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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2차창작 게시판 목록 총 199개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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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레더들의 식대로 I love you를 번역하는 스레 레스 (139)
  2. 2: connecting 합창하자! 레스 (43)
  3. 3: ★☆동인판 잡담스레☆★ 레스 (750)
  4. 4: 스레주의 그림 모음집! 레스 (17)
  5. 5: 자유 녹음 스레!! (노래/연기/잡담) 레스 (147)
  6. 6: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이상한 글 써보는 스레 레스 (445)
  7. 7: 자기 작품을 스포일러 하는 스레! 레스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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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9: 추억의 작품 의인화/모에화 하겠다는 스레 레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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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4: 방학 반짝 리퀘 스레 레스 (133)
  15. 15: ☞커미션 이야기 하는 스레. 레스 (94)
  16. 16: 뻔하기에 외면받는 설정을 사용한 적이 있다면 뻔뻔하게 변명해보는 스레(2) 레스 (59)
  17. 17: 내용보고 제목 지어주는 스레 레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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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 연성에 쓰기좋은 앱이나 프로그램, 책 등을 말해보는 스레!!! 레스 (88)
  21. 21: 그림체 느낌을 말해주는 스레 레스 (17)
  22. 22: 클리셰 적는 스레 레스 (127)
  23. 23: 스토리가 안 풀릴 때 소리지르고 가는 스레 레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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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5: 동인판 인구조사 레스 (49)
  26. 26: 흑역사를 발굴한 글러들이 이불 걷어차고 가는 스레 레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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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8: 창작러로서의 꿈과 로망을 말해보는 스레! 레스 (67)
  29. 29: 연성을 위한 자료 수집 도와주는 스레! 레스 (524)
  30. 30: ◆글/그림 등 리퀘 종합 스레◆ 레스 (845)
  31. 31: 뭔가 우울해보이는 문장을 써보자 레스 (22)
  32. 32: 더빙 리퀘 받아보자 녹음러들! 레스 (360)
  33. 33: 창작을 위해 무엇까지 해보았나. 레스 (62)
  34. 34: 창작을 시작하는 스레더즈에게 바치는 스레 레스 (43)
  35. 35: 다시 모집하는! CHANGE UP 합창! [일러/녹음/믹싱] 급구! 레스 (5)
  36. 36: 모두의 듀엣스레! 레스 (78)
  37. 현재: 글/그림 보고 나이 추측하는 스레 레스 (209)
  38. 38: 설정덕들 모여봐 세계관 하나 만들자 레스 (51)
  39. 39: 각종 AU 버스 적어보자. 창작도 OK. 레스 (124)
  40. 40: 릴레이 낭독 프로젝트 레스 (8)
  41. 41: 지인만드는 노하우를 공유해보자! 레스 (1)
  42. 42: 입시미술 스레 레스 (28)
  43. 43: <Take me>~나를 데려가 주세요~ 레스 (51)
  44. 44: 커미션 가격조사 스레 레스 (1)
  45. 45: 예전에 그렸던 그림 맘대로 올리는 스레 레스 (1)
  46. 46: 스레주의 세계관 짜는 스레. 레스 (54)
  47. 47: 자신이 추구하는, 또는 좋아하는 창작의 방향 말해보자 레스 (22)
  48. 48: 서로의 그림체로 그려주는 스레! 레스 (211)
  49. 49: ◆◇◆스레더즈 동인판 단체 유투브 스레◇◆◇ 레스 (26)
  50. 50: 글러가 묘사하면 그림러가 그려주고 그림러가 그림 올리면 글러가 묘사해주는 스레 레스 (11)
( 348: 209) 글/그림 보고 나이 추측하는 스레
1
별명 :
이름없음
작성시간 :
16-07-03 23:22
ID :
doSk2el/MEwJ6
본문
원래 스레주는 아니지만 이사왔어용.

*규칙*
앞사람 3개 이상 피드백(글일 경우 숫자수 많을때 레스 쪼개서 해주세용)
2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Sk2el/MEwJ6

처음는 나다!
늘 짜증의 연속이다. 끈적끈적한 땀이 온몸에 달라붇고 습기는 팔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온몸을 무겁게 한다. 종아리가 후들거린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목에 달라붙는다. 두피를 밀어버리고 싶다.
 인생은 짜증의 연속이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려고 꺼낸 동전은 하수구 사이로 빠져버리고 휴대폰은 다른 손에 들고있던 쓰레기과 착각해 휴지통 속으로 던져버렸다. 아슬아슬한 짜증이 목 바로 위까지 차고 올라온다. 땀줄기가 이마를 따라 흐른다. 침을 꿀꺽 삼킨다.
 나는 늘 똑같은 하루를 타고 흐른다. 등교하고, 밥 먹고, 집 가고, 학원가고, 다시 집 와서 잔다. 지나치게 회화적인 하루가 지나간다.
 
 한번 끊음 뒷레스에 이어짐

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Sk2el/MEwJ6

>>2 이어서
늘 짜증의 연속이다. 끈적끈적한 땀이 등을 타고 흐른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이상야리한 기분이 척추를 쓱 훝고 지나간다. 감색 슬리퍼를 신은 그는 오늘도 늘 이 시간 길에 나와 자루 안에든 무엇인가를 질질 끌고 지나간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세월의 흔적이 자세히 남아있는 손이 신경 쓰인다.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살짝 흔들었다. 그는 못본 척을 하고 다시 끌기 시작했다. 나도 창가 커튼을 쳤다.
 이 시간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을 지켜보는 것이 내 일상의 마지막이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김이 서린듯 한 허무함이 느껴진다.
 
 잘 부탁해!

규칙에 모자른 게 있다면 한겹한겹씩 추가해가자!

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ueJ/+Ov4bsI

>>2-3 16~17 정도 되는 것 같네.

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ueJ/+Ov4bsI

레스 끊김 ㅡㅡ 낭비 미안해.

악몽이었다. 검은 형체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의 나는 한없이 무력했다. 그저 쫓기고, 쫓기고 또 쫓기다가 마침내 그것이 내 살을 으깰 때 즈음에야 비명을 지르며 깨어날 뿐이었다. 온 몸이 땀에 흠씬 절여있었다. 잠옷으로 입고 잔 셔츠가 몸에 눌러붙어있었다. 어둠속에 나 홀로 있는 것이 아까의 그 상황을 연상케해 황급히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는다. 불을 켜니 책상, 침대 등등의 익숙한 가구 따위가 눈에 들어온다. 검은 형체는 여기에 없다. 그 명료한 사실이 나를 안심하게 했다.

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iFv5Km0vtbw

>>2, >>3  고1고2정도? 문장이 되게 잘 다듬어져 있는거같아! 문체가 되게 담백한게 부럽다!!!
나도 해볼게...!

지익, 하며 나의 넝마짝같은 이불이 또 한 번 찢어졌다.
아, 가난이여.
나의 가난이란 짐. 어깨를 무겁게 짖누르는 이 가난, 아득한 밤하늘만 같이 끝을 알 수 없을 이 가난이란  그 아무리 소리를 질러보고 발버둥을 칠 수록 더욱 무거워 지고 나의 몸을 우악스럽게 잡아뜯을 뿐, 가벼워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아, 가난이여.
빼꼼 나와있는 발가락 사이로 엉키는 이불 안 솜들을 잠시 느끼며, 몸을 뒤척이다 발가락에 걸려 다시 한 번 주욱 짖어지는 저 엿가락 같은 이불을 바라보며
나는 저 멀리서 나를 바라만 보는 달에게 나의 가난에 대한 한탄을 이야기 한다.

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iFv5Km0vtbw

앟... 나 올리는 사이에 누가!
>>5 중2~중3? 뭔가 묘사를 잘하는거 같아! 그 분위기가 느껴져!

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3viA3/OMwxw

>>2 음.. 중3
>>5 고3
>>6 고1

왜인지는 설명하기가 매우 애매하다..ㅠㅜ
난 내가 읽기 쉬운 순으로 추측 나이가 올라가는 듯..

https://postimg.org/image/6pupdtfy9//
난 그림으로!

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pFDWXLF/PQE

>>2~3 중3 정도, 심리묘사가 몰입감 있어
>>6 고1? 특이한 문체인 것 같아
>>8 고3.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좋은 그림체야

남자 아이의 시선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가 되풀이해 마음 먹었듯이. 그의 시선은 산등성이를 오르는 햇빛을 쫓으려는 듯 날렵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주위는 조용해졌다. 모두의 눈길이 그에게로 모아졌을때, 소리없는 웃음이 공기를 울렸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냉소적인 웃음보다 놀라운 것은 감정없는 눈짓이었다. 아이는 인간조차 되지 못한다는 건, 이어진 행동으로도 알 수 있었다. 쓸모없는 장작을 쪼개어 버리는 것처럼, 남자 아이는 그녀를 베었다.

붉은 나비같은 피가 튀어올랐다. 황금빛의 햇살이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드는 순간이었다. 이내 새가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아이가 모아쥐고 있는 도끼의 날이 땅 끝으로 추락했다.

1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bLFZNj2aB2g

>>5 고2! 분위기, 심리 묘사를 잘하는것같아! 머릿속에 그려진다
>>6 고1~고3 정도? 뭔가 일상소설책의 프롤로그에 나올 것 같은 문체랑 분위기다
>>8 고1~고2 부드러우면서 선명한 느낌이야. 뱀 비늘 묘사 굉장히 잘한것같아 그림 너무너무 예쁘다!
>>9 20, 21세 정도..? 성숙하고 음 되게 멋있는? 어휘력이 부족해서 표현을 못하겠는데 뭔가 몽환적이고 불안한 느낌이 있어. 저 소년이 간신히 허공의 외줄 위에 올라선 아슬아슬한 느낌??

11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bLFZNj2aB2g

>> 불안한 느낌이 있다는건 문체나 실력이 불안한게 아니라 글 속의 불안감같은게 잘 살아있다는 뜻이야..!!!

1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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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OLLFKdIu4Ps

>>5 중3정도.
>>8 고1? 색감 참 마음에 든다!
>>9 고1~2정도. 묘사가 감각적이네:)

그럼 나도 해본다! ㅎ히히

"거 참 더럽게도 로맨틱한 계획이네!"
그렇게 쏘아붙이고 전화를 끊었다. 다시 벨이 울릴까 두려워 바로 전원을 꺼 버렸다. 그리고는 홧김에 침대 위로 핸드폰을 던졌다가, 생각보다 크게 울린 타격음에 놀라 핸드폰의 액정이 무사한지 확인했다가, 무참할 정도의 자괴감에 그대로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나는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가. 나는 그와 함께 가지 못하는 수십가지의 이유를 만들 수 있었다. 달이 바뀌기 전에 그럴듯한 프로포절을 만들어 내어야 하며, 쓰고 있던 레포트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 지병이 도지셨다는 불쌍한 나의 어머니도 찾아가 뵈어야지. 바쁘기만 하면 다행인가. 여행 경비는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갑자기 내가 종적을 감추면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화가 났다. 멋대로 같이 여행을 가야 된다며 통보한 그에게 화가 났으며, 수많은 일들에 묶여 신음하는 내 꼴에 화가 났다. 분명히 나는 그를 사랑하는데, 그를 위해 도망칠 단 하나의 변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1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Wafzgx4w2U6

이거 피드백 받은 다음에 나이 밝혀도 되려나

1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0uzYuRk1+NI

>>13 그르게ㅋㅋㅋㅋ 재밌을꺼 같다
피드백 보고 밝히고 싶은 사람은 말해주는 걸루?

1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7f99wEYIn+

>>9 레스준데, 16살 중3이야.
..외모보고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글에서마저 노안의 분위기가 풍기는건가?!

1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zYTqwOdlbV6

>>5 레스주야. 난 고3이고. 나이 맞춘 사람은 한명밖에 없네. 개인적으로 너무 신기했어. 다들 추측하는 나이가 제각각이라…

1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8Tm0Y9Ifsno

>>16 오오 내가 맞췄네!! 신기하다 헤헤

1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UMdKa6RsGuo

>>8 중3정도? 뱀 묘사 엄청 리얼해!
>>9 중3?
>>12 고2라고 생각해!

재밌겠다 ㅋㅋ 나도 부탁해!
https://postimg.org/image/6kkz4ajvb/

19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UMdKa6RsGuo

아 그리고 세 명 이상 추측하기 전까지는 나이 안 밝히는게 좋을 것 같아~

20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zYTqwOdlbV6

>>18 고2~고3 정도? 채색 되게 잘한당! 옷 질감이나 머리카락 같은 세부적인 거 묘사 되게 잘하는 듯.

21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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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F1W4fZrQ1qw

>>18 17살? 색감이 독특하면서도 광채가 난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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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0uzYuRk1+NI

>>18 중3!
옷 주름이라든가 빛 묘사가 디게 좋네 따뜻해보여 난 색 잘 쓰는 사람 너무 부럽드라ㅠㅜ

>>8 레스준데 20살이야 ㅎ.. 다들 어리게 봐줬넹ㅋㅋㅋㅋㅋㅋ

2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F1W4fZrQ1qw

>>22 헐 성인 그림쟁이는 많이 못봐서ㅠㅠㅠ

2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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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gb7Uk1dKWhw

>>6인데, 중2야! 글쓰기 좋아하는 중학생.
다들 높게 봐줘서 놀랐고 뭔가 행복하다!

25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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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qvM3gQEp/DE

간혹 더 어두운 하늘이 밝아 보일 때가 있다.
 도랑 치며 해맑게 웃은 적이 엊그제 같던 남골 소년은 비싼 양복을 차려입은 대머리 아저씨가 되어, 어릴 적 반딧불이를 찾으러 모험을 떠난 그 순간처럼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아저씨에게 남골은 자기 혼이 담긴 촌이라기보단 개발 대상구역으로만, 언젠가 마을 회관에 모여 공부 잘한다면서 칭찬하던 어른들은 철거민으로만 보였다. 앞에선 근엄한 체하며 뒤에선 탈세 궁리와 연예인과의 섹스에만 급급하던 그와 달리 별들은 몇천 캘빈 뜨거운 가슴을 남몰래 숨기고 있었다.
 "아니, 제가 돈이 얼만데 대책 없이 여러분들 노숙자로 만들고 개발할까봐요? 왜 말을 안 쳐들어요."
 "저 하늘을 보게"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바라보며 -실은 목설이지망- 이장은 사장에게 말했다.
 "밤하늘도, 공기도 맑지?"
 "네, 그렇니요. 왜요?"
 "저런 맑은 하늘 아래 있어야 사람 마음도 맑아지는 거란다. 너를 봐라. 네 마음이 별을 떠나 있으니 탁해지지 않았는고."
 "아우, 씨. 뭔 개소리를 하는 거야?"

 집구석에서 쓰다가 못 이은 소설인데 몇 살 정도 되는지 평가해주라.

2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qvM3gQEp/DE

참고로 진짜 생각 없이 쓴 소설임. 악한 사람도 귀엽고 어린 시절이 있을텐데 하고 생각하고 쓴 거야. 이상하게 해석하지 마.

27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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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wPTJUSfNuOA

>>25 규칙 좀 읽어봐줘. 앞사람 3개 이상 피드백 한 다음에 해야돼.

28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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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qvM3gQEp/DE

>>27 아 몰랐어 ㅈㅅㄱㅅ

29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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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Y0NYeGCegew

>>18 18~20세. 그림이 뭐랄까 예쁘다고 해야하나..반짝거린다! 옷주름이랑 머리카락 표현이 굉장히 잘 되어있는것 같아!!
>>25 18세, 읽으면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고딩때 읽었던 난쏘공 생각났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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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CGA/uM0z8l+

>>25 중2
>>8 고2 손 명암이 ㅎㄷㄷ하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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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4Ps3m/9K9s

>>25 중1~중2
>>12 고2
>>2-3 중3

3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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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n4Ps3m/9K9s

하늘에서 펑펑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먹구름 낀 잿빛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눈송이들은 퍽 애처로운 느낌을 주었다. 사내는 멀거니 위를 바라보다가 주름진 피부에 와닿는 차가운 기운에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 그는 눈이 싫었다. 겨울도 싫었고 이렇게 우중충한 나날도 싫었다. 오늘같은 날만 되면 죽은 아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내는 흰 피부와 밤하늘처럼 새카만 머릿결을 지닌 여인이었다. 아름다워서 마을에서도 눈독들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그녀가 보잘것없는 한 총각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의 시샘이 얼마나 심했는지… 하지만 둘은 그러한 질투와 미움에도 극복하지 않고 기어이 결혼식을 올렸다.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신이 허용한 시간은 고작해야 2년 뿐이었다. 아내는 살해당했다. 처녀시절부터 그녀를 짝사랑했던 어느 미친놈한테 죽임당했다. 칼에 찔려 아픈 가슴을 부여잡으면서도 그녀는 끝끝내 배를 가리고자 했다. 그제서야 살인마는 눈치를 채었다. 이년이 그놈의 아이를 가졌구나, 하고.

3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n4Ps3m/9K9s

남자가 집에 왔을 때는 온 집안이 엉망이었다. 흥건한 피가 바닥을 가득 채웠고 가구들은 모두 이리저리 헤집어져 있었다. 유리창은 깨져있고 바닥에는 아내의 시신이… 아아! 사내는 짐승마냥 울부짖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들을 잃은 그는 태초의, 그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문명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본연의 울음을 내뱉고야 만 것이었다. 그의 기억 속에서 가장 끔찍했던 나날들이었다.
살인범은 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있다. 7년, 고작 7년이란다. 그마저도 임산부를 죽였기 때문에 형량이 더 늘어난 것이었다. 미친 것 아닌가! 이 세상은 미쳤다. 남자는 형량을 늘이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해봤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7년형이란 지긋지긋한 선고 뿐이었다. 그는 결국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범인의 뒷모습을 원통한 눈으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34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n4Ps3m/9K9s

>>31-33은 모두 동일인물이야.

3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PHtwdeoYdKo

>>32 천재면 12세, 아니면 중학생이겠지. 문체가 좋은 뜻으로  가벼운 느낌이 있거든.

36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PHtwdeoYdKo

나는 이거. 팬픽이라서 낯선 이름이 보일 거야.
  어제의 저녁은 너무 우울해서 누구도 보지 못하게 전등을 끄고. 온 세상이 차단될 때야 고개를 들어 커튼이 처진 창문 바깥의 풍경을 상상했다. 벌써 이만큼 걸어왔구나, 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말이 요맘때 미친다. 어려서 있었던 일은 거의 잊어버린다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누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군가의 품에 매달려서 운 것도, 어쩔 수 없는 절망감을 느낀 순간까지도 가지에서 다시 잎이 샘솟는
거다. 곧 잎의 뿌리 끝까지 썩는 듯 바삭해진 채로 으스러지지만 지금의 과정이 중요한 거야. 리코는 그렇게 부스러진 정신을 매달아왔다. 낮이 되고, 밤이 되어도 그 차이를 느낄 수도 오늘의 된장국이 특히 잘 되어있는지도 그녀에게는 느낄 수도 없다. 나락으로 갑자기 떨어진 느낌이라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어렸을 적의 고향은 항상 고요한 어둠이었다.

37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tgmbyVbUBf6

>>12 고2 깔끔하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32 중1~중2 문명인부터~것이었다 부분 묘사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
>>36 고등학생 일상과 자연의 묘사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멋져.

병shin이 금지 단어였구나. 다 x처리 했어.

  느릿하게 병x 뒤를 따라갔다. 안방 문지방을 넘어 병x이 먼저 TV앞 전기장판에 앉고, 나는 그 옆에 따라 앉으려다 발라당 누웠다. 일어나기는 힘들어도 눕는 건 아주 쉬웠다. 언제나 한 가지가 어려우면 그 반대는 쉬운 법이었으므로.
 
  전기장판은 따뜻했는데. 안에 들어가면 온 몸이 따뜻해질 것 같았는데. 병x의 등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거다. 병x의 등은, 푹신하지도,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았다. 온 몸이 가장 따뜻해질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래도. 느릿하게 배를 문지르다가, 병x의 등에 발을 넣었다.

38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do6iRIAzZh2aE

>>18인데 나도 20살!
지금보면 엉망진창인 그림이지만 ㅋㅋㅋ 좋게 평가해준 것 같아서 고마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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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gFzIxy3wyU

>>32 18~20.글 구성 밸런스가 잘 잡힘.
>>36 마찬가지로 18~21.빈말이 아니라 내면묘사에 감탄했다.
>>37 중학생? 3학년은 아닌듯해.일단 전체적으로 간결한 느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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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gFzIxy3wyU

그에게 둘러쌓인 발정난 여성들을 보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본능적인 역겨움은 뭘까, 하고.
 이건 전형적인 계집아이의 질투 중 하나인가? 아니면 삶이 피폐해져 서로에 대한 관심이 고파진 소시민에 대한 연민, 아니 연민으로 빙자한 증오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수컷 경쟁에서 밀린 암컷들의 최후의 발악이 그저 안쓰럽고도 역겨워서 그런건가?
뭐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흔해빠진 한 계집의 질투가 그 이유라고 장담한다. 동경하는 남성을 짝사랑하는 소녀라는 어딜가도 볼 수 있는 시시한 사랑이 바로 내 사랑이기에 괜시리 질투가 났다.  뒤에 있는 두 가지 선지? 슬프게도 그 뿐만이 아닌, 어느 사람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나의 정신승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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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사랑이라고, 누구에기도 선택받지 못했다고 정의 내린건 내 소극적 행동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본다. 행동이라도 적극적이었으면 결과가 비참할지라도 과정은 억지로라도 꾸밀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면 시시하진 않은 3류 소재라도 될텐데.
그런 이유로, 앙앙대는 여성들이 경쟁에서 나 보다 우위에 있다는건 마음으로 못 받아들여도 머리로는 받아들였다. 관심받기위해 발악하는것이 멀리서 손가락만 딱딱 뜯고있는것보단 낫다! 그런것이다. 난 후자쪽에 가깝지만 언젠가라도 전자쪽으로 행동하고싶은 생각이 있다. 시간이 걸릴테지만, 그럴것이다.언젠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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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1pDuHeQ2ik

>>40-41 조금 푸릇하면서 설익어서 오히려 매력있는 문체.  고 1 이상라고 생각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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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LW77EcJOx+

>>36 중3~고2.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좋아.
>>37 고1~고2 짧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40-41 고2~스무살 정도.

나는 햄스터 우리 앞에 앉아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를 본다 네 발로 바르작거리며 뛰며 쳇바퀴를 돌린다 햄스터는 영원의 굴레 안에 갇혀 있다 너는 알고 있니 그렇게 달려 봐야 어디도 갈 수 없다는 거 내가 중얼거리는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원이 선풍기처럼 돌아간다 그 옆에 쳇바퀴가 하나 더 있었으면 무한 기호가 되었을 텐데 지금은 반쪽짜리 무한이다 반쪽짜리 무한이 어디 있지 무한은 둘로 나눠도 무한이던가 나는 내일 밖에 나가 햄스터 한 마리를 더 사 오기로 결심했다 햄스터는 값도 싸지 한 마리 삼천 원이던가 삼천 원짜리 목숨이 영 원짜리 무한 속에서 달리고 있다 그 앞에서 나는 문득 기침을 했다 켈럭켈럭 하는 소리가 빈 공간을 메우고 나는 더욱더 기침을 한다 성대를 토해낼 것처럼 창자가 줄줄 입에서 젤리처럼 흘러나올 것처럼 맹렬한 기침을 했다 혀뿌리가 아프다 아프구나 나는 여태까지는 몰랐지만 아프구나 한 바퀴 돌릴 힘조차 없는 내가 햄스터를 사 올 수 있을까 영원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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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이야. 불행히도 천재는 아닌 19살이고. 봐줘서 고마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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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문장이 꽤 간결하네. 중2~3정도.
>>40~41 고2정도?
>>43 일부러 저렇게 쓴 거라면 고3, 아니라면 중3정도
나는 한글 비축본이 없어서.... 영어로 일단 쓴 거 올릴게. 혹시 안된다면 하나 급조해야지..

Descriptive Writing- Autumn
Autumn. The word, the season brings up a sense of calmness. The weather is perfect. The Sun glows brightly in the sky. Wind slightly blows, gathering fallen leaves and tossing them up into the air. Trees rustle, and their leaves whisper among themselves, knowing their fate, and say goodbye to each other. Colourful maple leaves dance as they spiral down to the ground. Golden waves of wheat shimmer in the plains, waiting to be harvested. A river is flowing, not a ripple in sight, and sunshine shatters into shards of light.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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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HdOHyrzaYY

>>43 시인 이제니 알아? 그런 산문시 느낌이 나.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 진짜 등단한 시인의 시 같은 느낌. 적어도 성인, 22살 이상일 것 같아.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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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nNkBXB4nTU

>>36 중3에서 고1의 느낌. 아직 다 영글지 않았지만 답답한 가슴의 벅차오름만은 확고하게 알고있는 아이의 감성이 묻어난다고 생각해.
>>37 얄팍한 단어가 부드럽게 섞이는 것이 묘한 감정이 들어. 중2~3학년의 묘한 감정선 같달까.
>>43 고 2~3학년? 어쩌면 풋풋한 20대. 무거운 감정을 말랑거리게 표현한 게 참 이쁘다.

난 책을 좋아해서 자연히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필력이 많이 딸려서 고민 중이야. 한 번만 읽어줄래?

***

방 안에서 추억만 곱씹으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 꼴을 좀 보세요. 옆으로 뉘인채 둥글게 말고 있던 몸을 똑바로 하였을때 마주하게 되어버린 밝은 빛의 전구가 내 눈을 괴롭혀요. 이젠 살아있지 않은 것들도 저를 싫어해요.
진짜 지겹도록 우울하고, 정말 질리도록 무기력해요.

누운 자세로 책장을 훑어봤어요. 몇 권의 책들과 모아온 시집들이 보이네요. 음, 책 이야기 하니까 시 하나가 떠오르네요. 그 시 중에서도 아끼는 한 연이 떠올라요. 아마 김 하늘 시인님의 나쁜 꿈이란 시의 한 대목이였을 거예요.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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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nNkBXB4nTU

>>47 「나쁜 게 뭘까. 좋고 싫은 건 있어도 착하고 나쁜 건 모르겠어. 근데 오늘 우리는 나쁜 꿈속에 버려져 있는 것 같아. 세상에 너하고 나, 둘 뿐인 것 같아. 가위로 우리 둘만 오려내서 여기에 남겨진 것 같아. 이런 게 나쁜 거야? 난 차라리 다행인데.」 라는 부분이요.
난 이 시를 읽을때면 화자가 우울을 「너」로 칭한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었어요. 우울은 또 다른 나의 자아이고 또 다른 나라는 개념인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고 저 대목을 읽을때면 정말 한 없는 동질감을 느껴요. 우울이란 걸 마주한 후로 난 착하고 나쁜 것을 분별할 수 없게 되었어요. 누군가가 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온 저를 지독하고 깊은 꿈 속에 버려둔 느낌도 들고요. 근데 오히려 이게 다행이예요. 착하고 나쁨의 의미조차 모른채로 혼자 버려져 있는 것이 저에겐 어울려요.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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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nNkBXB4nTU

>>48 아, 집 밖에서 종 소리가 들려요. 가까이 있는 교회로부터 울리는 종소리 일거예요. 벌써 밤 12시 인가봐요. 전 하루종일 한 일이라곤 우울에 쩔어 슬퍼하는 게 다였는데요. 천천히 눈을 껌뻑였어요. 전구의 불빛이 눈부셔요. 깊게 눈을 감았다가 눈을 다시 떴어요. 여전히 전구의 빛은 밝아보여요. 그리고 전구의.빛이 밝을수록 제 그림자는 짙어져요.
아니, 제 그림자보다 저 자신이 더 색이 짙어요. 아득하리만큼 새까매요.

이런 못난 검은색의 사람인 저따윈 언제까지고 이렇게 우울에 절어 살 수 밖에 없나봐요. 수분을 다 빼앗겨 쪼들거리게 될 때까지요.
아, 그렇게 생각하니 아까보다 배는 슬퍼졌어요. 눈을 감고 잠에 들래요. 오늘밤 눈을 감고 다시는.뜨고 싶지 않네요.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잘 자요.

-라는 녹음 테이프가 텅 빈 약통안에 들어 발견된채 약을 먹은 소녀는-

그 순간 틱-. 하는 소리와 함께 TV가 꺼졌다. 꺼진 텔레비전을 바라보던 여자는 껌을 딱딱 씹으며 작게 중얼였다.

"얼마나 참신하게 죽으면 방송을 타나몰라. "

여자는 그리 말하곤 껌을 껌 포장지에 뱉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유유히 방을 떠났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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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0대 중반 같아.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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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인데 " 성인이 쓴 것 같아 " 랑 " 아마도 50대? 정도로 추정! " 이건 엄청 느낌이 다른 것 같아(아무도 그런 말은 안 쓰겠지만)
어째서일까.. 50대도 성인이고 성인에 50대도 포괄인데..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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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같은 초등학생이라도 "초1이 쓴거같아" 랑 "초6이 쓴거 같아"는 다른 느낌이잖아
뭐랄까.. 같은 그룹이지만 더 연륜(초딩한테 연륜이라니 이상하지만)이 있으니까 달라보이는 듯
비슷한거 아닐까

>>45 고1 정도로 보이는데!
>>47~49 음.. 감이 잘 안잡혀.. 중3? 고2?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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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QMN5qWJZ12

>>51 50대가 이런 커뮤니티 할리가 없으니까 당연히 여기서 성인 같아는 20대 같단 소리로 자동 필터링 되는 거 아냐? ㅋㅋㅋ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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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PbyDlyGj6

>>43 고등학생 정도..? 중학생이 썼다기보다는..
>>47~ >>49 성인이거나 책 많이 읽은 고등학생..?
>>40~ >>41 약간 성적인 비유..를 보면 중학생이란 생각보다는 최소 고등학생 정도라고 생각해.
>>45 는... 미안하다. 내가 영어 해석을 못하겠어..

연서라서 좀 많이 오글거릴지도 모르지만..(사실 다 쓰면 너무 길어져서 전설 부분은 다 짤라먹었다더라)

바람이 시간을 흐르게 만들며, 도시를 감싸안은 신비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 젖빛 강변에 사는 그대에게.

당신께 이 연서의 서두를 어떻게 써내릴 지 고민하며 그대의 도시를 생각나게 만드는 바람 한줄기에 일렁이는 라이르색 불빛 한 자락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어젯밤부터 줄곧 편지지 위의 글연자욱을 남겼다 지웠다를 반복하니 종이가 너절해졌군요. 그것이 못내 걸리면서도 새로이 편지지를 하나 꺼낼 엄두를 못 내는 자신이 한심스러워졌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지에 담긴 제 고민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더라는 상상만은 아셨으면 좋겠나이다.

제가 머무는 곳은 눈물이 뜨거운 바다가 되어 아직 식지 못해 짠 바람이 영롱하게 불어오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뜨거운 간헐천이 아직도 매일같이 솟아오르는 곳이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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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PbyDlyGj6

>>54 당신의 세상에 전해내려오는 투라트 전설과도 같이 이 곳에도 오래 전. 그대의 세상 식으로 말하자면 바람이 맴돌기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저의 귓가에 담긴 것을 이 편지지 위에 새카만 글연으로 조금이나마.

옛날. 눈물을 흘려 세상을 만든 용이 자리잡은 이후에 이 곳에는 라바흐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라바흐의 어머니는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혼자 라바흐를 길러내었습니다. 그가 열여섯살이 되던 젖빛 강물에 몸을 담는 축제날 라바흐는 마을 사람들에게 선언했다지요.
"저는 눈물이 보석이 되는 여인과 결혼할 거예요."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갸웃거리고, 고개를 젓기도 하며 입을 모았답니다.
"그런 여자는 세상 끝에 선 여왕님의 수양딸이나 알겠는걸?"
라바흐는 그런 여인을 찾기 위해 세상 끝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계획을 말하자 어머니는 세상 끝이란 소리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반무로 소년의 머리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소년이 길을 떠나자. 길가의 돌과 보석꽃들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라바흐는 눈물이 보석이 되는 여인을 얻을거라네!"
그러자 반무가 입을 열어 답가하였습니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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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PbyDlyGj6

>>55 "그렇지만 초입이라 길도 모른다네!"
이번에는 거거가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라바라바흐타루트라! 여왕님은 서북남동의 끝에끝에 계신다네! 가려면 오십오십오일을 끝없이 밤낮없이 걸어 살았나 죽었나 할 때에 우리의 생명의 강. 젖빛 강이 아닌 모래빛 불의 강을 건너야 한다네!"
그리고 거거에게 라바흐는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로 답가하였습니다.
"아이고 길가의 보석꽃들도 날아다니는 거거들도 물속의 고양토끼들도 땅 위를 뛰어다니는 라임들도 모두 들어보소! 글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서동북남의 끝에 사는 여왕님들이 눈물이 굳은 보석에 대고 말하기를! 알티레르하쿠마타하느라라라라세르. 알티레르하쿠마타하느라라라라세르. 세상의 모든 바람을 휘몰아 넣어버리는 주문이라네!"
그러자 짜디짠 바람이 라바흐의 반무를 둥실 띄워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그렇게 해서 여러 모험을 겪은 라바흐는... 더 이야기해주기에는 제 은으로 만들어진 편지지는 이미 여백이 없이 새카만 가루만이 흩날리나이다. 그대에게 이런 구슬마냥 빛나는 마음이 담긴 전설을 젖빛 강물이 흐르는 것을 같이 보며 말해줄 날을 기다려 주실 수 있겠나이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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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PbyDlyGj6

>>56 바람에서 바다로, 그리고 바다를 이루는 눈물에 나룻배를 띄워 남북쪽으로 떠나간 내가 그대에게.

//아우 이렇게 끊기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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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ntGywTqDY6

>>40 시니컬한 표현과 자극적인 단어가 돋보이네. 단어 선택이 신중한 편인 것 같아서 고2 쯤?
  >>43 무한 기호 나오는 걸 보니 그걸 배울 때 쓴 느낌인 것 같아. 잘 가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좀 있는데, 묘사가 참신한 느낌이다. 고1 ~ 고2 정도!
  >>54 글을 쓴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 난다? 아니면 정리가 조금 안 된 느낌? 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문체인 것 같아. 느낌만으로는 고등학생인데 문체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나.

 사실 연령대를 좀 낮게 잡은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아... 말한 부분에서 2~3살 정도는 위로 생각해도 무리 없을 것 같아.


 손목이 저릿하고 울렸다. 사내는 걸걸 웃으며 테이블을 두드렸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누런 이를 드러내며 싸구려 술을 그릇에 쳐부으려는 손길이 거침이 없었다. 콸콸 나오는 것도 성에 차지 않는지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는 통에 새하얀 술이 바닥과 테이블을 넘쳐 흠뻑 적신다. 사내는 그를 외면하는 마을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음담패설을 늘어 놓았다. 그러니까 기가 막혔단 말이지, 이거 보라고! 묽은 발음과 풀어진 혀끝만 몇 번째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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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ntGywTqDY6

>>58
 마을 사람들이 그를 등지자 그는 허공에 대고 말을 내뱉었다. 내내 풀은 음담 패설과는 달리 입 안에서 웅클어진 독이었다.

 "들어보라고, 의사 그 돌팔이 놈이 뭐라고 한 줄 알아? 제까짓게 뭐라고, 제까짓게!"

 사내가 또 테이블을 부술 듯이 두드린다. 주인은 피로에 찌든 얼굴로 사내를 흘겼다. 그리고 의미없이 시선을 돌린다. 닿지도 않는 말을 중얼거리는 사내가 거북했는지 주위에 있던 남자가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순식간에 시선이 그에게로 몰려간다.

 "거, 좀, 조용히 좀 하쇼!"

 시선은 옮기어, 옮기어, 사내에게로 떨어진다.

 한 차례 주먹다짐을 예상했는지 마을 사람들이 그들에게서 슬쩍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몇 초가 지난 후에도 사내는 움직일 생각을 안 했다. 다만 다시금, 누런 이를 드러내 샐쭉 웃고는 그릇에 남은 술을 한 번에 들이켰다. 주머니에서 한 푼, 두 푼, 동전이 찰캉 부딪히는 소리가 연신 났다. 그는 테이블 위에 그것을 몽땅 올려놓고는 하늘거리는 발걸음으로 술집을 벗어났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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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UB4XPEVFYM

연애는 항상 똑같아. 처음에는 죽고 못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마음은 식어가기 마련, 마침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영원할 것만 같던 남녀는 서서히 상처입히고 상처받으며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겠지. 그렇게 끝나겠지. 그도 그럴게, 사람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잖아. 어차피 언젠가는 미움받고 싫어할 거라고, 내가 먼저 밀어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아무리 아름답게 사랑하던 사람이라도, 아무리 나를 아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라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라고. 그렇게 마음을 재단하며 항상 내가 상상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누군가를 상처입히던 나였다.

그래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찾아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찾아 진정 사랑을 원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이상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와 너를 사랑해 보고 싶더라.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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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UB4XPEVFYM

엇 나 >>60인데 깜박 잊구 피드백을 못했네!!간다간다 피드백~
>>47 대학생..?
>>54 고등학생!!
>>58 고2~3!!!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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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WbfOgbD11Y

>>54
중2~고2
>>58
고등학생
>>60
중학생?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고. 바야흐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여름에게 찾아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여름은 제법 뜨거워서, 햇볕 아래 조금만 서 있어도 금세 피부가 비명을 지르곤 합니다. 그래도 그것이 썩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으레 여름이 되면 쓰으 쓰으 쓰으-하고 울어 대던 매미라는 것들이 요새는 통 보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동네 근처의 산에나 찾아가면 몇 마리가 스으-힘 빠진 소리로 대답할 뿐입니다. 이것은 내가 듣지 못하는 것보다는 불볕더위에 쉬이 지칠 줄 모르는 매미들마저도 결국은 힘이 빠져 늘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략)
 나는 팔을 뻗어 여름의 조각을 안습니다. 그것도 나를 안습니다. 태양만큼 뜨겁고, 철썩이는 파도만큼 시원하고, 향긋하고 알싸하고. 여름이 안은 것은 나이지만 내가 안은 것은 어쩌면 남의 여름일지도 모릅니다. 저번 여름에 여름이 모아 온. 내가 겪지 못한 여름들이 나에게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나는 이번에도 여름이 되었습니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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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중2에서 중 3..?
>>58 고2~고3쯤 되는 것 같아.
>>62 고등학생..?

목을 누르는 그 선명한 감촉에 온 몸을 바르작거렸다. 끔찍한 고통과 함께 숨이 턱턱 막혀 온다. 의식이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목을 누르고 있는 손의 손등을 벅벅 긁었다. 손톱을 세워 할퀸거라 아플만도 한데, 차분하다 못해 평온한 표정은 한치의 변함 없이 고요하다. 눈 앞의 희게 질렸다가, 검게 물들었다가를 반복한다. 손 하나가 더 추가된다. 목뼈를 으스러뜨릴 것 같은 악력에 꺽꺽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내 목을 누르고 있는 손의 주인이 한쪽 볼을 비틀며 웃었다. 차게 식은 입꼬리를 눈에 담는 것과 동시에, 눈 앞이 완전히 캄캄해졌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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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9 고2~고3?
>>60 중3 내지 고1?
>>62 고3?
>>63 고1~고2?

https://postimg.org/image/ebpw7g8ip/
https://postimg.org/image/r2nhd4fsh/
https://postimg.org/image/p8ygvwok1/
취미로 가끔 낙서하는 정도에 그나마도 요샌 간단한 러프만 잠깐 그려서 이런 것밖에 없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일단 전부 올해 그린 것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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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z3K1JT0WE

>>62 중3-고2
>>63 중2-3
>>64 중3-고1 정도!

방패는 지붕 역할을 나름 잘 해내 주었다. 비록 압도적인 힘에 짓눌려 일어나지는 못했으나 방패 아래에 있으니 저것이 플라스틱 합판을 다 물어뜯을 때까지 물릴 염려는 없었다. 방패의 균열 사이로 썩은 피부조직에서 나오는 시쳇물이 흘렀다. 그 위에 올라탄 것이 한 번 입을 벌릴 때마다 온 몸이 덜컹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서석우는 잠깐이나마 그냥 다 놔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딸은 기관차를 탔고 부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초기방어에 성공했다는 것이 사실이면 부인도 만날 수 있으리라. 자신은 그 안전한 교통수단을 마련해주기 위해 감염자들을 유인하다가 기관차의 속력을 따라잡지 못했고, 여기는 대구인 데다가 남은 거라곤 방패와 삼단봉밖에 없었다. 어찌저찌 길가에 버려진 차를 타고 부산까지 간다해도 회사에서건 군에서건 윗사람들이건 자신에게 좋은 눈길을 보낼리 없다.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전가할 사람이 필요했고 거기에 자신만큼 적절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따져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내버려 두면 폐업했을 회사, 억지로 살려낸건 자기였으니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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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z3K1JT0WE

>>65

이대로 돌아가도 윗선에서는 어떻게든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 속에 피어나는 광기에 자신을 표적으로 집어 줄 것이다. 아마 여기서 이대로 죽는다 해도 뉴스에는 사태의 당담자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고 보도될 것이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방패를 쥐고 있는 손에는 피가 묻었다. 손에 피가 너무 많이 묻어서 벌을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 그는 그답지 않은 회개도 해보았다. 그 끈적거리고 불쾌하며 진한 액체는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묻어있던 탓에 이미 손바닥에 착색되어 씻어내도 지워지지 않았다. 문득 아내와 별거하기전 했던 말다툼이 생각났다. 결혼하고 손에 물 한 방울 묻히게 한 적 있냐며 따져 묻는 그에게 아내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물론 그러시겠지, 네 손에 피 묻히고 다니느라 바빴을 테니까. 그렇게 돌아선 부인은 그대로 집을 나섰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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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mgqTRgT/qs

나는 전에 연성했던거 올려본다

 도시가 화려한 밤, 번뜩이는 불빛들 사이를 혼자 휘청이며 걸었다. 로브를 두른 그와 함께 나온 날이었다. 그는 화려한 귀걸이를 가리키며 당신에게 참 잘 어울리겠노라며 미소 지었다. 나는 그가 가리킨 귀걸이에서 가엾은 마녀를 보았다. 소스라쳐 도리질 치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는 아름다운 자수가 놓인 드레스를 살펴보았다. 그 자수는 한 여인을 호수에 묶어버린 넝쿨이 되어 울렁거렸다. 나는 다시 도리질치며 그의 팔을 놓는다. 그가 가리키는 것들은 제각자 끔찍한 결말을 품고 있다. 삐죽 튀어나온 입술을 보고 그는 조용히 돌아섰다.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나는 이 귀하고 소중한 하루조차 망쳐버렸다. 해질 무렵, 우리의 작은 오두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침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다. 그는 어쩔 줄 모르고 나를 끌어안아 달래고, 나는 그의 단단한 팔을 붙잡고 밀어낸다. 먼저 가… 미안해요, 먼저 가요. 그 결말은 이 꼴이다. 지독하게 비참한 날이었다. 스스로를 살해하고픈 충동이 용솟음치면, 차라리 잘했다는 악마가 파도를 잠재운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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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어서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당신과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더라면. 마음껏 사랑할 수 없더라면 마음껏 밀어낼 수라도 있었어야지. 가로등의 불빛이 어지러이 흩어지면 나는 눈가를 짓누른다. 돌아가면 그는 자고 있겠지. 내일은 임무를 나가야 한다고 했으니. 손을 떼면 거기에는 축축하고 차가운 나의 바다가 묻어 있다. 바다는 나를 비웃는다. 나는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네가 뭔데, 네가 뭔데 나를 괴롭혀……. 인간은 바다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가? 바다는 도시의 불빛을 다시 한 번 흩뜨린다. 아무것도 마음에 새기지 말라고.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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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6B8goSXopHg

>>64 초6~중2쯤 되는거같아!
>>65, >>66 고3~21살정도.
>>67, >>68 중3~고1정도.

미완성인거지만 일단 올려볼게!

한 길거리, 가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헐렁한옷을입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이야기꾼' 이라고 불리는듯했는데 항상 사실인지 거짓인지 구분이안가는 이야기를해 인기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있는곳을 둥글게 둘러싸고 다른사람들은 서있었고 그사람-이제부터 간단하게 '그'라고 칭하겠다-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의 이야기는 한 소녀의 인생이야기. 아쉽게도 미완성입니다. 왜냐하면, 그 소녀는 아직 살아있거든요."

그의 목소리는 남자라고하기에는 높았으며, 여자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낮았다. 하지만 저것도 그의 진실된 목소리는 아닐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있다. 그 목소리는 매번 약간씩이지만 바뀌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정체를 작게 추측해보던도중 이야기가 시작했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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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6B8goSXopHg

>>69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전에, 한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막 태어난 소녀는 부모의품에 한번 안겨보지도 못하고 간호사의 품에 안겨, 인큐베이터에서 잠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소녀에게 있었냐, 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닐겁니다. 소녀는 그저 막 태어나 아무것도 모른체 그런일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천천히, 모두에게 들리게 얘기를했고 처음엔 그의 정체를 밝히기위해 작은 단서라도 잡으려고 그를 살펴보던 나도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던중 모인 군중속에서 소녀의 이름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그 질문을 듣고 마치 묻기를 기다렸다는듯 가면틈으로 보이는 눈으로 소리가들린쪽을 보고 말을 시작했다.

"소녀가 지금 쓰고있는 이름은 개인정보이기때문에 알려드릴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이름은 서류에만 쓰였던 이름이라 사라져버려서 알려드릴수가...  안타깝게도 질문에 답은 못해드리겠군요.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도록할까요"

그는 다시 시선을 원래대로 돌리고 원래 하던 이야기를 했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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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6B8goSXopHg

>>70
"그 소녀는 평범한 아이와 같았었습니다. 부모의 체온을 필요로하고, 잘 웃고, 잘우는... 하지만 소녀의 부모님은 소녀에게 체온을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부모에게 소녀는 투명인간, 아니 그거보다 아래였을까요... 혼자였던 소녀는 자랄수록 자기 의사를 말하는법을 잊어갔고, 볼 사람이 없어 표정도 사라졌으며,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없어 말라갔습니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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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Gn41obZkAI

>>69,70,71 동화책같은 느낌이네, 고2인거 같아! 느낌적인 느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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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Gn41obZkAI

몇달 전에 썼던 건데 한 번 올려본다!

천천히 가라앉아 무너져 내린다. 나는 아직도 네가 그리운 데 너는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
아니, 그렇지 않다. 나는 그리 결론을 지었다. 울리지 않는 핸드폰이 이리 원망스러울 수 없었다.
우리들의 관계는 천천히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그 끝을 내려한 건 나다. 너는 언제나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했으니까,
그런데 너는 알까, 내 안에서 너는 지독하리 나쁜 자식이다. 옆에만 두고 나를 바라보는 척 하며 다른 사람들을 보는
널, 나는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었으니까, 내게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건 너잖아..

나는 이불을 끌어당겼다. 흐느낌이 비틀거리는 내 마음을 보여주었다. 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나에게만 내린다.
알고 있었는 데 마지막을 고하는 내 모습은 비참하기 그지 없었고, 너의 표정에서는 그 한 조각의 미련조차 볼 수 없었다. 그래, 이걸로 끝이란 건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그러니 이런 나를 보며 좋은 끝을 냈다 말하지 마라. 너는 도망치려 했던 걸 내가 마무리 지은 거니까,
너는 그렇게나 한심한 이었다고 생각해라. 그런데 왜 내가 더 아픈 거 같을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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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3f2YohFtPpQ

미안한데 몇몇 사람들 규칙 안지키는 게 보인다. 최소 세사람 이상 피드백 해줘야해. 규칙 좀 읽고 스레 이용하자.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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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Gn41obZkAI

>>74 미안하다! 레더!

>>64 중3인 느낌이야! 고등학생 특유의 표현보단
퐁퐁튀니까!
>>67 문체가 고등학교,..1,2? 어른스럽다 해야하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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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TLj6C6GP8I

( >>63) 인데, 다른 사람들이 어른스럽게 봐줬네. 중2~중3, 고1~고2 라고 했는데, 난 중1.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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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t/wmY2lzcs

>>64 중3 정도 될거 같아!!
>>65 헉... 한 고2~20대 초반...?
>>67 고 3!!
>>69 뒷이야기 없어? 궁금하다!! 고1 정도 같아
>>73 중3~고1 정도

거리를 누비며 해맑게 웃던 소녀는 어디로 갔는가. 눈물로 얼룩진 옷자락에 짙게 물들은 파랑색은 지워질 생각도 않는다. 다른 이들의 사랑을 한가득 입에 머금고 웃던 아기는 어디로 갔는가. 라벤더는 이미 그 손가락의 끝까지 물들였구나. 말라버린 세계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불타버린 숲이 다시 숨 쉴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잃은 소녀와 의지할 곳을 잃은 아기는 만났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죽음이 노래부르며 두 아이에게 손짓하지만, 애써 의지를 다지며 아이들은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차가운 대지는 두 아이를 거부하고, 카타콤이 그 어두운 입을 열어 밑바닥으로 그들을 유혹한다. 타오르던 그 생명이 미약하게 꺼져간다. 파리하게 질린 두 얼굴은 결국 죽음의 손길을 잡았다. 항상 그렇듯 기적은 존재하지 않았다.

평소에 쓰는 글이 없어서 즉석에서 썼어... 그래서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에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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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gFblY/kxBo

>>67 고1~고2
>>69 중2~중3?
>>73 중3!

단두대 앞에 서서 기다리는 끝은 묘했다. 서슬 퍼런 칼날이 밧줄 한 자루에 위태로이 매달려 있었다. 시선을 내리자 축 늘어진 내가 보였다. 나, 죽은 건가. 목은 아직 잘리지도 않았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공포감에 발작이 일어난 것 같았다. 허무하네. 그래도 목 잘리는 것보단 덜 아프려나. 난 내 시체에서 등을 돌렸다. 지켜보는 사람들. 겁에 질린 어린아이와 딸의 눈을 가리는 어머니. 빨리 죽이라고 재촉하는 군중들. 이미 죽었어 바보들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 세상을, 이 일상을 사랑했다. 너와 함께 있고 싶었다. 반역을 일으킨 적도, 일으킬 생각도 없었다. 다만 너를 위해 반역자를 자처했다. 나는 반군의 꼭두각시였던 너를 위한 방패였다. 나도 잘못한 건 없었지만, 무고한 사람은 살아야 했다. 민중에게서 고개를 돌린 곳에는 네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너의 직업은 사형 집행인이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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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gFblY/kxBo

희멀건 녀석이 어리버리하게 생겨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네 눈물은 저 아래에선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검붉은 후드를 덮어 쓰고는, 밧줄을 어루만지며 내 몸을 바라보던 너는, 작게 내 이름을 불렀다. 마코. 마음 약해지게시리 질질 짜고 앉았다. 아쉽게도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것보다, 사형수랑 대화하다 걸리면 사형이었다. 진짜 겁도 없나. 예나 지금이나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었다. 응. 엘란. 들리지 않을 대답을 한 순간, 종이 울렸다. 아, 끝이다. 내 목이 날아가는 걸 직접 보고 싶지는 않았다. 너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더니, 밧줄을 자르는 칼을 치켜들었다. 시작되늠 환호. 겁에 질린 사람들. 저 멀리서 들리는, 너와 내가 자랐던 교회의 종소리. 비웃는 백작의 목소리. 서너 줄기의 이명까지 모든 소리가 겹쳐 회전하던 그 순간에.


너는, 칼을 스스로의 목덜미에 박아 넣었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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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gFblY/kxBo

날조, 퇴고 x. 오타가 보인다ㅏㅏㅏ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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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lEFV/hLnNw

이 스레는 다분히 나이주의적이야. 나이가 어림=실력이 좋지않음, 나이가 많음=실력이 좋음이라는 생각을 토대로하고있잖아. 스레딕 동인판에서도 이 지적을 받아서 '글/그림을 시작한지 몇년차로 보이는지 평가해주는 스레'를 새로 세웠었어. 이 판은 묻고 저렇게 제목을 바꿔서 스레를 다시 세우는 건 어떨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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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UUn5w+AdVE

>>81 난 딱히 그렇게 생각하진 않은데... 그냥 글에 묻어나는 분위기? 같은거로 나이를 판단하고있어서... 물론 다 나같이 한다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난 굳이 새 스레를 새울 필요는 없다고생각해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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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4vj7eWcL+gU

>>78 성인같기도 한데 고딩같기도 하고..20살?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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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w8GVtQY2ws

>>45 와...영문시는 자주 읽진 않지만 난 이거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성인? Golden wave 이후부터가 너무 좋아. 동인판 처음 들렀는데 보석 찾은 기분..ㅎㅎ
나도 비축분이 없어서 타판에 올린거 가져왔어..괜찮겠지?ㅠ


여름은 더웠다. 노트 위에 버리듯 던져 놓았던 잉크 글자가 어느새 번져 얼룩이 되어 있었다.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강아지는 제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얼룩진 노트에 발자취를 남겼다.?
그가 내게 말해 준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그와 내가 살아간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변명으로는 도저히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개연성도 줄거리도 없는 사랑고백은 그저 여름더위와 맞먹는 낯뜨거움을 선사했을 뿐이다. 네가 좋아. 전후사정도 없이 덤덤한 얼굴로 말한 그의 반반한 낯짝을 후려치고도 싶었으나, 그보다는 부끄러움이 먼저였기에 꿀 먹은 벙어리마냥 어린 강아지만 꼭 붙들고 집으로 달음박질했더랬다. 내가 미쳤지. 혹여 연락이라도 오지 않을까 싶어 전화통만 붙잡길 수어 번이었으나 얄미운 고철덩어리는 철 지난 인디밴드의 곡을 단 한 번도 뱉어내지 않았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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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dGNWIAyB6Y

>>79 중2~고1
>>84 고1~고2 정도!

하늘을 가득 메운 먹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떨어지는 햇살이 옅은 금색 머리카락을 타고 미끄러지듯 흘러내렸다. 역광을 받아 설핏 음영이 진 미려한 낯 위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냥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황제. H는 입 속으로 그 단어를 읊조렸다. 황제, T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름답고 고상한 낯을 한 채.
?
 어째서? H는 시선을 내려 그의 붉은색 정복을 응시했다. 낯익은 차림새였다. 국가의 중대한 기념일 때마다 그는 그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곤 했다. 새하얀 옷을 입고 마차 안에서 그들을 향해 다정스레 웃어보이던 황제는 무슨 수식어를 가져다 붙여도 부족할 만큼 아름답고 선량해보여서, 어린 날의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궁에서 근무하는 관리가 되겠노라 선언하기도 했었다. 그래. 그랬던 날이 있었다. H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과거의 기억들이 옅어지고 나직한 웃음소리가 그를 현실로 이끌었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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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FOjboEnC7U

얘들아 제발 >>1레스 제대로 읽고 레스달자. 3사람 이상 예상해줘야돼.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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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jws27in4s

>>79 중3~고1 정도?
>>84 중2~중3 정도.
>>85 고등학생..?

당신은 제 구원입니다. 부디 살아주세요.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간신히 끌어당기며 네가 한 말이었다. 그 때 나는 뭐라 대답했더라. 아무 말 하지 않고 너를 끌어 당겼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날 구원해준 손에 거푸 입 맞췄지. 굳은살 박힌 손 끝에, 손 마디마디에, 가느다랗고 흰 손가락에, 부드러운 손가락에, 가느다란 손목에. 깊게 입 맞추던 너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었다. 그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그 당시에는 나 자신도 내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두려웠다. 그래, 라고 하는 순간, 네가 떠나갈 것만 같아서. 그거면 되었노라 고하며, 웃으며 떠날 것만 같아서. 대답을 회피했던 것 뿐이었다. 난 겁쟁이다. 그 어릴적에는 인정하지 못했던게 지금은 인정 할 수 있다. 너를 보내는 것을 두려워 해 대답 하지 않은 나는, 겁쟁이다. 네가 떠나는 것이 무섭다. 지금의 양지 같은 생활이 또 다시 어둠속으로 가라 앉을까 싶어 두렵다. … 그러니, 너를 보낼 수는 없다. 겁쟁이라 욕해도 좋으니, 부디 옆에 있어 다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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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jws27in4s

>>87 으아 이거 난데 급하게 쓰느라 제대로 못 쓴 부분이;;
모바일 기준으로 6째 줄. 깊게 입 맞추던 너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깊게 입 맞추는 나를 보며 너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로 읽어줘, 레스 낭비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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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5YIaBy/xh+

>>79 중3~고1 정도..?
>>84 중학생일것 같고
>>87은 고등학생일까...
소설보면서 나이 추측같은건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1 레스 규칙이라 일단 추측 달아본다 조아라서 주로 패러디란에 거주하는 지라 패러디로 적는데 여기 2차 창작란이니 이런 것도 허용되는거겠지...

그는 눈쌀을 찌푸렸다. 왜? 이해가 되지 않음을 피력하며 당황했음을 보였으나 안좋은 시선만 계속 늘어날 뿐이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거지? 나는 가짜 이름과 한국에서 왔음만을 입에 담았을 뿐이었다. 단지 그 두가지만을 밝혔다. 그런데 어째서 저들은 날 이리도 매섭게 노려보는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식의 이름은 이곳에서 이상하게 들릴 것을 예상하고 다른 외국식 이름 하나 아무거나 내뱉었을 뿐인데 그게 문제일리는 없고, 한국을 아는 것도 아닐텐데 왜 내 말에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거지?

의문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이유, 이유, 이유. 저들이 날 혐오하듯 바라보는 이유. 그게 뭐지, 대체 뭐지? 이런 상황은 바라지 않았다. 바라는 사람이 이상한거지. 뭐가 문제일까. 이름. 국적. 밝힌 것은 두가지. 왜 날 그렇게 보는거야. 싫어. 이유···. 대체 뭐가 문제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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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5YIaBy/xh+

다시 한번 자신의 말을 되새겨본다. 이상한 점은 없었어. 무엇이 문제지? 의문이 떠돌아다닌다. 무언가 잡힐 것 같음에도 그게 무엇인지 제대로 구상이 되질 않았다. 나올 듯 말 듯한 물음이 머릿속에서 형태를 잡아간다.

"이번에도 다를 바가 없군. 선실에 넣어두거라."

그 순간 머릿속의 의문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들은, 한국에 대해, 이미 알고있었나? 하지만 이건 정확한 물음은 될 수 없었다. 한국에 대해 안다고해도 이렇게 경멸받을 이유는 되지 않아.

'이번에도'. 순간 무언가가 머리를 내려치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도, 라면 이전에도 누군가 있었다는 말? 뒤늦게 제가 입에 담아야할 의문이 떠올랐으나 이미 몸은 누군가에 의해 일으켜져 끌려가려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저항하면, 과연 저들이 날 어떻게 볼 것인가. 나는 타인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상황은 여지껏 피해오며 살던 사람이었다. 그 버릇이 이제와 사라질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내 평판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야. 여기서 나서봤자 더 떨어질 곳이 있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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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BpxqsFgFGM

>>85중3~고2
>>87고1
>>89중3에서 고1정도.

https://postimg.org/image/fkekwgrph/28659c5c/
https://postimg.org/image/statc7lol/06756f0f/
https://postimg.org/image/u9gwp0y2d/1017d99e/
https://postimg.org/image/3y9b7k6zv/f6471214/

첫번째는 sd체 두,세번째는 손그림 마지막은 폰그림..
요즘에 그린건 찍어놓질 않아서 세번째 빼고는 다 작년그림들이야ㅜㅜ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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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BpxqsFgFGM

아 그리고 그림들 다 방향 이상한거 미안타....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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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IJhOZgv3LE

>>91 중2~3
>>90 학년은 잘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성인같아!
>>87 고2~성인

https://postimg.org/image/5vm4p076l/

가장 최근이야 ..! 나름 열심히그려봤어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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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Mgpx2RqelI

>>87 이야

세상에 배터리 없어서 급하게 적은 건데 고등학생에서 성인 나왔어...! 기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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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8CVRdV6vN0Y

>>93
고2, 3~성인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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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8CVRdV6vN0Y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먼지가 훅 끼쳤다. 어두컴컴한 화장실 안은 창고처럼 서늘했다.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았다. 스위치를 누르자 환기팬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화장실이 환해졌다. 한동안 아무도 디디지 않은 화장실 바닥은 물기 하나 없이 건조했다. 나는 교복 마의를 벗어 화장실 밖으로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다. 입 안이 온통 텁텁했다. 찬장을 열어 칫솔을 찾았다. 칫솔모가 다 벌어진 칫솔은 양치컵 안에 꽂힌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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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8CVRdV6vN0Y

>>96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이틀이 지났다. 언니나 부모님은 아직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었다. 아직 수험생이 삼 일이나 학교에 빠지면 안 된다며 부모님은 나를 집으로 떠밀었다. 고작 이틀간 사람을 품지 않은 집은 지나치게 서늘했다. 온 집안의 불을 다 켜고 나서도 서늘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니, 단 한 군데, 할머니의 방만은 여전히 방문이 굳게 닫힌 채로 있었다. 집 안을 덮은 서늘함의 원인이 꼭 그곳인 것만 같았다. 방문을 열면 뼈를 훑는 서늘함이 집 안 곳곳으로 흩어져버릴 것만 같았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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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0sk1mAPSnBc

>>93 고3
>>96 중3
>>97 중2

 J는 밤거리를 배회중이었다.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적어도 그에게는. 사고로 부친상을 당하고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그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그는 너무 어렸다. 서울의 거리는 화려했다. 그러나 오랜 발걸음끝에 나오는 그의 동네는 초라하기 짝이없다. 허름한 집들이 골목길을 매우고 있었다. 저멀리 불빛이 보이자 J는 낙담했다 또- 사람들이 모여있구나. 항상 반복되는 악몽이었다. 철거반대라는 글을 나무판자에 크게 쓰고 들어올린 최씨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부당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번엔 또 무슨일이래요. J가 조심스레 박씨한테 말을 걸었다. 다들 집구하느라 바쁘구마 계고장이 날라왓더이 . 어눌한 박씨의 말에 J는 시위대 사람들을 속으로나마 응원했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과 울분에 차서 사람들에게 호소하던 최씨아저씨를 뒤로하고 J는 갈길을 서둘렀다. 시위를 한들 떠나야한다는것은 변하지 않는다. 집이 철거되기 전에 어린아이 달래듯이 쥐어준 위로금으로 새 집을 찾아야했다. 그는 항상 그렇게 살아왔다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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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gH7RxTfJsA

>>98 고3? 성인같기도.. 고3!
https://postimg.org/image/wv87m43ez/

참고로 난 그림은 취미로 그리고있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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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sAIN2FBVVk

>>99 엣, 세 사람 이상 언급해야 해!

100 get★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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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3zfuomwsTk

>>93 고2?
>>98 고2~고3
>>99 고1?

https://postimg.org/image/o3cfppgh9/
이렇게 올리는거 맞나...? 참고로 내가 위 그림의 캐는 팔이 네 개라는 설정이야.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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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FHf2d+xNjYQ

>>100 앗 글쿤! 미안..ㅠㅠ
>>96고2
>>97중3
>>98고3
>>101고1

그리고 난99레스주인데 성인이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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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3zfuomwsTk

>>102 헉 그렇구나...!! 난 >>101 인데 중 3이야! 이제 곧 고1 되지만...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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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tR/q2cPtks

>>96 고1
>>97 고2
>>98 중3

[벌써 4년전 일이 되버렸네요. 어제 일처럼 이렇게나 선명한데 말이에요. 조용한 밤, 울리던 매미소리와 곤충들의 합창. 그 평화속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나와 당신. 그때 했던 말들, 이상하게 기억이 안나는건 왜일까요? 이렇게나 선명한데 말이에요.]

..뻔히 알만한 거짓말을 치다니 저도 참 모순이네요.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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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6TE31eSrsY

>>102
>>96 >>97 이어지는건데..?!

>>104
중3~고1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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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6TE31eSrsY

세상이 멎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정말로 모든 것이 멎었다. 귓가를 울려대던 소리의 흐름, 숨을 틀어막던 화약 냄새, 왼 팔을 죄어오던 통각, 네 목소리, 네 모습, 모든 것들. 그것이 단 한 순간의 폭음으로 멎어버리고 말았다. 세상의 종말은 우유처럼 새하얗고 고요했다. 그 고요함이 피부에 스며들어 혈관 하나 하나를 타고 흘러 나를 메웠다. 나는 그 고요가 좋았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주 어릴 적, 아직 세포 몇 덩이로 이루어졌던 나는 이런 고요속에서 숨쉬고 있었을 것만 같아서. 태고로 회귀하는 그 감각이 세상 그 무엇보다 편안했다. 네 모습이 희뿌연 것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건 그런대로.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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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2MaCAkRy0o

>>97 고2
>>104 고1
>>106 고3-성인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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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2MaCAkRy0o

향기라고 한다면 제각기 떠오르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 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기는 비오는날 빗소리와 함께 눅눅해진 책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들로 번진 글자들의 향을 냈을때의 향. 사람이 많은 도서관이 유독 비에 젖어 한가할때 가장 구석자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한권 펼쳐들고 맡는 그 아늑하고 고요한 향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이다.

 어느 새벽에 혼자 할 일이 생겨 가족들 모두 자는 적막속에 들어 앉아 있을때 순간 스쳐 지나가는 그동안 의식하지 않았던 집향기 또한 세상에서 제일가는 편안함을 선사해준다.

 달콤한 꽃 향기는 아니지만, 목욕탕에서 샤워하고 난 다음에 풍기는 그 특유의 냄새도 사람 냄새, 물냄새로 가득해서 꽃향기 만큼이나 향기로울 때가 있다.

 나는 달콤하고 상큼하고, 어느 장미향보다 자연스럽게 어느 장소와 분위기에 묻혀 그와 어울리게 우리 주변을 감싸는 그 향기를 좋아한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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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fEfA6HaIqU

>>104 중2~3?
>>106 성인! 우유같은 종말이라니 표현 참 좋다ㅠㅠ
>>107 고3이나 대학생? 되게 안온한 느낌이네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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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fEfA6HaIqU

네가 딛는 발걸음은
때가 가을이 아님에도
늘 낙엽 밟는 소리를 내서
나도 너의 자취를 밟으면
그 어른스러움을 닮게 되길
막연히 바랬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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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o4/VO1Odw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ㄴ의 과거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현재와 미래를 가지면 된다고, 그를 변화시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ㄴ은 권력과 영생을 쫓아 ㄱ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떠나버렸다. 마지막까지도 지독하리만치 달콤한 애정을 ㄱ의 머리 위로 부어버리고.
 ㄱ은 손바닥으로 눈을 가렸다.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ㄴ의 잔재를 깨닫고 싶지 않아서. 망막에 각인처럼 새겨져버린 ㄴ의 그림자를 보고 싶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림자는 곧 눈물에 번져 물감처럼 옅어질 것이고, 당신의 빈자리가 거센 파도처럼 몰아쳐 올 거란 걸.
 아마 시간이 흘러 파도가 잠잠해질 즈음이면 ㄱ은 다시 일어나 바닷바람에 눈물을 지울 것이다. 그 짭쪼름하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눈물과 함께 표정까지 지울 것이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ㄴ과의 추억을 바다 너머로 흩뿌리겠지.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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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o4/VO1Odw

>>111
이해가 좀 안될 수도 있는데, 이건 해리포터 세계관이야!!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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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o4/VO1Odw

아 규칙 못봤다ㅠㅠ 레스 낭비 미안해!!
>>97 고등학생~성인! 그 분위기가 딱 상상이 된다!
>>110 고등학생!
>>108 성인!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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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QIAmBZkINs

>>108 성인? 담백한 시같은 느낌이 나.
>>110 고3? 20대? 짧고 간결한 연 속 이야기가 동화같아 uu
>>111 글쎄다 감을 잘 못 잡겠어. 16~18? 문장 흐름 자채는 엄청 좋은데 뭐랄까 왠지 풋풋한 냄새가 나.

속으로 욕을 곱씹었다. 내가 널 왜 좋아하게 되었더라. 난 널 좋아하는 일 따위 예상도 하지 못했고, 바라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 눈이 널 쫓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야.

아직 그 날의 교실을 기억한다. 교실을 한 가득 메우던 저녁노을을 기억한다. 그 때 흘렸던 눈물이 얼마나 굵었는지도 알고, 그 때 날 보았던 네 눈빛도 기억난다. 그래 생각해보면 눈으로 널 쫓기 시작했던 건 그때부터 였다.

널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게 된 것은 네가 꿈 속에 나왔던 때 후였다. 몽롱하고 아직 꿈 속을 해메던 듯한 그런 느낌으로 꿈 속 너와 나를 떠올리려 하고 있었다. 그래, 그 때 이후로 내가 널 향해 갖고 있는 감정을 부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해보아도 그건 조금 무리였다. 날 구원해준 널 부정하는 것은, 날 구출해준 너를 향한 감정을 숨기는 것은.
그래서 난 오늘, 이 감정에게 솔직해지려 한다.

있지. 사랑해!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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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jGHQ5OqMn6

>>110 중3
>>111 중3
>>114 고1

선도 악도 정해지지 않은 평행선이 존재하는 공간, 저 멀리 빛과 어울러 저를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짓고있는 너와 곧 끝도없는 어둠에 삼켜질듯 위태롭게 서있는 자신. 세간에서는 너를 선이라 칭하고 나를 악이라 칭하더라. 어찌되든 상관없어. 독사나 과일과 같이 겉이 그렇게 보인다고 내면도 그런것도 아니잖아.
라고 끊임없이 세뇌하듯이 되새기는 중 정적 속 태연한듯이 울려퍼지는 내 목소리.
"남을 끌어내린 기분은 어때?
어짜피 곧 알게될테니 미리 알지않아도 되겠다."
상당히 가시박힌 말이었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양 너는 신경쓰지 않았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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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3HulGS/g/9Q

>>108 고3?
>>111 잘 모르겠어.. 성인일까?
>>114 고1~2 정도!

진득한 감정이 밧줄이 되어 발목을 옭아맨다. 새까맣게 가라앉은 덩어리는 가슴을 짓누른다. 가득 차오른 감정을 손으로 움켰다. 마냥 검기만 한 유체의 빛깔은 오목하게 패인 손 안에서 투명하게 보였다. 한 움큼 한 움큼을 떠내어 보면 이다지도 순수한 감정들이, 고이고 썩어 징그런 오물이 된 것은 필연인가. 아니면 우연인가.

거센 갈대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흘렀다. 흐르는 강물 역시도 검었다. 입안이 깔깔했다. 그는 부러 가래침을 퉷 뱉었다. 메마른 입술이 그 행위를 통해 조금이나마 적셔지었을까. 검푸른 밤하늘을 올려볼 자격이 있는 녀석을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밝아오는 하늘 저편에 그려보았다.

어느새 저 별들이 지고, 밤을 지우고자 하는 태양은 성큼성큼 다가온다.

찰나 눈을 찌르는 햇빛에 손을 들어 가렸다. 그 사이 어렴풋한 녀석의 얼굴은 조각조각 찢겨져 나간 터였다.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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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1Dj6gmTgWw

>>116 15~17 정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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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4rWOiC2KGs

>>114 왠지 고2?같아.
  >>115 중3같아.
  >>116 성인 느낌!!



너의 책을 불태운건 내가 맞다.
- 그렇군요.
하지만, 내 마음을 의심하지 말아라.
- 왜죠?
나는 책을 사랑하니까. 시를 쓰는 네가 좋다.
내가 책을 불태우는 건 내 안의 악마가 하는 짓이다.
나는, 내가 일본인이 아니었더라면 네녀석과 같이 시를, 아니 시를 쓰지 않아도. 너의 시를 가장 사랑하는 독자가 되었을 거다.

씀으로 쓴 글이야.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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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Ea6w+r/yT+

>>118 성인같다.. 뭐랄까, 이걸로 연재해주면 안되냐고 너한테 부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듦... 그래, 반했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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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7LXkM0BXk

>>114 나도 고등학생 정도로 추측. 글이 깔끔해.
  >>116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사이. 그렇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도 표현이 다소 어렵고 무거운 편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어.
  >>118 중학생에서 성인까지. 글이 짧아서 나이가 가늠이 잘 되지 않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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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7LXkM0BXk

삼촌이 내 앞에 얼굴을 대더니 응? 응? 하고 나를 채근했다. 찬란한 봄 햇살 아래 삼촌 눈이 갈색 빛을 띠는 것 같았다. 나는 얼굴을 찡그리고 삼촌 얼굴을 살폈다.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가 짧았고 피부는 까무잡잡했다. 콧날은 폭풍의 사춘기 시기 때 부러진 탓인지 매끄럽지 않았다. 어딘가 낯익었다.
 삼촌이 또 채근했다.
 “응? 알았지?”
 나는 뒷덜미가 간지러운 기분에 대충 대답하고 말았다.
 “알았어, 말 안 할게.”
 “진짜지?”
 “응.”
 “너 말하면 삼촌이 이제부터 똥이라고 부를 거야. 똥 덩어리.”
 “진짜 말 안 할 거야.”
 그렇게 말해놓고도 아마 말했을 것이다. 실수든, 심술 때문이든. 그렇지 않고서야 내 십대 초반의 기억이 똥으로 가득했을 리가 없으니. 그걸 모르는 삼촌은 날 보며 씩 웃었다. 분홍색 입술 사이로 하얀 이빨이 보였다. 그러고 보면 삼촌은 담배를 피는 사람치고 이가 참 희고 골랐다. 치아 미백이랍시고 사과 맛 식초로 이를 닦아댔던 게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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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7LXkM0BXk

삼촌은 나를 도로 똑바로 앉히고 얼기설기 제본한 동화책을 한 장 넘겼다. 그 장에는 글이 없었다. 색연필로 그린 어설픈 공주와 괴물 그림만이 거기에 있었다. 공주의 머리는 까만 단발이었고 뺨에는 삼각형 모양의 점이 있었다. 나는 내 볼을 만졌다. 삼각형 모양의 점이 있는 왼쪽 볼을 말이다. 괴물은 하얀 티셔츠에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다. 삼촌이 가장 좋아하는 옷이었다. 그림 속에는 막대기 같은 나무 위에 토끼 똥처럼 생긴 분홍색 꽃들이 다닥다닥 달려있었다. 삼촌은 그 꽃을 가리키며 벚꽃이라고 했다. 나는 괴물과 공주가 삼촌과 나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것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나와 삼촌이라는 것을.
 삼촌이 다음 장으로 넘겨 글을 읽었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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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7LXkM0BXk

“왕자가 요정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바로 그 때, 공주와 괴물은 정원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괴물은 공주에게 아침 인사처럼 가볍게 말을 건넸습니다.
 ‘아마 네가 어두운 동굴에서 나를 꺼내주지 않았다면 나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말라죽었을 지도 몰라. 동굴에 사는 박쥐들도 상냥한 친구였지만, 내 말을 들어주기에는 다들 나이가 너무 많았단다. 그러니 내게 있어 너는 구원이었어.’” 
 어린 나의 가슴이 삼촌에 대한 사랑으로 부풀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 벅찬 느낌은 내가 알고 있던 편협한 단어들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영문을 모르는 삼촌이 나를 안고 달랬다.
 “왜, 왜 울어? 삼촌이 너한테 또 뭐라고 못된 말 했었나? 똥 싫어? 삼촌이 똥이라고 부를까봐 무서워서 우는 거야?”
 “아냐, 나 똥 좋아.”
 “그거 좋아하면 안 되는 건데……. 울지 마, 울지 마.”
 삼촌은 나를 안은 채로 일어났다. 동화책이 바닥으로 너부러졌다. 아주 어린 시절, 내가 삼촌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했을 때처럼, 삼촌은 내 귓가에 이런저런 말들을 속삭이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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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7LXkM0BXk

“너는 왜 그렇게 눈물이 많아? 삼촌은 너 우는 거 싫어. 혜린아, 있지, 삼촌은 네가 울면 발가락부터 따가움이 돋아나서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러니까 울지 마.”
 시처럼 아름다운 속삭임이었다. 쏴아아. 청량한 바다 비린내와 향긋한 꽃향기가 협소하고 낡은 방을 가득 메웠다. 우리는 우리만의 깊은 감수성의 바다 위를 거닐고 있었다. 어린 삼촌은 훨씬 다정했고, 어린 나는 훨씬 솔직했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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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4NyF0zcJ/s

>>121~ >>124
글이 귀여우면서도 막 정감있고, 조곤조곤 거린다고 해야하나? 문장자체는 짧게 딱딱 끊어지는데 그 한 마디 안에 들어간 묘사는 부드러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글 좋아 성인같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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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FXrHz8yGfs

나도 씀으로 쓴 글이야. 폰에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좀 많이... 짧아...



원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세상에 나와 흙에 구르고 바람에 깎여 물에 흘러가 바닷바닥에 모래가 되어 쌓이기 전의

아무 것도 묻지 않아 깨끗했을 터인
원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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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FXrHz8yGfs

>>116 중3~고2?

>>118 고2~성인!

>>124 고등학생 미만은 아닐 것 같아. 나도 성인으로 추측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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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K6Ix3X7n12

>>126
고2 정도? 글이 짧아서 잘은 모르겠어!

>>116
묘사가 너무 많은듯한, 중간중간에만 포인트를 줘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그게 분포되어 있다보니 글이 오히려 좀 잘 안읽히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었어. 고1

>>114
짧게 해도 될 글이 약간 늘어진듯 해 참고만 조금 해줘:) 고1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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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doMK6Ix3X7n12

나는 서서히 고통에 젖어 들곤 했다. 그리고 나는 답답한 수면 아래로 내 모습을 숨긴채 날 감싼 그 미묘한, 알 수 없는 것들 가운데 그저 놓여있다. 팔다리 조차 그 흐름에 맡긴 상태로. 서서히 물은 내 위로 더 쌓여가고 나는 더 깊이 숨는다. 너무나 만족한 상태로.

 역겨웠던 그들의 눈빛도 없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상처를 핥아주는 그 물결에 몸을 맡겨 버린다. 나의 심장을 칼로 찌르는데엔 3분도 채 안걸렸지만,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잊기 위해, 태연해지기 위해, 마주 보기 위해, 울지 않고, 고통을, 끈기를, 견뎌내고, 구토를 참고, 나 자신를 죽이는데 동요하지 않고, 다시 괜찮아 질거라는 있을지 모를 희망을 붙잡고.

 그 시간들은 서서히 흘러갈 뿐이였다. 영겁의 시간만큼 서서히. 황혼이 깃들 무렵 그것들도 모두 내게 깃들어 나를 없애주길. 부숴주길. 그리고 그토록 갈망하던 내가 그 자리에 다시 서있기를.

//소설에서 주인공이 무의식+자괴감에 빠져든 부분을 묘사한거야. 흐름을 종잡을 수 없을까봐 설명을 간략하게 덧붙인거니 참고 해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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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uCEFsNxWJA

갱신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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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xYm+znh0nU

>>129 고2.



///나레더가 가장 최근에 쓴 글, 아직 미완성///




"…괜찮아, 난 아무렇지도 않아."


방법은 이것뿐이다. 그들의 장단을 맞쳐주며 또 다시 기회를 노린다. 이것을 위해 나를 희생시킨다고 해도, 그동안의 자유를 약속받은 녀석들은 행복할 테니까.. 난 아무렇지 않아. 애초에 예상해온 결과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그러지마..널 두고,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너를 보면 나는 옳은 선택인지 헷갈린다. 늘상 그렇게 되고 말았다. 단지 네 능력과 그 배포를 이용하고자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고 실패할 모든 경우까지 예상하게 만든 것도 그녀였다. 울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한손으로 눈물을 닦아내자 너는 더욱 엉엉 울며 나에게 매달렸다.


"..너흰 그래야만 해. 그럴 수 있어."


왜냐하면, 너흰 나를 잊을 테니까-. 차마 그렇게 말하지 못 해 삼키고 도리칠치며 그럴 수 없다 소리치는 너를 품에서 떼어냈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에 가슴이 아프지만, 이젠.. 더 이상 울지 않게 될테니까. 네 불행을 전부 나한테 줘. 내가 다 짊어질게.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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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4JShk6pT4jo

>>131
세게 이상 피드백 해야해.

>>110
19살 정도

>>111
고1

>>108
성인

133
별명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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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4JShk6pT4jo

“ 고백 할 것이 있어요.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도 수치스러운 그런 말이예요. ”

 나는 누구 앞에 서서 이런 말을 꺼내고 있는지도 모른채 그저 그를 절대자와 같은 존재로 하여 입을 열었습니다. 예전부터 신이 없다는 것은 나를 죽여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해 봄으로 강제로 깨달았지만 지금은 그런것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저 말할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실 진짜 누군가 제 앞에 있다면 저는 이 말을 영영 못할 것입니다. 절대로. 이것은 제게만 주어진 영원한 비밀입니다. 아무도 없기에 그렇게 입술 밖으로 무서운 단어를 내뱉었습니다.

“ 사실 저는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

 네, 사실 저는 상처가 많아 사랑을 주기 힘든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서, 아니 저 자신이 버림받기 싫어서 그동안 정말 인간관계로, 그를, 그녀를, 아끼는 것 처럼, 아끼듯, 동정하듯, 감동한 듯 그렇게 감정을 속여서 나 자신을 연기해 왔습니다.

“ 차라리 혼자 살아가면 좋을텐데. ”

134
별명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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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thAIQSgZwk

네, 저는 사랑할 사람을 아직 만나지 않아 그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대하는 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죽기전 사랑할 누군가를 만나 보고 싶습니다. 나와 같이 상처가 가득하고 아프지만 마음을 모두 모아 줄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이 역겨운 세상속의 누군가를요.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건 여리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준 관심하나 저는 다시 돌려받지 못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픔만 되돌아 올 뿐이였습니다. 저는 다시 이 아픔을 품어 끌어 안은채로 계속해서 곰비임비 헤맬 뿐입니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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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1ZtOPv6pMOo

>>132
그렇구나....

>>121~ >>124
성인느낌

>>126
고2~성인

>>134
성인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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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YdFL9MFNHE

>>132
으아 오타 ... 내가 절대 3개 라는걸 모르는게 아니야 ㅠ 세게라니 ㅋㅋㅋㅋ

137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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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do1ZtOPv6pMOo

>>136 ㅋㅋㅋㅋ아ㅋㅋㅋ아냐 나도 몰랐어ㅋㅋㅋ 자연스럽게 읽었어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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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eH6bBJiRSY

>>137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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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4KWJCL1C1mQ

>>134
고1
>>131
중1
>>129
중3

(첫짤 누드주의! 총알빵주의!)
https://postimg.org/image/r8x52vhax/
https://postimg.org/image/fovk1j65z/
https://postimg.org/image/5w0wvoka7/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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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8ynLrI2UfX2

>>139 마흔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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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7fsWkP7NxY

>>140 ....! 신기한 숫자가 나왔어 >>139 난 24.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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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z/pUe0s5U

>>139 27! 그림에서 성숙미가 보여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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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izBqHh2THM

>>140-142

헐 슬럼프때문에 힘들었는데 좋게 봐줘서 고마움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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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Yu9Xpzo7z6

>>91 고2
>>121 성인
>>139 25세~중년


음.. 나는 취미로 여백에 낙서하는 것밖에 없는 취미러야.
남 보여주기 민망한 낙서들이지만..ㄷㄷ
http://imgdb.kr/adU7
http://imgdb.kr/adUd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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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Dl3bB4pVhU

ㄱㅅ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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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6SQiezLza+I

>>133 중3-고1
>>139 오 대학 전공자 같다
>>144 중3-고2

얼굴이나 보여줘 봐. 약 바르게.

한 손으로 만져보는 우진의 뺨은 살이 터졌다 아문 상처가 가득했다. 사선으로 쓸린 자국이 선명했다. 가슴이 먹먹해왔다. 계집애들보다 희고 고운 살결이라고, 독립운동가 맞냐고 놀리던 게 생각났다. 괜히 쓰잘데기 없는 말을 해서.. 끈적이는 연고를 치덕하게 발라 주면서 정출은 의미없는 후회도 해보았다. 우진의 손은 부잣집 둘째 아들로 자라면서 그 흔한 농삿일 한 번 해보지 않았을 손이었다. 처음 잡을 때 어찌된게 의열단원 손이 일본 경부의 손보다도 여리냐고 놀랐던 손이었다. 지금은 제대로 남은 손톱이 몇 개 없었다.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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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이어서

우진은 연신 차에 있던 펜을 만지작거렸다. 왜, 뭐 할말 있어, 하고 상처에 약을 덧바르던 정출이 물었다. 엄지 손톱이 깎여 나가 종이에 짧은 글 몇 마디 적는 일 마저 힘겨워 보였다.
그냥. 형이랑 있으니까 좋아서.
하, 우진이 내미는 종이를 보고 정출은 내내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터지는 것을 느꼈다. 눈시울이 발간 것은 우진도 마찬가지였다.
정출이 우진을 제 품에 끌어 안았다. 흐르는 눈물이 뜨겁다. 속이 미어졌다. 죄의식과 안타까움과 대견함이 섞인 복잡한 감정이 살점을 도려낸 것처럼 아릿하게 사무쳤다. 무슨 말을 해도 결국은 흐느낌이었다.

야, 너는, 그 타지에서 형, 형 거리면서 쫓아다니길래 기껏 경성까지 데려왔더니 거기서 혀를 잘라버리냐, 내가....... 내가 너를.......

상처에 바른 약이 손에 묻는 것도 아랑곳않고 정출은 우진의 뺨을 감싸쥐었다. 흉터 하나 하나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짚을 때마다 제 몸에도 칼로 아로새겨지는 듯했다.

이거, 이거 얼굴 상한거 봐. 왜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사서하고 다녀, 왜....... 내가 너를 데려온게 잘못이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 너를 데려온 내 잘못이야......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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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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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한 30대 중반? 적어도 20대 중후반일 듯.
>>144 고2
>>146-149 중3~고2

아비는 제 살을 물어뜯고 어미는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빨았다. 서아는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저희의 가족은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어떠한 경위로 이리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충격을 받은 그녀의 뇌는 그날의 기억 중 상당한 부분을 날려버렸다. 그나마 목을 물어뜯기고 피를 빨리는 장면도 최면 치료를 받은 끝에 가까스로 기억해내게 된 것이다.

" 어때요? 기억나는 게 있어요? "

도현의 물음에 서아는 피식 웃었다. 이 최면술사는 항상 똑같은 장면만 보게 만들면서도 매번 기대감에 찬 눈을 반짝이며 희소식을 기대했다. 네 마음이 날 무너지게 만드는 것을 알까? 당장이라도 입술을 달싹여 내뱉고 싶은 말이 많았다. 서아는 그 말들을 목구멍 아래로 넘겼다. 유일하게 자신이 흡혈귀인 것을 알고도 도와주는 조력자를 이대로 버릴 순 없었다.

" 아뇨. 똑같은 장면이었어요. 아빠는 내 목을 물어뜯었고 엄마는 피를 빨았죠. "

하아…. 도현의 한숨소리가 적막한 상담실 안을 가득 매웠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이 직사각형의 공간은 잠시나마 소리로 꽉 찼을텐데 꼭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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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것 같았다. 아찔하다. 꼭 혼자 남겨진 것 같았다. 서아는 그날 밤 이후로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했다. 휑뎅그렁한 공간에 자신만 남겨진다면 꼭 그날처럼 흡혈귀들이 자신을 노릴 것만 같았다. 아냐, 난 혼자있지 않아. 여기 도현씨가 있잖아. 서아는 제 앞에 선 남자를 똑바로 보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도현의 흰 목덜미가 유독 눈에 띄었다.

" 서아씨 괜찮아요? "

아, 서아는 나지막히 탄성을 내뱉었다. 도현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걱정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시선이 향한 곳은 아래. 서아는 고개를 내리깔았다. 어느새 꽉 쥔 손. 손톱이 손바닥에 초승달모양 홈을 만들고 있었다. 조금만 더 꽉 쥐고 있었으면 피가 날 정도의 힘이었다.

" 괜찮아요. 최면치료 한번 더 할까요? "

" 아뇨. 오늘은 이만 쉬어요. 서아씨 피곤해보여요. "

그렇다면 이만 나가죠. 감정을 덜어낸 것 마냥 서늘한 여자의 목소리가 도현의 귀에 꽂힌다. 잠시 주섬주섬 물건을 챙기는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들려오는 끼익 철문을 여는 소리. 다음 최면치료는 언제 할까요? 도현의 살가운 태도는 서아와 대조적이다. 그건 가면서 얘기하죠. 서아와 도현이 나가고 닫히는 철문.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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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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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내용이나 전개는 소설 같은데 문장들을 더 다듬어야 할것 같아. 군데 군데 희곡 행동지시문 같은 부분도 눈에 띄어:) 지적은 아니고 그냥 참고하라 쓴건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

고2-20살 정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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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 중3~고1
>>149 고2~고3?


“내 유일한 실수는 널 믿는 거였구나. 하하…….”
이미 수많은 병사들의 시체로 뒤덮인 평원에 오직 두 사람만이 살아 있었다. 한 사람은 옆구리의 커다란 상처를 안고 흐려져가는 정신을 겨우 붙잡은 채 칼을 지팡이 삼아 서 있었다. 다른 한 명은 그런 사내를 무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로.”
영혼 없는 딱딱한 부름에 쓰러질 듯 말 듯하던 남자는 고개를 들어 다른 하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제 네게 할 말은 없어, 카므. 이배신자!”
비명처럼 내지른 배신자라는 말에 카므의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마치 죄책감을 느끼는 것처럼 어그러진 얼굴로 카므는 조용히 속삭였다.
“난 단지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야, 마로. 넌 우리 부대에서 가장 똑똑했잖아. 어디가 더 승전 가능성이 높은지 보이지 않아?”
“전쟁은, 효율로 하는 게 아니야!”마로는 씹어뱉듯 말했다.“우리의 신념을 가지고, 그에 부응해 최선을 다해서 적과 맞서는 거다. 넌 신념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도, 무게도 모르는 변절자일 뿐이야.”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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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내가 워드 파일 옮기다가 깨져서.... 혹시 띄어쓰기 오타 났으면 봐주라ㅠㅠ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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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중3
>>134 중3~고3
>>121 고2~성인


 솔직히 아프기만 하진 않았다. 즐거울 때도 있었다. 울부짖을 만큼 아픈 것을 느낀다는 건 오히려 심장이 터질 것처럼 피가 돌게 만드는 기회였다. 굉장히 설레는 일이기에 통증을 찾아 헤매는 일도 잦았다. 평범한 것도 혐오스럽게 배출했고 억지로 괴로워했다. 그렇게 하면 변태 같은 인간들은 꼭 나를 사랑했다. 나는 그렇게 사랑받기를 무서워하는 척하며 사랑받았다.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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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고2~성인
>>153 중학생
>>155 고1~성인


너와 함께 여름의 밤하늘 아래를 한 걸음씩 걷는다. 차가운 시골의 밤공기가 얼굴을, 온 몸을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간다. 별이 총총 박힌 우주가 시골의 풍경과 어우러져 퍽이나 서정적인 분위기를 낸다.

"저 별을 따 달라고 하는 건 바보 같은 소리겠지."

위를 올려다보며 네가 말을 꺼낸다. 나는 너를 따라 위로 고개를 든다.

"당연하지. 별이라는 건 온도도 온도지만 크기가 무지막지하거든."

"실제로 가져왔다간 지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네."

"그래."

그런 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건조할 뿐인 대화에서 생애 최고의 감동을 느낀다고 한다면 이상할까? 아니다. 진실은 형식 바깥에 있다. 지금 우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화의 내용 자체에는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다만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라는 점에 의미가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이 시골길이 어느 도, 어느 군인지는 중요치 않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보다 훨씬 중요한 건 그 별을 보고 네가 웃고 좋아했다는 사실이다.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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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별자리 못 찾겠어."

확실히 너는 눈썰미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 네가 찾지 못한다면 별자리 관측이란 목적은 의미를 잃겠지만, 아무래도 좋다.

"괜찮아. 그냥 걷자."

지금 길에는 나와 너만이 존재한다. 다른 모든 것은 소용돌이치듯 휩쓸려서 녹아 시야에서 사라지고 우리 둘만이 남는다. 이 순간, 우리가 서로 사랑했다는 사실이 우주의 역사 한켠에 기록된다. 나는 너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간다. 그대로, 끝 모를 우주를 향해.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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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중3~고1

 소리 부르자 보일러를 틀지 않아 마냥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는 엄마를 보았다. 그 주위에는 자연스럽게 술병들이 놓여있었고, 담배는 이미 다 펴버린 것인지 담뱃재들만 안주 옆에 가지런히 모여있었다. 이미 주위에는 담배 때문인지 퀴퀴한 냄새가 났고 꼴은 꼴이 아니었다. 그래도 전에 마시고 나서 한참 동안 이나 기분 좋아했던 이상한 약통은 이제 차차 기미를 감추고 있었으니 나름 다행 쪽이 아닐까ㅡ. 생각하고 있다. 혹은 그것을 살 돈마저 없어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왜냐면 나는 엄마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내가 항상 끊으라 해도, 끊는다면서 하는 사람이니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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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중 3
>>156-157
고 1-고 2
>>158
중학생

2년 동안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3년째군요.

 그 사람을 만난 것은 초겨울, 작디작은 카페였습니다. 때로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은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들의 분신을 사랑하곤 합니다. 저의 지인도 그 분신들 중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아니, 좋아했습니다.

 어리디 어린 감정이었습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또래에게 말하기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누가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까 싶습니다마는, 실제 그들에게는 다 큰 어른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지인이 누구를 좋아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소중한 것들만을 모아 놓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을 때, 아무리 그 누군가와 친밀하다 해도 맨입으로 순순히 알려 줄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어린아이들도 같아서, 설사 그 비밀번호라는 것이 1234 따위라도 결코 그리 쉽게 입력하게 두지는 않는답니다. 그 말 그대로, 지인은 제게 제가 좋아하는 상대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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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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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니죠, 그때는 거짓말이었더라도 지금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러니 결론적으로 저는 어떤 거짓말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는 뜻이죠. 그 순간 아무렇게나 댄 이름이 주홍 글자처럼 제 가슴 정중앙에 새겨질 줄은 아서 딤즈데일조차 몰랐을 거에요. 한 번 문을 열기는 쉽지만 어째서인지 닫기는 어렵습니다. 성문의 앞을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해도 문을 여는 순간 사람들은 물밀 듯이 밀려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 사랑, 타는 듯이 나의 가슴에 불길을 남길 내 사랑.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유치원생의 설익은 과즙이 흘러넘치는 풋사랑 이야기는 초등학교로 올라가는 순간 끝이 나요. 냇가에서 자신이 최고인 줄 알았던 피라미는 바다의 상어를 보는 순간 그대로 굳어 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좋아한다를 초록, 사랑한다를 빨강으로 느낍니다. 풋풋하고 시큼한 초록과, 뜨겁고 맵고 온 몸이 타오르는 듯한 빨강. 아이들은 초록불에서 손을 들고 건너야 했습니다. 빨간불에 손도 들지 않고 건너는 것은 저 머나먼 바다의 청상아리들이나 하는 일이죠.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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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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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rufpNrVSg

나뭇가지가 어지러이 뻗어 나가듯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였습니다만 저의 감정이 지나치게 붓을 놀린 모양이네요. 지난밤 꿈에 그 사람이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외로움에 헤메이던 어린양이 꿈꾼 별,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청상아리, 그대. 저는 그대의 실제 얼굴도 목소리도  모릅니다. 그대. 어린아이의 응석을 그 넓은 가슴에 품었던 그대, 내년이면 2년하고도 넉 달입니다. 그대가 나에 대해 좋은 것만 기억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죠.

그 이름, 당신!




//좀 많이 길었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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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UW1FtNMptQ

>>161 중학생..이나 고1
그리고 별명은 입력하지 않는게 규칙이야 참고!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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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ucsJLGR9Qs

>>162
알고는 있지만 워낙 분량이 길어서 중간에 끊길까봐 그랬어. 평가 고마워!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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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Fac8p8lRac

>>157고 1
>>158 중3 정도
>>159 중3~고1

그는 붉은색이 잘어울렸다.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붉은빛을 걸치고 나를 내려다 보았을 때도, 정오의 살 아래에 끌리는 곤룡포는 마치 그 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꼭 맞아 보였다. 타는 듯한 태양의 열기는 그를 위해 내리쬐었고 모든 행정과 사법과 내실은 궐 안의 주인이 될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이 나라에서 가장 고결한 붉은옷을 입었다고 기록된 날,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시선으로 그를 응시할 때도 곤룡포는 제 주인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며 날듯이 펄력였다. 나는 그 색을 동경했고 원했다. 내비치지 조차 못할 감정은 성장을 계속했고 얻으면 안될 것을 탐하는 욕구는 밤마다 죄책감과 함께 찾아왔다. 그의 붉은색은 언제나 자극적이었고 홀리듯 손을 대게 만들었으며, 한 번 손을 대면 계속해서 갈증을 느끼게 했다.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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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Fac8p8lRac

>>164 이어서

오늘로써 종지부를 찍으려고 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즉위식 내내 시선을 내리깔던 그가 나를 힐끗 바라본 그 찰나의 순간에 그의 눈에는 평소의 야망이나 자존심은 사라지고, 오직 나만을 위해 보내는 애틋하고 끈적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선명한 선홍의 색만이 흘렀다. 눈 앞의 먹먹함이 가시고 그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는 언제나 그렇듯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 눈길을 무시했고 나는 그가 나에게 준 그 짧은 눈빛 때문에 앞으로도 영원히 그 색을 갈망하고 연모하고, 그는 나의 갈증을 애태울 것을 확신했다. 그렇기에 옆에서 들리는 모란도 아니고, 양귀비의 붉은색인데, 하고 비꼬는 췌사를 들었을 때 그 붉은 꽃이 나만을 위해 피어나고, 나만을 위해 꺾이기를 원했다.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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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5 18살에서 20살 사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었다. 강원도는 소름끼치게 예쁘구나. 생애 첫 졸업여행이라서 그런지 들뜬 마음이 가득이었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내게 와주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 너무 익숙해서 외롭다는 감정도 몰랐다. 나는 겉도는 외톨이였으니까. 할 일은 그저 가로등 밑에 앉아 책을 읽는 것 뿐. 그 날도 혼자 책을 읽고있는 평범한 하루였다.
  "지안아, 여기 봐. 빨리!"
  "...?"
 고개를 돌리자마자 카메라 셔터가 터졌고 뜬금없이 파파라치를 당했다.
  "저기.. 선생님,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함부로 사진 찍으면 초상권 침해 입니다만?"
  "뭐.. 그냥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어. 너 하루종일 단체사진 빼고 아무것도 안 찍었잖아."
또 시작이네. 저놈의 과학선생은 어떻게 나만 잘 찾냐구. 얼굴만 도령처럼 생겨서는 완전 스토커라니까.
  "평소에는 안그러면서 뜬금없이 왜 그래요. 뭐 필요하세요?"
  "필요한거? 대화. 왜 매번 혼자 지내는거야? 친구들 없이 선생님들하고만 지내는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야 늘 있었죠. 입 다물고 있어서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 선생님한테 말 해줄수 있어?"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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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6 이어서!!


  "감당할 자신 있으면 들어주세요. 아주 먼 옛날이에요. 내가 8살일때부터. 아니, 생각해보니까 별로 멀지도 않네요."
.
.
.
 나는 어릴때부터 착한아이로 살아야했다. 친척집에 가도 그 집 아이는 TV보며 놀았고 나는 엄마와 함께 이런저런 잡일을 도맡아했다. 그런 집안에서 나는 필요하게 착한 아이였다.
 8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붙임성이 좋았던 나는 유치원 친구 하나 없는 학교에서 그럭저럭 잘 지냈다. 그 때 믿고지내던 친구들이 완벽하게 나를 배신했고 친구와 싸우지 않고 집에 오는 날이 없었다. 친구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너무 크게 번졌고 거짓소문에 돌아서는 사람들이 생겼다. 결국 11살 쯤 친구들은 전학을 갔지만 2년 후 다시 돌아왔다. 도돌이표 생활이었다. 시기와 질투는 더욱 심해졌고 구석으로, 구석으로 숨었다.
.
.
.
  "지금 생각하면 참 우울하죠. 그때 왜 숨었을까. 친구들에게 좀 더 다가갔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내가 나 자신을 아프게 만든 것 같아요. 이제는 다가가는 것도 모두 소용 없겠죠.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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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이어서!!



  "너는 알면서도 너를 나락에 빠트려. 왜 소용 없겠다고 생각해. 그 친구들이 거짓을 외칠때 너는 더 큰 목소리로 진실을 외치면 되는거야. 거짓의 유일한 적은 진실이야. 그게 너무 힘들고 외로우면 선생님한테 얘기해. 선생님이 전부다 혼내줄테니까."
  ".. 말이라도 고맙네요. 선생님도 22년 살았으면서."
  "내가 너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았다!"
  "고마워요. 진심으로. 진작에 나한테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행복했을텐데."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소리 없이 흘러나왔다. 말 없이 날 안아주는 선생님의 품은 너무도 따뜻했다. 한편에는 선생님이 나를 동정하는건지 연민하는건지 헷갈리고있었다.
  "날 동정하는거에요? 아님 연민?"
  "잘 생각해봐. 답이 나오면 언제든 연락해."
.
.
.
 9년후, 다시 찾은 가로등 밑 의자는 그대로였다.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9년전 책을 펼쳤다.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적어놓은 책갈피가 떨어졌다.
  "책갈피가 떨어졌네요 아가씨."
아, 설마. 고개를 들자 그리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선생님. 처음으로 나를 위로했던 선생님이 서 계섰다.
  "오랫만이에요. 아가씨. 9년전 답은 찾았나요?"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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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168 이어서!! 늘어지는거 미안해 ㅜㅜ



  "그때 말고 지금의 답은 안되나요? 아니, 9년동안 그랬을수도 있어요. 좋아해요 선생님. 아마도 그럴꺼에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아가씨. 나도 아마도 좋아할꺼에요."
  "있잖아요 나 지금 22살이에요. 대학교에서 심리학 배우고 있죠. 선생님이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줄께요."
  "너는 내 첫 제자였고 첫 사랑일꺼야. 그러니까 우리 사귀어볼까."
  "지금 서로 앞뒤 안맞는 말 하는거 알아요?"
  "좋아서 그럴꺼야. 좋으니까 같이 산책이나 할까?"
  "그 엉뚱함은 9년이 지나도 안변하네요.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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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Zuy2poIhA2

미안 ㅜㅜ 끊겼어..... 민폐 끼치고 있네..



  "그 엉뚱함은 9년이 지나도 안 변하네요. 산책이나 할까요?"
  "그러든가."
 조금은 딱딱해보이는 선생님이 내게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다. 나도 그랬을까.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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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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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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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oR6HYsro/A

>>172 아이 끊겼네;; 중1-2학년.

사람들은 묻는다. 너는 왜 그림을 그리니?
 나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예쁜 웃음으로 일관했다.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웃음이었다. 웃음을 본 사람들은 같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지?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림 그리기란 생각보다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다.
 스케치를 조금만 하다 보면 금방 손에 흑연가루가 묻는다. 까매지는 손끝을 바라보고 있자면 나중에 씻어낼 생각부터 든다. 핸드크림을 발라도 발라도 날아가는 수분은 끝이 없다. 몇 시간 동안 한 그림과 씨름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일도 허다하다. 찢어발기고 싶은 종이는 대충 세어도 쉰 몇 장이 넘는다. 수채화 물감은 그림을 그려온 3년 동안 내가 정말 싫어했던 것들 중에 하나였다.
 수많은 실패작과 소위 말하는 지뢰들 가운데에서, 나는 다음 그림을 어디에 그려야 할지 이미 더러워진 도화지 위를 줄곧 뛰어다녔다. 연필 가루 바람이 불고 물감 색으로 변한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예술의 정글을 탐험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찾아낸 소재는 어느새 멀리 날아가 버렸고, 그것이 지저귀는 곳으로 쫓아가다가 발밑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남들은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했지만 내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그림 그리기란 남들이 생각하기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즐겁지 않은 일이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이유는 그림이 즐거워서, 따위의 어린 이유가 아니었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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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고1
>>172 중3
>>173 고1


너와 함께 지낸 시간들이 점차 잊혀져갔다. 이제 온전히 남아있는 추억마저도 하얀 페인트가 덧칠되고 있었다. 난 그저 우악스레 붓질을 하는 그 커다란 손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잔인한 시간이었다. 붙잡을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난 마지막 남은 영혼을 끌어모아 시간에게 물었다. 대체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나는 것이오, 얼룩덜룩한 캔버스 위에 흩뿌려지고 있던 페인트가 잠시 멈췄다. 시간이 답했다. 끝은 없다고.
내 삶은 온통 죄악의 그림이었다. 먼 옛날, 유가가 탐하려 한 예수의 입술과도 같이 붉고 죄스러웠다. 그 성스럽고도 찬란한 입맞춤에 감탄하는 뱀의 혀와 달리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다행히 예수는 이런 나조차 사랑하셨다. 부끄러움은 인간의 산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예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같은 인간이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도 되는 것이오, 예수에게 외치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죄로구나, 한 평생을 믿고 살았다.
죄 많은 회상이 끝나고 눈을 뜨니 시간이 저만치 다가와있었다. 나지막히 사과를 따먹으라 속삭이는 누군가처럼 시간은 내게 매혹적인 손짓을 건넸다. 하와가 달콤히 물었을 열매마냥 난 그에게로 선들선들 발을 뻗었다. 시간과의 거리가 정확히 한 뼘만큼 가까워졌다. 나는 그 거리 사이에 있을 수 많은 죄악을 등한시 하기 위해 물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시간은 아무런 표정 없이 시꺼먼 주둥아리를 열었다. 내가 있으며 또한 내가 없는 곳.
그가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빛이자 어둠이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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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47 와! 너레더 글 내취향임...
성인같음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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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vmZkCBC9uo

>>174 성인 같아. 너레더 글 내 취향이야ㅋㅋㅋㅠㅠ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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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QLO4DRicVA

빗방울이 떨어졌다. 분명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끈끈하게 달라붙어 가시지 않던 여름날의 열기는 어느새 몸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과 함께 녹아 사라진 듯했다. 한기가 팔을 타고 흘러내려 팔에 소름이 돋았다. 손가락은 시리다 못해 곱아 버린 지 오래였다. 저 멀리 산에는 벌써 안개가 골짜기를 타고 흘러오고 있었다. 산허리의 마을은 벌써 반쯤 안개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삐쭉 튀어나온 나무들의 새파란 나뭇잎이 물감마냥 흰 안개 위에 두드러졌다. 흡사 붓이라도 홱 휘둘러 털어낸 모양새였다. 푸르고 붉은 기와가 넘실거리는 안개 위에 얼핏 보이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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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QLO4DRicVA

한참 동안 그것을 쳐다보다 문득 감질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를 들추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저 흰 베일 아래 어떤 집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오며가며 자주 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았다. 제 주변에 저 마을에 살던 이가 있던가? 하나쯤은 있을 법한데. 저가 이리도 주변에 관심이 없었던가. 그리 생각하고서 얼굴을 찌푸렸다.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기라도 할 텐데,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나니 도리어 성질이 났다. 한참을 그렇게 끙끙대다가 결국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중에 볕이 들 때 확인하면 되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리자 문득 주위가 조용해 고개를 들었다. 비가 그쳐 있었다.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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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QLO4DRicVA

미안;; 동생이 뒤에서 밀쳐서 3개로 나뉘었다;;
>>174 고1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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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m9kTTlUA56

https://postimg.org/image/kvs0vo8a9/

지금 그리는중이지만 한번 올려봐. 헤더 그리기 한번 험난하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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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중3
>>177 중2
>>180 중3~고1

전체적으로 무지하게 부족한 그림이므로 구체적으로 팩폭 날려주시길!!
http://imgdb.kr/bhtU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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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migCIogKLY

>>181중2~고1?


https://postimg.org/image/cxbr4t91z/

뿅!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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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D6LWEIsN+c

>>180 고2~대학생?
>>181 중3~고2
>>182 고1~고2

지금은 딱히 올릴 그림이 없으니까 나중에 올릴게 ;ㅁ; 미안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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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6mPzdk+Sp+6

>>180 20세 이상
>>181 고1~2
>>182 고1

https://postimg.org/image/p64gpu8ij/
다른 스레에도 올렸었지만... 부탁해!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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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2tBx7l3MXQ

>>184 잘 그리는 고2!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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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2tBx7l3MXQ

>>185에 이어서
고2~고3이나 대학생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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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34VePOlA

>>181 중2~고1 정도?
>>182 고2~3 정도로 보여. 너 레더 그림체 취향이다!
>>184 고1 즈음?

가슴이 떨리다 할 것도 없는 E는 무덤덤하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신학기, 이사 온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E는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툰데다가 워낙 말재주가 없어 전에 살던 곳에서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문과 가장 동떨어진 구석자리에 앉곤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한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교실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차기 시작하자 몇명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지만, E는 잘 대답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리기만 했다.
사실 E는 살고 싶지가 않았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뭘 하든 지루할 뿐인 일상에 지쳐있었다. 또 태생이 소심한 성격이라 친한 친구를 사귀는 일은 한낱 꿈이었을 터. 자신을 한심하다 하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죽을 용기는 없었으며 생의 끝을 감당할 자신또한 없었다. E는 결국 매일을 '버텨'가는 생활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무심히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버렸고,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완벽한 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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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34VePOlA

>>187
신학기의 첫날은 여느 때와 같이 흘러가고 있고 E는 조용히 반의 분위기를 파악하며 쉬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흘러 7교시가 끝난 때. E는 자신의 기숙사로 발을 옮겼다. 문득 쉬는 시간에 흘겨들은 기숙사의 귀신 이야기에 불안한 것도 잠시, 짐을 정리하고 식당에 가기 위해 행동을 빨리했다.

문제는 그때 부터였을 것이다, 저녁을 먹은 후 기숙사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을 때. 인적이 드문 후문쪽의 계단에는 E 혼자만이 있었고 또 그래야 할 터였다. 계단을 돌아 기숙사 문 쪽을 올려봤을 때 E의 눈에 밟힌 것은, 자신을 또렷이 쳐다보며 웃는 파란 형체.
놀라 어버버거리지도, 발걸음을 떼지도 못했다. 그저 토끼눈을 뜨고 파란 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파란 형체는 분명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교복을 입고 있었다. E는 어느정도 영감이 있었지만 실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확실하게 웃고 있는 파란 아이의 얼굴을 그저 가만히 보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저어-기, 인사라도 해주지? "

서슴없이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 E는 오싹한 기분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둘의 눈이 맞았고, 아이는 또 그저 웃을 뿐이다.

-
쓰고 있는 이야기의 인트로? 정도 돼. 글 쓴지 얼마되지 않아 미숙하니까 어떤 말이든 달게 받을게! 솔직하게 평가해줘 UuU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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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FJd8b4EGk6

>>187 중3-고1

사람들은 벚꽃향이 좋다, 좋다 말하지만 나는 정작 벚꽃향을 맡아본적은 없었다. 나는 글에서 달큰하다고 표현하고, 그림에서 핑크빛으로 표현하는 그 향을 놓치고 있었다. 항상 그랬다. 희미한 향내는 내 둔감한 코에게 엿을 먹이고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나는 그게 아쉬웠다. 이 세상에 내가 겪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이 싫어서, 맨 처음으로 향수를 샀다. 내 코가 담아내지 못해서 나도 모르는 향은 모두 향수에 담겨 있었다. 묵직한 나무 냄새, 축축한 이끼 냄새도 맘만 먹고 구하면 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옛날에 소설에서 읽었던, 여자의 체취를 이용해 완벽한 향수를 만들어낸 살인범의 이야기를 읽었다. 시도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작 향수 한 병에 내 인생과 무수한 사람들의 목숨줄을 거는 건 미친 짓이었다. 그래도 그 향내는 맡아보고 싶었다. 그 향이 내 코에 닿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지만.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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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6zOhxZQs6Q

ㅗ 중 3에서 고2 정도?


 흐드러지는 벚꽃이 아름다운 계절, 봄입니다. 봄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4월이기도 하구요.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즐겨보던 어느 만화의 한 장면처럼.

 당신은 나에게 「봄」 그 자체였습니다. 짙은 향기를 흘리며 다가와 잔뜩 빠트려놓고 떠나가던 당신. 벚꽃 몇송이 건내며 마음 줄듯 구슬리다가 이별이 다가오자 아무말 않던 당신. 빠르게 지나간 시간을 증오해보기도 하고 하염없이 그리워도 해봤습니다. 마음속 한자리를 뜯어냈다가 벚꽃으로 마음을 메꾸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수 없이 반복했지만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더랍니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너무 잡고있었나봅니다. 이젠 당신을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려 합니다. 더이상 당신이 나를 봐주지 않는다는거 잘 압니다. 어찌됬든 우리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어릴적, 봄 날씨에 너무 취해있다가 순식간에 바뀌는 여름 한더위에 힘들어하곤 했습니다. 봄은 봄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흘려보내는게 세상의 이치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졸업반 이라는 기분에 취했었다 로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이것이 당신을 위한 마지막 정 입니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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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tbsqW6+P6

>>190 어...고3에서 20대 초반?

(중략)...능력자의 기억 가장 깊은 곳에 기반한 능력의 부작용 또는 능력 그 자체를, 우리는 자기혐오를 있는대로 담아 '패널티'라고 불렀다.

트라우마가 스위치가 되어 발현하는 능력. 자신의 부끄러운 인생을 용서없이 드러내는, 마치 강제로 옷을 찢어버리고 번화가를 걷게 하는 듯 무자비한, 세상에 나와선 안 될, 나오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드러내는 이 능력을 가진 사람들 또한 스스로 '패널티'라고 불리기를 자청했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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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nnHk7sotmY

>>191중1-중3
>>190 고2-20대

그거 아십니까, 내 세상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곳은 쐐기없는 담벼락처럼 무너져버린지 오랩니다. 그럼에도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함 때문입니다. 그대, 나는 별을 보고 싶습니다. 검은 바다에 반짝이는 등대들을 가슴에 새겨두고 싶습니다. 달이 유달리 밝은 날에는 노래한다는 그 작고 빛나는 새들을 눈 속에 담고 싶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갈대처럼 흔들리더라도 버틸 생각입니다.

수많은 시에서 별이 아름답다고 노래하더랩니다. 많은 소설에서 사람들은 별을 보고 희망을 얻고, 별을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겐 왜 꿈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겁니까. 이기적이지만 나는 보고 싶습니다. 슬펐던 내 인생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해주시렵니까.

사실, 나는 그대 곁에서 별을 보고 싶습니다. 숨소리를 느끼고, 어깨에 몸을 의지하고 안심의 한숨을 내쉬고 싶습니다. 어떤 이에겐 이것 또한 일상이겠지요. 나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대, 나는 눈이 보이지 않음이 아닙니다. 나는 두 눈이 보입니다. 다만 나는 이미 죽어서, 그대 곁에서 별을 보지 못함입니다.

나는 살아서 그대 곁에 있지 못하고, 이렇게 죽어서 옆에 있습니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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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f9E8lvP1g/Y

허어어억 나 190인데 윗 레더랑 윗윗 레더 사랑해 진짜 내 글이 그렇게 노안이라니 와 행복하다.. 나이보다 엄청 많게 쳐줘서 난 젛다!! 글에 성숙함이 보인다고 받아들이면 되려낭♡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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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RvSVYrAxKU

>>191 미성년. 성인이라면 아직 쓰고있던 문체의 터닝포인트가 오지 않은 나이일 것 같고 중간에 글쓰기를 좀 오래 쉬었을 것 같아.
>>192 성년. 시 같은 이미지가 무척 좋다. 순문학을 지향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를 좋아해서 연습한 사람같아. 일제치하 시절에 활동한 현대시인을 좋아했을 것 같은 이미지.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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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RvSVYrAxKU

사극 패러디라서 실존인물 이름이 좀 들어있어... ☞☜ 실제 역사나 드라마와는 좀 다른 묘사는 애교로 봐주라.

종리매의 목을 갖고 왔단 말이지. 유방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을 바꾸어 서둘러 한신을 들인다. 사관은 들어서는 한신의 발자국 소리를 들어 눈길로 그 발길을 쫓았다. 대장군이라는 자의 초라한 그림자가 흐리게 드리워졌다. 한신은 사관의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사관은 희미하게 흙이 묻은 신발로부터 무릎팍에 사소하게 몇 방울의 피가 튄 바지로부터 소매끄트머리에 넋없이 비죽여나온 손에 눈을 멈춘다. 시중은 종리매의 목이 든 상자를 안고 벌써 왕의 앞에 향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왜 그리 서 계시는가, 어서 가까이 오시게."
한신은 대답이 없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왕의 얼굴을 보듯이 눈을 두어번 꿈벅이다 천천히 발을 들어 왕의 앞으로 나아갔다. 한신의 등을 따라 고개를 돌리던 사관은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왕의 얼굴에 고개를 숙였다. 무서우리만치 화색이 도는 얼굴이었다. '드디어 항우의 충신을 사로잡았군. 그래, 이 것이 바로 종리매의 목이란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폐하.' 한신의 목소리는 떨림이 없었다. 표정 하나 감추지 못 하는 낯을 가진 사내였지만 그 목소리만은 언제나처럼 담졌다. 한신의 대답에 왕은 손짓을 했다. 시중이 상자를 열었다. 코 끝에 닿은 향내가 미약해 사관은 멀리서 풍기는 피냄새를 맡았다. 평생 묵 냄새만 맡았다고 해도 그 또한 시대의 아래 태어나 피냄새를 알고 있었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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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xq2liNwnhY

>>195 고1-2 묘사 센스가 좋아. 그림 그리듯이 문장 써서 부럽네. 문장을 좀 더 깔끔하게 끊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독성을 조금만 더 올렸으면 하는 것도 있다! 읽히는 환경같은걸 고려해도 좋을 것 같아. 여기는 모니터니까 인물의 생각이나, 말 전후에 엔터를 치면 가독성이 확 올라가니까.

>>191 중1-2 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어. 패널티를 가진 사람들의 자세한 심리나, 왜 그렇게 되었는지. 중략 뒤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네. 문장을 길게 늘어놓는 것보다 깔끔하게 끊는 편이 더 읽기에 편해.

이것은 트라우마가 스위치가 되어 발현하는 능력이었으며, 마치 강제로 옷을 찢어버리고 번화가를 걷게 하는 듯 자신의 부끄러운 인생을 용서없이 드러내는 무자비한 것이었다. 세상에 나오게 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와서는 안될 것을 억지로 드러내는 이 저주를 가진 사람들 또한 저 스스로를 '패널티' 라고 자청했다.

ㅗ 어음 함부로 막 글 재단해서 미안해... 예시 들려고 빨리 적어봤다. 이렇게 겹치는 표현을 같이 붙이고, 다른 주제는 다른 문장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읽기 화악 좋아져! 나만의 생각인가(mm ) 아이디어 굉장히 좋은 것 같아! 뒷이야기 궁금해 :) 글 재미있게 써!!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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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PDbFYrrAzE

'야, 봄비 온다'
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창밖을 바라본다.

그날도 비가 왔었는데
너를 처음 만난 날도,
너와 사랑을 시작한 날도,
너와의 관계를 끝내던 날도.

봄비답지 않게 빗줄기가 세차다.
우산도 우비도 외투도 없는 이런 날은
빗줄기를 맞으며 모든 걸 씻어보자.

그러면 빨리 잊고 덜 아프겠지.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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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rbTP0TJwE2

'말' 이란 것은
의사소통을 위해서 존재한다.
또한 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창이 되기도 하고,
방패가 되기도 한다.

말은 자유가 되거나 속박이 되거나
자신의 나름.

남에게 폐를 끼쳐가면서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이고
말에 약해져 약한 소리를 흘려버린다면
왜 그런 것 가지고 아파하냐고 따진다.

세상은 그런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말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있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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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GK6a98M+8g

>>197
>>198
위에 있는 레스들 나이 추측하고 올리는게 예의야! ㅜㅡㅜ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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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kMiiF6cSRo

ㅗ (198이다. 앵커 귀찮아..) 어 잊고있었다.. 미얀..

>>197 음.. 중학교 1학년정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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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9L9RwpJFkA

>>192 고3 >>195 고2 >>197 중2 >>198 중3

1
거실에는 옷장이 있다. 아니, 옷장은 거실에 없다. 그것이 옷장이 살아남은 이유다.

2
그는 거실이었다. 그의 손아귀에 잡힌 것은 모조리 현관으로 들여왔다. 가끔은 토끼 박제를 가끔은 날개 자른 나비를 가끔은 자이로스코프를 그러나 언제나 예술을 위해. 그의 예술은 수집이었다. 화가가 색을 재배열하고 작가가 잉크를 재배열하듯 나 역시, 그는 내 손잡이를 잡고 속삭였다. 난 세상의 모든 걸 거실에 재배열하겠네 그러니 너는 나를 도와라, 그는 나를 열어젖혔고 내 속에서 지드와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뜬다'의 모조품과 한 달치 식량이 곤두박질쳤다. 그는 만족스레 웃으며 나를 탓하였다. 너는 왜 속에 든 것이 없느냐 왜 이리 지저분하냐, 그는 나를 닫고 액자를 걸 못을 위해 망치를 비틀린 손에 동여맸다. 그의 허우적댐, 탕탕탕.

3
나는 옷장이었다. 기지개는 손과 벽을 입맞춤시키는 행사였다. 참-자기를 생각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만일 옷장에 갇힌 내가 진실로 나라면. 난 육포를 잡아 뜯었다 딱지처럼 붉은 살이 죽 찢어졌다. 난 송곳니를 짐승 같다 여기며 체사레의 뇌가 백치의 모습을 하고 있었음을 떠올렸다. 난 팬티도 브래지어도 없이 정장을 입었다. 2월엔 한 자영업자가 피자 씨와 싸우다가 옷장에 목을 매죽었다 넥타이로.
나는 넥타이를 졸라맸다 숨이 탁 막히고 옷장 문이 삐긋 발을 헛디뎌
나는 그가 되었다.

4
죽어요 흉측한 아버지 당신의 망치에 죽어요
말하는 대신 난 내 옷장을 발로 내려찼다 탕탕탕 난 망치였다 팍 소리와 거울째 떨어진 문짝 옷장은 사라졌다. 거실에 옷장이 있고 옷장에 거실이 있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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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9L9RwpJFkA

5
그는 방에 틀어박혔다며 나를 욕한다. 나는 지폐로 학을 접는다. "왜 종이학을 접을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하죠? 천 마리를 접을 수 없는 지폐를 왜 차라리 불태우지 않아?" 그러며 난 옷장문 너머 구겨진 아버지께 지폐를 먹이고 그는 분쇄기처럼 끼기기긱 끼끼긱. 당신은 왜 오작동하죠 난 흡족히 무너진 경계문을 응시한다 그는 점차 틀려진다.
"거실의 벽은 내 왕국이야. 모든 수집품들은 자연스레 추락하지." 난 아버지처럼 못에 망치를 휘두른다 탕탕탕 다만 거실의 벽을 박살내기 위해.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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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M2dxOMZy6w

>>202
고3-성년. 아니 요즘에 음향과 분노 읽고있는데 그거생각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다 이렇게 난해한 글 쓸래 ㅋㅋㅋㅋㅋㅋ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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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P53mNYYSwA

잉크가 번졌다.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번져가는 종이를 바라만보았다.
얼룩진 종이의 모습에 검게 차버린 소년에게 물들었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종이는 곧 찢어질까?
아니면 말라붙어서 우그러질까?

나도 찢어질까?
아니면 우그러진 흔적을 갖고 살아갈까?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낚아챘다. 종이는 젖었다 말랐을 때 특유의 소리를 냈다. 더 이상 찢어지지도, 뭉쳐지지도 않는 종이의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

더럽고 까만 잉크로 칠해진 나는 우그러진 흔적을 갖고 두꺼워진채 살아가야한다.

나의 생애는 한낱 종이만도 못했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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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P53mNYYSwA

>>202
음.. 20대 정도? 난해해서 잘 모르겠다 ㅠㅠ 미얀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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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P53mNYYSwA

(칭찬이야!! 나쁜 뜻 아니라구 ㅠㅠ)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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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BBymFxEph6

>>204 고등학교 2학년? 발상은 좋은데 비문과 오타가 있어 어색해.
>>201 21?
>>198 고1? 맞춤법은 맞는데, 3연에서 주어를 일치시키는 것이 좋아 보여.

"비행기를 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해."
"너, 너 또 그런다. 난 어린애가 아니거든요."
"에이, 아냐. 너 몰라?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때엔 신발을 벗어야지."

난 이어폰을 한쪽만 꽂고 유튜브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는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요설을 늘어놓았다.
"'모노산달로스', 몰라? 강물에 신발을 뺏기면서 모험이 시작해. 우리 모험 가야지?"
"네가 용사야? 우린 내 이모 찾아가는 거잖아."
"하지만 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잖아. 그러니 떠나야지."
"과한 참견이야."

고맙게 내 여정을 따라, 공항까지, 바다 건너까지 내 동반자가 되어주었던 그를 나는 쌀쌀맞게 굴었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란 걸 뒤늦게야 알았다. 새로운 세계로 갈 때에는 신발을 벗어야 했다. 그는 자신의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

그는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나는 그날 시험에 쫓기느라 도서관에 감금돼 있었다. 내가 도착한 것은, 그가 난간 앞에 벗어놓은 신발 두 짝이 강에 휩쓸린 그의 몸처럼 벌써 싸늘하게 식어있던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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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중3~고1
>>204 고1
>>207 고2

우리 아버지의 차는 꽤나 구식적인 차였다. 대표적인걸 하나 꼽자면, 창문을 내리는 방식이 창문 표시가 작게 그려진 버튼을 눌러 창문을 내리는 방식이 아닌, 좌석 옆 차문 밑에 부착되어있는 손잡이를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 창문을 내리고, 다시 왼쪽으로 돌려 창문을 닫아야하는, 번거로운 방식이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 기능을 부끄러워했고, 아버지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촌스러운 인간이라며 주변인들에게 비아냥거리기 일쑤였다.

과속방지턱에서 과하게 흔들리는 차 내부의 진동을 느끼는 나는, 한참전 부터 무의식과 꿈을 다룬 판타지 소설을 써내려 가는 중이였다. 내 한계적인 지식만큼이나 짤막한 글에, 구차하게도 길게 늘어진 문장들을 억세게 구겨넣으며, 오랜만에 써보는 소설의 퇴고를 하고있을 적이였다.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않아 더부룩한 마음에 손잡이를 반 바퀴 정도 돌려 창문을 열자, 선선한 바람을 얼굴로 받아 느꼈다. 창문의 얇은 테두리로 집게 손가락을 살짝 얹어, 그 많았던 교육 과정에서 유일하게 기억속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듯 손가락을 통통 튕겼다. 헛기침을 하시며 약간의 주의를 주는 운전석의 아버지 덕에 나는 아쉬운 마음에 입으로 작게 행진곡의 계이름을 허밍으로 부르며, 손가락을 느릿하게 돌아가는 손잡이인양 서서히 내렸다. 그 사이 차 안의 찌든 담배냄새가 환기되었고, 머리속도 아까보다는 덜 복잡해진 것 같아 기분이 많이 나아졌으니 나는 아버지에게 담배 가격에 대한 작은 농담을했고, 아버지는 가속 페달을 밟으며 대답없이 입꼬리만 씰룩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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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중2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602/
맞춤법은 위 사이트에서 체크해봐.
문장을 길게 늘이기보단 좀 더 가볍게 끊으면 좋겠어. '하나 꼽자면'과 '때문이다'는 호응이 되지 않아. 세 번째 문장의 '아버지는~비아냥거리기 일쑤였다.'는 실수지? 두 번째 문단 초반에 같은 서술을 두 번 하지 않으면 좋겠어. 마지막 문장은 비문이야. 조사는 제대로 써줘.
오타와 비문과 긴 문장은 빨리 읽어 넘길 때에는 괜찮지만, 자신의 글이 그렇게 소모되기를 바라진 않잖아? 시중에 좋은 글쓰기 책들 많으니까 틈틈이 조금이라도 읽으면 금세 글 실력 좋아질 것이라 믿어. 이미지는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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