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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연애 게시판 목록 총 344개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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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 ~적막한 새벽, 전 애인들을 떠올려 봅시다~ 레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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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8: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연애가 불가능 레스 (9)
  9. 9: 그사람한테 난 그냥 파트너겠지? 레스 (16)
  10. 10: 좋아하는 사람 초성 쓰기 레스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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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2: 미치겠다 남자친구랑 눈을 못마주치겠다 레스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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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9: 글러먹은 여친 이야기 레스 (31)
  20. 20: 15살차이,나 미친거같아 레스 (13)
  21. 21: 만났던 연애상대 중 가장 최악의 남자/여자는 누구야?? 레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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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3: 여자가고백하면 레스 (4)
  24. 24: 애인생기고싶다고 외치면 언젠가 생기는 스레 레스 (73)
  25. 25: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레스 (97)
  26. 26: 연락하면안되는거겠지?ㅇ 레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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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8: 써먹기 좋은 설레는 행동(?) 적고 가는 스레 레스 (32)
  29. 29: 미련남은연애 레스 (2)
  30. 30: 38살 오빠랑 사귄다 레스 (1)
  31. 31: 17학번인데 선배를 좋아하게 됬어 도와줘 레스 (2)
  32. 32: 뭔가 스릴있게 짝사랑하고있는데 봐주실분? 레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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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34: 이뤄지지 못할거같은 짝사랑스레 레스 (4)
  35. 35: 잘 있어. 레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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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38: 현실연애보다 랜선연애가 더 좋다 레스 (4)
  39. 39: 얘들아 나좀 사렬줘ㅠㅠㅠㅠㅠㅠㅠ큰일났어 레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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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43: 연애담을 하나씩 풀어봅니다.(고구마-사이다-대리설렘) 레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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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46: 내 고민좀 들어줄래? 레스 (5)
  47. 47: 고딩연애 레스 (5)
  48. 48: 놓친 대가는 참혹하구나 레스 (1)
  49. 49: 당시는 콩깍지라지만 사실은 호구 레스 (19)
  50. 50: 처음부터 짝사랑 고민 올려도 되려나? 레스 (3)
( 1294: 291) 오지콤은 조심해야해 정말 아저씨를 만나거든
1
별명 :
★0TTMV/0RtN
작성시간 :
16-08-28 21:49
ID :
loewXBSAtRJw2
본문
그저그저 영화에서나 2D에서만 좋아하는 거라고 안심하면 안돼.

정말 취향이 그 쪽으로 가더라구. ㅋㅋㅋ

...그래서 몇 년을 연애도 못하고 허우적대던 내가 2년 짝사랑 성공한 이야기야.

현재진행형은 아니야. 하지만 헤어짐조차도 정말 예쁘게 맺어줬어.
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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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loVSc807O/ZCs

어?! 이제 1레스에 인코 써지는거야?!??

3
별명 :
★0TTMV/0R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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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loewXBSAtRJw2

처음 만난 건 장례식에서 였어.

내 친한 친구의 친척이 돌아가셨는데, 친구랑 가깝게 지내시던 분이라 나도 몇 번 같이 식사한 적 있었어.

병 때문에 돌아가신 거라 장례식 분위기는 딱히 좋지 않았어.

친구는 실감도 안나는지 그냥 평소같았고, 난 어째야할 지 모르겠어서 쩔쩔 매고있다가 답답하길래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했어.

4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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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loewXBSAtRJw2

>>2 했는데 써지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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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loewXBSAtRJw2

장례식장 입구에선 원래 다들 담배 태우면서 전화받고 있고 그렇잖아.

모르는 사람이지만 결국 누군가 죽어서 오신 분들이라 다들 조용하고 조심하는 분위기.

가끔 그다지 가까운 관계가 아니신 것 같은 분들이나 떠들썩하고.

난 나가서 그냥 멍하게 찬바람 맞고 있었는데,
얼마 떨어지지 않은데서 어린 남자애가 너무 서럽게 우는거야.

소리도 안내고 등도 최대한 안 쪽으로 굽혀서 눈에 띄진 않았지만 가까이 있는 나는 충분히 알 수 있었어.

왜 밖에서 울까. 그러면서 안타깝더라.
섣불리 말 걸 순 없어서 티슈라도 꺼내줄까 하고 가방 여는데

6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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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loewXBSAtRJw2

키가 훌쩍 큰 남자가 나보다 빨리 손수건을 쥐어주더라.

별다른 말도 안하고, 어깰 두드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손수건 하나 꼭 쥐어주더니 들어가버렸어.

나한테는 그게 그래, 어쩌면 저게 가장 어른답고 현명한 반응이겠다. 싶었어.

어린 남자애한테서 좀 떨어져서 신경쓰지 않고 울게 해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나도 자리를 옮겼어.

그렇게 조금 있다가 친구 전화받고 다시 들어갔어.

근데 거기서 다시 봤어. 그 남자를.

친구는 그 남자를 친척 분의 친한 동생이라고 소개했고, 나는 꾸벅 인사했어.

나야 그 남자를 봤지만 그 분은 날 못봤을 거 아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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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남자는 다른 분과 인사하려고 안쪽으로 들어갔어.
그 다음에 내가 친구한테 "상냥하신 분인 것 같아."

그랬더니 친구가 고개를 막 젓더라.

인상이 반듯해서 바르고 상냥할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들 하는데, 실은 엄청 똑부러지고 이성적이라서 인간미없다고.

나는 그 남잘 얼마나 봤다고 내심, 다들 저 남자를 잘 몰라서 그래. 생각했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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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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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eCzAfCBA2Q

윽 같은 오지콤 듣고있어ㅠ기대기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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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 분을 다시 만난 건 정말 운명적이었어.

어쩌면 그래서 홀린 것처럼 호감을 가졌을거야.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은 하릴없이 끝나고 난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했어.

이제 막 익숙해진 일이고, 완전히 내 손에 들어온 지 채 일 년도 안되던 때라 실수가 잦았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이메일에 답이 없다고. 아차 싶어서 죄송하다고, 확인하겠다고 했더니 그냥 원고들고 본인이 오시겠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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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1시간 쯤 후에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문이 열리고 키가 훌쩍 큰 남자분이 들어왔다.
그 분이었어. 그 사람은 보폭이 정말 넓어.

성큼 다가와서는 맞으시죠? 하더니 앉았어.

아.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구나. 바로 이해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게 너무 웃기고 또 신기해서 난 말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기억도 못하는 걸 나 혼자 주절거려봤자 잖아.

원고를 받고, 이것저것 일 얘기를 하는데

정말 다른 사람을 본 것 같았어.

애초에 그 사람과 제대로 된 얘기 한 범 나눈 적 없지만 장례식 때 내가 봤던 그 사람은 굉장히 사려깊다고 생각했거든. 조심스럽고 친절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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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하지만 일 얘기를 하고 있는 그 사람은

매우 차분하고 침착하고, 예의있고 젠틀했지만 조금 매정해보였어.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도 없었고.

목소리나 어투도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무거운 분위기라 더 그랬던 것 같아.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았고.
그래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잘생겼다고.

하지만 성격적인 부분으로 따지면

만약 나처럼 오지콤이 아닌 사람이 봤다면
상당히 섬세할 것 같은 불편한 거래처 정도로 평가했을 거야.

하지만 제목에도 그랬듯,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만화에서 나이많은 성인 남성을 좋아했던 나는

섹시하다.

고 생각했어. 위험한 생각이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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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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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xXlebhVbEA

흐아아...!!! 읽고있어 스레주! ㅠㅠ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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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 사람이 하는 얘기를 반쯤은 듣고 나머지 반은 흘렸어.

그 남자는 답답한 눈치.
결국은 하던 말을 뚝 끊더니 등받이에 등을 쭉 기댔어.

그 모습까지도 영화같았어.
전에 몇 번 운좋게 유명하지 않은 배우나, 가수 일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 남자는 가지고 있었어.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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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읽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쓸 맛이 난다!

그 분은 몇 번 큰 숨만 쉬더니,

몇 살이예요?

묻더라. 그래서 고민하다가 내 원래 나이보다 네 살 늘려말했어.

남자는 그제서야 옅게 웃고, 어려보이네요. 하더라.

순간 미쳤구나 싶었어. 거래처 사람에게 얼마 안 가 들킬지도 모를 거짓말을 하고. 정작 중요한 일 얘기는 제대로 듣지도 않고.

그래, 그게 다 내 취향때문이고 그 남자에게 반해서 그랬어.

그 분은 그 때 겉옷은 벗어두고 얇은 와이셔츠같은 걸 입고 있었는데, 소재가 애매해서 조금 추웠나봐.
겉옷을 입자기엔 너무 두껍고.

내가 그걸 눈치챘고 우물쭈물하다가 내 가디건 덮으시겠냐고 했어.

나야 사무실이 바로 근처니까 옷차림이 그래도 가벼웠거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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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1AGZEOAu1+

스레주가 쓰는 표현이 되게 설렌다ㅠㅠ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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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아. 고마워요.

그러더니 사양않고 덮었어.
내가 키가 작고 아담해서 그런가, 나한테는 엄청 오버핏인 옷이 그 사람한텐 딱이더라.

다시 일 얘기로 돌아갔어.

생략하자, 그 부분은 그저 그 분은 얘기하고 난 그 분을 감상하고 그런 것 밖엔 없어.

일 얘기를 끝내고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하는데
아쉬운 거야. 그래서

시간대가 애매하네요. 배고프지 않으세요?

그랬어. 그랬더니 그 분은 곤란한 기색을 하더니

뭐 먹을래요?

했어. 그래서 곤란해하는구나, 했지만 먹겠다고 했어.
들이대는 데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이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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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15 그렇게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D!!!!!!

샌드위치라도 시켜줄까요, 하면서 그 분이 카운터에 갔어.

혼자 가서 알아서 시켜줄 뉘앙스였는데 그냥 내가 따라갔어.

앉아있는 것 말고, 같이 서 있는 것도 궁금했어.
얼마나 멋있을까. 하고.

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었어.
아직까지 내 세상에 그 사람보다 섹시한 남자는 없어.
아마 한동안 그렇겠지.

내가 따라온 걸 알고 그 분은 내가 서있을 자리를 내줬어.
그리고는 혼잣말인지 애매한 어투로

어린 여자 입맛은 잘 모르겠는데. 뭘 좋아하나.

자. 핀트는 어디로 가야하냐면, 나를 배려하는 말들이 아니라 '어린'에 가야해.

난 네 살이나 내 나이를 불려 말했다고.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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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pSM9y/4p9Y

같은 오지콤이라 잘 보고 있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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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래서 조심스럽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랬어. 그랬더니 남자는 메뉴판에서 시선도 떼지 않은 채

많아요.

하고 마는거야. 아쉬웠지.

내가 아무리 나이차에 면역이 강해도
20살씩 차이나고 그런 건 각오가 필요하단 말이야.
그게 포기할 각오든 이겨낼 각오든.

맞춰볼까요?

하고선 내가 네 살 늘려말한 그 나이에 조금 더 붙여 말했어.

그랬더니 그 분이 메뉴 주문하다말고 부스스 웃더니

너무 속보인다.

하고는 마저 주문하고 계산까지 해버렸어.
냅뒀어. 다음에 또 만날 구실이 생기잖아. 제가 살게요! 그런 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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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렇게 식사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궁금해. 그래서 한 번 더 물어봤어.

그래서 결국은 나이를 알아냈지.

그 사람에게 알려준 나이로는 12살차이.
실제 내 나이로는 16살 차이.

괜찮아. 사실 괜찮지 않았지만, 나 정말 20살 차이도 생각했었어. 그건 아니니까 다행이었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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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헤어질 쯤에

다음엔 제가 살게요, 또 밥 먹어요.

했는데 그 분은

됐어요. 오늘은 마감이 급했던 거니까.

해서 내 알량한 속셈은 끝나버렸어.
그럼 어떤 핑계를 대야 이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지, 하고 절망하는데

다음에도 내가 살게요.

하고 갔어. 그 날은... 밤하늘이 핑크색이던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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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도'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어.

사장님이랑 셋이라는 게 흠이지만.
사장님은 영 나를 탐탁치 않아 해.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연애를 하지 않는 걸 마음에 안 들어해.

틈만 나면 자기 아들을 소개시켜준다고 해.
아무래도 자기 아들이랑 안 만나줘서 갈구는 것 같아.

그 날도

우리 스레주는 다 좋은데 애가 귀염성이 없어.
이러니까 남자들한테 예쁨을 못 받지.

그러면서 속을 아주 박박 긁어놨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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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처음 몇 번은 말없이 대충 웃고 말더니, 후반에 가서는 조금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어.

나에 대한 호감이라기보다는 나였어도 밥 먹는 데 계속 그러면 짜증났을 거야.

그런데 사장님한테 다이렉트로 뭐라 할 순 없으니까,

사장님 말이 끝나자마자 반응없이 나한테 딴 얘기를 거는거야. 상상이 가? 흐름을 뚝 끊어버려.

근데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며칠 전만 해도 추웠는데.

아, 아 그러게요. 많이 따뜻해졌어요.

이런 식으로.
몇 번 하니까 사장님도 그 쪽 얘긴 안 꺼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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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오늘은 그 때 그 가디건이 없네요.

아, 빨았어요! 이제 넣어 놓으려고요.

잘했어요. 계절은 미리미리 준비해놔야지.

그 날의 남자는 꽤 다정했어. 처음 밥 먹은 날의 딱딱하고 매정한 말투가 아니라, 장례식 때의 그 사람 모습 같았러.

지금와서 생각하면 뭐, 사장님이 구박하는 게 신경쓰여서 그렇게 대해준 거 아닐까 해.

그 사람은 사려깊고 따뜻한 사람이었거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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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 날도 그런 식으로 지나갔고...

거의 한 달을 나는 일에 치여서 보냈어.
성수기였었거든. 야근야근 철야철야...

그러다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만나고 싶어져도 구실이 없었어.

... 하지만 말했잖아. 그 사람과 나는 묘하게 운명적이었어.
내가 나이차를 잊고 매진하게 만들 만큼.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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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나와서 그 날은 머리가 아프길래, 버스를 타면 멀미할 것 같았어.

그래서 걷는데 10분쯤 걸었나, 차 한 대가 서더라.
창문이 내려갔지.

스레주 씨

나 이어폰 듣고 있었어서 홀짝 놀랐어.
어쨌든 그 날 밤 차를 얻어탔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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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셨지.

나는 술이 센 편이고 그 사람은 약했어.
결국은 그 남자가 더 마시면 안된다고 먼저  잔을 내려놨고, 나는 조금 더 마셨어.

이것저것 얘기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어.

고작 세 번 만난 게 다인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 분도 이상하게 친해졌네.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놨고.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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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애 안 해. 사장님이 뭐라 하던데.

좋은 사람이 없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

아. 그렇게 따지면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럼 그 사람이랑 잘 해봐. 스레주 씨 예뻐.

그 날의 분위기. 지금도 기억해.
술 냄새. 습관처럼 자꾸만 들이키는 잔.

분위기가 좋았던만큼이나 난 즉흥적이었어.

그 사람이 더 잘 생겼어요.

그럼 선남선녀네. 응원할게. 잘 해봐. 좋아한다며.

무슨, 아직 그 정도는 아니구 아직 호감이요.

그래도.

나이 차가 많아서요.

얼마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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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열여섯이요.

그랬더니 남자는 듣자마자 어후. 하더라.

취향이 위험해.

하면서 읊조리더라.ㅋㅋㅋ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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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한동안 정적.

만약 그 쪽이었다면 어쨌겠냐는 말에 남자는 고민도 하지 않고

집에 돌려보내야지. 곱게. 손도 대면 안돼.

너무 단호해서 웃겼어. 그래서 웃으면서

좋다는데?

그랬더니 남자가 그건 착각이야. 하더니

모르겠지만 20대도 사춘기 끝무렵이라고 생각해. 나는.
어른이면 사리분별을 해줘야지.

너무 진지하고 단호해서 난 막 웃었지만

그 날 나는 집에 돌아와서, (손도 안대고 곱게 돌아와서)
엉엉 울었어. 차인 거나 다름없잖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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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래서 가망없으면 잊자. 호감일 때 지우자. 해서 일에 몰두했어.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그렇게 또 거의 한 달.

점심먹고 사무실 들어가는데 또 그 남자가 있는거야
 사장님을 기다리고 있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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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래서 의도적으로 사무적으로 대하고,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어.

근데 그 분은 이미 나랑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막 상냥하게 말걸고 장난치고 또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서 말해주고.

다시 마음이 스물스물 기어나오기 시작했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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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XBSAtRJw2

그 날 사장님이 바쁘셔서 미팅은 캔슬됐고

그 분은 나한테 밥을 먹자했어.
결국 나는 거절하지 못했고.

또 술을 마셨지.

거의 한 달 동안 연락은 매일 했지만 그건 일 적인 거였고, 만났어도 잠깐씩.

이렇게 제대로 마주보고 있는 건 오랜만인데도
그 날 나는 많이 취했어. 경계고 뭐고.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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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1VfiAc9XnAU

오 재밌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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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1VfiAc9XnAU

스레주는 몇 살이야?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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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35 그 분 만나서 애정공세한 2년, 연애한 3년동안 20대 초중반을 거쳤고 지금은 후반이야!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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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 호감이라던 사람이랑은 잘 됐어?

흐르듯이 던진 그 분 말에 나는 대답을 못했어.

- 잘 안됐어? 왜. 좀 더 자신을 가져. 스레주씨 매력있다니까.

...사실요, 그게...

나도 모르게 두서없이 뱉은 말들을 그 분은 내가 자신에게 뭔가 고민상담이라도 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야.

내 눈을 빤히 바라보던 게 지금도 기억나.

그런,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남자 눈을 보면서 소년같다. 생각했어.

그리고 정말 어디에 홀린 것처럼 미친 것처럼

입술을 갖다댔어.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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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정말 1초였어.
바로 입술을 뗐어. 그 때 그 분이 어떤 표정을 했는지 난 몰라. 볼 수 없었거든.


나는 내 자신이 성인이라는 자각이 적었던 때였고,
그냥 즉흥적이었어.
호감이 들어서 연락했고, 좋아서 술을 마시고, 뽀뽀하고 싶어서 뽀뽀했어.

한참이나 정적이 흘렀어.
난 아직 술기운에 헤롱대는데 그 분은 술이 홀딱 깬 것 같더라.

엄청 멀쩡한 목소리로,

들어가요.

그랬다.
다정하던 말투는 어디가고, 처음 듣고 당황했던 예전 그 차가운 투였어. 다시 존댓말을 썼고.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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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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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갱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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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먼저 들이댔던 나지만...
그 날만큼은 그 분 기세에 눌려서 뭐라 할 수가 없었어.

고분고분하게 알겠다고 했어.
그 분은 마치 나한테 오만 정은 다 떨어진 것처럼 차가운 말투에, 예의를 지키고 나랑은 손 끝 하나라도 닿지 않으려고 했어.

그러면서도 날 집 앞에까지 데려다줬어.

집에 와서도 눈물은 안나더라.
오히려 홀가분했어.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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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하고 자려고 누우면서

아 내일 어떻게 출근하지 그 분 사무실 오시는 날인데...

생각했던게 무색하게
공교롭게도 난 몸살이 났어.

기어가다시피 병원으로 가서 거의 2시간을 누워있었지. 여담인데, 그 때 핏줄 못찾겠다고 찔러댄 주사바늘이 너무 아팠어.

사장님은 아프면 이틀정도 더 쉬어도 된다고 했어.

월급이야 칼 같이 까이겠지만 쉬라고 한 게 어딘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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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내가 이틀만에 낫질 못했다는 거야.
어째 점점 더 심해졌어. 결국엔 병원에서 큰 병원에 추천서를 써줄테니 뇌수막염 검사를 받아보라 하더라.

사장님이 못마땅한 겸 걱정되는 겸 츤츤대며
내 병실에 왔다가 내 몰골을 보고는 식겁하셔서 아주 푹 쉬라고 하셨어.

꼭 네 자리 비워놓을테니까, 그냥 다 나을때까지 쉬라고. 알바로 때우마. 하셨어.

가족같은 사장님이지. 뭐 이 땐 좀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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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원 가서 허리에 호스 꼽고 골골대는데,

그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더라.

- 아파요?

내가 전화 받고도 한참을 말이 없다가, 그 분은 그 한마디 하셨어.

뭐라 대답하기가 곤란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 병문안가도 괜찮아요?

그걸 물어보는 뉘앙스가 뭐였다면,
내가 병문안을 가도 '좋아한다는 걸 숨길 수 있겠어요? ' 같았어. 내 귀에는.

아뇨. 오지 마세요.

그랬어. 그 분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난 아직도 모르지만, 내가 느낀 게 정말이라면... 난 그럴 자신 없었거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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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니까 감기 조심하고, 잘 먹고 그래요.

걱정을 해주는데 좋기보다는... 꼬박꼬박 붙이는 존댓말이 주는 거리감이 싫더라.


그 말 하려고 전화하신 거예요?

그래서 투정어린 말을 해버렸어. 그 분은 한참 말이 없다가

- ...내가 스레주씨 아껴요. 열심히 사는 게 예뻐서.

- 그래서 스레주씨가 날 좋게 봐주는 거 고마워요. 기쁘고.

-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동종업계 선배로서 그런 거예요.

- 아닌 건 아닌 거야.

마지막 말을 하는 그 반말. 그 날따라 낮았던 목소리.
처음으로 난 그 사람에게 겁을 먹었어.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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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설렌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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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뭐야...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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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악 설레ㅔㅔㅔ 하다가 >>45에서 시무룩...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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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쓸 맛이 늘어난다!!
>>48 ㅋㅋㅋㅋㅋ귀여워


대답할 수가 없었어.
저기에 무슨 말을 하겠어.

그 분은 내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한참 말이 없다가

- 미안해요.

하더라. 거기에 많은 뜻이 담긴 것 같았어. 그래서,

작가님 때문에 아픈 거 아니예요. 사과 안하셔도 돼요.

그랬어. ...이번엔 호칭을 어떻게 생략할 수가 없었어. 난.그 분을 작가님이라고 불러.

그 분은 또 조금 말이 없다가

- ...이제 연락 안 해요.

그랬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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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화였지.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어.

뇌수막염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고열에 오한이 사그라들지 않았지.

그렇게 일주일 병원신세.
의사쌤도 그저그런 진통제랑 약 몇 개만 주고, 딱히 병명이 나오지 않아서 몇가지 검사만 더했어.

뭐 결국은 그마저도 실패하고 스트레스입니다. 하는 싱거운 말과 함께 퇴원했지.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너무너무 아팠어.
그 땐 몰랐는데 그게 실연의 아픔이라는 건가봐ㅋㅋㅋㅋ
왜 오빠들 첫사랑한테 차이고나면 몇 달씩 앓아눕잖아.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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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ㄱㅅ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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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하루는, 죽겠어서 먹은 약이 뭐가 잘못됐는지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눈 앞이 핑글핑글 도는데 전화기를 부여잡고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도저히 없더라.

우리 가족들은 원체 생물학적 관계일 뿐이고, 친구도, 선배며 후배 다 뒤져도 죽겠는 나를 짊어지고 병원가줘 할 사람이 없는거야.

눈에 자꾸 그 분만 들어오는데, 그건 못하니까 2시간 정도를 깡으로 참았어. 방바닥에서 꼼짝도 못하고.

엉엉 울 정도가 되니까 나도 모르게 그 분한테 전화 걸 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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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나는 울면서 너무 아프다고만 반복했고
그 분은 당황해서 사장님께 내 집주소를 물어서 달려왔어.

정말 방바닥을 기어서 문을 열였고
그 분은 날 보자마자 번쩍 안아 업고는 병원으로 갔어.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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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별 병명은 없었어. 스트레스였다니까.

진통제 처방받고 링거 맞으면서 누워있었어.
금세 나른해지더라. 옆엔 그 남자가 앉아있었고.

뭔가 생각에 골똘해보였어.
나는 그저그저 나른한 맘에 잠에 막 들고 있었어.

잠이 찾아오는 그 틈으로 그 분이,

- 많이 힘들었구나.

하면서 나한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인지 하는거야.
난 몽롱해서 듣기만 했어.

- 어째야 좋냐.

아. 나 자는 줄 아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어.
나중에 말하니까 자기는 나 깨있는 거 알았다고 우겼는데, 아니야. 분명 몰랐던 것 같아.

왜냐면 그렇게 어른스럽게 나와 선을 긋던 사람이
내 손을 잡았거든.

자기 두 손 사이에 내 손 하나를 두고,
뜻 모를 한숨을 쉬면서 한참을 보고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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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ㅠㅠ눈물이 날정도라니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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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때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
그 때 나는 묘하게 솔직했어. 겁이 없었어. 그래서,

좋아해요.

하고 말해버렸어. 누워있고 잠에 취해서 깔리고 조용한 목소리였는데도 그 분은 눈에 띄게 굳더라.
조금 벙쪄있더니

- 안돼.

했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처음 들었을 땐 겁먹었던 그 단호한 말투도 두번째 되니까 좀 낫더라고.

왜 안돼요.

이번 대답은 빨랐어. 그 분은 내 말이 끝나자마자

- 내가 나이가 많아서.

너무해.

그제서야 그 남자는 조금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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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그렇게 지나가고.
난 정말 상사병이었던 걸까.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어.

그 분도 무슨 감정의 변화였는지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고 나도 다시 출근했어.

그리고 그 동안 나는...
얼마를 차이던 내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는한 계속 짝사랑하자. 대시하자. 결심했어.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는 캔디인생 2년. 예약이었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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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짝사랑은 항상 혼자 설레고 혼자 기뻐
 그리고 이별도 싸움도 혼자하지.

2년 간의 얘기도 무척 많고, 감동받은 일 상처받은 일 설렜던 일 많지만. 이건 내 혼자만의 연애야.

시간을 달려보자.

2년 후. 나는 조금 지쳐가고 있었어.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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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년동안 내가 얼마나 솔직하고 내 마음을 직구로 던졌냐면,

작가님 제가 생각해도 전 손이 야무져요. 안마를 잘해. 그쵸?

- 그러게. 고사리만한 게 어쩜 이러나 몰라.

방금 되게 아저씨같았다.

- 아저씨야.

아저씨 이제 좀 사귈까요?

- ...

작가님 근데 밥 먹었어요?

라는 흐름이 상처받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자연스러운 수순일 정도였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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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지쳤다 못해 곧 나자빠질 지경이었지.
멀쩡한 성인 여자가 자존심 버려가며 대시하는 건 2년도 버티기 힘든 일이라고 사실.

그러다... 소개팅을 하게 됐어.

사장님 주선이었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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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별 생각없이 나갔어. 어쨌든 난 지쳤고 환기가 필요했어

그렇다고 새 사람을 만나야지 하는 마음이라기보단...
조금 산책하고 다시 그 분한테 돌진해야지. 그랬어.

소개팅이 한창이던 때,

- 스레주씨.

누기 날 불렀어.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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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GanfLjmLZY

스레주 대단하다..역시 사랑은 쟁취하는자의 것이야!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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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그 분이었지.

그 분은 영화처럼 날 데리고 나갔어.
그리곤 영화와는 거리가 영 멀게, 화를 냈지. 나도 2년간의 설움이 터져버린 날이었어.

- 뭐해.

뭐하긴요. 소개팅이요.

- 네가 왜.

그럼 작가님이 저랑 연애해주세요.
어떻게 짝사랑하는 사람한테 지조 까지 바래요.

- 레주씨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착각하는 거라고 얘기했잖아.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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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착각.. 너무하다...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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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ㅜㅜ 왜 착각이라 그래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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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아마 두번 다신 이렇게까지 올인하지 못할거야...

착각이요? 2년을 나 좀 봐달라고 좀 잡아 먹어보세요 하고 있는데 착각이요? 미쳤어요? 작가님은 제 나이때 그렇게 어렸어요?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았을 걸요.

기억나는 최대한을 썼어. 사실 정확하지는 않아. 그 분은 멍하게 있다가,

- 너랑 나는 안돼.

그러면 확실하게 잘라내주세요.
그거 아세요? 2년 내내 작가님 나이가 많다, 제가 아직 몰라서 그렇다, 우린 안된다 하시면서 한번도 제가 싫다고는 안하셨어요.

거의 고함이었어

난 화를.내고 흥분해서 막 쏟아내는데, 막상 그 남자는 착 가라앉아버렸어.

나보다 한참 키가 큰 그 분은 나를 내려다보지 못하고 고개만 젓는데, 나도 풀이 죽었지.

맞받아치는 사람이 없으니까 화도 식더라고.

그렇게 의미없는 시간이 좀 지난다음에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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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 네가 어린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나이가 많은 게 문제인거야.

똑같은 말이잖아. 생각하면서 뭔가 뒷통수가 멍했어.
2년동안 그 분은 나한테 너가 어려서 안돼. 하고 말한 적이 없었구나. 싶더라.

작가님 동안이라 괜찮아요.

그딴 게 대답이라고 했어 나는. 화낸 적 없단 것처럼 뻔뻔하게. 짝사랑이 그렇지 뭐.

그 분은 맥없이 웃더니 또 한참을 말을 안했어.
그 침묵을 멋대로 깨뜨리면 안될 것 같아서 나도 기다렸어.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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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그리고는 그냥 폭 안더라, 나를.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었어.
그 남자도 날 좋아한단 것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문제는 좋아해서 사귈거냐, 좋아해서 보낼거냐의 차이였지.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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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또 한참을 말없이 안겨있는데

- ...그냥... 내가 뭐라고 너를 이렇게까지 애태우나. 싶다.

그래서 나는 더 꼭 안겼어.

그게 내 최선의 대답이었어. 2년 동안 내 순수한 고백들의 가장 최선의 보답이었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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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자. 이렇게 우린 연애했어.

벌써 두시가 되어가네. 아직 남은 얘기들이 있어.
그건... 다음에. 다시 올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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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FzB68iay5c

안돼ㅐㅐㅐㅐㅐ 돌아와 스레주우우우우우
근데 스레주도 이만 자야겠지 큽..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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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3EGN+dVhlt+

아 사족인데,

그 분은 내 소개팅 소식을 사장님과 점심먹으면서 주워들었다고 해.

듣는순간 핀트가 나갔다고.
나도 그 분이 그렇게 감정적인 건 처음봤어.

뭐랄까. 그 남자가 감정을 여는데 키포인트가 된 사건이었디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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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FzB68iay5c

스레주를 기다리겠어!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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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GanfLjmLZY

근데 소개팅남 불ㅆ...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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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FzB68iay5c

>>74 그러게.. 소개팅남은 어떻게 됐을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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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 진짜 설레....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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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XIrCuzpKF6

너무 부럽다 스레주....ㅠㅠㅠ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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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그 분은 올해 결혼하셔!
잘 풀렸어! 그 날은 당황하셔서 화도 내시고 그랬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친구가 됐어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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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그렇게 봐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사실 익명이 아니면... 이런 반응 아니거든.
보통은 아니, 왜 네가 (나이많은) 그런 사람이랑 사귀어?
너 정말 얼굴만 보는구나. 네가 꼬셨니? 돈 받지? ...그랬어.

물론 내 앞에선 아니구 주변에서!
열여섯 나이차가 흔하진 않으니까;)

아무튼 많이 고마워진다 아침부터♥!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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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q0cord3LYg

헐 스레주 필력좋은거같애..! 같은 오지콤으로  너무잘봤오ㅠ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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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vdFcjFSEaY

와 글 너무 잘 쓴다@!!!!!!!
썰 좀 더 풀어주라ㅠ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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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Q4XWFyomwQ

와아.. 오지콤이 뭔가하고 왔는데 정말...
존잘느님이 와서 웹툰 그려주셨으면 좋겠다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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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aHlxPYuZlY

나... 너무 설레...ㅠㅠ 이야기 끝나면 울지도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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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yvp7MIH4dpw

드라마같다...되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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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vW+yF8Migo

와 진짜 너무 설레ㅋㅋㅋ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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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ovHtPPaK2o

돌아와ㅠㅠ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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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나지금 18살차이...사귀고있는데 감정이입쩐댜....하..ㅠㅠ 얼른 이야기 더해줘 ㅠ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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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mXCyIT5YI

와.....?? 스레주 대박이다 내가 더 설레냐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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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1el8pb1C/FU

>>87 헐 18살! ㅠㅠ 18살차이라도 가능하긴 한거지? ㅠㅠㅠㅠ 내가 좋아하는분이 나보다 18살 많으신데 날 여자로 보긴 보실까 ㅠ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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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돌아와줘ㅓㅓㅓ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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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돜ㅋㅋㅋㅋ 오지콤인뎈ㅋㅋㅋㅋ 자꾸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람한테만 끌린다ㅋㅋㅋㅋㅋ 이거 중증인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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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uZlu3l5PYg

>>89 응응 가능해 ㅎㅎㅎㅎ나는 처음에 동경?존경?하다가 점점 좋아졋는데 알고보니까 오빠도 나를 좋아하고잇엇더라구 ㅎㅎ지금 잘 사귀고잇는중!!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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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얼른와줘ㅠㅠ 애탄다ㅠㅠㅠ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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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2살ㅋㅋㅋㅋㅋㅋ
같은띠얔ㅋㅋㅋㅋㅋㅋ
오지콤... 이제는 이해가능..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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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니깐 갱신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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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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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ㅎㅎ스레주 16살 차이 대단해!!ㅎㅎㅎ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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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스레주야

99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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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JfjvdIQBto

너무 늦게 왔지 미안해
내 얘기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네..ㅠ!!
오늘은 그 분이 너무너무 그리워지는 밤이니까
이어지는 얘기를 써볼게!

100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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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코드 어떻게 달더라..? 그냥 쓸게 모르겠다

101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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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JfjvdIQBto

음. 그렇게 그 분과 나는 연애를 시작했어.

그런데 있지,
막상 서로 마음을 열고 잡아세워서 연인하기로 했지만서도
2년 짝사랑으로 20대 초를 홀딱 보내버린 나는
연애가 너무 어색하고 서툴었어.
그 상대가 그 분이라는 건 더 더 더 긴장하게 만들었고.

102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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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던 '나의' 애정공세 말고,
이제는 내가 받았던 '그의' 애정표현들을 자랑할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그 분은 내가 짐작한 것보다 훨씬 더 젠틀하고 로맨틱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어.

103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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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JfjvdIQBto

내 2년 간의 짝사랑(이라 쓰고 대놓고 대시) 가
그 분께는 꽤 고역이었다고 해.

어쨌든 계속해서 거절해야만 했으니까

104
별명 :
G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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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JfjvdIQBto

그래서 그런 건지,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폭발할 것처럼 그 분은 거리낌없이 표현하기 시작했어.

물론 그래도 기본적으로
뭐랄까 나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대하긴 해.

음... 왜, 엄청 작은 강아지 같은 거 보면 잘 못 만지겠잖아.
혹여 다칠까봐. 응. 그런 강아지 취급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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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연인과 똑같이 연애했어.

영화를 보고, 같이 도서관을 가고 여행을 가고
뭘 먹든 뭘 보든 같이 하고 싶었고
방금 헤어졌어도 통화를 끊지 못했지.

그래도 특별했어.
연애했던 3년간. 나는 그 분의 뮤즈였지.

그 분은 작가야.
보통은 대필이나 번역 하시고,
틈틈이 본인 글을 써서 출판하고.

대중들에게 알려진 정도는 아니지만
이쪽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것 같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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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유명한 현대소설 작가들 보면
연애편지를 끝내주게 쓰잖아.

요즘은 오글거린단 말로 치부해버리지만
그 때엔 낭만이었던 것들. 그런 거 말이야.

글쎄, 그 분은 작가여서 그런 걸까
나이대가 있어서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걸까

그 분이 쓰는 글에, 시에
가끔은 내가 있곤 했지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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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참을 연락도 없이 작업실에 박혀있길래,
음료수를 들고 쳐들어갔는데

그 분이 원고를 작성하는 노트북 주위로
온통 내 사진이었던 때도 있었어

친구한테 말하니까 좀 소름이라고 하던데,
글쎄. 그런 건 아니야.

작가님도 나도 예술하는 사람이니까.
그 때 그 분은 나를 ( 정확히는 나를 배경으로 창작한 ) 주연으로 한 시나리오를 쓰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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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에 그걸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그건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야.

시나리오에 배여있는,
나도 인지하지 못하던 내 말투들
버릇들 습관들

꼭 그런 느낌이었어,
꼭… 그 분이 나를 관찰하고 지켜보는 시선을 훔쳐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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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한참 후에,
그 시나리오가 독립영화로 개봉했더라.
내가 몇 번 눈이 간다고 했던 그 배우를 주연에 앉혀서.

시나리오 제목이 바뀌었더라구.
내가 알던 제목은 그저 평범한 제목이었는데

제목을 여기서 말할 순 없겠지만
어쨌든

그 분과 나
단 둘이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그 단어.

꼭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같아서
나는 한동안 그 영화를 못 봤어.

그걸 보고나면 모든 게 다 끝나버릴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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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가?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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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금 자극적인 얘기를 해볼까?

우리의 첫날밤은 정말 서툴러서 웃음이 다 나왔어.
웃기잖아 나도 처음이 아니고 그 분이 더더욱 당연한데
서로 찔찔매는 꼴이라는 게.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해.

나는 배에 힘주느라 애 좀 먹었다면
그 분은 서툰 척 하느라 애 좀 먹었거든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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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얼마나 당황했는데.

분명 키스는 기가 막히게 잘 해서 날 당황시켰던 주제에,
막상 분위기는 잡혔고 남녀가 단둘이 방에 있는데

항상 날 이끌고 가르쳐주면서 연애하던 남자가
이거 원 쑥맥처럼 구는거야.

달아올랐던 건 식어가고
조금 답답하고 물론 어쩔 줄 몰라하는 그 큰 손이 귀엽긴 했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 아니라고. 아 진짜 그 때 짜증나서 진짜.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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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날은
뭣도 모르고 내가 리드했어

이불킥.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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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들이 부담되겠다 싶은 게 말이야,
내가 리드해야한다
내가 잘해야한다 뭐 이런 생각이 생겨버리니까

부담스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고 그렇더라고.

그래서 그렇고 그런 분위기가 생겨도 다 무시하고 애써 피하고 그랬더니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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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화났나봐.

어느 날 술도 못마시면서 잔뜩 취해가지고는
날 확 낚아채가더라고.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냐고 막 화내니까
어버버 거리면서 놓고는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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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

하길래

무슨 소리야. 그게.

했더니
그 분이 갑갑한지 넥타이며 셔츠며 막 벗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말했잖아. 아. 너무 잘생겼더라고.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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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주씨. 레주씨이..!

하면서 꼭 사귀기 전처럼 날 막 부르더라?
그래서 내가 뭐라 대답하려는데 그 순간 확 입술을 덮쳐버렸어.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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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야 원래도 그 탁월한 솜씨로 날 아주 골려주던 사람이라, 별 말할 건 없지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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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있지, 이 남자가
너무 너무 잘한다는거야.
괜히 서툰 척 한 거라니깐.

아무튼 그 날 나는 당황의 연속이었어.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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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리드하네 마네 할 것도 없이
완벽하게 리드당하고서 내가

저번이랑 너무 다르지 않아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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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키스했을 때 네가 서운해하지 않았냐.
그런데 나는 너보다 더 많이 살아서… 이미 겪어온 경험이란 걸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냐.
나름 노력했어.

하면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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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 다 좋은데.

진짜 내가 딴에 리드하겠다고 설친 날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지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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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레주 진짜 설레죽겠다 진짜 최고야ㅠㅠㅠㅠㅠ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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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긴 해 그치.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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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재미있게 읽어줘서 나도 좋다..!!!!!!!


자 이제 또 무슨 얘기를 풀어볼까...
결국 이 썰의 끝은 헤어짐이니까
최대한 질질 끌어볼래.

음 또 내가 좋았던 건...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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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질투.
그 분은 독점욕이 아주아주 알아줬어.

분명 사귀기 전에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
되게 이성적이고 섬세하고 차갑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연애하고 나니까
어쩜 그렇게 감정적이고 내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쓰면서 사는지.
가끔 가다 사장님이 날 칭찬하면 사장님을 시기할 정도였으니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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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초반에 말했던, 그 분을 만난 장례식에 같이 간 친구있지?

그 3년 연애 중에 우리의 관계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건
그 친구 뿐이었어.

내가 친구한테

" 아니, 알고보니까 되게 다혈질에 잘 삐지고 질투도 많아.
덩치는 산만해서 무슨 아들같다니까. "

하면 정말 질린 얼굴로 고개를 막 저었어.
그럴리가 없어. 이러면서.

근데 웃긴 게 있지, 이 남자가 또 친구 앞에서는
아주 차갑고 이성적인 것처럼 군단 말이야.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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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거 보라고, 네 콩깍지가 너무 심하다고 그랬지만

내가 보기엔 마냥 웃기거든. 그 분 행동이 막 달라지는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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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분 독점욕 관련해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 분은 날 독점하고 싶어하는 유치한 면이 있지만서도
내 핸드폰을 건드린다던가 바깥활동을 못하게 한다던가
그런 무례하고 과분한 짓은 하지 않아.

질투를 하더라도 표내지 않고,
나중에 나랑 단둘이 있을 때나 슬쩍 말하곤 했어.

나랑 같이 있고 싶더라도
내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면
더이상 조르지 않았고.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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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게 나이차에서 나오는, 그리고 그의 성숙함에서 비롯되는

...포용..? 같은 일종의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했어.
저 나이 쯤되면 원래 저렇게 관대한 연애를 하나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바람직한 연애구나.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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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지.

사람은 있잖아, 20살이든 30살이든 70살이든 다 똑같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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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충분히 우리의 나이차를 느끼고 있었고
그래서 더 어른스럽게 구려고 했던 그 노력은

쌓이고 쌓이고

펑!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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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다고 동창회에 나가서 술 퍼먹고 친하지도 않은 남자애 등에 업혀온 걸 보고서는

화끈하게 터져버렸어.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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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리다. 다음주까진 다시 올게★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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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필력 진짜 좋다ㅠㅠ 순식간에 정주행 완료!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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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돌아왔구나ㅠㅠ잘읽었어 다음 기다릴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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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기다릴게!완전 설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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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악 너무 좋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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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코드 다는 법을 배워왔어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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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레더즈에 아주아주 오랜만에 들어와서
수다를 떨어서 그런걸까.

정말 오랜만에 오늘 그 분을 마주쳤어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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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래는 좀 더 있다가 들어오려 했는데
뭔가 오늘은 그리워하고 싶은 밤이네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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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게!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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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우우우 엄청나ㅠㅠㅠㅠ 지금 동접일까?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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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립영화ㅠㅠㅠㅠㅠㅠ엄청난다 달달해 모든 독립영화를 섭렵하고 와야할까ㅠㅠㅠ?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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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술이 세.
그건 여자로 살기에 좀 편한 구석이 있지만...
자만해버렸나봐.

정말 고개가 확확 떨궈질 정도로 못 가눌 정도로 취했었어.
누가 날 업었는지도 모르고 집까지 왔어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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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마주쳤다니...? 스레주 혹시 그분하고 지금은 헤어진상태야?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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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응응 꽤 됐어
그 얘기도 내가 준비되면 할게! 기다려줘♥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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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인증코드 까먹었네.

>>144 동접 반가워!!!♥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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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아아... 미안해 뜬금없이 물어봐서ㅠㅠㅠ 응응 레주 너가 원할때 말해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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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진심으로 미안해ㅠㅠㅠㅠㅠㅠ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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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작가님은 ( 그 분이라 하는 것도 이젠 좀 불편하다! )
내가 연락이 뚝 끊겨버려서 걱정되다 못해
집 앞에서 기다리던 상태였어.

난 자취를 하는 애라, 우리집 비밀번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서 기다려도 충분했을텐데

작가님은 그런 세심한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또 밖에서 춥게 기다리더라구.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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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아니야ㅋㅋㅋㅋ 아니아니 정말 미안해하지마!!
나한테 이 연애는 슬프고 막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예쁘고 좋은 기억이야. 헤어짐조차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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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감격이다 반가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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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그렇구나ㅠㅠ! 다행이다~ 끝맺음도 예쁜 연애였다니! 아름답다!ㅎㅎㅎ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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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어쨌든 날 보자마자 안도했어.
그리고 화가 낫겠지. 외간 남자 등에 무방비하게 업혀선.

작가님은 아니라고 늘 우겼지만
본인이 나이가 많다는 걸 상당히 인식하고 있었어서
더 싫었을거야.

날 업은 내 또래 남자. 싫었겠지.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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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반가워!!♥


자. 근데 철없고 심지어 술에 떡이 된 나는 거의 혼절상태로
작가님한테 넘겨졌지.

날 업어줬던 남자애는 괜히 민망하고 그래서 얼른 도망치듯 가버렸대.


음... 그리고 작가님이 뭘 했고 뭘 생각했는지 나는 몰라.
분명 이건 내가 이렇게 수다 떨 만큼 드라마틱하고 소설같은 연애였지만
소설은 아니니까. 전지적작가시점은, 아쉽지만 미뤄두자.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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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은 눈을 뜬 다음날 아침부터야.

눈 뜨고 나니까 출근 시간은 한참 지나있었어.
뜨악. 얼른 일어나야겠다. 그러는데 내 발치에 누가 엎드려 자고 있는거야.

그 때 한창 여자 혼자사는 원룸에 변태가 몰래 들어오네 마네 도시괴담아닌 괴담이 나돌던 때라
소름이 쭈삣 돋더라.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엎드린 뒷통수가 어쩐지 익숙하더라고.

- 작가님?

작가님은 잠귀가 밝아서 금세 일어났어.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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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
내 몰골이 말이 아니던 차라 얼른 씻고 내려왔어.
언제 말했는지 작가님이 사장님께 핑계를 다 대놨더라고. 오늘 출근 안해도 되게끔.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리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궁금해서)

작가님- 하면서 아침인사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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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정말 처음 듣는 그런 말투로

와서 앉아봐. 하더라.

왜, 내가 초반에 말했잖아.
되게 냉정하고 차가워보이는 사람이라고.

작가님은 워낙 프로고, 나이도 많고, 내 꿈에 그리던 사람이라
나한테는 묘하게 우위에 있다고 느껴지는 사람인데
(그래봤자 나한테 다 져주긴 하지만)
말투까지 가라앉으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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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고 물으니까 그 분은 머리만 몇 번 쓸어넘기다가

누구야.

하더라. 이해를 못해서
무슨 소리야? 물으니까 더이상 말 하지 않고

그냥 내 눈만 빤히 보는거야. 그냥 계속.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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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 사귀고 한 반 년 후부터는 서로 반말했어.
그 분이 그걸 원하셔서. )

했더니 그 분이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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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새끼. 누구냐고.

하는데 나 작가님이랑 알고 지낸지 3,4년이 되어가도
그 분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온 거 한 번도 못들어봤었거든.

쇼크였어. 저 입에서 저 목소리로 저런 말도 하는구나.
실망은 아니었고, 그냥 너무 의외라서.

그러니까 새끼 누구...?

작가님은 어떻게든 뭘 참으려는 것처럼 눈만 꾹 감고 한숨 쉬다가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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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 업고 온. (한숨) 남자애 말이야-

되게 힘들게 얘기하더라고.
내가 그냥 동창이예요. 그랬더니 그 분은 한동안 아무말이 없어.

정말 오랫동안 아무 말도 없더니 대뜸.

질투나.

하는거야. 꾸밈없는 말투로 딱 그 한마디.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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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ㅋㅋㅋㅋㅋ진짜 핵설렌다ㅠㅠㅠㅠㅠ그나저나 작가님 질투하시는거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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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애하는 내내 그 분이 날 좋아한다는 게 얼떨떨했어.
그 때도 그랬고.  그래서 그 분이 질투한다는 게 안 믿겨서
무슨 대답을 못했는데

그 분은 그게 감정을 트는 물꼬가 된건지 말을 막 하더라.

기억나는 건 대충 뭐,

- 너는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하는 거면 다 믿고 다 맡기고.
네가 믿는 거 고마운데, 나 네 생각만큼 듬직한 사람 아니야.
나도 질투하고, 유치하고 그래, 좀 만지고 싶어도 참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충격을 받아서 뭐라 대답을 또 못하니까
그 분이 내 손만 가만히 잡는거야.

- 네가 너무 어리고 작고 예뻐서 내가 많이 불안해.
네가 짐작하는 것보다 내가, … 훨씬 많이 집착해. 미안.
레주야. 그냥… 네가 좋아서 그래. 이건 네가 이해 좀 해주라.
어쩌냐, 사람이 좋은걸.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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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Kuv8H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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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하는데 작가님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더라.
유난히 잘생겨보이고. 그래서 그냥 볼 잡고 뽀뽀를 쪽! 했는데
인상을 살짝 쓰는거야.

그래서 어라. 왜 그러지. 하고 나도 좀 식고, 실수했나 싶어서 불안하더라고.

작가님. 작가님. 화풀어~ 그만. 그만 뚝!

하면서 내가 막 재롱 떠는데 보는 척도 안하더라.
그래서 생각보다 화가 많이 났나 하고 이제 그만하려는데

뒷목이 확 낚아채지더니 그대로 입을 맞추는거야..!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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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Kuv8H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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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날보다 거칠고 무섭게 몰아치는 키스였어.
별다른 말 없어도 그 분이 정말 많이 참았었구나 느껴지는 그런.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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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Kuv8H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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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후로 작가님은 질투를 숨기지 않았다지.
며칠간은 좋았는데 가만보니까 정말 질투 너무 심해. 장난아니야.
우리 엄마도 부러워하는 사람이었어. 귀여워서 정말이지.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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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Kuv8H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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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 벌써 한시간 다 지나가네!
또 올게! 헤어지는 얘길 할 때가 점점 다가오는데 끝내기 아쉽다.
그럼 곧 또 봐♥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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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스레주 이렇게 가면 어떡해ㅠㅠㅠㅠㅠ.....다음에도 기대할게ㅠㅠㅠㅠㅠ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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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나는 솔직히 오지콤이 아니고
5살차이부터는 그냥 어른 아닌가요ㅡㅅㅡ?
라거나 선생님 좋아해요! 하는 학생들도 이해 안된다는 파였는데(개인적으로 연하남이 좋음 복숭아향 날거 같은 연하남) 여기 보니까 겁나 설렘샄ㅋㅋㅋㅋㅋㅋㅋ 달달하다!! 왜 멋대로 외모나 장면을 상상하는 거지...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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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V7mnlVj6nc

갱신..! 스레주빨리와ㅠㅠ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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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9IMrKusnNuA

흐어ㅠㅠㅠ숨막히게 예쁜 얘기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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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m7+ONgE26o

스레주 존1나 얼굴 예쁠거같아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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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Kuv8H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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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yROoYQDX8Eo

...꿈같은 날이었어.

그러니까 작가님과 내가 헤어지던 그 날 밤 말이야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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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 연애한 몇 년 간의 얘기들을
레스주들이 듣고 싶어할 지 모르겠어.

사실 여느 사람들과 똑같아서
특별히 수다 떨 말도 없어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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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 나는 헤어짐을 얘기하고

내 추억이며 미련이 덩어리진 이 스레를 끝내려해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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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이제 한국을 뜰거고,
오늘 일부러 내게 찾아와 묘한 시선으로 인사를 건넸어.

저녁 한 끼 하지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우리가
그 어느 영화보다 애틋한 눈맞춤으로 안녕, 한다는 게.

참 웃긴 모순이지 않아?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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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이별을 준비하려해.

이제 나도 이 얘기를 마무리 짓고
레스주들도 결말을 들어줘.

앞으로 나는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른 연애를 하고 다른 삶을 살거야.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마.
사실은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야.

슬퍼하지 않을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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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지던 밤.

쌀쌀했지만 춥지 않았고
하늘은 유난히 어둡지 않았어.

그 탓에 별 하나 보이지 않는 탁한 하늘에
작가님도 나도 말이 없었지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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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 흔한 다툼 하나도 조심스러웠어.

나는 나대로, 작가님은 작가님대로
우리가 싸운다면 혹여 서로가 이별을 고할까 무서워했어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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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사랑해서 주저하던 그 다툼들이
아이러니하게 우릴 헤어지게 만들었어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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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동안 쌓인 것들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풀어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아서,
결국 우리는 또 싸울 수가 없었어.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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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ㄱㅅ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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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스레주!!!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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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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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우와 너 아이디 신기하다!!!!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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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ㅜ우 얼른와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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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긴장된다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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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몇 번을 되뇌어도 툭- 맴돌다 떨어지고마는 사람아.
나는 그대를 글로 써내네.
홀로 접어내던 그 많은 밤을 먹물삼아 수채화 한 폭.

그대, 다시 매정하게 떠나게.
내 그대를 보낼 수 있을 때 떠나게.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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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계절은 갔다. 갔다간 다시 오고, 익숙할 쯤 홀연히 떠났다. 그 반복되는 소음 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던가. 찰칵. 매정한 셔터로 계절을 담던 너는 무엇을 들었던가. 그 시절 우리가 헤엄치던 세상은 아름다웠다- 고 줄곧 회상해왔으나 실상은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 사실 아름다웠던 것은 너와 네 카메라 하나 뿐이었다는 것을 내가 어찌 몰랐겠느냐. 네가 아름답다는 그 말을 할 수 없어 나는 공연히 그 대상을 돌렸다. 세상은 아름다워. 네가 담은 세상은 아름다워. 네가 아름다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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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들 듯 그렇게 깨달았다. 너를 좋아하고 있다. 생애 처음, 그 감정은 눅진눅진 가슴으로 달라붙었다. 밤이면 네 생각에 살풋 입꼬리를 말았다. 무뚝뚝하게 끊어지는 내 문장들이 자연스레 너를 떠올리게 했다. 너는 부드럽고 나긋하고 화려하다. 꽃잎이 야위듯 색채를 더듬는. 그 섬세하고 예민한 손 끝들. 널 읽어내는 밤. 그  다음으론 글이 써지지 않더랬다. 너의 화려함이 옮겨붙어 내 문장을 괴롭혔다. 나는 왜 너만큼 해내지 못하는가. 넌 이다지도 빛을 내며 반짝이는데 그 옆에 나는 홀로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때로 찾아오는 그 가슴아픈 열등감은 묘한 애증을 끌어냈다. 너를 닮고 싶다. 너를 이기고 싶고, 네게 패배를 안기고 싶었으며, 동시에 널 끌어안고 싶어 어쩔 줄 몰랐다. 설익은 감정은 그릇을 채우고도 넘쳐 견디기 버거웠다. 내 작은 마음은 너처럼 야무지지 못해서, 휘청거렸다. 휘청, 그렇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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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언제나 나를 그렸다.
시선으로 날 담았고 글로 풀어내고, 그 좋은 목소리로 읊조렸어.

우리는 예술인으로서, 몽상가로서, 영원히 철없기를 바라는 피터팬처럼 이별을 밀어냈어.

우린 영화 속 한 장면을 꿈꿨고, 우리 사랑을 보다 낭만적으로 연출해냈어. 그 엉겨붙는 시선 하나만으로 충분히 여느 영화 못지 않았는걸.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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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때나 들었을 법한 예스러운 사랑말에도
난 가슴이 뛰었고, 때론 조선시대 쯤 된 것 같은 편지놀음에도 마냥 기뻤어.

작가님은 섬세하고 예민해서 까다로웠지만 그걸 감내하고나면 보여지는 결과물들이 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의 뮤즈로 불린다는 건 짜릿하게 좋았어.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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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영화처럼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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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는 2시간이면 엔딩 크레딧을 맞이한다는 걸, 우린 몰랐던거지. 예사롭지 않은 그런 운명같은 것에 서로 들떴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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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그저그저 동떨어진 연애는 결국 현실에 부딪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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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현실적인 사소하고 째째한 다툼글을 우린 어째야할 지 몰랐거든. 우리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에 그런 장면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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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여지껏 쌓아놓은 완벽한 로맨스영화를 깨트리고 싶지 않을거야. 우리도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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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별을 직감했던 그 날.
나는 그 사람의 섬세하고 투박한 글을 다시금 읽었어.
나를 노래하고 나를 그리는 글들. 마지막 선물처럼.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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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별조차 영화처럼 아름다워야만 했던 거야,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예술쟁이들이라 겉멋이 들어서는.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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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동접..!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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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게 키스했지.
그리곤 서로 한 마디씩 주고 받았어.

항상 지켜보고 있을게.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평범한 소음들이 정적을 메꿨지만 충분히 알 수 있었어.
그 뒤로 감춰져서 서로 하지 못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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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망가지는 게 두려워서, 더 오래 끌다간 서로 더럽혀져서 너덜너덜해질까봐. 남은 애정이 돌아서기 전에 우린 서로 등을 져버린거야. 마치 어디선가 읽은 소설처럼 말이야.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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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난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한 걸지도 몰라.

끝맺음조차 예쁜 사랑이라는 게, 정말 예쁜 걸까?
요즘 나는 그게... 예쁜 게 아니라 비겁한 것, 이라고 생각해.

우린 피하지 말아야 했어.
영화는 끝났어도, 크레딧이 올라가고 조명이 밝아져도,
이젠 현실을 마주하고 새롭게 시작했어야 했어.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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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작가를 동경하던 어린 아가씨는 너무 의존적이었고
여리고 연약한 속을 무뚝뚝한 글로 포장하던 작가는,
사랑하는 어린 연인에게 줄 것이라고는 영화처럼 예쁜 연애담 뿐이었어.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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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그에게서 받은

영화처럼 예쁜 연애담을 모두 털어놨어.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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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그에게서 받은 최후의 선물이자, 나의 20대였어.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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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작가님은 비행기를 타고 영영 가버려야 마땅했어.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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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그 길었던 연애에 한 번을 보여주지 않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결국은 뭘 잘못했는지 나 조차 모르는데도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할게
그렇게 연신 되뇌이며 날 부여잡을 게 아니라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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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매하게 늦은 시간
날 혼자 내버려두고 몇 일을 잠도 못 잤다며 태평하게
내 무릎을 베고 누워 졸고 있을 게 아니라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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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돈이 얼만줄 아냐고
정말 멋이라곤 하나 없는 말을 하고 있을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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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오늘밤 우리는, 아주 오랜만에 입맞춘 우리는
딱히 영화같지도 소설같지도 않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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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멋지지 않고 예쁘지 않고, 극적이지도 않아.

조금은 찌질하고 어쩌면 없어보이기까지 해.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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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스레에 들어오면서 분명 난,
이걸 마지막으로 작가님을 모두 잊으려했어.

때로 여러분들이 예쁘다고 설렌다고 반겨주던 내 연애담을
마치 내가 그랬듯 여러분 손에 선물로 들려주고

영영 잊고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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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레스주. 모두모두. 내 연애담을 받아가.
가져가도 좋아. 들은 그대로,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도 좋아. 욕해도 좋고, 어쩐대도 다 좋아. 자기 것처럼 여겨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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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영화같은 연애는 하지 않을래.
싸우고 울고 붙잡고 이상하게 연애할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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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모든 예쁜 얘기들은 모두 가져가.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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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여기서 끝.
나이에 맞지 않던, 피터팬같던 연애는 이제 끝, 그만이야.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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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zDGDq0gJ4Mw

난 오늘 영화같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남자를 곁에 뒀어.
이별했지만 다시 잡을 수 있었어.

분명 새드엔딩이 정해저있던 스레가
생각치도 못하게 해피엔딩이 되어버렸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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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zDGDq0gJ4Mw

안녕. 지금까지 내 수다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다들 사랑합니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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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Nw6DGTL6yo

엇 재결합인가!!!!!!잘됐다ㅠㅠㅠㅠㅠ 계속 스레에다가 글 써주면 안 돼?ㅠㅠㅠㅠ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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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y/LgnHG6fwY

그런 재결합까지 전부 영화같은데 스레주...ㅠㅠㅠㅠ 스레주나 그 아저씨나 너무 귀엽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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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C/rElrDov2

스레주 재결합한거구나! 그래 이제는 네 말대로 영화같은 연애보다 엉망진창(이라 쓰고 알콩달콩)연애를 하길 바래~! 오래가야해ㅠㅠ! 마지막에 작가님이 다시 돌아와주셔서 좋다♡♡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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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6q7hDMQ2w

헐ㅠㅠㅠㅠㅠ엔딩까지 숨막히게 예쁘잖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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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z0UGv/O19Ps

아니 뭐야 진짜 영화같잖아ㅠㅠ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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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니까 글을 쓰라고 연습하라고 그렇게 야단을 쳤건만
장차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여자가 여기서 습작을 하셨구만.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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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K8wgAkZzBSs

글쓴 분은 지금 고기 먹고 싶다고 정육점 갔습니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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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K8wgAkZzBSs

이야 이거 읽으니까 굉장히 흥미로워.
이 여자가 글을 이렇게 잘 쓰는 진 또 처음 알았네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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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값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동정심이라도 긁어볼까 해서 어마어마하다고 하긴 했는데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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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사랑스럽다고 쓴 겁니까 저를?
영화같진 않지만 사랑스럽다고?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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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등장했어!!!!! 우어어어어ㅓ!!!!!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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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를 들어라 모두들!! 그 잘생기고 멋진 영화같던 분이 여기 글을 쓰고 가셨다고!!!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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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예쁘게 글을 써놨으면
내 이미지가 이렇게 하늘에 붕붕 떠있는지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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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얘는 왜이렇게 안올까요?
고기 구울 준비 다 해놨는데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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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보면 식겁할 스레더즈도 제 손에 쥐어있구요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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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가만 읽다보니 이 사람은 우리가 헤어진 게
너무 예쁘려고만 해서, 망가지고 싶지 않아서 라고 말하는데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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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 스레주!!! 으아아!! 그런데 그 스레주의 애인 분이신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는 분 여기는 반말 사이트니까 반말을 쓰시는게 어떨까요.. 가 아니라 어떨까!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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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본인이십니까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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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으로 소리칠 뻔한게 나뿐은 아니라고 믿는다! 행복해!!!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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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장에선
한창 때인 이 사람한테 '내 젊음을 바친 놈' 같은 모습으로 남고 싶지 않아서- 가 이유겠네요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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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반말인가요?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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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반말사이트입니다! 솔직히 아저씨..라고 불러선 안될 것 같은 미스테리한 스레주의 애인분이 너무 예의바르셔서 반말시키기가 무섭습니다!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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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K8wgAkZzBSs

하여간 나는 그저 음... 글쓰는 못난 사람이라서
이 여자가 나를 아련하고 그리워 못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먼 좋겠었어. 사탕발림해서 내 청춘 다 가져간 나쁜 놈이 아니라.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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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되게 반말 잘할걸?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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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네! 멋지네! 아빠같네!!!!! 좋아요 좋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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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가 욕먹어도 모자랄텐데 예뻐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나이가 많다 뿐이지 다른 건 남들과 똑같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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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더즈는 어떻게 알고온거죠!!!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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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왜해!!! 그냥 커플이기 때문에 죽창을 갖다꽂아버릴순 있겠지만 스레주는 아저씨가 알아서 보호하리라 믿습니다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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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에 있어서?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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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짱 사랑스러워! 스레더즈를 바탕화면에 넣어놓다니!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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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나도 질문!! 아저씨는 본인 얼굴 어떻게 생각합니까!! 솔직하게!!! 누구 닮았다고 생각합니까 잘생겼습니까!!!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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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날 의식해서 결혼 얘길 꺼내는 것 같아 쓰는건데
결혼을 강요하진 않을거야. 아무래도 어리고 앞으로 자기 꿈을 이룰 구석이 많은 사람이라
나도 딱히 결혼으로 묶어두고 싶지 않아. 라고 내가 부끄러워서 말을 못해서 그렇지 그렇다고.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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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잘생긴 건 모르겠고 키는 큰 것 같아.
옛날에 반에서 항상 뒷 번이었으니까. 닮은 사람은... 음...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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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근데 지금 나이든 김윤석말고
뽀송뽀송했을 때의 김윤석은 몇 번 닮았단 얘길 들었어
...나이 든 거 말고.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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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질문 추가 미리 들어갑니다! 스레주의 예쁨을 묘사해주실 수 없을까요?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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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여자가 딴 길로 샌거같아.
찾으러갈게. 다들 쉿. 나중에 무심결에 들어왔다가 이거 보면 식겁하겠지?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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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너레더ㅋㅋㅋㅋㅋ 염장을 당하기를 요구하다닠ㅋㅋㅋㅋㅋ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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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검색하러 잠시 사라집니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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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질문은 받아야겠다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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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 보니까 뭐 죄다 섹시하네 잘생겼네 키가 크네 보폭이 넓네 그러더만!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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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xJ2hbI89IWk

다녀오세요! 질문 추가하려하겠슴다! >>258 솔직히 너레더도 좋잖아 ㅎㅎ 대리만족!!

1. 스레주를 주로 부르는 호칭

2. 글을 쓰게 된 계기

3.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조언...?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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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가 더 예뻐. 문근영 닮았어.
근데 문근영보다 더 예뻐. 아 진짜 사귀기 전에 고민 많이 했거든요.
애가 너무 예뻐서 내가 건드리면 뭐 양심도 없는 놈이더라고.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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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건드려도 그 얼굴로 이미 건드린거니까 양심없긴 똗같습니다 여자의 마음에 불을 지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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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타 똑같습니다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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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참았잖아 기적이야
진짜 보여줄 수 없어서 한탄스러운데
얘가 사실 대학교를 연영과 갔다가 자퇴했거든.
아 예뻐. 너무 예뻐. 가끔은 짜증도 나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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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질문한게 후회되려하지만 대리만족이라고 자신을 세뇌하고 열심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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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부르는 호칭은 대부분 이름이야 누구누구야. 누구누구야. 그렇게?

이거 또 약간 주책맞아보이지만 이 여자 목소리도 예쁘거든.
그래서 나도 내 이름을 그냥 ~~야 했음 좋겠어서 몇 번 시켰는데 곧 죽어도 작가님 작가님 하더라고

반말은 조르니까 해줬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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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사실 쓰고 싶어서 쓴 게 아니었어
원래는 나도 이 여자처럼 배우지망생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연기보단 글을 쓰면 더 인정받고 돈을 받고 하더라고.
자꾸 기회가 오고. 이름이 알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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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가 너무 귀여워서 염장도 용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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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연애판 처음 들어와봤는데 이 스레 정말 재밌네
그리고 스레주와 아저씨의 사랑 쭉쭉 지속되길 바람
너무 사랑스런 연인이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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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놓쳤어동접ㅋㅋㅋㅋㅋㅋㅋㅋㅋ앙대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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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럼 아저씨 연예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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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뭐야 겁나설레 스레주랑 스레주의작가님이랑 오래오래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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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뭔가 재밋는데 자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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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qKuFqUk0+Y

이게 자작이던 아니던 이제 나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이미 이 글은 2016년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버린것 같은걸.? 스레주에게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따듯했어! 앞으로는 싸우고 울고 붙잡고 이상할지도 모르는, 너무 예쁘기만 하려고 하지않는 연애하길 바랄게:)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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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vqIbJi99/E

나이차상관하지않고 사랑하는 그 마음 본받고싶다!! 나도 그런 사랑을 하길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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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81/tZQoenvY

자작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재밌긴함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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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wClt84FhqM

스레주가 만약 돌아온다면 이걸 만화로 만들어봐도 되냐고 전해달라..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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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6oc7CdzywTU

재밌는데 자작스러워 좀..ㅋㅋㅋㅋㅋ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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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FQqSH+e/6

자작같다는 얘기 나오니까 우르르 물타기하듯 레스 다네ㅋㅋ 한 명이면 충분하니까 그만 좀 말해 그걸 보는 스레주 기분이 어떻겠어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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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4Bqpi5KTq5I

예쁜 연애 하길 바라. 자작같아도 스레주가 먼저 말 하기 전엔 마음속에 담아 둬야 하지 않을까?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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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1bqrpMdQeLU

자작타령 좀 그만..^^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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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Fqv0z1SVc6

아저씨 말투가 너무 여자애같애 스레주랑 말투가 비슷한데 ㅋㅋㅋㅋ아조씨 맞아?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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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D+ZSiKR196

자작이든 자작이 아니든 잘 돼서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자작의심하는사람들아 굳이 사실여부를 확고히 할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드는데...직접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니고 익명사이트에서 자기가 쓰고싶은 얘기 쓰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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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0HY51Ck4VDo

으으으아아아 보면서 너무 설레서 죽을뻔했어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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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tar85AAsdY

이게 자작이라고 해도 스레주가 훌륭한 작가니까 상관 없다...
한편의 영화인데 뭐 ㅎㅎ

약간 고대 스레인가? 근데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잠시 갱신...ㅎㅎ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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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두사람의 연애담을 너무 행복하게 읽은것같아서 뭔가 과분한 느낌도 있지만 세상에 이렇게 이쁜사랑도 있네❤️ 행복하세요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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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작같지만 재밌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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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거 소설로 써도 되려나? 매일 보기만 하다가 스레라고 하나 이거 처음 달아보는데 정말 영화같아서 소설로 쓰고싶어. 사실 나도 영화같은 사랑을 하고 있지만. 날짜를 보니 스레주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통보를 하려고. 스레주. 행복했으면 좋겠어. 정말로. 이 이야기는 저장해두고 소설로 쓸게. 완성되면 꼭 알려줄게. 언제 읽을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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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고 아니고는 스레에서는 상관 없어 ㅠㅠ 우리는 그대로 믿어주는 게 룰이야.
하지만 무엇이 사실인지를 떠나 스레주가 글을 너무 예쁘게 써서 보는 내내 설렜다..
예쁜 사랑하고 꼭 결혼까지 골인하기를 빌게 ㅠ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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