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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한문장만으로 여러 감정이 뿜뿜하게 만들어보자 레스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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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2: 문이 열렸다. 를 첫 문장으로 글 써 보는 스레 레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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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6: 제발 하루에 한번만 들어오자 하루에 한번만... 완결이 목표다! 레스 (226)
  17. 17: 위 레스의 마지막 문장으로 소설을 적는 스레 레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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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3: 여름을 배경으로 글 한조각 써주고 가 레스 (45)
  24. 24: 주어진 단어 3개로 글을 적는 스레 레스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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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32: 인터넷 상에서 웹소설 연재하는 레더들 모여라! 레스 (89)
  33. 33: 섬뜩한데 아무것도 아닌 말을 적어보자. 여러분의 필력을 보여줘! 레스 (58)
  34. 34: 짝사랑을 묘사해보는 스레 레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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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39: 자신이 쓴 소설의 명대사를 적어보자 레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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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42: 국어국문과/문예창작과 통합스레[질문/잡담/소설얘기] 레스 (6)
  43. 43: 제일 많이 댓글 받은 게 언제고 몇개야? 레스 (7)
  44. 44: 소재 투고 스레 레스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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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46: 죽음을 자신만의 문체로 표현해 보자고! 레스 (4)
  47. 47: 이런 가위 갖고 계신 분? 레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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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50: 의 레스가 쓴 것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바꿔보자 레스 (45)
( 1092: 266) 죽음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8-17 03:30
ID :
maSuXQlgnb3lw
본문
제목처럼 죽음(혹은 죽음에 관해)을 자기만의 문체로 써보자.

언제나처럼 같이 하교할려고 무의식으로 너네 반에 들렀을때 너의 책상에 책이 아닌 꽃이 놓여져 있는걸 보고 더이상 집에 같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늘로써 23번째 깨닫는다.
21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31uv79QWM

덧없다고 느꼈다. 그것을 위해 해왔던 모든 것들이,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뛰어다니며, 손은 어릴 적 부드러움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굳어가며, 허리를 펴기힘들 정도로 굽혀가며, 드높은 자존심은 가루가 되어가며 이루었던 일들이 그 사람 한 번의 손짓에 무너져 내릴 때. 내가 나이가 들어 그것들을 이루려고 발버둥칠 때 그 사람은 이미 날 때부터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참 의미없다.
내가 지금까지 이룬 것은 나 자신의 존재가치였다. 하지만 그것이 무너진 순간, 흐릿하던 존재가치는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퍼져간다. 더이상의 나의 존재는 가치가 없었다.

내 가치를 잃었다. 그것은 나의 죽음을 선고받는 것과 같았다.

21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xFXhcD8cYWQ

사라졌다.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22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bHgiZO1k2W6

하늘은 어둡고, 비가 내린다. 예전에 죽음은 어떤 상황에서 죽을 지, 그 때의 하늘은 어떻게 보일지 상상했다.. 지금 하늘은 죽는다는 사실에 슬퍼해주는 걸까, 아니면 기뻐서 우는 걸까. 하늘로 갈 수 있을까? 간다면 다신 이 아픔따위 겪지 않고 소멸했으면 한다. 누군가에겐 악인으로, 또 누군가에겐 선인으로 기억될 인생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지 않았으면... 만약 좀 더 행복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었을테고, 혼자 마음 아파하며 죽음을 생각하진 않았겠지. 그럼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텐데.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가길, 그게 자신의 정답이라 생각한다면.

22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uABQlXYHIPY

내가 물은 물음을 돌려받을 수 없을 때, 이젠 빈 자리를 보아도 사라진 기대감에, 다시 생각나 휴대폰을 만져보며 이해할 수 없는 사실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는 점점 내 기억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22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zmmnMdQr2u+

가장 오래된 순간부터 내내 몸을 지배하던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드디어 불타 사라졌다.

22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NTUYNsp18q+

당신이 죽은 모습을 본날에도 장례식에 간 날에도 나는 울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저를 욕했겠죠 어쩌면 제가 죽였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집에 왔을때 불이꺼져있고
밥그릇을 실수로 두개준비하고 다시치울때 미친듯이 눈물이나요
당신 , 그냥 이거 모두 꿈으로 하고 다시돌아와줘요 내가 더 잘할게 그러니까 제발.. 이거 꿈이라고 해줘요..

22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cCpXsVwW46M

소녀는 언제나와 같이 교실에 들어갔을 뿐이었다. 아무도 소녀를 비난하지 않았고, 소녀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단지 그 날 따라 교실의 분위기가 적막했고, 소녀의 옆자리 친구는 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소녀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었다. 그 애가... 지각할 아이는 아닌데? 불안을 참다못한 소녀는 앞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제 짝에 대해 물었다.
 "그 녀석, 자살했다더라."
 "뭐?"
 "몰랐어? 너랑 가장 친했잖아."
 "좀 자세히 말해봐."
 "방에서 목 매달아 죽었대. 유서를 남겼는데, 내용이... 뭐랄까..."
 "유서? 어땠길래?"

 소녀는 하루 종일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 아이를 더는 볼 수 없다. 그런 생각만으로 가득 찬 머리는 마치 과부하에 걸린 기계처럼, 다른 지식을 집어넣는데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대체 왜?'
 소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둘이 즐겁게 놀았잖아? 그녀는 그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됐고 정리가 필요했다. 소녀는 그 애가 남겼다던, 받는이가 불명확한 유서의 내용을 떠올렸다.
 '넌 너의 잘못을 알 필요가 있어. 나는 너로 인해 고통스러웠고, 네가 그걸 알아주길 바라. 그러니 난 네게서 도망칠 거야. 나로서는 보기만 해도 역겹지만, 네가 그렇게 좋아했던 밧줄을 가지고 말이야.'
 그녀는 그 유서의 내용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너도 즐기고 있던 일 아니었어?'
 소녀는 진심으로 그가 자신의 가학행위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고 믿었고, 아직도 믿고있기에 자신을 향한 유서의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22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kvEf80qWuT2

귀찮음이 그리움이 되는 것.

22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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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7CJe23WiFsA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빛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빛은 천국으로부터 온 것인가 지옥으로부터 온 것인가. 아아 그건 중요하지 않다. 처음으로 본 빛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분신자살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헉 작년에 이 스레 만들고나서 올만에 들어왔는데 다들 멋있는 문구들을 썼군..뿌듯.

22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eR9fIasl/Og

힘을 잃고 마음을 잃고 정신을 잃은 후에 남는것은 육신뿐이리라.
그 또한 차츰 바스러지리니.

22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WMWKGHxnmQ

별똥별이 되어서, 뚝.

22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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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6X2S+sHxCHQ

"하..하하..하하하하"




목을 조르던 손을 놓자 사람, 아니 이젠 고깃덩어리가된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져나갔다. 목을 조를때 발악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 선한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고요한 정적만이 남아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진짜로 널 죽인거야?


땀이 밑으로 밑으로 점점내려앉아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아직 손이 떨려와 눈물도 제대로 닦을수 없었다 그대로 두었다. 흐르는대로. 흐르는대로. 피부에서 더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내가 진짜로 널 죽인거야?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앉아버렸다. 씨씨티비도 없고 도시는 전기가 끊긴상태에 내가 의심받을 일은 전적으로 없다.  힘줄이 잘린듯 힘이 들어가지않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세워 너의 목을 짚었다. 







... 차갑다.








내가, 정말로.... 죽인거야..?


드디어....?









얼굴에 쾌락이 그대로 드러나 얼굴에 홍조가 맺혔다. 너를 처음만났던 그순간처럼.






"흐으...으...흐..흐하하하하하하하!!"



차갑게 식어버린 너의 몸을 꼭 안았다.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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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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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M2WBo4kmyhQ

어둠뿐이었다. 그저 그렇게 끝없이 걸었다.

23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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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7XHLynzLCSQ

분명 3일 전까지만 해도 따듯한 손 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차갑게 굳어있다. 잘가요.

23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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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7XHLynzLCSQ

>>231 딱, 죽었을때 느낌이었어.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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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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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FH0I4QOyAUQ

남기고, 남겨지고.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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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2I2gbS4Neq+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단 한사람이 들어왔다. 희게 질린 표정으로 어두운 허공을 바라보았다.

"끝... 인건가요?"

대답해줄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자문자답이 시작되어 끝없이 계속되었다.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나갔지만 얼마나 지나갔는지, 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왜 벌써?"

"글쎄, 왜일까. 하흐하하하, 후후..."

"가지마."

"그럴 수 있을리 없잖아."

"넌 왜, 우리 곁에서..."

"으응? 왜 떠나왔느냐니. 너희가 내몰았잖아."

이어지지 않는 대화, 상대의 가식에 진저리치는 사람, 그리고 타오르기 시작하는 횃불.

"갈 시간이오."

"... 재촉하지 마세요. 재촉해서 득보는게 뭐가 있다고."

그래, 끝이었다. 모든 생명의 끝. 그 사람, 나는 죽었다.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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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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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CI2AzMLGIt2

내가 항상 걷던 길에서, 벚꽃나무에서, 벤치에서 당신을 떠올리지 못할 때.
 내가 당신이 세상을 지칭하는 언어에서 사라졌을 때.
 내 세상의 언어가 전부 흩어져 버렸을 때.

 
 ..결국 생명은 말들이 오밀조밀 엮여 만들어 지는거야.
 '살아있다'는 범주에 여러 의미를 담고서.

236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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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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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VFfDQMySVnM

빛이 꺼져가는 눈동자, 차디차게 식어가는 몸, 피어나는 붉은 꽃.

23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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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am2c+/4QjR2

보였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것은
마지막의 웃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뿐이었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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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B1jCU+7jxhQ

너는 하이얗고 고운 장미였다. 그리고 너는 지금 붉게 시들어가고 있다.

23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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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JektO1q+Hyg

삶도, 죽음도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제야 겨우, 삶의 의미가 생겼는데.
죽기 싫다고.
운명이 어찌 이리 잔인할까...

이마에 겨눠진 총구의 차가운 감촉을 느끼며 살포시 눈을 감았다.

굉음과 함께 바닥에 꽃잎이 흩뿌려졌다.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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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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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R3rG8RcQQ/A

"처음 과 끝은 서로 거리가 있잖아"

241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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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J8xhLSPskNQ

" 어땠어? "
 " 나쁘지는 않았지. "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의 질문에 태연히 대답을 하는 노인의 얼굴에 주름이 진다.
남자는 살며시 말려 올라간 입꼬리를 보더니
그래보여. 라며 짧은 대답을 던지고는 향긋한 향과 함께 충분히 우려진 허브티를 작은 찻잔에 따라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내가 그쪽 취향을 몰라서 일단 내가 좋아하는 차로 우렸어. "
" 다른 사람들에게도 허브티를 내놓았을 게 뻔히 보이는 군. "

 노인이 껄껄 웃으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남자는 찻주전자를 들고 선반 위에 찻주전자를 올려놓았다.
노인의 시선은 온통 양복을 입은 남자의 뒷통수에 박혀있었다.

" 언제까지 볼 거야. "
" 뒷통수에 눈이라도 달린겐가? "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를 후룩 마셔버리며 껄껄 웃는 노인, 입 안이 뜨거워 진건지 찻잔을 내려놓으며 후우 숨을 내쉬었다.

 이제 가야지, 노인은 의자의 손잡이 부분을 잡아 몸을 지탱하며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 후회 돼? "

 남자가 나지막히 물었다.
눈꺼풀이 다 쳐진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보곤 껄껄 웃던 노인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 내 아내에게 미안하구만. 먼저 가는 서방때문에 마음 고생 했을텐데. 그거 밖엔 없네. "
" 솔직해도 돼. 어차피 마지막 인데. "

 노인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나무문 앞에서 멈칫, 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세월이 담긴 숨을 내쉬는 노인.

" 끝이군... "
"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지. "

 남자가 덧붙였다.
노인은 껄껄, 웃더니 조금 떨리는 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았다.

" 진짜로 갑세, 늙은이가 염치없이 오래도 있었군. "
"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처럼 그 문 앞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 "

 노인이 느릿하게 손을 흔들며 나무문을 열었다.
그의 앞길엔 이제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았다.

24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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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J8xhLSPskNQ

>>241 글자수 제한 때문에 지워버린 게 너무나도 많다... 흑흑흑흑

24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8Qf7zGk7MbQ

>>242
이런 따뜻한 느낌... 좋아한다.

24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pj+uR8psurY

눈을 감았더니 온통 시꺼맸다.

 눈을 떴어도 온통 시꺼맸다.

24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2bwdCk8oD8A

......

24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wvB9O/s7X+g

이렇게 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

... 뭐, 지금 보다는 나아지겠지.

247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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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
작성일 :
ID :
maErwoOOYrDJA

온길은 묻지 않는다.
다만, 가야할 길을 알려주더라

굴러왔든, 기어왔든, 박수를 받아왔는지, 쫓겨왔는지 묻지 않겠다.
다만, 그대들은 선을 넘었으니 그저, 가면된다.

한쪽만 뚫린 화살표가.
그렇게 서러울수가 없더라.

24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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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jZ2RaT/hvzE

죽음은
내가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기뻐할수도
슬퍼할수도 절망할수도 있는거야
우리가 쉽사리 죽지 못하는것은
누군가가 내가 죽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는것이 두려울뿐이댜.

24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iLl1FpBVhkE

지금까지 살아온게 아까울 뿐, 그 외엔 아무 감정이 없네...

25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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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lMK2ueJbVGU

형이 없으면 나 완전 혼잔데. 형 제 곁을 떠나지 마세요. 형이 없으니까 외로워요. 형의 다정의 미소가 그리워요. 형이 없는 이 집이 공허해요. 형이 없는 이 세계에서 저는 무슨 의미와 목적을 갖고 살죠? 그 답을 해줄 형이 없네요.

25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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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hWkZvNGC/Yo

D는 죽었다.
D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 없다. 그 차이다.

25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FqvyvYkcCs2

보자 딱 한번만 더 보자꾸나
날자 딱 한번만 더 날자꾸나
가자 딱 한번만 더 가자꾸나
내가 가는길 새하얀백지장 바로
옆에 수놓은 꽃조각 아름 따다 미소흘리며
내흔적 꾸며주렴,그거면 충분타

25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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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pcKVuaDErRs

난 누구야?

25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ma9MPZNgIdClI

창백한 손 위에 남은 마지막 핏기가 가신다.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던 자그마한 땀방울이 차게 식는다
싫지만은 않은 최후의 감각에 끝을 고한다.
어둡고 황홀한 생의 마지막이여.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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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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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mauCjAVOQIOmA

나는 이제 간다고. 이제 끝이라고. 잘 알고 있는데. 이미 내 앞의 이들도 알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차마 말할수 없었다. 나를 위해 애써 숨기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고 소중해서. 놓고싶지 않았다. 이별의 끈을 내 손으로 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의 신은 엄격한 법. 내 운명은 여기까지라는 걸까. 그렇게 나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을 모두 잃고 나서야 맨 뒤에서 행렬을 따라갔다. 새 기회따윈 없었다. 그저 끝없이 반복되는 행렬 중에서, 내가 죽인 이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을 뿐이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도 행렬을 지속됐고 마침내. 나는 길고 어두웠던 생의 마지막을 얻었다.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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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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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uCjAVOQIOmA

눈을 감았다.


온몸이 차갑게 식어간다.


눈을 떴다.


내 손이 힘없이 늘어진다.


다시 눈을 감는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한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과한 욕심이였는지. 내 시간을 지나치게 느리게 세어버린 건지.


마지막이였다.


내가 꺾어온 새하얀 꽃들로 나를 덮어다오.


지금 보이는 새까만 어둠을 잊을만큼. 내가 천국에 있는 느낌이 들만큼.


나를 잊지 말아줬으면. 나를 영원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었했으면 한다.


그 사람의 끝에 나의 이름이, 내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서.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25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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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mauCjAVOQIOmA

내 부모가 죽었다.
 부모보다 가까웠던 친구도 죽었다.
 남몰래 흠모했던 아리따운 소녀도.
 이웃집 아이와 아줌마도.
 채소가게 아저씨도.
 엄격한 선생님도.
 할아버지도...
 언니도.
 동생도
 모두






죽었다.









........나는?

죽지 않았다. 죽지 못했다. 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아하. 알았다. 모두를 죽인건. 이미 죽어버린 나 자신이였다. 너무나 사랑해서. 차마 다른 이에게 주지 못할것 같아서. 그래서 모두를 죽였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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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해 눈물 흘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쁜 마음 먹지 말라는 말도, 며칠 뒤면 생일이니 달콤한 케이크를 기다리자는 말도 모두 들리지 않았다.
그저 꿈 속에서 나타나는 저 칠흑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뿐.
뼈가 으스러지고 머리가 터지는 고통이 있다해도 상관없다.
내가 죽을 수만 있다면, 그깟 고통쯤이야 아무 상관 없다.
내 최종 목표는 지금 닥친 이 순간을 끝내는 것이니 말이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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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누구도 모르게 병자의 침실로 기어들어간다. 가장 낮은 자세로 바닥을 헤치고 침대보를 따라 올라가, 병자의 입술에 제 입을 맞춘다. 그리고 단숨에 그 마지막 날숨을 빨아들이고야 마는 것이다.
찬란한 삶의 끝을 죽음이 장식하고 사신은 망자에게 입맞추며 황혼은 밤의 장막에 뒤덮였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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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있던 것이, 이내. 서서히 형태를 잃어간다. 녹아내려가는 것이 이전의 모습만 같지않아 낯설어서, 무심코 뒷걸음질치게 만들어버리고. 결국에는 뒤돌아 도망치게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럼에도. 보는 이도, 그 누구도 없음에도. 홀로 여전히 녹아내리는 것은.

아아- 완전히 녹아내려 이제 이곳에는 없다. 없어진 것이다. 가버린 것이다.

나만 오롯이 홀로, 이곳에 남겨놓은 채로.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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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이 검게 변한다. 아득히 멀어져간다. 손 끝, 발 끝을 시작으로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이내 나는 홀로 공허한 곳에 남았다. 외로움이 밀려왔다. 나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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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는 돌아갔다. 어디로 돌아갔다고? 말 그대로 돌아간 것이다. 그가 어머니의 뱃속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곳으로.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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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공포는 복잡한 감정이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상실감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불안감이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슬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은 결코 죽음이 아니다. 나는 적어도 아직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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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당신을 만나러 갈수 있겠네요.
당신 떠나보내고 나서 나혼자 고생 많이했어요.
다시 보게 되면 꼭 안아주세요.

많이 보고싶었어요.
 당신은 정말,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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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내딛으면 가까워진다. 한걸음 물러서도 가까워진다. 한발짝을 내딛지 못한대도, 여전히 가까워진다.

다가오는 그것의 앞에서 나는 무얼할 수 있는가?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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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어가고있었다. 드라마와는 달리 의사는 그에게 어떠한 기한도 짚어주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넌지시 힘들다는것을 전했을뿐이었다.
한달전 그는 수술을 거부하였다. 그에겐 자기 마음대로 죽을 권리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마침내 수술을 결정하였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강인했던 그를 저렇게 만들어버린 죽음이란것에 호기심이 생다.
내가 죽는다면..  하고 생각해보았으나 나는 죽음을 상상할수없었다. 나는 살아있고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그처럼 자기가 죽을것이라는것을 알고있지 못하기에 나는 죽음에대해 알수없었다.
배부를때 배고픔을 느낄수없고 보일때 보이지암ㅎ는 공포를 느낄수없는것처럼 말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불멸성이 깨진것에 무척이나 실망하고있었다. 자신의 죽음을 안다는것은 어떤 기분읾가
영화를 보면 불치병에 걸려서야 삶의 위대함을 알게돤다 삶에 있어서 죽음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란것일까?. 하지만 죽음은 죽음은...
정말 두렵다. 죽고싶지 않았다.
눈이 감겨온다. 난 죽기 직전까지도
나의 죽음을 상상할수없었던것이다.
이건 그의죽음이 아니라 나의죽음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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