 37: 이별을 묘사해 보자 레스 (49)
  38. 38: 소년과 소녀 레스 (3)
  39. 39: 가로등 아래에서 레스 (4)
  40. 40: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16)
  41. 41: 소설창작판 잡담스레 레스 (108)
  42. 42: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1)
  43. 43: 세계의 악당과 인류의 구세주 레스 (10)
  44. 44: 하루에 한줄씩 레스 (7)
  45. 45: 이 글은 결코 실화가 아닙니다. 레스 (5)
  46. 46: 스레주가 상황문답 리퀘받는 스레 레스 (3)
  47. 47: 텍스트 게임을 위한 스토리창작을 같이 해보자 레스 (57)
  48. 48: 영웅활동일지 레스 (4)
  49. 49: 동상이몽을 주제로 글을 써보자! 레스 (1)
  50. 50: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쓸려면 뭐가 필요할까? 레스 (42)
( 1092: 187)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8-17 03:30
ID :
maSuXQlgnb3lw
본문
제목처럼 죽음(혹은 죽음에 관해)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자.

언제나처럼 같이 하교할려고 무의식으로 너네 반에 들렀을때 너의 책상에 책이 아닌 꽃이 놓여져 있는걸 보고 더이상 집에 같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늘로써 23번째 깨닫는다.
13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eZyW6Di/g

결국 끝을 냈어. 길고 길었던 여행을, 내내 붙잡고 있어왔던 소설을, 널 위해 불렀던 노래를.

조용히 펜을 고쳐잡았다. A4용지의 말미에 이름을 적는 손은 미세히 떨렸다. 결국 잉크는 곧은 직선을 그리지 못했다. 한숨을 내쉬곤 종이를 탁자에 올려놓았다. 창문이 열리자 방 안의 공기가 환기되었다. 창문 앞에 서서 다시 옷매무새를 정리해보려 했지만 노력은 기대를 비추지 않았다. 단추만 잠근 채로 섰다.
바람이 불었고, 종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났다.

14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yOTeCHh+WQ

단 것을 좋아해서 늘 초콜릿과 사탕 냄새가 났다.

당신이 그렇게 가버리기 직전에 나는 하루에 한 개씩 먹으라고 몰래 포도당 사탕을 쿡 찔러줬다.
지금은 서랍장 안에서 먼지 쌓인 그 사탕이 다 녹아서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었고, 당신도 더 이상 없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당신이 금방이라도 올 것 같아서 차마 버릴 수 없다.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돌아오지 않으려나- 그렇게 혼잣말 처럼 중얼거렸다.

14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acqEwQhz/M

당신의 눈 앞에 두 명의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사회적 신망이 두터운 편이며, 평소에 봉사활동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다. 배려심이 깊으며 항상 웃으며 사는 호감이 가는 인간이다. 반면 다른 한 명은 화난 주름이 깊게 파인 사람이다. 길 가다 자주 침을 뱉으머 입을 열면 짜증만 내뱉는 인간이다. 만약 이 두 사람이 한 날 한 시에 똑같은 사인으로 죽었다고 하자, 당신은 누구의 죽음을 더 슬퍼했을까?

당신은 화난 주름이 파인 사람의 죽음을 더 무겁게 여겼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당신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선한 사람의 죽음은 당신에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과연 죽음 자체의 무게란 있는 것일까?

14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TJVPOsNwKmk

허둥지둥 뛰어온 이 곳. 모두가 하나를 향한 애도를 표한다. 검고 또 희게. 누런 옷을 입은 나와는 다르다. 안간힘을 쓰며 쥐어짜내려 했던 눈물은 기어코 흘러내리지 않았다.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는 나를 더 이상 안아주지 않을 것이고, 쓰다듬지 않을 것이며, 사랑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에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흐르는 한 방울의 눈물. 아, 그는 이제 떠났구나.
안녕, 사랑하는 내 주인님.

14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t8tu97hoo0Y

끝났다. 전부

14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EiwstW/oCY

적당히 식었다.

14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tx+QArgXFk

고마워,행복했어,미워,사랑했어

14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bxi8luAptJs

주마등이라고 스쳐지나갈 만한 것 조차 없다. 행복했던 기억 따위 없다. 정말이지..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인거냐, 나는.

14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UaMESQ9QIc

기분이 이상했다. 슬프지...는 않은 것 같다. 물먹은 휴지가 가슴과 식도에 꽉 들어찬 듯 먹먹했다. 뭘까. ‘죽었다’는 사실을 되뇌어 봐도 딱히 눈물이 나올 만큼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한 기분이다. 항상 죽고 싶다, 죽고 싶다며 숨결을 허공에 내보내듯 말했었으니까, ‘죽었다’는 사실이 숨결처럼 가볍게 느껴졌다. 머릿속에 텅 비어버린 것 같지는 않은데, 안개가 낀 듯 흐릿해서 아무 것도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사고가 중지된 것이 아마 이런 상황일 터. .

14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UaMESQ9QIc

눈길을 터벅터벅, 비어버린 인형처럼 걸어가는데, 길 한 구석에 익숙한 눈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너의 눈사람. 멍하니 걸어와 눈사람 위의 사진을 쓸어 보았다. 너의 미소를 표현하기 어렵다며 내가 사진을 붙여 놓았었지. 아무리 그 미소를 쓸어 보아도 손가락에 아무런 감각이 전해져오지 않는다. 네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아, 그제서야 나는 눈물을 흘렸다. 네가 수십, 수백번을 죽어도 나는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죽는 것은 네가 간절히 바라던 유일한 것이었으니까. 허나 다시는 너의 피어난 미소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와 내가 영원히 떨어져 다시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강둑에 댐이 무너지듯 눈물이 끊임없이 눈에서 삐져나와 너의 창백한 미소가 흐려졌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너의 미소도 나의 머릿속에서 바래고 흐려지겠지. 그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잔인하게 나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 그제서야 나는 사진을 품에 가져다대고 오열했다. 아아아아, 가지 마라. 내게서 멀어지지 마. 미친듯이 너의 이름을 불러댔다. 불러도, 불러도 너는 계속 내게서 멀어져갔다. 가지마라, 가지마...날 이 추위속에 두고 떠나가지 마...

14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QGrjGm0NN+

내가 네게 갔을때에는, 이미 남아있는 가능성따위, 없었다. 텁텁한 공기만 남아있을 뿐이다.

15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T1IBGWui0w

죽는것은 자는거랬어. 다시는 이곳에서 너와 놀 수 없어 아쉽지만 꿈속에서 더 즐겁게 놀면되. 집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너와 더 오래 놀 수 있어 그러니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아

15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HpZjlhCuPk

어째서, 네가.

날붙이를 든 채 일그러진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랑스런 그 얼굴에, 나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15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eBDx5o8UO+

먼저 가는 사람이 나중에 오는 사람을 마중나간다고 하잖아. 나중에 마중나갈게, 그동안 잘 있어. 나중에 만나자. 안녕

15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5eSPv9l84a2

다정한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따스한 멜로디.
누군가가 이리로 오렴, 하고 손짓한다. 손을 뻗는순간, 따듯한 물같은것이 나를 감싼다. 그렇게 나는 빛을 향해 나아간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웅웅대는 소리가 커진다. 코를 찌르는 소독약냄새도 점점 강해진다. 삑, 삑 하는 기계음도 점점 뚜렷해진다. 그럴수록 나는 빛을 향해 나아갈 뿐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죽음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있잖아, 나는 지금 죽는걸까?
아니면 이게 새로운 시작인걸까.

어디선가 응애, 하고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15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nARvwEpbIM

푸틴이 준 홍차를 먹었습니다...

15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bkSC1JRDlM

창가에 내리쬐는 햇볕을 받는 노파의 작은 몸이 흔들의자를 따라 앞뒤로 기울었다. 그의 늙은 미소는 잊을 수 없는 침묵을 나타내고 있었다.

15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ZDo2QfAhjmw

다시는 눈을 뜰 수 없겠지, 라는 생각을 저편으로 밀어두고 잠에들었다.

15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V2gYCkYKRrs

현실은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다. 약한 자는 약하고, 강한 자는 그것을 괴롭히지. 그것은 미래에 가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죽기 마련이다. 죽는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살질 말았었어야 했으리라. 혹시 모른다, 어차피 죽을거 빨리 죽자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지. 산다는 것은 결국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목적을 이루지 않고 어차피 죽느니 운운하는 죽음은 굉장히 비겁한 것일 수밖에 없다.

흔히 죽음은 긴 잠, 잠은 짧은 죽음이라고 한다. 지금 잘 때 웃으며 자라. 혹시 모르지, 죽을때 웃으며 죽을지.

15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IsWqB28zUY

눈을 감고,숨을 멈춘다.

이제 나는 영영 깨어날 수 없다.

15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rkUjmLbFiYE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육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죽음이란 것은 그토록 잔인하게 우리의 명줄을 집어삼킨다.

'왜 우리는 죽어야만 하나요?'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지.'

16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H+UGyhE7aE

내일 봐.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16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pE9tfS7s0zY

이제 더이상 내일이 오늘로 바뀌지않아...

16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DlGdZiCqV1s

삶은 괴롭다. 인생은 슬프다. 외로움과 쓸쓸함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와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죽음은 차라리 상냥한 것일까?

16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CXqIye9PMA

온몸을 벌집으로 만든 쇠꼬챙이 사이로 흐트러진 핏빛 적발이,
전류 속에서 타들어가 역한 냄새를 풍기던 하얀 살갗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약병을 응시하고 있던 초점 없는 터콰이즈빛 눈이,
나이프를 꼭 쥐고 놓지 않으려 했던 가느다란 손가락이,
올가미에 걸린 채 발버둥 치지도 못하고 축 늘어진 몸이,
물 속에 잠겨 들리지 않을 비명을 지른 입술이,

아직도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16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W8B6azdv8k

고마워...그리고 미안해.

16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HfC+v5AGVJA

어둠속에서 너는 환하게 생명의 빛을 발했다.

16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dHYVN6AnH6

사람들에겐 각자의 '시간'이 주어진다.그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또는 원하지 않는 것들을 몸으로 느끼며 성장해간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시간은 멈췄다.죽음이란,신체와 감정들이 섞여 썩어나가면서 그것을 두려워하며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하지만 죽는  것또한 시간이 해결하는 것이다.그는 시간을 빼앗겼다. 그리고 빼앗긴 그의 시간은 그녀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그리고 전염되었다.슬픔을 호소하며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 체온 향기까지 그녀는 느끼지 못한다.이렇게 죽음이 되어간다.

16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oOCVyCI6FnA

그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만질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다. 누군가가 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는 것, 죽음.

16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j/wJvKZGXE

난 그게 좋아.

언젠가 g가 말했었다.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 없었지만,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아마 우리의 대화 주제가 최근 있었던 일에서 문상을 갔던 일로 번지고 장례식에 대해 논하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였다. 미간을 찌그러트리며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를 되묻자 g는 태연자약한 태도로 죽는게 좋다니까, 하고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g는 내 태도의 이유를 알겠다는 듯이 허허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더욱 뒤로 제꼈다. 손을 살래살래 저으며 그가 말했다.

"사이코도 아니고 죽고 싶단 것도 아냐.
아무리 힘들거나 어려운 것에도 끝이 있다는 사실, 단순히 그게 좋을 뿐이야."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은 넓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렇게 넘길 뿐이었다.

16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J8IAgMjxJ+

죽음.
조금 위험한 남자.
그의 품 속에 있으면 마약을 한 듯 한 쾌락과 온 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이 나를 집어삼키기 시작하고 이내는 넘치는 달콤함과 황홀감에 휩싸여 더욱이 이 곳을 벗어날 수 없게 하였다.
아아,잔인하고도 아름다워라.

17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gZBRw2E0bQ

[우와 재밌어보여(*´∀`*)!]
적들이 창고 안으로 우르르 몰려온다.
와, 사람에 압사당하겠어?
분명 밖은 적들로 가득차 나가기만 하면 죽임을 당할것이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죽는다.
어떻게 해도 죽는다.
근데 나 이런 쪼렙한테 죽기 싫단말이지?
그니까 이런 쪼렙들에게 죽을바엔 이 누나님이 친히 스스로 죽어드리겠습니다.랄까
더 이상 이 삶에 미련은 없었다.
난 보스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야하기 때문에.
철컥.
서늘한 기운이 내 머리로 타고들어온다.
담담한척 하고있지만,
사실은 너무 무서워,
무서워서 미칠것만같다.
더이상 판단력 흐트려지기 전에,
-탕
털썩 주저앉았다. 힘이 슬슬 풀리고
내 눈앞에 붉은 피가 쏟아진다.
이젠 안녕할시간이야!
보스, 나 먼저 잘게?

[길어서 미안ㅎㅐ!]

17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F465NNKmBI

안녕, 사실은 살고 싶었어.

네가 자살했다던 옥상의 투박한 시멘트 바닥에는 바깥으로 이어져있는 손톱자욱이 있었다.

17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9VG7PIDiIE

죽기 1분 전이었다. 12월 31일 23시 59분. 누군가에겐 기쁜 새해의 1분 전일 것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쓰레기같은 인생에 종말을 고하기 1분 전이었다. 아, 수전증에 걸린듯이 떨고 있는 내 손에서 미약한 진동이 울린다. 시간이 되었다. 난 흐르는 땀을 애써 감추고는, 까마득한 건물의 절벽 위에서 몸을 던졌다.

17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p5t+FNd392

네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것으로, 이번에는 분명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 아, 푸른장미! 그래 맞아요, 푸른장미였어. 먼지가 쌓인 너의 책상을 손으로 훑어내리면 흙탕물에 햇볕이 내리쬐인듯한 모습이 되었다. 잿빛을 더욱 진한 검정으로 물들이는 그것은 말라비틀어진 장미꽃잎에 덮이어 아름다이 빛나고 있었다. 안녕, 내 사랑. 이런 모습마저 참 예쁘네요.

너와의 대화는 그렇게 독백으로 끝이 나, 돌아오는 말은 한 마디 없고.

17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AAsff3rFo

비가 오던가? 라는 질문에 더이상 대답해줄 수 없었다. 단지. 단지.. 감겨진 눈에는 더 이상 너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어렴풋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사실 그딴건 다 내, 소망이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미쳐버린 바보들로 가득한 이 곳엔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흩뿌려진 붉은 꽃들이 어디로 갔는가? 단지, 새하얀 빛들의 춤이 있었다. 그들은 웃고 있었나?

17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AAsff3rFo

어때? 이제 좀 좋아?

두 손에 붉은 꽃들을 한가득 품고, 그는 울었다.

"그렇게 좋았어??"

질척이듯 내리는 비가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17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dAAsff3rFo

하하.. 죽음이라는 건 그래, 사람들은 말해!! 이처럼 두렵고 추악한.. 음? 아, 물론 내 이야기는 아니야. 온통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싸인 것이 죽음이야! 알고있어. 정말 간단해, 더러운!! 닥쳐!! 제발.. 알고 있으니까.. 닥쳐. 넌 단지.. 꽃들을 바라봐. 그래 좋아, 잘 하고 있어. 뭐? 음음? 아니야아니야.. 나는 구원자야!! 죽음이라는 선물을 너에게 내려주는 것 뿐이야..

근데..? 왜 이리 아프지?? 다시 한번 웃어봐!! 그래, 아니라고..? 너는 왜.. 이제 더 웃지못해?

죽음은 선물이야.
근데 ..왜 눈물이 나지?

사랑해. 아주 많이

17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Pbmn5cl8T2

당신의 목소리가 더는 기억나지 않는다. 당신을 추모하는 날에도 나오지 않던 울음이 그 단순한 자각 후에야 끓어오른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갔어야 했는데. 대화거리를 찾지 못해 흔한 말을 빙빙 돌리던 당신에게 어린 나이라도 내세워 선뜻 다가갔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당신을 기억할 얼마 안 되는 그 시간들이 이렇게나 후회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17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WraCYi4oMU

당신의 장례를 치렀다. 달라지는 건 없었다.

17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0UXLBFyROfQ

비가 추적이며 내리던 날이었다. 떠나는 이를 축복하는 초의 향이 방 안을 가득 메우던 날. 문자를 받고, 다급히 뛰어간 그 곳에서 살아 움직이던 당신은 그저 액자 속의 사진이 되어 있을 뿐이었다.

18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ceG70lnu42Q

그대와의 길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끝나던 날.

18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LSH6DW/hu3M

철-퍽-. 찐득하게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 그는 살아서 어떤 인간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아니, 이제는 관심을 끌 수 조차 없는 처지. 이제 '그'라고도 할 수 없는 무언가는 무더운 열기에 지쳐서 질척이는 또 다른 무언가로 변해가고 있다. 늘상 텅 비어 있었지만 그렇기에 그의 눈동자는 그를 채워줄 무언가를 기대하면 반짝였었다. 그래, 지금은 그를 사랑하여 그와 하나가 되고 싶은 수 많은 미물들이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은 그의 눈동자이다. 그는 반짝임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행복하다. 눈동자의 빛을 잃고 형태를 점점 잃어가는 대신 그를 채우는 '어떤 것'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적어도 그가 사라지기 전 까지 그는 혼자가 아닐 것이다. 외톨이에게는 따뜻한 결말이니, 그의 악취나는 살점에 축복 있으라.

18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2Bsy+x6v5sE

이따금 침대에 누워 생각을 한다.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만약 죽게된다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알 수 있는 방법은 죽음을 겪는 것이지만 죽은 자는 말 할 수 없다. 그 차가운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지 산 자는 알 방도가 없다. 다만 그 죽음이라는 짧고도 강렬한 두 단어에 미지라는 이름의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18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jNG+Jul1jk

꽃잎이 바스러진다. 붉그스름한 뺨을 더듬는
간질거리는 파아란 꽃잎 야위어가는 소리
나도 바스러졌다.

18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a0Rrcc5KIc

푸른 섬광이 나를 좀 먹고 마는 그런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다만 아래로,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뿐이야. 이제 삶의 무거움 따윈 지지 않는 것 뿐이야.

18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p7/7lO7yEYQ

그는 죽었다. 하지만 죽은 게 아니다. 그는 아직 살아있다. 어짜피 수많은 화자들이 자신들의 수를 가늠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한 화자를 만든다고 해도 별 문제 없을것이다.

18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DReb0wSn+ag

그저 끝이었어요. 그는 숨을 잃었고 그 눈빛을, 음성을, 손빛을 다시는 내보이지 못했어요.

18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DReb0wSn+ag

>>186 손짓

새로운 레스 입력
레스 :
글자   파일 추가
검색어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