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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 이 책은 제에에에발 좀 읽어줘라하는 레스주들의 인생책들 외쳐보자 레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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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6: 지금 당신에게 제일 가까운 책의 레스 (224)
  7. 7: 책제목을 요상하게 바꿔보자 레스 (165)
  8. 8: 1만권 읽기 스레! 레스 (37)
  9. 9: 해리포터 스레! 레스 (228)
  10. 10: 생기부에 쓸 만한 책 추천해주는 스레 레스 (5)
  11. 11: 책 속의 매력적인 캐릭터들 레스 (98)
  12. 12: 이제는 구할 수 없어 아쉬운 책을 적는 스레 레스 (31)
  13. 13: 책을 읽고 레스 (13)
  14. 14: 표지가 예쁜 책 추천하는 스레! 레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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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9: 책보고나서 여운이 매우매우매우매우 길었던 적 있니 와서 하나씩 적어줘 레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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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1: 잊어버린 책을 찾는 스레 레스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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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24: 레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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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7: 책에 나오는 문장으로 책제목을 알아맞혀 보자!! 레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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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35: 읽은 책 기록하는 스레 레스 (2)
  36. 36: 오늘 뭐 읽었어? 레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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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46: 책 하면 이거지! 추리, 호러, 스릴러 책 후기 or 추천 도서 레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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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49: 여기 퇴마록 좋아하는 사람 없니? 레스 (6)
  50. 현재: 철학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레스 (38)
( 5247: 38) 철학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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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
17-01-06 04:58
ID :
bocxloYpoyLsg
본문
철학책 마구마구 추천하는 스레.
철학 분야라면 가리지 않음. 종교철학 ok 수리 철학ok 인식론, 논리학, 형이상학 등등 모두 ok.
2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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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bocxloYpoyLsg

오늘의 철학책은 플라톤의 에우튀프론.
이 책은 신화시대에서 이성시대로 넘어가는 와중에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야. 이건 내 사견이니 참고만 해.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정의 혹은 옳음이 무엇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를 종교와의 관계속에서 다루고 있어. 이 책에서 제시되는 딜레마는 이래. 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옳은 것인지, 그것이 옳기 때문에 신이 그것을 사랑하는 것인지.
만약 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옳다면 옳음의 근거는 신에게 있는 것이고. 그것이 옳기 때문에 신이 사랑한다몀 어떤 것이 옳은 행동이기 위해서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되. 종교와의 관계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봐. 확답은 주지 않지만 생각의 방향을 보여주기는 할거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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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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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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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r5iCIH0UZg

철학과 예비 새내기임다ㅎ!
소설이지만 <소피의 세계> 괜찮다. 이게 예비 철학과가 읽어야하는 책이래서 나도 읽고있는데
필기하면서 읽지 않으면 기억에는 그닥 안남을거같지만, 그건 일반 철학책도 마찬가지일듯.
작정하고 공부할 거 아니라면 소피의세계가 가장 괜찮다. 일단 재밌으니까 ㅎ
서양철학사 교양으로 알고싶은데 <서양철학사>같은거 읽기 겁나면 이거 읽어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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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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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xloYpoyLsg

>>3 소피의 세계 그립네. 나는 영화로 봤어. 철학입문 수업시간에 보여주시더라구. 철학 입문서는 "철학의 에스프레소" 괜찮아. 중국 철학 입문서는 이강수 교수의 "중국 고대 철학의 이해"가 좋고. 인도철학입문은 다들 어려운 것만 있지만 그중에서 슈 헤밀턴의 "인도철학입문"이 가볍고 괜찮아. 단 이 책은 절판이니까 도서관에서 빌려봐야할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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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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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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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xloYpoyLsg

오늘의 책 추천할게. 글이 길어서 나눴어.
중국철학은 보통 리학 또는 도학 계통이 주류를 이룬다고 하는데 이러한 계통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한 학문이 있어. "역학"이라는 건데 이건 과뉴턴 역학 같은 그런건 아니고, 주역을 다루는 학문이라서 역학이라고 해.
주역이라는 책은 고대의 점술서라고 할 수 있어. 태극기에 사용된 팔괘를 겹쳐서 만든 64괘를 이용해서 점을 치는데, 이때 64괘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기록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그러니까 특정 괘가 나왔을 때 주로 일어난 일을 괘의 점괘로 기록해 놓은 거야.
처음에는 점술서로만 사용되었지만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다보니 주역을 철학적으로 읽게 되었어. 왜냐하면 인간 삶의 무수한 일들을 64가지 경우로 추상한 것이 주역이었으니까 반대로 주역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 된거지. 이때 주역 본문을 역경이라고 하고 이 역경에 대한 10가지 주요 해설서를 역전이라고 불러. 그리고 역경과 역전을 합쳐서 주역이라고 하지. 사서삼경의 삼경 중 역경이 바로 이 주역을 말하는거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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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xloYpoyLsg

그리고 주역을 연구하는 학문을 역학이라고 하는데 이 역학은 중국사상사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사상가 중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주역에 대해 주석을 달거나 주역을 인용하여 자신의 저술을 작성했거든.
이런 주역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입문서로 "주역산책"을 추천할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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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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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IO4HItL4v6

원래 스레딕에서 이런 스레 만든 적 있었는데 추천하려는 책 내용이 겹쳐서 퍼왔음. 그 스레도 내가 만들었고 내가 쓴 레스니 약간 보강만 해서 올릴게.

오늘의 추천 책은 "모든 것은 빛난다"야. 이 책은 현상학자인 저자들이 서양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 책이야. 그렇다고 어려운 책은 아니고 교양서야. 저자들은 현대 사회를 허무주의에 빠진 사회로 규정하는 데 그 이유는 현대인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래. 어떤 것이 더 좋은 선택일까. 내 선택이 나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고 성공으로 이끌 수도 있지. 그리고 그건 모두 내 책임이야. 이게 현대인의 모습이리는 것인데 이것은 데키르트-칸트로 이어지는 근대식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야.
그런데 근대 이전에는 현대와는 다른 인간 이해 방식을 가지고 있었오, 이런 다른 이해방식을 통해 현대의 허무주의를 극복해보자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
이 책은 다양한 문학작품, 영화, 인터뷰, 연설 등을 사용하는 데 각각의 장에서 주요 다루는 주제를 말해줄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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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IO4HItL4v6

서문에서는 지하철에 떨어진 노숙자를 구한 오트리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뤄. 영웅적인 행위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야기하는데 이 영웅적인 행위에 대한 관심이 책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테마라고 볼 수 있을 듯.
2장은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라는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이 사람 책은 번역이 안 되있어. 3장은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오뒤세이아를 다 다룬다기보다는 호메로스를 설명하는 수준이야. 4장은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과 예수에 대한 이야기이고 5장은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 다뤄. 6장은 멜빌의 모비딕이고 7장은 작자가 생각한 허무주의 극복방안에 대한 글이야.
꽤 재밌는 책이고 쉬운 책이니까 읽어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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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으 새벽이라 감성적이 되기도 했고 예전 스레에 썻던 것 중 건질만한 거 있나 내가 스레딕에서 세웠던 비슷한 스레 둘러보고 있는데 지금 보니 너무 창피하다. 너무 확언한것도 있고 내 주장이랑 질문 들어온 철학자 주장이랑 구분을 제대로 안 한 것도 많고. 창피하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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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아 레스 날라갔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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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1000자 가까이 썻는뎈ㅋㅋㅋㅋㅋ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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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날러던 레스는 새벽이라 감성적이 되기도 했고 예전에 세운 스레에서 썻던 레스 중에 쓸만한 거 내용 보충 해서 여기다 올릴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3~4년 전에 내가 창피했다는 내용과 추천할 책에 대한 내용이었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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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오늘 추천할 책은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 번역은 도서출판 숲의 아이스킬로스 번역 전집을 추천해. 전집이라고 해도 한 권 짜리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읽어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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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철학 스레에서 시를 추천하는 이유는 고대 그리스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에는 거의 산문체로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철학과 시의 경계가 굉장히 애매해. 아리스토텔레스 이전 철학자 중 플라톤은 대화의 형식으로 글을 썻고, 소크라테스는 저작이 없으며, 플라톤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던 파르메니데스 및 그의 스승은 시로 철학을 했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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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그리고 아이스킬로스의 희극은 아테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당시의 사상을 살펴볼려면 읽어봐야 하는 저작이지.
줄거리는 스포일러에 민감한 사람이 있을테니 적지 않을거야. 대신 내가 판단한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의 주제를 적어보자면 윤리적 판단의 불가능성에 대해 다루고 았는 것 같아. 어떤 범죄 행위 가령 복수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의 복수가 정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에 대한 복수 인지 살펴봐야해. 그리고 그 사건이 불의한 일인지, 그래서 복수가 정당한지 살펴봐야 하지. 다시 그 원인이 된 사건이 정당한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 사건의 원인을 살펴 보고 등등 계속 과거로 가야할 거야. 우리는 이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멈춰야만 해. 그리고 이 지점이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에서 아테나 시민들과 아테나 여신이 상징하는 바라고 생각해.
그래서 윤리적 판단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바야.
물론 이건 내 해석이고 다른 해석도 많아.
이 책을 추천한 이유 중 하나는 어제 소개한 책에서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을 분석하는 파트가 있기 때문이야. 연관해서 읽어봐. 재밌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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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12 뭐야 이전 레스에 쓴 걸 또 썼네. 진짜 맨탈이 흔들렸었나봐. 아 창피하다. 왜 스레더즈에는 삭제 기능이 없을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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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아까 레스를 쓰면서 파르메니데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파르메니데스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아카넷에서 나온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에서 파르메니데스 부분을 읽어봐.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윤리 때 초기 그리스 철학자 다루면서 '파르메니데스는 일자 그러니까 세계는 하나의 덩어리라고 주장했다'가 내용의 끝이어서 많이 오해하는 철학자 중 하나야.
파르메니데스는 굉장히 중요해. 화이트헤드가 서양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각주에 불과하다는 말을 해서 플라톤 철학의 위상을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런데 플라톤 연구자나 고대 그리스 철학 연구자들을 이런 말을 하기도 해. 플라톤 철학은 파르메니데스에 대한 각주이다.
플라톤의 소피스트편을 보면 플라톤이 파르메니데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어.
이 대화편은 약간 특이한데 소크라테스가 상대방을 논박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배우는 내용이야. 상대방의 이름은 안 나오고 엘레아에서 온 손님이라고 표현되. 그리고 파르메니데스는 엘레아 출신 철학자야.
소피스트편의 주제는 있음과 없음인데 파르메니데스는 있음을 논증한 사람이야.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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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파르메니데스의 주장은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있지 않다."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없는 것은 전혀 없을 거야. 왜냐하면 있지 않으니까. 없음이 없다면 없어지는 것도 없겠지. 없어지는 것은 없음이 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운동이나 변화는 지금 상태가 없어지고 새로운 상태가 생겨나는 것을 말하니까 운동, 변화도 있지 않아. 없음은 없으니까 등등 이런 식으로 진행해서 다름, 변화, 생성, 소멸 등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 결과로 세계는 하나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야.
이 논증을 깨지 못 해서 나온 이론이 고대의 원자론이야. 없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확실하지만 실제로는 늙고 병들고 죽는 등 변화하는 세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원자는 더이상 분해 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없어지지 않는 진짜 있는 것이잖아.
플라톤 철학이나 원자론 등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데 정작 중요한 "있는 것은 있다 그리고 없는 것은 있지 않다."는 논증은 거의 소개되지 않고 세계는 하나의 덩어리라고 주장했다는 약간 우스은 모습만 알려지니 레스를 써봤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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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1ndQfb4ZHs

아이고 새벽이라 정신 오락가락하고 모바일이라 오타 엄청 많네. 되, 돼 막 섞어 쓰고. 이래서 새벽에 스레 작성이 위험한 거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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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Mq0nlDuMgA

보통 불교의 이미지라고 하면 화두를 붙잡고 참선하은 것인데, 사실 불교의 모습은 굉장히 논리적이야. 인도는 고대부터 굉장히 논쟁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른 학파와 싸워서 이기거나 자신의 교단을 보호하려면 논쟁의 기술이 필요했지. 왜냐하면 논쟁에서 패배한 경우 상대의 제자로 들어가야만 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야.
그렇다고 지지않기 위한 필승법을 사용할 수도 없었어. 이 필승법은 굉장히 유서 깊은 방법인데 약간 유식하게 말하면 무한 퇴행의 방법이고 그냥 평범하게 말하면 4살 아이처럼 계속 왜? 라고 묻는 방법이야. 하지만 인도 토론은 이걸 허용하지 않아. 상대에게 근거를 물어볼려면 자신이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돼.
가령 왜라고 묻고 상대가 대답하지 못 한다면 자신이 그걸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그렇지 못 하면 패배하거나 목을 잘랐어. 우파니샤드에는 목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사실은 잘라버렸던거겠지.
이런 전통 속에서 불교는 논리학을 발달시켜야 했고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용수의 "근본 중송"이야. 용수는 번역된 이름이고 원래 발음은 나가르주나야. 관심있으면 읽어봐. 오늘의 책 추천 끝.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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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57lGFboB/CM

오늘의 추천 책은 플라톤의 파이돈 이야. 파이돈은 중기 플라톤 철학을 대표하는 저작 중 하나야. 이전 시기의 플라톤 저작은 소크라테스적인 저작이라고 해서 소크라테스가 벌인 논쟁을 기록해 놓았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인 반면에 파이돈을 비롯한 중기 저작부터는 플라톤 자신의 사상인 것으로 여겨져. 물론 소크라테스의 지분이 어느정도 인지는 논란의 대상이야.
중, 후기 저작 중 파이돈을 추천하는 이유는 파이돈편에서 그 유명한 이데아론이 처음으로 표명되었다는 점에 있어. 어떤 학자는 이데아론이라는 명칭이 잘못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 하여튼 파이돈편의 줄거리는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하는 날, 소크라테스에게 마지막으로 탈옥을 권하는 친구들과의 대화와 소크라테스의 죽음이야. 이 편에서 영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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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boNlr16rsypfI

오늘은 이전 스레에서 썻던 거 그냥 가져왔어. 추천할만한게 생각이 안나서 말이야.
요즘 추천하는 건 한위양진남북조 불교사.
인도 불교가 중국에 전래될 때, 중국 철학의 개념으로 (주로 도가, 도교의 개념) 자신들의 사상을 설명했어. 그래서 도가 학자와 불교 학자를 구분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 이 책은 이 시절의 얘기를 하고 있는 책이야. 
물론 이후의 시대가 되면 격의의 방법으로 불교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고 반대로 불교의 개념으로 도교를 설명하려는 시도라 발생해. 이때부터 불교와 도교가 피터지게 싸움을 벌이지. 이때 싸움들이 되게 살벌했어. 남북조시대 때 도교와 불교가 정치 관련으로 논쟁을 벌였을 때 진 쪽은 교단이 거의 붕괴 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거든. 이 시기는 정세가 혼란한 만큼 사상도 혼란한 시기라 꽤 재밌는 것 같아.

23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boNlr16rsypfI

추천할 책을 고르는게 약간 어려워. 왜냐하면 너무 전문적인 책은 추천 안 하니만 못 한데, 추천해도 손이 안 가니까, 왠만한 책은 다 전문적이야. 어렵네, 어려워.

24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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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boW3UHR3FQYXw

오늘의 추천 책은 인도인의 논리학이야. 저번에 근본 중송 추천했을 때 관심은 가지만 어려워서 못 읽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봐.

25
별명 :
이름없음
기능 :
작성일 :
ID :
boRy98MsQeV5I

헐 스레딕의 그 스레 스레주구나...! 나 그 스레 텍본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있엉ㅋㅋㅋㅋㅋㅋ 이 스레 매일 들러야겠다 좋은 책 많이 추천해줘! 나도 일단은 철학도...이니까....ㅋ..ㅋㅋㅋ... 아는 건 없지만 관심은 많습니다

26
별명 :
이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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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bo+fXziLRIJpk

>>25 뭔가 창피하네. 잘 알지도 못할 때 확신에 넘쳐서 쓴거라 부족한 글이 많아서.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의 추천 책은 현상학적 마음이야. 이 책은 기존의 철학 입문서가 하듯이 특정한 철학자를 다루는 책은 아니야. 그보다는 현상학의 개념들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현상학의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인지심리학의 실험을 이용하는데 꽤 흥미있는 내용이 많아.
현상학은 현대철학을 양분하는 두 기둥 중 하나야. 많이 들어봤을 사르트르나 하이데거 등이 속한 전통이지. 또 하나의 전통은 분석철학이야. 주로 비트겐슈타인의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포진해있어.
현대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니까 읽어봐.

27
별명 :
★ZLeDPRaI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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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ID :
bo7W0bEvERzK+

오늘의 추천책은 희랍철학입문이야. 희랍은 헬라스의 한문 이름이고 헬라스는 그리스를 의미해. 외국에서 코리아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그리스사람들은 그리스를 헬라스라고 불러.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훌륭한 개론서라고 할 수 있어. 개론서이다 보니 특별히 할 얘기는 없네. 그럼 이만.

28
별명 :
★ZLeDPRaIeK
기능 :
작성일 :
ID :
bo7W0bEvERzK+

그리고 왠지 애착이 생겨서 인코 붙였어.

29
별명 :
★ZLeDPRaIeK
기능 :
작성일 :
ID :
bofQEtr2uyGrM

오늘의 추천책은 천가지 가르침이야. 이 책은 인도 철학자 샹까라의 저작인데 샹까라는 우파니샤드의 주석가로 유명한 사람이야. 이 사람의 주석 이후 우파니샤드의 주석은 이 사람을 언급 안 할 수가 없을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지. 사상적으로는 불이일원론을 주장 헸어. 인도철학의 한 전기를 이룬 철학자야. 한번 앍어봐도 좋아.

30
별명 :
★ZLeDPRaIeK
기능 :
작성일 :
ID :
boTMJtzZW/tw2

희랍철학입문을 재밌게 봤다면 헬라스 사상의 심층을 추천할게. 어디 나와서 짧게 마칠게.

31
별명 :
★ZLeDPRaI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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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못 썻으니 오늘 추천 책은 두 권이야. 쓰여지지 않은 철학, 종교에서 철학으로 이 두권은 희랍철학입문의 저자인 거스리의 스승 콘퍼드의 책이야. 콘퍼드는 철학 이전의 신화 혹은 종교가 철학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에 대해서 글을 썻어. 꽤 흥미로운 내용이니까 재밌을거야.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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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예전에 ㅅㄹㄷ(말해도되나)에서 추천하길래  읽어볼건데 괜찬ㅎ을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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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난 영화로 봤는데 꽤 재밌었어. 읽어봐도 좋을거라 생각해.
답변과 연관해서 오늘의 추천 책은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세 마당 이야.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소피의 세계는 버클리의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버클리의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한거야.
버클리는 흔히 유아론자로 알려져있는데, 왜냐하면 물질적 실체를 부정했기 때문이었어. 물질적 실체를 부정하고 정신적 실체를 주장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해되었고 결국 유아론자로 여겨지게 되었지.
그런데 버클리는 로크식의 물질적 실체를 부정했을 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부 실체를 부정한 건 아니야. 한번 읽어봐. 꽤 재미있어.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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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 고마워 소피의 세계 다 읽으면 그책도 추가로 읽어봐야겠어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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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영화도 있었구나!! 어릴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영화도 한번 봐야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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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책은 "동중서 중화주의의 개막"이야. 동중서는 한대 사람이야. 책 제목으로 보이듯이 중화주의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법가사상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한나라는 새로운 통일 이론을 필요로 했어. 처음에는 도가 이론을 사용했는데 여러문제가 있어서 유가의 이론을 채용했지. 이때 이론을 제공한 사람이 동중서야. 유가가 어떤 방식으로 제국을 건설했는지 보고 싶은 사람은 읽어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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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책은 한비자 야. 어제 동중서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동중서는 법가 비판을 통해 유가의 철학이 더 우월하고 제국 통치에 알맞다는 점을 드러내려 했어. 그러니 한비자가 어떤 책이고 어떤 방식으로 통치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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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책은 회남자 야. 이 책은 동중서보다 시대적으로 앞선 사상을 담고 있어. 진나라가 무너지고 한나라가 건국되었을 때는 유가보다는 도가의 입장을 취했어. 법가의 가혹한 통치에 지친 백성들을 무위로 다스리면서 불만을 잠재우려고 했거든. 그리고 형제나 아들들에게 봉토를 나눠주고 각 지역에 왕을 세웠어. 이런 왕들 중 한 명이 회남왕인데 그가 각 지역의 학자들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어. 그 책이 바로 회남자야. 회남자는 지방분권을 더 강화하려고 해. 이는 회남왕의 입장을 대변한것이고. 하지만 각 지역의 왕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회남왕도 이 사태에 연루되면서 황제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이론들이 등장하게되. 왜냐하면 반란들은 모두 제압되었거든. 여하튼 한대 초기의 통치사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한 번쯤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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