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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현실로! 인형/피규어판이 열렸다고?!!

동인/2차창작 게시판 목록 총 188개의 스레드

새로운 스레드 만들기
  1. 1: 클리셰 적는 스레 레스 (124)
  2. 2: 조아라 관련 통합스레 레스 (359)
  3. 3: 스레주의 세계관 짜는 스레. 레스 (44)
  4. 4: 자신이 추구하는, 또는 좋아하는 창작의 방향 말해보자 레스 (22)
  5. 5: 스토리가 안 풀릴 때 소리지르고 가는 스레 레스 (34)
  6. 6: 창작러로서의 꿈과 로망을 말해보는 스레! 레스 (69)
  7. 7: 레더들의 식대로 I love you를 번역하는 스레 레스 (125)
  8. 8: 자기 작품을 스포일러 하는 스레! 레스 (258)
  9. 9: 창작을 위해 무엇까지 해보았나. 레스 (60)
  10. 10: 왕초보 스레주의 그림스레 레스 (235)
  11. 11: 뻔하기에 외면받는 설정을 사용한 적이 있다면 뻔뻔하게 변명해보는 스레(2) 레스 (56)
  12. 12: 서로의 그림체로 그려주는 스레! 레스 (211)
  13. 13: ★☆동인판 잡담스레☆★ 레스 (586)
  14. 14: ◆글/그림 등 리퀘 종합 스레◆ 레스 (811)
  15. 15: 썰을 쓰면 소설화 해주는 글러의 리퀘 스레 레스 (15)
  16. 16: 모두의 듀엣스레! 레스 (73)
  17. 17: 자유 녹음 스레!! (노래/연기/잡담) 레스 (140)
  18. 18: 같이 더빙해볼래? 레스 (32)
  19. 19: ◆◇◆스레더즈 동인판 단체 유투브 스레◇◆◇ 레스 (26)
  20. 20: 목표 정해서 그림그리는 개인스레 레스 (68)
  21. 21: 릴레이 낭독 프로젝트 레스 (4)
  22. 22: 글러가 묘사하면 그림러가 그려주고 그림러가 그림 올리면 글러가 묘사해주는 스레 레스 (11)
  23. 23: 글쟁이들에게 팁을주자! 레스 (5)
  24. 24: 너도 나도 낙서스레 레스 (8)
  25. 25: 더빙 리퀘 받아보자 녹음러들! 레스 (357)
  26. 26: 창작을 시작하는 스레더즈에게 바치는 스레 레스 (40)
  27. 27: 동인/2차창작 질문하면 답해주는 스레 레스 (365)
  28. 28: 그림실력을 올리고 싶은 스레주가 그림을 올리거나 리퀘 받는 스레!! 레스 (11)
  29. 29: 스레주가 지금 당장 공부해야할게 뭔지 알려주는 스레 레스 (1)
  30. 30: 입시미술 스레 레스 (26)
  31. 31: 툴만 나름 잘쓰는 스레주의 고민상담소(그림!) 레스 (31)
  32. 32: 방학 반짝 리퀘 스레 레스 (121)
  33. 33: connecting 합창하자! 레스 (38)
  34. 34: 제시해주는 키워드로 작품 만들기 레스 (1)
  35. 35: 그림 릴레이를 해보자! 레스 (52)
  36. 36: 우타우 만들어보자!! 레스 (6)
  37. 37: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이상한 글 써보는 스레 레스 (428)
  38. 38: 내용보고 제목 지어주는 스레 레스 (98)
  39. 39: 그림자료 창고 레스 (38)
  40. 40: change up! 같이 합창할래? 레스 (55)
  41. 41: 요즘 그림 그릴 때 어려운 부분 레스 (98)
  42. 42: 스레더즈 팬아트 스레★☆ + 1레스 이미지 공유 사이트 링크 레스 (28)
  43. 43: 악마의 작고 화려한 펫샵 레스 (74)
  44. 44: >>5가 밑그림을 올리면 >>0이 채색해주는 스레 레스 (189)
  45. 45: 카가미네 린 - 탈옥 합창하자! 레스 (445)
  46. 현재: 글/그림 보고 나이 추측하는 스레 레스 (206)
  47. 47: 자작 TRPG 제작을 하고있어. 레스 (4)
  48. 48: 초보 그림러들을 위한 팁 레스 (39)
  49. 49: 연성을 위한 자료 수집 도와주는 스레! 레스 (519)
  50. 50: 각종 AU 버스 적어보자. 창작도 OK. 레스 (123)
( 348: 206) 글/그림 보고 나이 추측하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7-03 23:22
ID :
doSk2el/MEwJ6
본문
원래 스레주는 아니지만 이사왔어용.

*규칙*
앞사람 3개 이상 피드백(글일 경우 숫자수 많을때 레스 쪼개서 해주세용)
15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mcw14gZ4GE6

>>157 중3~고1

 소리 부르자 보일러를 틀지 않아 마냥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는 엄마를 보았다. 그 주위에는 자연스럽게 술병들이 놓여있었고, 담배는 이미 다 펴버린 것인지 담뱃재들만 안주 옆에 가지런히 모여있었다. 이미 주위에는 담배 때문인지 퀴퀴한 냄새가 났고 꼴은 꼴이 아니었다. 그래도 전에 마시고 나서 한참 동안 이나 기분 좋아했던 이상한 약통은 이제 차차 기미를 감추고 있었으니 나름 다행 쪽이 아닐까ㅡ. 생각하고 있다. 혹은 그것을 살 돈마저 없어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왜냐면 나는 엄마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내가 항상 끊으라 해도, 끊는다면서 하는 사람이니까.

159
별명 :
1
기능 :
작성일 :
ID :
doORrufpNrVSg

>>155
중 3
>>156-157
고 1-고 2
>>158
중학생

2년 동안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3년째군요.

 그 사람을 만난 것은 초겨울, 작디작은 카페였습니다. 때로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은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들의 분신을 사랑하곤 합니다. 저의 지인도 그 분신들 중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아니, 좋아했습니다.

 어리디 어린 감정이었습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또래에게 말하기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누가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까 싶습니다마는, 실제 그들에게는 다 큰 어른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지인이 누구를 좋아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소중한 것들만을 모아 놓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을 때, 아무리 그 누군가와 친밀하다 해도 맨입으로 순순히 알려 줄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어린아이들도 같아서, 설사 그 비밀번호라는 것이 1234 따위라도 결코 그리 쉽게 입력하게 두지는 않는답니다. 그 말 그대로, 지인은 제게 제가 좋아하는 상대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160
별명 :
2
기능 :
작성일 :
ID :
doORrufpNrVSg

저는 그때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니죠, 그때는 거짓말이었더라도 지금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러니 결론적으로 저는 어떤 거짓말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는 뜻이죠. 그 순간 아무렇게나 댄 이름이 주홍 글자처럼 제 가슴 정중앙에 새겨질 줄은 아서 딤즈데일조차 몰랐을 거에요. 한 번 문을 열기는 쉽지만 어째서인지 닫기는 어렵습니다. 성문의 앞을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해도 문을 여는 순간 사람들은 물밀 듯이 밀려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 사랑, 타는 듯이 나의 가슴에 불길을 남길 내 사랑.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유치원생의 설익은 과즙이 흘러넘치는 풋사랑 이야기는 초등학교로 올라가는 순간 끝이 나요. 냇가에서 자신이 최고인 줄 알았던 피라미는 바다의 상어를 보는 순간 그대로 굳어 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좋아한다를 초록, 사랑한다를 빨강으로 느낍니다. 풋풋하고 시큼한 초록과, 뜨겁고 맵고 온 몸이 타오르는 듯한 빨강. 아이들은 초록불에서 손을 들고 건너야 했습니다. 빨간불에 손도 들지 않고 건너는 것은 저 머나먼 바다의 청상아리들이나 하는 일이죠.

161
별명 :
3
기능 :
작성일 :
ID :
doORrufpNrVSg

나뭇가지가 어지러이 뻗어 나가듯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였습니다만 저의 감정이 지나치게 붓을 놀린 모양이네요. 지난밤 꿈에 그 사람이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외로움에 헤메이던 어린양이 꿈꾼 별,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청상아리, 그대. 저는 그대의 실제 얼굴도 목소리도  모릅니다. 그대. 어린아이의 응석을 그 넓은 가슴에 품었던 그대, 내년이면 2년하고도 넉 달입니다. 그대가 나에 대해 좋은 것만 기억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죠.

그 이름, 당신!




//좀 많이 길었네;;

16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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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NUW1FtNMptQ

>>161 중학생..이나 고1
그리고 별명은 입력하지 않는게 규칙이야 참고!

163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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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VucsJLGR9Qs

>>162
알고는 있지만 워낙 분량이 길어서 중간에 끊길까봐 그랬어. 평가 고마워!

16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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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LFac8p8lRac

>>157고 1
>>158 중3 정도
>>159 중3~고1

그는 붉은색이 잘어울렸다.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붉은빛을 걸치고 나를 내려다 보았을 때도, 정오의 살 아래에 끌리는 곤룡포는 마치 그 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꼭 맞아 보였다. 타는 듯한 태양의 열기는 그를 위해 내리쬐었고 모든 행정과 사법과 내실은 궐 안의 주인이 될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이 나라에서 가장 고결한 붉은옷을 입었다고 기록된 날,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시선으로 그를 응시할 때도 곤룡포는 제 주인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며 날듯이 펄력였다. 나는 그 색을 동경했고 원했다. 내비치지 조차 못할 감정은 성장을 계속했고 얻으면 안될 것을 탐하는 욕구는 밤마다 죄책감과 함께 찾아왔다. 그의 붉은색은 언제나 자극적이었고 홀리듯 손을 대게 만들었으며, 한 번 손을 대면 계속해서 갈증을 느끼게 했다.

16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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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LFac8p8lRac

>>164 이어서

오늘로써 종지부를 찍으려고 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즉위식 내내 시선을 내리깔던 그가 나를 힐끗 바라본 그 찰나의 순간에 그의 눈에는 평소의 야망이나 자존심은 사라지고, 오직 나만을 위해 보내는 애틋하고 끈적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선명한 선홍의 색만이 흘렀다. 눈 앞의 먹먹함이 가시고 그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는 언제나 그렇듯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 눈길을 무시했고 나는 그가 나에게 준 그 짧은 눈빛 때문에 앞으로도 영원히 그 색을 갈망하고 연모하고, 그는 나의 갈증을 애태울 것을 확신했다. 그렇기에 옆에서 들리는 모란도 아니고, 양귀비의 붉은색인데, 하고 비꼬는 췌사를 들었을 때 그 붉은 꽃이 나만을 위해 피어나고, 나만을 위해 꺾이기를 원했다.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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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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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5 18살에서 20살 사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었다. 강원도는 소름끼치게 예쁘구나. 생애 첫 졸업여행이라서 그런지 들뜬 마음이 가득이었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내게 와주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 너무 익숙해서 외롭다는 감정도 몰랐다. 나는 겉도는 외톨이였으니까. 할 일은 그저 가로등 밑에 앉아 책을 읽는 것 뿐. 그 날도 혼자 책을 읽고있는 평범한 하루였다.
  "지안아, 여기 봐. 빨리!"
  "...?"
 고개를 돌리자마자 카메라 셔터가 터졌고 뜬금없이 파파라치를 당했다.
  "저기.. 선생님,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함부로 사진 찍으면 초상권 침해 입니다만?"
  "뭐.. 그냥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어. 너 하루종일 단체사진 빼고 아무것도 안 찍었잖아."
또 시작이네. 저놈의 과학선생은 어떻게 나만 잘 찾냐구. 얼굴만 도령처럼 생겨서는 완전 스토커라니까.
  "평소에는 안그러면서 뜬금없이 왜 그래요. 뭐 필요하세요?"
  "필요한거? 대화. 왜 매번 혼자 지내는거야? 친구들 없이 선생님들하고만 지내는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야 늘 있었죠. 입 다물고 있어서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 선생님한테 말 해줄수 있어?"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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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6 이어서!!


  "감당할 자신 있으면 들어주세요. 아주 먼 옛날이에요. 내가 8살일때부터. 아니, 생각해보니까 별로 멀지도 않네요."
.
.
.
 나는 어릴때부터 착한아이로 살아야했다. 친척집에 가도 그 집 아이는 TV보며 놀았고 나는 엄마와 함께 이런저런 잡일을 도맡아했다. 그런 집안에서 나는 필요하게 착한 아이였다.
 8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붙임성이 좋았던 나는 유치원 친구 하나 없는 학교에서 그럭저럭 잘 지냈다. 그 때 믿고지내던 친구들이 완벽하게 나를 배신했고 친구와 싸우지 않고 집에 오는 날이 없었다. 친구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너무 크게 번졌고 거짓소문에 돌아서는 사람들이 생겼다. 결국 11살 쯤 친구들은 전학을 갔지만 2년 후 다시 돌아왔다. 도돌이표 생활이었다. 시기와 질투는 더욱 심해졌고 구석으로, 구석으로 숨었다.
.
.
.
  "지금 생각하면 참 우울하죠. 그때 왜 숨었을까. 친구들에게 좀 더 다가갔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내가 나 자신을 아프게 만든 것 같아요. 이제는 다가가는 것도 모두 소용 없겠죠.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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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7 이어서!!



  "너는 알면서도 너를 나락에 빠트려. 왜 소용 없겠다고 생각해. 그 친구들이 거짓을 외칠때 너는 더 큰 목소리로 진실을 외치면 되는거야. 거짓의 유일한 적은 진실이야. 그게 너무 힘들고 외로우면 선생님한테 얘기해. 선생님이 전부다 혼내줄테니까."
  ".. 말이라도 고맙네요. 선생님도 22년 살았으면서."
  "내가 너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았다!"
  "고마워요. 진심으로. 진작에 나한테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행복했을텐데."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소리 없이 흘러나왔다. 말 없이 날 안아주는 선생님의 품은 너무도 따뜻했다. 한편에는 선생님이 나를 동정하는건지 연민하는건지 헷갈리고있었다.
  "날 동정하는거에요? 아님 연민?"
  "잘 생각해봐. 답이 나오면 언제든 연락해."
.
.
.
 9년후, 다시 찾은 가로등 밑 의자는 그대로였다.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9년전 책을 펼쳤다.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적어놓은 책갈피가 떨어졌다.
  "책갈피가 떨어졌네요 아가씨."
아, 설마. 고개를 들자 그리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선생님. 처음으로 나를 위로했던 선생님이 서 계섰다.
  "오랫만이에요. 아가씨. 9년전 답은 찾았나요?"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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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8 이어서!! 늘어지는거 미안해 ㅜㅜ



  "그때 말고 지금의 답은 안되나요? 아니, 9년동안 그랬을수도 있어요. 좋아해요 선생님. 아마도 그럴꺼에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아가씨. 나도 아마도 좋아할꺼에요."
  "있잖아요 나 지금 22살이에요. 대학교에서 심리학 배우고 있죠. 선생님이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줄께요."
  "너는 내 첫 제자였고 첫 사랑일꺼야. 그러니까 우리 사귀어볼까."
  "지금 서로 앞뒤 안맞는 말 하는거 알아요?"
  "좋아서 그럴꺼야. 좋으니까 같이 산책이나 할까?"
  "그 엉뚱함은 9년이 지나도 안변하네요.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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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미안 ㅜㅜ 끊겼어..... 민폐 끼치고 있네..



  "그 엉뚱함은 9년이 지나도 안 변하네요. 산책이나 할까요?"
  "그러든가."
 조금은 딱딱해보이는 선생님이 내게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다. 나도 그랬을까.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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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3ZzAwIrxQbQ

ㄱㅅ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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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oR6HYsro/A

>>170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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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oR6HYsro/A

>>172 아이 끊겼네;; 중1-2학년.

사람들은 묻는다. 너는 왜 그림을 그리니?
 나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예쁜 웃음으로 일관했다.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웃음이었다. 웃음을 본 사람들은 같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지?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림 그리기란 생각보다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다.
 스케치를 조금만 하다 보면 금방 손에 흑연가루가 묻는다. 까매지는 손끝을 바라보고 있자면 나중에 씻어낼 생각부터 든다. 핸드크림을 발라도 발라도 날아가는 수분은 끝이 없다. 몇 시간 동안 한 그림과 씨름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일도 허다하다. 찢어발기고 싶은 종이는 대충 세어도 쉰 몇 장이 넘는다. 수채화 물감은 그림을 그려온 3년 동안 내가 정말 싫어했던 것들 중에 하나였다.
 수많은 실패작과 소위 말하는 지뢰들 가운데에서, 나는 다음 그림을 어디에 그려야 할지 이미 더러워진 도화지 위를 줄곧 뛰어다녔다. 연필 가루 바람이 불고 물감 색으로 변한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예술의 정글을 탐험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찾아낸 소재는 어느새 멀리 날아가 버렸고, 그것이 지저귀는 곳으로 쫓아가다가 발밑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남들은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했지만 내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그림 그리기란 남들이 생각하기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즐겁지 않은 일이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이유는 그림이 즐거워서, 따위의 어린 이유가 아니었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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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jCv+3Z0dvw

>>159 고1
>>172 중3
>>173 고1


너와 함께 지낸 시간들이 점차 잊혀져갔다. 이제 온전히 남아있는 추억마저도 하얀 페인트가 덧칠되고 있었다. 난 그저 우악스레 붓질을 하는 그 커다란 손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잔인한 시간이었다. 붙잡을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난 마지막 남은 영혼을 끌어모아 시간에게 물었다. 대체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나는 것이오, 얼룩덜룩한 캔버스 위에 흩뿌려지고 있던 페인트가 잠시 멈췄다. 시간이 답했다. 끝은 없다고.
내 삶은 온통 죄악의 그림이었다. 먼 옛날, 유가가 탐하려 한 예수의 입술과도 같이 붉고 죄스러웠다. 그 성스럽고도 찬란한 입맞춤에 감탄하는 뱀의 혀와 달리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다행히 예수는 이런 나조차 사랑하셨다. 부끄러움은 인간의 산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예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같은 인간이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도 되는 것이오, 예수에게 외치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죄로구나, 한 평생을 믿고 살았다.
죄 많은 회상이 끝나고 눈을 뜨니 시간이 저만치 다가와있었다. 나지막히 사과를 따먹으라 속삭이는 누군가처럼 시간은 내게 매혹적인 손짓을 건넸다. 하와가 달콤히 물었을 열매마냥 난 그에게로 선들선들 발을 뻗었다. 시간과의 거리가 정확히 한 뼘만큼 가까워졌다. 나는 그 거리 사이에 있을 수 많은 죄악을 등한시 하기 위해 물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시간은 아무런 표정 없이 시꺼먼 주둥아리를 열었다. 내가 있으며 또한 내가 없는 곳.
그가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빛이자 어둠이었다.

17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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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V4ekFBPaVFE

>>146-147 와! 너레더 글 내취향임...
성인같음

17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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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CvmZkCBC9uo

>>174 성인 같아. 너레더 글 내 취향이야ㅋㅋㅋㅠㅠ

177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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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bQLO4DRicVA

빗방울이 떨어졌다. 분명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끈끈하게 달라붙어 가시지 않던 여름날의 열기는 어느새 몸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과 함께 녹아 사라진 듯했다. 한기가 팔을 타고 흘러내려 팔에 소름이 돋았다. 손가락은 시리다 못해 곱아 버린 지 오래였다. 저 멀리 산에는 벌써 안개가 골짜기를 타고 흘러오고 있었다. 산허리의 마을은 벌써 반쯤 안개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삐쭉 튀어나온 나무들의 새파란 나뭇잎이 물감마냥 흰 안개 위에 두드러졌다. 흡사 붓이라도 홱 휘둘러 털어낸 모양새였다. 푸르고 붉은 기와가 넘실거리는 안개 위에 얼핏 보이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17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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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bQLO4DRicVA

한참 동안 그것을 쳐다보다 문득 감질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를 들추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저 흰 베일 아래 어떤 집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오며가며 자주 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았다. 제 주변에 저 마을에 살던 이가 있던가? 하나쯤은 있을 법한데. 저가 이리도 주변에 관심이 없었던가. 그리 생각하고서 얼굴을 찌푸렸다.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기라도 할 텐데,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나니 도리어 성질이 났다. 한참을 그렇게 끙끙대다가 결국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중에 볕이 들 때 확인하면 되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리자 문득 주위가 조용해 고개를 들었다. 비가 그쳐 있었다.

179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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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bQLO4DRicVA

미안;; 동생이 뒤에서 밀쳐서 3개로 나뉘었다;;
>>174 고1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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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9kTTlUA56

https://postimg.org/image/kvs0vo8a9/

지금 그리는중이지만 한번 올려봐. 헤더 그리기 한번 험난하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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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8g1sFcJifNM

>>174 중3
>>177 중2
>>180 중3~고1

전체적으로 무지하게 부족한 그림이므로 구체적으로 팩폭 날려주시길!!
http://imgdb.kr/bhtU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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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migCIogKLY

>>181중2~고1?


https://postimg.org/image/cxbr4t91z/

뿅!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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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고2~대학생?
>>181 중3~고2
>>182 고1~고2

지금은 딱히 올릴 그림이 없으니까 나중에 올릴게 ;ㅁ; 미안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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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20세 이상
>>181 고1~2
>>182 고1

https://postimg.org/image/p64gpu8ij/
다른 스레에도 올렸었지만... 부탁해!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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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2tBx7l3MXQ

>>184 잘 그리는 고2!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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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2tBx7l3MXQ

>>185에 이어서
고2~고3이나 대학생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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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34VePOlA

>>181 중2~고1 정도?
>>182 고2~3 정도로 보여. 너 레더 그림체 취향이다!
>>184 고1 즈음?

가슴이 떨리다 할 것도 없는 E는 무덤덤하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신학기, 이사 온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E는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툰데다가 워낙 말재주가 없어 전에 살던 곳에서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문과 가장 동떨어진 구석자리에 앉곤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한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교실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차기 시작하자 몇명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지만, E는 잘 대답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리기만 했다.
사실 E는 살고 싶지가 않았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뭘 하든 지루할 뿐인 일상에 지쳐있었다. 또 태생이 소심한 성격이라 친한 친구를 사귀는 일은 한낱 꿈이었을 터. 자신을 한심하다 하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죽을 용기는 없었으며 생의 끝을 감당할 자신또한 없었다. E는 결국 매일을 '버텨'가는 생활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무심히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버렸고,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완벽한 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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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34VePOlA

>>187
신학기의 첫날은 여느 때와 같이 흘러가고 있고 E는 조용히 반의 분위기를 파악하며 쉬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흘러 7교시가 끝난 때. E는 자신의 기숙사로 발을 옮겼다. 문득 쉬는 시간에 흘겨들은 기숙사의 귀신 이야기에 불안한 것도 잠시, 짐을 정리하고 식당에 가기 위해 행동을 빨리했다.

문제는 그때 부터였을 것이다, 저녁을 먹은 후 기숙사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을 때. 인적이 드문 후문쪽의 계단에는 E 혼자만이 있었고 또 그래야 할 터였다. 계단을 돌아 기숙사 문 쪽을 올려봤을 때 E의 눈에 밟힌 것은, 자신을 또렷이 쳐다보며 웃는 파란 형체.
놀라 어버버거리지도, 발걸음을 떼지도 못했다. 그저 토끼눈을 뜨고 파란 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파란 형체는 분명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교복을 입고 있었다. E는 어느정도 영감이 있었지만 실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확실하게 웃고 있는 파란 아이의 얼굴을 그저 가만히 보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저어-기, 인사라도 해주지? "

서슴없이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 E는 오싹한 기분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둘의 눈이 맞았고, 아이는 또 그저 웃을 뿐이다.

-
쓰고 있는 이야기의 인트로? 정도 돼. 글 쓴지 얼마되지 않아 미숙하니까 어떤 말이든 달게 받을게! 솔직하게 평가해줘 UuU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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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FJd8b4EGk6

>>187 중3-고1

사람들은 벚꽃향이 좋다, 좋다 말하지만 나는 정작 벚꽃향을 맡아본적은 없었다. 나는 글에서 달큰하다고 표현하고, 그림에서 핑크빛으로 표현하는 그 향을 놓치고 있었다. 항상 그랬다. 희미한 향내는 내 둔감한 코에게 엿을 먹이고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나는 그게 아쉬웠다. 이 세상에 내가 겪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이 싫어서, 맨 처음으로 향수를 샀다. 내 코가 담아내지 못해서 나도 모르는 향은 모두 향수에 담겨 있었다. 묵직한 나무 냄새, 축축한 이끼 냄새도 맘만 먹고 구하면 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옛날에 소설에서 읽었던, 여자의 체취를 이용해 완벽한 향수를 만들어낸 살인범의 이야기를 읽었다. 시도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작 향수 한 병에 내 인생과 무수한 사람들의 목숨줄을 거는 건 미친 짓이었다. 그래도 그 향내는 맡아보고 싶었다. 그 향이 내 코에 닿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지만.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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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6zOhxZQs6Q

ㅗ 중 3에서 고2 정도?


 흐드러지는 벚꽃이 아름다운 계절, 봄입니다. 봄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4월이기도 하구요.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즐겨보던 어느 만화의 한 장면처럼.

 당신은 나에게 「봄」 그 자체였습니다. 짙은 향기를 흘리며 다가와 잔뜩 빠트려놓고 떠나가던 당신. 벚꽃 몇송이 건내며 마음 줄듯 구슬리다가 이별이 다가오자 아무말 않던 당신. 빠르게 지나간 시간을 증오해보기도 하고 하염없이 그리워도 해봤습니다. 마음속 한자리를 뜯어냈다가 벚꽃으로 마음을 메꾸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수 없이 반복했지만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더랍니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너무 잡고있었나봅니다. 이젠 당신을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려 합니다. 더이상 당신이 나를 봐주지 않는다는거 잘 압니다. 어찌됬든 우리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어릴적, 봄 날씨에 너무 취해있다가 순식간에 바뀌는 여름 한더위에 힘들어하곤 했습니다. 봄은 봄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흘려보내는게 세상의 이치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졸업반 이라는 기분에 취했었다 로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이것이 당신을 위한 마지막 정 입니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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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tbsqW6+P6

>>190 어...고3에서 20대 초반?

(중략)...능력자의 기억 가장 깊은 곳에 기반한 능력의 부작용 또는 능력 그 자체를, 우리는 자기혐오를 있는대로 담아 '패널티'라고 불렀다.

트라우마가 스위치가 되어 발현하는 능력. 자신의 부끄러운 인생을 용서없이 드러내는, 마치 강제로 옷을 찢어버리고 번화가를 걷게 하는 듯 무자비한, 세상에 나와선 안 될, 나오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드러내는 이 능력을 가진 사람들 또한 스스로 '패널티'라고 불리기를 자청했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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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nnHk7sotmY

>>191중1-중3
>>190 고2-20대

그거 아십니까, 내 세상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곳은 쐐기없는 담벼락처럼 무너져버린지 오랩니다. 그럼에도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함 때문입니다. 그대, 나는 별을 보고 싶습니다. 검은 바다에 반짝이는 등대들을 가슴에 새겨두고 싶습니다. 달이 유달리 밝은 날에는 노래한다는 그 작고 빛나는 새들을 눈 속에 담고 싶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갈대처럼 흔들리더라도 버틸 생각입니다.

수많은 시에서 별이 아름답다고 노래하더랩니다. 많은 소설에서 사람들은 별을 보고 희망을 얻고, 별을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겐 왜 꿈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겁니까. 이기적이지만 나는 보고 싶습니다. 슬펐던 내 인생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해주시렵니까.

사실, 나는 그대 곁에서 별을 보고 싶습니다. 숨소리를 느끼고, 어깨에 몸을 의지하고 안심의 한숨을 내쉬고 싶습니다. 어떤 이에겐 이것 또한 일상이겠지요. 나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대, 나는 눈이 보이지 않음이 아닙니다. 나는 두 눈이 보입니다. 다만 나는 이미 죽어서, 그대 곁에서 별을 보지 못함입니다.

나는 살아서 그대 곁에 있지 못하고, 이렇게 죽어서 옆에 있습니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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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f9E8lvP1g/Y

허어어억 나 190인데 윗 레더랑 윗윗 레더 사랑해 진짜 내 글이 그렇게 노안이라니 와 행복하다.. 나이보다 엄청 많게 쳐줘서 난 젛다!! 글에 성숙함이 보인다고 받아들이면 되려낭♡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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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RvSVYrAxKU

>>191 미성년. 성인이라면 아직 쓰고있던 문체의 터닝포인트가 오지 않은 나이일 것 같고 중간에 글쓰기를 좀 오래 쉬었을 것 같아.
>>192 성년. 시 같은 이미지가 무척 좋다. 순문학을 지향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를 좋아해서 연습한 사람같아. 일제치하 시절에 활동한 현대시인을 좋아했을 것 같은 이미지.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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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RvSVYrAxKU

사극 패러디라서 실존인물 이름이 좀 들어있어... ☞☜ 실제 역사나 드라마와는 좀 다른 묘사는 애교로 봐주라.

종리매의 목을 갖고 왔단 말이지. 유방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을 바꾸어 서둘러 한신을 들인다. 사관은 들어서는 한신의 발자국 소리를 들어 눈길로 그 발길을 쫓았다. 대장군이라는 자의 초라한 그림자가 흐리게 드리워졌다. 한신은 사관의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사관은 희미하게 흙이 묻은 신발로부터 무릎팍에 사소하게 몇 방울의 피가 튄 바지로부터 소매끄트머리에 넋없이 비죽여나온 손에 눈을 멈춘다. 시중은 종리매의 목이 든 상자를 안고 벌써 왕의 앞에 향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왜 그리 서 계시는가, 어서 가까이 오시게."
한신은 대답이 없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왕의 얼굴을 보듯이 눈을 두어번 꿈벅이다 천천히 발을 들어 왕의 앞으로 나아갔다. 한신의 등을 따라 고개를 돌리던 사관은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왕의 얼굴에 고개를 숙였다. 무서우리만치 화색이 도는 얼굴이었다. '드디어 항우의 충신을 사로잡았군. 그래, 이 것이 바로 종리매의 목이란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폐하.' 한신의 목소리는 떨림이 없었다. 표정 하나 감추지 못 하는 낯을 가진 사내였지만 그 목소리만은 언제나처럼 담졌다. 한신의 대답에 왕은 손짓을 했다. 시중이 상자를 열었다. 코 끝에 닿은 향내가 미약해 사관은 멀리서 풍기는 피냄새를 맡았다. 평생 묵 냄새만 맡았다고 해도 그 또한 시대의 아래 태어나 피냄새를 알고 있었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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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xq2liNwnhY

>>195 고1-2 묘사 센스가 좋아. 그림 그리듯이 문장 써서 부럽네. 문장을 좀 더 깔끔하게 끊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독성을 조금만 더 올렸으면 하는 것도 있다! 읽히는 환경같은걸 고려해도 좋을 것 같아. 여기는 모니터니까 인물의 생각이나, 말 전후에 엔터를 치면 가독성이 확 올라가니까.

>>191 중1-2 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어. 패널티를 가진 사람들의 자세한 심리나, 왜 그렇게 되었는지. 중략 뒤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네. 문장을 길게 늘어놓는 것보다 깔끔하게 끊는 편이 더 읽기에 편해.

이것은 트라우마가 스위치가 되어 발현하는 능력이었으며, 마치 강제로 옷을 찢어버리고 번화가를 걷게 하는 듯 자신의 부끄러운 인생을 용서없이 드러내는 무자비한 것이었다. 세상에 나오게 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와서는 안될 것을 억지로 드러내는 이 저주를 가진 사람들 또한 저 스스로를 '패널티' 라고 자청했다.

ㅗ 어음 함부로 막 글 재단해서 미안해... 예시 들려고 빨리 적어봤다. 이렇게 겹치는 표현을 같이 붙이고, 다른 주제는 다른 문장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읽기 화악 좋아져! 나만의 생각인가(mm ) 아이디어 굉장히 좋은 것 같아! 뒷이야기 궁금해 :) 글 재미있게 써!!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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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PDbFYrrAzE

'야, 봄비 온다'
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창밖을 바라본다.

그날도 비가 왔었는데
너를 처음 만난 날도,
너와 사랑을 시작한 날도,
너와의 관계를 끝내던 날도.

봄비답지 않게 빗줄기가 세차다.
우산도 우비도 외투도 없는 이런 날은
빗줄기를 맞으며 모든 걸 씻어보자.

그러면 빨리 잊고 덜 아프겠지.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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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rbTP0TJwE2

'말' 이란 것은
의사소통을 위해서 존재한다.
또한 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창이 되기도 하고,
방패가 되기도 한다.

말은 자유가 되거나 속박이 되거나
자신의 나름.

남에게 폐를 끼쳐가면서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이고
말에 약해져 약한 소리를 흘려버린다면
왜 그런 것 가지고 아파하냐고 따진다.

세상은 그런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말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있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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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GK6a98M+8g

>>197
>>198
위에 있는 레스들 나이 추측하고 올리는게 예의야! ㅜㅡㅜ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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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kMiiF6cSRo

ㅗ (198이다. 앵커 귀찮아..) 어 잊고있었다.. 미얀..

>>197 음.. 중학교 1학년정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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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9L9RwpJFkA

>>192 고3 >>195 고2 >>197 중2 >>198 중3

1
거실에는 옷장이 있다. 아니, 옷장은 거실에 없다. 그것이 옷장이 살아남은 이유다.

2
그는 거실이었다. 그의 손아귀에 잡힌 것은 모조리 현관으로 들여왔다. 가끔은 토끼 박제를 가끔은 날개 자른 나비를 가끔은 자이로스코프를 그러나 언제나 예술을 위해. 그의 예술은 수집이었다. 화가가 색을 재배열하고 작가가 잉크를 재배열하듯 나 역시, 그는 내 손잡이를 잡고 속삭였다. 난 세상의 모든 걸 거실에 재배열하겠네 그러니 너는 나를 도와라, 그는 나를 열어젖혔고 내 속에서 지드와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뜬다'의 모조품과 한 달치 식량이 곤두박질쳤다. 그는 만족스레 웃으며 나를 탓하였다. 너는 왜 속에 든 것이 없느냐 왜 이리 지저분하냐, 그는 나를 닫고 액자를 걸 못을 위해 망치를 비틀린 손에 동여맸다. 그의 허우적댐, 탕탕탕.

3
나는 옷장이었다. 기지개는 손과 벽을 입맞춤시키는 행사였다. 참-자기를 생각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만일 옷장에 갇힌 내가 진실로 나라면. 난 육포를 잡아 뜯었다 딱지처럼 붉은 살이 죽 찢어졌다. 난 송곳니를 짐승 같다 여기며 체사레의 뇌가 백치의 모습을 하고 있었음을 떠올렸다. 난 팬티도 브래지어도 없이 정장을 입었다. 2월엔 한 자영업자가 피자 씨와 싸우다가 옷장에 목을 매죽었다 넥타이로.
나는 넥타이를 졸라맸다 숨이 탁 막히고 옷장 문이 삐긋 발을 헛디뎌
나는 그가 되었다.

4
죽어요 흉측한 아버지 당신의 망치에 죽어요
말하는 대신 난 내 옷장을 발로 내려찼다 탕탕탕 난 망치였다 팍 소리와 거울째 떨어진 문짝 옷장은 사라졌다. 거실에 옷장이 있고 옷장에 거실이 있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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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9L9RwpJFkA

5
그는 방에 틀어박혔다며 나를 욕한다. 나는 지폐로 학을 접는다. "왜 종이학을 접을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하죠? 천 마리를 접을 수 없는 지폐를 왜 차라리 불태우지 않아?" 그러며 난 옷장문 너머 구겨진 아버지께 지폐를 먹이고 그는 분쇄기처럼 끼기기긱 끼끼긱. 당신은 왜 오작동하죠 난 흡족히 무너진 경계문을 응시한다 그는 점차 틀려진다.
"거실의 벽은 내 왕국이야. 모든 수집품들은 자연스레 추락하지." 난 아버지처럼 못에 망치를 휘두른다 탕탕탕 다만 거실의 벽을 박살내기 위해.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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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M2dxOMZy6w

>>202
고3-성년. 아니 요즘에 음향과 분노 읽고있는데 그거생각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다 이렇게 난해한 글 쓸래 ㅋㅋㅋㅋㅋㅋ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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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P53mNYYSwA

잉크가 번졌다.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번져가는 종이를 바라만보았다.
얼룩진 종이의 모습에 검게 차버린 소년에게 물들었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종이는 곧 찢어질까?
아니면 말라붙어서 우그러질까?

나도 찢어질까?
아니면 우그러진 흔적을 갖고 살아갈까?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낚아챘다. 종이는 젖었다 말랐을 때 특유의 소리를 냈다. 더 이상 찢어지지도, 뭉쳐지지도 않는 종이의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

더럽고 까만 잉크로 칠해진 나는 우그러진 흔적을 갖고 두꺼워진채 살아가야한다.

나의 생애는 한낱 종이만도 못했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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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P53mNYYSwA

>>202
음.. 20대 정도? 난해해서 잘 모르겠다 ㅠㅠ 미얀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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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XP53mNYYSwA

(칭찬이야!! 나쁜 뜻 아니라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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