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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가 3D보다 좋다고!! 2D판이 열렸습니다!

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꿈 게시판 목록 총 255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여기에 꿈을 장래희망으로 알고 들어온 분들이 여기다 자신의 꿈을 적는 스레 레스 (145)
  2. 2: 이건 그냥 내 꿈일기 레스 (31)
  3. 3: 레즈비언이 꾸는 꿈 레스 (6)
  4. 4: 자신이 꿨던 꿈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한마디 레스 (187)
  5. 5: 공부하기 싫어서 풀어보는 꿈 이야기 레스 (14)
  6. 6: 꿈의 주인을 찾습니다 레스 (14)
  7. 7: 자신이 꾸고 싶은 꿈 말해보자 레스 (32)
  8. 8: 자꾸 가본적도 본적도 없는 장소가 꿈에서 나와 레스 (1)
  9. 9: 너희 꿈꾸다가 실제로 아파서 깬적있어? 레스 (24)
  10. 10: 흔하디 흔한 꿈이야기. 레스 (29)
  11. 11: 너네는 꿈에서 감각이 느껴져? 레스 (61)
  12. 12: 너네가 꾼 가장 수위높은 꿈은 뭐야? 레스 (18)
  13. 13: 꿈 속에서 "이거 꿈이지?" 라고 말했던 일 얘기하는 스레 레스 (157)
  14. 14: 너희가 꾼 무서운 꿈은 뭐야? 레스 (92)
  15. 15: ★★꿈판 잡담스레★★ 레스 (177)
  16. 16: @@@루시드 드림@@@ 레스 (114)
  17. 17: 꿈을꾸다가 무섭거나 너무 슬퍼서 일어나자마자 운적있어? 레스 (49)
  18. 18: 내가 루시드 드림을 체험하고 싶었나봐 레스 (6)
  19. 19: 꿈판이니까 자기가 꾼 꿈을 적어본다 (1) 레스 (294)
  20. 20: 최애캐가 나온 꿈 ! 레스 (95)
  21. 21: 혹시 꿈으로 세계관 만드는애들 있어? 레스 (15)
  22. 22: 꿈에서 보이는 건물들의 특징을 말해줘 레스 (18)
  23. 23: 실제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꿈을 적어보자 레스 (68)
  24. 24: 자기 태몽 적고 가는 꿈! 레스 (62)
  25. 현재: 꿈속의 남자 레스 (264)
  26. 26: 자신이 꿈 속에서 저지른 말할 수 없는 일들 레스 (153)
  27. 27: 꿈판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레스 (9)
  28. 28: 너무 재미있던 꿈이라 알려주려왔어(약간슬플지도 아닌가?) 레스 (41)
  29. 29: 너무 어이없거나 무서워서 등등 기억에 남는 꿈 적을거야 레스 (8)
  30. 30: 찾아요 간절히 찾습니다 레스 (7)
  31. 31: 남들한테 말못할 쪽팔린or비인륜적인? 꿈 꾼거 말해보자 레스 (11)
  32. 32: 꿈에서 통일이 됐어 레스 (58)
  33. 33: 지금까지 꿨던 꿈들 중 제~~일 이상한 꿈 하나씩 말해보자!! 레스 (43)
  34. 34: 꿈 내용 푸는 스레 레스 (30)
  35. 35: 꿈을 통해 과거로 진입하는 방법 레스 (22)
  36. 36: 꿈풀이 할 줄 아는 사람 있어? 레스 (5)
  37. 37: 꿈이 전생기억의 영향을 받는다는게 진짜인거같아 레스 (2)
  38. 38: 저승사자가 나온 꿈인데 해몽좀... 레스 (1)
  39. 39: 같은 꿈을 여러번 반복해서 꾼 경험있어? 레스 (14)
  40. 40: 사람이 죽는 꿈 레스 (9)
  41. 41: 꿈의 세계관? 이 겹칠 때가 있어. 레스 (10)
  42. 42: 잠자서 꾸는 꿈말고 너희들의 꿈은 뭐야? 레스 (3)
  43. 43: 감나무가나오는꿈해몽좀부탁해ㅠㅠ 레스 (2)
  44. 44: 공유몽을 꾸고싶어! 레스 (8)
  45. 45: 꿈 꾸면서 해본 이상한 경험 쓰는 스레 레스 (39)
  46. 46: 무서워 레스 (2)
  47. 47: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던 꿈을 쓰는 스레 레스 (6)
  48. 48: 애착을 가지고 있는 꿈을 말해보자 레스 (24)
  49. 49: 날 기다리는 꿈 속의 남자 레스 (17)
  50. 50: 스레주가 말햐주는 꿈이야기 레스 (5)
( 975: 264) 꿈속의 남자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7-26 13:57
ID :
drOiugVssAd/6
본문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rOiugVssAd/6

스레딕? 스레더즈? 뭐든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고 이상할거야

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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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OiugVssAd/6

일단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꾸기 시작한 꿈 이야기부터 할게

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rOiugVssAd/6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녔었어. 작은 성당이었고,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따뜻해서 굉장히 좋아했었지

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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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OiugVssAd/6

물론 미사 때는 졸기 일쑤였지만...

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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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OiugVssAd/6

어쨌든 난 초등학교 3학년 때, 7월 21일에 처음으로 이상한 꿈을 꿨어

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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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OiugVssAd/6

정확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내가 중학생 때 그 일기를 다시 읽었는데 너무 충격이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나

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rOiugVssAd/6

안타깝게도 그 일기는 내가 중2 때 이사하다가 잃어버린 것 같아

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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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OiugVssAd/6

모바일이라 너무 불편하다ㅜㅜ 이따 집가서 다시 쓸게 읽고 있다면 레스 남겨줘

1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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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mdmwgbIxZIs

읽고있어 스레주!!

11
별명 :
123
기능 :
작성일 :
ID :
drzSoJovr3QWU

읽고있어!

1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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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스레주야

1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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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나는 그 꿈을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년에 한 번 일주일씩 무조건 꿨었어

1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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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우리 성당은 입구쪽에 아주 커다란 거울이 있어

1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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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꿈 속에서 나는 항상 그 거울 앞에 서있었다

1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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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곰돌이 머리끈으로 질끈 묶은 머리, 분홍색 반팔 티, 5부 청바지, 하얀 양말, 그리고 검정색 운동화

1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rkimN/psJatA

나는 항상 초등학생의 모습이었고, 이런 옷 차림이었다.

1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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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E3vCV/ueIYs

응 보고있어

1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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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rkimN/psJatA

신기하게도 꿈을 꿀 때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분명 나이긴 한데 내가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가 없었다.

20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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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rkimN/psJatA

거울을 보며 내 옷차림을 확인하고 있을 때 쯤, 거울에 비친 한 형상을 봤다

2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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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그냥 하얀 연기같은 물체인데, 나는 그 것을 보자마자 소름이 돋아서 성당 안 쪽으로 도망갔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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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분명 작은 성당인데, 꿈 속에서는 아주 거대해. 달려도 달려도 복도가 끝이 나질 않았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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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내가 그렇게 달릴 동안 하얀 연기같은 것은 나를 따라오며 점점 여성의 형태를 갖춰갔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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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나는 항상 급하게 뛰어가며 간간히 뒤를 확인하는게 전부였어서, 그 여자에 관해서는 길게 늘어뜨린 검정색 머리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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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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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어쨌든 그 여자는 소름끼치게 웃으며 나를 따라왔다. 나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며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렸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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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그리고 나는 계단에 다다랐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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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분명 머리로는 올라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몸은 역시나 내 말을 듣지 않고, 다시 한 번 뒤를 쳐다봤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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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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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기괴하게 몸을 꺽으며 오는 그 여자 때문에 식겁한 나는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올라가 숨을 곳을 찾았어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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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분명 우리 성당에는 세탁기가 없는데도 꿈 속의 성당은 복도 맨 끝 구석에 세탁기가 있었고, 나는 그 곳으로 미친 듯이 뛰어갔다

30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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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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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분명 내가 세탁기 속으로 숨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 뒤에 숨었어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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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분명 세탁기는 벽에 딱 달라붙어 있어서 공간이 없을 텐데도 나는 그 안에 숨었다 이상하지만 꿈이니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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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그렇게 나는 한참을 두려움에 떨었어 근데 그 여자의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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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있었어 너무 무서워서 근데 그 여자가 없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기쁨에 눈을 확 떴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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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그러자 내 눈 앞에는 그 여자의 발이 보였어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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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N/psJatA

너무 무서워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 여자가 점점 몸을 낮추는 것을 느끼며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잠에서 깼어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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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MQ29AJ6XEk

스레주인데 아무도 안 읽는거야..? ㅜ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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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Lo2H8uIueVE

난 보고있어!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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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스레주야!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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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아무도 안 읽고 있어도 그냥 쓸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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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되게 별거 아닌 것 같은 꿈이지만 저걸 일주일동안 꾸면 미쳐버릴 것 같아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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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잠을 안 자려고 미친듯이 버텨도 나는 12시 딱 지나자마자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졸려오는 타입이라 캔커피를 입에 달고 살아도 어쩔 수 없이 항상 잠들었었어..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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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저 꿈에게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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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중2 꿈을 꾸기 시작하고 4일 째였나, 5일 째였나 원래 꾸던 꿈과는 다른 꿈을 꾸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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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당 안에 있었지만 내가 아무리 거울을 쳐다봐도 하얀 물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제일 달랐던 점은 내 몸을 움질일 수 있었어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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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꺠달았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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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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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 떄가 내 처음 자각몽이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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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자각몽을 몰랐기 때문에 나는 그저 그 하얀 물체에게 더 이상 쫒기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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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근데 대체 이 꿈을 어떻게 깨야할지 모르겠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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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일단 성당 밖으로 나가기로 했어. 성당 안은 너무나도 조용했고, 내게 별로 좋은 곳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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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성당 밖을 나가니 도로가 펼쳐져 있었어. 평화로웠다. 순간 나는 현실인 줄 알았어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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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너무나도 현실과 같았으니까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눈을 감고 있다가 문득 하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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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럴수가, 태양이 달이 되고, 달이 태양이 되어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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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렇게 느꼈어 나도 사실 잘 이해는 안 돼...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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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걸 보니 이게 꿈이라는게 다시 일깨워지더라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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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아, 꿈이구나" 라고 내뱉었어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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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각몽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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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꿈이라고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날 죽일 듯이 쳐다본다는 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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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딱 그랬어. 자기 할 일 하며 지나가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무표정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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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너무 무서웠어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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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물체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 했어 너무 무서워서 그 시선을 피하려고 나는 달렸다. 언제나처럼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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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뒤에서 사람들이 달려오는게 느껴지는 거야. 진짜 너무 무서웠어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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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눈물이 나려고 하면서 억울해졌지 그래서 그냥 멈출까 생각했어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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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물체는 무섭게 생기고 소름끼쳐서 그냥 달린건데, 내 뒤에 따라오는 것들은 사람이잖아? 나랑 같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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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멈춰서 뒤를 돌아봤다. 근데 그 사람들은 진짜 날 죽일듯이 쫒아오더라 무표정으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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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어. 하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 포기했던 것 같아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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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물체에게서 벗어나도, 난 똑같구나.. 하면서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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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였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애가 툭 튀어나오더니 나를 향해 무섭게 달려왔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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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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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는데, 누군가 내 손을 잡으면서 외쳤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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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어, 멍청아!"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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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까 날 향해 달려오던 그 남자애였어.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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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도됐었다. 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도와주려는, 나를 지켜주려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희망이 보였어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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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애랑 같이 뛰고, 뛰고, 또 뛰었다. 그러다보니까 더 이상 사람들이 안 쫒아왔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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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여서 그랬는지 나는 별로 힘들지 않았고, 그 남자애도 마찬가지 인 듯 했어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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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애는 대뜸 내게 말했다 "이거 꿈이야."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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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뭐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거지? 얘도 아까 그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벙쪄서 그 남자애를 쳐다봤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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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그 남자애가 물었어 "너 뭐야?"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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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너무 당황스러웠어. 다짜고짜 뭐냐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거렸어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그러더라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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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여긴 자기 꿈이라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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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었다. "너는 꿈 속의 사람이 아니지?"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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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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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미안. 뭐가 뭔지 모르겠는건 너도 마찬가지 일텐데." 이렇게 말해주곤 몇가지를 알려줬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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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지금 꾸고 있는 꿈은 자각몽이라는 것과, 꿈 속에서는 꿈이라고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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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그 남자애와 같이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따듯하고 행복해서,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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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하지만 이름이나 나이같은 개인 정보는 서로 묻지 않았다. 그냥 서로 다신 만나지 않을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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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t+OV14UCcc

시끄러운 알람이 아침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며칠만에 푹 잔건지.. 그 날은 정말 행복했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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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1BEPTOz9a2

듣고있어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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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1BEPTOz9a2

잘보고있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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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b9/GHihNJk

스레주야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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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b9/GHihNJk

아무도안보는줄알고의욕떨어져서한동안안들어왔었는데...감동이야!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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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ecys6s1VJc

ㄱㅅ 재밌다 더써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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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받아서 다시 돌아왔다!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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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남자아이와 일주일 후쯤에 다시 만났어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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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안 꿨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기억을 못 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안 꾼건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그 일주일동안 그 꿈을 다시 꾸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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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현실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내보려고해도, 그 남자애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았어 그래서 그냥 나를 잡던 그 감촉과, 그 목소리와, 그 대화를 생각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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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드디어 그 꿈을 꾸게 됐어.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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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나는 한 초원 위에서 눈을 떴다. 물론 꿈이라는 자각은 없었지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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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포근한 풀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눈을 감고 뒹굴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목소리가 들렸어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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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였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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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서 고개를 돌려보니 커다란 나무 밑에 그 남자가 있었어.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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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뒷이야기 궁금해!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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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는 그 남자에게로 달려갔어. 정말 반가웠고, 난 그 남자를 예전에 만난것을 알고 있었어. 그때까지 꿈이란건 인지하지 못 했던 것 같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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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환하게 맞이하고, 오랜만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를 기억하냐고 물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리고 그 때 꿈이란걸 자각한 것 같아. 그 때 인터넷 찾아보니까 꿈이란걸 자각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꿈을 조종할 수 없었어. 왜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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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무 밑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내가 물었어

"이름이 뭐야?"

"찬"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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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그의 이름이었다. 나는 외자 이름이 생소했기 때문에 신기해서 이름을 계속 되물었다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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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이름 찬 맞아. 서 찬. 그러니까 그만 좀 물어봐"

찬은 장난스럽게 내 입을 틀어막았다. 내가 찬을 몇 대 때린 후에야 손을 떼줬고 우리 둘은 처음 서로가 나오는 꿈을 꾼 후 일주일동안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했어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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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궁금해  ㅜㅜ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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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듀ㅠㅠㅠㅠ빨리나와라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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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09 기다려줘서 고마워!

"밥 먹다가 네 생각을 하고, 학교에 가서 네 생각을 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도, 씻을 때도, 잠에 들기 직전에도. 너와 다시 만나는 상상을 했어."

아마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할 것이라곤 정말 저것밖에 없었으니까. 찬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씨익 웃고 말했어.

"나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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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우리는 그렇게 웃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정말 한순간에 모든게 싹 사라졌어. 눈을 뜬거야. 저 멀리 부엌에서는 나를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 순간 짜증이 났지. 엄마는 나를 왜 꺠워서.. 시계를 봤을 땐 시간도 많이 남았었던걸로 기억해.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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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따뜻했지만 찬과 있었던 곳과는 전혀 달랐고, 침대 속은 포근했지만 그 풀같지는 않았다. 이대로 또 몇 일간, 몇 주간, 몇 달간, 몇 년간.... 정말 생각하기 싫지만 영영 못 만날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절망스러웠다.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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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지. '꿈 속이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라고 말해봤자 다들 날 미친년으로 볼 게 뻔하니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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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 외로 다음 꿈은 빨리 꿨다. 바로 그 다음 날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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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나는 한 건물 안에 있었어. 다른 사람들도 많았지만 찬은 보이지 않았다. 현실에서도 찬을 계속 생각했기 때문일까, 나는 꿈에서도 찬을 찾기 시작했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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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았는데 점점 내가 찬을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숫자가 점점 늘어나 이제는 사람들을 비집고 움직어야하는 상황이 됐어.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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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들을 비집으며 찬의 이름을 크게 소리치고 있는데, 앞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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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여서 그런건진 몰라도,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을 때 나는 전혀 움직이지 못 했다. 마치 무언가가 내 다리를 잡고 있는 것 마냥 나는 가만히 서서 두려움에 떨뿐이었어.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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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설같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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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뭔가가 점점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사람들의 절망섞인 표정을 보며 그렇게 난 서서 빌었다. 살려달라고..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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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였다. 찬이 나타난 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내 손을 잡고 "뛰어!"라고 말했다.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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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굳어있던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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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나는 찬의 손을 잡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 까지 뛰어왔다. 건물 중 일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었어서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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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심하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왜 나는 꿈을 꿀 때마다 이 모양일까, 왜 나는 맨날 무엇에게 쫒기는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거지 생각하며 엉엉 울고있었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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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주다가 나를 안아줬다.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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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찬의 품은 매우 포근했고 따듯해서 내 울음을 그치기에 충분했다.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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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ouWg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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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그친 후에도 나는 따뜻한 찬의 품에 계속 안겨있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부끄럽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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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ouWg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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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찬의 품에서 벗어나 고개를 들자 찬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곤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더 안전한 곳으로 가자고 말했다.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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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BXbLBI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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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119 내가 소설같이 써서 그런가?ㅠㅠ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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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ouWg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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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Mk/yyfw8eA

위에꺼 나야 스레주.. 오타가 났어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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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VjF4A9Z7LM

헐 재미쪙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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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ZKvMYbA8FDc

헐 빨리 더 얘기해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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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ZKvMYbA8FDc

기다릴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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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Rh/XKcyOgHk

재밌어 재밌어!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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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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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4pkRJvtDMk

안녕? 스레주야 너무 오랜만이지 해가 바뀌어서 돌아와 버렸네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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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4pkRJvtDMk

인증코드 바뀌어서 미안. 잘 기억이 안 나서 말이야. 이제 나름 한가해지기도 했고,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써보려구.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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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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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4pkRJvtDMk

찬의 손을 꼭 잡고 있으니까 세상이 안전한 것만 같았어.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들렸고, 꽃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어.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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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하다- 라고 꾸밈없이 말을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나에게 찬은 이제 꿈속에서 만나는 남자 그 이상이었어. 세번밖에 안 만났는데, 웃기지.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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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도 그렇게 느꼈을까? 걸음을 늦추고 나를 보여서 미소 지었어.

"저번에 너가 너무 빨리 가버려서 속상했어."

"미안. 엄마가 깨워버려서.." 찬은 괜찮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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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저번에 느낀 절망감을 떠올렸어.

이런 불확실한 관계가 지속되는게 싫었어.

난 찬을 현실 속에서 만나고 싶었어.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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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물었다. '넌 어디 살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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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당황했고, 말을 잇지 못 했어.

나는 찬이 왜 말을 못 해주는지 이해를 못 했고, 서운해지려고 했지.

입을 삐죽 내밀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가니까 찬은 나를 딱 잡더니 말했어. '실망할거야.'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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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다고 말했어. 너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사람이든 나는 너를 현실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어.

찬은 곤란한 미소를 짓더니 결국 주소를 작게 읊조렸다.

운명일걸까? 라고 생각하게 만들 만큼 찬은 가까이서 살고 있었어. 왜 한 번도 마주치지 못 했나 의심이 들 정도로.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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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의 주소를 듣고, 깼어.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렸고, 주말이 왔을때는 눈이 진짜 딱 떠지더라 그것도 6시에.

살면서 제일 공들여서 꾸민 것 같아.

옷도 별로 없는 옷장을 뒤지고 뒤져 제일 괜찮은 옷을 골라내고,

서툰 솜씨로 화장도 했어.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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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 때 들은 찬의 집 주소를 적어놓은 메모지를 꼬옥 손에 쥐고 집을 나섰어.

한 걸음, 한 걸음, 찬에게 다가갈때마다 쿵, 쿵, 내 심장은 더 크게 뛰었어.

아, 나 찬을 생각보다 더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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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웃기지. 꿈에서 만난 사이인데 말이야. 그 것도 세번밖에.

근데 날 구해준 사람이라고 생각되서 그런가 그 세번이 내겐 제일 설렜고, 로맨틱했어.

나를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던 그 세 번.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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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찬의 집의 초인종을 누르던 순간이 생각나.

내가 진짜 심하게 떨었지.

띵동-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다시 띵동- 하고 눌러봤다.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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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 거칠게 열리는 문 속에는 부시시한 모습의 찬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어.

'안녕?' 수줍게 말했다.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너라고 믿질 못 하겠어서,

계속 계속 너의 눈을 쳐다봤다.

아, 맞다. 나의 찬. 나를 언제나 구해주던 찬.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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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어.

'넌 뭐냐.'

인상을 팍 쓰고 나를 노려보는 찬에게 장난기따윈 없었어.

진심이구나. 아- 자신을 보면 실망할거란 찬의 말이 이해가 됐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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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찬은 나를 기억 못 하는구나.

슬펐어.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찬이 아닌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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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얼마전에 널 봤거든. 여기 근처에서 내 또래를 본건 오랜만인 것 같아서. 너랑 친하게 지내볼까.. 하고.'

이건 완벽한 거짓말이었어. 사실 이 주변에는 내 또래가 엄청 많아. 학교가 가까이에 있거든.

저런 뻔한 거짓말을 할 정도로 나는 절박했어.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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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너 나 좋아하냐?'

돌직구. 너무 당황한 나머지 딸꾹질이 나왔다.

그런데 내가 말했지. 나는 절박했다고. 나는 급하게 대답했어. '응' 이라고.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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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여러번 봤어. 나한텐 관심도 없더만.'

진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어. 찬이 나를 봤다고? 언제?

묻고싶었지만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하면서 대답했다.

'아닌데? 나 너한테 되게 관심많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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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무슨 정신으로 저랬지...

저렇게 말하니까 찬이 크게 웃더라고. 현실의 찬도 웃는게 참 이쁘구나.

'그럼 나에 대해서 말해봐.'

독한 놈이라고 생각했어. 그냥 좀 넘어가지..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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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는 것만 좋아했어. 알아가려고 이렇게 왔잖아.'

찬은 또 한 번 크게 웃더니,

'너 같은 애는 처음 본다.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근데 나는 너 안 좋아. 너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안녕. 잘가.'

라고 말했어.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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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알아가면 되지! 나는 너를 알아가고, 너는 나를 알아가고. 어때?'

나는 저렇게 당돌한 성격이 아니었는데 찬을 놓칠수가 없었다. 사실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 안 나고

찬에게 물어보면서 더듬더듬 쓰고있어.

저 땐 너무 쪽팔려서 기억이 상실된 것 같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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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생각도 하기 싫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어쨌든 찬이 또 웃더니 '알겠어. 근데 우리 친구하면 안돼?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 진짜 세상이 무너진다는게 이런 의미인가 싶었다.

찬도 날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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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ㅜㅠㅠㅠㅜ왜져ㅠㅜㅜㅡ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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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겠다..
그래도 넌 만났잖아.
그게 부럽다.
나는 아무리 애써도 그사람 그림자도안보이더라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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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주 항상 잘읽고있어! 찬이랑도 서로 좋아하는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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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스레주 아직인가..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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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IxASI6yJM

ㅜㅠㅠ..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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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궁금해! !!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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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sTf0VYzEAc

ㄱㅅ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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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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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레주야. 미안 너무 오래 기다렸지.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줄 몰랐어.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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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계속 풀게.

나는 저 말을 듣고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160 레스주 말대로 나도 찬과 내가 서로 좋아하고 있다고 확신 했었나봐.

하지만 여기서 포기했다면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이 났겠지.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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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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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찬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

어렸을 때부터 계속 반복된 무서운 꿈 탓에 많이 소심해지고

그 꿈 속의 배경이었던 성당 비슷한 건물 안에만 들어가면 두려워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어쨌든 원래는 활발한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그 꿈 이후로 점점 더 조용해지는 나를 발견했어.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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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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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그 꿈에 대해 말해도

처음에만 걱정해주지 반복되면 짜증내기 일쑤더라.

그게 나한테는 정말 큰 상처로 다가왔고, 내가 먼저 인간관계에서 선을 긋는 일이 많아졌어.

아마 내가 찬을 보지 못 했던 이유도 그게 아닐까 싶어. 난 주위사람들한테 별로 관심이 없거든.

어쨌든 찬은 내겐 빛같은 존재였어.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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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일하게 마음을 활짝 열고, 온전하게 기댄 사람.

왜 영화 보면 생명의 은인한테 반하는 경우가 많잖아.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

자꾸 이야기가 딴 길로 새네ㅠㅠ 새벽감성..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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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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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벙쪄 있으니까

찬은 '미안. 상처 받았어? 나 그사람 정말 좋아해. 정말 미안해.' 라며 문을 닫으려고 하길래

내가 재빨리 '우리 영화보러 갈래?'라고 물었어.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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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mNCK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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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잠깐 고민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구.

그래서 내가 '왜?'라고 물으니까

찬은 '어장관리하는 것 같잖아. 괜히 희망주기 싫어.'라고 쐐기를 박더라.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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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물러설 수 있겠어?

나는 찬에게 '너가 친구하자며. 나 사실 왕따야. 친구는 없는데 영화는 엄청 좋아해. 혼자 영화보러 가기 쪽팔려서 그 동안 못 본 영화만 해도 수백개는 될걸?'이라고 헛소리를 늘어놓았어.

찬은 그래도 고민했다. 약간 인상 쓰면서 생각하는 모습이 기억이 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잠깐 머리가 백지가 된 듯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찬을 쳐다봤었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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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살짝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됐구나. 다시 한 번 찬을 만날 수 있겠구나.

너무 기뻤어. 그 다음 날 영화를 보러가야 하니까 번호도 교환하고, 집에 가는 길에 옷가게 들러서 옷도 새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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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남자애와 사적으로 연락을 해보는게 처음이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어디서 만나자, 무엇을 보자, 몇시에 만나자. 이런 것만 정하고 대화가 끊겼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던 나는 끝나고 뭐 할까라고 보냈어. 밥먹자. 뭐 먹을래? 너가 먹고싶은걸로.

이런 식으로 소소한 대화가 이어졌고, 별로 재미있는 내용이 아닌데도 난 웃음이 실실 새어나왔어.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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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영화를 보기로 한 날의 아침이 밝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집 문을 열었어.

약속한 장소로 가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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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해야할까 고민했고, 인사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까 연습했어.

내 모습이 괜찮은지 수시로 거울을 확인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찬이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서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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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 봤던 부시시한 모습과는 다르게 깔끔한 찬의 모습을 보니

꿈 속에서 봤던 찬의 모습이 새삼 생각났어. 정말 찬이구나.

정말 현실이 꿈만 같았다. 내가 다가가서 연습한대로 인사하고, 생각했던 것대로 말을 건네고,

표를 예매하고, 남는 시간동안 오락실에서 게임도 몇 판 했다.

나는 게임을 정말 못 하는데 찬을 잘하더라구.

찬이 나를 놀리면서 나는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더 못하는 척 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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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되게 슬픈 영화였어.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훌쩍거렸다. 찬이 언제 챙겨왔는지 휴지를 건네주면서 씩 웃었어.

그 뒤로 심장이 계속 두근두근 거려서 혹시나 찬에게 들리진 않을까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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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여운이 남아서 계속 그 자리에 앉아서 훌쩍였는데

찬은 아무 말도 안 하고 나를 기다려줬어. 그게 너무 고마웠어.

내가 일어나니까 그제서야 '이제 다 울었어?'하고 다정하게 찬이 물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너가 옆에서 자꾸 훌쩍여서 영화에 집중 하나도 못 했어.' 이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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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설렜어. 하지만 그 동시에 괘씸했지. 찬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잖아.

슬프지만, 나한테 하는 저 말도 호감의 표시는 아닐 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쏘아붙이듯, '내가 우는 걸 왜 신경 써?'라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찬이 '친구잖아.'라고 처음에 말하더라구. 괜히 물어봤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찬이 우물쭈물하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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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모르겠어. 너가 우는 걸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어. 달래주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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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에서 만났다는 걸 기억을 못 해도 찬도 뭔가 느끼는게 있는 걸까?

희망이 생겼다.

찬은 멋쩍게 웃었어. 우리는 영화관을 나와서 그 전날 이야기 했던 대로 밥을 먹고, 공원에 앉아서 얘기를 조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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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은 어제까지만 해도 얼굴만 아는 사이였잖아. 이렇게까지 친해지다니. 되게 신기하다, 그치?'라고 찬이 말했어.

그야, 우린 꿈에서 만난 사이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찬이 날 미친년으로 볼까봐 그만두고

'그러게, 너랑 나랑 되게 잘 맞나봐.'하고 웃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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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더 이야기를 하다가 찬이 먼저 일어났고, 나도 따라 일어났어.

찬이 나를 집으로 바래다 줬다. 잘 준비 다 하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생각해봤어.

내가 이대로 현실에서 찬을 계속 만나는게 잘 하고 있는걸까?

머리는 안 된다고, 만나지 말라고 외쳐도 마음이 부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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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라도 나를 기억해주는 찬을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빌 듯 잠들었는데 정말 꿈에 찬이 나타났어.

장소는 우리가 같이 영화를 봤던 그 영화관, 그 자리였어.

'안녕.' 찬이 내게 인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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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똑같으니까 그 때는 정말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 되더라구.

찬한테 루시드드림에 대해서 듣고나서 내가 인터넷 검색해보면서 찾은 방법이 있는데

손가락을 뒤로 꺽으면 이게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있대.

그래서 나는 손가락을 뒤로 꺽었는데 손가락이 아예 손바닥을 뚫더라구.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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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꿈이구나. 내 눈 앞에 있는 찬은 나를 기억하는 찬이구나. 나를 구해준 찬이구나.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어. 찬은 정말 당황했대. 갑자기 애가 손가락을 꺽지 않나, 울지 않나.

찬이 당황해서 나를 꼬옥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줬다. 나는 더 울었고.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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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조금 진정이 돼서 현실에서 찬을 만난 이야기를 해줬어.

찬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많이 실망했지?' '아니. 현실에서도 찬은 똑같아서 괜찮았어.'

그렇게 말하니까 찬이 살짝 미소지었다.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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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내게 자기는 꿈에서 일어나면 꿈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 한다고 했어.

특히 나를 만났던 꿈은 더더욱. 자기가 꿈이란걸 자각하면 나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생생히 기억하는데, 찬은 기억을 못 한다는 사실에 또 눈물이 날 뻔 했어.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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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zl2u298ba+

지금보고있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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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랑 같아. 꿈속의 남자. 내 연인도 현실에선 날 잊은거 같더라 너랑 똑같은 상황이야. 너는 볼수라도 있지 난 그림자조차 못봐. 너도 괴롭겠지만 난 너가 정말 부럽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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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zl2u298ba+

그렇기에 스레주 너가 찬과 잘되면 좋겠어. 나도 너처럼 우리가 만날거같은 곳에 가면 서툰 립스틱을 바르고 제일 꾸미고 가거든.매번 허탕이지만. 꼭 잘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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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BgvfDfIdJ8o

>>192

레스주 너도 나와 같은 상황이라니 신기하다. 너도 곧 만날 수 있을거야. 사실 나도 쓰기엔 금방 쉽게 만난 것 처럼 써놨지만 아니야. 그 때 너무 힘들어서 다시 생각하기 싫기도 했고 (개인적인 일이랑 곂쳐서 자살까지 생각했었거든), 내가 너무 스토커같아서 부끄러워서 생략했어. 그 땐 정말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찬밖에 없었는데 꿈에서도 만나지 못 하니까 현실에서라도 찾는게 절박했거든 난. 주소를 말할 때 갑자기 삐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하나도 못 듣고 입모양으로 판단하는게 전부였거든. 그래서 찾아다닌다고 고생 좀 했어. 너가 말한 '우리가 만날가같은 곳', 거기서 만나게 될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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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mjJuiCAoHs

194
아..나도 자살 생각하고 그래 너랑 진짜 비슷해ㅋㅋㅋ 쉽게 잊혀지지않더라. 포기가 안돼 이럴바에 죽는게 나을거 같고. 기 받아간다. 너처럼 그를 만날수있기를 기도해. 나도 요즘 그가 꿈에서 1도 안나와. 현실에서 그를 찾으려고 얼마나 돌아다녔는지...고마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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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oTJGkgkxo2

>>195 기 팍팍 줄게ㅠ 죽으려는 생각 하지 말아줘. 곧 만나게 될거야.

썰 이어서 풀게.

내가 우려고 하니까 찬은 가만히 나를 안아줬다.

너무 괘씸해서 팍 밀치니까 찬이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어.

"현실의 너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대. 너무 좋아해서 나한테는 희망조차 주지 않겠대."

찬은 약간은 거칠게 다시 나를 안았어. 그리고 힘을 꽉 줬다. 내가 빠져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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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oTJGkgkxo2

"내가 정말 좋아하는건 너야. 곧 현실의 나도 깨닫게 될거야."

찬의 목소리를 들으며 꿈에서 깼어.

현실의 나도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 조금 안도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놓고 있을 수는 없었어.

나를 좋아한다고 말 했던 찬은 꿈 속의 찬이고, 정작 현실의 찬은 아직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으니까.

내가 다가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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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oTJGkgkxo2

하지만 여러 일들과 곂치면서 잘 만나지 못 했어. 일단 평일에는 학교다 뭐다 해서 잘 만날 수가 없었어.

게다가 찬은 내게 여지를 주고 싶어하지 않았으니까 잠깐 잠깐씩 만나는 것도 허용해 주지 않았다.

겨우 만날 수 있던 시간은 주말정도. 그 것도 내가 조르고 졸라서 겨우 만나는 거였어.

참 비참하고 찬 입장에서는 소름도 돋을거고, 스토커 같을거고, 부담스럽겠지만 그게 내 최선이었어.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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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ovX7dqgNxk

아진짜ㅠㅠㅠ 다시 와서 이야기 해주라...!!
그래 나도 곧 만나게 되겠지!!

스레주 지금 바쁜가ㅠㅠㅠㅠ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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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CYvQAT0Vfoc

ㄱㅅ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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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Jhhdmnrs/+

ㄱㅅ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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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wxUf6Qc62RU

ㄱㅅ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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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u9Hnsgfbfo

갱신 살려줘 너무궁금해 ㅠㅠㅠㅠ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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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ZhJFsMTss5k

궁금해서 갱신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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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avR0vmnAAA

스레주 기다리고 있어!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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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9RKjf8l/Pw

다들 미안ㅠㅠ 스레주야 정말 중요한 일이 생겨서 못 들어왔었다. 오늘이나 내일쯤에 썰풀게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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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6CYgsSnTR0M

나 방금 정주행햇는데 대박이야ㅠㅠ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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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QR+M3KGxXac

기다렸어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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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돌아왔다! 인증코드가 이거였나?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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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맞는 것 같아. 내가 안 오던 날들동안 해줄 이야기가 늘어나서 즐겁다. 그리고 나를 기다려준 레스주들 다들 고마워! 힘난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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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이제 잡담은 그만 하고, 이야기를 풀어 놓을게.
이때는 별로 할 말이 없긴 하다. 찬은 나를 불편해하기 시작했고, 꿈 속의 찬은 나타나지 않았고, 나는 점점 더 지쳐갔어.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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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우울했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찬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문자 하나하나를 보낼 때마다 보게 되는 일방적인 대화가 나를 미치게 했어.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해봤지만 그건 정말 안 되겠더라.

그래도 점점 다가가는 횟수가 줄어들긴 했어. 예전처럼 불도저처럼 다가가기엔 나를 바라보는 찬의 표정을 제대로 직면할 용기가 없었어.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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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찬과 나는 멀어졌어. 가슴 한 켠이 뻥 뚫린 듯 했지만, 애써 숨겨가며 내 생활로 돌아오려고 애썼다.

당연히 찬에게서 먼저 연락이 올 일은 없었고, 우리는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지.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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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망도 많이 했다. 분명 꿈 속의 찬은 나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니잖아.

내 하루는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났었다. 안 쓰러지는게 용하더라 정말.

꿈 속에서라도 만날까, 시간이 생길때마다 자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많이 자서 그런가 잠도 안 왔어.

수면제라도 구할까 하다가 허탈함에 그만 뒀다.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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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노력해도 오지 않았던 꿈속의 찬이 수면제를 먹는다고 올까 싶었다.

그 때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어서 내 기억에 의존해서 쓴다.

별로 기록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힘도 없었거든.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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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그렇게 살다가 이제 정말 찬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은지 꽤 오랜시간이 지난 후였다.

내일방적인 대화를 계속 하던 나에게 찬이 보낸 문자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그만 해달라는 내용이었어.

그래, 바보같은 희망이었다. 그 땐 눈물도 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냥 픽 웃어버리고 바로 잠들었었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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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찬을 보려고 찬이 자주 가던 카페에 가서 앉아있곤 했는데,

어느 날도 그렇게 앉아있다가 찬과 찬의 여자친구를 봤어. 근데 진짜 너무 예쁘더라.

더 괘씸한건 찬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거야.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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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216을 지웠다가 다시 썼더니 빠트린 내용이 있어.

연락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은 이유가 저 문자와 내가 찬과 찬의 여자친구를 봤기 때문이였다.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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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말, 대체 누가 한거야?

해결은 개뿔, 내 마음속에서 점점 더 자리를 잡아 썩어 문들어지고 있는 찬이라는 존재는 나를 망가트렸다.

잠을 잤던 시간은 멍하게 있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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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그러다가 비가 오는 날이었어. 이 날은 내 평생의 운을 다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라 생각한다.

나는 편의점에 들렸다 오는 길이었고, 비가 내렸고, 비가 우산을 때리는 소리가 좋아서 조금 더 걷고 싶다고 생각했어.

평소에는 걷지 않는 길을 걸었고, 평소에는 오지 않는 곳을 가니 거짓말처럼 찬이 있었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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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eLUjOzf8s+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 마음속으로 수만번 그려본 사람이었으니까.

아는 척하지 말까 하다가 찬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서 끌리듯 찬에게 다가갔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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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7C7/98OwK+

진짜 스레주야ㅠㅠㅠㅠ 몰입해서 보고있어!!!! 잘 됐으면 좋겠다... 얼른써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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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tl3Tu6aPo

스레주 오랜만이다...!!!나도 너랑 같은 상황이라고 했던 애인데 기다렸어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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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WWr+MnPaJU

>>223 레스주! 기다려줬구나. 고마워

찬이 우산도 안 쓰고 비를 그대로 다 맞고 있기에 우산을 씌워주었더니 찬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표정과 새빨간 코를 보아하니 찬이 울고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이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었어. 그도 그럴게, 나 남을 달래준적이 별로 없거든.

안절부절 못 하고 있는데 찬이 고개를 다시 푹 숙이고 나를 밀어냈다.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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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6S8Pss5GjmM

스레주ㅜㅜ 기다리고잇어..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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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o73xFZ2L++

"왜 그래?" 라고 묻자 "쪽팔려서."라고 찬이 대답했어.

너무 귀엽고 안쓰러워서 꽉 안고 싶은걸 겨우겨우 참아내고 찬 옆에 앉았다.

벤치가 이미 축축해서 치마가 다 젖어버렸지만 상관없었어.

내 옆엔 찬이 있으니까.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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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o73xFZ2L++

"왜 우는지 안 물어봐?" 찬이 물었다.

사실 궁금했다. 당연하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저렇게 서럽게 울고 있는데.

하지만 내가 찬의 생활에 개입하려고 할때마다 찬의 표정이 떠올라 "응. 안 물어봐."라고 대답했다.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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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o73xFZ2L++

"오늘은 좀 물어봐주지." 찬의 말을 듣고서야 아차 싶었다.

찬은 위로받고 싶구나. 떨리는 찬의 어깨를 토닥이며 무슨 일이냐 물었어.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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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꿈판왔는데 왠지 설레는 썰일거같당 빨리 정주행해봐야징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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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1J0SckUmlC2

"여자친구가 바람 피웠어."

최대한 울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찬이 보였어.

있잖아, 살인 충동 느낀적 있어? 난 이 때 그 여자가 정말 미웠어.

찬의 사랑을 받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사랑까지 탐낼 수 있는거지?

나라면 찬의 여자친구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서 그 자리에서 쓰러질텐데.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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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1J0SckUmlC2

인증코드 항상 까먹는다!!

---

찬을 위로해주고 싶은데,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일단 그 여자가 너무 미웠고, 찬이 그딴 여자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사실도 나는 싫었다.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하는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 싶어 그냥 찬을 꽉 안아줬어. 건물 안에서 찬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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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1J0SckUmlC2

찬은 가만히 내게 안겼다. 필사적으로 울음을 참으려는게 보여서

등을 토닥거리면서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니 무너지듯 울었어.

비를 맞으면서, 그렇게 원하던 찬을 안고 있으니 꿈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어. (둘 다 감기에 걸려서 한참을 고생했지만!)

하지만 현실이라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했고, 또한 슬프게 했다.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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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 감정을 추스린 다음에는 찬의 집으로 가서 대충 씻고 찬의 옷을 입었어.

푹 젖은채로 집에 갔다간 엄마한테 또 무슨 말을 들을 지 몰랐으니까! 우리 엄마 되게 무섭거든.

어쨌든 옷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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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ajdZhfaanE

헐...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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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빨리!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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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1ucv8FAtPEM

ㄱㅅ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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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ㄹㄹ넘재밋다아ㅜㅜ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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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VM8dPhnuSs

ㄱㅅ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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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주 못 오고 계속 끊어서 너무 미안해!!ㅠㅠ 내가 지금 좀 많이 바빠. 기약없는 기다림하게 하기 싫어서 잠깐 들린다. 급한 일은 5월초쯤에 끝날 것 같아. 시간이 날때마다 들려서 썰풀게. 기다려주는 레스주들 정말 고맙고 오랜 기다림에 지치질 않길 바란다! 정말 미안해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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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스레주ㅎㅎ급한 일 보고와 기다리고 있을께ㅎㅎ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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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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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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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얼른와ㅠ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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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기다리고있어:)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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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기다려준 레스주들 다들 너무 고마워. 5월 초라고 했었는데 너무 늦은 것 같네.. 미안해 정말.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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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헤어진 찬의 전여자친구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

내 딴에는 나름 배려한다고 최대한 그 쪽으로 얘기가 안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더라. 찬도 얘기를 하면서 속을 풀고 싶어하는 것 같았고.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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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이야기를 다 들었어.

전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이야기, 자기가 그 여자를 쫒아다닌 이야기, 사귀게 된 이야기, 사귀면서 생겼던 좋은 추억들, 나쁜 추억들,

사소한 일로 싸워서 헤어질 뻔 했다가 찬이 그 여자 집에서 밤새도록 기다려서 겨우 화해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람 핀 장면을 목격한 이야기까지.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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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찬은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추억이 떠오르는 듯 아련한 미소를 짓기도 했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 울상을 짓기도 했지만 끝내 이야기를 이어갔다.

비록 마지막 이야기를 할 때는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 듣기 힘들 만큼 펑펑 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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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찬을 한참동안 달래주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며 시간을 지내니까

어느새 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고, 내 옷도 다 말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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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고 찬의 집을 나서는데 찬이 쭈뼛쭈뼛 다가와 현관을 지나 아파트 입구를 지나 내가 사는 곳까지 아무 말없이 데려다 줬어.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김칫국 마셔도 되는건가 고민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어.

우리 집에 거의 다 와 갈 때쯤 찬에게 말을 거니까 흠칫 놀라는게 너무 귀여워서 볼을 꼬집을 뻔 했다.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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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았어.

조용히 찬이 말 할때까지 기다려주자, 찬이 겨우 입을 떼 내게 말했어.

"오늘 미안해 정말."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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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아냐, 뭐가 미안해."

"그래도,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그.. 너한테 계속 전 여자친구 얘기한것도.

계속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고민했는데, 그냥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아서. 나 네 마음을 무시한게 아니야.

너랑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그랬어.

하면 안 된다고, 네게 상처줄 수 있는 말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 했어. 이기적이여서 정말 미안해."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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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정말 미안해, 나 미워하지 말아줘. 이런 말 정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 네가 정말 좋아. 너랑 계속 함께 있고 싶어.

이기적이여서 정말 미안해. 미안해 정말..."

울먹울먹거리면서 말하는 찬을, 나의 은인을, 내가 좋아하는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

물론 상처받은 건 사실이었지만, 그 정도는 웃어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너는 사랑스러운걸.

전 여자친구 이야기도, 그걸 내게 한다는 사실도, 너의 그 "좋아한다"는 말이 이성적인걸 말한다는게 아닌 걸 알아도,

나는 여전히 네가 좋고, 여전히 너만을 생각해.

나는 찬을 향해 미소 지었고, 찬을 꼬옥 안아줬다. "널 미워하지 않아. 계속 네 곁에 있을게."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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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iboWhH9cJM

그 후로 찬과 나는 좀 더 많이 만나게 되었어. 그런데 현실에서 더 만나면 만날수록 꿈 속에서 찬을 만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어.

예전에도 잘 꾸지 않긴 했지만 이때쯤에는 아예 꾸지 않을 정도로.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슬펐어. 현실에서 찬을 보기는 했지만, 나를 좋아하는, 나를 항상 구해주던 찬이 아니잖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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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C3S2psQ53bs

이때쯤이었던 것 같아, 찬을 멀리 하기 시작한게.

내가 사실은 현실의 찬에 꿈 속의 찬을 투영해서 보고 있는거 아닐까?

현실의 찬과 꿈 속의 찬은 사실 다른 사람인거 아닐까?

그냥 내가 지나가다 본 찬의 얼굴을 한 내 상상은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를 괴롭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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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bvy2t/zKSgY

헉 방금전까지 쓰다갔네
나 되게 잘보고있어! 콘프라이트먹으면서!!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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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m9JKfz3+as

>>256 고마워!!

이런저런 생각들이 더 이상 내가 찬을 예전처럼 대할 수 없게 만들었고,

난 점점 찬이 불편해져 갔다. 미안한 마음도 컸고.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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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m9JKfz3+as

바쁘다며 찬을 멀리 하기 시작했고,

찬도 몇 번 나랑 만나려고 하다가 내가 어색한 기색을 비치니까

결국 내가 하고 싶은대로 놔줬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서 찬을 만나게 되었어.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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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m9JKfz3+as

꿈 속에서 나는 숲 속에 있었고, 동물들과 놀고 있었는데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기분이 별로 였어.

그러다가 사슴 한 마리가 물을 먹자고 나를 보채길래 강가로 갔는데

강 너머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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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m9JKfz3+as

호기심에 강을 건너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찬이었어.

"왜 울어?"

찬을 팔로 감싸며 물어봤더니 찬은 나를 쳐냈어.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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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14B9xtQP4Y

ㄱㅅ! 나 잘보구잇어 이어서 써줘ㅠㅠ 개인적으로 너무 기다리는 스레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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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TRvXyOJYlM

고마워ㅠㅠ 아무도 안 보는줄 알고 의욕을 잃었었어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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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nPoaFn3uKJ2

찬은 나를 무섭게 노려봤어.

많이 슬펐어.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찬이니까. '꿈 속의' 찬이니까.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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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q/Bx9qyAfQ

ㅠㅠㅠ스레주 언제와...... 매번기다리고잇는데ㅠㅠㅠ쭉 풀어주면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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